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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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소식] 아주대병원 아주난청센터 건강강좌, 신간 ‘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

아주대병원 아주난청센터가 오는 5일 본관 아주홀에서 '제30회 아주난청재활교실'을 개최한다. 주제는 '인공와우와 청각 재활'이다. 센터 소개와 '인공와우-잔존 청력 보존 수술법과 체계적 재활' 강의, 질의 응답 순으로 이어진다. 인공와우는 고도 난청 또는 전농의 상태로 보청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여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듣게 하는 의료기기다. 교육 시작 시간은 5일 오후 6시30분이며, 참가 희망자는 사전 등록 뒤 무료 참가할 수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나지훈 교수가 '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북하우스 펴냄)를 출간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두통은 쉽게 꾀병으로 취급되곤 한다. 눈에 띄는 증상도 없고 통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하지만, 증상 파악에서부터 진단,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당사자인 아이는 물론, 부모와 의사 모두에게 쉽지 않다. 두통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가족들도 직간접적인 고통을 받는다. 아이에게 뾰족한 방법을 찾아주지 못한다는 무력감 때문에 부모 역시 불안과 우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나 교수는 “보호자들이 아이의 두통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두통은 아이의 안정적인 발달을 저해하고, 학업을 방해하며 미래 인생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책의 주요 내용은 △모두 겪지만 모두에게 다른 두통 △원인이 불명확한 일차두통 △원인이 명확한 이차두통 △소아청소년 두통 치료의 미래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등으로 구성됐다. 두통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 주의사항 등 전문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진료실에서 접한 환자와 보호자의 실제 사례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나 교수는 “진료실에서 하나하나 알려주고 차분히 설명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한정된 진료시간으로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다"면서 “이 책이 두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쉽고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고통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구기자 뿌리껍질·민들레 유산균, ‘체지방 감소’ 효과

비만은 자체로서 질병일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여러 대사질환, 심뇌혈관계 질환,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대한비만학회의 '2024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민 비만 유병률은 남자 49%, 여자 29% 나타났다. 2013년 남자 39.4%, 여자 27%와 비교해 남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남녀 구분 없이 비만 해결이 국민건강의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비만 치료와 관리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 연구팀(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지원아 박사, 조홍석 박사·하늘체한의원)은 최근 한약재 지골피(구기자나무 뿌리껍질)가 식욕억제 호르몬인 GLP-1(글라카곤유사펩티드-1) 분비를 촉진해 당뇨와 체중 감소에 도움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분자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장내분비세포(NCI-h716)에 한약재인 지골피를 처리한 결과, 단백질인산화요소와 아데노신 이인산 키나아제의 인산화에 의해 'GLP-1 분비'가 자극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방세포인 지방전구세포에서 지방산생성효소와 지방산 운반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지방세포에서 지방 생성에 작용하는 전사인자(일군의 단백질 집합)의 활성을 저해해 지방세포의 분화와 중성지방의 저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지골피의 경구 투여가 체중 증가를 유의미하게 억제, 혈중 포도당 내성 및 지질을 개선, 간지방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들레김치 유래 유산균(WCFA19)도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감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지 교수팀(유병욱, 배성환)과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WCFA19로 만든 유산균 캡슐을 복용했을 때 체지방 감소 효과를 밝혀냈다. 김·신 교수 공동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총 74명의 체지방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비만대상자는 섭취 12주 후에 체지방량이 633g 감소했고, 대조군은 59g 증가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체지방률도 시험군은 0.41%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0.17% 증가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혈액검사 하나로 찾을 수 있는 ‘숨은 질환’들

사람 몸무게의 7∼8%를 차지하는 혈액은 여러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나 세포도 전달한다. 혈액은 대략 55%의 혈장과 45%의 혈구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에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정보가 담겨있어 증상 발현 이전에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감염 진단 △영양상태 평가 △장기기능 평가 △약물 효과나 부작용 등도 파악하게 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의 도움말을 받아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주요 질환 7가지를 알아본다. ▲일반혈액 검사 혈구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개수와 크기, 분포 등의 특징을 분석한다. 빈혈이나 염증, 백혈병과 같은 여러 가지 골수 질환 정보를 알 수 있다. 감염증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백혈구가 증가한다. 빈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질 검사 혈중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로 측정한다. H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하고 고지질(고지혈)은 동맥경화증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음주를 피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 혈액을 통해 간의 이상 유무를 의심하는 첫 단계 검사다. 간질환 진단은 간기능검사뿐 아니라 병력, 문진, 진찰 소견, 간염바이러스 표지자 검사, 간 초음파, CT 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뤄진다. 빌리루빈은 황달이 발생할 정도의 심한 간질환에서 증가하나, 검진을 위해 금식할 경우 일시적으로 빌리루빈의 수치가 증가하기도 한다. ▲요산(통풍) 검사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돼 생성되는 대사 산물이다. 대부분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산은 과음이나 비만, 육류 섭취 등에 의해 증가할 수 있으며, 높을 경우 통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통풍 발작 없이 요산 단독으로 증가했으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고요산혈증은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전해질 검사 전해질이란 물에 녹아 전하를 띠는 물질들을 말하며, 체액에 존재하는 모든 이온이 포함된다. 전해질은 체액량 조절, 산염기 균형 유지,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보통 나트륨, 칼륨, 염소, 칼슘, 인 등의 전해질 검사가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다. 전해질 불균형은 신장, 내분비기관, 심장질환,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갑상선기능 검사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 장기인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 에너지 대사, 성장, 발달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으로 갑상선 호르몬(free T4)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을 측정한다. 결과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등 갑상선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신장기능 검사 신장은 몸의 체액과 혈압조절, 노폐물 배설, 조혈, 신진대사기능 등 다양한 신체조절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 배설 기능이 떨어져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서도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서울아산병원, ‘갑상선 혹’ 혈관 열치료법 효과 입증

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결절)을 고주파로 없애는 고주파절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10년간의 추적검사 결과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일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이 고주파절제술로 치료한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421명을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10년 후 결절의 크기(부피)가 평균 94% 감소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갑상선 고주파절제술은 외과적인 수술 없이 고주파 열로 갑상선 혹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양측 갑상선이 잘 보존돼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술로 인한 흉터가 없으며 입원을 하지 않아 환자들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2007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갑상선 결절로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환자 421명(총 456개 결절)을 최대 12년간(평균 7년 6개월) 추적 관찰했다. 관찰은 치료 후 1개월, 6개월, 12개월,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진행했다. 각 추적관찰 시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 용적을 계산하고 증상 점수와 미용 등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치료 후 결절의 용적 감소율은 평균적으로 △2년차 80% 이상 △5년차 90% △10년차 이상 94%로 나타났고 결절로 인한 증상과 미용적인 문제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전체 결절 중 12%(53명)가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33명은 고주파절제술을 다시 받았고, 4명은 외과적 수술을 받았으며, 16명은 추가 치료 없이 관찰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갑상선 결절의 초기 용적이 20㎖ 이상이면 10㎖ 미만인 결절에 비해 재성장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점을 확인했다. 이로써 결절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일부분이 자라나게 되고, 드물지만 암으로도 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양성 갑상선 결절은 완전하게 치료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술적인 해결책으로 '혈관 열치료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혈관 열치료법은 대한갑상선학회에서 발행한 진료권고안에도 제시돼있다. 혈관 열치료법은 갑상선결절 주변 혈관들을 완전히 치료해야 결절 주변부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고급 고주파 기술이다. 이번 연구에서 고주파절제술을 받고 사망하거나 장기 관찰에서 뒤늦게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 백정환 교수는 “초기 결절의 부피가 크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날 수 있으므로, '혈관 열치료법'을 통해 결절 주변부까지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교수는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정기 추적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내용은 갑상선 분야 전문저널 '싸이로이드(Thyroid)'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베트남 간 동행축제, K-브랜드 인기 실감

중소벤처기업부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9월 동행축제'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1288만달러(약 171억원)의 짭짤한 상담실적을 올렸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최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제품 판매촉진행사인 '동행축제'의 첫 해외 행사가 열렸다. 이날 베트남 동행축제에서 롯데마트와 함께 국내 중소·소상공인들의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가 열려 국내 중소기업·상공인 80개사들이 참여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6개국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상담을 벌였고, 특히 아세안 지역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와 K-푸드 등이 각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이날 총 420건의 상담을 벌여 6개사(25만 달러)가 현장에서 즉시 업무협약 성과를 올렸고, 워터베리어 썬스크린 제품을 선보인 뷰랩코리아의 경우 베트남 바이어와 53만 달러 규모의 현지 수출 구두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베트남 현지 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박민철 에스피컴퍼니(베이비 쿨 냉감매트 제작) 대표는 “이번 동행축제를 통해 현지 베트남 롯데마트에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더 많은 중소·소상공인들에게 해외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 중기부 내수활성화추진단 과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현지 바이어를 포함한 여러 바이어 분들이 한국 뷰티제품을 보러 왔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제품들의 수출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3일까지 메인 행사장인 하노이 롯데몰 1층 아트리움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아울러 롯데몰의 롯데마트도 자체 선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하는 판촉전을 마련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 표적항암제 개발 앞서간다

창사 이래 10여년간 뇌전증 신약 한우물을 파오며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성공시킨 SK바이오팜이 제2의 엑스코프리를 위한 분야로 '방사성의약품(RPT)'을 점찍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1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방사성의약품 사업관련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방사성의약품사업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은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회를 갖고 엑스코프리 이후 주력할 3대 사업분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홍콩 바이오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로부터 대장암·췌장암 등 고형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했고, 지난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회사 '테라파워'와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생명공학기업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TPD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RPT 분야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나뉘는데 이 중 치료용은 방사성물질을 바인더(항체 등 암세포를 찾아가는 물질)에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노바티스의 '루타테라'가 대표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이며 국내에서는 바이오기업 '퓨쳐켐' 등이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고순도 악티늄-225를 독점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RP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암세포 파괴효과나 적절한 반감기 등 현재 방사성의약품에 가장 적합한 동위원소로 꼽히는 악티늄-225는 우라늄에서 생산되는 물질(토륨)로부터 추출하기 때문에 생산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를 사용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도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다. 노바티스의 루타테라는 악티늄-225보다 암세포 파괴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진 동위원소 루테튬(Lu)을 사용하며, 악티늄-225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악티늄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임상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0월부터 테라파워로부터 악티늄-225를 공급받아 SKL35501의 전임상 시험에 착수, 내년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하고 임상 2·3상을 거쳐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방사성의약품 중 진단용 제품은 비교적 널리 상용화됐으나 치료제는 아직 시장형성 초기단계다. 진단용과 치료용을 합친 전체 방사성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0조7000억원에서 2030년 34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중 치료제만 21조4000억원을 차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국내기업 최초로 개발부터 미국 FDA 승인, 미국 현지판매까지 독자 수행한 '엑스코프리'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2011년 창립 이래 처음 연간 영업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매출로 창출되는 현금을 SKL35501 개발에 투자하고 내년 중 2개 이상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을 추가 도입해 2027년 글로벌 리딩 RPT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서두르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천천히 가되 중요한 상황에는 타이밍에 맞게 나섬으로써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티메프, 자율구조조정 아닌 ‘회생절차’ 갈듯

판매대금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기업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달 30일 열린 자율구조조정 2차 회생협의회에서도 채권자들을 공감시킬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도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지난달 30일 티메프 회생절차 2차 협의회를 열고 약 1시간가량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2차 협의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사안은 '투자자 확보'였다. 티메프측 대표들은 협의회에서 투자의향서(LOI)를 실제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 규모나 관련된 기타 세부계획은 공개하지 못했다. 아울러 티메프는 구조조정 진행상황과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본부를 일부 축소통합해 규모를 줄였고, 앞으로는 인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큐텐으로 파견지원했던 기술 및 재무 부서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여 모기업과 분리된 독자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구영배 대표는 신규법인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를 설립해 향후 3~5년 내 수익 보장을 위한 전반적인 거래 규모, 수수료 수익모델 실현 내용들을 채권단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구 대표의 자구안에 채권자인 판매업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는 게 참석한 비대위측 전언이다. 2차 협의회에서 티메프측은 투자의향서를 받은 만큼 법원에 1개월가량 ARS 연장을 요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법원은 지난달 2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티메프의 ARS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채권자들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내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에서 선임하는 관리인이 티메프의 기업 재산 관리 및 처분을 총괄한다. 현재 채권단인 피해 판매업체 비대위는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정권 비대위 대표는 “(2차 협의회에서) 회생 계획안 자체가 좋냐 나쁘냐보다는, 회생을 더 연장하게 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회생 절차로 바로 진행하게 할 것이냐 여부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법원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비대위의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한 만큼 다음주(9월 첫주) 정도에 의견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오롱FnC, 몽골·베트남서 의류폐기물 재생사업 본격 돌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폐기물 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 코오롱FnC는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민관 개발 협력 사업 모델인 'KOICA IBS-ESG 이니셔티브'을 올해부터 본격적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CIRCULAR FACTORY) 구축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으로 구성된다. 코오롱FnC는 먼저 서큘러 팩토리를 통해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해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서큘러 팩토리에서 위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재생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 나아가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화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환경·사회·지배구조)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Textile to Textile 재생기술은 패션산업의 생산,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몽골 캐시미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현지법인설립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U, 빌보드 코리아 손잡고 ‘편의점표 웹 예능’ 선보인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브랜드 '빌보드 코리아'와 협업해 편의점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CU는 빌보드 코리아와 지난 7월 23일 편의점의 영향력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마케팅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빌보드는 미국 음악 잡지에서 발표하는 차트로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는 지난달 빌보드 코리아를 공식 출범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고 그 첫 시작을 CU와 함께 하는 것이다. 양 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콘텐츠 공동 개발을 통한 K편의점 문화 전파 △CU 인프라를 활용한 K-POP 행사 개최 △아티스트 굿즈 제작 등 커머스와 연계한 비즈니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CU는 편의점 토크쇼 'T-Time 그르르 갉'을 이달 중순 CU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서 온에어한다. T-Time 그르르 갉은 우리동네 편의점에서 펼치는 K뮤직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토크쇼다. 호스트가 만나고 싶은 게스트를 초청하는 형태로, 3명의 호스트가 각 2~3편의 시리즈를 이끄는 시즌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즌1 호스트는 솔로 가수로 무한 매력을 펼치고 있는 가수 '청하'가 이끌 예정이다. 그르르 갉 IP를 활용한 숏폼 웹 드라마 '아니 근데'도 오는 4일에 첫 편을 공개한다. 사회초년생인 하루와 취업준비생인 시우, 그 친구들이 진실만을 말하게 되는 '그르르 갉' 편의점 의자에 앉아 펼치는 연애, 고민, 현실 고증 등 일상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제작은 CU와 수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맡는다. CU와 플레이리스트는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달성한 편의점 웹 드라마계 최고 히트작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뚝딱이' 등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바 있다. 강병학 BGF리테일 브랜드 마케팅팀장은 “CU만의 차별화 상품, 편의점 진실의 의자 등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독특한 콘텐츠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친구'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톡톡 튀는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카콜라음료, 연말부터 울릉도 생수 ‘울림워터’ 판매

코카콜라음료는 이달부터 국내 5성급 호텔과 백화점 VIP라운지에서 '울림워터'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먹는샘물로 '지표노출형' 용천수를 담았다. 용천수는 자연의 압력으로 인해 땅 위로 솟아 오르는 지하수를 뜻한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 내린 비와 눈이 천연기념물 189호인 '울릉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에서 31년간 자연 정화1)된 청정 수질의 용천수를 원수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등 자연에서 생성된 다양한 무기물질이 들어있다. 코카콜라음료는 본격 출시에 앞서 울림워터 시음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달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스위트 객실과 CAC피트니스 센터,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전 객실, 조선 웰니스 클럽 피트니스 센터 등에 울림워터를 한정 수량으로 비치해 브랜드를 알리고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타임월드 VIP라운지 등 백화점 라운지에서도 울림워터를 만날 수 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울릉도의 청정 자연을 담은 프리미엄 용천수"라면서 “화산섬 깊은 곳에서 스스로 솟아난 자연의 물, 울림워터를 통해 대자연이 품은 생명의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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