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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남친과 로맨틱 호텔 데이트 어때요~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명호텔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로맨틱한 기념일에는 평상시보다 남여 여인 커플의 방문율이 높아 호텔가 '특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호텔의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와 협업한 프로모션으로 공략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조선팰리스, 웨스틴조선 서울, 레스케이프는 일제히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격물공부의 플로리스트가 엄선해 준비한 스타일링 꽃으로 객실을 꾸민다. 조선팰리스와 레스케이프는 각각 객실 패키지 '스윗하트 인 블룸'(Sweetheart in Bloom)과 '러브 인 레스케이프'(Love in L'Escape)를 통해 꽃다발을 선사하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패키지를 준비해 꽃다발 또는 센터피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각 패키지에 호텔별 객실 타입에 따라 케이크, 초콜릿, 샴페인, 와인 등을 포함해 연인들이 더욱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프러포즈 계획을 세운 연인들에게 야경만한 '지원군'이 없다. 도심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시그니엘 서울의 79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서울을 내려다보며 한껏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 더 라운지는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밸런타인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랍스타, 한우 안심구이 등 6코스 요리와 로제 샴페인 한 잔으로 구성돼 있다. 또 스페셜 디저트 세트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 '러브 블리스'(Love Bliss)를 준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이어 신라호텔의 마스코트 '신라베어'를 활용한 밸런타인데이 한정 상품을 출시한다. 여름 시즌에는 '애플망고빙수'(애망빙)라면 겨울 시즌은 케이크라고 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특화됐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핑크 버전의 신라베어 케이크, 딸기 프레지에 케이크, 미니 신라베어를 형상화한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특히, 신라베어 케이크는 인형의 질감과 봉제선, 포즈 등 디테일을 살린 크리스마스 버전에 초코 종류를 늘리고 잼을 넣어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초콜릿은 키링 사이즈로 제작돼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연인을 위한 객실 패키지 '에버래스팅 모먼트'(Everlasting Moment)를 통해 한정판 커플 신라베어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에 맞춰 호텔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프로모션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분위기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케이크, 꽃 장식, 디너, 디저트 등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GV,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삼두마차’ 활약

CJ CGV가 지난해 기술력과 해외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10일 CGV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95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영업이익도 759억 원으로 54.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여 나란히 5880억 원(전년대비 68.8%), 170억 원(20.4%)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에 CGV는 국내사업에서 매출 7588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7.4% 늘었지만, 영업손실 76억 원의 수익개선 과제를 남겼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흥행작 부족으로 관람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CGV의 지난해 전체 실적 상승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특별관 '스크린(SCREEN)X'의 해외진출 확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시장에서 성장 △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업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긍정 작용한 결과라는 점이다. 특히 CJ 4D플렉스는 매출 1232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스크린X 상영관 도입이 늘어나 매출을 전년 대비 70%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또한, 콘텐츠 라인업 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흑자에 마침표를 찍었다. CGV는 고무적인 지난해 성과를 지속해 가기 위해 해외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스크린X 기술특별관 확대,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에 따른 글로벌영화시장의 성장 견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 등을 다각적으로 집중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별화된 DX(디지털전환) 기술을 통해 대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VFX스튜디오·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기술 특별관인 SCREEN X와 4DX의 글로벌 확산과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국내외 멀티플렉스 운영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스타트업이 누적 배송 1천만건 돌파 ‘눈길’

배송 스타트업 체인로지스가 서비스 '두발히어로' 누적 배송 1000만 건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체인로지스는 10일 두발히어로 배송실적 발표와 함께 두발히어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123억원을 기록하며, 첫 100억 원 이상 매출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자사 주력 서비스인 두발히어로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국에 당일도착 배송을 제공할 수 있는 배송·물류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지역에 대한 당일도착 배송 확장에 성공했다. 올해는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로 권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소규모 플필먼트 센터(MFC) 기반의 1시간 배송서비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컬리'의 1시간 배송 커머스인 '컬리나우'의 배송사로 선정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하이마트, 올해 실적반등 카드 ‘가구와 동맹’

지난해 외형·수익성 모두 동반 하락한 롯데하이마트가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가전·가구 결합 형태의 매장 확대와 함께 약점으로 꼽히던 이커머스 서비스 강화 등 온·오프라인 판매 활로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현재 전 점포 직영으로 운영 중인 매장 체제를 가맹점으로 일대 전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매 시너지 효과가 높은 타사 가구·인테리어 매장에 하이마트 전자제품을 전시해 매출을 높이는 방식의 전략적 가맹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이번 신사업 추가는 협업 브랜드 입점으로 판매 연계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함이다. 가전·가구 등 내구재는 이사·결혼 등 교체 수요가 발생할 때, 가구 구매 시 가전도 함께 사들이는 소비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비 접점 확대 차원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스토어 포맷 혁신'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 광교 내 한샘 직영점에 입점했으며, 반대로 그해 11월에는 인천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에 한샘 점포를 들이는 등 가구·가전 협업 형태의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광교점의 결합판매 시범운영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하면서, 올해도 동일한 유형의 점포 확대를 이어간다. 기존 매장의 경우 가전·인테리어 결합 상담이 가능한 점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협업 사례가 누적된 만큼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향후 신사업 첫 파트너사로 한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제 막 정관 변경을 시작해 첫 삽을 뜬 시점이라,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한샘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신사업 검토 단계에서 한샘을 제외하고 사업을 구상하기 힘들기는 할 것"이라고 설명.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하락세인 외형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연매출은 2조3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65억원 감소해 외형·수익성 모두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대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매장 리뉴얼·자체 브랜드(PB) 강화·해외 브랜드 소싱 확대 등으로 오는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만 각각 매출 2조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거둔다는 실적 전망치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판매 활로 효율화 측면에서 고질적 문제였던 온라인 비중 확대도 꾀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롯데하이마트 매출 비중은 각각 오프라인이 80%, 온라인이 20% 수준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연계 작업 마무리를 예고한 만큼, 올해부터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고객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대일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오늘설치, 전문가 화상 상담 등 온라인 쇼핑 고객의 고충을 해소시키는 안심 커머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 빅히트’ 아모레퍼시픽, ‘탈中 다변화’ 통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화권에서 꺾인 날개를 미주 지역에서 활짝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은 5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사업 재편을 경영방침으로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미주 매출 실적이 중화권(51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미주 지역의 급성장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사업 총 매출은 20.6% 늘고, 영업이익도 1042억 원을 올리며 마침내 흑자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중점을 뒀던 중국시장 의존도를 덜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으로 시선을 돌린 '시장 다변화' 전략의 성공을 증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미주지역 매출 성과의 중심에는 라네즈·코스알엑스·이니스프리 등 자회사 브랜드의 활약이 컸다. 2018년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은 라네즈는 K팝을 비롯한 K콘텐츠의 열풍이 K뷰티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11~12월 열린 미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BFCM) 행사에서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이 립 트리트먼트 부문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덕분에 라네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7% 급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3년 자회사에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해 미주 지역 성공을 일궈냈다.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피부톤 맞추기 어려운 한계를 색조 대신 기초제품으로 전환해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피부 고민 해결 효과를 담은 '더 RX' 라인 제품의 인기로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2분기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문 1위에 올랐다. 미주 지역 히트에 고무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고삐를 당긴다. 코스알엑스와 마찬가지로 스킨케어에 중점을 둔 더마(피부)뷰티 브랜드 에스트라가 지난달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연초에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에스트라와 헤라 등을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록 시장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됐지만, 중국의 거대 수요를 감안해 현지 유통 조직의 구조적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통업계, 내수부진·통상임금에 영업이익 감소세 ‘시름’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기업들이 지난해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출점·리모델링 등으로 매출은 다소 성장한 곳이 많지만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지난해 말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이 인건비 증가에 영향을 미쳐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4974억원, 영업이익 47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명절상여금과 성과급을 통상임금으로 산입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오는 11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매출 4조2200억원, 영업이익 2840억원 가량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소비침체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3.9%,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가 인건비 532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실적부진의 아쉬움이 더 컸다. 이마트의 경우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매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1.3% 가량 줄어 2022년 이래 3년째 매출 29억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반영됐던 2023년에 비하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2020년 2372억원, 2021년 3168억원에 비하면 아쉬운 규모다. 편의점은 백화점, 마트에 비해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 충격이 덜하지만 고물가 등 소비침체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편의점 GS25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6551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수치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이 8조6661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수퍼마켓(GS더프레시)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홈쇼핑(GS샵)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주력인 편의점 부문의 실적이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 악화의 결과를 가져온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수퍼마켓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광고·판촉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11일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으로, 증권가는 BGF리테일이 지난해 매출 8조6420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0.4% 가량 증가한 수치로, BGF리테일 역시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 둔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올해에도 고물가, 정국 불안정성 등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유통기업들이 경영효율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쇼핑, 지난해 매출·영업익 감소 “내수부진·통상임금 영향”

롯데쇼핑이 내수부진 장기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 줄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는 경기침체와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점포 효율화 등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한 점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5372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해 내수침체 장기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해외사업이 선방하며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고 롯데마트 역시 국내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대비 4.7% 줄었으나 해외사업부는 3% 늘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을 통해 '롯데타운 잠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을 지속하고, 롯데슈퍼는 가맹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내수부진에도 실적 선방 신세계, 올해 기대해 볼까

신세계가 지난해 내수부진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면세업계 불황으로 면세점 사업이 영업적자로 돌아섰으나 신세계까사 등 다른 계열사가 선전한 점도 올해 실적 회복의 기대요인으로 평가된다. 6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4974억원, 영업이익 47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것은 대규모 디저트 전문관, 고급 푸드 홀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가 매출효자 노릇을 하면서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선보인 고급 푸드 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도 강남점과 인근 JW메리어트호텔서울을 연결하는 지하공간에 와인매장 등 고급 외식공간을 선보여 백화점과 매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명절상여금과 성과급을 통상임금으로 산입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신세계는 이러한 통상임금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는 면세점 사업도 지난해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5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중국인관광객 급감, 임차료 부담 등 면세업계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늘었지만 통상임금 산입이 적자전환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패션·뷰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이상고온에 따른 가을·겨울 아우터 의류 매출 저조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1조3086억원으로 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45.0% 감소했다. 다만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외에 다른 계열사의 선전에 위안을 삼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JW메리어트호텔서울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지난해 매출 3753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으로 각각 7.3%, 7.9% 늘었다. 지난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는 소파 브랜드 '캄포'와 숙면을 위한 매트리스 '마테라소'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매출은 14.6% 늘고 영업이익은 신세계 편입 이래 처음 흑자로 올라섰다. 신세계라이프쇼핑 역시 지난해에 15.6% 증가한 3283억원의 매출과 34.1% 증가한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22년 신세계 그룹에 편입된 이래 최고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새단장, 서울 중구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 등 상권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회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하이마트, 지난해 영업익 17억원 전년比 79.1%↓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35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9.7%, 79.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과 4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라 발생한 비용(102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상반기까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 장기화, 백화점업계의 프리미엄·혼수 가전 성장, 가전 제조사의 구독 사업 확대 등의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직영사원·판촉사원의 이원화된 인력 구조로 영업 활동의 한계, 점포 효율화 과정에서의 폐점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내부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7월 1300여명의 판촉사원 공개채용을 통한 직영사원 운영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점 매출이 4분기부터 신장 추세로 전환했고, 이커머스도 직매입 자사몰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시작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업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5년간 축적된 2100만여 건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마련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구매주기 고도화를 진행해 상담 전문성도 강화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목표 실적은 각각 매출은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라며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추억의 명화 재개봉 붐…‘러브레터’ 10만명 넘겨

극장가에 '추억의 명화' 재개봉 붐이 일고 있다. 명작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하는 관객이 늘어나고, 재개봉작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앞다퉈 '명작 리바이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재개봉작 첫 테이프를 끊은 명화는 지난 1999년 국내 첫 상영한 일본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다. 새해 1월 1일 메가박스가 개봉 30주년(1995년 일본 개봉)을 기념해 단독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벌써 국내관객과 9번째 재회했음에도 여전한 흥행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개봉 첫날 관객 1만4957명을 불러들여 박스오피스 깜짝 1위에 올라 화제가 불러일으킨데 이어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국내 재개봉작들 가운데 10만 관객을 끌어들이는 전무후무의 대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25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실제로 국내 첫 개봉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40~50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동시에 20~30대 MZ세대 영화팬들의 유입도 늘어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디지털 콘텐츠와 밈 등으로 영화를 즐기다 스크린에서 처음 접한 젠지세(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 정보가 없어도 여주인공이 새하얀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잘 지내시나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각종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광고 등에서 패러디돼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 감성적 연출, OST 등 앙상블이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이다. 또한, '러브레터' 여주인공이었던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한국 재개봉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에 대한 세인들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로 자리 잡은 명작 재개봉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린 할리우스 영화 '클로저'(감독 마이크 니콜스, 2005년 개봉)도 20년 만에 돌아왔다. 5일 롯데시네마의 '애니버서리 페스타'(ANNIVERSARY FESTA)를 통해 공개된 '클로저'는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개봉 당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한 아일랜드 출신의 데미안 라이스가 부른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 OST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8년 전 가슴에 따듯한 울림을 전한 '원더'(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2017년 개봉)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CGV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 프로젝트의 4번째 선정작이다. 스토리는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헬멧을 쓰고 살아가는 소년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어 분)가 세상 밖으로 나와 편견에 맞서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이 부모로 호흡을 맞추며 가족애와 우정, 사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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