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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특수’ 노리는 K유통가…‘외교형 마케팅’ 뜨겁다

유통업계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국가 위상 및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외교형 마케팅'의 무대로 삼고 있다.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며 21개 회원국에서 약 2만 명이 대거 방문하는 만큼, 이번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에 공들이며 쇼핑 수요 선점 및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헬스케어·뷰티 등 유통가 전반에서 주요 업체들이 총출동해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공식 후원과 신제품 출시, 할인 프로모션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쇼핑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백화점업계는 프로모션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식품관 할인, 롯데호텔과 협업한 제휴 바우처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업계도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손님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이번 APEC 공식 디저트 협찬사인 '부창제과'와 협업한 'K디저트 시리즈'를 앞세운 세븐일레븐이 대표 사례다. 지난 15일 출시한 우유니소금을 넣은 빵 3종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호두샌드·소금우유호빵·단팥호두호빵 3종을 추가로 내놓는다.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정상회의 알리기에 나선 플랫폼 업체도 있다. 공식 홍보 협력사로 선정된 쿠팡은 APEC 로고·성공 기원 메시지가 새겨진 박스·비닐 포장재 5000만개를 제작한 뒤, 이달 초부터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와 읍·면 지역까지 전국 단위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식품업계도 APEC 특수를 노려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hy는 인기 발효유 브랜드 '윌'의 내수·수출전용 제품 패키지에 행사 공식 엠블럼을 새기고, 국내 고객용 홍보 리플렛 40만부도 배포한다. 인천국제공항 전광판 등 여러 매체를 통한 행사 관련 광고도 내보낸다. APEC 공식 협찬사인 CJ제일제당·농심·교촌에프앤비와 같이 경주 본무대에서 발로 뛰며 K푸드 전파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햇반·컵반 등 자사 간편식 2만여 개를 참가자 숙소에 제공하고, 별도로 K푸드 스테이션도 운영한다. 농심은 화제작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며, 행사 기간 동안 부스도 꾸린다. 교촌에프앤비는 주요 자회사들을 통해 APEC 참가자에게 교촌치킨과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 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막걸리의 경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또한, 교촌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인근 'K-푸드 스테이션'에서 푸드트럭 시식 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K-뷰티도 빼놓을 수 없다. CJ올리브영·LG생활건강·에이피알 등 공식 협찬사들은 참석자 대상으로 대표 화장품·미용기기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은 궁중 콘셉트 브랜드인 '더후' 제품을, 에이피알은 미용 기기인 '부스터 프로'를 각각 협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대상으로 K-헬스케어의 우수성 전파에 나선 업체도 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세라젬은 정상회의 행사장 내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마스터 V11·V9·V7' 등 척추 의료기기와 휴식가전 안마의자인 '파우제 M10·M8 Fit·M6'를 공식 협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PEC은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과 경제 대표단이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주목도가 높은 행사"라면서 “이와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조만호 무신사 대표, 英 ‘글로벌 패션 인물 500’ 선정

패션기업 무신사의 수장 조만호 대표가 영국 패션 전문 매체 '더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이 발표한 'The BoF 500 2025'에 선정됐다. 특히 패션 플랫폼 경영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The BoF 500'은 리더십, 창의성, 혁신, 사회적 영향, 성과 등을 기준으로 2013년부터 매년 전 세계 패션계를 움직이는 인물을 선별하는 권위 있는 패션 인물 리스트로,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는 영향력을 확인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BoF는 무신사 조만호 대표에 대해 “한국의 문화적 저력을 바탕으로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기술과 커뮤니티를 결합해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혁신적 리더"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2001년 조만호 대표가 만든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시작해 K-패션 브랜드와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2년부터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해 전 세계 13개 지역에 3000여 개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며 K-패션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The BoF 500' 선정은 무신사뿐만 아니라 K-패션이 K-컬처의 한 축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무신사는 신진 K-패션 브랜드의 발굴과 성장,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한국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루이·후이 새 보금자리 ‘세컨하우스’ 인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새롭게 오픈한 '판다 세컨하우스'(Panda 2nd House)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에버랜드는 “지난 3일 공개된 '판다 세컨하우스'가 20여일 동안 약 6만 명의 팬들이 다녀갔다"며 “쌍둥이 판다의 세컨하우스 생활을 담은 에버랜드, 뿌빠TV 등 자사 채널의 SNS 콘텐츠 조회수도 600만 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판다 세컨하우스는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위해 에버랜드가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한 아기 판다 맞춤형 공간이다. 보통 생후 1년반에서 2년이 지나면 단독 생활을 하는 판다 특성상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올 9월부터 판다 세컨하우스로 이동해 강철원, 송영관 등 주키퍼(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건강한 독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버랜드는 한층 가까운 거리와 색다른 시선에서 아기 판다들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판다 세컨하우스의 공간을 전면 통창 유리로 지었다. 게다가 최근 판다들의 전용 공간을 추가로 오픈해 기존의 판다월드와 판다 세컨하우스를 하루에 모두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판다월드에서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세컨하우스에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캘린더, 다이어리 등 신년맞이 필수 아이템을 바오패밀리의 사진들과 함께 구성한 '2026 바오패밀리 시즌그리팅' 한정판 굿즈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쌍둥이 판다의 독립을 응원하며 출시됐던 루이·후이 사원증 인형도 약 6000개 판매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를 비롯해 리버 트레일, 뿌빠타운 등 동물원을 대표하는 장소들을 방문해 발자국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에게는 동물들의 사진과 설명 등이 도감처럼 구성된 미션 스탬프 북과 기념 배지, 동물 포토카드 4종을 선물한다. 이벤트 참여 체험비 5000원을 포함해 수익금 일부는 '세계 코끼리 보호기금'에 후원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코오롱FnC, ‘헬리녹스 의류’로 아웃도어 패션 정상 ‘정조준’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50여년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의 의류를 패션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헬리녹스의 의류 비즈니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약 1년 만에 맺은 첫 결실이다. 코오롱FnC는 헬리녹스 의류 론칭을 기념해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헬리녹스 더 퍼스트 에디션(HELINOX THE FIRST EDITION) : 초판본' 타이틀로 팝업 스토어를 열고 2025년 가을·겨울(F/W)을 겨냥한 '헬리녹스 웨어' 라인업을 공개했다. 코오롱FnC와 헬리녹스의 만남은 지난해 의류 라이선스 계약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코오롱FnC는 의류, 헬리녹스는 아웃도어용품을 넘어 캠핑 퍼니처로 확장해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 한국 토종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 두 기업이 만들어낼 결과물에 시선이 쏠렸다. 두 기업이 손을 잡은 지 1년 만에 탄생한 '헬리녹스 웨어'는 2009년 론칭한 헬리녹스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등산 스틱으로 시작해 인기제품 '체어원' 등 캠핑 퍼니처로 아웃도어용품 시장을 선도해온 기술과 미학을 옷으로 옮겨 구현한 '웨어러블 기어'(wearable gear)가 핵심으로 꼽힌다.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코오롱FnC는 헬리녹스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수, 발수, 통기성 등 고기능성 소재와 구조적 디자인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아웃도어 장비의 강점인 경량성, 내구성, 혁신성을 옷을 입었을 때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이를 통해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에서 공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 오픈 첫 날 기자가 찾은 팝업 스토어에는 헬리녹스 웨어가 정기적으로 출시하는 시즌 상품과 '에디션 시리즈1'이 전시됐다. 에디션 시리즈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담아 시즌 구분 없이 연속성 있게 전개되는 상품으로, 출시되는 순서에 따라 숫자가 붙여진다. 첫 번째 에디션 제품은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과 이클립스 팩 다운 베스트로 구성됐다. 경량화를 극대화해 착용했을 때의 부피와 무게감으로 느끼는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다. 포켓, 버튼 등도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고 바깥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출시되는 제품은 약 60개로 10만원대 티셔츠부터 40만~70만원대 재킷까지 다양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헬리녹스 웨어'는 단순한 의류 컬렉션이 아니라 헬리녹스가 축적해온 기술과 철학, 그리고 문화적 감도를 입는 또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될 것"이라며 “코오롱Fnc의 기술과 만나 기어와 웨어가 공존하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번개장터, 5년 연속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획득

번개장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식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5년 연속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ISMS 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인증기관이 정보보호·개인정보 관리체계 전반을 심사해 주요 정보자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 증명하는 국가 제도다. 번개장터는 이 기준을 5년 연속 충족하며 개인정보보호와 안전거래 환경을 지속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번개장터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시스템을 모든 거래에 확대 도입했다.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기 의심거래를 탐지해 구매자에게 알림 메세지도 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사기거래 비율은 90% 이상 줄고, 거래량은 2배 이상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달 2일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처 승격 후 처음으로 열린 '2025 위조상품 감정기술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융합형 AI 과학 검수 솔루션 '코어리틱스(Corelytics)'를 발표했다. 해당 기술은 딥러닝·비파괴 분석 기반으로 미세 구성 요소와 원소 조성을 6초 만에 판별해, 고정밀 위조품을 신속·정확하게 감별한다. 박병성 번개장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고객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와 사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ISMS 인증을 바탕으로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코어리틱스 등 혁신 기술 도입으로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인구감소위기 지역서 과일 6600톤 직매입 ‘역대 최대’

쿠팡은 올해 1~9월 주요 인구감소지역에서 매입한 과일 누적량이 6600톤(t)을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영암∙함평)·충북 충주·경북(성주∙의성∙영천∙고령) 등 7개 지역에서 사들인 물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들 지역은 인구감소지역 또는 인구소멸위험진입지역에 선정된 지자체들로, 쿠팡은 해당 지역에서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 등 30여가지 과일을 매입해 전국 새벽배송을 확대해 왔다. 매년 과일 매입량도 증가세다. 7개 지역에서 쿠팡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30t, 2023년 5610t, 지난해 5870t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미 9월 기준 지난해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만큼 연말까지 7000t의 매입량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쿠팡 측은 과일 매입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쿠팡의 물류 인프라가 도서산간·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돼 더 많은 지역 농가의 과일을 매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올 들어 농가 500곳과 협력하는 고령군(수박), 의성군(사과), 영암군 등과 판로 확대 업무협약를 맺거나 협업을 강화해 매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쿠팡은 전북 익산·경북 안동과 봉화, 충청 논산 등 전국 여러 지역들의 농축산물 매입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주요 사과 산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200t을 대량 매입해 신규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지역 농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 농가가 쿠팡을 통해 성장할수록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농가를 발굴해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본에 충실” 신세계라이브쇼핑, 남성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 출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신규 남성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첫 방송은 오는 25일 저녁 6시 30분이다. 이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이 최초로 만든 브랜드다. 이를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라이선스를 통해 재구성했으며 그룹 계열 패션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접 디자인했다. 제품 콘셉트로 '기본에 충실한 옷'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전 제품에 반영했으며, 불필요한 장식이나 화려한 디자인은 배제하고 고급 소재와 차별화된 패턴을 활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캐시미어와 울을 소재로 한 4종류의 상품을 선공개한다. 첫 방송에서는 캐시미어 재킷과 팬츠를 소개하며 제품 가격은 각각 15만9000원, 10만9000원이다. 신세계맨즈컬렉션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방송과 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향후 판매처를 신세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강성준 신세계라이브쇼핑 상품2담당 상무는 “신세계맨즈컬렉션은 고객의 구매 패턴과 리뷰 데이터를 정밀히 분석해 만든 브랜드로, 신세계의 색깔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남성 브랜드"라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숫자 못 박기 입법 NO…이커머스 정산주기 단축, 차등 적용돼야”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업체의 정산주기 개선 방향이 일괄 적용이 아닌 기업별 차등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정책 보호 대상인 중·소상공인, 소비자까지 전방위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정산주기 단축 규제의 경제적 영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각계 이해관계자들은 정부가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해 추진 중인 법정 정산주기 단축과 관련한 실효성을 따져보고, 균형잡힌 규제 설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플랫폼의 부도·회생 신청 문제가 잇따르면서, 입점·납품업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통업체의 판매대금 정산기한을 최대 20일까지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각각 특약매입 거래는 40일, 직매입 거래는 60일 이내 납품업자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실증적 데이터 기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업태별·규모별 시장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정산주기 단축 시 시장 전반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유 교수는 “정산 주기를 20일로 줄이면 긍정적 관점에서 당장에 납품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부정적 측면이 더 크다"면서 “정산주기 축소 후 52주(1년)쯤 입점·납품업체의 평균 74%만 플랫폼과 파트너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규모를 고려해 1년 간 최대 약 21조원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중소 플랫폼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 결과 60일 대비 20일에서 이들의 연간 피해액 규모 차이가 약 2.4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부담이 늘어날 경우 재고비용 감축을 위해 상품 수를 축소하고, 그만큼 군소업체의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또한, 유 교수는 직접 물건을 사서 판매하는 직매입형 플랫폼의 피해가 더 크다고 전망하며, “중개형 플랫폼의 독과점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내 플랫폼의 재무 부담 증가와 함께 상품 다양성·가격 경쟁력이 줄면서 보다 싸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중국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토론자들도 플랫폼 모델 및 업체의 재무 건전성 등 시장 현실을 고려한 차등 정산 방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다양한 문제점을 짚었다. 토론에 참여한 전성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상위 20% 매출이 나머지 80%를 압도하는 오프라인 유통과 달리, 롱테일 특성상 온라인은 상위 20%가 전체의 절반도 못 미친다"며 “플랫폼 규제 시 직접적인 영향은 롱테일로 향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끊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유럽·일본 등에서는 정산주기가 최대 60일로 정해져 있고, 미국과 중국 등은 규제 없이 유통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산주기 단축이) 성장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나 벤처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 기한을 숫자로 못 박는 입법 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신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전 규제보다 사후 규제로 바꿔 법원을 통해 부당한 약정인지, 정당한 약정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산주기와 관련한 불공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내용이 담긴 약관규제법을 통해 충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산주기 단축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선택권 축소·서비스 품질 저하·환불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전자상거래법상 최대 3개월까지 청약철회권 보장을 보장하는데, 정산이 이보다 앞서면 환불 재원이 소진돼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된다. 이는 가장 큰 모순"이라며 “정산 압박으로 플랫폼의 유동성이 악화되면 적립금과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도 축소돼 소비자 혜택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7년만에 새로운 스토어 로고 및 BI 공개

패션기업 무신사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스토어 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Brand Identity) 체계를 공개했다. 기업으로서 무신사의 CI(Corporate Identity)와 온·오프라인 스토어 및 서비스로서 무신사의 정체성을 분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지역을 포함한 사업 영역 확장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공개된 새로운 무신사 스토어(MUSINSA STORE) BI는 기존에 영문 대문자 'MUSINSA'로 쓰였던 로고를 더욱 두껍고 단단하게 표현했다. 여기에는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오프라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며 한국을 상징하는 K패션 대표 기업으로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BI는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에서 운영중인 편집숍과 향후 오픈 예정인 신규 점포 내·외부에 부착할 안내판, 사이니지 등에도 적용된다. 특히 오프라인 스토어에 두꺼운 새 BI를 적용하면 가시성이 높아져 고객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번에 무신사 스토어 BI를 리뉴얼한 것은 단순히 로고를 업데이트하는 차원을 넘어 무신사의 달라진 기업 규모와 비즈니스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에코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신사는 BI 리뉴얼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더 볼드하게, 새로워진 무신사'를 슬로건으로 브랜딩 캠페인을 펼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랜덤 쿠폰과 무신사머니 지급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대였던 무신사는 7년만에 10배 이상 성장을 통해 1조 매출을 돌파했고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넘어서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과 비즈니스 영역을 키워오고 있다"며 “이번 BI 리뉴얼 발표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스토어 성장은 물론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이뤄내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서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내 주변 가게 우선 노출” 배민, ‘픽업 주문’ 편의성 개선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픽업 주문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민은 올 4월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앱 개편과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UI 개편도 픽업 서비스 강화 전략의 하나로, 먼저 픽업 서비스 가게 검색 시 고객이 위치한 주변의 가게가 우선 노출되도록 했다. 고객이 설정한 배달 주소지 인근 가게가 노출됐던 기존과 달리 현재 고객이 있는 곳 주변으로 변경해 픽업 주문의 편의성을 높였다. 재주문 결제 방식도 간소화했다. 커피를 자주 픽업으로 이용한 고객이 커피 관련 검색 시 최근 주문한 가게와 메뉴 목록이 바로 노출되고, 장바구니 과정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정우 배달의민족 신규성장추진실 실장은 “픽업 서비스 개선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픽업 주문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업주분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시길 바란다"며 “픽업 주문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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