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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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2.7만가구 공급…수도권 약 60%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총 31곳, 2만780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128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달(1만7643가구) 대비 20.67% 증가한 물량으로, 지난해 동월(8799가구) 대비해서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166가구로 61.84%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8123가구로 38.16%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9904가구(13곳·46.50%), 인천 2840가구(3곳·13.33%), 울산 1447가구(2곳·6.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는 강남구 '청담 르엘'(149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서 공급한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 성동구에서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138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에서는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 성남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31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울산(108.8→119.8)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구(104.0→112.5), 세종(109.4→115.8) 등도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광역시에서는 울산 남구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803가구), 대구 남구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1112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과 매매 거래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9월에도 수도권 분양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 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활발한 분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다음달 2일 당첨자 계약 돌입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당첨자 계약에 돌입한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당첨자 계약은 경기도 광주시 역동 242-72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광주시는 비규제지역이라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거주 의무기간 및 재당첨 제한 역시 적용받지 않는다. 단지는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리 25번지(신대1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공동주택 사업)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아파트 10개동,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5월 예정이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도 40분대에 갈 수 있다. 곤지암역에는 삼성역, 강남역을 잇는 GTX-D 노선 정차도 계획돼 있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테마정원이 들어서며, 조경 면적 비율은 34%로 높였다. 세대 당 약 1.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각 동 지하 1층에는 입주민 전용 세대창고도 전세대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 잠실에 대규모 요트 계류장…“새 명소 vs 소수 점유”

서울시가 최근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 대규모 요트 계류장을 겸한 수상레저문화복합시설 '잠실 마리나'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강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잠실 마리나 조성을 위한 총사업비는 750억원 가량으로, 전액 민간 자금으로 진행돼 공공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 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가장 큰 목적은 동력수상레저기구 계류장 확보다. 지난 1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3054척이었다. 하지만 한강에 계류가 가능한 공간은 285선석(선박 수의 9.3%)에 불과하다. 시는 갈수록 시민들의 수상 여가·문화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계류시설 규모를 1000선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잠실 마리나는 면적 6만1245㎡ 규모로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준공된다. 카페, 레스토랑 등이 포함된 클럽하우스, 정박한 선박의 보호를 위한 부유식방파제 시설로 구성된다. 계류장 중앙에 조성되는 수상공원인 '플로팅 파크', 체류형 선박인 '한강 스테이'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잠실 마리나가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자리 잡게 되는 만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족한 계류 가능 공간 확보가 잠실 마리나의 가장 큰 효과"라며 “여기에 향후 잠실 마리나가 완공되면 선박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로팅 파크와 한강 스테이에서 한강 조망 및 버스킹 등 각종 문화경험을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가 하면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 외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여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지역 주민은 “잠실 마리나가 완공되면 궁금증에 한두 번은 가겠지만, 걷는 거리도 있고 크게 흥미롭지 않아 자주 이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큰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흥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현재 한강은 밋밋하고 볼 것도 없는데, 미래 트렌드를 감안하면 요트 계류장을 만드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부산의 경우 요트 투어가 활성화돼있는 것처럼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수상 레져 및 활동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공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 수리에서 TV 켜기까지”…앱으로 다 되는 아파트가 온다

안방 전등 스위치가 말썽이다. 오래된 아파트라 고장이 난 것 같다. 큰 고민 없이 '홈닉' 앱을 켠다. '아파트 케어'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서비스를 고른다. 약속된 시간에 전문 엔지니어가 도착해 수리해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새롭게 선보인 주거 플랫폼 '홈닉 2.0'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다. 28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체험공간을 찾아 홈닉 2.0을 경험해봤다. 홈닉은 문화 생활, 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앱이다. 눈길을 잡는 포인트는 삼성물산이 앱 활성화를 위해 국내 1위 아파트 전용앱 '아파트아이'와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래미안 브랜드 뿐 아니라 다른 주거 공간에 있는 이들도 홈닉 2.0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아이는 현재 전국 3만여개 단지에서 1200만세대가 이용 중이다. 이상백 삼성물산 홈닉팀장은 “전국 어디서나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홈닉 2.0을 사용해 집 수리에서 가전 제품, 보일러 이 팀장은 홈닉 2.0이 커뮤니티 예약, 방문차량 등록 등 기본적인 서비에서 벗어나 '완결형 홈플랫폼'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단지 입주 시 발생한 하자나 노후 아파트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홈닉 2.0 '아파트 케어' 메뉴는 활용도가 매우 높아 보였다. 빌트인가구, 전원 스위치, 콘텐츠, 수전, 문 손잡이 등이 망가졌을 때 앱을 활용해 엔지니어를 부를 수 있다. 조작도 편리했다. 앱 화면 자체를 군더더기 없이 구성하다보니 원하는 메뉴를 찾기 쉬웠다. 글씨 크기도 크고 조작 방식도 단순해 접근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특히 앱은 방문 정비 관련 '신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전문 엔지니어가 약속한 시간에 집을 찾아오는 만큼 그동안 이에 대한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측은 아파트 단지 노후화와 지역 특성, 주민 구성 등을 감안해 더욱 특화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노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은 단지 주민들은 원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앱 전국화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구매' 메뉴 역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입주민과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각종 건축 자재나 부품 등도 홈닉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앱에서 공동구매 버튼을 누르면 현재 판매 중인 물품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결제 역시 간편하고 아파트 관리비 등도 홈닉 2.0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다. 집안 곳곳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앱을 사용하니 소파에 가만히 앉아 TV에서 원하는 채널을 틀고 전등을 끌 수 있었다. 이 팀장은 “통신3사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며 “음성인식을 통해 더 간편하게 주거 공간을 제어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홈닉 2.0은 이밖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사용량 분석, 누진구간 알림, 입주자 대표회의 소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삼성물산 측 의지도 분명하다. 작년 8월 홈닉이 처음 소개될 당시 9명이었던 홈닉팀 인원은 이달 기준 17명까지 늘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어디에나 있는 서비스 말고 건설사로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제공하는 홈닉 2.0 이용객이 수만명대로 늘어나면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역시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본다. 전용 홈케어 서비스를 모두가 이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래미안에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당장 홈닉 2.0을 통해 수익을 내기보다는 우선 사용처를 최대한 늘려나가는 게 회사의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 327가구 추가 공급

서울 사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 327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2차로 6개 단지 327호의 추가 공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하고 9월 11~12일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 6개 단지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등 신규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입주자 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216호가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은 전용면적 59㎡~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광진구청 등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8호선 문정역 인근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은 49㎡ 35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 뿐 아니라 문정근린공원, 두댐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장점인 지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 평균 소득 974만원이어도 신청할 수 있으며, 전세 보증금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시는 오는 12월 중으로 제3차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가을 임대 시장, ‘3대 악재’에 전세대란 ‘우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전셋값이 1년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이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매물은 줄고 있다. 계약갱신 기간 만료 물량이 시장에 속속 풀리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골칫거리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6개월째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로써 서울 전셋값은 6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가격과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다른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KB부동산이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100 미만일수록 공급 충분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100을 넘어선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993건으로 올해 1월 3만5000건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22.87% 줄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시장 불안을 부채질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3786가구로 1년전(3만2759가구) 대비 23%(8973가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세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4㎡는 지난달 22억원에 전세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1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5억원 오른 금액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96㎡는 지난달 보증금 16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10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것을 고려하면 약 반년 만에 5억7000만원이 올랐다. 업계에선 계약갱신청구권 4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온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시기가 맞물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전세수요가 많은 가을 이사철 시기인데다 계약갱신 만료 도래 물량도 시장에 나오고 있는 만큼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전세불안이 계속되자 이날 기업의 주택 임대시장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대료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20년 장기임대주택' 도입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선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대책은 기존 10년짜리 장기임대주택과 달리 세입자가 바뀌면 시세대로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주거비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임대료 인상률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시도는 항상 필요하지만, 임대시장의 모든 주택을 공공임대로 대체할 수 없는 것처럼 법인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결국은 개인과 법인이 혼재하는 임대주택 시장이 자연스럽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도 “전세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선 시장에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취득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기업형 ‘20년 임대주택’ 10만호 공급한다

정부가 서민·중산층, 청년 세대 주거 안정을 위해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한 '20년 장기임대주택' 10만호를 공급한다. 임대료를 자유롭게 인상할 수 있고 주택 구입시 세금을 깎아 주는 등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민·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임대차시장은 공공이 약 20%, 민간이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민간임대시장은 규모화를 막는 과도한 임대료 규제, 세제 중과 등으로 인해 산업화되지 못하고 비등록·개인 다주택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사금융의 약점을 이용한 전세사기가 극심해졌다. 영세화로 인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하다. 시장 상황에 따른 높은 재고 변동성은 전세가 상승 등 임대차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임대는 재고율 8.1%를 달성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도심지 공급은 부지확보 어려움, 사업성 부족 등으로 한계가 분명했다. 이에 정부는 임차인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적정수준의 주거비용으로 장기간 안정적 거주를 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공급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공급방안과 노후 공공청사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공급 방안이 그 뼈대다.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민간임대주택시장은 정부 정책지원과 안정적 수익처에 대한 기업 투자수요 등이 결합되면서 '대규모 장기임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현행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상 등록임대주택은 과도한 임대료 규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은 매각 등을 통해 재고가 소멸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규모 있는 임대전문기업의 신규 출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공급 방안을 통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법인이 대규모(단지별 100가구 이상), 장기간(2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합리적 수준의 규제완화와 공적지원을 적용한 새로운 민간임대주택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먼저 법인의 대규모 장기임대 운영을 어렵게 하는 과도한 임대료 규제 및 법인 중과세제를 완화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및 기금 출·융자 등 금융지원, 취득·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 부지공급 및 도시계획 완화 등 지원책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 또 기업의 목표와 여건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다양화(자율형·준자율형·지원형)하고 사업모델별 공적의무와 인센티브를 균형적으로 차등화해 사업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임대사업자 희망에 따라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특화서비스 결합도 가능해진다. 장기사업인 만큼 장기투자에 적합한 보험사도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고 적절한 시기에 사업자 변경을 통해 수익실현할 수 있도록 포괄양수도도 허용한다. 임차인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 임대리츠에 임차인 우선 참여도 가능하다.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이 도입되면 임차인은 목돈 마련 부담 없이 양질의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선택권을 제공받게 된다.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누리면서 신속·체계적인 하자보수를 받고 원하는 기간만큼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어 주거안정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차인이 본인이 거주하는 임대주택 리츠에 우선 투자할 수 있어 운영수익을 임차인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노후 공공청사 등을 임대주택으로 복합개발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상 부지를 '국토계획법' 상의 입체복합구역으로 지정, 용도지역의 변경 없이도 용적률을 최대 200%까지 완화해 국・공유부지의 활용도를 높인다. 역세권이나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주차장 기준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됐다. 이를 통해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복합화하는 시설의 기능과 입지를 고려해 '영유아 양육가구', '문화예술인', '취업(창업)준비청년' 등으로 특화해 미래세대에 공급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강남 로또’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 5.8만명 몰렸다

서울 강남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는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에 약 5만80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65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684건이 접수됐다. 1순위 평균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해당지역에서 마감되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 타입으로 23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에이치 방배' 청약 건수는 최근 20년간 서초구와 강남구 분양 단지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 7월 접수한 '래미안 원펜타스'로, 해당 단지는 반포의 신축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했고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20억원 이상 차익이 예상됐었다. '디에이치 방배'는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방배동 내에 위치해 반포 대비 안전 마진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받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청약 건수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6~7억원 가량 낮고 실거주 의무가 면제된다. 당첨되면 래미안 원펜타스보다는 못해도 큰 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분양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강남3구인 서초구에 선보이는 단지로 오래 전부터 분양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많았고, 견본주택 개관 이후 우수한 상품성과 입지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자금 부담이 최소화된 만큼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 방배'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전용면적 59~175㎡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114㎡, 총 1244세대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했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4일, 정당계약은 같은 달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방도 될놈될…울산·청주·대구서 완판 단지 등장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침체를 뚫고 완판(완전판매)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울산 남구 소재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100%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 1154-7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 84㎡A·B·C 타입,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신정 생활권 중심입지에 위치해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학성중, 울산공고, 울산서여중, 울산여고, 학성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다. 문수로 일대에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자녀 교육 환경을 갖췄다. 입주는 2025년 12월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앞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가구)가 2주만에 완판된 데 이어 울산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도 완판에 성공하며 주택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계약률이 빠르게 오르며 100%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며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성실하고 꼼꼼한 시공으로 입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분양한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의 울산 '라엘에스'도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다. '라엘에스'는 견본주택 오픈 당시 7일 동안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389명이 몰려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3년 만에 울산 최대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라엘에스'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총 20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라엘에스는 울산 남구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대단지에 울산대공원을 비롯한 주변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 차별화된 설계가 분양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며 “향후 울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는 대구에서도 역세권 단지에서 완판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월 수성구 범어동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일반분양 143가구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단지와 100여m 떨어진 곳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으며 대구에서 3년 만에 나온 완판 단지로 기록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 시장에서도 완판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수도권 청약 열기로 지방에도 온기가 돌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삼성E&A, 미래 에너지 신사업 소통의 장 연다

삼성E&A가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 소통의 장을 열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E&A는 다음달 5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 GEC(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미래 에너지 신사업 소통의 장' 제1회 E&Able Tech Forum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 글로벌 파트너사, 국내외 발주처, 대학, 벤처 캐피탈社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Able'은 '삼성E&A'가 보유한 기술로 '가능하게(able)'하는 미래 비즈니스라는 의미에서 만든 합성어다. 이번 포럼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를 맞아 삼성E&A가 투자·개발 중인 기술 솔루션과 로드맵을 잠재 고객들에게 알리고, 참여사들과 함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삼성E&A는 올해 미래 구상 과정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미래 확장성을 반영해 삼성E&A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으며,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Fostering Bridges to Enable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분야별 담당자들의 기술 발표 세션과 인사이트 세션으로 진행된다. 또한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삼성E&A가 투자/개발 중인 기술 솔루션도 소개한다. 기술 발표 세션에서는 삼성E&A 에너지 트랜지션 기술 로드맵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자체 연구소인 환경기술센터가 준비한 △탄소포집(흡수식)△탄소포집(흡착식) △블루수소 △그린수소 △E-Fuel 합성 △유기성 폐기물처리 △하수 재이용 등 에너지 트랜지션 및 환경 분야 7대 기술 솔루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탄소포집 및 수소, E-Fuel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을 통해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 글로벌 동향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 선제적 사업기회 확보를 위해 회사는 수소, 탄소 포집, 암모니아 합성/분해, E-Fuel 등 핵심 밸류체인 기술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사업화 속도를 높여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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