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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I코리아, 이리나 리 신임사장 선임

JTI코리아가 신임 사장으로 카자흐스탄 출신의 이리나 리(Irina Lee)를 선임했다. 취임 일자는 내년 1월 1일자다. 30일 JTI코리아에 따르면, 이리나 리 신임 사장은 마케팅·영업(M&S)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담배업계 전문가다. 지난 1999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부서를 시작으로 26년 간 JTI에서 다양한 역할을 역임해 왔다. 2014년부터는 마케팅 디렉터로서 JTI 카자흐스탄 마케팅 부서를 총괄하고, 이후 JTI 본사(Geneva HQ) 마케팅 및 영업 부서로 이동해 2018년 M&S 혁신 디렉터, 2021년 '윈스턴(Winston)' 브랜드 디렉터를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마케팅 및 영업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동유럽 지역 내 일부 시장과 면세 사업부를 지원했다. 이리나 리 사장은 “JTI코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과 본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기반으로 JTI코리아가 한국 담배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TI코리아는 이리나 리 신임 사장의 부임을 계기로 다양한 궐련,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삼립, 황종현-김범수 투톱 ‘성장 양날개’ 편다

대표 투톱 체제를 구축한 SPC삼립이 한 자릿수 대 수출 규모 확장을 위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사 개편을 통한 조직 효율성 제고와 함께 강점인 K-간식 위주로 판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PC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범수 SPC삼립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황종현 사장과 함께 주력 계열사인 SPC삼립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황 사장은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을 전담하고, 김 신임 대표는 사업 운영과 내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로 개편한다. 업계는 이번 리더십 강화로 SPC삼립이 대내외 업무별 역할을 분담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매출 목표치로 4조원을 내걸었지만 외형 성장이 부진한 만큼, SPC삼립이 새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기록 달성에 재도전할 것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올 1~3분기 연결기준 SPC삼립 매출은 2조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줄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인사 키워드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제시한 만큼 성장 밑거름으로 해외 수출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현재 SPC삼립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에 그치는 터라, 높은 내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주력인 베이커리 제품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56개국에 삼립호빵·약과·찜케익·생크림빵 등 총 320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3년 간 수출 규모만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양산빵 대비 비교적 유통기간이 긴 약과 등 전통 디저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올 8월에는 일본 대형 잡화점인 돈키호테 620개 점포에 입점했으며, 10월에는 미국 코스트코 매장 200곳에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초도 수출 물량인 150톤(t)을 포함해 약과 최대 수출량도 기록했다.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 수출 전용 제품 '한입 꿀떡'을 미국·유럽·동남아시아·중동 등에 수출한다.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시리얼처럼 꿀떡에 우유를 부어먹는 취식 방법이 유행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수출 강화에 나선만큼 생산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일각에선 SPC삼립이 해외 첫 제조시설을 구축해 현지화에 나설 것이란 풍문도 돌았지만, 기존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SPC삼립이 보유한 생산 공장은 충북 청주공장·경기 시화공장 두 곳이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공장에 1000억원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6년 11월까지 베이커리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내년 수출 규모를 올해 대비 20%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미국 중심으로 국가별 시장에서 삼립 브랜딩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반을 마련하고, 호빵·호떡·약과를 앞세워 매출 신장과 거래 확대에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도심 속 정원 ‘맥심플랜트’, 커피와 함께 겨울 감성 즐긴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커피 복합문화공간 '맥심플랜트'가 연말연시 시즌에 겨울 감성을 더해주고 있다. 30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맥심플랜트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개장 6년만에 누적 방문객 수 112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겨울시즌을 맞아 맥심플랜트 1층에 들어서면 먼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매장 곳곳에는 반짝이는 전구와 장식으로 홀리데이 시즌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도심 속 커피공장'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대형 로스터 등 전문적인 커피 제조 설비도 볼 수 있다. 맥심플랜트에서는 맥심 커피믹스를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 연계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겨울을 맞아 판매중인 '화이트골드 흑임자라떼'는 맥심 화이트골드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흑임자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진 인기 메뉴다. 이밖에 시즌별로 '화이트골드 쑥라떼', '슈프림골드 슈크림라떼', '슈프림골드 아인슈페너' 등 특색 있는 메뉴를 한정판매한다. 올해 여름에는 '맥심 모카골드'를 활용한 연계 메뉴 4종을 출시했다. 강렬한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담은 '모카골드 퀵샷', 전통 오리지널 레시피의 '모카골드 오리지널', 오리지널에 한층 진한 맛을 더한 '모카골드 부스트', 시원하게 즐기는 '모카골드 아이스' 등 맥심 모카골드를 신선하게 해석한 메뉴로 호응을 얻었다. 맥심플랜트는 차별화된 커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층 브루잉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공감각 커피(Synesthesia Coffee)'는 취향에 맞는 스페셜티 커피를 미각, 후각, 청각, 시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태블릿을 통해 평소 선호하는 커피의 향미, 산미, 로스팅 정도를 고르면 총 16종의 스페셜티 커피 원두 중 가장 취향에 맞는 커피를 추천해준다. 이때 해당 커피에 대한 설명과 어울리는 시, 음악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감각 커피 전용 좌석에는 헤드셋이 마련돼 여유롭게 음악을 감상하며 커피를 다양한 감각으로 음미할 수 있다. 아울러 맥심플랜트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는 베이직 클래스부터 직접 커피를 볶고 추출하는 로스팅 클래스까지 다양한 커피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동서식품 김지현 팀장은 “맥심플랜트는 지난 6년간 맥심의 커피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선보이는 공간이자 대표적인 한남동 커피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맥심플랜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와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4 식품 결산] 내수기업 고전…非식품·수출 ‘활로 모색’

2024년 용의 해 갑진년도 식품업계로선 새 동력 확보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의 주춧돌을 쌓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보수적인 경영 관점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올해 식품업계에서 화두에 오른 여러 주제를 △이종(異種)산업으로의 외도 △K푸드 확대 △세대교체 본격화 등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식품가에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거리가 먼 산업으로의 진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류·제과·발효유 등 한 분야에 집중하던 식품 제조사들의 'N잡화' 양상이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월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를 통해 화장품 ODM(주문자위탁생산)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이다. 직접 진출이 아닌 기존 업체 인수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인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20년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은 오리온도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올 1월에는 ADC(항체·약물·결합체) 전문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2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발효유 제조사에서 유통·물류업체로의 전환을 꾀하는 hy는 올 6월 '노크'를 출시하며 배달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6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운영 초기인 7월 대비 78% 늘어날 만큼 상승세다. 내년에는 서울 강서구에 그친 운영 범위도 서울 서남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내수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K-푸드 후광을 등에 업고 수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1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를 이끈 라면·과자·쌀 가공식품 제조사들의 해외 사업 실적도 날개가 달렸다. 업계 맏형인 CJ제일제당은 올해 전체 식품부문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 3분기 기준 해외 식품사업 비중만 48%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는 등 성장 폭도 크다. 여기에 1~3분기 식품사업 누적 해외 매출도 4조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만큼, 연간 해외매출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 수출주로 떠오른 삼양식품은 올 초 20만원대에서 출발한 주가가 이달 80만원선까지 폭등할 만큼 글로벌 '불닭' 열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덴마크 불닭볶음면 리콜 사태 등 한 차례 위기에도 올해 불닭 브랜드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만큼, 인기에 힘입어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예고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전략 제품인 '빼빼로' 올 상반기(1~6월) 수출액만 325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초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현재 인도에 구축 중인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시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주도할 젊은 피로의 세대 교체 속도도 빨라졌다. 30대 젊은 오너 3세들의 경영 승계 시계를 앞당기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1993년생의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상무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구매담당 상무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최근 발표된 그룹 인사에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도 전무 자리에 올랐다. 1989년생인 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은 입사 후 3년 5개월 만이다. 올해 승진 소식은 없었으나, 신사업 주도 등 중책을 맡으며 영향력이 커진 인물도 있다. 1994년생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2019년 삼양식품 입사 후 지난해 임원 배지를 달았다. 올해부터는 신설된 헬스케어 사업부를 주도하며 헬스케어·콘텐츠 등 새 먹거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1990년생의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해외 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식품 사업을 총괄하며 올해만 프랑스·말레이시아·헝가리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기식 상장사 12월 브랜드평판 1위 KT&G

KT&G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의 12월 건강기능식품 상장사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LG생활건강, 3위엔 HK이노엔이 차지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상장사 30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2913만9679개를 분석한 12월 브랜드평판지수에서 1위 KT&G는 총 695만3307을 받았다. 직전 11월 브랜드평판지수 645만2715과 비교해 7.76% 상승한 수치다.​ 2위 LG생활건강도 브랜드평판지수 439만9951로 전월(418만7341) 대비 5.08% 올랐다. 반면에 3위 HK이노엔은 브랜드평판지수 162만5007을 기록해 11월보다 17.58% 하락했다.​ 1~3위를 제외한 10위권에는 4위 대상홀딩스, 5위 메디포스트, 6위 뉴트리, 7위 휴온스, 8위 대원제약, 9위 아미코젠, 10위 청담글로벌로 분석됐다. 중위권은 11위 헬릭스미스, 12위 콜마비앤에이치, 13위 프롬바이오, 14위 종근당바이오, 15위 네오팜, 16위 시너지이노베이션, 17위 엔케이맥스, 18위 서흥, 19위 아이진, 20위 경남제약 순이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계엄 파동에 연말특수 실종…주류업계, 새해 마케팅 전환 ‘기살리기’

탄핵 정국에 대목인 연말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 주류업계가 연시 '띠 마케팅'에 역량 집중하며 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에 맞춘 패키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으로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자극하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비어케이가 전개하는 '칭따오'는 이날부터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데일리샷', 주요 편의점 주류 플랫폼을 통해 '2025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띠 패키지 제품답게 잠에서 깨어나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는 뱀의 모습을 동양풍의 일러스트를 표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굿즈(MD)도 포함해 눈길을 끈다. 복맥 에디션 2병과 전용잔(310㎖) 1잔을 함께 제공하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그림 색상이 푸르게 변하는 변온잔인 점이 특징이다. 최근 디아지오 코리아도 이마트 트레이더스·GS25·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처 중심으로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뱀띠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판매 초기지만 아기가 있는 신혼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 위주로 구매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제품 패키지에 아기 발 모양을 찍을 수 있는 발 도장은 물론, 전시용 아크릴 액자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올 초 용띠 에디션 출시 후 아기의 발 도장을 제품 패키지에 새겨 기념하는 영상이 소셜 서비스(SNS)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품절 사태까지 빚은 만큼 대표 마케팅으로 앞세우는 분위기다. 이 밖에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도 라인업 중 최고 도수인 53도 제품의 청사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일러스트 작가 박연과 손잡고 청뱀과 꽃이 어우러진 깔끔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내세웠다. 선물 목적으로 연시 수요가 급증하는 대형 와인 수입사들도 한정판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아영FBC는 이달 초 한국 시장 단독으로 대표 제품인 '디아블로'의 청사 에디션을 내놓았다. 아영FBC가 동물 띠 한정판을 내놓은 것은 올 초 '청룡 에디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제품 병 디자인은 푸른 뱀과 함께 궁궐 단청 문양, 도깨비 얼굴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청사 : 밤의 경계에서, 도깨비 행렬'이라는 제목의 브랜드 영상도 공개할 만큼 수요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경쟁사인 나라셀라도 이달 16일부터 을사년 특별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1600만병에 이르는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의 뱀띠 한정판을 판매하고 왔다. 1만8000병 한정 수량 선보이는 이 제품은 병 디자인으로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뱀의 이미지와 함께, 빨간색 동전 모양의 포도 등을 담았다. 통상 연말연시 시즌은 송년회·홈 파티 등으로 유흥·가정 채널 모두 주류 소비량이 급증하는 시기로 꼽힌다. 해당 시기 매출도 비수기 대비 약 20%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 연말 예상치 못한 정치 혼란으로 수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신년 띠 마케팅을 통해 소비욕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띠 마케팅은 연말연시 유통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출 확대 수단이지만, 소장가치를 이유로 매년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경기 침체에 혼란스러운 정국까지 맞물리는 등 시장 불황 속에서 위기 극복의 동아줄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은 레드오션”…커피 프랜차이즈 ‘해외 블루오션’ 닻 올렸다

국내 커피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위기 타개책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내수용 기업 이미지 탈피와 함께 수익 증진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진출국 위주로 점포 확대에 속도를 붙이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최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드 엘미나 지역에 현지 1호점을 개장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직진출 방식의 기존 미국령 괌 사업과 달리, 말레이시아 사업은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어 진행하는 구조다. 중장기 관점에서 오는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만 200개를 세운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조만간 현지 2호점·3호점을 연달아 개점한다고 예고하는 등 점포 확대에 진심이다. 매장 형태도 다양화한다. 일반 매장부터 드라이브스루(DT) 점포, 투고(TO-GO, 포장 전문) 전문점 등 상권별로 적합한 형태를 내놓는다. 점포 확대 속도가 지지부진한 괌에서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디야커피는 해외 가맹 1호점인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 문을 연 당시 올 연말까지 2호점을 추가 개점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개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괌 바리가다 지역에 2호점을 개점할 예정으로 현재 인테리어 작업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현지 가맹점주와 함께 관련 기관 인허가 승인을 대기하고 있으며, 적절한 개점 날짜를 검토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도 해외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할리스도 올 4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첫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개장 후 100일 간 누적 방문객만 6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 초기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현재 난바 마루이점의 운영 경험과 매장 이용에 따른 소비자 행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내년 매장 추가 출점과 함께 일본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가 커피 업체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내년 3월 캐나다 브리티니시콜롬비아주에 해외 1호점을 선보인다. 개장 준비 첫 단계로 현지 파트너사와 '더벤티 밴쿠버 캐나다' 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또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도 첫 해외 진출 지역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낙점하고 지난 5월부터 현지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2·3호점 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 탓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29곳으로 전년보다 4.5% 늘면서 1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 이외 신규 브랜드마저 난립하면서 갈수록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실정이다. 올해만 바샤커피·푸글렌·인텔리젠시아 등 글로벌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줄줄이 국내 상륙한 데다, 패션업계 등 이종산업에서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카페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커피전문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수익구조 측면에서 가맹사업 중요도가 높은 만큼 점포 확장이 곧 매출 증대로 연결된다"면서 “다만,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은 사실상 추가 출점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료상장사 12월 브랜드평판 1위 하이트진로

국내 음료 상장사 10개의 12월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하이트진로가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도 롯데칠성음료가 3개월 연속 자리를 지켰다. 3위는 보해양조가 10~11월 5위에서 같은 기간 3위였던 무학주조를 제치고 뛰어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는 국내 음료 상장기업 10개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2024만5968개를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분석했다. 12월 빅데이터는 지난 11월 음료 상장사 브랜드 빅데이터 2213만1108개보다 8.52% 줄어든 수치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시장평가, 사회가치활동으로 측정된다. 정성적 분석 강화를 위해 ESG 관련지표와 오너리스크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 1위를 기록한 하이트진로는 브랜드평판지수 784만2540으로,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997만874와 비교해 21.35% 하락했다.​ 2위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평판지수 696만9112로 11월 대비 0.92% 하락한 반면, 3위 보해양조는 브랜드평판지수 154만4138로 11월보다 무려 97.34% 크게 상승했다.​ 4위 무학(브랜드평판지수 109만4515), 5위 국순당(브랜드평판지수 65만5991)도 11월과 비교해 23.04%, 30.88% 동반하락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실적 선방 롯데 식품군, ‘그룹 수호천사’ 나선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올해 양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과자·음료·외식 등 식품 계열사들이 성장 액셀(가속장치)을 힘차게 밟으며 '그룹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롯데 식품군들이 지속성장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공통 기치로 내걸고 있어 그룹에 든든한 수호천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성장 가능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는 대신에 식품분야 계열사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역량 안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과 함께 신사업 핵심인 롯데헬스케어 청산까지 예고한 가운데 조직 양대 축인 화학·유통 부문도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며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식품 계열사들을 바라보는 그룹 지주사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실적 선방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향후 사업 성과를 동시에 창출해야 하는 식품사들을 성장 확대를 위해 공격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롯데웰푸드는 주력상품 '빼빼로'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원료 수급을 위해 직접 현장 경영에 나설 만큼 롯데웰푸드에 거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 회장이 2000억원 수준의 빼빼로 연매출을 10년 내 1조원까지 키우라고 주문한 만큼 계열사 차원에서 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인도시장의 첫 빼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해외사업 볼륨을 키우는 데 공들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침체기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가장 최근 성적인 올 3분기 해외 매출액만 3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5% 늘었고, 영업이익도 72.5% 증가한 143억원을 거두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중장기 비전으로 오는 2028년까지 현재 36%인 글로벌 매출 비중을 45%까지 높인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유럽 등 서구권 위주로 수출을 강화하고, 현지 주류 채널 입점 확대·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현지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사업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롯데GRS 역시 주력 외식 브랜드 '롯데리아'를 앞세워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법인 'LOTTE GRS USA'를 세우고, 올해 2월 캘리포니아주에 매장운영 법인 'LOTTERIA USA'도 추가 설립하는 등 사업 가속화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캘리포니아주에 선보이는 미국 롯데리아 1호점의 구체적인 개장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K-푸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북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특화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롯데 식품 계열사의 사업 중요도는 최근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달 37개 계열사 중 CEO(최고 경영자) 21명을 교체할 만큼 인사 태풍이 불었던 반면, 식품 계열사 수장 모두 유임에 성공하며 사업 전략 일관성을 유지하게 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는 올해 내수 침체 등 경기 불황에도 롯데 식품 계열사들이 실적 선방에 성공하며 그룹 차원에서 성장세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기준 롯데웰푸드 매출은 3조737억원으로 전년(3조867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67억원에서 1478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이 2027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13% 떨어졌지만,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하며 올해 매출 4조원 클럽 입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GRS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매출(7440억원)과 영업이익(360억원) 각각 전년 대비 7%, 109% 상승했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7년 만에 연매출 1조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리온 3세’ 담서원, 2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담서원 상무가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승계 시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3일 오리온은 담서원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상무를 전무로 승진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1989년생인 담 상무는 뉴욕대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수여한 뒤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거쳐 2021년 7월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하고, 1년 5개월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관리팀 상무로 승진했다. 오리온은 “담서원 전무는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 중국 법인을 이끄는 이성수 대표이사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올 1월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된 이래 간접영업체제 정착과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한 매출, 이익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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