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및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력의 양적 부족은 물론이고, 질적인 측면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충족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빠른 진보 속에서 기술 활용의 주체인 필요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이 매우 중요시되는 건설산업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변화와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인적자원 조달 측면에서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타 산업에 비해서도 더욱 문제가 큰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수요와 기존 건설시장의 경쟁 심화 등 변화에 따른 맞춤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 건설업계는 고령화 및 미숙련 자원 증가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 건산연이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4.1에서 2021년 94.5로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3.9까지 하락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고령화에 따라 숙련 건설근로자는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건설현장의 생산성이 지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업 노동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무려 50.8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8.4%였던 65세 이상 고령인력 비중은 2024년에는 20.3%, 2036년에는 30.9%,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다.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는 전체의 63.8%를 차지했었다. 20년 전에는 건설 현장 인력들이 현재보다 13세 이상 어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인력부족 해결 방안으로 △인력의 다양성 강화 △건설현장 요구 기술 유지 및 개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 등을 제안했다. 먼저 건설업이 타 업종 대비 경영 및 생산 등 전반에 있어 인력의 인종, 성별 등 규제를 두지 않는다는 특징을 내세워, 인력 관리에 대한 전략 및 경영성 향상에 더욱 신경 쓴다면 향후 채용·유지 측면에서 타 업계 대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건설산업 기슬이 점점 복잡해지는 만큼 학습 및 개발을 통한 조직구성원들의 전문성 향상이 인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건설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하에 기술적 전문성을 키워준다면 업계에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을 유연하게 해 인적자원을 관리해 야한다고 조언했다. 전통적으로 건설산업은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조직 내 혁신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건설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맞춘 혁신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에 있어 인적자원관리의 새로운 전략 수립과 이행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업계는 시장은 물론 인력, 기술 등 생산요소 및 건설정책·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과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고, 특히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에 있어 핵심인 인적자원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