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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엔 수재 피해 없어야”…안전에 힘 주는 국토 기업·기관들

여름철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공기업들도 재난 대응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장마철 안전사고 예방을 주문하면서, 침수·지반침하·교통사고 등 다양한 수재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 점검 중요성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장마 등 수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우기 대비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다. 점검 대상은 침수 피해에 특히 취약한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로, 최근 급변하는 기후 여건을 고려해 기습 폭우와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LH는 현재 전국 1810가구의 반지하 세대를 대상으로 '주거상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에 거주 중인 임차인을 지상층 주택으로 이주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금까지 1038가구가 이전을 완료했다. 특히, LH는 입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이주 절차, 임대료 및 이전비 지원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상층 이주를 유도하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도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관리원은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장 61곳을 대상으로 지반탐사 형식의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12곳, 서울 11곳, 경기 8곳, 전남 6곳, 강원 5곳 등이다. 이와 함께 관리원은 올해부터 지자체가 선정한 고위험 지역의 지반탐사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노후 하수관 주변 등 지반침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탐사 거리도 지난해 1041.7km에서 올해 1780km로 대폭 늘렸다. 5월 개정된 지하안전법에 따라 지반침하 위험지역에 직권조사 권한이 부여된 만큼, 민원 빈발 지역과 교차·인접 고위험 구역, 전문가 평가에 따른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선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리원은 지난 12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관내 교량시설물 점검을 맡은 민간 진단업체 및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교육'을 실시해 구조물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도 여름철 폭염 및 집중호우에 대비한 교통 분야 점검에 돌입했다. 공단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시 및 기초지자체와 함께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관계기관 합동 광역버스 안전점검에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총 25개 노선, 296대 차량이다. 운영 실태부터 차량 정비 이력까지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예정으로, 여름철 재난 대응 강화를 위해 냉방 작동 여부, 타이어 마모 상태, CNG 차량의 가스 충전 상태 등을 정밀 점검한다. 이밖에 TS는 지난 11일 부산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에서 국토교통부·지자체·화물공제조합 등과 함께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항만 내외에서 운행되는 차량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향후 12일 울산신항, 23~24일 광양항에서도 점검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GH, 고양창릉 S14·A9블록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3일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내 S14·A9블록 통합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DA건축) 컨소시엄의 'Connect-Field: 도시, 자연, 삶의 풍경을 잇는 소통의 공동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14블록은 공공분양주택 1085세대로 A9블록은 통합공공임대주택 753세대로 각각 조성된다. GH에 따르면 당선작은 자연의 확장과 도시의 연결,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다양한 삶이 만들어내는 유연한 주거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가로 네트워크의 수평·수직적 배치가 특징으로 공공보행통로와 내부광장 사이에 커뮤니티 밴드를 완충공간으로 설정하여 사적·공적 영역을 적절하게 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A9블록은 '고령자 중심 세대통합형 모델'로 조성될 계획이며 고령자복지주택 400세대 및 일자리 연계형 주택 도입을 통해 상호보완적 돌봄·육아 환경을 조성하고 단지 내 활력을 증진해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Aging in Place)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해 임대주택과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설계공모의 또 다른 특징은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의 전면 적용이다. 현상설계 공모단계부터 BIM 설계를 의무화하고 설계 설명서·도면 등에 BIM 데이터에서 추출된 뷰(View)를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기존의 단편적인 BIM 적용과 차별화한 것으로 향후 전면 BIM 적용의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H는 올해 과천 A5·A8블록 등 약 1만 세대 규모의 설계공모를 이미 완료했고 이달에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등 3기 신도시 내 4개 블록(약 1,858세대)에 대한 설계공모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sih31@ekn.kr

삼성 ‘래미안’, 전문기업과 헬스케어 서비스…고객 만족↑·상생 경영 실천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건강검진 및 유아교육 등 한층 높은 주거 서비스를 받고 있다. 전문기업 등과 협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상생 경영 실천 사례로 꼽힌다.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래미안 루센티아' 입주민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건강관리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입주민들의 건강관리부터 혈액검사, 맞품 영양식단까지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바이오그램 앱을 설치하면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바이오그램 건강 측정 부스에서 최대 37가지 건강 항목을 언제든지 측정할 수 있다. 또 온라인으로 사전에 신청하면 혈당, 콜레스테롤 등 혈액검사와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혈압이 높아 저염식단이 필요하거나 혈당이 높아 당뇨 케어 식단이 필요한 입주민에게는 홈쇼핑 최유라쇼 완판신화의 건강 케어 식단을 특가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병원에서 이뤄질 건강관리 서비스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능해진 것은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헬스맥스'가 삼성물산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Future Scape'에 지원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다 지어지고 입주가 완료되면 건설사는 해당 사업장에서 손을 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시작되면서 준공 후 주민들의 주거 질 향상이 중요해졌다. 문제는 입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양식을 건설사가 모두 관리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건강관리 서비스와 같이 건설사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영역은 더욱 그렇다. 이에 삼성물산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전문적인 서비스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 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전문 중소기업들과 협업에 나섰다. 이에 삼성물산은 헬스맥스와 같이 겅강 관리 서비스 전문 업체들을 지원하고, 래미안 아파트에 직접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연결시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중소기업들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센터에서 영유아 발달 맞춤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6개월 영아부터 촉감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감각 놀이터'에서 손과 발로 직접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면서 근육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다. 아울러 △Welcome Zone △Emotion Zone △Sensory Zone △Reading Zone △Movement Zone 등 총 다섯 가지 컨셉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성, 인지, 언어, 신체 등 입주민 자녀들의 발달을 돕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삼성물산이 에듀테크(교육 IT) 전문 기업인 '올디너리매직'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올디너리매직은 프리미엄 발달 맞춤 놀이 서비스 프로그램인 '피카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현대건설, 첨단 주거 솔루션으로 압구정2구역 잡는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등 핵심 정비사업 수주를 겨냥해 '미래형 주거 솔루션'을 새 무기로 꺼내 들었다.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부터 제로에너지, 층간소음 저감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새로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쟁사를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향후 정비사업에서 건설하는 주택에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H사일런트 솔루션 △네오프레임 △제로에너지 시스템 등 4대 주거 솔루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미래 성장전략 'H-Road'을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압구정 2구역 등 서울 지역 상급지 주요 재건축 단지 입찰을 염두해 두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한층 더 고급화, 차별화하기 위한 솔루션이라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그만큼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남 지역 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른바 '압구정 현대아파트(압현)' 등이 포함돼 있어 현대건설 입장에선 '안방' 격아다. 1982년 준공된 신현대 9·11·12차 단지로, 총 27개 동 1924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총 257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공사비만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를 놓고 맞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담 조직을 꾸리고, VIP 마케팅과 갤러리 운영을 강화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디에이치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압구정을 '대표작'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은 유전자 기반 주거 건강관리 시스템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다. 아직은 개발 중으로 현관, 거실, 침실, 주방 등 모든 공간에서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수면·식단·조명·공기 등을 자동 제어한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인 'H사일런트 솔루션'과 구조 유연성을 높인 '네오프레임'도 적용된다. 벌써 일부 현장에서 사용 중인 기술들이다. 네오프레임은 기존 벽식 구조 대신 기둥-보 라멘 구조를 채택해 진동을 기둥으로 분산시키며, 입주자가 벽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평면' 설계를 가능케 한다. 제로에너지 시스템은 송도 헬스테크 레이크 1차 단지에서 시범 적용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했으며, 오는 6월 말부터는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5등급 이상 설계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기술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외관이나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면, 우리는 주거 공간이 '건강을 책임지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술 자체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던지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GTX보단 도로” 도로 공사 확대 꿈꾸는 건설업계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고 건설 투자도 감소하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발맞춰 공공 발주가 확대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형성되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비교적 공사 진행이 수월한 데다, 한국의 도로율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아 확대가 필요한 필수 인프라로 여겨져 기대가 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목 공사는 특성상 공기가 길고,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 실적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마진은 낮지만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후속 사업 수주 가능성도 있어 실적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중에서도 민간 건설사들은 철도, 항공 등 타 공사 대비 도로 공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도로는 공항이나 항만 등에 비해 비교적 공사 난이도가 낮은 데다 과거부터 꾸준히 발주한 사업인 만큼 비교적 규격화돼 리스크도 적기 때문이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부합하며, 물류와 이동의 기반으로 꾸준한 보수가 필요한 필수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도 입찰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도로 인프라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아직 부족한 편으로 보강이 필요하며, 투자가 필요한 구간에 집중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 교통량이 적은 곳에도 대형 도로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 광역권처럼 수요가 높은 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 도로망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교육, 의료, 복지 등 필수 인프라 격차가 클수록 고속도로 확충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보다 대도시로 인구가 유출돼 중소도시 내 기반시설을 약화하는 빨대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고속도로망 확충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지방 중소·중견 건설사들이 공공공사 발주 확대를 기대하는 건 SOC 예산 삭감과 발주 지연, 건설투자 축소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편성한 올해 SOC 예산은 25조5000억원으로, 민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28조원보다 2조5000억원 낮은 수준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공 수주는 9조1000억원으로, 전년(12조9000억원) 대비 29.4% 감소했다. 특히 토목 부문은 5조1000억원으로 44.6% 급감했다. 비주택 부문도 11.5% 줄어든 2조3000억원에 그쳤다. 더욱이 올해 1분기 건설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도 5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을 -6.1%로 전망했다. 이는 1998년 -1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건설투자 회복을 위해 2차 추경을 20조원 이상으로 편성할 계획으로, 건설경기 부양과 소비 부진 해소를 핵심으로 잡고 있다. 다만 대형 SOC 사업은 준비 기간이 길고 예산 집행 속도도 느려 도로 등 대형 사업 예산 반영은 내년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자금 회수가 확실해 안전한 사업이지만, 최근엔 공사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민간의 참여가 줄어들 수 있다"며 “대형 공공공사는 착공 전부터 예산이 정해져 있어 원자재 인상이나 공사 지연 등으로 공사비가 늘어나도 반영되기 힘든 구조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용산 금싸라기 삼각축 개발 본격화…수익성 시험대 올라

서울시가 용산 전자상가를 신산업 복합시설로 재개발하고, 국제업무지구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설명회를 여는 등 '용산 삼각축' 개발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장과 정책 양면에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핵심 개발축이 동시에 가동되는 만큼 분양 시장의 수요 흡수력과 사업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속도 경쟁보다는 실현 가능성과 수익 구조에 대한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나진상가 12·13동을 지하 8층~지상 27층, 연면적 약 7만3420㎡ 규모의 복합개발로 추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오피스텔과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며, 30% 이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용도로 확보해야 한다. 기존 유수지 상부는 공원화된다. 해당 부지는 국제업무지구, 정비창 전면1구역과 함께 '삼각축' 구도의 일환으로 개발된다. 입체적 재편을 목표로 한 이 구상은 서울 도심 개발의 방향성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오는 22일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포스코이앤씨와 HDC현산이 수주를 두고 경쟁 중이다. 양사는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금융 조건, 조망 설계, 고급 마감재 등을 내세우며 실질적 혜택 중심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CD(양도 예금 증서) 연동 확정금리 조건으로 총 1조5000억 원 규모 사업비를 조달하고, 1금융권 5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HDC현산은 가구당 최소 20억 원 이주비와 CD+0.1% 고정금리, 1조3200억 원 규모의 사업촉진비 보증을 제시했다. 조망 특화 설계,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 수입 마감재 등에서도 양사는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다. 1구역은 1108세대 규모지만, 전체 8000세대 정비창 개발의 선도 구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제업무지구는 수년간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서울 포워드' 설명회를 시작으로 뉴욕과 LA에서 순회 홍보를 이어가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100층급 랜드마크 빌딩과 스마트시티 기반 복합업무지구 조성을 제안하며 글로벌 본사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시민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존 리츠(REITs)의 한계였던 외부 투자자 중심의 수익 분산 구조를 보완해,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모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 모델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SH공사 개발 예정 부지(B9)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저이용 공공부지 등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용산이 복합개발에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공급 과잉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교통, 조망,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지"라며 “업무·상업·관광이 어우러질 경우 도시 경쟁력 강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강남권 재개발이 마무리된 가운데 용산이 마지막 대형 개발지로 주목받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상업시설 공실 우려가 여전하다"며 “건설사들이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수익 회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속도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상가 재개발은 한강 르네상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민원 조율과 제도 정비 없이 추진될 경우 사업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전자상가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민간 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비창, 전자상가, 국제업무지구 간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상을 강남 중심의 일극 구조에서 '강남–용산' 양축 체제로 전환하려는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그 성패는 시장 수용성과 수익성, 민관 협력 간 정교한 균형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스타트업에 손 내민 건설사들, 상생협력+새 먹거리 확보 ‘일석이조’

대형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 잡고 전통적인 건설업 외 사업 보폭을 넓히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다는 평가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건설 분야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술 기반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기술 고도화, 스케일업,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등 도약기(창업 3~7년 이내)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써 현대건설을 포함한 9개 대기업이 참여해, 총 100개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헬스케어, 스마트건설기술, 미래주거, 친환경 등 4개 분야에서 1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사업화 지원금을 확보해 선정기업의 현장 적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내 연구·상품·시공·안전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실질적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입주민 생체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AIT스토리', ▲안전 교육 자동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임', ▲조경 특화 음향 시스템을 개발하는 '어플레이즈' 등이 있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 폐자재 업사이클링, AI 스피커 기반 라이프케어 기술 등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스마트건설 및 ESG 기반 주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들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강점을 공유하고,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실제 사업 영역에도 적용해 현대건설과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고 윈윈하는 건설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번에 새로 발표한 4대 주거 혁신 전략인 '올라이프 케어 하우스·층간소음 저감·네오 프레임(벽체를 없앤 유연 평면 설계)·제로에너지' 이행을 위해 우수 스타트업이 지닌 기술을 4대 주거 혁신 전략에 적용하고 실현화 하는데도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이 많은데 아직 이들 회사들의 기술은 베드테스트(실증 이전 단계) 상황인 경우가 많다"며 “현대건설이 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의 지원에 나서 해당 기업들이 지닌 능력이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돼 당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미래 혁신 사업을 함께 할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공모한 '2025 FutureScape' 캠페인은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주관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PoC(Proof of Concept·사업실증)를 진행하는 실증 트랙과 미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미래 트랙 두 가지로 확대 운영한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 공동주택 ▲웰니스 솔루션 ▲시니어 서비스 ▲기후 대응 솔루션 ▲차세대 에듀테크 ▲건설 혁신 기술 ▲자유주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비스·사업모델 검증 ▲공동 기술개발 ▲사업협력 기회 제공 ▲최대 4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 등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다양한 연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갈수록 다변화돼고 넓어지는 상황에서 우수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 나서 신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 하고 기존 업무 경계를 넓혀 새 먹거리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GH, 지분적립형·모듈러 공공주택 민간참여 사업자 공모...미래형 주거 ‘본격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11일 광교 A17블록과 하남 교산 A1블록을 대상으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공모를 오는 12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GH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두 사업지를 패키지로 구성해 추진되며 광교 A17블록은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도입되고 하남교산 A1블록은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 실증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지분적립형 주택은 적금 붓듯이 수분양자가 저렴한 분양가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새로운 공공분양 모델로 목돈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초기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공주택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광교 A17블록은 총 600호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와 일반분양주택 360호로 구성되며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이와함께 하남 교산 A1블록은 국토교통부의 '고성능·고층화·표준화 PC 공동주택 기술 실증단지'로 선정된 사업지구로 총 723호 규모의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되며 이 중 20층·400호 이상을 고층 PC모듈러 구조를 적용해 건설될 전망이다. PC공법(Precast Concrete)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기간 단축, 품질 균일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효과가 있어 스마트 건설을 선도할 미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단지에는 유닛 3~4개가 조합된 중대형 평면도 포함된다. 공급 시점은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주택 품질 고도화를 위해 커뮤니티 단지 디자인의 고품격화, 층간소음 저감 기술, AI 기반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등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특화 요소들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모는 오는 19일 참가의향서를, 내달 9일 사업신청 확약서를 각각 받으며 오는 8월 21일 사업신청서 접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종선 GH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는 GH의 주거정책 혁신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와 공공주택 기술의 선진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공공주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현대 떠난 자리 대우·포스코가 메우나…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2라운드’

최근 현대건설이 공기 부족·사업비 제한 등을 이유로 포기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이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부산시가 공기 연장 수용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포스코이앤씨나 대우건설 등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초 정부 입찰 조건인 공사기간 84개월을 유지하되, 착공이후 지반이나 기후 등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발생하면 공사 기간 연장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정부와 부산시, 건설공단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기술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공정성과 기술 검증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건설업계에선 부산시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기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기 조정 여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외 조건들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며 “입찰 조건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공단 측에서도 입찰 조건을 완전히 재설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여 여부는 추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검토는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입장은 없다"며 “새 컨소시엄 구성 여부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사업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떤 방향성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기존 컨소시엄이 해체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현대건설이 빠졌지만 법적으로 컨소시엄이 즉시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관사가 탈퇴한 만큼 사실상 컨소시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기존 컨소시엄 내에서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았던 구조이기 때문에 새롭게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기존 구도는 유효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철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입찰 참여 여부를 재논의할 이유는 없다"며 “부산시의 입장은 확인했지만 회사 차원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발주처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를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은 초대형 공사인 만큼 정부와 발주기관은 공기뿐 아니라 공사 여건과 확장성, 리스크를 장기적 관점에서 철저히 재검토해야한다"면서 “시장의 기술적 기준과 사업성 평가 체계가 더 정교하게 재도화 되어야 한다. 서두르기 보다는 단계별 점검과 충분한 기술 검토를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재입찰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할 건설사들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 조건을 얼마만큼 현실화할 수 있을지가 사업의 향방을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 책임추진'을 내건 만큼 내년 초 착공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다시 한번 입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 연장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온 것은 분명한 진전이지만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입찰로 보일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입찰 구조와 일정, 공법에 대해 좀 더 정제된 조건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드파인’이 뭐죠?”…SK에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고전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브 주거 브랜드인 '드파인'이 고급 아파트 시장에서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아파트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에서 SK에코플래트의 고민이 깊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노량진 6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2022년 8월 론칭한 '드파인' 브랜드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다. 3년 전 SK에코플랜트는 기존의 'SK뷰'의 상위 브랜드인 드파인을 처음 내놨다. 드파인은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후발주자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는 대형건설사들이 단일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이후 차별화를 위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DL이앤씨의 '아크로'를 시작으로 2014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2015년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내놓으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2020년이 다 되어서야 뒤늦게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에 고배를 마시더니 뒤늦게 2019년 '르엘'을 출시했다. 포스코이앤씨가 2022년 7월 '오티에르'를, SK에코플랜트가 '드파인'을 각각 론칭했다. 이중 롯데건설의 '르엘'은 강남 지역 재건축 수주에서 한 발 앞서 있다. 대치 르엘, 반포 르엘, 신반포 르엘,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방배 르엘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오띠에르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강남 3구에서 오티에르 반포, 오티에르 신반포, 오티에르 방배, 오티에르 아르키스 462(도곡동), 오티에르 잠원, 오티에르 방배 더 원 등 6개 단지를 수주했다. 반면 드파인은 현재까지 강남 3구에선 신반포 27차 재건축 단지인 '드파인 더 퍼스트 반포' 한 곳에 그친다. 그나마도 해당 사업지는 세대 수가 210세대에 그치는 소형 사업지다. 단독 입찰해 수의 계약으로 수주를 따낸 곳이다. 대신 노량진 6구역, 노량진 2구역, 노량진 7구역 등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지에 집중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애당초 회사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주택 사업 부문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드파인이 노량진, 광장, 이촌, 부산 등에서 실제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는 만큼 시장 안착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주택 사업 수주를 그리 활발히 수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반포 27차 재건축 수주를 시작으로 드파인이 우선 강남 3구 재건축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부산(드파인 센텀, 드파인 광안)에서 드파인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노량진 뉴타운에서도 드파인 브랜드로 다수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만큼 후발 주자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낮은 인지도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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