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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오 동부건설 대표 “원가혁신경영으로 수익 개선할 것”

동부건설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원가혁신경영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주제로 전략적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개최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진오 대표이사는 원가혁신을 위해 조직관리의 효율성과 프로세스의 개선, 프로젝트 관리 강화 등 근본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원가 상승 요인에 대한 전략적 분석과 철저한 대응체계 마련을 주문하며 경영 방향성도 제시했다. 또한, 윤 대표이사는 “새로운 프로세스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성 중심의 조직 체계를 정착시켜 원가구조의 본질적 개선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원가혁신경영을 제시했다.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고물가 고환율의 시장 상황에서 원가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전사적인 혁신으로 근본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며 “10조원 규모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인천 영종도 사업 철수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지난해 9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불경기·대출 규제에 경매 급증…“싼 값에 내 집 마련 기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매가 다시 최고의 내 집 마련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2020년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한 '영끌족'들이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경매 시장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추가 대출을 받아 상환하려는 시도가 막힌 데다, 거래부진으로 주택을 매도해 대출을 갚기도 어려워져서다. 이에 따라 낙찰가율도 하락 추세다. 일반 매매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도 없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 경매 매물이 더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저렴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주택 관련 대출을 억죄는 한편 전세사기 등에 따라 주택 경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0건으로 직전인 11월(3408건) 대비 3%(102건)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경매 물건이 쏟아지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 대비 0.8%포인트(p) 낮아졌다. 낙찰가율도 84.5%로 전월(85.5%) 대비 1.0%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8명으로 2022년 11월(5.3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핵심지인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8%로, 전월(48.3%) 대비 8.5%p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40% 아래로 추락했다. 비교적 강세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낙찰가율도 하락세를 보여 서울 전체 낙찰가율 하락 폭이 커졌을 정도다. 다만 경매 유찰될 때마다 감정가 대비 20~30% 낮아지는 만큼 저렴하게 매입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일부 매수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압구정, 잠실), 여의도, 용산 등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에 위치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일반 매매 시 실거주 요건이 적용되지만, 경매 낙찰 시에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 등 재건축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의 경우 재건축 이후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입주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소득이 클수록 대출 감소폭이 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매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매물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입지의 우량 물건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적정가에 낙찰받는 전략이 중요하다. 게다가 주택은 물론 오피스 시장도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2031년까지 서울에서 약 471만㎡ 규모의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2029년까지 대규모 오피스 개발이 예정된 만큼, 향후 5년간 오피스 매물 과잉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복잡한 절차와 권리 분석이 필요해 철저한 준비 없이 무리한 접근은 피해야 한다"며 “조급한 투자보다는 적정 가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서울 장기전세주택, 임대 끝나면 신혼부부에게 준다

서울시, 저출산 대책' 차원 2027년 이후 연간 400여가구 이상 공급 전망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 임대 의무 기간 종료 이후 반환되는 물량을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 내 집'으로 공급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07년 도입한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오는 2027년 임대 의무 기간이 종료된다. 의무 기간 종료에 따라 2027년부터 5년간 연평균 400가구 이상이 반환돼 신혼부부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 중산층이 집을 매입하지 않고 주변 시세 80% 안에서 최장 20년 간 거주할 수 있는 제도다. 시는 인구감소 위기 등 저출생 심각성을 고려해 장기전세주택 법정 임대 기한이 끝난 후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 끝에 이를 기존 거주자가 아닌 신혼부부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장기전세주택Ⅱ(SHift2)-미리 내 집'의 경우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총 1022가구를 공급했으며 일부 단지는 최고 3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장기전세주택 만기 물량을 활용한 미리 내 집에 입주한 뒤에 아이를 더 많이 낳은 신혼부부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행은 장기전세주택 입주 후 2자녀 이상 출산한 경우 거주 10년 차에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입주 후 3자녀 이상 가구가 3년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가 가능해진다. 20년 거주 후 시세보다 저렴하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조건도 입주 후 3자녀 이상 출산한 가구에게 10년 거주 후 주택을 매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조기 제공한다. 시는 올해부터 '미리 내 집' 공급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 신축 아파트 공급만으로는 신혼부부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非)아파트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축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3500가구,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를 목표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가 보유한 한옥을 활용해 '한옥 미리 내 집'을 공급한다. 기존 공공한옥 중 협약이 종료되는 가회동 한옥 등 올해 3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2~3개소씩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지난해 신혼부부 간담회 등을 통해 미리 내 집이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결혼 및 자녀 계획을 하는데 큰 용기를 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리 내 집을 더욱 파격적으로 확대해 신혼부부가 마음 놓고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30년 입주는 불가능”…1기 신도시, 재건축으로 돈 못 번다

정부가 최근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재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각종 문제를 유발해 완공까지는 정부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미 높은 집값에 각종 비용 인상으로 치솟은 분담금까지 더해지면 조합원들이 예전처럼 이득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13개 구역, 3만5987가구를 지정했다. 국토부는 2026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7년까지 13개 구역의 이주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계획은 사업 일정 자체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1기 신도시 선도지구는 재건축에 수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예상되는 등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다. 이주 대책 또한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 지정됐다. 또 감정가로 인한 주민간 갈등과 분쟁, 각종 분담금으로 인한 조합 내 찬반 갈등이 예상돼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제시한 2027년 착공과 2030년 입주는 이미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비사업을 진행하려면 기본계획수립, 정비계획수립, 이주, 철거, 착공 등 10여 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 분담과 관련해 주민 간 이견이 예상되는 만큼 조합 설립에만 최소 1~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3만6000가구가 한꺼번에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물량 공급이 쉽지 않아 이주에도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이미 고평가된 집값과 한없이 높아진 분담금 때문에 예전처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졌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잿값이 상승하고 공사비가 급등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등이 시작되기 전 시점인 2020년 11월(100.97) 대비 29%나 상승했다. 이처럼 수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에 각종 분쟁과 계획 변경으로 사업 기한이 늘어나게 된다면, 오히려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선도 지구 주민들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분담금이 최소 수억원에서 최대 10억원대로 예상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 동의율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에는 '승자의 저주'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도지구 신청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율이 높았던 것은 신청 및 재건축 자체에 대한 동의였기 때문인데, 수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경우에도 찬성할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라며 “신청 과정에서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이 고려되지 않았고 '일단 무작정 선정되고 보자'라는 분위기로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 분담금 규모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재건축 사업 기간은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며, 1기 신도시들이 위치한 경기도 땅값은 이미 고평가돼 있어 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예전처럼 큰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통해 조합을 결성하고 이 과정에서 동의서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최종 사업성 검토 설명회에서 분담금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분명 반대하는 인파가 있을 것"이라며 “또 블록 단위별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조합장 선임,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민원들이 사업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0년 뒤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일 것인데 1기 신도시들이 있는 경기도는 지금보다 더 오를 마땅한 이유가 없다"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 해봐도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극감하고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부영그룹, ‘자녀 1인당 1억원’에 실제 출산 늘었다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화제가 된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2025년 시무식에서 출산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을 수여했다. 앞서 지난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지급한 70억원을 포함하면 총 지급액은 98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비해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이 회장은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성을 역설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기리고자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참전용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23개(우리나라 포함)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지금까지 1조2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전깃세 줄지만 분양가 급등”…‘계륵’된 제로에너지건물

1년간 유예됐던 제로에너지건축 기준이 올해 6월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자급률 확대, 전기요금 절약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분양가가 대폭 오를 전망이다. 안그래도 공사비 급등에 따라 분양가가 대폭 올라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건설업계에선 세제 감면 같은 인센티브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이 의무화된다. ZEB 인증은 건물 설계도를 바탕으로 1차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평가해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는 제도를 뜻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발표한 '국토교통부문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지난해 6월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부동산 경기 부진을 고려해 1년간 유예했다. 제로에너지건축을 적용하면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 김포에 건설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는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를 활용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의 에너지를 절감 가능해 입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에 필수적인 태양광 패널과 전력 공급·저장 설비 등의 가격이 비싸 공사비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전용 84㎡ 기준 가구당 약 130만 원의 건축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비주거 건축물은 공사비가 30~40% 추가 투입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상승폭이 더욱 높아 표준건축비 상한가격이 기존 대비 4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이와 같은 공사비 증가세가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그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환율 등으로 국내 공사비는 급등세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으로 인해 기본형 건축비(전용 6085㎡, 1625층 이하 기준)가 직전 고시된 ㎡당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상승했다. 이로 인해 분양가도 대폭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33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93%나 뛰었다. 공사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2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p) 상승했다. 2020년 11월에 비해선 무려 29.19p나 올랐다. 건설사들도 원가가 높아지고 수요 감소 원인으로 작용하는 탓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10대 건설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3%로 집계됐을 정도다. 이는 원가가 매출의 93%를 차지한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80% 수준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상반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공사비 상승이 건설사들의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매출원가율을 포함한 실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공사비 현실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건설업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의 도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지금 국내 경기나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설상가상'인 상황"이라며 “시행을 다시 유예해주던가 아니면 건축 기준 완화, 세제 감면, 금융 지원 등 보다 직접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해제 검토’에 집값 들썩…토허제 해제 논란 거세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투기 제한을 위해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집값이 신고가 행진을 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폐지 후 투기 재현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규제 철폐 차원에서 토허제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곳곳에서 호가가 급등하며 신고가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최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22억원 수준이었던 동일 면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이 커지며 약 1년 만에 5억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현상은 양천구 목동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229만원이었던 목동의 3.3㎡(평)당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1월 6595만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서울로 번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실제 지난 1월 셋째 주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는 4주째 보합(0.00%)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곳은 7곳이었는데 지난달 셋째 주 기준으로는 14곳으로 확대돼 한 달 사이에 두 배 증가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하락 안정화 상황 속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집값만 오른 것은 해제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허제 폐지 소식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만 가격이 1~2억원 올랐다"며 “최근 문의가 엄청나게 몰리고 있는데 진짜 토허제가 폐지된다면 가격이 더욱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허제 폐지 기대감은 대상 지역의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서 경매로 거래된 아파트들의 평균 낙찰가율은 104%로 집계됐는데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93.3%)은 물론이고, 강남구 평균(102%)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고, 토허제가 그동안 풍선 효과 등으로 제역할을 못했으며, 과도하게 재산권을 억제하는 등 부작용이 심한 만큼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는 것과 관계없이 해제가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는 “물론 토허제를 폐지하게 되면 가격 상승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은 토허제 폐지 기준요건에 충족한다"며 “토허제는 말 그대로 토지에 대해 적용해야지 주택거래를 통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토허제 폐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가 낡고 좁은 단독주택 지역의 재개발을 촉진하겠다고 해서 도입한 모아주택 사업도 일부 지역에선 투기 세력들의 먹잇감이 됐다"면서 “여전히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 최고 핵심 지역에서 토허제까지 폐지되면 또 다시 투기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악성 미분양 10년來 최대치…1년간 주택공급은 ‘개선’

지난해 1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이 총 2만1480가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입증했다. 지난해 주택 건설 실적은 인허가가 줄어든 민간부문 대신 공공주택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4년 12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73가구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까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12월 들어 다시 증가하며 도돌이표를 찍었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다 짓고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부도나게 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1480가구로 전월 대비 15.2%나 많아졌다. 악성 미분양이 2만 가구를 넘어선 건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년간 주택 공급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총 15만5123가구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총 인허가 건수는 42만8244가구였다는데 전년도 42만8744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공사비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공급 여건이 위축돼 민간 부문 인허가 실적이 감소한 반면 공공주택의 경우 12만9047가구로 전년도 7만7891가구 보다 65.7%나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아파트 인허가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 인허가가 39만923가구로 전년도 37만7612가구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가 21만2776가구로 16% 이상(전년도 18만2266가구)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착공 실적은 총 6만5437가구였다. 1년간 총 실적은 30만5331가구로 전년(24만2188가구) 대비 26.1%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착공이 15만1473가구, 전년도 10만2476가구 보다 47.8% 늘어났다. 지방도 총 12만41가구로 전년도 9만7136가구보다 23.6% 많아졌다. 이같은 착공 실적 증가도 공공 부문의 덕이었다. 공공주택 착공은 5만5670가구로 전년도 1만7504가구 대비 두 배 넘게(218%) 급증해 눈에 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보증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민간주택 착공도 전년도 22만4684가구보다 11% 증가한 24만9661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분양실적은 1만9322가구였다. 이로써 지난해 총 분양 실적은 23만1048가구로 전년(19만2425가구) 대비 20.1% 증가했다. 수도권은 12만9346가구로 13.5%(전년도 11만4009가구)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지방도 10만1702가구에 달해 전년도 7만8416가구보다 29.7%나 늘어나 개선 폭이 더 컸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4만5927가구가 준공돼 1년간 총 44만9835가구의 준공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43만6055가구 보다 3.2% 늘어났다. 아파트만 따지면 40만7534가구로 10%(전년도 37만347가구)가 늘어났지만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비아파트는 전년도 6만5708가구에 비해 35.6% 감소한 4만2301가구에 그쳤다. 주택거래의 경우 지난해 12월 4만5921건이 매매돼 전월(4만9114건) 대비 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1%, 지방에서 6% 감소세였다. 반면 같은 달 전월세 거래는 21만7971건으로 전월(19만1172건)보다 14.0%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12.5%, 지방에서 17% 성장해 모두 증가세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3개월 안에 주상복합內 상가 20%→10%로 낮춘다”

서울시가 규제철폐안 1호인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거주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자치구 입안부터 변경 결정까지 평균 6개월가량 소요되던 자치구별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직접 입안·결정해 3개월로 줄여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서울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축물의 비주거시설 비율을 도시계획조례상 연면적 20% 이상에서 10%로 획기적으로 낮추고, 준주거지역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으로 정해진 용적률 10% 이상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규제철폐안 1호 발표 직후 조례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준주거지역 내 주거복합건축물 비주거시설에 대한 용적률(10% 이상) 규제폐지를 위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수립 기준'을 빠르게 개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신규 구역에는 비주거 비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된 177곳은 계획 재정비를 통해 규제폐지가 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자치구별 재정비가 아닌 자체 일괄·직접 정비를 통해 신속하고 실효성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중 177개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상업·준주거지역 용적률의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한 비주거용도 기준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폐지한다. 상업지역 비주거비율 완화(20%→10%) 방안은 현재 조례 개정 진행 중으로 상반기 중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지난해 용적률 체계 개편에 따라 허용용적률을 조례용적률의 1.1배 상향하는 98개 구역에 대한 재정비안 등도 포함된다. 177개 지구단위계획 변경대상구역 및 재정비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오는 6일부터 2주간 서울도시공간포털 열람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시 도시관리과 및 해당 자치구 도시계획과에 하면 된다. 조남준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규제철폐안 1호 본격 가동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자유롭고 창의적인 계획수립을 유도해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공간 변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철폐안을 발굴,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부동산 불황 속 ‘알토란’…도시재정비 수주 경쟁 뜨겁다

아파트 시장의 침체로 지방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대규모 인프라 공사도 줄어들자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재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수주한 한남4구역 재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개포주공6·7단지, 잠실우성 1·2·3차 등에서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서울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이 올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전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공사비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기피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6·7단지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만 약 1조514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이다. 해당 사업은 개포동 일대 11만6682.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업계는 이번 시공권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차전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압구정, 잠실, 성수 등 향후 남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면 개포주공6·7단지 시공권 수주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두 건설사 모두 개포동 일대 재건축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장 중 하나인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12만354㎡ 용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조합 측이 예상한 공사비는 약 1조6199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과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삼성물산의 경쟁을 예상한다. 서초구 방배15구역도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4곳이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접전지다.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8만4934㎡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 예정됐다. 또 50~70층 높이의 5800가구 규모 대형 마천루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인 강남구 압구정3구역도 대형 건설사와 삼성물산의 2차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밖에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용산구 정비창전면1구역 등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는 국내외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로 불리는 서울 핵심 지역 정비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 많아 '흥행'에 문제가 없다. 또 용적률이 기존보다 높게 허용돼 조합원들에게 새 집을 주고도 일반분양을 할 수 있어 공사비와 사업비를 모두 지급하고도 이익이 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건설수주는 211억1000만달러(30조 9113억원)로 전년 대비(235억달러(34조 3969억원) 10.3% 줄어들었다. 공사비 급등과 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056가구로,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중 81.3%인 5만652가구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4802가구에 달한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도 줄어들어 지난해 4분기 토목 공사도 2023년 2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도시재정비사업이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다만 건설업계는 치열해진 다툼으로 '출혈경쟁'이 예상돼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 한남뉴타운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삼성물산도 3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고 물가 상승분 314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바람에 사업성 확보에 다소 지장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수주권을 따내려 경쟁하면 입찰조건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공사비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 지출이 커지는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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