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동아ST,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美 출시

동아에스티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 및 어코드 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에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글로벌 헬스케어 연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리지널인 스텔라라는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15억5200만달러(약 34조941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뮬도사는 이번 미국 진출에 앞서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총 14개 국가에 출시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뮬도사가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뮬도사가 전 세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뮬도사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해 왔다. 2020년 효율적인 글로벌 개발 및 출시를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되어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숭실대 GTEP사업단, 세계 최대 美 뷰티 박람회 참가

숭실대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이 미용기기 제조업체 'K-headspa'와 함께 지난달 15~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5'에 참가해 현장 실무를 수행하며 무역 인재로 활약했다. 19일 숭실대에 따르면 GTEP사업단 김혁진·박지호(글로벌통상학과 3학년) 학생은 이번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5에 참가해 미주·유럽·아시아 지역 바이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실전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코스모프로프'는 세계 3대 뷰티산업 박람회 중 하나로, 뷰티·미용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행사다. K-headspa는 두피 케어를 중심으로 뷰티 테크놀로지와 웰니스 트리트먼트를 결합한 프리미엄 헤드 스파 솔루션 기업으로, 세계 최초 냉각 기반 두피·모발 복구 시스템 'CryoKera Frost Kit'를 제공하고 있다. GTEP사업단 학생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약 2만6000달러(약 3900만원) 규모의 판매 실적을 거뒀으며, 미국·콜롬비아·베트남·이탈리아 등 주요 해외 바이어와 약 200만달러(약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GTEP사업단은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07년부터 운영해 온 대학생 무역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숭실대 GTEP사업단은 전국 유일의 유럽지역 특화 사업단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입·전시 마케팅·전자상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GTEP사업단 김혁진 학생은 “첫 해외 전시회라 부담이 컸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며 “바이어와의 계약이 성사됐을 때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꼈다. 대학생 신분으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호 학생은 “부스 운영, 제품 시연,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실무를 맡아 해외 비즈니스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계약 성사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고, 한국 브랜드 가치를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백신연구소, 신임 대표에 ‘화이자 출신’ 한성일 부사장 내정

차백신연구소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서 20년 이상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주도해온 한성일 연구개발본부장(R&D부문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19일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한 부사장은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차백신연구소에 합류한 한 부사장은 세계 최초 신약과 계열 내 최고 약물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진입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 부사장은 이후 스크립스연구소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구조생물학 연구를 수행했다. 2002년 화이자에 합류한 이후 미국 코네티컷주 R&D센터에서 구조기반신약개발 부서장 및 최고전문연구원을 지냈다. 재직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비롯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면역질환 치료제 등이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아 상업화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구조생물학 분야의 권위자인 한 부사장은 산업계 최초로 화이자에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도입, 이를 활용해 연간 10개 이상의 신약 타깃을 발굴하는 구조기반신약설계(SBDD) 혁신을 주도하기도 했다. 차백신연구소는 한 내정자가 세계 최고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쌓아온 다양한 백신 개발 및 상업화 경험과 검증된 R&D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화와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성일 대표 내정자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술이전·임상 추진·사업화에 관한 명확한 로드맵을 신속히 구축해 실행하겠다"며 “회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R&D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메가박스, 메타팩토리와 손잡고 AI 몰입형 공간 신사업 추진

메가박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몰입형 콘텐트 공간 사업 추진을 위해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 메가박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몰입형 콘텐츠를 경험하는 차세대 공간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메타팩토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양 사는 2023년부터 서울 성수동 '메타그라운드 성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와 오프라인 공간이 결합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기점으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 기반 전용 콘텐츠 개발, 부지 선정 및 공간 구축 등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돌입한다. 메가박스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기존의 프리미엄 특별관과는 차별화된 몰입형 콘텐트 경험을 제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콘텐츠와 결합해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와 손잡은 메타팩토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 받았다. 실제로 100% AI로 제작한 영상과 XR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 '스타 라이트'(Star Light)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본 사업은 단순 영화관을 넘어 AI가 결합된 미래형 공간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자사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메타팩토리와 함께한 메타그라운드 성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였다면, 이번 사업은 극장 산업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한원희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적 몰입 콘텐츠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벌써 지난해 수준 넘어…‘빅파마 파트너’ 굳히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기술수출 거래액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등 여파로 최대 제약바이오 기술수출국인 중국의 미국 진출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의 거래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체결한 의약품 라이선스(기술수출) 계약의 거래 가치는 지난 12일 기준 76억8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체결한 우리 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80% 가량 급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기술수출 성장 모멘텀은 일라이릴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와 체결하는 계약이 조단위로 대형화됨에 따라 촉진됐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2월 국내 RNA간섭(RNAi) 치료제 개발기업인 올릭스와 대사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6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합의했다. 이어 5월에는 국내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와 13억달러 규모의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GSK가 지난 4월 국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혈액-뇌 장벽(BBB) 셔틀 플랫폼에 대해 28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하며 우리 기술수출의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과거 '제네릭(복제약) 생산국'에 그쳤던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약 후보물질 공급국가'로 변모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 사이에 '신뢰할만한 신약개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오펠리아 찬 글로벌데이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때 제네릭 의약품 생산으로 인정받았던 한국은 이제 정부 지원과 국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새롭고 혁신적인 신약 발굴 및 첨단 의약품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이 서구와 아시아 시장 사이의 전략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미-중간 긴장으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신약개발 기술이전 생태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달 말 중국 등 국가안보상 우려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 법제화를 재추진하며 중국 기업 견제에 속도를 올린 바 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진행해 온 의약품 수입과 국가안보의 상관관계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한국 외에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 다각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도, 태국 등 아시아 후발주자 국가들이 신약개발 지원과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빅파마 신약개발 파트너'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향후 5년 정도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좌우할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다이소 잡아라” 유통업계 박터지는 ‘5천원 이하 초저가’ 경쟁

'5000원 이하 가격 설계'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에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불가피한 가운데,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중국계 유통업체까지 초저가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신규 카테고리인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상품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5000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까지 대거 선보이며 고객 유인력을 높이는 추세다. GS25는 오는 9월부터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은 500여개 매장에 건강 특화 매대를 들인다. 지난달 5000여개 점포에서 5000원대 건기식 판매를 본격화한 데 이어, 카테고리 전문성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전문 매대인 만큼 소용량 패키지 구성의 비타민·유산균 등 30여종은 물론, 숙취해소 등 건강 지향 상품 40여종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건기식과 함께 GS25가 밀고 있는 전략 상품군은 뷰티다. 건강 특화 매대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부터 500여개 점포에서 뷰티 특화 매대를 운영한다. 기초·색조 화장품의 평균 가격대를 3000원으로 설정해 핵심 타깃인 10대~20대 여성 고객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CU도 지난달부터 전국 6000여개 점포에서 국내 제약사들과 개발한 건기식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10일치 단위의 소용량·소포장 패키지 구성된 전 제품 5000원 이하의 가격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앞서 CU는 VT코스메틱·엔젤루트 등과 협업해 3000원대 기초·색조 화장품까지 출시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가성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직 건기식 출시 소식이 없는 세븐일레븐은 연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뷰티 부문의 경우 마스크팩·선크림·세럼·크림 등 5000원 미만 기초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 업체가 공통으로 내세운 '5000원 이하 가격대'는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의 균일과 정책과 맞닿아 있다. 다이소는 초창기부터 '아무리 비싸도 5000원 이하'라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고물가 속 초저가 전략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매출까지 기록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점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장품·건강기능식품까지 판매 영역도 넓혔다. 편의점보다 한 발 앞서 다이소가 소용량 중심의 5000원 이하 제품들을 주로 취급해온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업계가 이를 벤치마킹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식품 전문형 다이소격의 자체 브랜드(PL)까지 내놓은 대형마트도 등장했다. 이마트는 이달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PL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출시했다. 이는 그로서리 특화형 초저가 브랜드로, 신선식품·가공식품 등을 최대 5000원 이하에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품뿐 아니라 이마트는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올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이마트 전용 화장품 브랜드로 4000원대 후반의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를 출시했다. 1탄으로 출시한 탄력·광채 라인이 2개월여 만에 4만개 이상 팔리면서, 지난달에는 토너·세럼 등 신규 라인까지 출시했다. 이마트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펀치랩·닥터비타·닥터펩티·리르 등 현재 5개의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매장 내 가성비 화장품 진열 공간을 3배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초저가 시장을 둘러싼 신경전에 불이 붙은 가운데, 중국계 유통업체들의 공세까지 더해져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쇼핑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천원마트 한국발송관' 개설해 5000원 미만의 생활용품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가성비 잡화 전문점 표방하는 중국 브랜드 '미니소'가 국내 재진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요요소'까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심리적 방어선인 1만원을 깬 상품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5000원대까지 초저가 전략 기준이 낮아졌다"면서 “장기화된 고물가로 안 싸면 안 산다는 소비 성향이 더 굳어졌다. 업계 경쟁까지 치열하니 마진을 줄여서라도 일단 고객 확보가 불가피한 때"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영훈 노동부 장관 “노란봉투법, 개정 후 지침 마련”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중소기업계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노사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안했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법 개정 후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19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우려를 표명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노조법 개정안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법 개정으로 중소제조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내수부진과 미국의 관세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데 오히려 기업에 부담을 주는 사안들이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도 노조법 개정으로 결국 피해는 2, 3차 협력사가 고스란히 입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한 현장에서 여러 협력업체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건설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수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 업종 역시 법 개정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는 노조와의 소모전으로 인한 우리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 중소건설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제도의 취지와 현장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고, 노사 간 균형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수만 개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 업종의 특성상 일부 업체의 문제가 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도 조선사가 노조와 단체교섭으로 수개월 소모전을 겪고 있는데, 노조법이 개정되고 협력사까지 교섭을 하게 된다면 우리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장의 우려와 불안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법 개정 후 경영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시적인 현장지원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현장 목소리와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법 시행까지 6개월 동안 구체적인 매뉴얼과 지침을 마련해 현장의 우려와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며 “특히 원·하청 교섭 과정에서 조정 지원을 강화해 하청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IPO 본격화’ 무신사, 상장까지 ‘드라마같은 성공 스토리’ 이어간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며 '무신사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를 위한 커뮤니티 '무신사'(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성공 스토리가 상장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무신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의 거침 없는 성장세는 일찌감치 IPO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고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업계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IPO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 방식"이라며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성공 스토리의 정점을 찍고 있는 무신사는 지난 약 25년에 걸쳐 패션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 왔다. 2009년 창업자 조만호 대표는 커뮤니티 '무신사'에 커머스 기능을 더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12년 법인을 설립하고 중소 브랜드와 동반성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강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론칭 등 무신사만의 운영 방식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실적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1조원을 돌파(1조2427억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86억원 적자에서 1028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보다 2배 증가해 1951억 원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했다. 또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신속한 수익 구조 분석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2023년 406억원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을 지난해 159억원으로 지출을 줄였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2929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176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인 무신사는 이번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스토어 앱 사용 국가를 현재 13개국에서 중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역시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으로 뻗어간다.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오리온,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 출시

오리온이 두툼한 감자칩에 올리브와 허브를 넣어 감자의 풍미를 살린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은 두툼하게 썰어 갓 튀겨낸 감자칩에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뿌리고, 올리브와 로즈마리, 바질, 타임, 오레가노, 파슬리 등 5가지 허브를 함께 갈아 넣어 향긋한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최근 감자에 올리브와 허브를 더한 레시피가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에 착안해 이를 무뚝뚝감자칩에 접목했다. 향긋한 올리브와 허브를 조합한 레시피를 수백 번 변경해보며 감자 원물의 풍성한 식감과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완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껍질째 두툼하게 썰어 풍성한 식감을 살린 무뚝뚝감자칩에 올리브와 5가지 향긋한 허브를 더해, 한 입만으로도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류와의 페어링도 좋아 홈파티나 여유로운 저녁 자리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뚜기, 매콤·고소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 출시

오뚜기가 매콤·고소한 투움바 소스에 트리플 치즈의 깊은 풍미를 더한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뚜기 냉동피자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인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투움바 소스에 베이컨 크럼블을 더해 정통 투움바의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모짜렐라와 체다, 고다 세 가지 치즈를 풍성하게 올려 진한 치즈 풍미를 더했다.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는 현재 각종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토마토 소스 이외의 다양한 소스 취향을 충족하는 한편,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잡은 냉동피자"라며 “투움바 소스와 트리플 치즈의 깊은 풍미로 2030 세대를 비롯한 폭넓은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