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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HD현대일렉트릭 호평 릴레이…“트럼프2.0도 끄떡없다”

HD현대일렉트릭이 최근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전략적 증설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BNK투자·흥국·상상인증권 등 증권사들은 HD현대일렉트릭의 업황이 지역을 막론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력기기와 데이터센터, 조선 등으로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지난 21일 '일회성 부진보다 긍정적인 업황에 집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2.0 시대에도 여전히 호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종전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흥국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63억원으로 33.4%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추정치 대비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으나, 이는 미국 고객사의 요청에 의한 납품이연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요인 영향이다. 전력기기 업황은 지역을 불문하고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 3조9924억원과 영업이익 907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0.2%, 35.6%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감한 증설 결정이 호황을 반증하는 요인으로, 특히 동사의 꾸준한 생산능력(CAPA) 확대는 매년 견조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 1기 사례로 인해 관세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당시와는 달리 전방 수요, 경쟁 환경 등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글로벌 동종업계(글로벌 Peer)에 비해 주가가 과소평가되거나 저평가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3조8918억원으로 설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 증설계획도 발표했다. 울산 사업장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 사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여기에 총 396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효과는 오는 2028년부터 최대 연간 3000억원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상상인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2026년까지 발생하는 지난해 9월 준공 CAPA와 2027년부터 신규 발표하는 CAPA로 생산량 증가 효과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 현지화 증설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변압기 수출지표가 좋고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미에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도 노후화된 그리드 투자와 AI 등 메가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는 반면, 프로젝트 취소율은 역사적으로 아주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00조 돌파’ 증권사 퇴직연금, 실물이전 효과 톡톡

작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427조원을 넘어섰다. 은행, 증권, 보험업계를 통틀어 전년 대비 45조원이 증가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20%라는 두드러진 성장률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은행, 증권, 보험 등 42개 사업자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27조1916억원에 달한다. 2023년 말 382조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불과 1년 새 45조원, 12%가량 커진 것이다. 이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IRP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이 중 증권업계의 성장이 단연 눈부시다. 작년 말 14개 증권업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총 적립금 규모는 약 104조원으로 전년 말(87조원) 대비 20%(17조원) 급증했다. 동 기간 보험업계가 약 5조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다. 비록 28조원이 증가한 은행권에 비해서는 규모가 뒤쳐지지만, 상승 비율로 따지면 오히려 은행(14%)을 앞선다. 그만큼 증권업 퇴직연금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 퇴직연금 성장 1등 공신은 작년 10월 31일 본격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다. 이는 가입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은행·보험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 퇴직연금을 적립하던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좀 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머니 무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는 중 각 증권사가 거둔 성과들도 눈에 띈다. 우선 29조원이 넘는 적립액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는 미래에셋증권은 DC, 개인형 IRP 적립금만 작년 6조원이 증가하며 전 업권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에만 1조9720억원의 적립금이 새로 들어왔다. 이에 질세라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1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15조원을 넘어선 후 두 달 만에 1조원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한투증권의 상품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1년 수익률은 26.56%로 증권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퇴직연금에 큰 관심을 갖지 않던 증권사도 새롭게 시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키움증권은 현재 '퇴직연금 TF'를 가동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그간 주식 위탁매매에 강점을 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해당 TF는 자산관리(WM) 부문 산하로 정규 조직화할 예정이며, 내부에서 상품 개발, 인력 확보도 적극 진행 중이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인기 요인이 바로 ETF인 만큼 각 자산운용사들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특히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의 총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과점 상태지만,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유입돼 중소형 운영사의 상품임에도 순자산총액(AUM)이 크게 증가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 미국채혼합50' ETF는 이달 들어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 초기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자금 중 90% 이상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ETF는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미국채 10년물을 5대 5 비율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납입금 100% 투자 가능해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HD현대중공업, 올해도 쾌속 순항…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HD현대중공업이 수주 성과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높여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HD현대중공업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8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SK증권(24만2000원→37만원), 상상인증권(24만7000원→36만원), 신한투자증권(21만원→33만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조업일수 증가와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수주 목표가 상선·특수선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상향할 것으로 보이고 수주 잔고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1월 대비 1년 만에 147.2% 급등했다. 지난해 1월2일 12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3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1% 늘어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은 294.8% 늘어난 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416.2% 증가한 621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실적 측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선 부문에서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해양 부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수준의 환율 기조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실적 대비 높은 수주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올해 수주 규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BNK·JB·DGB 지방금융지주 3사 주가, 연초 함께 달린다

따뜻한 정이 오가는 설 연휴, 고향에서 만난 가족들과 둘러앉아 투자 이야기를 나눈다면 지방 금융지주사가 밥상머리에 떠오른다. 지방 금융지주사는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배당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17일 SK증권은 BNK금융지주, DGB금융,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은 DGB금융을 제외하고 두 금융지주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바 있다.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JB금융지주는 2024년 1만1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1만6340원에 마무리했다. 1년 사이 45%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 역시 44% 상승했다. 실적과 주주환원책 측면 모두 주목받았다. JB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93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759억원을 9.8%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대손율이 1.8% 내외로 높은 수준이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출시 이후 약 2000억원이 취급됐으며 외국인 대출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5년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성향 28%를 반영한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전망을 발표한 6개 증권사 중 BNK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 증권사에서 일제히 목표 주가를 높였다. 백 연구원은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NIM(순이자마진)과 대손율이 예상 대비 양호하다"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0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0%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로 자산건전성 개선에 기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금융사와 달리, DGB금융지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SK증권과 달리 한투는 투자의견이 '중립'이다.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적립 부담 때문이다. 다만, 올해 투자의견을 낸 4곳 중 두 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SK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해 PF 충당금 영향 축소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설 연구원은 “4분기 지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약 600억원을 마지막으로 2024년 중 대체로 정리될 것"이라면서 “2024년 중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손실 우려는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DGB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올해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증권 추가 비용 부담 일단락으로 4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韓기업, 국내외 ‘정치리스크’ 내몰려…2025년은 ‘최악의 해’

2025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국내 수출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공급망 재편은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중국 최혜국 대우 철폐와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글로벌 교역량을 감소시키고,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강달러 정책이 지속되면 원화 약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국내 수요를 축소시킨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강달러 정책이 겹쳐져 글로벌 기업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글로벌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위축시키고, 이는 수출 의존도가 상당한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성장 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분절화 확대 시 글로벌 성장 저해, 특히 연쇄적인 보복관세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금리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혼란에 따른 민간소비 개선의 지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의 성장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내부적으로는 12.3 사태로 발발한 정치적 혼란이 국내 경제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저하시켜 경제 성장 둔화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하면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이어져 내수 시장 전반을 악화시킨다. 이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내 경제 성장률을 추가적으로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원화 가치 하락, 금리 상승, 신용 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영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이는 자본 유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로 이어져, 국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한신평은 “정치적 혼란 장기화시에는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 억제, 대외신인도 하락, 기업자금 조달여건 악화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며 “올해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 기업들의 차환여부 등 자금재조달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거래소, 광림 상폐 결정 또 미뤘다…심의 속개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년째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광림이 지난해에 이어 상장폐지 위기를 또 한 번 넘기게 됐다. 상폐 결정이 미뤄지면서 거래 재개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광림에 대한 상장 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 속개는 거래소가 상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기간을 연장했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지난 2023년 7월에도 광림에 대해 한 차례 심의를 속개하고 상폐 결정을 미뤘다. 이후 같은 해 12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재개해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1년 뒤인 지난해 12월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이번에 재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최근 광림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고 쌍방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등 기업개선 의지를 보인 점 등이 심의 속개로 이어졌다. 광림은 중량물 운반용 건설장비·특수장비 제조판매업체로 쌍방울그룹 핵심 계열사다. 앞서 광림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자 그룹 계열사인 쌍방울과 함께 지난 2023년 2월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광림은 쌍방울의 최대주주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본래 가격보다 78억원 비싸게 매수해 광림에 부당한 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광림은 지난 2023년 2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1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을 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횡령 규모는 광림 자기자본의 0.78% 수준이지만 횡령 금액이 10억원을 넘기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금액이 발생한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2년째 거래정지 중인 광림은 거래재개를 위해 지난해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금을 충당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거래소의 재심의를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쌍방울과의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쌍방울 최대주주였던 광림은 지난 20일 쌍방울에 대한 보유 주식 전부를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금액은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주식 62만2297주로 70억원 규모다. 광림이 거래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광림 소액주주들도 거래소에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광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거래 재개를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의 심의 속개 결정은 해당 사안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재논의하겠다는 뜻"이라며 “경영 정상화 등 회사의 기업 개선 의지에 따라 거래 재개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열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해상, 실적 부진 속 증권가 투자의견은 엇갈려

현대해상에 대해 다수 증권사가 2024년 4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우려해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실손보험 개혁안 수혜 기대감에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해상에 대한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이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계리적 가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실손 비용이 2000억원대가 예상돼서다. 이외 청구 증가에 따른 예실차 악화와 자동차 손해율 상승, 전년 동기 높은 배당수익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오히려 현대해상에 온건한 시각을 가진 편이다. 최근 SK증권(3만6000원→3만2000원), 삼성증권(3만4000원→3만3000원), KB증권(3만2800원→3만원), BNK투자증권(4만8000원→2만8000원) 등 다수 증권사들은 아예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개중 BNK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마저 매수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 이들 증권사들 역시 현대해상의 4분기 실적 부진, 적자 전환 가능성을 주 요인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로 향후 2~3년가 배당 지급이 어려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해지환급형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강화로 인해 현대해상의 신지금여력제도(K-ICS) 비율도 150%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만큼은 현대해상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하는 것은 물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혁안으로 현대해상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불필요한 비급여 치료를 관리급여로 전환하고 실손보험을 중증에 집중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관련 손해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신한투자증권은 개혁안 시행 시 손해율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세대 실손보험 비중이 10.5%로 높아 제도 개선의 효과를 가장 빠르게 누릴 보험사로 평가했다. 오는 4세대 실손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향후 3년 간 주주환원 관련 기대감이 낮으나,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인한 재무 개선 효과는 커버리지 중 가장 뚜렷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본격적인 이익 개선세가 확인될 2028년에는 주주환원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스피 떨어질 때 250% 급등한 ‘이 주식’…더 오른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0% 가까이 급락하는 동안 주가가 250% 가량 폭등한 코스피 상장사가 외신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라면 제조사의 주가가 250% 오른 덕분에 일부 헤지펀드들은 증시 부진을 피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이 주가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7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구도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양식품 주식을 통해 17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머스트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 등도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삼양식품 투자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21만6000원으로 출발했던 삼양식품 주가는 연말 76만5000원까지 올라 254.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9.63%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작년 2월 16만원대로 급락하는 등 초반엔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유명 여성 가수 카디비가 자신의 틱톡에 불닭 까르보나라 영상을 올리자 삼양식품 주가가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카디비는 영상에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은 삼양식품 주가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준철 VIP운용 공동대표는 지나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차 성장이 예상된다"며 “과거엔 불닭볶음면이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됐지만 지금은 제품들이 미국과 중국의 공식 소매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 주가가 작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도운용 측도 “수익 성장의 힘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 주가에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해당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은 12개로 나타났고 보유 혹은 매도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 매출이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달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HSBC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더 성장 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며 “삼양식품의 보급률은 미국 월마트에선 90%에 달하지만 코스트코에선 50%, 다른 매장에선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제이오 인수 철회’ 이수페타시스, 소송전 불가피…주주연대는 환영

이수페타시스가 결국 제이오 인수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측에, 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 측에 계약 파기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향후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와 관련된 계약을 철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11월 8일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제이오 측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강득주 씨와의 구주 인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 각각 575만 주와 546만 주를 취득하는 2578억1294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2024년 11월 계약금 1581억2500만 원이 지급됐으며, 잔금은 오는 3월 7일 납입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수페타시스는 최초 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부터 시장과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제이오 인수 자금 마련을 포함해 5500억원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이오 인수 및 유상증자는 어쩔 수 없다는 선택이었지만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당장 5500억원이라는 증자 규모는 당시 기준으로 시가 총액 약 30%에 달하는 대규모였던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특성상 주가 희석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제이오 인수가 이수페타시스 본업과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수페타시스의 본업은 반도체 기판 제조업이며, 제이오는 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제조 기업이어서다. 이같은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의문은 시장에서도 제기됐었고, 당시 이수페타시스의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도 존재했다. 금융감독원도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두 차례나 제동을 걸었다.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사의 형식적 요건과 중요사항의 기재가 미비했으며, 주주들 반발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역시 작년 12월 초부터 주주행동을 시작,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6%가 넘는 표를 결집했다. 이후 이수페타시스 사옥 앞에서 시위하거나 직접 사측 임원과 접촉해 유상증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임시 주총 개최, 집중투표제 안건 상정 등 카드도 내부에서 논의 중이었다. 결국 이어지는 주주의 반발과 당국의 눈초리 때문에 이수페타시스도 제이오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공시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인수 계약 무산의 책임을 제이오 측에 돌렸다. 공시에는 주식매매계약(SPA) 상 매도인, 즉 제이오 및 강득구 대표의 의무 불이행에 따른 조치로 계약 해제 통지와 함께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기재됐다. 이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반환 청구 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더불어 이수페타시스는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 계약 해제 사유는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이오 측 역시 이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지금껏 거래 상대방과의 거래 완결을 위해 성실히 임해왔다"며 “현재 거래 상대방의 일방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태도로 인해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거래 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반감을 표했다.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사태는 결국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간 소송전으로 번지게 된 셈이다. 한편 제이오 인수와 유상증자에 내내 반발한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갑작스러운 철회 소식에 얼떨떨해하면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오는 2월 10일 서울 모처에서 한 법률 전문가와 만나 제이오 인수 철회를 위한 상담까지 진행할 예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제이오 인수 철회 소식을 기사로 접해 알았을 정도로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주가도 모처럼 폭등했다. 제이오 인수 발표 후 장중 최저 2만1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2024년 12월 12일) 제이오 인수 철회 발표 후 이날 상한가에 가까운 4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이 있기 전 주가에 근접한 것이다. 단 주주연대 내부에서는 향후 주주행동 방향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최근 주주연대 내 주주 중에서 주식 손절 등을 이유로 적잖은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남은 25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모아야 하므로 설 연휴 이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빛과전자, 인도·미국 등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시장 개척 속도

광 통신 모듈 부품 제조 전문기업 빛과전자가 국내 통신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빛과전자는 오는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하는 '컨버전스 인디아(Convergence India) 2025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 통신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도로부터 최근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유선 광가입자망(FTTH)와 무선 와이어리스(Wireless) 네트워크용 155Mbps(초당메가비트)·10Gbps(초당기가비트) 광송수신기, 데이터센터 시장용 100Gbps~800Gbps 광송수신기, SFP/QSFP 형태의 착탈식 증폭기(Pluggable Amplifier) 등 인도 시장 맞춤형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인도는 약 전 세계에서 인구 수(14억2500만명)가 가장 많은 데다 지난해 약 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통신 시장의 블루오션 지역이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4G 및 5G 데이터 가입자는 각 7억2400만명, 1억131만명에 달한다. 특히 인도 정부는 중국과 정치적 마찰로 중국인의 비자를 불허하고 정부 프로젝트의 중국 제품 사용을 불허하는 등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인도 정부는 자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개척과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 및 생산라인 설립에 대해 적극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과전자는 해당 전시회를 마친 이후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광통신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OFC 2025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OFC에서는 올해 미주 지역 양산 공급이 기대되는 '25Gbps C-밴드 풀 채널 가변 SFP( C-band Full channel tunable SFP)' 외에 기능적인 장점과 가격적인 장점을 모두 가진 '25Gbps 내로우 채널 가변 SFP(Narrow channel tunable SFP)', 분산보상 기술인 EDC를 이용해 기존 전송 거리를 2배 이상 확대한 25Gbps EDC SFP. 그리고 데이터센터용 100~800Gbps 광송수신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올해 북미 이동통신사들이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라 2년 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업황회복이 기대된다"며 “미국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및 입찰 제한 등 전반적인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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