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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앞세워 쾌속질주

이랜드그룹의 외식부문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소비 심리 위축 등 업황 악화에도 3년 연속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브랜드 '애슐리퀸즈'를 비롯해 전체 뷔페 브랜드 키워드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걸어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연매출은 4705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32.5%, 80.8%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1년 외형 하락·수익성 적자에 허덕였지만, 흑자 전환을 이룬 2022년 이래 실적 신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외형 지표인 매출은 최근 몇 년 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2008억원을 기록한 이랜드이츠 연매출은 이듬해 2535억으로 늘었고, 2023년(3553억원)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앞자리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자체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도 전력을 되찾고 있다. 앞서 이랜드이츠는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애슐리 매장을 정리하고, 가격대별로 다양화했던 매장 유형을 고급화 초점의 애슐리퀸즈로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9년 95곳이었던 애슐리 매장 수는 2022년 59개로 급감했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110개로 불어났다. 외형 확장 기조를 이어가 올해 연말까지 1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이츠가 빠른 외형 회복을 거두게 된 이유로 업계는 '불황형 소비' 덕분이라 평가하고 있다. 내수 침체 여파로 외식업 전반에서 심한 부침을 겪는 가운데, 특히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가격 부담은 덜되 품질은 높이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여파로 한 끼 식사 메뉴가 1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슐리퀸즈는 2022년 11월 실시한 가격 인상을 마지막으로, 평일 점심 기준 성인 1명 당 1만9900원의 샐러드바 이용료를 유지하고 있다. 뷔페식 레스토랑 형태로 유사한 CJ푸드빌의 '빕스(3만9700원)'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가격대가 차이를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뉴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80개 수준이던 메뉴 가짓수를 200개까지 늘린 데 이어, 3개월마다 샐러드바 메뉴의 30%도 교체하고 있다. 또, 매년 6회 이상 딸기·치킨 등 시즌별 특화 메뉴를 운영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애슐리퀸즈를 필두로 실적 호조를 그리고 있으나 매출 의존도가 다소 높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자연별곡·피자몰·로운 샤브샤브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애슐리퀸즈에서 발생하는 상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퀸즈 이외 다수의 브랜드들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뷔페 브랜드도 애슐리퀸즈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에서 맛볼 수 있는 신 메뉴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성비 전략을 바탕으로 이랜드이츠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에 힘 쏟고 있다. 1994년 출범 후 31년 째 '피자 한 판 당 9900원'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이랜드이츠의 장수 피자 전문점인 '피자몰'이 대표 사례다. 피자몰은 뷔페 매장·단품 전문점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로, 올 상반기에만 5개의 신규 매장 개장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타트업 축제 컴업, 올해부터 ‘양과 질’ 다 챙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올해 행사 주관기관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VC)협회가 최종 선정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컴업 2025' 주관기관으로 코스포·벤처협회·VC협회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3개 기관 컨소시엄이 행사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중기부 주최 컴업은 지난해 12월 초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45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스타트업 지원 민간기관인 코스포가 주관해 오다 올해부터 벤처협회와 VC협회가 합류함으로써 행사의 양과 질에서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코스포는 컴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글로벌 협력 및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 참여 확대와 실질적인 투자 기회 증대, 대·중견·벤처기업 유입 증대 등을 목표로 두고, 올해 컴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체계적으로 기획한다. 특히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 연계와 기업 매칭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벤처협회는 벤처기업의 참여를 극대화해 창업생태계의 성장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기술 협업 및 시장 확장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VC협회도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 투자 유망기업을 위한 피칭 세션, 1대1 미팅, 글로벌 투자자 초청 프로그램 등 실질적 투자 연계 기회를 마련해 국내외 투자유치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컴업 2025 주관기관들은 상반기 내 자문위원회 구성, 참가기업 모집, 본 행사 홍보, 선발기업 후속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예년과는 차별화된 사전 프로그램 등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올해 컴업은 그동안 코스포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스케일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은 물론 생태계 다각화 및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올해 컴업에서 대·중견·벤처기업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채널 구축,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다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컴업을 계기로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효용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K이노엔-대웅제약-제일약품, 항궤양제 3파전 본격화

HK이노엔·대웅제약·제일약품 등 제약 3사가 차세대 항궤양제로 불리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3파전을 본격 펼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인도 항궤양제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P-CAB 제제가 인도에 출시되는 것은 펙수클루가 처음으로, 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글로벌 핵심거점국으로 삼아 해외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출시된 국산 34호 신약으로, 출시 3년차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HK이노엔 '케이캡'에 이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 3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구강붕해정(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먹는 제형)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자큐보는 지난해 국내 출시된 국산 37호 신약으로, 이번 제형 변경이 허가를 받으면 자큐보는 HK이노엔 케이캡 구강붕해정에 이어 세계 2번째 P-CAB 계열 구강붕해정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해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약품은 향후 자큐보 주사제형도 개발해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복안이다. 국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국내 최초 제품인 HK이노엔 케이캡을 비롯해 대웅제약 펙수클루와 제일약품 자큐보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맏형격인 케이캡은 국산 30호 신약으로 지난 2019년 출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해 구강붕해정 출시 등 제형 다양화와 적응증 확대, 보령과의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1.3%나 증가한 1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K이노엔은 올해 케이캡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해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20조~25조원 규모로, 지난 30여년간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가 주도해 왔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로, PPI 계열 치료제가 50~55%, P-CAB 계열 치료제가 20~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PPI 계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P-CAB 계열 치료제가 PPI 계열보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약효 지속시간은 더 길며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에서 P-CAB 계열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자큐보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가 제형 다양화 및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가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인 인도에서 획기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펙수클루를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시키고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올해 첫 팝업스토어 ‘눈길’

생활문화기업 LF의 여성 패션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올해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북촌에 위치한 아트선재 본관 옆 별채 한옥에서 '블루밍 프릴'(BLOOMING FRILL) 테마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전통의 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벚꽃과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프릴백', 신규 컬러의 '봉봉백', '르봉백', '라피아백' 등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직접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도 마련됐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구슬 참 장식의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포토존에서 팝업 현장 사진을 업로드 및 SNS 팔로우 미션을 수행하면 스크런치와 엽서로 구성된 아떼 선물 박스를 선물한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브랜드의 시즌 테마를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아트선재와 팝업스토어 협업을 진행했다"며 “만개하는 벚꽃과 어우러진 한옥에서 브랜드의 컬렉션과 함께 봄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홈쇼핑, 산불 이재민돕기 바자회 13일 개최

롯데홈쇼핑은 서울시와 손잡고 오는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 차 없는 거리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특별 바자회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돌담길 바자회는 최근 잇따른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남 지역 이재민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울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아동관련 19개 단체도 동참한다. 롯데홈쇼핑은 약 1억 원 상당의 패션·잡화 물품을 후원하며, 기부물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인다. 롯데홈쇼핑은 행사장에서 나눔의 온기를 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음악공연·마술쇼 등 문화공연과 함께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독려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텀블러 소지 방문객에게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특별 바자회를 마련했다"며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외형성장 배달의민족, 입점사 상생·사용자 정체 ‘극복 과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빠르게 추격 중인 '쿠팡이츠'와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아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32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6.6% 증가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음식배달(푸드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자체 쇼핑몰 상품 배달서비스 '배민 B마트', 중개형 생필품 배달서비스 '배민 장보기·쇼핑' 등 쇼핑배달(커머스) 사업도 크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의 경우 회원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배달팁(배달비 중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 무료 배달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고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이 소비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상품을 배달해 주는 '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는 전년대비 주문 수는 369%, 거래액은 309%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의 상품을 신속 배달해 주는 '배민 B마트' 사업은 매출 756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동시에 지난해 처음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민 B마트, 장보기·쇼핑 등 신속배달(퀵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처음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라이더 배달비 등 외주용역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료배달 경쟁 심화로 배달앱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이 2221만명으로 전년동월 2186만명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친데 반해 같은기간 쿠팡이츠는 1037만명으로 65.8%나 증가했다. 배달앱 2위 쿠팡이츠는 올해 1월 처음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쿠팡이츠의 추격의 원동력은 지난해 3월 시작한 유료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배달의민족도 같은 해 4월 배민클럽 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두 회사의 무료배달 경쟁이 격화됐다. 그럼에도 플랫폼 입점업체들은 우아한형제들이 매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료배달로 발생하는 손실을 배달앱 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 소상공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배달서비스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배달 플랫폼사들이 무료배달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이중가격제 등 가격인상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상생요금제가 이제 도입 초기인 만큼 향후 운영 상황을 보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선언한 총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 입점점주 대출지원 및 교육, 라이더 케어 프로그램 등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뷰티업계 ‘스타 뷰튜버 모시기’ 경쟁

뷰티업계에서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른바 '뷰튜버'와 손잡고 자사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홍보와 수익창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전까지 뷰튜버에게 제품 브랜드 홍보에 국한된 역할이 부여됐다면 최근에는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뷰튜버들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활동해 온 탓에 많은 구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대표 뷰튜버로 꼽히는 효진조는 190만 명, 민스코는 71만 명, 인씨는 53만 명, 혜림쌤은 25만 명에 이른다. 스타 뷰튜버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방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사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MZ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료광고 불포함'을 명시한 '신상템 리뷰' '추천템' 콘텐츠 등으로 신뢰를 얻고, 해당 영상에서 소개한 '내돈내산'(직접 구매)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뷰튜버들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에 기대감을 품고 제품 홍보부터 개발까지 폭넓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웨이크메이크는 효진조와 파운데이션을, 혜림쌤과는 쉐딩 제품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롬앤과 에스쁘아는 민스코와 협업해 각각 틴트와 아이브로우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자녹스도 인씨와 함께 쿠션 제품을 개발했다. 인씨의 경우 자신의 여드름 피부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뷰드름 유튜버'라는 애칭으로 문제성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얻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브러시나 퍼프 등 도구 개발에도 이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협업 제품은 이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선판매되며, 가격 할인이나 추가 구성품 등 이벤트가 풍성하다. 유튜브에서의 영향력으로 협업이 진행된 만큼 뷰티 유튜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판매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올리브영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는 이들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뷰티 유튜버들은 협업을 하기 전부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습득해 신뢰도가 탄탄하다"며 “팬덤 형태의 구독자들은 충성도가 높아 구매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음료도 과자도 ‘멜론맛 홀릭’

꽃피는 봄철이지만 때 아닌 여름 제철 과일인 '멜론'을 활용한 식·음료업계의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눈길을 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7일 자체 음료 브랜드인 '환타'의 새 제품으로 '환타 멜론(350㎖ 캔, 600㎖ 페트)' 2종을 출시했다. 현재 공식 앱인 '코-크플레이'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 중이며, 오는 14일부터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순차 판매된다. 코카콜라가 국내에서 환타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018년 '환타 +C레몬' 이후 7년 만이다.출시 전부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만 판매돼 현지 여행 시 필수 구매템으로 꼽히던 멜론맛 환타(환타 멜론소다)를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제품명에서 차이를 보이듯 두 제품은 엄연히 다른 상품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환타 멜론은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달콤한 향미를 탄산감과 함께 조화롭게 느끼도록 현지화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일본에서 선보이는 제품과는 별개의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최근 신규 가공유 제품으로 '서울우유 멜론(300㎖)'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머스크 멜론이 아닌, 주황색의 과육과 달콤한 향을 지닌 고급 품종 '칸탈로프 멜론'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멜론 플레이버(맛)이 상위권에 있었다"며 “시중에 없는 칸탈로프 멜론 우유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자한다"고 말했다. 장수 제품들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신제품 콘셉트로 멜론맛을 택한 곳들도 있다. 빙그레는 1985년 출시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캔디바'의 한정판 멜론소다맛 제품을 지난 달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전국 편의점 또는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아삭하고 상큼한 메론맛에 부드러운 우유 맛의 조화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 캔디바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가고자 카페, 디저트 메뉴의 스테디셀러 겸 여름철 대표 과일인 멜론맛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21일 대표 과자 제품 바나나킥 출시 후 약 47년 만에 후속작 '메론킥'을 출시한다.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달콤한 맛을 살린 동시에 바나나킥 특유의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휘어진 곡선 모양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이다. 추후 농심은 메론킥에 이어 연내 새 과일맛 킥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계절별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이른 봄 시즌부터 여름(7~9월) 제철인 멜론맛 간식들이 쏟아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일맛 디저트 수요는 특히 여름철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마의자 지금 사면 싸다는데…가정의달 ‘초특가 공세’

안마의자 업계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일제히 고객 모시기에 들어갔다. 제품 특성상 일찌감치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이달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관련 제품을 특별 혜택가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를 구매하면 회사가 취급하는 다른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안마의자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인기 제품 특별판매에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우제' 콜렉션은 모델에 따라 최대 60만원까지 할인 판매하며, 인기 모델 'M8' 구매 고객에게는 기존 안마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지원한다. 세라젬의 대표 라인업인 '마스터' 콜렉션을 구매하는 경우, 최대 5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세라젬의 로봇청소기 '세라봇S'(정가 59만9000원) 또는 발마사지기 '힐랙스'(정가 49만원)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특별가와 사은품 혜택을 모두 합치면 최대 117만원 상당이다. 바디프랜드도 지난 5일부터 7종의 헬스케어 로봇을 렌탈하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기본 선납금 혜택과 제휴카드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마사지베드나 마사지소파도 제공한다. 정가 145만원 상당의 마사지베드 '에이르' 또는 정가 95만원 상당의 마사지소파 '아미고'가 제공되는 제품은 비교적 고가 라인에 해당하는 △퀀텀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올룹슨(정가 880만원) △파라오네오 오디오 스피커스 바이 뱅앤올룹슨(정가 780만원) △에덴로보(정가 730만원) △다빈치(정가 650만원)이다. 그밖에 헬스케어 로봇 '에덴'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의료기기인 '메디컬파라오', '메디컬팬텀'도 이번에 추가 선납금 할인과 월 렌탈료 특별 할인이 적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보상판매를 시행한다. 소비자가 사용하던 침상형 온열기와 마사지체어, 소형 마사지기를 반납하고 바디프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 자사 제품은 최대 20만원, 타사 제품은 최대 10만원의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코지마는 오는 5월 19일까지 공식 인증대리점과 하이마트, 전자랜드 내 코지마 매장에서 베스트셀러 안마의자를 특가에 판매한다. 아울러 오는 13일까지 SSG닷컴에서 열리는 '랜더스 쇼핑페스타'에 참여해 안마의자 9종과 소품 5종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안마의자 판매량이 가장 많은 '대목'"이라며 “특별한 혜택이 많이 준비돼 있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으로 온가족이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웅진씽크빅, 다문화가정 대상 북큐레이터 모집

웅진씽크빅이 이주배경(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에 나선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웅진북클럽 전집과 교육서비스를 자국어로 온라인 채널에 소개하며 손쉽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8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캄보디아어 등 6개 언어로 프로그램이 안내되며, 다국어 온라인 교육도 같이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 채널만으로도 북큐레이터 활동이 가능해 육아와 병행하며 유연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를 설명했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선발되면 성과에 따라 한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국내 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지고, 부모상담전문가, 아동독서지도사, 문학심리상담사 등 20여종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과정을 전체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공개한 '웅진씽크빅 글로벌 북큐레이터 공식 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김진각 웅진씽크빅 미래교육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을 통해 더 많은 이주배경 가정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정착하고, 교육을 매개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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