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대선 2025]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반대’, 바이오헬스 육성 ‘한뜻’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최대 이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규제완화 여부가 꼽히고 있다. 당사자인 대형마트는 물론 주변 소상공인과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려 대선 결과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달 들어 경북·충북·강원 지역을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펼치며 지역 대표상권과 소규모 골목상권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내비쳤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개최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 제한 등 7개 민생의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직접 공약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 규제와 골목상권 보호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이 후보가 주도했던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한정하도록 한 만큼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총 7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일관되게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후보 단일화가 예상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 '일자리 대통령'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한 총 6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 일관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온라인영업 등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선택 등 규제완화를 추진해 왔던 만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역시 대형마트 규제완화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한정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대형마트 규제는 소속 근로자와 입점 소상공인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을 경쟁관계로만 보면 곤란하다. 유통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면서 "의무휴업일 공백 동안 대형마트 소비자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 배송 수요를 방어할 수 있게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에 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선 정국과 관련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다. 여야 후보 모두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향후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의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바이오특화 펀드 등 투자 생태계 구축, 의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일 과학기술 공약 발표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 우주항공, 의료장비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이전 윤석열 정부는 물론 여당과 야당 대선후보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대행체제에서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만큼 대선 이후 조속히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포헬스,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플랫폼 '쏙케어'를 운영하는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 중기부 팁스(TIPS)에 선정되어 인공지능(AI) 헬스케어플랫폼 연구개발(R&D)의 기틀을 마련한데 이은 새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기부 창업사업화 패키지는 단계별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로 나누어져 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년 이상 7년 이하의 벤처기업들 중 뛰어난 기술과 성장을 이루는 회사를 선별하여 지원하는 사업화 지원사업이다. 포헬스는 이미 24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최우수평가로 사업 수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되어 정부지원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도약프로그램의 지원을 획득하게 됐다. 포헬스는 이러한 성장에 발 맞추어 본사를 DMC첨단산업센터로 확장 이전한다.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DMC첨단산업센터는 △스마트미디어분야 △미디어컨텐츠분야 △첨단IT분야의 특화된 첨단 중소기업들을 선별하여 철저한 평가를 거쳐 입주시킨다. 쏙케어 서비스는 올해 4월말 현재 250여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도입했다. 윤수진 대표는 “이번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양방향 고속성장을 이루어 가겠다"면서 “또한 DMC첨단산업센터 입주선정으로 인한 본사 이전은 국내 B2B 전용 건강검진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쏙케어'의 초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선 2025] 李·金, 노사 표심 의식 ‘최저임금 신중’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중소기업 관련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친(親)노동' 공약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친기업' 공약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중소기업계가 크게 반대하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는 똑같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근로자 간 갈등이 첨예한 '최저임금제 개편'에는 양측 표심을 의식한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 가운데 현재 가장 여론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근로자 표심 잡기'에 더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가 던진 가장 큰 화두는 '노동시간 단축'이다. 구체적으로는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장기적으로 주 4일제를 추진해 노동시간 자체를 단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마찬가지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찬성하고 있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아,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노동계는 반기는 사안이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크게 반발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이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과 근로기준법 확대 입장에 중소기업계는 업계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조업 위주인 우리나라 특성을 감안하면 결국 친노동 공약들이 기업의 생산성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소상공인업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최저임금제에도 이재명 후보는 유보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이 후보는 민주당 당대표 자격으로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저임금 및 주휴수당 폐지 문제를 건의받자 '논쟁적 주제보다는 상생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1호 대선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다. 이를 반영하듯 김 후보의 공약에는 중소기업계 숙원들을 포함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해 온 '주 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손질을 예고했다. 현재 주 단위로 운영되는 근로 시간 제도를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월·분기·1년 단위로 점차 확대하고, 중소기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보완해 기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는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장관 재직 시절인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기업계 간담회에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유예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는 “점진적으로 할 것이고, 실태조사도 할 것"이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노사 합의도 거칠 예정이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답변해 우회적으로 확대 적용 지지를 시사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제 인상률과 차등적용 도입 등 제도 개편 논란과 관련, 지난달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저임금을) 최소한으로 올리면서 자영업자가 문을 덜 닫도록 하는 게 좋다. 지금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고 밝혀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24, 어버이날 기념 ‘순금 카네이션’ 등장

편의점 이마트24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순금 카네이션 배지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순금 카네이션 배지 3.75g(1돈) △순금 카네이션 배지 1g △순금 골드바 37.5g(10돈) △순금 골드바 11.25g △순금 골드바 3.75g(1돈) △순금 꽃다발 골드바 0.2g 등을 예약 판매한다. 순금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매장을 방문해 주문 및 결제(현금결제만 가능)할 수 있으며, 주문한 상품은 구매 완료 후 고급 전용케이스에 보증서와 함께 포장돼 3일 내에 우체국 안심택배를 통해 순차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이마트24는 고객에게 시세가 반영된 최적의 가격으로 순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매주 화요일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변경하고 매주 일주일간 해당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순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매주 화요일 판매 시세보다 몇천원이라도 싸게 가격을 책정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순금 상품은 순도 99.99% 포나인골드로 이마트24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비누꽃 카네이션 2종의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고객은 이달 말까지 비누꽃 카네이션을 현대·하나카드로 2개 구매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누꽃 카네이션은 시들 걱정 없는 향기로운 비누꽃꽈 공기정화식물 '아이비'로 구성돼 있으며 색상은 빨강색과 살구·분홍·주황의 그라데이션 컬러 2종으로 마련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행사가 많은 5월을 맞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며 “순금 카네이션과 골드바는 소장 및 투자가치가 있어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F 효자 브랜드 ‘헤지스’, 14억 인도 상륙 눈앞

국내 패션기업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6일 LF에 따르면, 헤지스는 올해 브랜드 탄생 25주년을 맞이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냥개 '잉글리시 포인터'를 형상화한 로고로 국내 팬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로서 국내 패션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한 뒤 지난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현재 해외 매장 수가 국내 매장을 뛰어넘었다. 헤지스 국내 매장은 270여 개이지만, 해외 매장은 중국 530여 개, 대만 20여 개, 베트남 10여 개 등 국내 매장 규모보다 2배 이상 많다. 헤지스의 국내외 총 매출액도 2020년 약 7000억 원에서 △2021년 약 7400억 원 △2022년 약 7900억 원 △2023년 약 85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2024년 약 9000억 원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이면 내년까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헤지스의 성장 배경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행에 반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힘이다. 골프·스포츠 등 개성이 뚜렷한 카테고리보다 전 연령층이 소화 가능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스타일로 해외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LF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에 고급의 품질과 디자인을 고수해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점을 경쟁력을 삼는다. 중국 진출 당시에는 현지에서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협력해 상하이·난징 등 명품 백화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해 각 지역의 문화와 취향을 맞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유명한 스타를 앰배서더로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힘썼고, 베트남의 경우 밝은 컬러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매장 내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관련 제품을 배치했다. 옥스퍼드 셔츠와 리넨 셔츠는 아시아 체형을 고려해 신규 맞춤형(fit)을 출시하는 등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아시아권 기반의 헤지스 글로벌 파워는 올해 서쪽으로 확장해 1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수와 한류 열풍이 일면서 K패션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올해 하반기 단독매장 1호점을 진출시킨다. LF관계자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면서도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캐주얼 브랜드의 자부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앱 영문 버전 도입 “외국인 고객 편의성 강화”

쿠팡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자체 앱(App) 내 '영문 인터페이스' 베타(BETA, 시범) 버전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인터페이스는 △상품 검색 △상세 정보 △주문 정보 △구매 페이지 △와우 멤버십 혜택 내역 등을 영어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지원한다. 앱 내 '마이 쿠팡' 메뉴에서 언어 설정을 'English'로 변경하면 이용 가능하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260만명을 넘었다. 실제 앱에서 영어로 상품을 검색하는 고객 수가 증가세라는 쿠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쿠팡은 지난해부터 영문화 작업을 이어갔다. 앱 내 문구를 번역하고, 전문 번역팀이 매일 번역본을 검토해 정확성과 명확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문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쿠팡은 외국인 고객들이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은 쿠팡을 이용하기 위해 앱 화면을 일일이 갈무리해 번역하거나, 외부 번역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개 숙인 백종원 “모든 방송 중단, 더본코리아에 집중”

각종 논란에 휘말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업 쇄신을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와 보도자료로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품질·식품 안전·축제 현장 위생 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백 대표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한 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더본코리아 관련 잇따른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를 향한 사과와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한다.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발표한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과는 별개로 브랜드별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히며 “본사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방송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백종원 대표는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 및 재료 방치 의혹 등도 사과했다. 업계에선 백 대표가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방송활동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미 촬영에 돌입했거나 마무리 단계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등 백 대표가 출연한 일부 방송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주드림타워, 팬데믹 회복 넘어 ‘흑자행진’ 달린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인 400명의 인력을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용객이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표적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기세라면 롯데관광개발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과정은 순탄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392억 원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0.4% 증가한 4715억 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이 2946억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올해 성적은 첫 달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월 카지노에서 294억2300만 원의 순매출, 호텔 부문에서 106억6600만 원 등 총 400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카지노에서 238억7800만 원, 호텔 82억5300만 원 등 총 321억3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무엇보다 카지노 부문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카지노 매출은 2023년 1월 64억9300만 원, 2024년 1월 23억7800만 원, 2025년 1월 294억2300만 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지난해 1월(2만6245명)보다 29% 급증하면서 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3만3863명)했다. 4월에는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랐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4월 한 달간 판매 객실 수는 4만1000실 정도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는 최성수기인 지난해 8월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82.6%를 넘어섰다.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별로 1500객실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수준의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갈수록 국내외 카지노 VIP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 같은 매출 호조를 유지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어린이환자 보호자들 “1인 병실 원해요”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하거나 내원한 환아의 보호자들은 교차 감염과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대부분 1인 병실 입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6일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병실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855명 중 96%가 1인 병실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2인 병실을 포함한 다인실은 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인 병실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옮을 가능성(교차 감염) 때문이 49% △다른 가족들과의 같은 공간에서의 문제(노출·소음·사생활침해·생활 마찰)가 22%를 보였다. 다인실을 사용했을 때 느낀점을 물은 결과에서는 '다른 감염병이 옮을까 불안하다'가 94%였다. 소아청소년과도 감염 예방과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분만병원 1인 병실 비율이 '10 중 8'로 돼 있는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6%였다. 소아청소년과 질환의 대부분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에 대해서 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다인실을 사용해 본 비율은 70%였다. 입원 질환명은 △폐렴 1741명(61%) △장염 247명(9%) △독감 223명(8%) △편도선염 또는 수족구·구내염 178명(6%) △코로나 102명(4%) △열성경련 34명(1%) 순이었다.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임에도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 정책은 부재하거나 겉돌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 병실 기준 문제 등 소아의료 정책의 대폭적인 개선과 발굴 등을 통해 인구 절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린이 건강을 통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대적"이라고 제언했다. 이홍준 부회장(김포 아이제일병원장)은 “최근 몇년간 다양한 소아감염 질환이 유행하면서 환아 보호자들의 병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1인 병실이 부족한데도 막무가내로 1인 병실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서는 이를 해결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CJ온스타일 “AI·중기벤처 날개달고 홈쇼핑 패러다임 혁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CJ온스타일이 인공지능(AI)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홈쇼핑 패러다임의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중에 상품분류·등록 등에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AI가 고객 리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이나 '간절기 입기 좋은 옷' 등 주제에 적절한 상품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추천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상품 리뷰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인 동시에 고객 리뷰를 쇼츠(짧은 영상)로 제작해 고객이 편리하게 리뷰를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업계 최초로 AI 모델이 뉴욕·파리 등을 배경으로 가상 런웨이를 걷는 'AI 패션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은 트렌드 변화속도가 빠른 패션·뷰티 분야에서 큐레이션 추천 활용 등에 유용하다. AI 기술로 구매·검색·클릭 등 고객의 활동 이력을 분석해 각각의 고객 취향에 맞는 쇼츠 영상 추천 등 맞춤형 큐레이션이 가능한 것이다. 패션·뷰티·명품·신상품을 주력으로 하며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표방하는 CJ온스타일로서는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셈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원플랫폼(One Platform)'을 표방, TV를 비롯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숏폼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과 AI 기반 맞춤형 쇼츠 영상 큐레이션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브랜드에게 유용한 등용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3배 증가했는데 이 중 93%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였다. 이와 함께 CJ온스타일은 헬스·뷰티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금부터 상품기획, 생산, 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1~3기에 걸쳐 24개 신규 브랜드를 육성해 배출했으며 지난달 제4기 프로그램에서 25개사를 새로 선발했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상생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 '2024년 윈윈 아너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은 매출 1조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8.5%, 20.1%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9% 증가했지만 2023년 저조했던데 따른 역기저효과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라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CJ ENM의 4개 사업부문(△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중에서 CJ온스타일에 해당하는 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27.7%)은 영화드라마(3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상품 기획·제조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등 소비 생태계의 선순환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