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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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골프 ‘마스터스 토너먼트’ 패키지, 하나투어 31주년 방콕 여행, 교원투어 오로라 패키지 확대, 노랑풍선 홍콩·마카오 상품 출시

롯데관광개발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PGA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관 골프 투어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에서도 왕중왕전으로 꼽히는 대회로, 내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일반 대회와 달리 패트론(Patron)이라 칭해지는 갤러리(관람객)에게만 입장권을 한정 판매해 관람이 어렵기로도 유명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롯데관광개발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 패키지는 내년 4월 10일에 출발하는 7박 9일 일정이다. 이틀간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의 골프 경기 3라운드 및 파이널 라운드(4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패키지에서는 시상식에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부상인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직접 확인 가능하다. 또한, 패키지 이용 시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름이 알려진 샤토 엘란 골프클럽(1회)과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골프 클럽(3회)을 방문해 회당 18홀의 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인천에서 애틀랜타 직항의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가격은 1인 4490만 원(각종 세금 포함)이다. 하나투어가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과 31일 단 2회 출발하는 '방콕/파타야 5일 #옹알스디너콘서트' 상품을 출시했다. 1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방콕 패키지는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출시했던 '방콕-옹알스 콘서트' 상품의 앵콜 상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슬랩스틱 코미디 팀 옹알스의 공연 △화려한 식전 쇼 △특급 호텔 디너 뷔페 △경품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3박 5일 동안 방콕과 파타야 핵심 일정을 관광하며 11월 1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옹알스의 마임, 마술, 저글링 등 슬랩스틱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특급 호텔 파타야 센터라 그랜드 미라지 호텔의 디너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식전 행사로 세계 3대 쇼로 유명한 태국 알카자 쇼의 무희들의 공연과 포토타임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 하나투어는 패키지 참여객에게 고객 감사 참여형 이벤트를 제공해 추첨을 통해 라텍스 등 태국 특산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패키지 가격은 39만 원대부터로 하나팩 2.0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급도 예약 가능하다. 인천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지방 출발 상품도 준비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오로라 투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은 노르웨이, 핀란드, 알래스카 상품을 출시했다. 10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는 20년 만에 태양 활동 극대기로 예측되며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오로라 투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행이지는 오로라 관측 상품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공해온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상품 외에 오로라 관측 확률이 높은 노르웨이, 핀란드, 알래스카 지역 상품을 추가 출시했다. 대표 상품은 오로라 성지로 불리는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오로라의 성지 10일'이다. 이 상품은 평균 3박 머물면 95% 확률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옐로나이프 지역의 오로라 투어(3일)와 함께 로키 및 밴쿠버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원투어는 오로라 투어와 핀란드 산타마을 관광이 포함된 '유리 밖은 오로라, 핀란드 일주 8일'과 오로라 관측 및 알래스카 설국열차를 탑승해볼 수 있는 '신비한 그곳, 오로라와 알래스카 8일' 등 상품을 함께 준비했다. 노랑풍선은 에어부산 신규 취항을 기념해 홍콩·마카오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10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된 홍콩은 길거리 음식부터 유명 레스토랑까지 맛집이 많아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마카오도 쾌적한 날씨와 여러 축제, 미식 등 각종 즐길거리들이 가득해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는 여행지아다. 노랑풍선의 홍콩, 마카오 상품은 단일 지역 뿐 아닌 홍콩+마카오, 마카오+계림 등 결합 패키지를 포함해 출시했다. 보다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자유 일정 및 노팁, 노옵션 등을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패키지 이용 시 △홍콩에서 가장 크고 트렌디한 핫플레이스 '소호' △홍콩 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빅토리아 피크' △아름다운 건축물에 주변 자연환경이 수려한 '웡타이신 사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바울 성당' △다양한 육포를 맛볼 수 있는 '육포 거리' 등 주요 관광지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홍콩, 마카오 상품은 오는 2025년 3월 31일까지 매일 출발이 가능하다. 한편, 노랑풍선은 카카오와 함께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톡사원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톡사원증 인증을 완료한 직장인은 △나트랑 빈펄 멜리아 리조트&스파 롱 비치 나쨩(20%) △홍콩 아이클럽 셩완 호텔(10%) △오사카 교토 버스투어(5%) 등 특가 적용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백화점, 日 파르코서 K패션 2차 팝업스토어 연다

현대백화점이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연말까지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추가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1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총 12개 K패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2차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7월 진행한 1차 팝업스토어 호응에 힘입어 진행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2차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K패션을 이끄는 대표 한국 토종 브랜드이자 최근 한국 브랜드 최초로 리바이스 글로벌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앤더슨벨의 '앤더슨벨&리바이스 콜라보'를 시작으로 K-셀럽 브랜드로 주목받는 가수 강민경의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 여유롭고 평화로운 감성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세터 등의 팝업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열리며, 각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시스템도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스템이 일본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여 온 글로벌 컬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7월 말까지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순차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1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인 2개월 여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파르코백화점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에 해당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망 브랜드 발굴 역량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가 일본 내 K콘텐츠 인기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을 비롯한 해외 유수 쇼핑몰로도 더현대 글로벌을 확대해 더 다양한 고객들에게 K콘텐츠를 선보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요즘 해외여행 ‘일본은 자유여행, 동남아는 단체여행’

여행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행선지는 단연 지리적으로 가깝고, 항공료 부담이 적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중국이다. 그러나, 이들 인기 여행지를 찾는 패턴에서 일본은 자유여행을, 동남아·중국은 단체여행으로 구분돼 눈길을 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일본 자유여행, 동남아·중국 단체여행의 트렌드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일본여행 송출객 인원이 1분기(1~3월) 16만명에서 2분기 14만명, 3분기 12만명으로 감소세다. 3분기 송출객의 일본여행 비중도 26%에 그친 반면,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며 총 여행객 비중의 40%를 차지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행 관광객 수가 1분기 7만명, 2분기 4만명, 3분기 3만명으로 하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일본 방문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유여행객이 다수 이용하는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분석한 이달초 1~9일 황금연휴기간 한국인 이용자의 여행예약 추이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자유여행객은 일본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립닷컴 조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 순위는 '일본 오사카'가 1위였고, 2~3위도 도쿄, 후쿠오카로 일본이 차지했다. 그 뒤를 동남아인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이 따랐다. 격일 간격으로 휴일이 주어진 퐁당퐁당 연휴인 만큼 일본 여행 비중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이 국내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라는 점을 여행업계도 인정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에서도 지난 1~7월 일본 노선을 이용한 국내여객 수는 전체 국제선 이용객(5045만4898명)의 28.3%로 개별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패키지여행은 한국인들이 대개 가족과 함께 단체로 가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안전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다는 점에서 최근 일본의 안전 변수 발생으로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데 불을 붙인 것으로 여행업계는 풀이한다. 즉, 지난 8월 난카이 지진에 이어 태풍이 이어지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동남아·중국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그 여파로 그동안 예약률이 비교적 저조했던 중국여행 수요가 하나투어 기준 전년 3분기 대비 112%,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필리핀 보라카이, 베트남 다낭 등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지역의 경우 패키지 여행도 비교적 자유시간을 많이 제공하는 등 널널한 일정을 제공하는 것도 동남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동남아는 휴양을 위해 떠나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교통 등 복잡한 요소를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자유여행 인기 1위 지역으로 일본, 패키지여행은 동남아로 갈리는 이유로 자유여행은 가볍게 주말을 이용해서도 하루 이틀만에 다녀올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반면에 같은 단거리라도 동남아는 패키지 등을 활용해 시간을 조금 더 활용해 제대로 여행을 즐기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같은 양분화된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패턴에도 여행업계는 일본이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인 만큼 자유여행 플랫폼과 패키지 여행업계는 올해 4분기 모객을 위해 일본 기획전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단풍, 온천 여행 수요가 큰 만큼 예비관광객들이 단풍철인 11월부터 인기가 높아지는 훗카이도 지역과 겨울 예약률이 증가하는 오사카·규슈에 뜨거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트리플은 오사카·교토·고베·나라 등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JR 인기 교통 패스 3종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를 비롯해 모두투어·노랑풍선·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패키지 여행사들도 기획전을 통해 30만원대부터 이용이 가능한 규슈·오사카 등 가성비 패키지부터 나고야·알펜루트 100만원대 패키지 등 다양한 일본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핫’한 동네에 ‘핫’한 신상 뜬다…‘라이스베이스드’, 성수동 점령

신세계푸드의 '신상'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수동 유명 카페들과 협업 행사를 개최한다. '라이스 베이스드'는 신세계푸드가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한 식물성 음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알레르기나 글루텐 프리인 쌀로 만들고, 식이섬유(14g/1L 기준)와 칼슘(999mg/1L 기준)이 풍부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카페 라이스 베이스드'에 참가하는 성수동 카페들은 업체 별 시그니처 레시피에 '라이스 베이스드'를 접목해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에 참가하는 카페는 △구욱희씨 △기댈빙 △라바트리 △로우키 △모피크 △바이러닉 에스프레소 바 △커피 냅 로스터스 △클래식 해례커피 등 8곳이다. 행사기간 중 각 카페를 방문해 메뉴를 즐기는 고객에게는 소용량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스 베이스드(200ml)' 제품이 증정된다. 또 12~13일 양일 간 뚝섬역 인근에서는 푸드트럭 팝업 행사도 열린다. 푸드트럭 존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라이스 베이스드'로 개발한 식물성 치즈와 식물성 콜드컷 슬라이스 햄을 활용한 샌드위치 등의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라이스 베이스드' 제품 디자인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제작한 포토부스도 운영하며 대안식품의 맛 뿐 아니라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푸드는 '카페 라이스 베이스드'를 통해 젊은 층에게 식물성 음료와 치즈 등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주고, 대안식품 리딩 브랜드로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를 적극 알리며 대안식품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트렌드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국산 가루쌀로 만든 식물성 음료 '라이스 베이스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대안식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유아왓유잇'을 대안식품 리딩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국감…여야 ‘배달앱·티메프’ 집중난타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배달 플랫폼 '갑질' 문제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놓고 여야 의원의 집중난타가 이어졌다. 배달 플랫폼 불공정문제와 티메프사태 모두 민생과 직결되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한 여야 의원들이 당색을 가리지 않고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적극적 대책 마련과 관리를 주문했다. 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인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진행한 중기부 국정감사에서는 배달앱 업체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내년에 영세 소상공인들의 배달 택배비 지출을 지원하겠다고 예산을 신규 편성했는데, 이 정도 대책으로 배달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해당 정책이 배달 앱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투명한 수수료 구조, 균형 잡힌 광고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단계적인 수수료 인하가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민은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운영 제도를 개편해 공정거래법 위반소지가 있다"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배달앱-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에서 나온 배달의민족의 '차등 수수료 적용' 안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또 여러 의원들은 배달 앱 횡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배달 앱의 불공정 약관 개선 △공공배달앱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국감에는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수수료 문제 개선에 대한 이렇다 할 약속은 나오지 않았다. 피터얀 대표는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에서 늘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해왔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야한다는 점 잘 알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날 국감에선 '티메프' 사태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지적도 제기됐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추산하는 티메프 피해가 1조3000억원인데, 정작 실행 규모는 2116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 지원 대책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또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30억원대 피해를 보고도 정책자금 대출이 1억5000만원에 그친 입점업체 푸드조아의 양인철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정부 지원대책의 구멍을 조명했다. 이날 피해 기업 증인으로 출석한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는 “정말 대출이 필요한 사람은 큰 금액이 물린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을 위해 피해를 기준으로 대출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장 얘기도 안듣고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광특성화고 ‘호텔리어 인재’ 키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관광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한국장학재단 푸른등대 장학금' 수여와 호텔 실무 체험을 지원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 푸른등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푸른등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조선호텔이 호텔·관광·조리·제과/제빵·경영·서비스에 이르는 호텔 관련 학과를 둔 전국 관광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해 향후 '호텔리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8일 열린 장학금 수여식 이후 진행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서 장학생들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객실, 식음, 조리 등 각 파트의 업무공간 투어, 호텔 서비스와 테이블 매너를 배우고 직접 연회 코스요리 서비스 실습을 하는 등 호텔리어의 기본 지식과 역량을 학습하는 기회를 가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관광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호텔 실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호텔리어 꿈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공백 잡아라…삼성·롯데 바이오, 일본서 ‘CDMO 수주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에 총출동해 글로벌 CDMO 수주전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미국의 중국 CDMO 기업 견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도 참가해 후지필름의 홈그라운드에서 중국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잠재 CDMO 고객과 비즈니스 네크워킹 및 수주 활동을 펼친다. 올해로 39년째를 맞은 일본바이오협회 주최의 바이오 재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행사로 올해에는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와 일본 최대 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를 비롯해 다케다제약,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로슈 등 전 세계 148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개최기간이 겹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2024'(현지시간 8~10일 이탈리아 밀라노 개최) 대신 바이오 재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바이오 재팬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업계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제정을 앞두고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세계 CDMO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탈리아 대신 일본행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연방 하원은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상원 통과도 점쳐진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기준 글로벌 CDMO 시장은 1위 론자(25.6%)에 이어 2위 우시바이오로직스(12.1%), 3위 미국 카탈란트(10.1%),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9.9%), 5위 후지필름 다이오신스(6.8%), 6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5.9%)이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공격적인 설비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카탈란트는 지난 2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생산 등에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은 별다른 설비증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생물보안법이 최종 통과되면 전체 수주물량의 50% 이상을 북미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생물보안법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바이오 재팬 2024에 참가해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항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소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세계 10위권 CDMO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더라도 상당기간 유예기간이 적용될 수 있고 중국 내수 바이오의약품 시장만 2030년까지 약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우시바이오로직스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반면 글로벌 CDMO 시장이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후지필름의 3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결국 '중국 빈자리'를 선점하려는 3사간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과세·규제 사각지대’ 합성니코틴 담배, 미추징 세금만 3.4조원

입법 공백으로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에 부과하지 못한 제세부담금이 4년간 무려 3조4000억원대에 이른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현행 국내 담배사업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합성니코틴 담배 시장이 해마다 수조원대 매출을 올려도 과세와 규제에 구애받지 않는 '치외법권 지위'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국회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 경북 김천)은 기재부와 관세청, 식약처, 전자담배협회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지 못한 제세부담금이 △2021년 5358억원 △2022년 9891억원 △2023년 1조1249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1~8월 기준 7397억원까지 합치면 총 누적액만 3조3895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미부과 제세부담금은 전자담배용 합성니코틴 용액(희석제품)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제세부담금 추정치에 합성니코틴 원액에 대한 제세부담금 추정치를 더한 금액이다. 합성니코틴 원액 추정치의 경우 관세청에서 제출한 수입량, 전자담배협회에서 제시한 희석비율, 담배수입업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다. 현행 담배사업법 2조에 따르면,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개별소비세법과 지방소비세법은 2021년부터 연초의 줄기와 뿌리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 액상에도 세금을 부과해 현재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1㎖당 1800원 제세부담금이 부과되고 있다. 궐련과 전자담배 등에 담배 제세부담금은 지난해 기준 11조7000억원이다. 이와 달리, 화학적 방식으로 만든 합성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는 현행법상 담배가 아니고 세법에 관련 규정도 없어 담배 관련 과세가 전무하다. 더욱이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정확한 유통량을 파악하기 어렵고, 유해 문구 및 경고 그림 없이 학교 앞에서 판매해도 규제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합성니코틴 담배의 문제점에 해결하기 위해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담배로 규정하고, 과세 및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도 발의돼 현재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합성니코틴 유해성 연구결과가 오는 12월에나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합성니코틴에 이어 등장한 무니코틴 담배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합성니코틴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관련 개정안들이 발의되자 풍선효과로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무니코틴 담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 온라인쇼핑에서는 2천개가 넘는 무니코틴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특정 제품의 경우 20만개가 넘는 리뷰가 작성되는 등 무니코틴 담배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올해 9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니코틴으로 광고하는 제품 다수가 니코틴과 화학 구조가 유사한 메탈니코틴 등 유사니코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한 니코틴 유사체가 천연니코틴보다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중독성이 높다고 발표하는 등 합성니코틴 담배에서 발생했던 과세 및 규제 공백이 유사니코틴 담배에서 반복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은 연초뿐 아니라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전자담배도 담배로 규정해 과세 및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유사니코틴 담배 등 신종담배도 대통령령으로 담배로 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담배는 세금과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천연에서 합성니코틴으로, 합성에서 유사니코틴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면서 “신종 담배에 과세와 규제가 지지부진한 사이 무분별한 유통으로 과세 공백과 청소년 흡연 증가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로 발생한 과세 및 규제 공백을 조속히 해결하고, 유사니코틴 담배에서 유사한 입법 공백이 반복되지 않도록 담배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친환경 키우고, 성분 더하고…생수도 변해야 산다

국내 생수업계가 친환경 패키지와 기능성 성분을 양 날개 삼아 '먹는 물의 진화' 경쟁을 재촉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 물병의 재활용성을 극대화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수분충족의 단순 기능을 넘어 신체 활동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성분을 더한 혼합음료를 강화해 '먹는 물'의 틈새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서다. 9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수 제품 최초로 질소 충전 방식을 적용한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였다. 500㎖ 페트병 기준 기존 11.6g에서 9.4g으로 18.9% 무게를 줄인 낮춘 것이 특징이다. 용기 경량화를 통해 연간 127톤(t)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내부 압력을 보강한 만큼 패키지 안전성을 높인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제품 내부에 액체 질소 충전 시 액체 질소가 기체로 전환돼 내부 압력이 만들어져 용기 강도가 강화되는 구조다. 패키지 디자인도 물 넘침 현상을 방지하도록 중간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원형 페트병을 적용했으며, 음용 후 적은 힘으로 쉽게 구길 수 있어 재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질소 충전에 따른 생수 맛 변화는 없다. 페트병 경량화에 따른 물류 안정성도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걸쳤다"면서 “이번에 500㎖ 한정으로 선보이나 향후 다양한 용량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샘물도 최근 파우치 형태의 워터팩 패키지를 앞세운 신규 먹는샘물 브랜드 '풀무원투오'를 출시했다. 이 워터팩은 별매품으로 판매하는 전용 디스펜서와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캠핑·야외 활동 등 실외 공간에서도 워터 저그를 통해 음용할 수 있다. 개당 4.2ℓ 용량의 천연 광천수 워터팩으로 진공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3중 구조로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재활용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현재 회사에서 판매 중인 2ℓ 먹는샘물 페트병형 대비 폐기물 발생량도 54% 절감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색다른 패키지 도입 외에도 기능성 성분까지 더해 혼합음료로 탈바꿈한 제품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크게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로 구분되는데, 먹는샘물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원수를 여과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물이다. 혼합음료는 지하수·수돗물 등을 여과한 정제수에 미네랄·비타민 등 기타 성분을 넣어 만든 물이다. 특히, 건강관리 열풍에 따라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생수업계 신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 빙그레 '아연워터', 한도그린F&B '제주 한라수' 등 후발주자들중심으로 일찌감치 관련 제품을 내놓은 상황이다. 시장 흐름을 반영해 동아오츠카도 지난달 신규 생수 브랜드 '더(THE) 마신다'를 내놓았다. 앞서 2008년 출시한 먹는샘물 브랜드 '마신다'의 라인업 확장 버전이다. 브랜드 첫 제품으로 355㎖ 용량의 기능성 캔 제품답게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연 성분도 더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통상 페트보다 캔의 재활용률이 더 높은데다 캔 특유의 햇빛 차단 효과로 보온과 보냉에 유리하다"면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더 마신다는 기존 플라스틱 페트 제품과 달리 처음으로 알루미늄 캔 용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축’ 동남아 진출 가속도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에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첫 매장을 연다"고 9일 밝혔다. 9일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의 식품기업 '버자야푸드(Berjaya Food)'와 태국·브루나이에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라오스 기업 코라오(KOLAO)그룹과 현지 매장운영 MF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이번 동남아 3개국 계약으로 파리바게뜨는 동남아 진출국을 9개로 늘렸고, 전세계 진출국 수도 14개로 확장했다. 해외매장 수는 현재 590여 개에 이른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베이커리 시장으로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 해마다 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 140여 개가 현지에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루나이와 라오스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현지의 고급 베이커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파리바게뜨는 K-제빵 기술의 고급 베이커리와 카페 문화를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3개국 진출 계획을 토대로 파리바게뜨는 내년에 이들 세 나라에 1호 매장을 출점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올해 연말에 본격 가동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중동시장까지 공략한다는 포부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제빵공장을 직접 방문한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미국과 중국·유럽과 함께 동남아∙중동시장을 중요한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해외시장의 국내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해 글로벌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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