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내년 1월 서리풀 지구 개발을 위한 지구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2지구에 이어 1지구 주민들도 개발 반대에 나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서리풀1지구 총주민대책위원회는 27일 내년 1월 정부의 지구 지정은 주민들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조치인만큼 공식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50년간 1지구 주민들이 그린벨트, 군사보호지역, 대공방어 협조구역, 비행안전구역 제약 등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권 피해로 힘들게 살아온 상황에서 정부가 또 다시 강제수용이라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내년 1월 지구 지정, 2029년 분양이라는 사업 속도를 맟추기 위해 국토부 등 당국이 오류 투성이인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주민들에게 제시했다면서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사전에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의견 수렴 및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정부의 내년 1월 조기 지구지정 및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으로 인한 지구 지정 전 토지 및 물건 조사를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만춘 대책위 사무국장은 “지난 17일 열린 1차 공청회는 일방적으로 국토부가 만들어온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주민들에게 통보하는 자리였다"며 “평가에 앞서 정작 가장 중요한 주민들과는 그 어떤 소통이나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공청회에서 강제수용에 따른 정당보상 방안이나 거주민들의 재정착 문제 등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설명도 없었다"며 “주민과 토지주들이 지난 5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많은 고통을 받아 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이 있지 않고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강제 수용이다. 대책위는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구 지정 이전에 토지 및 물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고, 내년 1월 지구 지정을 조기추진 하겠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시가 내려진 것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보상안을 제시하고 강제 수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대책위는 정부가 다음 달에 12월 곧바로 손실보상협의에 들어가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첫번째 토지보상금 실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주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다음 달 보상 협의 및 내년 1월 지구 지정을 시도한다면 대책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과 협의를 하지 않은 보상안과 이주 대책은 발아들일 수 없다. 국토부는 주민들에게 명확한 보상 방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조한준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추후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청취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며 “특히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에 대해선 다음 달에 기본조사를 실시하면서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리는 기회를 가지겠다"고 해명했다. 서리풀 1지구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과 내면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이 곳에 약 1만8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2029년 분양하기 위해 내년 1월 조기 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지구 지정 전 보상안과 이주대책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개발 추진을 전면 반대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서리풀 2지구 주민들도 최근 우면동 성당 보존과 생태계 보호 등을 이유로 공동주택 단지로의 개발에 전면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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