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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초고령화·반려가족 시대 ‘빅픽처’ 완성…“천만 잠재고객 공략”

에듀테크기업 대교가 초고령화·반려동물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로운 교육 라이프스타일의 시대를 열고 있다. 10일 대교에 따르면 최근 원격교육기관 에듀스퀘어그룹을 인수하고 사명을 대교에듀스퀘어로 변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시니어 세대가 인구 절반에 육박하고 경제 활동 나이가 상승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체계 하에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 역할에 대한 필요성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대교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 해밀원격평생교육원을 운영하며 사회복지학·경영학 등 다양한 학위와 평생교육사·사회복지사 등 자격 과정을 제공해온 에듀스퀘어그룹과 자회사 대교뉴이프가 힘을 합쳐 성인·시니어 평생교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니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대교뉴이프는 전국의 요양보호사교육원을 통해 시니어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젊은' 시니어들의 학위 취득과 재취업 등을 지원하면서 일자리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대교의 '빅픽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48년간 영유아부터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 온 대교는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전문기업 하울팟을 인수해 프리미엄 펫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오랫동안 쌓은 교육 노하우를 반려동물 분야에 적용해 또 다른 가족형태인 반려가족의 구성원들에게 고품질의 관리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울팟은 현재 서울 한남, 서초, 경기 분당, 위례에 4개 지점을 두고 반려견 유치원, 데이케어, 미용, 호텔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반려견 교육 브랜드 '하울팟 에듀'와 반려견 맞춤형 훈련 공간 '하울팟 에듀센터'도 론칭해 반려견의 배변, 분리불안 등 반려인이 겪는 어려움을 전문가 지도 아래 해법을 제안한다. 향후 펫케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 사업과 아카데미 수료 인력을 활용한 펫시터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대교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기인 만큼 교육 분야의 강점을 성인 대상의 평생학습사업으로 확장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나아가 펫케어 사업에 대교뉴이프의 콘텐츠를 결합한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국콜마, 아마존과 2년 연속 ‘K뷰티’ 성장 맞손

한국콜마가 글로벌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아마존과 2년 연속 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한국콜마는 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Amazon Beauty in Seoul 2025)에 단독 제조 후원사로 참여한다.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는 화장품 제조사, 브랜드, 유통사, 인플루언서,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아마존과 'K뷰티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한 한국콜마는 이번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서 K-뷰티 고객사들과 동반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현재 고객사는 물론 예비 고객사를 위한 신규 사업 및 해외 진출 상담 부스를 운영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행사 첫 번째 세션인 '글로벌 비전'에서 '화장품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과 기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K뷰티와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케데헌에 꽂힌 유통업계, 협업 먹거리 봇물

유통업계가 'K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마케팅에 꽂혔다. K팝을 소재로 한 케데헌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팬 지갑을 열 수 있는 키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작중에 등장한 캐릭터를 앞세운 각종 협업 제품을 하나둘 선보이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케데헌 공개 후 구글 포탈에서 '한국 음식(Korean Food)' 검색량이 75% 가량 늘었다. 작품 내 김밥·라면·과자·냉면 등을 먹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지속 노출되면서, 케데헌 인기와 함께 덩달아 K푸드까지 관심이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높은 관심도에 유통가에서도 케데헌 모시기에 분주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오는 17일부터 케데헌 캐릭터들을 패키지에 적용한 간편식·디저트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특히, 42종 전 제품에 헌트릭스·사자보이즈·더피·서씨 등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해 수집욕을 자극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전주비빔·참치마요·제육 등 한국적인 맛 위주로 구성한 김밥·주먹밥, 닭강정·김말이 튀김 등 대표 길거리 푸드를 담은 모둠 분식세트가 있다. '골든(Golden)'·'소다팝(Soda Pop)' 등 대표 OST(오리지널 스코어 트랙)를 제품명에 녹인 아이스 브륄레도 눈길을 끈다. 농심도 케데헌 마케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에서 헌트릭스 멤버 루미·미라·조이가 각각 그려진 신라면 컵세트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했다. 출시 후 1분 40초 만에 1000세트(6000개)가 완판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 시장에서 협업 상품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 기대감도 높다. 앞서 농심은 북미·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시아 등에서 케데헌 캐릭터를 패키지에 입힌 신라면·새우깡·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제품을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케데헌과 손잡고 오는 12일부터 여러 협업 상품을 줄줄이 선보인다. 케데헌의 작품 세계관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빵·케이크 등 베이커리류 위주로 내놓는다. 여기에 광화문1945·양재본점 등 주요 직영매장 전면까지 케데헌 캐릭터로 꾸며 공격적으로 팬덤 유도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케데헌은 일부 세대나 마니아층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서 흥행 파워를 가진 IP(지적 재산권)"라며 “그만큼 협업 후광 효과로 매출 확대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50년 전통 마산시장 활성화 돕는다”

쿠팡이 경남 마산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쿠팡은 동마산 전통시장 상인회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지역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쿠팡은 경남 마산시장 상인들에게 디지털 전환 지원,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시장 환경 개선 등의 변화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지난 5월 쿠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상생 노력의 연장선으로, 쿠팡은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마산시장 상인들이 더 많은 고객을 만나 성장의 기회를 얻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협력자로서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고객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합종연횡’ 힘주는 디지털 유통공룡, “뭉쳐야 산다”

유통업계에서 분야별 거대 기업 간 손잡는 '합종연횡'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자사 배달앱 배민의 유료형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과 광고 제거·뮤직 기능을 갖춘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제휴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 이용 시 유튜브 프리미엄을 개별 구독할 때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매월 정상가 기준 해당 제휴 상품의 가격은 1만5990원이다. 배민클럽·유튜브 프리미엄 합산 월 구독료가 정상가 1만8890원인 점을 고려하면, 더 싸게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상시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저렴한 월 1만399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는 11월 말까지 배민클럽 신규·재가입자 대상의 할인 프로모션도 추가로 진행한다. 배민이 이종(異種)업계 기업과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콘텐츠뿐 아니라 금융업계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올 6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손잡고 제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협업해 배민클럽 비용 전액을 페이백해주는 '밥친구 제휴카드'도 내놓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배민의 무료배달과 광고 없는 유튜브 시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배민클럽 제휴처를 지속 늘려 고객이 만족할 만한 혜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도 단골력 강화를 골자로 커머스 사업 확대 차원에서 제휴처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신선식품·새벽배송 강자인 '컬리'와 함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다. 인기 콘텐츠를 자체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으로 편입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예컨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컬리N마트 이용 시 2만원 이상 구매 조건으로 무료 배송을 수 있다. 장보기뿐 아니라 네이버는 올해에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과 제휴를 맺으며 전방위로 제휴 폭을 넓히고 있다. 3분기 중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의 멤버십 '우버원'과 연계할 계획도 밝혔다. 이들 업체가 동맹 규모를 늘리는 이유는 갈수록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성 고객을 붙잡아두는 락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역량이 부족한 측면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관계를 맺는 이유도 있다. 이 밖에 적과의 동침을 불사하며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기업도 있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 출범을 꾀하고 있다. 합작 법인 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이나, 서로 독립 운영된다. 출자 비중은 5대5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단계다. 업계는 향후 합작사 출범 시 G마켓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망을 발판으로 역직구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샘, 하반기에도 ‘알짜 성장’ 지속 목표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하반기에도 '실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8.2% 줄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137.5% 상승해 322억 원을 달성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효과로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여전한 건설경기 위축과 소비부진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실속을 챙기는 성장 기조의 긍정적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한샘은 이미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키친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신제품을 4년 만에 출시하고 유로 키친 시리즈 2종을 추가로 선보여 대중적 인기보다는 고단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중점 공략했다. 업황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프리미엄 소비자 대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방법을 택했다. 7월부터는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신규 소비자 유입을 이끌어내는 캠페인 '설레는 매일'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주 보통의 하루(아보하)' 트렌드와 어울리는 자사 대표 침실 제품인 '호텔침대'의 차별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한샘은 전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플래그십 논현'을 비롯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해 소비자의 접점을 점차 확대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공식몰뿐만 아니라 네이버, 오늘의집, 쿠팡 등 제휴몰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기세를 이어가는 기회로 이달 8일부터 29일까지 창립 5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이벤트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가구∙인테리어∙리빙용품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약 1500종 제품에 대해 최대 8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테고리 데이 △스테디셀러 △55주년 신상품 △특가존 등 각종 기획전도 마련했다. 올 3월 진행된 상반기 '쌤페스타'에서는 주문액이 작년 하반기 대비 22% 증가해 최고 기록을 달성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충성도 제고를 통한 매출 견인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샘 관계자는 “'쌤페스타'는 한샘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위해 다양한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하고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선호도 향상을 위한 통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속보]법원, 위메프 회생절차 폐지 결정…사실상 파산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사실성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 7월 29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지 1년여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제2부는 9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폐지는 회생절차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파산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이번 폐지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은 확정된다.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회생 절차가 폐지될 경우, 채무기업에게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파산 뿐이다. 폐지 결정 후 회생절차를 재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두 회시는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 매각(M&A)을 추진해왔다.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로의 인수가 결정돼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반면 위메프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업계 최초 김치 미국 수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호텔업계 최초로 미국에 김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9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날인 8일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수출용 컨테이너에 적재했다고 밝히고,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에 입항 후 통관 절차를 거쳐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SUPEX) 김치' 노하우로 탄생한 '워커힐호텔 김치'로, 배추김치 4㎏, 총각김치 2㎏씩 해외 유통에 적합하도록 포장을 개선했다. 이번 수출은 약 2년의 준비 끝에 성사됐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김치 역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를 방문한 해외 고객들이 김치를 맛보고 지속적으로 문의하면서 수출로까지 이어졌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으로 제조된다. 줄기와 잎이 균일하게 절여져 어떤 부분을 먹어도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 방식에 착안해 직접 끓인 찹쌀죽으로 양념을 버무려 깊은 풍미를 살렸으며 엄선된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김치 고유의 곱고 선명한 빛깔이 돋보인다.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을 워커힐만의 정통 비율로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조화를 이루며,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워커힐 비법 육수를 저온 숙성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향후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 계획이다. 또 '수펙스 김치'의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수출에 적합하도록 레시피 재개발을 진행하는 등 후속 수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외사업부장은 “1980년대부터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워커힐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K-푸드의 매력과 워커힐 브랜드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김슬아 컬리 대표 “네이버 제휴로 셀러 판로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김슬아 컬리 대표가 컬리 출범 후 첫 외부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계기로 기존 셀러들의 매출 확대는 물론, 대중성 확보 등 단점 극복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with) 컬리'에서 김 대표는 “4000만 유저를 확보한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으로 컬리는 기존에 도달하지 못한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컬리와 네이버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회사다. 어떤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이 만족할 지에 대해 서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 컬리N마트"라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 4일부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컬리N마트'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이는 신규 서비스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컬리가 외부 플랫폼에서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N마트도 기존 컬리처럼 밤 11시 이전에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샛별배송으로 상품을 전달해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엄선된 (상품)큐레이션을 좋은 가격에 빠르게 보낼 수 있냐가 유통의 핵심이지만, 고객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면서 “컬리는 트렌디하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서비스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제휴를 통해 PB(자체 브랜드) 상품 등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컬리와 컬리N마트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네이버 고객군은 컬리보다 4인 가족 단위가 많고 브랜드 선호도도 다르다"며 “이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컬리와의 차별화 지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컬리가 식품·뷰티 중심이라면 컬리N마트는 생활·주방용품 등 신규 카테고리를 포함해 5000여종의 상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특히, 대중적이고 친숙한 상품 등을 소개하면서 4인 이상 가구와 패밀리·대용량 사이즈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집중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컬리와 거래하는 파트너사들에게도 판매 확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컬리N마트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간 인기상품 판매 연계, 검색과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 등으로 핵심 장보기 서비스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빅브랜드 ‘연합군’ 키우는 네이버…1위 쿠팡 흔드는 ‘견제구’

네이버가 커머스부문의 단골력 확대를 위해 주요 빅 브랜드 위주로 연합 전선을 확대한다. 기존 네이버 커머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 업계 1위인 쿠팡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with) 컬리' 간담회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는 다양한 외부 생태계와 연합을 구축하는 얼라이언스 모델을 추구하는데, 이를 단골 모델이라고 칭하고 싶다"며 “이 같은 단골력을 강화해 네이버 안팎에서 많은 단골을 만나는 것이 사업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분야별 리더십과 고객 충성도를 가진 파트너 위주로 동맹 전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콘텐츠 분야 파트너사로 넷플릭스를 택한 네이버의 두 번째 협력사는 컬리다. 최근 네이버는 컬리와 손잡고 반복구매·정기구독 비율이 높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표방하며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상호 보완이다. 컬리는 네이버 입점으로 자체 앱·웹에 국한됐던 상품 판매 범위를 늘릴 수 있다. 네이버도 신선식품·새벽배송에 특화된 컬리를 발판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는 컬리처럼 콩나물˙두부 등 신선식품을 잘 할 자신이 없고 풀 콜드체인, 새벽배송까지 투자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컬리 차원에서도 고객·트래픽 확보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 가설이 그대로 작동한다면 오랜 기간 제휴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3분기 중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와 손잡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이 다양한 파트너사 확대를 통해 네이버는 판매자와 고객 간 단골 관계를 올해 8억1000만명에서 내년 10억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커머스가 연합군 규모를 늘리고 있는 이유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쿠팡 견제 차원이라고 풀이한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3월 쇼핑 전용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할 만큼 커머스 사업 확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해당 앱 출시 이후 웹 대비 컨텐츠 탐색 체류시간과 구매전환율이 각각 10%, 16%씩 오를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고객당 구매단가나 구매고객 가중 멤버십 비중도 각각 16%, 70%씩 상승했다. 또한, 이날 네이버는 단골력 확대를 골자로 기술 프로덕트 관점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대한 개편 방향성도 제시했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들을 종합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문이행, 배송, 고객 서비스(CS) 등의 판매자 활동들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새롭게 그룹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올 4분기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영역을 홈 화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관심 상품뿐 아니라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 주제까지 추천 범위를 넓힌다. 네이버의 블로그·카페 등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등 핵심 콘텐츠 이력과 쇼핑 추천을 연계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인 'AI 쇼핑 가이드'도 향후 보다 고도화된 'AI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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