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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매장 5만개” BBQ, 목표와 현실 괴리 크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BBQ) 회장의 숙원이자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글로벌 매장 5만개 달성'이 D-5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길고도 구불진 길(Long and Winding Road)'을 걷고 있다. 현재 BBQ의 매장 수는 국내 2100여개, 해외 약 700개로 알려져 국내외 합쳐도 3000개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창립 30주년을 맞은 BBQ가 올해 획기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반면에 매장 확장 속도가 더뎌 현실적으로 '2030년 매장 5만개'가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2030년 매장 5만개' 목표를 내건 지 20여 년째 이른다. ◇ 5만개 매장, 남은 5년동안 매년 9400개 이상 출점 “실현 불가능" 더욱이 BBQ는 목표 달성 시점을 5년 주기로 여러 차례 변경해 왔다. 당초 BBQ의 창립 10주년이던 2005년 당시 윤홍근 회장이 대외적으로 강조했던 글로벌 비전 달성 시점은 '2020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을 이유로 다시 '2025년'으로 연기됐고, 이후 2030년 5만개 가맹점 달성으로 재수정됐다. 2030년까지 매장 추가 출점을 위해 약 5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매장 수의 17배를 웃도는 수치인데다 단순 환산으로도 향후 5년 간 매년 9400개 이상씩 점포를 출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BBQ 글로벌사업의 슬로건이었던 '2030년까지 글로벌 점포 5만개 달성'이 윤회장과 그룹의 포부와 달리 현실적 큰 간극을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2030년이라는 목표기간 설정이 '실현 가능성 낮은 무리수'라는 견해가 뒤따른다. 객관적으로 BBQ보다 오랜 업력의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사업 현황과 비교해도 BBQ가 지나치게 도전적인 꿈을 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1952년 설립한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70년 이상 넘긴 지난해 3월에야 글로벌 3만개 매장을 돌파했고,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파파이스(1972년 출범)도 전 세계에서 4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출점 규모를 너무 높게 잡았고, 목표 달성 계획도 타이트하게 설정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50개주 중 31개주 진출…본사 직진출로 정면승부" 그러나, BBQ는 이같은 '2030년 매장 5만개 달성' 목표를 변경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BBQ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 수요가 더 많아졌고, 가맹사업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면서 “올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목표치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BBQ가 목표치 달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성장세인 글로벌 매출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매장 수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BQ 설명에 따르면, 2020년 500억원을 기록한 해외 소비자 매출은 이듬해 1000억원, 2023년 3000억으로 몇 년 새 6배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더 늘어났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치킨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 수 늘리기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BBQ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요인이다. BBQ는 최근 미국 유타주에 새 점포를 열어 미국 전체 50개주 중 31개 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른 해외 진출국과 달리 직진출 방식을 적용한 점도 매장 확장 속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7년 미국 진출 후 한동안 현지회사 손을 거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을 유지했으나, MF 방식 특성상 품질 관리 등 어려운 점 때문에 2015년부터 직진출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BBQ 관계자는 “미국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매장 출점을 지속했으며 현재까지 성장세가 가파른 곳"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서 시설 공사 승인부터 외식 자격증 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 탓에 매장 개점까지 총 6개월이나 소요되나 매장 개점을 위해 대기하는 가맹희망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남 보바스병원 공식개원…성인·어린이 재활 특화진료

경기도 하남시에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하남 보바스병원이 공식 개원했다. 롯데의료재단(이사장 김천주)이 설립한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16일 환자 진료 서비스를 시작해 왔으며, 지난 20일 개원식을 치른 것이다. 하남 보바스병원은 지하 3층·지상 10층, 총 242병상을 운영한다. 현재 성인병동 202병상과 어린이병동 40병상(낮병동 24병상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의 주요 진료과를 비롯해 외래진료센터, 성인재활센터, 어린이재활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운영한다. 윤연중 보바스병원 원장은 개원사에서 “하남 보바스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제공하며, 국내 보건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하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난소 자궁내막종 ‘카테터 유도경화술’로 가임력 지킨다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종은 자궁내막 조직이 원래 있어야 할 자궁 내부가 아니라 난소, 복막, 나팔관 등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난소에 유착해 나타나는 '난소 자궁내막종'이 가장 흔한 형태다. 난임과 만성 골반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난소 자궁내막종의 표준 치료법은 복강경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로, 수술 과정에서 난소 조직이 손상되며 난소 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난소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카테터 유도 경화술'이 대두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슬기·영상의학과 이재환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 난소에 생기는 자궁내막종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카테터는 몸 속에서도 유연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목표 위치에 도달한 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지난 2020~2022년 3년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카테터 유도 경화술을 받은 난소 자궁내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술 후 자궁내막종의 평균 크기는 98.9% 감소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1년 동안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난소 기능을 평가하는 항뮐러관호르몬(AMH) 수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시술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감소가 없어 난소 기능이 잘 유지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슬기 교수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은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기존의 수술적 치료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임신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들에게 중요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환 교수는 “카테터 유도 경화술은 기존의 바늘을 이용한 경화술의 불안정성을 보완해 치료 효과가 좋은 만큼 계속해서 치료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Diagnostic and Interventional Radi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맹장 수술, 36시간 이내 시행해야

충수염(일명 맹장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6∼9㎝ 길이의 충수 돌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감염된 충수는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터질 수 있고, 충수가 파열되면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세균이 혈류를 감염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에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염, 복강 내 농양, 장 폐쇄 등 심각한 합병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충수염이 발견되면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전한 마취와 수술을 위해 8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우측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이다. 충수가 오른쪽 골반과 배꼽 사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치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충수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전병건 과장은 “증상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위의 상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체한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다가 몇시간 후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강도가 심해지며,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이 크게 느껴지면 충수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충수염은 배란통, 골반염 등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고,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충수염이 생기는 원인은 딱딱한 대변 덩어리나 이물질, 염증성 협착 등으로 충수 돌기의 개구부가 막혀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복통,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발열과 우측 하복부 압통, 변비 또는 설사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 과장은 “충수염의 주된 치료법은 수술을 통해 충수 돌기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는데 발병 후 36시간 이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협동조합으로 中企 한계 극복…중기중앙회 구심점 역할

# 전국 슈퍼마켓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구매 쇼핑몰 '생큐마트 몰'은 대기업 유통체인의 골목상권 진출로 직격탄을 맞은 중간도매 유통업체들이 만든 협동조합의 대표 성공사례다.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골목 슈퍼마켓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 수치를 데이터화해 제조업체에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 전환(DX)을 이뤄냈다. 덕분에 조합원사들은 대기업에 상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고, 상품 매입 트렌드를 사전 예측해 제조사의 대응 편의성도 높였다. #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은 부산의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표면처리(도금) 업체들이 모여 2012년 설립한 조합단체다.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설비 노후화가 빠른데, 조합원사들은 지난 2017년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2억원의 배출 부과금과 개선명령을 받게 됐다. 다행히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서 상황이 점차 나아졌다. 조합은 지난 2022년 국비와 시비 3억3600만원을 지원받았고, 지난 2023년에도 국비·시비 등 총 3억7900만원을 지원받아 시설 개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농기계를 제조하는 A 중소기업은 농가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피해를 입었다. 농가 불황이 국내외 농기계 구매 수요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이 된 건 중소기업협동조합이었다. 농기계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한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을 통해 국내외 농기계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국제협력단 등 해외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협동조합이 참여해 필리핀시장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적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조조직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자가 자발적으로 사업·업종·지역 등을 고려해 조합의 성격(형태)을 정하고, 업무구역, 발기인 수, 최저출자금 등의 설립요건을 갖춰 주무관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기업의 실패 리스크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조합원의 평균 매출액은 개별 중소기업 대비 115.1%, 평균 영업이익은 178.9%가량 높다. 중기중앙회는 이같은 중기협동조합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사업'은 업종별 중기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 환경규제 대응, 공동마케팅, 물류 혁신 등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의 직접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3억원 증액된 13억원으로, 조합 당 사업비의 80%(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에 참여할 조합을 오는 4월 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그밖에 중기중앙회는 신규조합 설립을 원하는 사업자에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협동조합으로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업종별 협력을 유도하는 중소기업의 성장플랫폼"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조직이기 때문에 업종 등의 제한은 없고, 신규 설립 역시 상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百, 中상하이 패션위크 ‘K패션’ 전방위 지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가해 K패션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25일부터 5일간 세계 패션·유통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브랜드 4곳을 선정해 공식 패션 수주 전시회인 '모드 상하이'에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드 상하이 쇼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K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를 비롯해 '스티밀론', '비엘알', '토이뜨' 등 해외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4개가 선보인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각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마다 개별 부스를 만들어주고, 행사기간 중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초대장 발송 및 소셜미디어 홍보 등 신세계 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 체결이 성사되면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년간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출범 첫 해인 2023년에는 온라인 판로확대에 주력, 160여개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도매사이트를 통해 50억원 상당의 수주상담을 성사시키도록 도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K패션 수출확대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는 K패션 전용관을 열어 10여개 브랜드를 지원, 비건타이거, 스튜디오앤파르크, 아스파라거스, 피브레노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유명 편집숍 또는 백화점에 입점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폭넓은 해외 진출을 돕고자 이번 상하이 쇼룸을 열게 됐다"며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침대 매트리스도 ‘반려동물 고객’ 모시기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반려동물 인구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펫 침구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전용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선보였다. 사람 수면시장을 넘어 반려동물의 수면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반려동물가족, 이른바 '펫팸족(PetFam: Pet+Family)'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3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지난해 28.6%로 추산됐다. 2010년 해당 조사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이러한 펫팸족 확산에 적극 대응해 시몬스가 선보인 'N32 쪼꼬미'는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이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가족이 자신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아낌없이 투자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시몬스가 출시한 'N32' 브랜드는 라돈·토론 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무해한 '수면 안전(SLEEP SAFETY) 천연소재'를 표방한 국내 최초 비건 매트리스 제품이다. 'N32 쪼꼬미'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펫 전용 매트리스이다. 소재 면에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를 원료로 한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과 천연식물성 소재 린넨 자가드를 사용했음을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기성 및 흡수성을 높이고, 반려동물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펫 3대 안심인증'인 △펫 세이프티(PS) 인증(한국애견협회) △비건 인증(비건표준인증원) △라돈·토론안전제품 인증(한국표준협회)을 모두 획득해 공신력을 더해줬다. 매트리스 크기는 스몰(495Ⅹ630Ⅹ110㎜)과 미디엄(650Ⅹ830Ⅹ110㎜) 2종이며, 색상은 베이지, 오렌지, 블루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최적의 안락함을 선사하기 위해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했고, 매트리스의 오염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씌우는 용도의 커버 'N32 쪼꼬미 슬리브'도 출시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려가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브랜드가 내세우는 가치인 친환경 철학을 담아 소재 선정부터 진정성을 더했다"면서 “실용적이고 미니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공간과도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FDA 또 불발…HLB 간암신약 “5월 재도전” 승산은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두 번째 불발됐다. HLB는 불발 사유가 사소한 지적사항에 그친다고 보고 오는 5월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지난 21일 새벽 미국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허가신청에 대한 보완요구서신(CRL)을 받았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10여년간 개발해 온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 2023년 미국 FDA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5월 CRL을 받았지만 같은 해 9월 재신청에 이어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1차치료제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 학회에서 효능을 인정받아 FDA 승인이 유력시돼 왔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 역시 FDA 결정을 앞두고 HLB바이오스텝, HLB제넥스 등 그룹사 주식을 연달아 매입해 FDA 승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대와 달리 이번에 또다시 CRL 통보를 받자 HLB는 같은 날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FDA 허가를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이번에 2차 CRL로 인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개발 전략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대한 전략 수정보다는 현재 심사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FDA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 회장이 밝힌 이번 불발의 이유는 1차 불발과 마찬가지로 항서제약측에 있었다. 이번 CRL에 담긴 보완요청사유를 보면 지난 1차 CRL에 담겼던 중국 캄렐리주맙 공장의 제조품질관리(CMC) 지적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까지 베이진, 준시바이오 등 중국 기업의 FDA 신약 허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에 따른 허가 불발도 아니라고 진 회장은 강조했다. 다만 CRL에는 구체적인 미비점이 적시되지 않는 만큼 HLB는 신속히 FDA와 접촉해 미비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LB에 따르면 보완사항의 경중에 따라 현장 재실사를 할 수도 있고 서류심사만으로 갈음할 수도 있다. 이번 2차 보완요구의 지적사항은 지난해 1차 보완요구 때보다 더 경미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현장 재실사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심사가 완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통상 재신청 제출 후 허가까지 2개월 이상 걸리지 않는 만큼 HLB는 오는 5월 재신청을 제출, 빠르게 보완과 재심사를 거쳐 오는 7월까지 허가를 받아낸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HLB는 당초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다는 전제 하에 세웠던 오는 7월 미국 출시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HLB그룹은 지난해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바이오텍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담관암(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 치료 신약 'RLY-4008'도 올해 하반기 중에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HLB관계자는 “(오는 5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재 제출하면 FDA는 새로운 심사기일을 정해 통보할 것"이라며 “(오는 9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 허가신청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기식 영양제와 일반의약품 영양제, 어떻게 다른가

연간 6조원 시장규모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동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각각 다이소, CU 편의점 등 소비자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 잇따라 건기식 제품을 출시할 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부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 소비자 개개인의 맞춤형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9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맞춤형 건기식 제도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건기식을 골라서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약사, 영양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맞춤형 건기식 관리사'에게 직접 상담받은 후, 필요한 건기식을 영업자가 소분·조합해 해당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약국 등 영업자가 소분·조합할 수 있는 제형, 일일섭취량, 표시사항 등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했으며, 건기식과 의약품의 병용섭취, 건기식 간 중복섭취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다이소에서 약 30종의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동아제약은 CU 편의점에서 '비타그란' 건기식을 시범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컬처렐' 제품 2종을 약국전용 건기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비타민·유산균 등 영양제 중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차이점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법상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되며, 일반의약품은 약사법상 '오·남용 우려가 적고 의사 처방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건기식은 식약처 고시 목록에 수록된 '건기식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것만 건기식이 될 수 있으며, 블루베리 등 이른바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건강식품'은 건기식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효능의 표기 방식'에 있다. 예컨대 비타민D 건기식은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기해 '질병' 치료 효과를 표기할 수 없는 반면, 비타민D 일반의약품은 '골다공증 예방 치료에 사용' 등 특정 질병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은 임상시험 또는 복제약의 경우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제조 기준이 적용되는 반면, 건기식은 식약처가 미리 고시한 목록에 있는 원료만 사용하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되는 등 상대적으로 제조 기준이 덜 엄격하다. 따라서 비타민, 오메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 같은 영양제라 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증진', 일반의약품은 '질병 예방·치료'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적합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맥주마저 줄인상?…카스·한맥 등 평균 2.9%↑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카스·한맥 등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가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3년 10월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다만, 이번 인상은 마트 내 최다 판매 제품인 카스 500㎖ 캔은 기존 가격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단위로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도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최근 맥주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매만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도 이달부터 아사히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린 바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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