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전체기사

진현환 국토 1차관, 폴란드·스페인 출국…우크라 재건 협력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인프라 건설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폴란드, 스페인을 방문한다. 국토부는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일간 진현환 제1차관이 폴란드, 스페인 2개 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우선 진 차관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주스페인 대사관에서 열리는 '한-스페인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세미나'에 참석해 스페인 교통·지속가능운송부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2014년부터 해외건설협회 및 스페인건설협회 주관으로 건설협력 포럼 등을 6차례 개최해왔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은 유럽,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공동수주하는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강상태였지만 스페인 측 요청으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진 차관은 호세 안토니오 산타노 클라베로 스페인 교통·지속가능운송부 차관을 만나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제3국에서 양국 기업의 인프라 건설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5일 오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폴란드 인프라부를 비롯해 파베우 코발 폴란드 외교위원장 겸 총리실 우크라이나 협력위원회 위원장, 루슬란 크라브첸코 우크라이나 키이우주지사 등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진 차관은 포럼에서 지난해 7월 정상순방의 핵심의제였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삼각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우리기업의 폴란드 주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참여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또 기업간담회를 개최해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대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서 현지 경험이 풍부하며, 오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주도하는 중추 국가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폴란드 방문을 한·폴·우 정부 및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은 해외건설 강국으로, 유럽, 중남미 네트워크가 풍부해 우리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스페인과의 건설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리얼+스타]“태어난 김에 재테크”…기안84, 5년 만에 2배 번 비결은?

웹툰 '패션왕'의 작가로 유명한 기안84(본명 김희민)는 본업 외에도 '나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가식없고 솔직한 '4차원 상남자'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뜻밖에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뛰어난 선구안을 보이며 건물 투자를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둬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기안84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8·9호선 석촌역 인근 건물을 찾아갔다. 기안84의 건물은 일단 입지가 탁월했다. 석촌역 5·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8호선 송파역과는 도보거리가 10분에 불과했다. 이 건물은 빌라촌 내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 거리에는 식당과 술집 등이 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었다. 또 송파구 내 중심지인 잠실역, 석촌호수, 석촌역 등과 인접해있고 대한민국 최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와도 멀지 않아 유동인구가 상당했다. 기안 84는 2019년 11월 46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는데, 대지면적 339.2㎡(약 103평), 연면적 802.55㎡(약 243평), 지하 1층, 지상4층 규모였다. 1988년 지어진 노후 건물이어서 매입 당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매입 5년 만에 엄청난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 매입 당시 3.3㎡(평)당 4483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는 3.3㎡당 최소 7000만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이 지난해 9월 91억5000만원(3.3㎡당 8900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된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두 배 가량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만약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신축 건물로 거듭난다면 시세 이상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무려 5개의 식당 및 술집이 위치해 있었으며 2층에는 옷가게, 3층과 4층에는 각종 사무실이 들어서 있었다. 입지가 좋은 만큼 공실이 없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석촌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건물을 매입할 때는 면적, 용도, 위치 등 고려할 점들이 많은데 기안84의 경우 똑똑한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건물이 위치한 곳은 석촌역, 송리단길, 잠실역과 가깝고 빌라촌 내부에 위치해있어 유동인구 및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건물이 매물로 나와 있지 않아 정확한 가격은 말할 수 없지만,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최소 평당 700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인 만큼 향후 용도 변경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안84의 성공 사례와 달리 상가 등 소형 건물에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건물 투자는 일빈적인 부동산시장과 다르다. 건물 가치는 땅값과 비례하는데, 가치가 오르는 데는 그만한 리스크도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며 “건물이 가치가 오르려면 임대 수요가 계속 있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할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할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강남권 건물들은 수요도 끊이지 않고 급매도 없어 가격이 오른다. 기안84의 경우 입지가 좋은 곳에 건물 투자를 했지만, 입지가 좋지 않은 지역들에서는 건물 가격이 무너진 곳들도 빈번하게 목격된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은평구 대조동 모아타운 통과…1363세대 공급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모아주택 1363세대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은평구 대조동 89일대 모아타운'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모아타운은 은평구 대조동 89번지 일대 모아타운으로 향후 모아주택 총 1363세대(임대 335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은평구 대조동 89 일대(면적 4만2685.6㎡)는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나 재개발이 어려웠던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다. 이번 통합심의를 거쳐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모아주택 3개소 총 1363세대(임대 335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연접한 대조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대조동 88, 89번지 일대)계획과 연계된 커뮤니티가로를 계획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했다. 또한 소공원을 신설해 거점시설 조성으로 인근지역에 부족한 휴식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이하)→제3종 일반주거지역) △기존 가로 유지 및 블록단위의 모아주택 사업 추진계획 △특별건축구역 지정 △모아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구상해 점진적 모아주택 사업 추진을 통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 계획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상지는 연신내역, 구산역, 불광역과 역촌역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며 “대조초등학교 및 동명여자고등학교 등 학군지에 입지해 모아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안전한 보행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재개발·재건축  정보 한눈에! 서울시,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 개발

재개발, 재건축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도시계획사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지도가 구축됐다. 서울시는공간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는 도시계획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구 공무원 대상 운영 중으로, 앞으로 PC 버전 개발과 시스템 안정화 단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어디서나 실시간 주요 도시계획사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에 자치구․사업유형별 규모와 추진 현황 등 분산된 세부 사업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제공하는 정보 유형도 통일했다. 지도를 확대해 사업을 선택하면 사업이 진행되는 대상 구역이 표시되고 사업 유형과 규모, 추진 현황, 그밖에 관련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올해 4~7월 1단계로 25개 자치구별 15개 유형의 도시계획사업 3118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4개 시범 자치구(종로․용산․강서․송파) 28개 유형, 3653개의 도시계획사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시내에서 추진되는 모든 도시계획사업의 수량과 면적, 추진단계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특정 지역에 유사 사업 중복이나 편중개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 도시계획 정책 결정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현장 중심의 도시계획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경영진 교체·인력 감축 ‘칼바람’ 분다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경영진 교체, 인력 감축 등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대응'과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구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기구 조직을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재무와 전략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언론홍보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대외 협력 및 소통 강화를 위해 기존 공공지원단을 '대외협력단'으로 재편했다. 대내외 소통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도 시도했다. 전체 팀장의 약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고,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발탁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대우맨' 출신인 백정원 현 대표이사를 대신해 오너가의 일원인 정창선 중흥그룹회장의 사회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 2021년 인수시 약속했던 3년간 독립 경영 보장 약속 기한이 끝나자 '책임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 및 조직 축소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지난 달 그룹 차원의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때보다 약 2개월 빠르다. DL이앤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진 숫자를 9명에서 6명으로 3분의1 축소했다. DL이앤씨 측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요 사업분야의 업황이 악화되는 만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총 임원 66명 중 17명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신규 임원 1명을 승진시켰다. 또,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사업 조직은 별도 독립했다. 건축·토목·플랜트 수행조직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시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경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조직 슬림화 인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시공능력평가 10~30위권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도 개별 접촉을 통해 임직원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악화된 실적과 경영 수지를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매출이 악화화면서 건설사들이 임직원을 줄이는 등 감량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건설경기는 당분간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체들도 본격적인 적응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신축이 구축보다 6억 비싸”…서울 아파트 양극화 심화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으로 불리는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거세지면서 신축과 구축 아파트의 가격차가 최대 6억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인구 감소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양극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가 서울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보다 5억8000여만원 높았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선 준공 1∼5년차는 신축, 10년 초과는 구축으로 분류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만 해도 신축 평균가는 14억5287만원, 구축은 11억3936만원으로 가격 차가 3억1000여만원 수준이었다. 이어 2021년은 2억6000여만원, 2022년은 2억원, 지난해는 1억7000여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는 격차가 줄었으나 올해 들어 급격히 벌어졌다. 직방 조사에서도 이달 기준 전국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1635만원)와 비교해 1.31배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7배에서 더 확대됐다. 서울의 신축 대 구축 가격차는 1.40배로 전국 평균보다 큰 편이며, 자치구별로는 서울 성동구가 3.19배로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울에서 신축 가격이 올해 급등한 이유는 신축 아파트 희소성 부각, 공사비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었고 인허가물량 감소를 감안하면 향후 5년까지도 입주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축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구축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추가분담금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자 차라리 신축아파트를 사자는 심리가 확산됐다"고 더붙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단지에선 청약 흥행 및 완판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월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7월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8월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10월 청담동 '청담 르엘' 등이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비규제 지역에서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입주권의 경우 최근 20억 8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3억원 이상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소장은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 되면서 대부분의 아파트가 올라가는 상승장이 아니라 고급지의 신축 아파트 가격만 올라가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원도 “서울의 경우 도시가 연식이 있어 신축 아파트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축 준공이 지체되면서 얼죽신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신축아파트 인기에도 불구하고 신축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수단인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만 4240명으로, 8월 말(2683만 3033명)에 비해 3만 8793명이 감소했다. 청약통장에 신규로 가입한 사람보다 해지한 사람이 더 많아 가입 계좌 수가 줄어든 것이다.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2859만 9279명)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80만 539명에 달한다. 김 소장은 “신축선호 현상이 거세지고 있지만 반대로 높은 분양가와 불합리적한 청약제도로 인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가 늘고 있다"며 “서울 신축아파트에 입성 하느냐가 양극화의 새로운 기준이 된 지금 불공정한 청약제도와 높은 분양가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소득 격차에 따른 양극화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제일건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1순위 청약접수 진행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선보인 초역세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건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가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BL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2층 7개 동, 전용 59㎡·84㎡ 총 565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59㎡A 152가구 △전용 84㎡A 242가구 △전용 84㎡B 84가구 △전용 84㎡C 87가구 등이다. 향후 분양일정은 오는 13일 2순위 청약에 이어 21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가 위치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은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에 36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업지구, 학교, 공원 등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미니신도시급 개발 규모로 향후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이 일대의 최중심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경강선 곤지암역이 직선거리 약 300m, 도보 3~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경강선 곤지암역을 이용하면 판교까지 6개 정거장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판교역을 통해 신분당선을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에서는 강남과 판교의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개발 호재가 다양하다. GTX-A 수혜가 대표적이다. 경강선 곤지암역에서 올해 3월 개통한 GTX-A 노선 성남역 환승을 통해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GTX-A 노선 성남역에서 수서역까지는 약 6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TX-D 노선 또한 계획돼 있다. GTX-D 노선의 주요 정차역으로는 수서, 삼성, 잠실, 강남, 사당 등 서울 주요 도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곤지암역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15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성남 모란을 비롯해 광명·시흥, 인천 검단, 인천공항 등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경강선 연장노선 월판선(월곶~판교)도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개통이 완료되면 인천 송도역에서 수인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 경강선을 거쳐 강릉까지 1시간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 서남부권과 강원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으로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이동 또한 편리하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곤지암IC가 인접해 중부·광주원주·서울세종·수도권제2순환 등 다양한 고속도로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의왕광주고속도로 건설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전 구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을 비롯해 경부·용인서울·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도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녀를 위한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곤지암 초·중·고교 등 모든 학군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12년 안심 학세권 아파트로 통한다. 여기에 곤지암 도서관도 가까워 자녀들의 학습 분위기 조성에도 우수한 만큼, 학부모들의 수요가 예상된다. 자연친화 주거환경도 주목된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역사문화공원을 품고 있으며, 곤지암천 수변공원과도 인접해 있다. 현재 조성 중인 곤지암천 수변공원은 곤지암천 일대에 문화광장, 자전거 로드, 바닥분수 등의 시설들이 구축될 계획이다. 운동과 산책 등 각종 여가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만족도가 기대된다. 설계도 눈길을 끈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을 대표하는 아파트의 품격에 알맞은 외관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세대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4Bay 남향 위주 배치로 설계해 개방감도 극대화했다. 여기에 팬트리, 와이드 드레스룸 등으로 주거공간의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678-2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7년 8월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삼성물산, 4000억 규모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 수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발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괄목할 만한 실적과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는 국내 대표적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양사의 전문역량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만1795m²규모의 안산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수전용량만 40MW(메가와트)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수전 용량은 데이터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하남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 10여개의 데이터센터 시공과 함께 국내 건설사 최초로 티어 4 최고등급을 인증 받은 사우디 타다울타워의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데이터센터 수행 역량을 인정받고있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기획과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e)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전문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의 설계 단계부터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삼성물산의 데이터센터 보유 기술과 전문역량을 발휘해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설계최적화를 구현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물산이 향후 데이터센터의 리딩 사업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주택시장 찬바람…10월 매매·전월세 모두 감소

지난달 서울에 있는 모든 주택 유형에서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0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287건, 전·월세 거래량은 1만 3282건이었으며,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682건, 전·월세 거래량은 751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9047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으로 지속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해 10월 매매 거래량의 경우 전월 대비 23.4% 하락했으며, 고점을 기록한 7월 대비 74.7% 감소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 또한 올해 9월 1만 3892건에서 10월 1만 3282건으로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9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 거래량은 올해 9월 2153건에서 10월 1682건으로 21.9% 감소했으며, 전·월세 거래는 올해 9월 8626건에서 10월 7510건으로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1년 새 아파트 매매 5.4%, 전·월세 41.2%, 연립·다세대 매매 17%, 전·월세 35.4% 모두 하락한 수치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대출 규제 여파가 아파트뿐만 연립·다세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특히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줄며 부동산 거래 전반에 한파가 부는 가운데, 당분간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철로를 가다③]“‘59년 왕십리’?…철도지하화로 제2의 여의도 노린다”

가수 김흥국의 노래 '59년 왕십리'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 왕십리. 노래 제목처럼 왕십리는 한동안 4대문안 도심이나 신흥 지역인 여의도, 강남 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여겨져 왔다. 지형적으로 북쪽의 북한산, 동쪽의 아차산, 남쪽의 관악산으로 둘러 쌓인 서울 분지의 한 가운데 위치한 요지다. 하지만 600여년 전 조선초 궁궐터가 될 기회를 놓친 이후 상인, 군인 등 중인층들이 주로 사는 '2등 지역'의 설움을 겪어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 교통의 중심지가 됐고 성수동 등 일부 지역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현재 지역을 두 동강내 교통-물류-유동인구의 흐름을 막고 있는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도시의 핵심 업무 지구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기대감에 설레이고 있었다. 11일 오전 찾아간 왕십리역 일대. 이 곳은 이미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고 지하철 2호선·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4개 철도가 지나며 GTX-C(덕정~수원)·동북선(중계동 은행사거리~왕십리역)까지 개통 예정인 핵심 요지였다. 문제는 지상철도 구간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 혼잡 등 지역간 단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철도가 지하화되면 도로가 확장되거나 개선되어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고, 도심 내 교통 체증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역 단절 및 진동, 소음 피해 등도 성동구 주민의 오랜 민원이었다. 이날 왕십리역 근처에서 만난 한 주민은 “왕십리역은 여러 노선이 지나기 때문에 철도 소음과 진동이 상당하다"며 “철도지하화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미 성동구청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성동구의 지상철도 구간은 옥수에서 왕십리를 지나 청계천까지의 경의중앙선 4.4km다.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왕십리역 일대, 응봉역 일대다.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구간의 경우 왕십리-청량리를 오가는데, 마장축산물시장과 연계돼 발전 가능성이 높다. 왕십리역 일대는 현재도 광역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며, 응봉역 일대는 응봉산을 배후로 한강을 마주보는 배산임수의 지역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는 물의 도시"라며 “중랑천 및 한강변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지상부 개발은 일대 경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툭히 구와 주민들은 현재 추진 중인 왕십리역 일대 국제 비즈니스허브 조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여의도를 능가하는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왕십리역 일대 철도지하화 상부공간에 숲과 공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현재 성동구청·성동구의회·성동경찰서가 있는 곳에는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해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왕십리역 근처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왕십리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상업지역으로 앞으로 여의도 같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 설 수 있다"라며 “왕십리역 일대 철도지하화 사업은 비즈니스허브 조성 사업과 함께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왕십리역은 향후 6개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고 개발사업도 여러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인구유입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여의도를 넘는 서울의 핵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왕십리역을 이용하는 대학생들도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한양대, 한양여대 학생들은 그동안 지상철도 역사 특성상 탑승을 위해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한 한양대 재학생은 “왕십리역은 한양대 먹자골목과 연결될 만큼 한양대와 가깝다. 그래서 왕십리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기 매우 힘들었다"며 “철도지하화가 되면 주변 미관 개선은 물론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등교도 편리해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성동구 일대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 1-4구역, 행당7구역, 신당8·10구역, 응봉1구역, 모아타운 1·2·3차, 용답재개발사업 등 각종 도시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왕십리역은 교통 요충지로 철도지하화로 인한 변화는 주변 지역 개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철도 지하화와 연계된 상부개발이 완성되면 주변 재개발 추진 지역들과 함께 왕십리 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여러 노선을 지하화하기 때문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고 오랜 시간 고난도의 공사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왕십리역 5호선 노선이 지하 약 30m의 중심도에 있으며 동북선과 GTX-C노선도 착공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하화 계획을 수립한다면 지하화 노선의 심도는 60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과정에서의 소음, 진동은 물론 기존의 선로 등 기반시설이나 역사 등 운영시설 축소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왕십리역은 여러노선이 지나기 때문에 대규모 재원 투입과 난공사가 예상된다. 착공시 운영시설 축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선 선호하지 않는 공사현장"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