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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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탐방] 초역세권 ‘프라임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서울로점 가보니

“전면이 통창이어서 개방감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든 층에서 탁 트인 시티뷰 조망이 가능하고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컬러와 자재를 활용했다. 서울역 바로 앞에 있어서 기업들의 관심도 많다." 지난 14일 방문한 서울 중구 스파크플러스 서울로점(이하 서울로점)에서 만난 담당자의 말이다. 단순한 사무실공간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설명이다. 신축 컨디션에 일과 쉼의 균형이 조화롭게 디자인 된 프리미엄 오피스 조성을 목표로 해 그야말로 '일할 맛나는 사무실'로 꾸며졌다. 전용면적 약 3300㎡ 규모로 오피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달 초 오픈한 서울로점은 입주사들의 입주 준비로 분주했다. 사무실을 어떻게 배치하고 꾸밀지 입주사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부에선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로점은 CBD권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프리미엄 지점답게 쾌적한 업무환경 조성에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했다. 편안함 느낄 수 있는 컬러와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오피스의 80%가 채광이 좋은 창 측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11층에는 넓고 개방감 있는 메인 라운지, 최대 16인이 이용 가능한 IR룸, 시티뷰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조성돼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하다. 사업자들이 우편물을 받아볼 수 있는 우편함과 프린트와 사무용품을 이용할 수 있는 OA존, 커피와 음료,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고 식기 세척이 가능한 캔틴공간도 강점이다. 서울로점은 새로운 오피스 운영 모델인 'OFFICE 2.0'을 적용한 첫 지점이다.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결합한 공간으로 출근 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전 여정에서 이용자 경험 극대화를 추구한다. 시간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조명의 조도가 자동 조절되며, 적절한 온·습도가 유지되는 등 쾌적한 오피스 환경을 위한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QR출입, 보안, OA시설 이용 및 미팅룸 예약 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 편의를 높였다. 우수한 교통환경 역시 큰 장점이다. 서울역 7번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과 KTX, 광역버스 환승센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국내외 어디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로점은 서울 중구 퇴계로 15에 위치한 빌딩의 지상 5층~12층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최대 130개의 기업까지 수용 가능하다. 특히 서울역 권역에 희소한 신축 오피스 빌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기업들로부터 입주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기업 L그룹의 IT계열사도 입주를 확정지은 상태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서울역 일대는 CBD권역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들과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업무 중심 지역"이라며 “삼성동 코엑스, 광화문 디타워, 여의도 파크원, 을지도 센터원에 이어 CBD권역 랜드마크 빌딩에 스파크플러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중심 도심 권역에서 신규 지점 오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기자의 눈]갈 길 먼 ‘철도 지하화’, 조급한 투자는 금물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 내 지상철도 전 구간 지하화 계획은 오랫동안 인근에서 소음과 진동, 개발 소외, 불편한 교통에 시달려 온 인근 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서울 내 산재한 지상 철도는 확실히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을 생성하며, 도로 교통 흐름을 가로 막는다. 실제 최근 지상철도를 운행하고 있는 몇몇 역을 취재한 결과 실함할 수 있었다. 지하철 역사가 위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 시민들의 불편이 심했다. 환승이 불편하다거나 진로가 방해된다거나, 소음 공해가 심하다는 시민들의 하소연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시민들 중 상당수가 지상철도 지하화 발표에 기뻐할 만한 상황이다. 역 주변 개발 효과도 실감이 됐다. 지상철도가 모두 지하화되면 해당 지역 환경이 한층 쾌적해 질 것이고 지하화로 생겨난 부지를 경제적 혹은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하화로 생겨난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홍대 앞 경의선숲길공원(연트럴파크)처럼 대규모 공원을 형성해 상권을 발전시키면 사회적, 경제적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시민들 중에는 '김칫국'을 마시는 이들도 많다. 지상철도 인근 부동산에 미리 투자해 향후 차익을 남기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 철도 지하화 사업은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시가 산출한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6000억인데, 통상적으로 투입예산을 축소 발표한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실제 사업비는 훨씬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어려워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워낙 많은 시설들이 지상에 복잡하게 산재해 있고 지하에 매설된 것들도 부지기수다. 시가 선도사업지에 대해 2045~2050년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예상일 뿐이다. 10km가량의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완공하는데 5년 6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한다면 약 68km에 달하는 서울 철도 지하화 공사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제2의 연트럴파크' 효과를 노리고 철도 인근 부동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성급해 보인다. 취재 기간 동안 만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같았다. 현재 지하화 공사 발표가 인근 부동산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으며,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철도 지하화가 분명 호재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내년 공시가격, 부동산 시세 변동만 반영한다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은 시세 변동만 반영해 움직인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정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의 내용의 '20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이다.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는 물론 건강보험료 사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2020년 수준 현실화율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뒤집기 위한 결정이다. 문 정부 시절 현실화 로드맵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는 게 골자다. 다만 집값이 오를 때 집값 상승분에 현실화율 인상분까지 더해져 세 부담이 급격히 늘고, 집값이 내려갈 때도 공시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다. 정부는 올해 9월 로드맵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공시법이 개정돼야 하지만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이번에 현실화율을 우선 동결한 것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 말 시세를 반영해 내년 초 결정된다. 단독주택과 토지의 공시가격은 내년 1월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4월에 각각 발표된다.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은 “공시제도의 안정성 확보, 국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 국민의 혼선과 불편 방지 등을 위해서는 기존 현실화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며 “'합리화 방안'이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 상정된 부동산 공시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서울디자인창업포럼’ 22일 DDP서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오는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서울디자인창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지난 2020년 서울디자인창업센터의 개관 이후 6회째를 맞이했다. 서울의 디자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디자인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 경영'이다. 이와 관련한 디자인전문가 특강, 토크쇼, 관객과의 대화 등이 펼쳐진다. 특강에는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창립자 등이 나선다. 서울디자인창업포럼은 디자인 창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호건설 ‘아테라’ 사후관리 책임 협력회사 모집

금호건설 '아테라' 단지들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협력회사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사후관리 서비스 외주 협력회사 △하자소송 기술지원 협력회사 △입주관리·준공도서 검토용역 협력회사 등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규단지 입주 시 발생한 문제는 물론 노후 주거단지 세대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도 맡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에코플랜트,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차량 3대 기부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선덕원'에 차량 3대를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선덕원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40여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원된 차량은 아이들의 통학 및 외부 체험학습을 위한 단체이동 등에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선물이 아이들의 이동편의를 개선하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토부, 정비사업 현장 방문해 지역 주민 ‘목소리’ 듣는다

국토교통부가 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재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국토부는 수원특례시장과 함께 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영통1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사업과정에 있는 지역주민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주민·전문가 간담회를 통하여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속도 제고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앞서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이하 8.8대책)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도록 재건축ㆍ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이하 재건축 촉진법) 제정 등 정비사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재건축 현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방문으로, 8.8 대책의 조속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하고자 마련했다. 수원시는 2030년에는 전체 주택의 약 3/4이 30년 이상 경과되는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할 만큼 주택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 중인 지역이다. 특히 지역 내 노후된 구도심도 많아 재개발의 필요성도 높다. 수원시 차원에서도 최근 주민 입안 요청 활성화와 용적률 완화방안 등의 내용을 포함해 2030 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주민 대상 정비사업 후보지를 공모하는 등 재건축ㆍ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원시는 재건축 촉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재건축 촉진법이 담고 있는 절차 간소화 방안, 용적률 완화 방안, 도시 규제 완화 방안 등의 신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역주민과 함께 영통1 재개발사업 현장을 순회하면서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향후 사업절차가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수원시에 적극적인 정비사업 지원을 당부했다. 영통1 재개발사업지는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의 사업추진 열망이 매우 강한 곳이지만, 여러 차례 정비계획 변경 등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6년여 시간이 소요될 만큼 사업추진이 다소 부진했던 측면이 있었다. 현장 순회 이후에는 수원 재개발·재건축공동협의회장, 권선1 재건축사업 주민, 권선2 재건축사업 주민 등 수원 주요 정비사업 현장의 주민 대표들과 수원시 사업을 자문하고 있는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정부와 수원시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조속한 재건축 촉진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 현장방문, 지자체 정비사업 협의회 등 지역에서 재건축 촉진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왔던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도 제정 필요성에 관한 주민의 의견을 더욱 모아,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공감대를 지속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8.8대책을 통해 폐지 방향을 밝힌 바 있는 재건축부담금 제도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재건축부담금은 도입 취지와 달리 현재 수원과 같은 많은 지역에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으로, 주민들은 재건축부담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 등 불합리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장관은 “노후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거주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속한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라며 “8.8대책에 따라 촉진법 등이 제정되면 지역 내 노후 구도심을 빠르게 정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현장 방문에서 제시된 지자체,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재건축 패스트트랙 법안이 여ㆍ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처럼 촉진법 등을 비롯한 8.8대책 법안도 신속히 논의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철로를 가다⑤] 소음·분진 없어질 영등포…서울 ‘3핵’ 도약하나

“철로를 없앤다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건 아니잖아요. 상가가 이미 포화상태인데 더 생길 이유가 있을까요?" 서울 영등포역 지하상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 18일 만나본 영등포역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철도 지하화 계획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 많았다. 이미 특색 있는 상권이 자리를 잡은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무관심했다. 거주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당장 집값이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영등포역은 경부선 철도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서울 서남권 중심지다. 1899년 경인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어 국내 최초 민자역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어왔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노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땅 아래에는 4개의 지하상가가 교차한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이 밀집해 현대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이 때문에 철도가 지상에 있다는 게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6번 출구쪽에서 바라보면 영등포역이라는 글자가 롯데백화점 간판과 같은 크기로 보인다. 밖에서는 철로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1호선 이용객 B씨는 “(철도가 지상에 있어)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상인들은 서울시의 철도 지하화 계획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영등포역이 바뀌게 된다는 얘기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동인구가 더 많은 신도림역(지하철 1·2호선 교차)이 인근에 있다는 점도 변수다. 영등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신세계가 타임스퀘어쪽을 발전시켜 사람들 발길을 모으자 롯데가 백화점을 현대화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지하철과 철도가 지하로 간다 해도 그 자리에 다른 사업자가 뛰어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안산선 환승이 예정돼 사람들 발길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 건설해 최대 110km/h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빠르게 접근하는데, 1호선 환승객들은 영등포역을 이용할 예정이다. 남쪽 영등포본동 쪽에 형성된 주택가는 철도 지하화에 따른 수혜를 어느 정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차가 다니며 생기는 소음·분진 등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철로 부지가 공원이 될 경우 영등포역 바로 옆에 있는 6만1544㎡ 규모 영등포공원와 연결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아직 '영등포 푸르지오'(2462가구), '영등포 아트자이'(836가구) 등 주변 대단지 아파트 호가는 아직 움직이지 철도 지하화가 워낙 오래 걸리는 사업인데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변수는 시가 추진하는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이다. 시는 세계 5위권 도시 도약을 위해 영등포·여의도 지역을 도심·강남과 함께 '3핵(核)'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등포를 국제업무중심지로 육성하는 동시에 경기권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교통 요지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철로 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역세권은 점인데 철로는 선이다. (철도 지하화는) 점을 개발한 수익으로 나머지 선들을 묻어야 되는 것"이라며 “돈 뿐 아니라 선로의 경사 등을 고려하는 것 자체도 어려워 계획안이 나오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등포역 인근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당장 변화를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삼성전자 옆 고급 업무시설”…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가보니

“삼성전자 바로 옆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형 업무 시설이다. 규모는 물론 설계·부대시설 등을 다른 곳과 차별화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지난 1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현장 담당자의 말이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현재 침체됐지만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신개념 비즈니스 공간에 맞춰 예전 지식산업센터에서 볼 수 없는 고급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삼성전자 인근에 위치한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옛 아모레퍼시픽(태평양화장품) 공장부지다. 삼성사거리 인근으로 삼성디지털시티와 불과 1㎞ 떨어졌다. 기업들은 물론 임대 수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실제 이날 견본주택 현장은 평일 오전임에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현장 관계자는 “투자수요 문의도 많고 사옥을 마련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많다"며 “입주사 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한 차별화된 설계와 우수한 입지로 향후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도 장점이다. 지하 6층~지상 33층, 5개동으로 구성되는데 연면적이 약 35만㎡에 달한다.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의 3배 크기로 롯데월드타워(연면적 32만8350m²) 보다 크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규모가 클수록 공실 위험이 적다. 여러 업체가 한 곳에 모일 수 있어 업체 간 협업이 쉽고 입점 업체 직원들도 선호해 채용이 쉽다. 하이엔드 워크에디션이라는 타이들에 걸맞게 설계에도 차별점을 뒀다. 건물 외부는 유리 패널로 외벽을 마감하는 커튼월 룩을 적용하고 수직 루버를 설치해 입체감을 줬다. 대형 상업 시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공간도 총 2556대로 법정대비 212.5% 많을 정도로 넉넉하며, 4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인파가 몰려도 대기 시간이 적다. 냉난방도 개별 컨트롤이 가능하다. 일반 지식산업센터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도 적용된다. 세미나 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상 촬영·제작 등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설치된다. 임직원 휴식용 게임룸과 피트니스클럽, 힐링스팟 등의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고급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카셰어링·사무실 청소·배송 예약 등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인천~동해간 42번국도가 바로 앞에 위치해 소음 공해가 있을 순 있다. 분양가는 3.3㎡(평)당 2000만원 수준이다. 주차장 등 실사용 공간 198㎡(60평대) 300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탐방]지하철 2·5·9호선 ‘5분 컷’…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2030 사로잡나?

서울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공사 현장이 보인다. DL이앤씨가 유원제일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다. 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주변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 평수 위주로 일반분양 물량이 구성돼 1인가구나 신혼부부의 시선을 잡을 전망이다. 15일 찾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4가 91번지 일대는 지하철 접근성이 돋보였다.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가깝다. 빠른 걸음으로 5~6분만에 9호선 급행열차가 서는 당산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남·여의도·광화문 오피스 지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셈이다. 광화문역에서 현장까지는 가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도로 상황도 양호해 보였다.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가 가까이에 있다. 평일 오후 단지 주변에는 통행량이 많지 않았다. 올림픽대로 쪽으로 선유로 등 왕복 6차선 도로가 올림픽대로 쪽으로 잘 뻗어있다. 다만 여의도가 워낙 가까워 출퇴근 시간은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와 롯데마트가 인근에 있고, 차로 5~10분 정도 움직이면 타임스퀘어와 더현대 등 여의도 대형상업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당서초등학교, 당산서중학교, 선유초등학교, 선유중학교, 선유고등학교 등이 있다. 당서초등학교의 경우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를 두 번 건너면 닿을 수 있다. 하교시간 주변을 살폈더니 차들이 대부분 서행해 위험하지 않아 보였다. 저학년 아이들도 혼자 이동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고등학교 옆에 있는 선유도서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가 소요됐다. 목동학원가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5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44~84㎡가 준비됐다. 이중 전용 51~59㎡, 11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DL이앤씨는 이날 단지 사이버 주택전시관도 열었다. 오전 내내 접속이 몰려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51㎡타입은 방과 욕실을 두 개씩 넣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게 눈에 띈다. 소형 평수임에도 드레스룸을 갖췄다. 51㎡B타입은 예상보다 넓은 거실이 돋보였다. 맞통풍은 안되지만 큰 창이 방에 나있고 '스마트 공기질 시스템'도 적용됐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넣은 기능이다. DL이앤씨 측은 단지에 기존 주방 후드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디 사일런트 후드'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거실과 주방 거리가 가깝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커뮤니티도 대단지 수준으로 들어선다. 피트니스와 GX룸은 기본이다. 사우나, 프라이빗 오피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스카이 라운지 등도 갖출 예정이다. 상권은 길 건너 당산삼성2차아파트 쪽으로 조성됐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도 여럿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전기차충전소와 영등포우체국 등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양천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주변에 공원이 적다는 단점을 상쇄해준다. 청약 일정은 이달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정당 계약 기간은 같은달 16~18일이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하면 1순위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재당첨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2028년 3월부터 입주한다. 분양가는 10억970만~14억4230만원에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1억~2억원 가량 낮아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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