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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친환경·안전 다 잡겠다”…국내 최초 시멘트공장의 변신

“친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과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ESG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3일 삼척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만난 배동환 삼표시멘트 이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삼표시멘트 본사가 있는 삼척공장은 1957년 6월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대적 시멘트 생산 공장이다.설립 당시 연간 연간 110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해 단일 공장 기준으로 국내 최다 시멘트 생산 공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삼척공장에서 삼표시멘트가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시멘트는 포틀랜드 957만6000t, 클링커 780만1000t으로 총 1737만7000t이다. 시멘트 제조는 △채광 공정 △원료 분쇄공정 △소성공정 △시멘트 분쇄·출하 등의 공정을 거친다. 이후 시멘트는 전용선에 실려 전국으로 운송된다. 삼척시멘트는 14척의 전용 선박을 이용하는데, 하루 평균 2척이 약 7000t의 시멘트를 삼척항에서 선적해 전국으로 운반한다고 배 이사는 설명했다. 삼표시멘트가 이날 언론에게 삼척 공장을 공개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발맞춰 저탄소 친환경 제품·기술 확대로 환경중심 경영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2% 줄여야 한다. 삼표시멘트는 정부 방침보다 한발 앞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1%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지적으로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시멘트 연료와 원료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8월부터 건식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하고 남은 석탄재를 건식 상태로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한 후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신기술의 핵심이다. 석탄재를 부원료로 사용하면 탄소 배출이 많은 클링커 생산을 낮추는 것은 물론 국내 연안에 매립해야 하는 석탄재 물량을 연간 20만t까지 줄여 해양환경 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인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연구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배 이사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19년 총 13억3000여만원이었던 안전 관련 예산을 2020년 58억5000만원, 2021년 90억1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후에도 안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57억6000만원을 지출한다. 최근에는 약 2000㎡(600평) 규모의 안전체험 교육장인 'Safety Training Center'을 건립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회사 심연석 안전 담당 상무(CSO)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열사는 물론, 그룹사 직원까지 3000명 정도 교육이 가능한 2층 규모 글로벌 수준의 안전 교육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각 작업 단계별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탐방]“수도권에 이런 신축 없다”…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가보니

“경기 동북부 교통중심지인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중도금 무이자 등 계약조건도 좋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남성의 말이다. 견본주택 내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양주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의정부나 노원·도봉 등 서울 동북부 거주자들도 많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안에서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 규모다. 오는 2028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환경을 꼽았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경춘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호재가 있는 1호선 의정부역이 세 정거장(6분)거리로 가깝다. 양주역을 통해 의정부역에서 GTX-C 이용 시 서울 삼성역까지 27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1호선 양주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근 의정부역이 수도권GTX-C 호재가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은 확실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파격적인 계약조건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통해 초기 자금 부담도 낮췄다. 5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입주시까지 들어가는 금액이 적어 투자하기 좋은 단지"라며 “서울 도봉구에서 왔는데 청약 상담도 받고 간다"고 말했다.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행·시공하는 단지답게 상품성도 호평이 잇따랐다. 단지는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전용 59㎡~84㎡ 전 타입에 드레스룸이 적용되며, 특히 84㎡B타입의 경우 4.5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알파룸이 추가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실내체육관,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도 1475대(세대 당 1.26대)로 넉넉한 편이다. 양주역세권개발구역내 첫 단지라 생활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는 현재 지하철 1호선과 차량 5분 거리의 양주시청 외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가장 가까운 대형상업·쇼핑시설도 차량 20분거리에 위치한 홈플러스 의정부점이 유일하다. 다만 입주까지 약 3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추후 개발 정도에 따라 생활 인프라는 어느정도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490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5억1000만~5억3900만원에 책정됐다. 동일면적 발코니 확장비용이 1730만~179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5억5000만원에 입주가 가능하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비싸게 분양에 나섰던 의정부 미분양 단지들이 모두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고 양주 옥정에서도 5억50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청약일정은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 진행되고, 정당계약일은 11월 18~20일이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사 ‘새 먹거리’…데이터센터 갈등 손놓은 정부·지자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로 점찍은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기주의 사례지만 갈등을 조율해야 할 지방자치단체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부가 나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6월 예정됐던 경기동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 착공을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파가 나온다며 인근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고양시가 난데없이 착공신고를 반려한 탓이다. GS건설은 고양시의 반려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해 심리가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민 시위가 계속되는 한 착공은 하기 힘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에서 전자파가 많이 배출된다는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만들어진 국내 데이터센터 주변 전자파 유해성을 측정해보면 일반 가정집 주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GS건설 역시 자체 실험 결과 덕이동 데이터센터 주변 전자파 최대값이 가정용 전자레인지보다 낮다는 점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밝혔다. 주민들의 주장이 '님비(Not In My Back Yard)' 현상에 해당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 주민들은 최근 대규모 K팝 아레나 등이 들어서는 'CJ 라이브시티' 추진이 무산될 당시에도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벌였다. CJ라이브시티는 총 2조원을 투입돼 약 20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됐던 사업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당시 “공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의 행정 공백에 공사가 멈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김포시 역시 주민 반대를 이유로 3년 전 건축 허가를 내준 데이터센터 착공을 불허한 적이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도권에서 인허가를 받은 데이터센터 33곳 중 절반가량은 주민들의 반대 탓에 제때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가 무관심 또는 정치 셈법에만 골몰하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건설사들이 받고 있다. GS건설은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데이터센터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일찍부터 관련 건설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국내에서 입지를 쌓아 해외 시장으로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제2의 고양 사태'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데이터센터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정부가 나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세수 확보를 위해 공사 허가는 내주고 주민들의 '표'를 의식하는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 경기가 내년에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상적인 사업의) 착공 일정까지 이유 없이 미뤄지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엄청난 타격"이라며 “데이터센터, 송전선로 등 우리나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안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를 압박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조되는 경제 위기, 반전 위해 건설업부터 살려야”

한국 건설업이 근래 보기 드문 불황에 직면했다. 국내 수주 감소에 국제 정세 불안으로 해외 수주까지 급감하면서 먹거리 찾기가 힘들어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건설업계 안팎의 경기 전망도 악화 일로다. 반도체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이 겹쳐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에 그쳐 '경제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건설 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건설수주액은 총 122조4013억원에 그쳤다. 연말까지는 지난 3년치 평균(228조원) 대비 급감한 184조5000억원으로 연말까지 총 200조원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2020년(208조9906억원) 이후 2021년 230조6739억원, 2022년 248조3552억원, 지난해 206조7403억원 등 매년 200조원을 넘겼었다. 또 다른 먹거리인 해외수주도 부진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11억1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액인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3%나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올해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은커녕 2021년 이후 유지했던 300억달러대 달성도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외건설 수주액은)산술적으로 올해 말까지 269억40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미 지방, 중소 건설기업은 '줄부도' 사태에 직면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부도 건설업체는 총 25곳으로, 지난해 동기(12곳)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의 전망도 암울하다.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이달 81.9에 불과해 전년 같은 달보다 6.1포인트(p)나 하락했다. 100이상이면 경기 호조, 이하면 악화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그나마 버티던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도 가시화 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도 401억원으로 77.9%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5% 줄어든 475억원에 그쳤다. 주요 상장 6개사 중 4개사의 3분기 영업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도 건설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착공 사업장 종료에 대한 대응과 저가 수주 종료 등이 겹치면서 내년 수주액은 소폭 증가할 것이고, 저가 수주 사업장이 준공됨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소폭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해외건설 수주 확대가 난항을 겪으며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건설부문의 '위기'를 알고 있지만 소극적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수 부문에서 건설 부문이 약한데, 이미 공공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실제 추진 중"이라며 “(8월 부동산 대책의) 속도를 높이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건설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가장 뛰어난 산업이다. 건설업이 살아나야 일자리도 늘고 인테리어·건자재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늘어난다. 경제의 말단까지 피가 돌게 한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 쌓이고 가격까지 떨어지고 있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세제 혜택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절차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려 방향성이 한번 바뀌면 적어도 몇 년은 지속되기 때문에 단기간 반등은 쉽지 않다"면서도 “뉴딜정책처럼 공공발주를 늘리는 것과 종부세·다주택자 규제 등을 완화해 민간부문에서 건축 수요를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3분기 전국 땅값 0.59% ↑…토지거래량은 0.1% ↓

올해 3분기(7~9월) 전국 땅값이 0.59% 오르며 2분기 대비 상승폭을 늘렸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과 발표한 '3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3분기 지가는 2분기(0.55%)에 비해 0.04%포인트(p) 더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동기(0.30%) 대비로는 0.29%p 올랐다. 지난 9월 지가변동률은 0.19%로, 8월(0.20%)보다 0.01%p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9월(0.13%)과 비교하면 0.06%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70%→0.75%)과 지방권(0.30%→0.31%)은 모두 2분기 변동률에 비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76%→0.87%)과 경기(0.67%→0.66%)는 전국 평균(0.59%)을 웃돌았다. 시·군·구로 봤을 때는 강남구 1.45%, 성남 수정구 1.40%, 용인처인구 1.3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행정안전부가 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의 3분기 지가변동률은 0.24%로 비대상지역(0.62%) 대비 0.38%p 낮았다. 전국 지가는 지난해 3월(0.008%) 상승전환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도지역 및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0.68%), 공업(0.66%) 등이 상승했다. 3분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8만4000필지(274.9㎢)로 2분기 대비 0.1% 감소(1000필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7% 증가(2만6000필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5만필지(247㎢)로 2분기보다 15%(2만6000필지). 지난해 3분기 대비 6.9%(1만1000필지) 감소했다. 지역별 전체토지의 경우 대전(40.8%), 서울(18.8%) 등 5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지난 2분기 대비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가 2.6% 증가했으며, 그 외 1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도시지역의 토지거래량의 경우 녹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2분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발제한구역은 78.8% 증가했으며 주거는 15% 늘었다. 지목별로는 '대' 지목(5.3%)을 빼고 모두 감소했다. 건물용도로는 주거용이 9.9% 늘었고 공업용은 26.5% 감소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택 공급이 도박? 반복되는 ‘로또 청약’…제도개선 목소리 높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수백만명이 몰리는 '로또 청약'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로 신축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싸게 분양되면서 당첨 즉시 수억원의 이익을 보는 데다 아파트 무순위 청약시 '아무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낭비가 심하고 형평성 논란까지 일면서 청약제도 개편 등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로또 청약'은 지난 22일 진행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1순위 청약(307가구) 이었다. 무려 8만2487명이 신청해 268.7대 1의 평균 경쟁률이 기록됐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3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 로또 청약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는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몰려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잔여·반납 물량 때문에 발생하는 '줍줍', 즉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더 세다. 지난 2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선 3가구 공급에 무려 101만3456명이 신청했으며,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294만4780명이 신청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수백만명이 청약에 도전하는 것은 우선 투기 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 등의 명분으로 실시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해 놓았는데, 이로 인해 당첨시 수억원의 차익이 생기면서 아파트 청약이 마치 '로또 당첨'과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히려 분상제가 오히려 투기를 조장하고 실수요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잔여 물량을 무순위 청약·추첨으로 분양하는 청약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공공아파트의 경우 무주택자에게만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지만, 민간 아파트의 경우 주택 수나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아무나'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상제로 인한 시세 차익이 큰 서울 강남권 매물의 경우 수백만명이 몰리는 등 주택 청약이 마치 '복권 구매'처럼 변빌된 상황이다.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도 '로또 청약'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집값 급등기인 2021년 5월엔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자'에게만 무순위 청약을 허용했지만 주택시장이 냉각된 지난해 2월부터는 민영아파트에 한해 '아무나 지원'을 허용했다. 이같은 로또 청약 열풍은 사회적 자원 낭비와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만명이 청약홈에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다. 무주택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청약제도의 본래 목적에 위배되고 '금수저'들의 '줍줍'에 이용된다는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무순위 청약 요건 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주택자인지 여부와 거주지 여부, 청약 과열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을 몇가지 세워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약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펴내 “주택청약의 근본 취지인 무주택자를 위한 합리적인 주택 공급과 소수만을 위한 로또 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제도를 지탱해 온 분상제 폐지 또는 후분양 제도의무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하여 실효성있는 주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분상제 폐지는 로또 청약을 방지하고 주택공급자에게 발생하는 추가 분양 이익을 정부로 환급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면서 “후분양제도를 의무화하면 분양 시 주변시세와 연동되어 로또청약을 방지하는 대안으로 검토해 볼 여지가 있으나, 정부에서 충분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청약가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31주 연속 올지만…상승폭은 다시 축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일주일 만에 다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해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23%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07%), 서초구(0.13%)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14%, 0.18% 올랐다. 경기도(0.04%)와 수도권(0.05%) 또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수요는 여전하나, 대출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가 격차 지속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전세가격은 각각 0.09%·0.07%·0.10%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모두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 또한 0.05%로 전주 대비 감소했고 지방의 경우 0.01% 오르며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0.12%)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대문구(0.15%)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의 경우 0.25% 오르며 서울 내 지역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및 신축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축소했다“며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는 북아현·홍제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는 신사·불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7% 오르며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중원구(-0.18%)는 하대원·은행동 위주로, 이천시(-0.09%)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증포·송정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구리시(0.21%)는 교통환경 양호한 인창·교문동 위주로, 남양주시(0.21%)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안산 상록구(0.20%)는 본오·월피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산업 살아 남으려면 스마트 기반 기술혁신 필수”

건설환경 변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건설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생산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 시공기술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건설 가치사슬 전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열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 기반 건설혁신'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건설산업은 생산성 혁신 지연, 첨단 기술 활용 부족, 혁신적 인프라 공급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산업에 고착된 부정, 불신, 부실을 제거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시스템의 혁신을 통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 기술인력, 기능인력 고령화, 숙련근로자 감소 등 현장 작업자 구조 변화로 현장에서는 작업생산성 하락, 품질편차 확대, 근로자 확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기반의 혁신이 건설산업의 현안 해소와 산업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기반 건설산업 혁신정책에 대해선 기술 확보를 우선시하는 반면 활용 기반 마련에는 소홀하고 있는 점, 파편화된 건설사업 가치 사슬 전반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미흡한 점, 디지털화 및 자동화 지원을 위한 표준화 전략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또 소수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건설정보모델링(BIM), 디지털 트윈, 드론 등 스마트 건설기술의 보급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건설기업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이 저조하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스마트 기술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디지털 전환 수준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기술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건산연에 따르면 주요 기술 미적용 기업 평균이 67%에 이른다. 박 부연구위원은 “건설 생산시스템 혁신 방향은 설계 시공기술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건설 가치사슬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며 “건설사업 참여주체의 디지털 기반 업무수행체계 및 상호 연계,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정비, 실증 데이터 축적 및 지속적 개선을 위한 각 참여주체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겪고 있는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산업 내 스마트건설의 조속한 안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광표 건산연 연구위원은 “스마트건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 및 복수부처의 법령·제도로 얽혀 있는 경직적이고 분절화된 산업체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다"이라면서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건설의 도입·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각종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제도 전반에 대한 종합적·확장적 인식의 부재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관리-확산을 연계한 선순환 체계 구축 미비 △기존 산업체계 기반 스마트 건설사업의 효율적 발주 및 운영 한계 △스마트건설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 부족 등을 꼽았다. 건산연은 스마트건설 정착을 위한 시장참여자별 역할로 '정부의 산업체계 혁신을 통한 선순환 체계 구축'-'발주자의 합리적 사업추진 및 실행방안 마련', '산업계의 진일보한 생산시스템 도입을 통한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각종 한계 해소를 위해서는 건설산업 체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추진이 핵심적이며, 이를 통한 기존 규제 개선과 함께 스마트 건설형 신산업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부·산업계 모두의 스마트건설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국가 차원의 산업적·정책적 위상 격상을 통한 범(汎) 부처 간 기능 연계 및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현장]“집들이 하듯 뛰어난 건축 작품 구경하세요”

“수준 높은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상상해볼 수 있어 좋다.",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돼 있어 만족스럽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옆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말이다. 24일 찾은 행사장은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각자의 방식대로 전시 작품을 소개하는 이미지, 모형, 책자 등을 유심히 살폈다. 행사 주제는 '집(集): 사람은 집(集)을 위해 집(家)을 만든다'다.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CLOUD'를 비롯해 최우수상 '강남구 웰에이징 센터', '오동숲속도서관' 등이 눈길을 잡았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수상작 9개를 하나의 '집'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실제 내부에 들어가보면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 집들이를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넓은 거실을 지나가면 방 안에서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식이다. '건축가의 테이블'에 앉아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았다. 시는 사무실에 있을 것 같은 테이블을 직접 조성해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게 꾸몄다. 대학과 협력을 통해 제작한 '모아타운 프로젝트' 수상작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모형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주요 작품들 옆에는 관련 설명을 잘 적어놨을 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더 궁금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직장인 A씨는 “건축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놀랐다"며 “이벤트도 곳곳에서 펼치고 있고 체험할 거리도 풍성한 것 같다"고 했다. 행사 진행 관계자는 '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나 '수상작 투어' 등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각 건축물이 만들어진 에피소드를 직접 듣거나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건축 요소들을 자세히 풀어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건축문화제'는 2009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다. 시내 우수 건축물을 발굴·시상하고 건축문화 저변을 확대한다는 게 목적이다. 시는 건축인과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문화제 아이템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올해는 2월부터 문화제 총감독에 김호민 건축가를 위촉하는 등 행사 준비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집들이' 형식의 이색 전시회라는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일 개막 이후 21일까지 20여일간 2만명이 방문했다. 패널 형식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한 게 주효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현장에 있는 진행요원은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많이 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며 “60·70대가 전시물에 깊은 관심을 보이거나 어린이들이 체험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공사비↑·발주 無”…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 힘들다

올해 초 국내 건설사들이 연이어 대형 해외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액인 400억달러(약 55조27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에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신규 수주·발주가 줄어들면서 사실상 목표 달성이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3일 해외건설협회 '2024년 3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11억1000만달러(29조1677억원)로 연간 목표액인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3%나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올해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은 커녕 2021년 이후 유지했던 300억달러대 달성도 힘들 수 있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지난 2월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도시개발 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 달성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해외건설 수주액은)산술적으로 올해 말까지 269억4000만달러(37조215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역 별로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등의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다. 아시아(중동 제외)의 건설 수주액은 29억8000만달러(4조1145억원)로 전년 동기 46억8000만달러(6조4617억원) 대비 36.3% 감소했다. 협회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 공사 수주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북미·태평양 시장도 26억7000만달러(3조6857억원)를 수주하는 데 그쳐 1년 전(74억2200만달러)과 비교해 64%가량 감소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동 지역 수주액은 119억4000만달러(16조4844억원)로 선전하며 전년 대비 49.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에서는 산업설비 수주 강세로 인해 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성사되며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56.6%를 차지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사비 상승 압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계건설시장 성장률은 경제성장 둔화, 고금리 기조, 원자재가 및 운송비 상승 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S&P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건설시장이 지난해(141조1000억 달러) 대비 3.2% 성장하는 데 그쳐 14조5952억달러(2경153조522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이같은 악재 속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40만배럴 규모 정유·화학 플랜트 건설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해외 건설 수주 목표액 달성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지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며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발주처에서 사업을 늦추려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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