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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이 29㎝·46㎝?…소비자와 교감 ‘직관 마케팅’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와 교감을 강조하기 위해 직관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LG생활건강은 최근 '46㎝'라는 체취 세정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랜드 이름으로 쓰인 46㎝는 일반적으로 서로의 향기가 직접 닿는 최대 간격으로, LG생활건강은 이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브랜딩에 활용했다. 이번에 출시한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워시', '46㎝ 나이아신아마이드 롤온 데오드란트',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 미스트'를 사욤함으로써 사람이 향기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땀 등 체취로 사람과 가까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온라인 셀렉트 숍 '29CM'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의 두 사람이 설렘을 느끼는 29센티미터의 거리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사람과 사람 간 가장 교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리라는 상징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29CM에 입점 브랜드들을 통해 드러난다. 초반 여성패션 전문 카테고리에서 생활용품, 전자제품, 사무·문구용품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단어 자체만으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이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줄임말로, 소비자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친밀도를 보여준다. '당근'은 주요 서비스인 중고물품 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당근'을 통로로 삼아 이웃 간 친밀한 교류가 가능한 동네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에 어울리는 숫자나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데 외래어보다 거부감이 적어 친밀감을 높이고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오늘 오픈…24일까지 할인잔치

이마트가 미래형 리테일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17일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자리잡은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푸드마켓' 명칭에 걸맞게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첫 선을 보이고 5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서울 고덕점에도 도입한 것이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가 5년 만에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이기도 하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미래형 매장 모델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즉,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유통 트렌드를 면밀히 연구하고 신규 점포의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수성점의 '푸드마켓'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2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이어 4월 그로서리 중심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을 맞아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 동안 풍성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GV, 극장고객 유치 ‘영화 멀티 콘텐츠 전략’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GV가 국내 영화관람객 감소를 막기 위해 멀티 영화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며 극장 수익 다각화에 힘쏟고 있다. 국내사업에서 프로야구, e스포츠, 콘서트 등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에게 새로운 극장 콘텐츠를 제공해 온 CGV는 최근 씨네뮤지엄, 크라우드 워크 등 상영 콘텐츠의 장르를 넓히고 있다. 16일 CGV에 따르면, 씨네뮤지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예술가들 관련 영상을 아트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즐기는 인문학 여행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 CGV 오리점, 20일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점에서 프랑스 파리의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파리를 걷다'를 공개해 인문학 팬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크라우드(관객) 워크 장르로 불리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언 김동하가 진행하는 공연 당시의 영상을 담은 '커넥트'를 지난 2일부터 상영 중이다. CGV는 '앞자리를 발로 찰 수 있어요', '마음껏 웃으세요' 등 크라우드 워크 콘텐츠를 즐기는 팁을 공개하는 등 그동안 영화관에서 지켜온 매너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CGV는 '굿즈 맛집' 명성에 걸맞게 CGV 전용 굿즈를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의 씨네샵을 비롯해 오프라인 굿즈 코너로 용산아이파크몰점, 영등포점, 광교점, 인천점 총 4곳이 운영중이다. 굿즈를 소장하기 위해 오픈런을 준비하고 영화를 보는 관객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CGV는 전했다. CGV는 이같은 국내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올 들어 글로벌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CJ 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900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와 스크린X 및 4DX 상영관 개설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 여름부터 차례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 65개 상영관를 개장할 예정이다. CGV의 국내외 외형 확장 전략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종민 대표가 지난달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밝힌 발언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정 대표는 “SCREENX, 4DX 등 CGV만이 할 수 있는 미래가 유망한 분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뒤 “극장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장해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새벽배송 오아시스, 티몬 품고 밸류업 성공할까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오는 6월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오아시스는 티몬을 인수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오픈마켓 시너지를 높여 지난 2023년 한 차례 보류했던 기업공개(IPO)에 다시 나선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직후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이 다음달 오아시스의 인수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6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최종 확정된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비용은 인수대금 116억원과 미지급임금·퇴직금 65억원 등 총 18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티몬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라 인수대금이 크지 않은 반면 오아시스는 15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동시에 창립 이래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2023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기관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추정치가 기대치보다 낮아 철회한 바 있다. 2023년 기준 티몬 거래액은 6조3000억원, 오아시스 매출액은 4754억원으로 파악된다. 180억원 투자로 몸집을 10배 이상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업계는 오아시스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자체 물류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티몬 입점업체를 흡수하고 티몬 물류경쟁력을 높이면 합병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티몬은 중개자 역할을 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이고 오아시스는 직매입을 중심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합병 시너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오아시스의 인수대금 규모가 적어 채권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오는 6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이 오아시스의 인수에 동의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정산 사태로 티몬으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채권자들의 채권금액은 총 8700억원, 티몬과 위메프를 합치면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에 나선 유일한 기업으로, 오아시스가 제시한 인수대금이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티몬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이라 처분할 자산이 많지 않은 데다가 채권자 변제금 재원으로 쓸 수 있는 오아시스 인수대금도 116억원에 불과해 채권자들이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업계 일부는 채권자들이 티몬이 파산해 자산을 청산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오아시스가 인수할 경우보다 더 낮아지는 만큼 오아시스의 인수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슈&인사이트]美 관세 폭탄이 부른 또 다른 위기

미국의 대규모 관세폭탄이 대기업에게 해저 지진이라면, 트럼프의 '소액 면세' 폐지는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곧 이어 몰려올 거대한 쓰나미다. 소액 면세 기준을 활용해 미국에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판매하던 물량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거세게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판촉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상륙에 진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중국발 C-커머스가 이름들이 낯설게 들렸던 건 오래전 이야기다. 이제 이들은 초저가와 광속 배송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의 '합리적 욕망'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들이 남긴 자국은 선명하다. 바로 소상공인의 위기다. 하지만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4년 하반기, 유통 생태계에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티몬과 위메프. 한때 쿠팡의 아성에 도전했던 이들 플랫폼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터졌다. 수개월 동안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원성은 온라인을 뒤덮었다. 정부는 부랴부랴 긴급자금을 풀고 정산 주기 단축을 약속했지만, 상처는 깊고 복구는 더뎠다. 이 역시 알테쉬의 공세에 밀린 온라인발 위기의 전조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어떻게 이 파고를 넘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기에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초저가 전쟁은 더 이상 우리의 무대가 아니다. '싸고 많은 것'은 이제 중국의 강점이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중가 시장으로의 도약, 즉 가성비에서 가치비(Value-for-Money)로의 전환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싼 것'이 아닌 '좋은 것을 합리적으로' 찾는다. 이제는 품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에 담긴 철학과 손끝의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둘째,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유통의 중간 단계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구조. 이는 단순한 유통 효율을 넘어, 브랜드의 얼굴을 보여주는 일이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가 담긴 제품은 소비자의 마음을 산다. 셋째, 이제는 혼자가 아닌 함께 싸워야 한다. 공동 물류, 공동 구매, 공동 마케팅, 공동 R&D. 연합과 협업 없이는 거대한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생존이 어렵다. 생존을 위한 '연대의 경제'가 절실한 시점이다. 넷째,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1인 가구, 개인 맞춤형 소비 등 소비자의 니즈는 급변하고 있다. 소상공인은 오히려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건 그 가능성을 전략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감성화. 단순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를 담은 제품이 중요하다. 감정에 호소하는 콘텐츠와 리뷰, 브랜드 스토리가 '가격'보다 강력한 설득력이 된다. 이제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기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은 단순한 지원기관이 아니라, 생존 플랫폼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소상공인 전용 D2C 플랫폼, 공동 물류 시스템, 중가 브랜드화 지원,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 이 모든 것들이 한유원의 새로운 임무가 되어야 한다. 중국발 초저가 공습과 플랫폼의 신뢰 붕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다. 유통 생태계 전체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지금 이 판을 읽고, 대응하고, 반격하지 않으면, 다음 생존자는 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소상공인은 생존하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변화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설계하는 연출자이자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박주영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에 용인 BOCA 커피길 등 선정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5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시군 공모 결과, 용인 BOCA(보카) 커피길과 연천 첫머리거리를 신규 골목으로 선정하고 이를 생활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용인시는 '사람, 커피, 골목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BOCA 커피길을 중심으로 투어코스와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연천군은 '두군두군 첫머리 축제 거리'를 중심으로 연천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거리 축제 개최 등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된 두 골목은 각각 1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도와 공사는 전문가 자문과 해당 시군 및 지역협의체와의 조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사업을 직접 실행하며 이외에도 △골목 네트워킹 △골목 통합 축제 및 캠페인 전개 △브랜드 홍보 등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선정된 골목들의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관광 자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2024년 선정된 기존 대상지 중 △수원 화성 행리단길 △고양 삼송 낙서 예술골목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 △파주 돌다리 문화마을 △ 포천 관인문화마을 △동두천 캠프보산 스트리트 거리 등 8곳을 우수 골목으로 공모 선정해 대표 프로그램 상품화, 골목 투어 및 축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추가 지원한다. sih31@ekn.kr

코오롱스포츠, 올해 트레일러닝 ‘고속질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부문 코오롱FnC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러닝 시장 진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 기반의 제품 개발을 통해 트레일러닝 전용 상품을 선보여온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트레일러닝화 확대 및 여성 전용제품군 신규 출시를 늘려 글로벌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025 S/S(봄·여름) 시즌 의류·신발·필수용품 등 총 29종의 트레일러닝 상품을 선보인다. 의류는 경량 방수 및 방풍 재킷, 베스트, 속건 기능성 티셔츠, 브리프 쇼츠 등 트레일러닝 환경에 적합한 제품들로 작년보다 상품 수를 늘렸다. 트레일러닝화 라인업도 대폭 확장했다. 지난해 추리한 브랜드 최초의 트레일러닝화 'TL-1'에 이어 전문가들의 필드 테스트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비기너(초심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TL-X'와 'TL-P'를 추가로 개발했다. 트레일러닝 시 필수 용품인 트레일러닝 베스트와 백팩도 선보인다. 트레일러닝 베스트는 500㎖ 용량의 소프트 플라스크(물병 종류 중 하나) 2개가 장착돼 러닝하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밖에 모자, 양말, 헤어밴드와 넥 워머로 활용 가능한 멀티스카프 등 실용성을 고려한 액세서리도 추가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레일러닝 대회와 시장의 확산에 따라 여성 러너의 수요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여성 트레일러너 전용 신제품도 공개한다. 여성제품군에는 방수 및 방풍 재킷, 초경량 반팔 티셔츠, 속건 기능의 슬리브리스, 레깅스 등이 포함된다. 기능성은 물론 여성 체형과 착용 목적에 최적화된 핏과 디자인을 고려해 개발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코오롱스포츠가 지향하는 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을 실현하는 핵심영역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는 트레일러닝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서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지독한 체취 걱정 덜어준다…LG생활건강 세정제 ‘46㎝’ 출시

LG생활건강이 체취의 원인을 개선해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체취 케어 전문 브랜드 '46㎝'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15일 “46㎝는 서로의 향기가 직접 닿는 최대 간격이 약 46㎝로 알려져 있다. 이 의미를 담아 브랜드 이름을 46㎝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대표 제품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워시'는 LG생활건강의 독자적인 세정 성분과 기술로 만들어졌다. 모공 속 잔여 노폐물과 체모에 붙은 체취 균의 은신처인 바이오필름(미생물 군집)을 함께 녹이는 효소와 때를 흡착하는 화산송이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 세정 포뮬러가 체취의 원인을 해소한다. 또, 체취 유발 바이오 필름 제거 특허 성분과 냄새보다 후각에 더 빨리 도달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향료로 땀을 흘려도 체취를 방어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46㎝ 나이아신아마이드 롤온 데오드란트'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 미스트' 등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달의민족 포장중개료 부과에 입점사 반발 ‘이탈 조짐’

배달의민족이 5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하던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전면 유료화했다. 다만 입점업체들의 반발이 거세고 경쟁업체인 쿠팡이츠는 1년간 무료 정책을 연장하기로 해 향후 포장 주문 서비스 유료화의 정착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4일부터 픽업(포장) 주문 중개이용료(중개수수료) 6.8%를 모든 입점업체에 과금하기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 도입 이후 중개이용료 유료화를 계속 유예해 왔다. 그러나 포장 주문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어 입점업체 수익성을 높이는 서비스라 판단, 현재 10% 미만 수준인 포장 주문 비중을 대폭 높이기 위해 유료화를 단행하고 매년 300억원 투자 등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픽업 주문 활성화를 통해 점주 수익성이 개선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픽업 중개이용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프로모션에 재투자해 점주 이익률 제고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배민의 설득은 입점업체들에겐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소비침체와 과잉경쟁으로 외식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인 상황에서 상생요금제로 배달 중개수수료를 최대 7.8% 부담하는데 더해 포장 중개수수료까지 부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배민은 애플리케이션(앱) 인터페이스 개편을 통해 기존 '포장' 탭을 '픽업' 탭으로 변경해 눈에 더 잘 띄는 곳에 배치했으며, 연간 300억원씩 투자해 앱 기능 고도화,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배민 거래액 약 15조원 중 포장주문 거래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장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1020억원의 중개료를 가져가고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도 매년 720억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애플리케이션(앱) 인터페이스 개편을 통해 기존 '포장' 탭을 '픽업' 탭으로 변경해 눈에 더 잘 띄는 곳에 배치했으며, 연간 300억원씩 투자해 앱 기능 고도화,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배민 거래액 약 15조원 중 포장주문 거래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장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하면 우아한형제들은 연간 1020억원의 중개료를 가져가고 연간 300억원을 투자해도 매년 720억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최대 경쟁업체인 쿠팡이츠가 지난달 내년 3월까지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배민에겐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상생요금제를 막 내놓은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까지 부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경쟁사인 쿠팡이츠는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재차 연장한 시점에서 배달의민족은 지금 꼭 유료화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배달앱 점유율 3위 요기요는 지난 2015년 서비스 개시부터 유료 정책을 운영, 현재 2.7~7.7%의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배민 포장 주문 유료화에 반발해 포장 서비스를 해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이 반사 이익을 얻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민 포장 서비스를 해지했다는 인증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글쓴이는 “배민이 포장 수수료 받는다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 네이버주문 서비스도 함께 이용해 왔다"며 “배민 포장 주문을 해지했더니 네이버주문으로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쓴이는 “네이버는 수수료가 거의 없는데 언젠가는 배민처럼 과한 수수료를 부과할까봐 조금 걱정은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로 주문·결제할 경우 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0.80~2.90% 수준이다. 배민·요기요 수수료율과 차이가 크다. 또 다른 글쓴이 역시 “배민 포장 해지하니 쿠팡, 네이버, 땡겨요 포장으로 다 알아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했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공동의장은 “자영업자 마진율이 10%가 안 되는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를 10% 가까이 더 받겠다는 것은 그냥 적자를 보라는 말"이라며 “배민의 이번 정책은 업주의 자율권 하나를 또 가져간 처사로, 국회 앞에서 진행하는 공동행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정희순·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반려동물 펫방석 출시 경쟁…원조는 ‘웰크론 아이스침구’

최근 침대업계가 펫 전용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지난 3월 공개했고, 에이스침대는 올 여름 전까지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침구기업 웰크론이 일찌감치 펫 시장에 진출해 선보인 제품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웰크론이 지난해 출시한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은 웰크론만의 독자 기술이 담겨 있다. 주로 고강도 섬유에 쓰이는 HDPE(고밀도 폴리에틴렌) 소재를 국내 최초로 3중직 구조의 냉감 원단으로 개발한 인체용 '아이스침구' 기술을 적용했다. 반려동물 제품에도 사람이 사용하는 침구 제작에 쓰이는 기술을 동일하게 접목해 경계를 두지 않았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소비자들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가족처럼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가능하면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아이스침구' 펫 전용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아이스침구'는 웰크론이 2019년 자신 있게 선보인 여름 전용 라인으로, 침구가 피부에 닿았을 때 소비자의 체열을 빼앗아 쾌적한 수면을 제공하고 냉방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줘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아이스침구' 라인 제품 판매량이 4년 여 만에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기술로 탄생한 냉감 원단은 열전도성이 뛰어나 반려동물의 체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분산, 방출하는 기능이 돋보인다. 웰크론에 따르면, 웰크론 기술연구소의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냉감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체감온도가 7.8℃ 가량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원한 촉감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확보했다. 유럽 친환경 섬유제품 품질인증 오코텍스(OEKO-TEX) 1등급을 획득한 냉감원사 포르페(FORPE)를 사용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걱정을 덜어줬다. 웰크론 관계자는 “급증하는 반려가족 시대에 맞춰 현재 판매 중인 반려동물 전용 방석, 타월, 시트, 솜 등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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