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6곳을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총 7만6700호를 공급한다. 이번 발표로 지난 8·13 주택 공급대책에서 예고한 신규택지 10만호를 포함해 총 10만4400호의 공급 입지가 공개됐다. 특히 이번 후보지의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약 685만50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환경평가 1~2등급 보전대상 면적은 약 83만7000㎡로, 전체 개발제한구역 면적의 1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환경적 보전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택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한 가운데, 향후 환경보전과 주택 공급을 병행하는 방안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방안' 후속조치 분석한 결과, 이번 신규택지는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에 위치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가장 큰 규모의 신규택지는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대 김포아라지구다. 전체 면적 365만㎡에 3만7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포아라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변에 위치하며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해 개발된다. 정부는 인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고촌 물류단지를 활용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시 사노동 일대 구리건원지구 144만㎡에는 1만4600호가 공급된다. 이곳은 당초 전자상거래 중심의 첨단도시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추진이 지연됐던 지역이다. 하남시 미사동 하남미사 K-컬처지구 131만㎡에는 1만2000호가 들어선다. 정부는 주택 공급과 함께 문화산업 기반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하남감일2지구 6500호, 고양대곡지식융합 확장지구 4000호, 의정부다락원지구 2600호가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공공주택지구 개발제한구역 현황에 따르면 6개 지구의 전체 면적은 779만1000㎡이며, 이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685만5000㎡다. 전체 사업 대상지의 약 88.0%가 그린벨트에 해당한다. 환경평가등급별로는 보전대상인 1~2등급이 83만7000㎡, 농업적성 및 수질 분야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활용 가능한 1~2등급이 332만1000㎡, 3~5등급이 269만4000㎡로 집계됐다. 지구별로 보면 김포아라지구는 개발제한구역 343만3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64만㎡로 18.6%를 차지했다. 활용 가능한 1~2등급은 98만4000㎡(28.7%), 3~5등급은 180만9000㎡(52.7%)다. 구리건원지구는 개발제한구역 109만4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7만4000㎡(6.8%)다. 활용 가능한 1~2등급은 70만6000㎡(64.5%), 3~5등급은 31만4000㎡(28.7%)로 나타났다. 하남미사 K-컬처지구는 개발제한구역 111만9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1만㎡(0.9%)에 그쳤다. 나머지 110만9000㎡(99.1%)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활용 가능한 1~2등급으로 분류됐다. 하남감일2지구는 개발제한구역 51만4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10만㎡(19.5%)로, 6개 지구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의정부다락원지구는 개발제한구역 27만6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1만3000㎡(4.7%)였으며, 고양대곡지식융합 확장지구는 개발제한구역 41만6000㎡ 가운데 보전대상 1~2등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경평가 1~2등급 중 활용 가능 지역은 농업적성 및 수질 분야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환경성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결과가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6개 신규택지 모두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공공택지 발표 이후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수립, 토지보상, 부지조성 등을 거쳐 착공하기까지 평균 68개월이 소요됐다. 정부는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사업 단계를 효율화해 이를 37개월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6개 지구 모두 2030년 안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기 방지 대책도 병행한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후보지 및 인근 지역에서 최근 3년간 이뤄진 토지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위법 의심 거래가 확인되면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8·13 대책 당시 서울 개발제한구역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지정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신규택지 후보지 영향권을 제외하고 해제하기로 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하여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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