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신호등 없는 철도, AR이 길 찾는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3b77f5b9ef464a52bbb8b0553a9b8b4b_T1.jpg)
“앞에 낙석이 발생하면 후속 열차는 즉시 멈춰야 합니다. 신호기가 아닌 무선 통신으로 위험 정보를 전달하고, 열차 간 간격과 운행 권한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국가철도공단 부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 디오라마 위로 열차가 움직이자 공사 구간과 임시 속도 제한, 비상 정지 상황이 모형 위에서 구현됐다. 기존 선로변 신호기에 의존하던 철도 운행 체계를 무선 통신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KTCS-2 시범사업 구간을 구현한 디오라마와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인 KTCS-3를 소개했다. KTCS는 열차 위치와 속도, 선로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열차에 이동 권한과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KTCS 레벨 1에서는 선로 주변에 설치된 신호기를 통해 열차가 운행 정보를 받는다. 반면 KTCS 레벨 2부터는 무선폐색제어센터(RBC)와 열차가 통신해 이동 권한과 속도 정보를 주고받는다. 선로변 신호기 의존도를 낮추고 열차 위치를 더 촘촘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열차가 신호기를 지나야 위치가 확인되는 방식이었다면, 무선 기반 제어 체계에서는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열차 간 간격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선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 상황 대응도 주요 기능이다. 낙석이나 선로 공사, 임시 속도 제한 구간이 발생하면 관제센터가 관련 정보를 열차에 전달하고, 시스템은 열차별 운행 권한과 속도를 조정한다. 선행 열차가 멈추면 후속 열차에도 즉시 감속 또는 정지 정보가 전달돼 열차 간 충돌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다만 자동화가 기관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자는 “시스템 장애나 비상 상황이 생길 경우 관제센터와 기관사가 대응한다"며 “항공기 관제탑처럼 관제센터가 정보를 관리하고, 열차 안에서는 기관사와 차상 장치가 함께 안전 운행을 뒷받침하는 체계"라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제어기술뿐 아니라 역사 이용 편의를 높이는 디지털 서비스도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태블릿 화면을 통해 전시장 안의 특정 부스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증강현실(AR) 화살표가 화면 위에 나타나 길을 안내하는 '역사 길안내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서비스는 GPS 신호가 약하거나 잡히지 않는 역사 내부에서 이미지 기반 위치 인식 기술을 활용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시스템이 시설물과 통로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AR 화살표로 길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역은 환승 통로와 편의시설이 복잡하고, 처음 찾는 이용자나 교통약자에게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역사 내부에서도 위치를 인식해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기술 연구와 시연 단계로, 실제 철도역에 도입된 서비스는 아니다. 향후 별도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적용이 추진될 경우 서울역처럼 이용객이 많은 대형 역사부터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가철도공단 부스는 철도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열차를 빠르게 달리게 하는 기술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줬다. 선로 위에서는 무선 통신이 열차 간 간격과 위험 정보를 관리하고, 역사 안에서는 AR이 승객의 발걸음을 안내한다. 철도 안전과 운영 효율, 이용자 편의가 하나의 데이터망 안에서 맞물리는 미래가 조금씩 현실로 들어오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열차는 더 유연하게, 승객은 더 안전하게”…코레일이 그린 철도의 다음 장면](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3679f6f8336e463b9ccb2923963afcdd_T1.jpg)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크레인 조종석이 지상 위”…로봇·AI가 위험 ‘원천차단’](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3250021ba7724dcbbf8eb4f996f8a602_T1.jpg)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AI 도시 격차, 플랫폼 가진 도시가 벌린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9d3fccb3f8f745cd867e3cf1474f6f6c_T1.jpg)


![[2026 국토기술대전] “고층빌딩도 공장처럼” 조립 공법, 대단지 실증 본격화](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5.b8e408c0f0ea45e98157f7db1f1f90ed_T1.jpg)


![[현장] 수소 저상 광역 버스부터 AI 항공 정비까지…K-하이 테크 모빌리티의 향연](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4.bb1133695949495ab56b1f69e4b48fe3_T1.png)







![“마음에 안든다”…폭격 주고받은 美·이란, 종전협상 흔들리나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6/rcv.YNA.20260627.PAF20260627073401009_T1.jpg)
![[주간 신차] 베일 벗은 신형 아반떼…BMW 7시리즈 블랙 트림 선봬](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734567129afc448298ace00d915ee5a7_T1.png)
![[EE칼럼] 500년 ‘장마’의 퇴장, 이제 장마를 장마라 부를 수 없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a.v1.20260122.91f4afa2bab34f3e80a5e3b98f5b5818_T1.jpg)
![[EE칼럼] 산을 푸르게 만든 것은 식목일이 아니라 석탄이었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a.v1.20251218.b30f526d30b54507af0aa1b2be6ec7a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이재명의 시간은 진영이 아닌 국민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워시의 연준 2.0: 5대 TF와 포워드 가이던스의 종말](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1210.66d6030414cb41d5b6ffd43f0572673e_T1.jpg)
![[데스크칼럼] ‘깜깜이 사후정산’ 깬 정유업계, 신뢰 회복의 첫발 뗐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3.f1d2ef4fc78a4697a5d4475cebbff130_T1.png)
![[기자의 눈] 중동 재건 호재, 정부가 먼저 움직여야](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6.184c64bcdf86445f94a66ce3730f22d4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