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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다문화가정 대상 북큐레이터 모집

웅진씽크빅이 이주배경(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에 나선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웅진북클럽 전집과 교육서비스를 자국어로 온라인 채널에 소개하며 손쉽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8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글로벌 북큐레이터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캄보디아어 등 6개 언어로 프로그램이 안내되며, 다국어 온라인 교육도 같이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 채널만으로도 북큐레이터 활동이 가능해 육아와 병행하며 유연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를 설명했다.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선발되면 성과에 따라 한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국내 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지고, 부모상담전문가, 아동독서지도사, 문학심리상담사 등 20여종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과정을 전체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글로벌 북큐레이터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공개한 '웅진씽크빅 글로벌 북큐레이터 공식 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김진각 웅진씽크빅 미래교육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북큐레이터 모집을 통해 더 많은 이주배경 가정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정착하고, 교육을 매개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매출 성장에도 적자 ‘외화내빈’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이 3년 새 3.6배 급성장했다. 7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4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594억 원)보다 28.8% 상승했다. 3년 전인 2021년(935억 원) 대비 약 3.6배%, 2022년(1785억 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2조5000억 원으로 2021년 7000억 원보다 3.6배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4억 원의 손실을 내며 2023년 32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 4910(사구일공)과 일본 쇼핑 애플리케이션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 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940만 명으로 2021년 이래 5년째 패션 전문몰 1위를 지키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4910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보다 560% 급증했고 월간 사용자 수는 170만 명으로 남성 패션앱 2위를 차지했다. 아무드는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력과 방대한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롯데월드도 ‘야구팬덤 마케팅’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프로야구 열기에 힘입어 팬덤을 활용한 모객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테마파크의 프로야구 팬덤 마케팅은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 가운데 대구·부산 홈구장이 아닌 타지역 팬들을 겨냥해 구단사랑 팬심 고취, 이벤트 혜택과 연계한 부수 수익 창출 등 다목적 효과를 담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는 오는 6월 28일까지 팝업매장 '에버랜드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를 선보인다. 이 매장에는 동물원 '주토피아'의 인기 동물인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모양을 한 인형, 응원용품, 키링, 키홀더, 카드지갑 등 100여 종의 한정판 굿즈가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스토어를 포함해 2곳에서만 판매돼 야구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팬들까지 에버랜드로 불러 모을 수 있다. 팔각형 돔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굿즈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로 변신한 '바오패밀리' 포토스팟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라커룸, 더그아웃, 그라운드 등 콘셉트로 실내를 꾸며 야구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 IP와 연간 협업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바오패밀리를 좋아하고, 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최고의 컬래버레션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루이바오는 투수로, 후이바오는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에 스카우트돼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로 성장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지난 1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 이어 오는 5월에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시구에 나서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바오패밀리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월드를 포함 롯데그룹 산하 5개 테마파크 사업장도 롯데자이언츠와 4월 한 달 동안 '모여라 자이언츠! 외치자! 롯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드벤처(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롯데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며, 롯데자이언츠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시즌권 멤버십 소지자는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의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이용할 경우 최대 약 42%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워터파크 종일권도 각각 최대 35%, 5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착용한 팬도 쏠쏠한 혜택이 주어진다.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 홈경기, 잠실종합운동장 원정경기를 즐긴 뒤 어드벤처(잠실)와 어드벤처 부산을 방문하면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의 가격을 최대 40% 할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은 최대 32%, 워터파크 종일권은 최대 52% 할인 적용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가구기업 코아스 “신시장 개척·흑자전환 본격화”

사무가구 전문 기업 코아스가 올해를 신시장 개척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첨단 기술 접목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출 비중 증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 코아스는 최근 경기도 파주 1공장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강조했다. 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코아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맞춤형 가구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제조 중심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민경중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국내외 정세 불안과 통상 압력,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흔들림 없는 경영 철학과 혁신 의지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PB상품 중소제조사 ‘5년새 4배↑’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수가 최근 5년(2019~2024년) 간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 수는 630곳이다. 이는 2019년(160곳) 대비 4배 늘어난 수치다. 씨피엘비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2021년 380곳에서 2023년 말 550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총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17.4%) 늘었다. 앞서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100곳 가량 증가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인력 증가폭이 더 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피엘비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 제조사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로,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소 제조사들의 80% 이상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非)서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쿠팡 설명대로라면 중소 제조사들은 PB상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로 생산시설 등을 늘린 덕분에 고용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 화성 소재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으며, 공장 규모도 5배 키웠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윤대통령 파면] 유통업계, 내수경제 활성화 ‘시그널’ 기대감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로 정국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유통업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헌재 선고로 당장 60일 이내 제 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일정이 잡혀 있어 보수·진보 진영의 대치 국면 지속, 어느 쪽이 대선 승리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형마트, 배달플랫폼 등 업계의 이해관계와 관련 규제 변화가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업계 차원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에 극히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속된 정국 불안이 해소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관한 업계의 분위기는 국민들의 분위기와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면서도 “정국 불안정성 해소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23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총 1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한데 반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7.7%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18.8% 감소해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올해 설 특수가 1월에 발생했던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정국 불안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국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유통산업에 대한 규제강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기존의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유통산업 규제완화 정책의 방향이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부터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공휴일 지정 원칙 폐지, 새벽시간대 온라인배송 허용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영업환경이 어렵고 온라인 유통업계도 중국 이커머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대내외적 어려움에 처한 업계 사정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 수립이나 국책사업 투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가능하겠지만 6월 대선 전까지라도 (대행체제) 정부가 물가관리 강화, 재정지출 조기집행 등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뷰티, 美관세에 ‘가격경쟁력 실종’ 걱정

국내 화장품 등 뷰티 업계가 미국발 상호관세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뷰티제품의 미국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해 왔다. 이에 힘입어 화장품 등 K뷰티 제품은 미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력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6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로 프랑스(12억6300만 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5억2000만 달러의 중국(전체 수출액의 20%)이었고, 다음으로 미국이 4억4000만 달러(16.9%)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년 1분기보다 14.2% 늘어날 정도 K-뷰티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일부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가성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은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다. 반면에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화장품은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 원가가 낮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프랑스(20%) 등 다른 주요국들도 상호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K뷰티로 성장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미국 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악영향을 덜어내는 타개책으로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뷰티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미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펜실베이니아주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동부 뉴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호관세 정책과 별개로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면세 정책이 유효한 부분도 활로 개척에 활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대부분 100달러 이하다. 게다가 미국이 오는 5월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성공 비결은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좋은 품질이다. 현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K뷰티'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안착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에도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상호관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씰리침대, 다양한 연령대에 통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고가에도 높은 수면의 질을 제공해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씰리침대의 한국 법인 씰리코리아컴퍼니에 따르면, 전국 주요 19개 매장에서 엑스퀴짓 라인 제품을 구매한 고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30대는 40%, 40대는 34%, 50대는 1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혼부부가 '스몰 웨딩' 등을 표방하며 예식 비용보다 실용적인 혼수용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엑스퀴짓을 혼수품으로 구매한 비중이 55%나 차지했다.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도 엑스퀴짓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만족감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일상생활의 완성도를 좌우해 침대 구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엑스퀴짓 라인 중 인기가 높은 'H' 모델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ReST Support Coil)'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된 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몸을 감싸주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1950년부터 정형외과 의사들과 협업하며 쌓은 혁신적인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내장제는 캐시미어와 울 패딩으로 선택해 부드러운 감촉을 극대화하고 통기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씰리코리아컴퍼니의 매출은 810억 원으로 전년(676억 원)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104억 원)보다 33.1% 성장해 13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111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엑스퀴즈 라인의 'H' 모델의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 중에서 'H' 모델은 출시 당시 목표로 삼았던 월 200개 판매 및 전체 매출의 10%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하게 진행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의 노력으로 '엑스퀴짓'을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한국 고객의 체형과 수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여성MZ 취향 플랫폼 29CM, 사통팔달 확장경영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매장 29CM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홈인테리어 및 주방 용품에 이어 문구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29CM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의 더 플라츠홀에서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공동 주최해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INVENTARIO) : 2025 문구 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연필과 펜, 수첩, 디자인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국내·외 6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상품은 종류별이 아닌 '종이라는 세계', '쓰는 즐거움' 등 5개 테마로 총 119개 부스에 마련돼 있다.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브랜드 상품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색연필 제조사 지구화학과 점보 지우개로 유명한 화랑고무 등 대형 브랜드와 키티버니포니, 오이뮤, 흑심 등 신진 브랜드의 상품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브랜드, 브랜드와 브랜드 간 협업품도 처음으로 공개돼 방문객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오픈런'을 위해 일찌감치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별 관계없이 취향으로까지 번진 문구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29CM가 민간기업 최초로 문구 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그동안 사무·학습 용품 중심인 문구 시장이 개인 취향, 개성과 접목하면서 감성 영역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 가능한 상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활자의 매력을 추구하는 '텍스트 힙'과 '라이팅힙'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 판매량은 2.4배 늘었다. 지난 2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 '이구(29)홈위크' 기획전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침구, 타월 등 홈 패브릭 상품과 화병,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등 거래액이 전년 동일 행사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를 통해 29CM에서 주로 거래되던 카테고리가 패션 및 액세서리에서 문구와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취향 소비의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화제의 신상품] 편의점 건강음료, 커피·콜라 제치고 ‘음료 1위’

단백질 음료, 비타민 음료, 스포츠 이온음료 등 '기능건강음료'가 편의점 CU에서 커피, 탄산음료 등을 제치고 음료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맞춰 제약사, 식품사 등과 협업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CU의 전체 음료 카테고리 중 '기능건강음료'의 매출 비중이 22.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기능건강음료가 전체 음료 카테고리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도 1~3월 기준 22.5%를 기록해 1위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22.1%보다 비중이 더 늘었다. 지난해 매출 2위는 커피음료(19.0%)가 차지했고 3위 탄산음료(15.6%), 4위 우유(14.4%), 5위 차음료(6.6%) 순이었다. CU에서 기능건강음료의 매출은 2022년 전년대비 52.2% 성장했고 2023년 27.3%, 지난해 22.1% 성장했다. 올해 1~3월에도 전년동기대비 17.2%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기능건강음료 매출이 CU 전체 음료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8.0%, 2023년 18.8%, 지난해 22.1%, 올해 1~3월 22.5%로 지속 상승했다. 이는 건강을 위해 당분, 카페인 등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식품사는 물론 제약사와 협업해 단백질 음료, 비타민 음료 등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국내 시장규모가 지난해 45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2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 전체 음료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CU는 함소아제약과 협업한 자체 브랜드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을 비롯해 빙그레 '더 단백',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서울우유 '프로틴 에너지', 종근당건강 '다이어트 코치' 등 20종 안팎의 단백질 음료를 선보여 기능건강음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서울 중구 CU 명동본점의 직원은 기자에게 “(기능성 식음료 전문기업 '이그니스'의) 랩노쉬 프로틴 드링크를 필두로 단백질 음료가 잘 나간다"고 말했고, 직장인 고객이 많은 인근 CU 충무로2가점 직원도 “직장인들 사이에 모든 브랜드의 단백질 음료가 고르게 인기"라고 말했다. CU는 오는 봄·여름 시즌에는 기온이 상승하면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스포츠 이온음료를 집중 선보일 방침이다. 우선 CU는 코오롱제약과 협업해 파우치 형태의 스포츠음료 '리얼 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를 출시한다. 한 팩에 L-글루타민 1250㎎, 아르기닌 500㎎ 등 근육 활동에 좋은 아미노산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광동제약의 비타민음료 '비타 500'을 파우치 형태의 이온음료로 만든 '비타500 이온플러스'도 선보이고, 경남제약과 협업한 비타민C, B2, B6 등을 함유한 '레모나 에이드'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기자가 구매해 먹어본 '레모나' 파우치 음료는 과립 제형의 레모나C에 비해 신 맛이 덜하고 청량감이 더 클 뿐 아니라 용량도 230㎖로 넉넉해 얼음컵에 담아 마시면 여름철이나 운동 후 갈증해소에 적합할 것으로 보였다. 전민준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편의점 음료 시장이 '건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관련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며 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라며 “향후에도 건강 음료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차별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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