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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건설업계 실적 부진…대우건설·금호건설도 실적 악화

지난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들도 지난 2023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대우건설은 당초 매출 목표를 상회한 실적을 냈고, 금호건설은 4분기 반등에 성공해 올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매출 10조50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1조6478억원) 대비 매출이 9.8% 감소했으나, 당초 매출 목표(10조4000억원)보다는 101% 초과 달성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6625억원에서 지난해 4031억원으로 39.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215억원에서 2428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8418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 170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1386억원 △기타 연결종속부문 3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적인 원가율 상승, 일부 주택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 등으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수익 프로젝트인 해외 플랜트사업부문 매출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우건설은 매출 확대를 위해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가 적용된 초고층 주거단지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맞은편 은화삼지구 A2·3블록 등 아파트 매물도 분양할 계획이다. 금호건설도 연매출 1조9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2200억원) 대비 매출이 약 1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818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충격을 안겼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분기 순손실 전환한 뒤 2~3분기 내내 적자를 냈다. 특히, 3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5191억원) 대비 25.4% 감소한 3871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8억5425만원에서 영업손실 1574억원으로 돌아섰다. 단, 금호건설은 대규모 터널 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과 원자재 가격 상승 변수로 인한 공사비 상승을 선제적으로 비용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에는 매출이 5215억원으로 반등하며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8% 증가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난해 5월 론칭한 '아테라(ARTERA)'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주택개발사업 수익 본격화, 수익성 높은 사업장 매출 비중 확대 등을 꼽았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와 경기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주요 단지가 완판된 덕택도 봤다. 금호건설은 “최근 문제가 되는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브릿지론, PF 보증 현실화와 같은 추가 리스크가 없어 올해에는 확실한 'V자형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올해 금호건설은 주요 사업장으로 부산 에코델타(24블록)와 청주테크노폴리스(A7블록) 등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올해 건설 시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및 공사비 급증, 매수심리 동결 등으로 인해 사업에 많은 난항이 예상되나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 “원가혁신경영으로 수익 개선할 것”

동부건설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원가혁신경영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주제로 전략적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개최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진오 대표이사는 원가혁신을 위해 조직관리의 효율성과 프로세스의 개선, 프로젝트 관리 강화 등 근본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원가 상승 요인에 대한 전략적 분석과 철저한 대응체계 마련을 주문하며 경영 방향성도 제시했다. 또한, 윤 대표이사는 “새로운 프로세스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성 중심의 조직 체계를 정착시켜 원가구조의 본질적 개선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원가혁신경영을 제시했다.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고물가 고환율의 시장 상황에서 원가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전사적인 혁신으로 근본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며 “10조원 규모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인천 영종도 사업 철수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지난해 9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부영그룹, ‘자녀 1인당 1억원’에 실제 출산 늘었다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화제가 된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2025년 시무식에서 출산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을 수여했다. 앞서 지난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에게 지급한 70억원을 포함하면 총 지급액은 98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비해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이 회장은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성을 역설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기리고자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참전용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2.7m 높이에 23개(우리나라 포함)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지금까지 1조2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악성 미분양 10년來 최대치…1년간 주택공급은 ‘개선’

지난해 1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물량이 총 2만1480가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입증했다. 지난해 주택 건설 실적은 인허가가 줄어든 민간부문 대신 공공주택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4년 12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73가구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까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12월 들어 다시 증가하며 도돌이표를 찍었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다 짓고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부도나게 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1480가구로 전월 대비 15.2%나 많아졌다. 악성 미분양이 2만 가구를 넘어선 건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년간 주택 공급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총 15만5123가구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총 인허가 건수는 42만8244가구였다는데 전년도 42만8744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공사비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공급 여건이 위축돼 민간 부문 인허가 실적이 감소한 반면 공공주택의 경우 12만9047가구로 전년도 7만7891가구 보다 65.7%나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아파트 인허가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 인허가가 39만923가구로 전년도 37만7612가구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가 21만2776가구로 16% 이상(전년도 18만2266가구)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착공 실적은 총 6만5437가구였다. 1년간 총 실적은 30만5331가구로 전년(24만2188가구) 대비 26.1%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착공이 15만1473가구, 전년도 10만2476가구 보다 47.8% 늘어났다. 지방도 총 12만41가구로 전년도 9만7136가구보다 23.6% 많아졌다. 이같은 착공 실적 증가도 공공 부문의 덕이었다. 공공주택 착공은 5만5670가구로 전년도 1만7504가구 대비 두 배 넘게(218%) 급증해 눈에 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보증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민간주택 착공도 전년도 22만4684가구보다 11% 증가한 24만9661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분양실적은 1만9322가구였다. 이로써 지난해 총 분양 실적은 23만1048가구로 전년(19만2425가구) 대비 20.1% 증가했다. 수도권은 12만9346가구로 13.5%(전년도 11만4009가구)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지방도 10만1702가구에 달해 전년도 7만8416가구보다 29.7%나 늘어나 개선 폭이 더 컸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4만5927가구가 준공돼 1년간 총 44만9835가구의 준공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43만6055가구 보다 3.2% 늘어났다. 아파트만 따지면 40만7534가구로 10%(전년도 37만347가구)가 늘어났지만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비아파트는 전년도 6만5708가구에 비해 35.6% 감소한 4만2301가구에 그쳤다. 주택거래의 경우 지난해 12월 4만5921건이 매매돼 전월(4만9114건) 대비 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1%, 지방에서 6% 감소세였다. 반면 같은 달 전월세 거래는 21만7971건으로 전월(19만1172건)보다 14.0%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12.5%, 지방에서 17% 성장해 모두 증가세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부동산 불황 속 ‘알토란’…도시재정비 수주 경쟁 뜨겁다

아파트 시장의 침체로 지방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대규모 인프라 공사도 줄어들자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재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수주한 한남4구역 재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개포주공6·7단지, 잠실우성 1·2·3차 등에서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서울 대규모 정비사업지들이 올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전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공사비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기피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6·7단지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만 약 1조514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땅'이다. 해당 사업은 개포동 일대 11만6682.3㎡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업계는 이번 시공권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차전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압구정, 잠실, 성수 등 향후 남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면 개포주공6·7단지 시공권 수주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두 건설사 모두 개포동 일대 재건축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장 중 하나인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12만354㎡ 용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조합 측이 예상한 공사비는 약 1조6199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입찰에 참여했던 GS건설과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삼성물산의 경쟁을 예상한다. 서초구 방배15구역도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4곳이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접전지다.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8만4934㎡에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 예정됐다. 또 50~70층 높이의 5800가구 규모 대형 마천루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인 강남구 압구정3구역도 대형 건설사와 삼성물산의 2차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밖에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용산구 정비창전면1구역 등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는 국내외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로 불리는 서울 핵심 지역 정비사업에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 많아 '흥행'에 문제가 없다. 또 용적률이 기존보다 높게 허용돼 조합원들에게 새 집을 주고도 일반분양을 할 수 있어 공사비와 사업비를 모두 지급하고도 이익이 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건설수주는 211억1000만달러(30조 9113억원)로 전년 대비(235억달러(34조 3969억원) 10.3% 줄어들었다. 공사비 급등과 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주택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056가구로,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중 81.3%인 5만652가구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4802가구에 달한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도 줄어들어 지난해 4분기 토목 공사도 2023년 2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도시재정비사업이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다만 건설업계는 치열해진 다툼으로 '출혈경쟁'이 예상돼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 한남뉴타운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삼성물산도 3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고 물가 상승분 314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바람에 사업성 확보에 다소 지장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수주권을 따내려 경쟁하면 입찰조건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공사비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 지출이 커지는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강남 로또분양 ‘래미안 원페를라’ 4일 1순위 청약 접수

올해 강남권 첫 로또분양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오는 4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오는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12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24일~27일까지 4일 간 진행한다. 1순위 청약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2년 이상 거주자중 만 19세 이상 성년자 △세대주 △2주택 이상 소유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된 세대에 속한자가 아닐 것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 등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통 부촌 방배동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의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춰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아울러 단지 인근으로 방배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 명문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 또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상급 종합병원도 가깝다.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췄다. 먼저 입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자녀들을 위한 스터디 라운지와 개인 독서실, 어린이 도서관 등이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스카이스튜디오, 스카이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파티룸, 사우나, 시네마룸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계획돼 있어 단지의 가치를 더했다. 분양 관계자는 “방배동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공급돼 큰 관심을 모은 '래미안원페를라'는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성과 차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며“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것은 물론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자금부담을 줄여 수요자들의 많은 청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폐업 641건…“역대 최대”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이 폐업 신고를 한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 건수는 641건으로, 전년 대비 60건(1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가장 많다. 폐업 신고는 2021년 305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증가했고, 2023년(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었다. 반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종합건설기업은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0월 기준 1만9242곳으로, 전년 말(1만9516곳) 대비 274곳(-1.4%)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건축업(1만493곳)이 전년 말 대비 225곳(-2.1%) 감소했다. 토건(3044)은 38곳(-1.2%), 토목(5222곳)은 21곳(-0.4%) 각각 줄었다. 폐업한 기업이 늘고 새로 등록한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건설 투자는 줄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감소 추세다. 건설 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11월 13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줄었다.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6월 15조7000억원에서 7월 13조2000억원으로 하락한 후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축 기성(10조2000억원)이 전년 동월 대비 14.5% 하락했다. 주택 건축(6조4000억원), 비주택 건축(3조8000억원)은 각각 15.7%, 12.3% 줄었다. 토목 기성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설 물가는 더욱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3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높아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209만명으로 같은 기간 4.4% 줄었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2.2%)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건축공사 마감 공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는데 지난해 5월부터 이들 공사가 완공되며 건축 현장도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산연 관계자는 “폐업 업체 수는 증가하고 등록업체 수는 위축되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분양 공포 이겨내자”···건설업계 지방 아파트 ‘차별화 마케팅’ 박차

건설업계가 지방 아파트를 분양하며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앞세운 단지의 강점은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창원에 37층 높이 아파트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 수도 역대 최대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석동터널,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통합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북 최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226가구 대단지다. 1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대' 규모 아파트라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더삽 라비온드 주변에는 전주동초교, 풍남초교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가 반경 300m 안에 위치했따. 홈플러스, 객리단길,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고, 기린공원, 아중호수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운 편이다. 당첨자는 이달 31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케팅 포인트는 '최초'다. 울산 남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센트레빌' 브랜드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로 생긴다. 봉월로, 삼산로 등 울산 주요 도로의 진입이 수월하며 동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는 울산시청, 울산병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금융기관, 신정시장 등 다양한 행정·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일원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 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첫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설업계가 '최초', '최고', '최대' 등 타이틀을 앞세우는 것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을 구사한 단지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년 1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2.5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인 총 1450가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47.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랑구 최고 층(49층) 높이 '더샵 퍼스트월드'가 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흥행을 위해) 차별화된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은 가격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가치 유지가 가능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사 “설 연휴 따뜻하게” 사회공헌·상생 경영 속도낸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설 연휴를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경영진·임직원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설 명절 전에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 420억원을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했다.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633개 중소기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중소 협력사 52개에 대한 대금으로 약 65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애초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무이자 대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경영진·임직원도 나섰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쪽방촌을 찾아 새해 첫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인근 공원과 빗물받이 청소 등을 통해 주변 노후 환경을 정비했다. 인근 온기창고를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정리하고 거동이 어려운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했다. HS화성 역시 협력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HS화성은 약 24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20억원 가량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HS화성은 매년 명절마다 협력업체 공사대금 조기 지급 및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한국보육원을 방문해 설맞이 사랑의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요진건설은 기업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고자 한국보육원에 매해 명절 및 기념일마다 후원금·생필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 요진건설 관계자는 “보육원생들이 따뜻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오태식 사장이 지난 22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희망 2025 나눔캠페인'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의 온정과 사랑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캠페인 출범식에서도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KCC건설은 지난 13~14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서구, 동구 등에서 연탄나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임직원들은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모아 연탄 구입 재원으로 사용했다. 본사 및 건축, 토목 현장 임직원 300여명은 직접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KCC건설 임직원들이 취약계층에 전달한 연탄은 약 4만장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올해 해외 수주 늘어난다”…불황속 건설업계 ‘희망의 불씨’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건설업이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해외 건설 수주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성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1965년 첫 해외 진출 후 60년 만에 해외 누적 수주 규모가 1조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었다. 국내 254개 건설 기업이 해외 101개국에서 전년 대비 11.4%(38억달러) 증가한 371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에 힘입어 해외건설 누적 수주 금액은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이후 만 59년 만에 1조9억달러를 달성하며 금자탑을 쌓았다. 건산연은 이같은 성과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수주 누적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Markit은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중동 시장의 올해 건설 공사 발주 예상 규모는 74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지난해(11.7%)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7.1%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북미·태평양과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 건설시장에서도 각각 3.2%, 7.0%, 9.9% 성장해 세계 건설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특히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에 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9.8%(184억9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2014년(313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라 중동 각 국가들이 건설 공사를 많이 발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월경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173억달러 규모) 본계약이 올해 해외 건설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체코 원전 계약은 최근 한전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지적 재산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2기 트럼프 정부 출범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교역국의 성장 저해 등은 해외 건설 수주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중동 발주 여건이 우호적인 상황을 이어갈 수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 등은 긍적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올해 업무계획에서 해외건설 목표 수주액을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500억달러로 설정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체코 두바이니 원전 수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정도의 수준만 유지해도 수주액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라며 “현재 해외 건설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또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떠한 방향으로든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누르고 있던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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