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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호수·이름 담긴 올선 재건축 연명부 ‘공개 비치’…송파구 “중단”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호수와 이름, 서명이 담긴 탄원 연명부가 아파트 공용공간에 공개된 상태로 비치돼 개인정보 관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재건축 관련 탄원서 징구 과정에 경비인력이 참여한 것을 놓고 주민 민원이 제기돼 송파구가 경비원 업무범위 준수를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개인정보가 적힌 연명부가 다른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비치됐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다. 송파구는 추진위원회 측에 연명부 공개 비치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고지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도록 공개 비치 중단과 수집·이용 안내 이행 등 주의·감독 조치를 하기로 했다. 1일 본지가 확보한 송파구와 관리사무소 공문, 민원 답변 및 주민 제보 사진 등을 종합하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에서는 재건축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가 제척을 위한 탄원서와 연명부의 징구·관리 방식을 둘러싼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경비인력의 재건축 관련 서명 징구 문제는 지난 7월부터 불거졌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7월 6일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단지 내 유인물 서명 징구 관련 경비단 업무 협조 중단 안내' 공문을 보냈다. 관리사무소는 공문에서 “당 단체의 요청에 따라 단지 내 재건축 관련 유인물 배부 및 서명 징구 업무에 경비단이 협조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주택관리법 제65조의2에 따라 공동주택 내 근로자에게 고유 업무 외 추가 업무나 지시를 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같은 달 7일부터 경비단을 통한 재건축 관련 유인물 배부 협조를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관리사무소는 “단지 내 특정 사안에 대해 엄정한 행정적·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며 주민 간 갈등을 예방할 의무가 있다"며 향후 서명 징구 등이 필요할 경우 경비단을 통하지 않고 추진위 관계자가 직접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경비인력이 재건축 관련 탄원서 업무에 다시 관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본지가 확보한 당시 사진에는 경비인력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인근 벽면에 재건축 관련 탄원 문서를 게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경비인력이 특정 재건축 현안과 관련한 업무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문제 삼아 송파구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달 11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에 경비원 업무범위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송파구는 공문에서 공동주택관리법 제65조의2와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른 경비원 업무범위를 안내하고 “경비원 등 근로자에게 업무를 부여할 때 관계 법령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비원 업무범위를 둘러싼 민원에 이어 이번에는 탄원 연명부의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불거졌다. 주민들은 송파구의 공문 발송 이후 경비인력이 탄원서 징구 업무에서 제외됐으며, 이후 추진위 측이 아파트 공용공간에 탄원서와 연명부를 비치하는 방식으로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확인한 지난달 12일 촬영 사진에는 아파트 공용공간에 상가 제척 관련 탄원서와 '탄원 연서명부'가 펼쳐진 상태로 놓여 있다. 연명부에는 이미 서명에 참여한 주민들의 동·호수와 성명, 자필 서명이 기재돼 있었다. 연명부는 앞서 서명한 주민들의 정보가 기재된 면이 펼쳐진 상태로 비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해당 연명부 양식에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과 수집 항목, 보유기간 등에 대한 안내나 별도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문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경비인력이 징구에서 제외된 뒤 연명부가 공개된 상태로 놓이면서 기존 서명자들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확보한 주민 단체대화방 캡처를 보면 한 주민은 탄원 연서명부에 대해 “서명이 있고 이것이 오픈돼 있는데 서명 오남용 등 정보유출에 문제되지 않을까요"라며 “덮개라도 있으면 이런 위험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같은 대화방에서는 다른 동에 거주한다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하러 가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민 제보자는 이를 근거로 특정 관계자만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명을 위해 해당 장소를 찾은 주민들이 기존 연명부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명부가 공개된 장소에 비치됐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별도의 고지·동의 절차가 있었는지, 연명부가 실제 어떤 방식으로 관리됐는지, 제3자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했는지 등은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송파구도 관련 민원이 제기되자 추진위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공개 비치 중단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29일 민원 답변에서 “엘리베이터 내 연명부 방치, 개인정보 수집·이용 고지 미비 등을 추진위원회 측에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도록 공개 비치 중단, 수집·이용 안내 이행 등 주의·감독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확인 대상은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연명부에 그치지 않는다. 송파구는 지난 7월 구청에 제출된 탄원 연명부에 대해서도 “해당 연명부의 수집 경위 및 개인정보 처리 관련 입장에 대한 소명을 추진위원회 측에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송파구는 추진위와 같은 민간단체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거나 수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직접적인 행정처분을 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식 조사와 권리 구제를 원하는 경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또는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정식 신고 및 침해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개인정보 처리 절차를 둘러싼 민원이 제기된 것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만이 아니다. 강남구는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세입자 설문조사를 둘러싸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절차에 관한 민원이 제기되자 조합 측에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본지가 확보한 강남구 공문에 따르면 민원인은 이주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과정에서 세입자의 개인정보가 적정한 절차에 따라 수집·이용됐는지, 개인정보의 수집 목적·항목·보유기간 등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동의가 이뤄졌는지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남구는 조합 측에 설문조사 실시 과정과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과 관련해 관계 법령에 위반되는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향후 세입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나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경우 조사 목적과 활용 범위를 명확히 안내하고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마아파트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개인정보 수집 주체와 대상, 목적 및 구체적인 경위가 달라 동일한 사안으로 볼 수는 없다. 다만 대규모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주민·세입자를 대상으로 각종 설문과 동의서, 탄원서 등이 오가는 만큼 개인정보의 수집뿐 아니라 보관·열람·폐기 단계까지 관리 절차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는 탄원서 징구 경위와 개인정보 수집·관리 방식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측에 세 차례 반론을 요청하고 두 차례 전화로 연락했으나 기사 마감 시점까지 별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연명부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개인정보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AI 시대, 전문건설업 데이터·인력 격차 심화…“DX 대응력 길러야”

건설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방·중소·하도급 위주의 전문건설업계는 데이터와 전담 인력 부족으로 현장 적용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대응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정연은 최근 5년간 하도급 거래질서와 대금보호, 계약제도 개선, 건설분쟁 현장 리스크 대응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하도급 거래질서에 있어서는 지난 2월 지급보증 면제대상을 공사금액 1000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하도급법을 개정했다. 부당 유보금 설정 금지를 위해 지난 5월 유보금 설정 금지 관련 부당특약 고시 및 심사지침 개정에도 힘을 보탰다. 시공자격 및 계약제도도 개선했다. 전문공사 보호구간을 4억3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종합건설업의 전문공사 진출을 제한하는 건설산업기본법을 개정에도 기여했다. 국가·지자체 공공공사 적격심사제 낙찰하한율을 2%p 상향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건설분쟁과 현장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는 건설공사 하자담보 책임을 개선했다. 발주자 제공 재료의 성질로 인한 하자를 면책요건에 포함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에도 기여했다. 전문건설업의 모듈러 산업 참여 확대를 위해 모듈러 입법 활동도 지원하고, 건설자재시장 안정화 및 수급리스트 대응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건정연 제4대 원장을 역임한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좌교수)이 'AI로 건설산업의 날개를 달자'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 전 장관은 “과학기술의 도약은 인간에게 새로운 공간과 인프라를 요구한다. 이는 건설을 통해 실현된다"면서 “AI시대에는 건설업 영역이 늘을 것인지, 이 기술들을 어떻게 건설업에 적용할 것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소를 품은 데이터센터, 도심 상업용 부동산 용도전환, 인지·생체 반응형 주거공간, 금융과 건설의 융합 등 새로운 건설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이 건설업에 적용된다면 생성형 AI기반 자동설계, 현장 관세 무인화 등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전문건설업이 경쟁력 열위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 실장은 “정부의 건설 AI·스마트건설 실증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실제로 전문건설업은 공종별 표준·데이터·전담인력 부족으로 현장 활용격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건설업은 지방·중소·하도급 중심이라는 점에서 건설산업 저성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영향으로 건설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건설공사비는 지난해 말 대비 6월기준 4.3% 증가했다. 특히 건설시장은 3가지 측면에 병목이 존재한다. 수주와 허가가 착공으로 잘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부동산 PF, 공사비 문제다. 착공에 들어가서도 기성이 지연되고 있다. 공사비 문제를 비롯해 여러 규제가 원인이 된다. 지방 미분양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완공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지방 건설 경기 부진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시장이 위축될수록 수요가 확실한 수도권으로 건설활동이 집중되면서 착공 면적의 수도권 비중이 점차 확대됐다. 지역별 착공면적은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세 서울은 24% 감소했지만 대구는 80.8%가 감소했다. 박 실장은 “노동·안전 입법부담이 하도급 중심 전문건설업에 전가될 우려나 불법하도급 근절 등 여러 과제를 안고있는 상황"이라며 “제도와 현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시장 다변화 전략 등 새로운 수요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LH 매입임대 6개월 이상 빈집 8304호…최장 8년 넘게 방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한 임대주택 가운데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주택이 8300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 주택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채 최장 8년 넘게 공실 상태로 남아 있었다. 공실에 따른 임대료 손실과 관리비 부담도 누적 380억원에 육박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공실 상태인 매입임대주택은 올해 7월 말 기준 8304호로 집계됐다. 6개월 이상 공가는 2024년 5154호에서 지난해 6186호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8304호까지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 3150호, 61.1% 늘어난 규모다. 장기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주택도 적지 않았다. 전체 8304호 가운데 2년 이상 공실인 주택은 1351호로 16.3%를 차지했다. 3년 이상 비어 있는 주택도 556호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특히 LH가 제출한 '매입임대주택 공가일수 상위 30개 호 현황'을 보면 최장 공실 주택은 97개월, 약 8년 1개월 동안 비어 있었다. 89개월(7년 5개월)째 임차인을 찾지 못한 주택 등 7~8년 이상 장기 공실 사례도 포함됐다. 매입임대주택의 공실이 쌓이면서 LH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공실로 발생한 누적 손실액은 총 37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대료를 받지 못해 발생한 손실이 293억8000만원, LH가 부담한 공가 관리비가 85억8000만원이다. 빈집에 들어가는 관리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LH가 입주자 대신 부담한 공가 관리비는 2020년 9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3000만원으로 68.0% 증가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이미 15억1000만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연간 지출액의 약 92.6%에 해당하는 금액을 7개월 만에 사용한 셈이다. LH는 공가 관리비 증가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입 증가를 들었다. LH는 의원실 제출 자료에서 “2020년 말부터 기본적으로 임대료·관리비 단가가 높은 아파트·오피스텔의 매입 증가로 관리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승강기 안전점검과 유지관리 등이 필요한 공동주택의 특성상 기존 주택보다 관리비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아파트·오피스텔 매입 증가 자체가 장기 공실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매입임대주택의 공실은 입지와 임대조건, 주택 유형, 지역별 수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 의원은 “수요 분석과 엄격한 입지 검증 없이 실적 채우기에 급급해 주택을 사들인 탓에 매입임대 공실이 8300호를 넘어섰다"며 “장기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공가에 대해서는 조기 매각이나 대체 용도 전환 등 출구략을 마련하고 신규 주택 매입 심의 때 수요 검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정의경 국토부 2차관 임명…국토·도시부터 철도까지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이 신임 국토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국토·도시정책부터 자동차와 철도까지 국토교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을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정 신임 차관은 홍지선 국토부 장관이 장관 취임 전 맡았던 제2차관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1969년 강원 강릉 출신인 정 차관은 강릉고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공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에서는 신도시택지개발과장과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자동차운영과장, 첨단자동차기술과장, 도시정책과장, 국토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2년부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다. 2024년 4월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을 맡아 올해 1월까지 철도 안전정책을 담당했다. 올해 1월에는 국토도시실장으로 승진해 국토정책과 지역개발·균형발전 등 국토 분야 정책을 총괄해왔다. 약 9개월 만에 다시 제2차관으로 승진하면서 도로·철도·항공·물류 등 교통 분야 정책을 이끌게 됐다. 정 차관은 자동차 관련 부서부터 도시·국토정책, 지방국토관리청과 철도안전 분야까지 거친 만큼 국토와 교통 양쪽의 실무 경험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청와대 역시 이러한 경력을 인선 배경으로 들었다. 청와대는 정 차관을 “교통과 국토 분야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라고 소개하면서 광역교통·물류망 확충을 통한 지방 주도 성장 기반 마련과 3대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구축, 국민이 체감하는 교통 현안 대응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 차관은 조직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국토부 공무원노동조합이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는 '모범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4월 공개한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정 차관이 신고한 재산은 총 14억9241만원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은 10억8000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전세임차권 등을 신고했다. ◇약력 ▲1969년 강원 강릉 출생 ▲강릉고 ▲서울대 농화학과 ▲공주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41회 ▲국토부 신도시택지개발과장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자동차운영과장 ▲첨단자동차기술과장 ▲도시정책과장 ▲국토정책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 ▲국토도시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장혜원의 부동산현장] 망루 사라졌지만…강남 구룡마을 160가구 아직 그곳에 산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직접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입구에는 망루가 없었다. 2024년 11월 세워졌던 철제 구조물은 열흘 전 철거됐다. 그 자리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주민단체의 요구를 적은 현수막과 자진 이주 기간·명도소송 진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망루를 둘러싼 충돌은 일단 끝났지만, 마을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었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확인한 결과, 구룡마을 기존 거주 1107가구 가운데 947가구가 이주했고 160가구가 남았다. 이주율은 85.5%다. 지난 7일 공개된 수치와 같아, 적어도 SH의 두 집계 사이에 남은 가구 수는 줄지 않았다. 망루 하나가 사라지는 데는 열흘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40년 넘게 형성된 마을에서 마지막 160가구의 이주 조건을 맞추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H에 따르면 공사는 망루와 비닐천막 등이 점유한 토지에 대해 인도소송을 제기해 토지인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8일 법원 집행관의 절차에 따라 해당 토지를 인도받았고, 차량 통제 등 현장 질서 유지 조치도 했다. SH는 이 과정에서 인명이나 시설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28일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망루 철거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망루를 처음부터 세우지 말라고 했다며, 설치가 주민 전체의 동의를 받은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구조물이 위험하니 철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마을 밖에서는 망루가 주민 모두의 저항을 상징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주민에게 망루는 자신의 뜻으로 세운 시설물이 아니었다. 그의 의견 또한 마을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망루 설치를 주도한 단체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만나지 못했다. 설치 측의 이유는 당시 보도에 남아 있다. 2024년 11월 망루 농성에 들어간 구룡마을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측은 강남구에 거주사실확인서 발급을, SH에는 주민에 대한 토지 매각을 요구했다. 토지를 사들여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집을 짓겠다는 구상이었다. 철거 당일인 지난 18일에도 유귀범 당시 추진위원장은 YTN에 주민들이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협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8일 만난 주민의 설치 반대 의견에 대해 단체 측이 현재 어떻게 답하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SH는 철거 이후에도 미이주 주민에게 임시이주 지원제도를 계속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거 뒤 새로 열린 주민단체와의 면담 날짜나 논의 내용, 합의 여부는 이번 답변에서 제시하지 않았다. 망루가 있던 땅을 돌려받은 것과 주민 간 이견을 좁히는 것은 별개의 일로 남아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디지털강남문화대전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1983년 개포동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구룡산 북쪽 자락에 자리 잡으며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영농 비닐하우스가 들어섰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무허가 집단거주지로 커졌다. 길 건너 개포동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동안 다른 쪽 산자락에는 구룡마을이 만들어졌다. 개발계획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16년에는 2018년 착공해 2020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서울시가 심의한 변경 계획의 전체 공급 규모는 3739가구다. 올해 7월에는 그중 M·B2블록 2120가구의 공공주택 건설 계획이 조건부로 가결됐다. 서울시가 이 두 블록에 제시한 목표는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이다. 새집의 숫자가 정해져도 주민이 어떤 조건으로 떠나고 돌아올지는 남는다. SH는 현재 미이주 주민들이 분양아파트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공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관련법상 인정되지 않는 요구라고 파악했다. 망루 설치 측이 제시한 토지 매입과 지역주택조합 구상도 SH의 공영개발 방식과 다르다. SH는 임시 이주주택으로 행복주택·국민임대·매입임대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보증금은 면제하고 임대료는 60% 감면한다.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임대료를 전액 감면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요구하는 것은 임시 거처의 임대료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곳에 새 주택이 들어선 뒤 어떤 자격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문제다. 개발계획에는 기존 거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107가구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SH는 이번 질의에 “입주 자격 및 절차 등은 공급 시기에 정해질 예정"이라며 지금은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07가구를 짓는다는 계획과 기존 거주 가구 각각의 입주 조건이 확정됐다는 뜻은 다르다. SH는 미이주 가구를 대상으로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며, 판결 전에 자진 이주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소송 대상 가구 수와 사건별 진행 단계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 떠난 주민에게는 새집을 기다리는 시간이, 남은 주민에게는 지금의 조건으로 떠날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구룡마을에서 시간은 주택 공급 일정만으로 흐르지 않는다. 올해 1월 4·6지구에서는 큰불이 나 1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본 좁은 골목과 천막·판재를 덧댄 건물은 새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 주민들이 생활해야 하는 현재의 공간이었다. SH는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도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폐쇄되지 않은 빈집은 다시 폐쇄하고, 전기 합선에 따른 화재를 막기 위해 빈집에 연결된 전선도 차단했다고 했다. 화재 피해 주민에게는 기존 임시이주주택과 긴급 임시사용 주택을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도 남아 있는 주민들의 화재·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SH와 매주 합동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1회 이상 상시 순찰을 통해 소방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절이나 겨울철 등 재난 취약 시기에는 별도의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강남구는 지난 2월 10~12일 설 연휴에 대비해 소방시설을 점검했으며, 점검 결과 정비가 필요한 곳에는 소화기를 보충하거나 전신주를 정비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구는 10월 중 전기·가스 분야 전문가와 함께 구룡마을의 전기·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누전차단기나 가스 타이머 등 교체가 필요한 시설이 확인되면 구가 직접 교체하기로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위해 안전점검과 현장 순찰을 통해 취약요인을 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개발사업 시행 이후 거주 가구 현황과 이주대책 등 사업 전반은 시행자인 SH가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와 물건의 소유권도 지난해 8월 SH로 이전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지난 1월 화재 피해 주민에 대한 이주 지원 역시 SH가 맡고 있다. SH는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에게도 사업 준공 때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시이주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달 18일 망루 철거와 관련해서도 SH가 토지인도 판결을 토대로 집행 권한을 확보해 법원 집행관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집행 과정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으며, 시설 피해나 주민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H는 2027년 착공과 2031년 준공 목표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이주와 소송이 일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구룡마을은 개포동 개발의 뒤편에서 시작됐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망루는 철거됐고 새 주택의 공급 계획도 나왔다. 그러나 '돌아올 집'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160가구는 오늘도 마을에 산다. 철거와 개발의 시간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살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신도림우성1차, 리모델링 행위허가…서울형 시범단지 중 최초

서울 구로구 신도림우성1차아파트가 리모델링 행위허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 가운데 행위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1일 신도림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30일 구로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행위허가를 취득했다. 신도림우성1차는 1992년 준공된 169가구 규모 단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25가구를 늘려 총 194가구 규모의 '신도림자이퍼스트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기존 27평형은 35평형, 32평형은 40평형으로 면적을 넓힌다. 증축되는 25가구는 전용면적 84㎡를 중심으로 구성해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조합은 신규 주택에 4베이 구조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위허가는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 가운데 처음이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시범단지를 선정해 사업성 분석과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해왔다. 신도림우성1차는 시범단지로 선정된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조합은 지난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을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했으며 구로구 건축심의 등을 진행했다. 올해 2월 구로구청에 행위허가를 신청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허가를 받았다. 행위허가를 확보하면서 사업은 공사도급 본계약과 이주 준비 등 후속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조합은 앞으로 GS건설과 공사도급 본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조합원 이주 시기와 절차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류지택 신도림우성1차 리모델링주택조합장은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가운데 최초로 행위허가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GS건설과의 본계약 협상과 조합원 이주 시기 및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다음 단계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공공재개발 이주비도 이자 지원…3억 대출 시 연 600만원 부담 줄어

공공재개발 사업장에서 주민이 이주를 위해 받은 대출에도 정부가 이자를 지원한다. 최대 3억원의 이주비 대출에 대해 금리 최대 2%포인트(p)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3억원을 빌린 경우 연간 최대 600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공공재개발사업 이차보전 업무협약서'를 개정해 이차보전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다.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의 이주비 금융 부담을 낮춰 이주 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공공재개발 이차보전은 사업비 대출 이자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3년 5월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 35개 공공재개발 사업장의 사업비 대출에 이차보전을 적용하고 있다. 지원 방식은 대출금리 가운데 연 1.8%를 초과하는 부분을 최대 2%p까지 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 개정으로 이차보전 대상 사업장도 늘어난다. 기존 35곳뿐 아니라 최근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추가 선정된 3곳 등 신규 사업장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지원 범위가 기존 사업비에서 주민들의 이주비 대출까지 확대된다. 지원 대상은 1주택자가 재개발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거나 세입자에게 임대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받은 이주비 대출이다. 실거주 주민의 이주 부담을 낮춘다는 제도 취지에 따라 다주택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차보전이 적용되는 기본이주비는 전세 등 보증금의 70% 이내에서 권리자별 최대 3억원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산업은행, 농협·수협 등 HUG 대출보증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이 대상이다. 지원 기간은 이주비 대출 실행 시점부터 입주지정기간 60일까지다. 예컨대 1주택자가 연 4.8% 금리로 기본이주비 3억원을 빌릴 경우 정부가 최대 2%p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 부담은 최대 600만원 줄어든다. 이주부터 입주까지 3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약 1800만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주비 금융비용을 낮추면 재개발 과정에서 주민 이주가 지연되는 문제를 줄여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중 국토부 주택정비정책관은 “이번 협약 개정으로 공공재개발 주민들이 이자 부담을 덜고 이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여 도심 내 주택공급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비 이차보전 신청 방법과 세부 사항은 각 사업장 시행자인 LH·SH·GH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본격화…팹 1호기 10월 착공

3대 메가프로젝트 수도권 생산 거점으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10월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정 가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 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이 들어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집적단지다. LH는 2028년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을 목표로 지난 7월 1호기 부지가 포함된 면적 345만㎡, 추정 공사비 1조860억원 규모의 1공구 공사를 발주했다. 1공구 공사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으며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중순 시공계약 체결 후 10월 이내로 우선구역 착공 예정이다.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 우선 구역을 설정했다. 1공구 우선구역은 좌측 반도체 1부지와 필수 유틸리티 시설인 발전소 부지다. 조성 공사 전에 미리 할 수 있는 공정은 LH가 개별 발주를 통해 선행한다. 보상과 인허가, 공사 발주 설계에 있어서 병행 가능한 부분은 함께 진행하면서 기간을 단축했다. 보상·공사·일정 등 현장 여건 문제도 있다. 축사, 송전철탑 등 다양한 지장물이 있는 상황인데다 지장가옥 401동, 주민 231세대 이주가 필요하다. 현재 지구 내에 89개 기업이 영업 중인 상황이다. 지구 내 영업 중인 기업의 영업공백 최소화를 위해 기업이전단지를 먼저 조성한 후 입주할 예정이다. 89개 기업 중 52개 기업이 기업 이전을 희망한 상태이며 기업이전이 선행된 뒤에 2공구 발주가 검토될 전망이다. 클러스터 조성 단계 뿐만아니라 조성 이후에도 주거단지에 관한 우려에 대해 LH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용인시와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도 우려됐던 상황이므로 팹 착공이 본격화 되기 전 1년여 시간 동안 대비할 것이라 답했다. 토지보상문제도 있다. LH는 99% 사유지 보상이 완료됐다는 입장이지만, 절반 이상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LH는 현재 토지 협의 및 재결 절차가 진행중이며 일부 소유자들이 임야권 등 가격이 낮아 반발이 있었으나 현재 재결, 공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전 절차 관련해 임시거주 확보, 축사 등 요구사항을 조율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반도체 공장 특성상 대규모의 평탄한 부지를 요구하므로 발파와 토공량이 많은 점도 문제다. 부지 좌측과 우측에 삼봉산과 달봉산이 위치하고 있어 여의도 6배 면적의 대규모 발파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정 가속화를 위해 전천후 작업이 가능한 내수성 폭약과 정밀 전자뇌관을 도입한다. 대형 천공기 적용과 발파 단 높이 상향을 통해 1회당 발파량을 늘리고, 장약 자동화 시스템 및 추가 작업 이동로를 확보해 다지점 동시 발파 작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AI와 첨단 로봇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AI 충돌 방지 시스템을 통해 장비와 작업자 간 사고를 사전 예방한다. 사족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을 현장에 실시간 배치해 작업자 안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국가적 과업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위해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는 등의 규범 파괴적 혁신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차질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산단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이성훈 LH 사장, “15억원 이하 6억원 대출규제 강화해야…사내대출 자제도 필요해”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현행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6억원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사내대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 간담회에서 대출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주택공급을 위해 물량과 속도, 입지 측면에서 전례없는 양과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설계기간, 건설기간 등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지금은 대출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출규제에 대해 '주거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반발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공동체 전체로는 주거 사다리가 더 높아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시차의 문제가 있지만 전례없이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이고, 금리도 상승 기조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화 되거나 일부 지역은 부동산이 급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며 “급등과 급락을 하는 것보다는 일정한 대출 규제를 통해 완만하게 주택가격이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6억원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25억원은 2억원, 25억원에서 15억원까지는 4억원, 15억원 이하는 6억원으로 대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와 비교해 규제가 돼있지 않은 것"이라며 “생애최초는 LTV 70%까지 해주고 있다. 시장에선 생애최초로 대출을 받아 경쟁적으로 집을 사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우리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지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나 재정경제부에서 대출 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가고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해오던 사안이라고 했다. 사내대출 규제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정부 당국자로서 사내대출 규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기업은 정부가 규율 가능한 영역인지 모르겠다"면서도 “LH 사내대출 한도가 정부 지침을 초과하는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은 노사 협약 사항이라 협의가 필요하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 없이 하겠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 직원의 주택자금 대출 한도는 1인당 7000만원으로 제한돼있다. 그러나 LH 주택 임차 자금 기본 지원 한도는 수도권·광역시와 도청 소재지, 특별자치지역 및 LH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시 기준 9000만원, 기타지역은 8000만원이다. 여기에 20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00만원(1명 1000만원, 2명 3000만원, 3명 이상 5000만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대학생인 20세 이상 미혼 동거 자녀도 자녀수에 포함될 수 있어 수도권 거주 다자녀 가구의 경우 최대 1억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삼표그룹, 직급별 필수교육제도로 AI·데이터 활용 능력 강화

삼표그룹이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AI 및 데이터 활용 능력 내재화를 위한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다. 30일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표피앤씨(P&C)는 지난 22일 본사 6층 비즈니스센터 강의실에서 G1(매니저) 직급 필수교육 대상자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DATA 통계 및 분석'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실무 현장의 데이터 기반 사고와 직급별 필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산업 전반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무진 차원에서 데이터 이해도를 높이고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이번 과정은 직급별 필수 교육의 첫 번째 단계로 AI 활용 데이터 통계 및 분석을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은 G1 직급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기초 통계 이론과 AI 툴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삼표피앤씨는 이론을 실무 현장과 연계하기 위해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레미콘과 콘크리트, 철도 등 제조 기반 사업 특성상 현장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업무 효율화와 품질 향상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실무진의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속도에 따라 업무 생산성과 개인별 역량 격차가 확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통적인 제조·건설 업종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이어 데이터 기반의 상시적인 의사결정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됐다. 삼표피앤씨뿐만 아니라 삼표그룹의 계열사인 삼표레일웨이도 직급별 필수교육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직급 체류기간 내에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정으로 운영해 지속성을 높이고 학습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했다. 첫 발을 뗀 G1 직급 과정을 시작으로 향후 각 직급별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사고 프로세스 정립, 조직 실행력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교육과제들이 구성됐다. 삼표피앤씨 관계자는 “이번 직급별 필수교육은 임직원들이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선제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돕기 위한 자리"라며 “구성원 개인의 역량 강화를 그룹 전체의 제조·운영 경쟁력 혁신으로 연결해 시장에서의 도약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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