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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통합 멤버십’ 전략 먹혔다…결제 건수∙교차 구매 ‘쑥’

GS리테일의 통합 'GS 올(ALL) 멤버십'이 출시 후 7개월 만에 신규 가입자가 100만명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멤버십 회원의 월평균 결제 건수도 기존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이 멤버십은 GS25, GS샵, GS더프레시 등 GS리테일 브랜드의 포인트 적립 체계를 통합한 서비스다. 어디서든 적립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3개 브랜드 중 적용된 가장 높은 등급 혜택을 나머지에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멤버십 도입으로 포인트 사용도 활성화됐다. GS25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나머지 브랜드에 활용하는 교차 사용 패턴이 늘어나 GS ALL 포인트의 사용률은 60%에 이른다. 2개 이상 브랜드를 함께 이용하는 교차 구매 고객도 8% 증가했다. GS ALL 멤버십의 흥행은 GS 페이(Pay), 우리동네GS 앱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멤버십 활성화와 함께 GS Pay 가입자 600만명, 우리동네GS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30만명을 넘는 기록도 달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GS리테일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멤버십 혜택을 고도화하고, 금융·엔터테인먼트 등 생활 밀착형 제휴를 넓혀 고객 록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GS 올 멤버십은 GS리테일의 다양한 브랜드를 하나로 연결해 고객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통합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폭넓은 제휴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국민 모두가 보유하고 싶은 대표 멤버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합작사 출범 후 첫 발’ G마켓, 라자다 손잡고 해외 판로 확대

G마켓이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LAZADA)'와의 제휴로 해외 판로 확장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관계사 중 하나인 라자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 1억6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G마켓 상품을 라자다와 연동해 현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공급 상품 수는 약 2000만개에 이른다. G마켓 입점 셀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의 현지 고객층을 기반으로 신규 매출 확보 기회를 창출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만든 합작회사(JV)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G마켓의 약 60만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제휴는 합작사의 첫 협업 성과다. G마켓은 동남아시아 진출에 이어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기진출한 200여개 국가와 지역 시장으로 판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라자다 상품 연동 서비스는 쉽고 간편한 판매 편의성이 강점이다. 판매자는 G마켓의 판매 관리 사이트(ESM PLUS)에서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쳐 라자다에 상품을 연동할 수 있다. 상품 관리, 주문, 배송 등 판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은 국내 판매 방식과 동일하다. 국내 상품번호와 주문번호가 라자다에 연동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상품 상세정보도 자동 번역 기능으로 현지 언어로 노출된다. 물류서비스도 간소화했다. 판매자는 판매된 상품을 인천 소재의 라자다 물류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된다. 이후 국제 배송과 고객 응대는 G마켓과 라자다가 함께 담당한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라자다 상품 연동은 국내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G마켓의 우수 판매자들이 해외시장을 배경으로 매출 증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1500톤…역대 최대

쿠팡은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이 1500톤(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1~8월에만 1000t 이상을 사들이며 지난해 10월 대비 '최단기간 1000톤 매입' 기록도 두 달 앞당겼다. 쿠팡은 연말까지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만 1800t을 넘긴다는 목표다. 2021년 500t을 기록했던 쿠팡의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물량은 4년 새 3배 증가했다. 초기 3~4종에 그쳤던 취급 어종도 현재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종까지 다양화했다.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군에 이어 올 7월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어 옥돔·갈치·문어·뿔소라·홍가리비 등을 산지직송 품목에 더했다. 이 밖에 신안·완도·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상지역 등으로 매입 지역 범위도 확장했다.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을 꾸준히 늘리는 이유는 지역 어민과 수산물 업체들의 유통비 부담 감소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수산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쿠팡은 중도매인·도매시장 등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없앴다. 갓 잡은 수산물을 즉시 포장·검수해 냉장 탑차로 배송하고, 다음 날 새벽 고객 식탁에 올리는 방식이다. 오후 1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배송이 원칙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유통 구조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산지직송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민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획전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수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24, 韓 편의점 최초 ‘라오스’ 깃발 꽂았다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 최초로 라오스에 상륙한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캄보디아, 올 8월 인도에 이어 네 번째 진출국이다. 2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소재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가맹 사업자가 현지 기업과 계약한 이후 가맹 희망자에게 일정 지역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MF 계약을 맺은 코라오그룹은 지난 1997년 비엔티안에서 시작한 자동차조립, 판매사업에 이어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의 다양한 사업까지 폭을 넓혀 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소매 유통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하이퍼마켓 형태의 '콕 콕 마트(KOK KOK Mart)', 편의점 형태의 '콕 콕 미니(KOK KOK MINI)'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을 계기로 이마트24는 코라오그룹이 운영하는 콕 콕 미니 50여점을 이마트24 매장으로 순차 전환면서,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마트24는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캄보디아와 인도, 라오스 모두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진출한 것이다. 2019년 677달러에서 2023년 838달러로 라오스의 1인당 식품 소비액이 연평균 5.5% 늘어난 점에 비춰볼때, 현지 유통채널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마트24가 새 진출국으로 라오스를 눈여겨 본 이유는 소규모 유통채널이 부족한 현지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 중심의 라오스 특성상 편의점의 경우 태국계 편의점과 코라오그룹의 콕콕 미니 등 120여곳이 전부다. 젊은 층 위주로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한류 열풍의 인기가 높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해외 진출을 통해 이마트24의 자사 상표(PL, Private Label) 상품 수출 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지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라오스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형마트 3사,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업계가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10일 간 '피코크 한우갈비 등심세트'·''피코크 한우 갈비세트 3호' 등 10만원대 초반의 본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20% 할인가로 선보인다. 수입육의 경우 사전예약 상품이던 '조선호텔 와규 프리미엄 세트'의 행사카드 할인율을 20%에서 30%으로 확대해 14만7000원에 판매한다. 수산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혜택가를 본판매에도 66개 전 품목 그대로 유지한다. 가격대별 맞춤형으로 주류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마트 단독으로 전용잔을 함께 증정하는 '글렌알라키 12년(700㎖, 영국)'을 9만6800원에, '케이머스 카버네 소비뇽 2022(750㎖, 미국)'를 14만8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품목별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과일은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세트 구색을 25% 가량 늘렸다. 초저가 핸드캐리형 상품을 추가했으며, '충주사과 3㎏(11~12입, 박스, 국산)'를 2만9900원, '나주배(5~6입, 박스, 국산)'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한우는 10만원 미만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한 금액별로 선보이며, 올해는 명절 최초로 생버섯 선물세트 2종을 준비했다. 생(生)화고버섯세트(생표고 1.5㎏, 국산)'와 '참송이버섯 특 세트(1㎏)' 로 두 제품 모두 최종 혜택가 기준 4만9900원이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멤버십 회원은 최대 50% 할인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카드 결제 시 금액대별 즉시 할인이나 상품권을 증정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 본판매 기간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위주로 물량을 집중했다. 전체 선물세트의 약 69%를 3만원 미만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신선식품의 경우 김 등 1만원대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7% 가량 늘렸다. 특히, 대표 실속형 선물세트인 김 등 수산 선물세트는 10+1 덤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그로서리 선물세트도 2~3만원대 제품을 약 36% 확대했으며, 인기 가격대인 10만원대 상품도 15% 늘렸다. 축산물의 경우 매 명절마다 수요가 높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16만8000원)'·'농협안심한우 정육 냉동세트(14만4000원)'를 선보인다. '보먹돼 BBQ라인업 냉장세트(3만7800원)' 등 가성비 상품도 내놓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그룹, 정기인사 단행…키워드는 성과주의·세대교체·여성

신세계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 키워드는 '성과주의·세대교체·여성'으로 요약된다. 면세·패션·건설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수장들이 물갈이됐으며, 신규 임원의 44%를 40대 젊은 피로 대거 중용했다. 더불어 그룹 최초로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까지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뒤 단행한 첫 인사다. 이마트 부문은 '이커머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 기조가, 백화점 부문은 계열사 성적별 '신상필벌' 인사 기조가 두드러졌다. 인사 내용을 보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기존대로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문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함께 맡게 됐다. 백화점 부문에선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면세점을 맡고 있는 신세계디에프, 신세계라이브쇼핑 3개사 수장이 교체됐다. 문 대표가 겸직하게 된 신세계라이브쇼핑 이외 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디에프 새 대표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맡으면서, 이들 모두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과 에스에스지(SSG)닷컴 수장이 교체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앞둔 지마켓 신임 대표로는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의 유일한 외부 인사로, 그는 알리바바의 산하 플랫폼인 라자다 출신 이커머스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신세계 이커머스의 또 다른 기둥은 SSG닷컴 새 대표로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공급망관리(SCM) 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 신임 대표에는 임형섭 기업간거래(B2B) 담당이 내정됐다. 임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B2B·이커머스 채널 확대를 통한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과제를 맡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새 대표로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특히, 이번 정기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40대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된 점이다. 신임 임원 3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40대다. 기존 임원 비율의 16%였던 40대 비중이 약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의 경우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뿐 아니라, 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발탁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로 선임된 서민성 대표는 1980년생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으로, 특히 이승민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면서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NS푸드페스타’에 녹아든 하림 경영 철학…김홍국 회장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물류센터가 생산 공장과 농장에 가까이 있어야만 주문 후 (상품을) 바로 공급할 수 있고, 최고의 맛과 품질로 제공할 수 있다. 지금은 이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다."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을 통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 같이 밝히며, 신선함을 중시하는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으로 '초신선 식품과 물류 혁신'을 제시했다. 하림의 초신선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NS 푸드페스타는 2008년부터 NS홈쇼핑이 개최해 온 식품 문화축제다. 지역경제 활성화·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골자로, 2022년부터는 모회사인 하림그룹의 식품 생산공장이 위치한 익산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NS푸드페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신선 직배송 식품플랫폼 '오드그로서' 브랜드존도 최근 하림이 '초신선 플랫폼'을 표방하며 내놓은 것이다. '당일 생산, 당일 출고' 원칙답게 이 플랫폼은 생산지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당일 직배송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계란·채소 등 판매하는 상품의 '맛 피크타임'이 지날 경우 배송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날 현장에 마련된 시식존에서도 당일 도계한 닭고기 요리를 직접 먹어보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위해선 물류 보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풀필먼트 하림을 구축한 덕에 물류 보관 시간을 없애 C2C(개인 간 거래)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류 혁신은 유통 단계에서 창고 보관·박스 포장 등 중간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가능했다.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미식투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견학한 코스는 더미식 장인라면을 만드는 하림 '퍼스트키친' 면제품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스마트 풀필먼트센터(풀필먼트 바이 하림) 순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물류센터는 주문 시 입력된 제품 크기와 높이, 냉동·냉장·상온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해 적합한 패키지를 자동 추천해준다. 운송장 라벨도 자동 부착해주는 오토라벨러까지 도입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 합포장 시스템도 갖춰 상온·냉장·냉동 구분 없이 단일 박스에 담아 배송해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가 함께 있는 곳은 더러 있었다"면서 “다만, 생산지와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상하차나 포장 없이 물류 센터로 바로 (생산 제품을) 이송해주는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림그룹은 사육·가공·제조·유통·배송까지 수직계열화한 통합 구조를 바탕으로 초신선식품 등 식품사업 고도화에 힘 쏟고 있다. 퍼스트키친 설비 투자도 지속한다. 생산능력을 풀가동 중인 1공장을 제외하고, 라면공장인 2공장의 생산라인을 현재 3개에서 내년 말까지 총 6개로 점진적으로 늘린다. 기존 익산 망성·함열 공장에 이어 왕궁에서도 세 번째 식품 클러스터를 짓고 있으며, 해당 공장 완공 시 총 5㎞에 이르는 결합 통로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26~27일 이틀 간 진행하는 올해 행사에는 익산 대물림 맛집 홍보관·지역 농특산물 전시·시식 코너를 비롯해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의 시식 부스 등이 준비됐다. 행사의 꽃인 요리경연대회는 올해 일반인·대학생·아빠와 자녀·글로벌(재한 외국인) 등 4개 부문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30여 팀이 참가했다. 지역 상생 차원의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눈에 띄었다. 청년창업페스타,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지역식품 전시 및 판매 등 공익행사는 물론, 프레시마켓·상생마켓·향토음식 체험관 등도 마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산자위 국감 ‘유통가’ 수장 줄소환…증인 명단·사유보니

오는 10월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유통가 수장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총 15명의 증인, 12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증인 명단에 오른 유통업계 인사로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 회장,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호 W컨셉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다. 산자위는 쿠팡을 대상으로 정산 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신세계에 대해선 온라인 플랫폼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 실태를, 무신사와 W컨셉에 대해선 플랫폼과 판매자 간 수수료 문제 등 공정성 여부 등을 점검한다. 다이소는 거래 공정성과 중소기업 제품 모방 화장품 출시 등 불공정 행위 여부와 관련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자위는 우아한형제들에 배달앱 불공정 운영과 소상공인 비용 전가 문제 사항 확인, 플랫폼 산업 독점 문제 등 배달 플랫폼와 관련할 질의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알리바바닷컴, 8월 K-식음료 페이지 순방문자 185% ‘쑥’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8월 말 플랫폼 내 한국 식음료 상품 페이지의 순방문자 수(UV)가 전년 동기 대비 185%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올 7월 인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A)' 도입 후, 8월 한 달 간 UV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멕시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비즈니스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은 TA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역 솔루션을 통해 K-푸드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TA는 수출 실적과 직결되는 핵심 채널로서의 효과가 입증됐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적 지원을 통해 한국 식품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식품기업들도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품 소재 사업 브랜드 '플레이버링크'는 올해 알리바바닷컴의 지원으로 참가한 2025 '일본 국제식품전시회 (JFEX)'를 계기로 일본 대형 유통업체 돈키호테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닷컴을 전략적 수출 채널로 삼아 일동후디스는 200여개국, 5000만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와의 연결, 지역 맞춤형 마케팅으로 글로벌 단백질 및 건강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천호엔케어는 알리바바닷컴 내 전용 브랜드 페이지를 구축해 맞춤형 건강식품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대구서 첨단 스마트물류센터 구축…618억원 투입

쿠팡이 대구광역시에 600억원 이상을 들여 다양한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한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광역시청에서 대구시와 스마트물류센터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11월부터 운영 예정인 대구 스마트물류센터는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내에 약 618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7만5000㎡(약 2만2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8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쿠팡은 인력 채용 시 대구 시민을 최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스마트물류센터는 물류창고와 배송거점을 복합한 물류 인프라 형태로 운영되며, 첨단 자동화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쿠팡 로켓배송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수요량 예측으로 고객의 주문빈도가 높은 주요 상품을 고객과 보다 가까운 곳에 두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쿠팡은 대구·경북 지역의 로켓배송 권역을 더 넓히고, 고객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쿠팡의 전국 단위 물류망을 통해 지역 생산자와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유통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대구 스마트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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