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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제품에 나사못?…회사 “정부 조사받겠다” 자진신고

샘표가 자사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이' 제품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정부 차원의 조사를 자진 신청하고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마트에서 '차오차이 마라샹궈'를 구매한 소비자 A씨가 제품 개봉 뒤 음식을 섭취하던 중 약 2㎝ 크기의 나사못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나사못 사진과 함께 샘표 고객센터에 항의글을 남겼다. 이후 본사와 연락이 닿은 A씨는 회사에서 제품 회수를 조건으로 재배송 조치 등을 제시했으나, 회사측 공식 입장과 사과문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에 이물질 발견을 신고했다. 반면에 제보를 받은 샘표는 즉시 해당 제품의 생산공장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해 이물질이 발견 사실 여부 등 확인 작업을 벌였다. 샘표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서 금속탐지가 가능한 엑스레이 기계 등을 이용해 이물 검사를 진행해 왔는데, 일부 포장지 문제 외에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한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했지만 의견이 갈렸고, 이후 회사 차원에서 식약처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식약처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로나 호황 끝난 체외진단업계, ‘글로벌 모멘텀’ 찾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계가 중동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진단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길을 넓히고 부활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의 유전자진단 계열사 HLB파나진은 3~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진단기기 전시회 '메드랩 미들이스트 2025'에 참가해 중동 및 유럽 수출 다변화를 모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메드랩은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기기 및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는 180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LB파나진은 자회사 바이오스퀘어의 양자점(양자화 특성이 나타나는 수~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소재) 기술기반 면역진단기술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스퀘어와 함께 공동부스를 마련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HLB파나진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이나 리보핵산(RNA)과 유사한 합성고분자 물질인 '펩타이드핵산(PNA)' 기반 분자진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메드랩 행사 첫날에만 PNA 분자진단 기술과 양자점 면역진단기술에 대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40여개 업체와 상담을 완료했다. HLB파나진 관계자는 “이번 메드랩 참가는 바이오스퀘어의 진단기술이 미국 FDA에 등록된 이후 처음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역시 단독부스를 운영하고 알츠하이머 검사와 중금속 검사 등 중동시장의 수요에 맞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 실제 검체의 물리적 전달 없이 디지털 파일로 전달해 실시간 진단 및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매독, B형 간염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 진단기기 제품을 소개한다. 이들 세 질병은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직접 감염될 수 있어 국제기구에서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는 질병으로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2018년 세계 최초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00종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상용화한 SML제니트리는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6종의 폐렴 원인균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첨단 다중 분자진단 기술을 선보이고, 수젠텍, 엔젠바이오, 진매트릭스 등도 K-진단기기 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기 수출은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끝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년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감소폭은 계속 줄어들어 2023년에 전년대비 76.1%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5.0%, 올해 13.2% 수출 감소세가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이 의료기기 수입의존도가 높고 정부차원의 헬스케어 투자가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하는 만큼 업체들이 중동 진출을 통한 글로벌 수출확대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심, 日삿포로 눈축제에 신라면 알린다

농심이 일본 삿포로시와 손잡고 현지에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한다. 신라면 스케이트장은 일본 최대 겨울축제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현지 오도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팝업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현재 하루 3000명 이상씩 시식부스를 방문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농심은 행사기간 동안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 대상으로 신라면컵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시즌 한정판 패키지로 판매하는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0월 일본 젊은 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당시 열흘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1만3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유방암 복제약, 로슈 오리지널 제쳤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아바스틴'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29%를 달성,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2년만에 이룬 쾌거로, 특히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9%P나 오르며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셀트리온 유럽법인의 적극적인 직접판매(직판) 활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시작으로 2022년 항암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까지 전체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또한 이번 베그젤마의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대학병원 연합구매단체) 조달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앞서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이자 셀트리온 1호 제품인 램시마는 지난 2017년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약 60%의 점유율로 유럽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점유율 2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다른 자가면역질환 제품군도 매 분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 및 '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등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 유럽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과와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인 스테키마 등 전체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교 차이홍, 성인 외국어 학습공간 ‘대교 랭귀지 스퀘어’ 오픈

대교 차이홍이 성인을 위한 외국어 전문 학습 공간을 선보였다. 대교 차이홍은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성인들이 외국어를 전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특화 학습 공간인 '대교 랭귀지 스퀘어'를 론칭했다"며 “부산서 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21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대교 랭귀지 스퀘어'는 기존 대교의 중국어 전문 학습 공간인 '차이홍 스퀘어'를 외국어 전문 학습 공간으로 개편∙확장한 것으로, 대교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토대로 학습자에게 맞춤형 프리미엄 프로그램이다. 각 언어별 학습 커리큘럼은 파닉스 단계부터 고급 회화 및 시험 대비까지 세분화돼 있다. 수업은 생활 회화, 비즈니스 회화, 유학, 산업별 언어 수업 등 학습자의 니즈에 맞춘 사전 상담을 통해 진행한다. 원어민 또는 준원어민급의 전문성이 높은 교사들이 배치돼 있으며, 1:1 또는 소그룹 형태, 화상 수업과 통합 외국어 서비스 기업 출강, 단체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습자에게는 외국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별 문화를 경험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포틀럭 파티' 등 글로벌 체험 행사를 개최해 효율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대교 차이홍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 해외 유학 준비생 등 성인 대상의 개인 외국어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하게 됐다"며 “특화 전문 공간에서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동정] 동원산업 사업부문 박상진 신임대표 내정, 장유택 BAT대외부문장 옥스포드대 한국동문회장에 선출

동원그룹이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박상진 부사장을 내정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 등을 거쳐 해양수산본부장에 오르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왔다. 기존 동원산업 사업부문을 맡던 민은홍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스타키스트와 동원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택 BAT로스만스 대외부문장이 영국 명문 옥스포드대학교 한국총동문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한 장 차기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오비맥주 부사장, 영국정부장학생 한국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BAT로스만스의 대외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BAT의 한국 내 사업 전반에 걸쳐 대정부 협력과 언론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홈쇼핑, 2월 TV홈쇼핑 브랜드평판 ‘선두’

2월 홈쇼핑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대홈쇼핑이 상승세 둔화에도 업계 1위를 유지했다. 2위 공영홈쇼핑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3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4위로 떨어졌다가 1월 3위 재진입 뒤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신제품런칭센터와 함께 국내 TV홈쇼핑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2월 4일까지 한 달 간 브랜드 빅데이터 989만1930개를 분석해 소비자의 홈쇼핑 평판지수를 산출했다. 2월 TV홈쇼핑 브랜드평판 1위 현대홈쇼핑은 브랜드평판지수 186만3459를 기록했다. 지난 1월(192만7612)보다 3.33% 하락한 수치다.​ 2위 공영홈쇼핑은 브랜드평판지수 180만6828로 전월대비 3.48% 상승했다.​ 3위 롯데홈쇼핑은 1월보다 5.16% 떨어진 브랜드평판지수 157만5323으로 분석됐다. 4~7위는 홈앤쇼핑(125만9615), NS홈쇼핑(120만2228), CJ온스타일(113만7186), GS홈쇼핑(104만7290)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월 홈쇼핑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니, 지난 1월 홈쇼핑 브랜드 빅데이터 1024만3803개보다 3.43% 줄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 전자담배 재진출 JTI코리아, 벌써 힘빠지나

3년 만에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재진출한 JTI코리아가 3개월째 야심작 '플룸 X 어드밴스드' 띄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룸X 어드밴스를 출시하고 최근 고객에 제품 접근성 확대를 골자로 이커머스 판매까지 동원했지만, 기존 고객마저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에 제약을 받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JTI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쿠팡·네이버 등 오픈마켓에서 플룸X 어드밴스드 기기 판매를 공식화했다. 기존에는 공식 온라인몰과 편의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유통망 다각화로 소비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으나 시장 평가는 다소 냉담하다. 부정적 평가의 핵심은 신제품 기기의 오프라인 접근성 제한이다. 지난해 11월 플룸X 어드밴스드 출시 후 판매 3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인기 척도를 재는 편의점 판매처가 서울권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 전체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장별로 판매 여부가 달라 편의점 자체 앱(App) '재고찾기' 기능을 활용해 제품을 수소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와 함께 선보인 전용 리필스틱 5종은 판매처에서 찾아보기 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기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스틱은 주문이 불가능하다.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라면 스틱 구매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업계는 JTI코리아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영업 활동 방향성에 더욱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라 풀이하고 있다. 2019년 '플룸테크'라는 하이브리드 전자담배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뚜렷한 차별점 없이 저조한 판매를 거둬 2021년 말 사업 철수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플룸X 어드밴스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한국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해 후발주자로서 '3강 구도'를 흔들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경이다. 할인전을 벌이는 경쟁사에 대응해 JTI코리아도 기기 할인 판매 등 일회성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통망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JTI코리아는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제품 흥행을 통한 실적 개선이 중요한 때다. 2021년 2004억원을 기록한 JTI코리아 연매출은 이듬해 1978억원, 2023년 1994억원으로 1900억원 후반대에 멤돌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4억~85억원에 그쳤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출시 3개월차면 업계에서 신제품 약발이 떨어져 판매량도 줄어들 타이밍인데, 오프라인 판매 경로 확보 속도가 다소 늦은 것 같다"면서 “전자담배는 수요 이동이 적은 시장이라 후발주자라면 시장 안착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올리브영, 美 진출…LA에 법인 설립

CJ올리브영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국내에서 'K뷰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몰 역량을 강화한다. 우선 현지 고객 대상 최적의 사용자 환경(UX/UI)과 결제수단, 상품 정보 노출 방식 등을 갖춰 현지화된 K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또한, 온라인몰의 현지 데이터와 니즈를 분석해 현지 고객이 원하는 K뷰티 상품을 소싱, 상품 큐레이션을 고도화하고 마케팅도 강화해 K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1호 출점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부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장은 글로벌몰을 통해 누적된 현지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국내 옴니채널 성공 공식과 결합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매장을 구상하고 있다. 물류 안정성과 배송 만족도 개선을 위해 올해 글로벌몰과 올리브영 한국 본사 시스템을 연동해 재고의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향후에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 구축을 계획으로 세웠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150개국에서 직구(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생아 증가에 백화점 ‘영유아 손님(VIB) 모시기’ 경쟁

지난해부터 신생아 출생률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백화점들이 신생아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들의 'VIB(Very Important Baby)' 고객 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3~9일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유아·신생아 용품 할인판매 행사 '베이비 페어'를 개최, 16개 브랜드와 공동으로 5~50% 할인판매 및 증정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는 '드래곤플라이' 스트롤러 등 전 제품을 5% 할인하는 동시에 스트롤러·하이체어 동시구매시 지라프트레이를 증정한다. '에그' 역시 유모차 5% 할인 및 방풍커버를 증정하고, '스토케'는 30만원 이상 구매시 유모차 통풍시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유아용 침구류 브랜드 '리틀아카이브'는 20~50% 할인 외에 낮잠 이불세트 구매시 네임택을 증정하며 육아 편집숍 '바베파파'는 5~25% 할인 외에 20만원 이상 구매시 젖병 세제 등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7일 네덜란드 럭셔리 아기띠 브랜드 '아티포페'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아티포페는 아기띠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로, 배우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가 자녀를 위해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7층 프리미엄 키즈관을 리뉴얼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높였으며 올해 상반기에 키즈 패션 브랜드 '펜디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백화점과 쇼핑몰을 결합한 경기 수원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의 6층 키즈 복합매장을 리뉴얼해 롯데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키즈 복합매장 '킨더유니버스'와 유아 동반고객을 위한 휴게공간 '킨더라운지'를 만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유아 체험공간인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 회전목마 놀이기구 등 각종 키즈 콘텐츠와 휴식공간을 마련했으며 가족단위 고객대상 상시 팝업스토어도 선보이고 있다. 저출산으로 유아인구는 감소세지만 유아 1인당 보육비용 지출은 커지는 만큼 주요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아·신생아 용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신생아 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28.0% 증가했다. '부가부', '에그',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키즈 상품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백화점들이 유아·신생아 겨냥 마케팅에 주력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베이비 페어 행사에서 할인 혜택에 더해 다채로운 사은품까지 마련한 만큼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나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모두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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