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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1월 임시주총’ 기대감에 장중 상한가

고려아연의 1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가 유력해지며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4.15% 오른 14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153만4000원으로 상한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근시일 내 이사회를 소집, 1월 중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장내 지분 매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26일 고려아연 주식 2만6553주 매입을 공시하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가상자산株, 과세 유예 바람 타고 상승세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과세 유예 이슈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경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13.30% 오른 247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한화투자증권(3.68%), 서울옥션(8.55%), 핑거(10.63%)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 이는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2년 미뤄진 데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정부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에 동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법조계 멀티플레이어’곽상빈 변호사, ‘착수금 0원’ 파격 행보로 M&A 시장 판도 바꾼다

“곽상빈의 법률자문은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곽상빈 변호사의 말이다. 지난 25일 곽 변호사는 법무법인 필 사무실에서 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 변호사는 '공부 천재'로 불리며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 30여 개를 취득했다. 그런 그가 WMD에 합류, 최고법률책임자(CLO)로서 M&A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WMD는 M&A와 관련된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 회사다. 올 하반기 출범했으며,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전략 수립 △ 예상 매각가격 분석 △거래 구조 설계 △실사(Due Diligence) 지원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한다. 그는 “WMD는 M&A 분야에서 성공 기반의 성과 보수 방식을 추구하여 고객과 목표를 공유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운영 방식과 고객 지향적 서비스가 기존의 업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M&A 시장 중 공략해야할 시장이 어디인지 분명히 했다. 바로 중소·중견기업 규모의 가업승계 M&A다. 가업 승계는 국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모두 관통하는 화두이다.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재벌 2세'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문화 콘텐츠에서 즐겨 다뤄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가업 상속 공제의 요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야가 싸우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다양한 상황들이 맞물려 돌아가다 보니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다. 특히 M&A의 경우, 서비스로 제공하고자 하는 곳은 많지만 실현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객들은 애꿎은 착수금만 지급하고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하곤 했다 WMD는 이 같은 구조를 '완전'성공보수제를 통해 180도 전환시켰다. 완전성공보수제는 말그대로 착수금이 '없다.' 그간 딜 성사 리스크는 고객이 졌다면 이제는 전문가 집단이 진다. 성공이 없다면 수익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WMD 인력들은 거래 성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곽 변호사는 “완전성공보수제는 기업 매각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경영자들을 M&A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면서 “초기 자금 부담 없이 M&A 자문을 받을 수 있어 현금 유동성이 적거나 운영자금이 제한된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가업승계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목표가 잘 맞으면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다"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가업승계 M&A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속 문제와 경영권 이양의 복잡성으로 자문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에 WMD는 중견기업까지를 주요 타겟으로 삼아 현실적인 전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WMD를 소개해달라. - WMD는 M&A와 관련된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 회사로,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전략 수립, 예상 매각가격 분석, 거래 구조 설계, 실사(Due Diligence) 지원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WMD는 유연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언제 출범한 것인가? - WMD는 올해에 설립됐다. 초기에는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M&A 시장의 각종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MD에서 최고법무책임자(CLO)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력은 어느 정도인가? -M&A 업무는 다년간 수행해왔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중견기업 및 대기업 인수합병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WMD에서도 고객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곽상빈의 자문은 '무엇이다'고 한다면 그걸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전달해주면 좋겠다. -“곽상빈의 자문은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 제공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법률적인 시각 뿐만 아니라 경영진단부터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밸류업 전략, 회계와 세무적인 조언도 함께 드릴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한번에 다양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다른 자문사와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는 무엇인가? -WMD의 차별점은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완전성공보수제입니다. 거래의 성사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제공합니다. 특히 딜을 발굴하고 창출하는 능력이 강점으로, 고객의 잠재적 거래 기회를 최대한 탐색하여 구체적인 제안을 드립니다. ▲완전성공보수제는 고정비 지출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완전성공보수제는 단기적인 고정비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WMD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숙련된 전문가 팀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었을 때만 보수를 받는 성과 기반의 운영 방식을 유지합니다. ▲진행 중인 매각 건이나 인수 건이 있는가? 대략적으로 소개할 수 있으면 소개해주면 좋겠다. -현재 중소 제조업체의 가업 승계와 관련된 M&A 자문을 진행 중이며, 해당 기업의 영업과 생산 시설의 안정적 승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 분야 중견기업의 매각 자문도 진행 중으로, 유동성 문제 해결과 인수자의 성장 전략을 반영한 거래 구조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딜이 아닌 옥션 딜을 진행하고 있는지 혹은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프라이빗 딜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향후 적합한 옥션 딜의 기회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옥션 딜은 경쟁 입찰 방식으로 높은 거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 타깃이 맞는다면 추진할 의향이 있습니다. ▲최근 M&A 시장 트렌드를 간단하게 알려주면 좋겠다. -최근 M&A 시장에서 중요한 트렌드는 대형 거래가 줄어드는 대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인수와 가업승계 중심의 M&A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가업 승계를 위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 인수가 늘어나면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소규모 딜이 증가하고 있다. ▲발생한 딜을 성사하는 것과 딜을 발굴하는 것의 차이를 알려달라. -발생한 딜을 성사하는 것은 이미 시장에 나온 매물이나 의뢰를 받아 성사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적절한 거래 조건을 조율하고 거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면, 딜을 발굴하는 것은 단순히 나온 매물을 성사시키는 것이 아닌 잠재적인 인수 또는 매각 기회를 직접 찾아내고, 적합한 거래를 제안하며 새롭게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시장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어 거래를 형성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T, 2025년 영업이익 2조원 돌파 유력 [SK증권]

증권은 KT의 구조조정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KT의 영업수익은 6조8370억원, 영업이익은 -5509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에 따른 퇴직금 등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 이후 인건비 절감 효과가 2025년 1분기부터 바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유무선 경쟁력이 유효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인건비 등의 비용효율화를 통해 2025년 영업이익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며 “2014년 구조조정 당시에도 다음 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 영업적자는 불가피하지만 2025년 수익성 개선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며,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여 상승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최소 2022년 배당수준인 주당 1960원이 유지될 예정이어서 주가 하방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차, 연간 900만대 판매 목표 달성 순항 [신영증권]

신영증권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수익성 개선세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2일 송선재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430만대를 넘어서며 기아와 함께 연간 900만대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연결 매출액은 182조원, 영업이익은 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4.1%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고수익 차종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는 제네시스 판매 호조와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아이오닉5와 GV70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시장에서는 크레타와 베뉴 등 SUV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로보티즈, 자율주행 로봇 사업 본격화로 성장…목표가 ‘2만7000원’ [SK증권]

SK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로보티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 액츄에이터와 자율주행 로봇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배송 및 서비스 로봇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11월 지능형로봇법이 개정되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2024년에 계절별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2025년은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F&B 배달 및 주거단지 내 택배와 같은 실질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매출 412억원과 적자 축소(영업이익 -13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F&B 배달 시장은 약 8조원 규모다. 고령화 사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공급 불균형과 인구 감소는 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로봇이 제공하는 값싼 노동력과 효율적인 서비스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송 라이더 인력 부족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 서비스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PSR 멀티플이 로봇 업종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며 “이 사실이 2025년 말부터 로보티즈 자율주행 부문이 꾸준하게 분기 기준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케이아이엔엑스, 과천 데이터센터 고객 유입에 실적 개선 본격화될 것 [iM증권]

iM증권은 2일 케이아이엔엑스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AI 응용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빅데이터 분석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시장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케이아이엔엑스는 지난 8월 1700억원을 투입해 과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며 “과천 데이터센터는 지난 10월 말 1개층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 총 4개층 오픈이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에 따르면 과천 데이터센터는 케이아이엔엑스가 현재 자체 및 임대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랙 기준의 1.4배 수준인 2000~2500개 랙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전용량의 경우 20MW으로 별도 예비수전용량 20MW까지 합치면 총 40MW가 된다. 또 과천 데이터센터 고객제공 전력량은 10MW으로 현재 자체 및 임대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전력량의 2.5배 수준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현재 몇몇 대규모 고객들과 과천 데이터센터 입주를 협상 중에 있어 올해 안에 입주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고객 입주율이 50~60%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준 과천 데이터센터 고객 입주율을 8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 유입 가속화로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과천 데이터센터 고객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고객 입주율 상승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해 고객사의 인터넷 회선 트래픽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진시스템, ESS 부문에 반도체 부문 실적 성장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내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SS 시장에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9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접속 대기 중인 발전 및 저장 용량이 현재 운영 중인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 중인 용량 대부분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로 재생에너지 비중의 확대에 따라 저장 용량의 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내년 매출액 상승을 예상했다. 여기에 반도체 부문도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상향한 1조9090억원을,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인 213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반도체 장비 등 신규 부문 진출로 인한 일부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ESS 부문에 더해 탈중국 흐름의 수혜를 받은 반도체 장비 부문이 서진시스템의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법이냐 자본시장법이냐 논란 속 애끓는 소액주주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 추진으로 맞서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주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을 놓고 각계각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상법 개정의 주요 골자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상법 개정이 논의된 데는 소액주주 권익이 보호되지 않는 사례들이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최근 중복 상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오스코텍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는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 상장 철회를 위해 주주활동을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 주주연대는 이달 중으로 상장 반대 동의서를 받아 한국거래소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달 중순부터 거래소 앞에서 시위도 강행할 방침이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모인 오스코텍 소액주주는 이날 기준 총 1564명으로 지분율은 13.49%(516만858주)에 달한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최근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렉라자 마일스톤을 6대 4로 계약했는데 이 수익은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2대 2로 나눠 갖는 구조다. 하지만 오스코텍이 지난달 22일 제노스코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주주연대 측은 제노스코 상장은 사실상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으로 제노스코가 상장하게 되면 오스코텍의 자산 가치는 희석돼 주가도 하락하고 기업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제노스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오스코텍 주가는 약 한달 새 40% 넘게 하락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자회사가 중복상장하는 경우 더블카운팅에 따른 모(母)기업의 주가 하락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제노스코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에 대해 기존 주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물적분할을 통한 중복상장은 과거에도 수차례 논란이 됐다.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모회사와 함께 상장된 것이 주요 사례다. 이처럼 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나자 민주당은 주주 보호 방안으로 상법 개정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에 반대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주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은 기업과 시장의 강력한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상장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 등에 선량한 소액 일반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상법 개정 필요성을 피력해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원장은 지난 28일 은행지주 이사회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주주보호 원칙을 두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며 “현재 경제상황이 엄중한데 지나치게 소모적인 방식보다는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를 염원했던 만큼 상법 개정을 둘러싼 공방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 거버넌스 구조 개선을 촉구해온 금투업계 관계자들도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지난달 28일 상법 개정 완수 촉구 성명 발표 자리에서 “상법을 개정하면 주주의 소송 남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현실적이지 않은 가정"이라며 “상법 개정은 예방 차원에서 주주들을 보호하고 행동주의펀드 입장에서도 좀 더 편하게 투자하기 위한 방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중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도 “상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는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거수기 역할만 하는 이사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차증권, 모기업·경쟁사는 주주 환원…자신은 주주 희생?

최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차증권의 주가가 크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증인 데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주가 훼손의 부담은 개인투자자가 전부 떠안으면서, 현대차증권 및 주관사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기 때문이다. 정작 모기업 현대차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증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발행주식 대비 무려 80%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 2000억원 중 10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 나머지 1000억원은 신사업 투자에 쓰일 방침이다. 이 유상증자 결정이 공시되자마자 벌써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규모 주주가치 훼손 우려다. 현 발행 주식의 두 배 가까운 주식이 새로 발행돼 주가 희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무상환 목적도 문제다. 현대차증권이 이번 유증으로 상환할 채무는 흥국·부국증권으로부터 차입한 225억원어치 기업어음증권, 2019년 발행한 775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회사는 내년부터 해당 채무들에 대한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조기 청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방식을 띠고 있는 이상, 이 빚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는 형태로 보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모기업 현대차가 배정된 주식 100% 청약을 약속했으나 이는 374억6100만원 규모에 불과하다. 나머지 특수관계인 현대모비스, 기아 등 계열사가 청약에 100% 참여해야 소액주주가 짊어질 빚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아직 계열사들의 청약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개인주주들이 등을 돌린다고 해도 현대차증권 입장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기 때문이다. 실권 수수료가 13%로 상당히 높고 인수한 주식은 언제든 장내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아닌 셈이다. 결국 개인주주만 손해를 보는 구조 속에서 민심은 차가워졌고, 이는 곧 주가로 나타났다. 유증이 공시된 직후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기존 8800원대에서 13% 하락한 7650원에 마감했다. 유증 공시만으로도 벌써 주가 훼손에 의한 소액주주의 피해가 현실화한 것이다. 모기업 현대차가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현대차증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현대차증권이 유상증자안을 결정하고 다음날인 11월 27일,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위해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을 공시했다. 총 발행주식의 1.7% 규모다. 이미 현대차는 올 8월에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3년 동안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다려온 자사주 매입 발표로 현대차 주가의 바닥 근거가 확인됐다"며 “주주환원으로 하방을 지지한 후, 미국 고객사와 차량 수출 모멘텀을 통한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주관사 NH투자증권도 업계 내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현대차증권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배당 기준 NH투자증권의 현금배당은 총 280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3.5% 확대됐다.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1%에 해당한다. 이와 더불어 자사주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실적 개선까지 더하며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올해 32%가량 상승했다. 현재 시총 규모도 4조3000억원대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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