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유해 상품 멈춰”…수입협회, 안전 기준 미달 해외 직구품 걸러낸다

한국수입협회는 본격 여름 휴가철에 앞서 해외 직구로 유통되는 물놀이 용품을 포함한 하계 제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협회가 지난해 9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체결한 해외 직구 상품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의 일환으로, 계절별 수요가 높은 상품에 대한 집중 검사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협회는 KTR·KCL·KATRI·KOTITI·FITI 등 국내 주요 시험·검사 기관 5곳에 검사를 의뢰해 6월과 7월 총 249개 여름 시즌 품목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검사 결과, 201개 제품(80.7%)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반면, 48개 품목(19.3%)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측이 즉각 판매를 중단하고, 동일 상품이 재등록되지 않도록 플랫폼 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장의 확산과 함께 소비자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해외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여름 용품을 시작으로 9월 캠핑·제수 용품 등 계절별 주요 수요 품목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직구 환경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수입협회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외 직구 상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 차원의 선제 대응 체계를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샵, 여성복 PB ‘르네크루’ 새단장…한혜연 총괄

GS샵은 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 '르네크루(Lenécru)'를 10년 만에 리브랜딩(Re-branding)해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르네크루는 2015년 GS샵이 자체 기획해 공개한 여성복 브랜드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FW)부터는 '프리미엄 페미닌'을 콘셉트로 GS샵 핵심 고객인 '4554 영거 앤 와이저(Younger&Wiser)' 여성 고객 요구에 맞춰 소재와 디자인, 아이템 등을 재정비해 선보인다. 리브랜딩 중심에는 국내 최정상급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있다. 먼저 한혜연은 '섬세하고 따뜻한 여성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설정했다. 또한, 상품 원단부터 디자인, 스타일링과 모델 구성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글로벌 패션계의 큰 흐름인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를 구현해냈다. 르네크루 FW 첫 상품은 오는 22일 밤 10시 45분 방송, 26일 밤 9시 45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혜연 디렉터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브랜드부터 개별 아이템 디자인에 대한 설명,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한다. 22일 방송에는 △플리츠 와이드 팬츠 △이탈리아 시어 풀오버 △뷔스티에 등의 아이템을 소개한다. 26일에는 울 100% 재킷과 팬츠 셋업, 코튼 셔츠 등 르네크루 핵심 아이템을 공개한다. 최보라 GS샵 패션1팀 상품기획자(MD)는 “고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노력과 에너지를 쏟았다"라며 “르네크루는 단순히 한 벌의 옷이 아니라, 고객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과 취향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NS홈쇼핑, ‘전남 고흥쌀’ 판매·홍보 나선다

NS홈쇼핑은 지난 8일 전남 고흥군청에서 고흥군, 흥양농협과 함께 '고흥쌀 판매 촉진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NS홈쇼핑은 자사 TV 채널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흥쌀의 판매와 홍보를 지원한다. 고흥군은 고흥쌀의 품질 보증과 생산 지원을, 흥양농협은 안정적인 공급˙품질관리˙개선을 각각 담당한다. 흥양농협 매출 기준 NS홈쇼핑은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76억원의 고흥쌀을 판매했다. 협약을 계기로 고흥군이 보증하는 고품질 쌀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 이후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흥양농협을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일조 시간이 긴 평야 지대와 청정 해풍을 맞고 자라 무기 성분 함량이 높은 고흥쌀의 특장점을 듣고, 담당자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업계 최고의 상품화 경험과 품질관리 역량을 백분 활용해 고흥군 농가의 판로 개척과 마케팅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지자체, 지역농협, 유통사 간 상생협력의 우수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온라인’ 고객 유인 효과 톡톡

패션기업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과를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로 이어가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 회원이 온라인과 동일한 혜택을 오프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O4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무신사 회원 적립금 지급 △적립금 선할인 △오프라인 구매 내역 온라인 연동 △상품 후기 작성 등이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오프라인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처음 이용한 고객이 무신사 앱으로 유입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신규 고객에게 브랜드를 경험하는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온라인 전환으로 이끄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2021년 5월 서울 홍대를 시작으로 매장 수와 지점을 전국으로 확대해 올해 7월까지 28개가 운영 중이다. 누적 방문객 수는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실제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무신사 신규 가입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무신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 큐알(QR)코드를 통해 플랫폼에 신규 가입한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 최초 구매 후 온라인 첫 구매로 이어지는 교차 구매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 6월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입된 첫 교차 구매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온라인 구매 시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입점 브랜드 상품까지 함께 구매해 플랫폼 전반의 거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또 온·오프라인 후기를 통합해 제공하는 시스템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는 올 2월부터 전국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온라인 후기 작성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무신사 앱에서 오프라인 구매 내역을 확인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온라인과 동일하게 후기 적립금을 받는다. 이 효과로 매달 약 1만 건씩 오프라인 구매 후기가 늘어 7월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구매 후기는 4만3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무신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온라인 강자' 이미지가 강했지만, 무신사 스탠다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오프라인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기업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온라인 운영을 통해 쌓은 강점을 오프라인 환경에 맞춰 적용해 브랜드 경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신사 스탠다드를 구매하는 고객이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경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O4O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수출 호조에 금값 된 김값…20년 만에 ‘김 비축’ 부활 추진

국민 반찬으로 불리는 김 가격이 1년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20년 만에 '마른 김 비축 제도' 부활을 추진한다. 값이 쌀 때 대량 매입해 저장한 뒤 가격이 급등하면 시중에 풀어 가격 안정을 꾀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는 마른김 비축 도입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예산 증액을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산물 비축 예산은 1751억원으로 현재는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6종의 대중성 어종과 천일염만 비축 대상이다. 양식이 가능한 김은 현행 제도상 비축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른김 비축 제도는 1979년 처음 도입돼 2006년까지 운영됐다. 당시 가격 폭락과 장기 보관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마른김 가격이 평년 대비 40% 이상 뛰면서 재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마른김(중품·10장) 평균 소매 가격은 1352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2% 높다. 올해 연평균 가격은 1384원으로, 2023년(1019원)과 2024년(1271원)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K-푸드 열풍에 따른 수출 급증이 있다. 지난해 중국·일본의 김 생산 부진으로 국내산 김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이 과정에서 내수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원 F&B, CJ제일제당 등 주요 업체들이 조미김 가격을 인상한 것도 소비자 체감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해수부는 이번 예산 증액 협의 과정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어업 생산량 변동성과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내수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전남 나주에 증축 중인 '소비자분산물류센터'(FDC)가 완공되면 마른김을 포함한 비축 품목 보관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식 수산물 비축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는 보관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양식 수산물이 비축 대상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해수부는 냉동·저장 기술 발전에 따른 물김 등 원료 상태의 김도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최근 “양식 수산물은 생산을 예측할 수 있어 그간 비축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며 김부터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른김 비축 제도 재도입이 성사되면 가격 급등기에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가격 폭락 시 저장 물량이 방출돼 시장을 압박하거나, 장기 보관으로 인한 품질 저하 우려는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향후 마른김뿐 아니라 주요 양식 품목을 포함한 수산물 비축 체계를 마련해, 수급 불안 시 가격 안정과 공급 보완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룩 앳 미 청년 마음 전시·콘서트’ 개최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청년세대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룩 앳 미(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와 '룩 앳 미(Look at ME) 청년 마음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과 체결한 '노들 컬쳐 클러스터'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청년 참여형 전시와 감성 음악 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공감과 치유의 자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노들섬 노들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3만4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청년 마음 전시는 올해 '더 미러'(The MIRROR)라는 제목으로 뉴미디어 아트 레이블 디스크리트레이블과 협업해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진정한 나다움을 알 수 있고, 함께 운영되는 '공감우편소'에서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콘서트는 9월5일 오후 7시30분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유다빈밴드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앰배서더 윤마치(MRCH)가 공연을 펼친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와 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00명 추첨제로 운영되는 콘서트 관람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능하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랜드복지재단, ‘아침애만나’ 통해 취약계층에 18만 끼니 나눔

이랜드복지재단이 서울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민간 나눔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를 통해 아침 한 끼의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이랜드복지재단에 따르면, '아침애만나' 개소 1년 1개월 만인 지난 8일 기준 이 곳에 누적 총 18만 끼니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이곳에서 식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침애만나'는 쪽방촌 주민, 거리 노숙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이른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다. 다수의 무료급식소가 점심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하루의 첫 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침애만나'의 운영 철학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기부와 자원봉사만으로 이뤄지는 민간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공공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 후원과 교회 공동체 봉사로 유지된다. 자원봉사는 주로 인천·경기권 마가공동체 교회들과 지역 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1만 명이 넘는 누적 봉사자와 100여 명의 후원자, 40여 개 단체가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새벽 식자재를 손질하고, 정갈한 조리 과정을 거쳐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광주 도시아낙네의 김치 후원, 이랜드킴스클럽과 팜앤푸드의 신선식품 제공, 아워홈의 특별식 셰프데이, 할렐루야교회의 짜장면 봉사 등 각기 다른 단체들의 참여로 운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아침애만나'는 이른 아침, 가장 필요한 시간에 전하는 한 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라며 “18만 끼니는 수치가 아니라 연대의 온기를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식사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재시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필그림교회 중심의 우쿨렐레 수업, 알코올 중독·법률 상담, 하늘소망교회의 주거·의료·취업 상담 연계 등은 이용자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우쿨렐레 수업 수료자들의 공연이 진행돼 현장에 감동을 더했다. '아침애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 중인 긴급 위기지원 프로그램 'SOS 위고'(SOS WE GO)의 현장형 모델이기도 하다. SOS 위고는 생계·의료·주거 등 복합적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빠르고 실질적인 민간 개입을 실현하는 이랜드만의 복지 플랫폼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분기 백화점 빅3 ‘외형 감소’…하반기 ‘리뉴얼 효과’ 기대

올해 2분기 국내 백화점업계 빅3 모두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 과감한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지만,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786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잠실점 등 주력 점포 매출이 7% 크게 뛴 데다, 우수고객 실적이 6.1% 늘면서 매출 견인에 한 몫 했다. 운영 경비 효율화를 통한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눈길을 끄는 점은 3사 중 유일하게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것이다. 베트남 3개 점포, 인도네시아 1개 매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른 295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만 19.9%로,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높은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9억원의 영업손실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18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감소하는 쓴 맛을 봤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은 6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3.3% 감소하며 3사 중 가장 영업이익 하락 폭이 컸다.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 침체로 매출 타격을 입었으며, 본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 강화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던 영향이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에 이어 서울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디 에스테이트' 등 공격적인 리뉴얼을 이어가며 비용 지출이 커진 탓이다.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고,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 3사가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낸 데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 영향이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를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강남점 델리 코너를 개장해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명동 본점도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한 본관(더 리저브) 개점이 예정돼 있다. 최근 출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도 예고했다. 하반기부터 롯데백화점은 37년 만에 잠실점 본관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예고한 한편, 노원·인천점 새 단장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부로 신장세 전환한 고마진 패션 상품군 회복세에 힘입어, 신규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에 힘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업계에서 추진해 온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GV, 영업이익 흑자 선방

CJ CGV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CGV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16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국내 영화 산업의 부진에도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자회사인 글로벌 기술 특별관 선도 기업 CJ 4DPLEX와 지난해 6월 연결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역할이 컸다.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로 기술 특별관을 전파하고 있는 4DPLEX는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의 실적을 냈다.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수도 전년 대비 늘어 28.2%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 물류와 리테일 테크 중심 수주 확대로 매출 197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화관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흥행작 가뭄으로 매출 1418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에 그쳤다. 매출이 전년(1937억 원) 동기 대비 26.8%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CGV는 “비용 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GV는 내부적으로 진행된 체질 개선과 함께 하반기 영화 시장에 긍정적 바람을 불러온 외부 요인에 힘입어 2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4DPLEX의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 극장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소비쿠폰,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개봉 등을 꼽았다. 실제로 6월2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F1® 더 무비'가 엔데믹 이후 4DX 최고 주말 객석률을 기록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극장에 걸린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올해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며 7일까지 251만여 명을 동원했다. 또 7월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며 1173만7216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에서 지원한 극장 소비 쿠폰 정책 효과도 점차 나타나면서 이달 7일까지 벌써 350만여 명이 극장을 찾았다. 4DPLEX를 통해서는 글로벌 극장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최근 전 세계 4위 극장사업자인 시네마크(Cinemark)와 기존 파트너십을 확대해 20개 SCREENX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DPLEX는 2011년 시네폴리스(Cinépolis)를 시작으로 2015년 시네월드(Cineworld), 2022년 시네마크 그리고 올 3월 전 세계 1위 극장사인 AMC(AMC Entertainment®)를 포함해 세계 5대 극장 체인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정종민 대표는 “CGV는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 개선과 CJ 4DPLEX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CJ 4DPLEX는 글로벌 극장사와의 전략적 빅딜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해 회복을 넘어 성장 가속화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세계, 2분기 외형 성장…투자 강화로 수익성 ‘감소’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어려운 업황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전략적 투자 강화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8일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오른 2조89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5억원에서 753억원으로 35.9% 줄었다.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원 줄어든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세계와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 합산 기록으로,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제외한 수치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6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으나,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뷰티부문이 매출이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수입 화장품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80.7% 성장했다. 신세계까사는 2분기 매출이 583억원으로 1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맞물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802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 매출은 964억원으로 1.5% 증가했지만 부동산 보유세와 수도·광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줄어든 98억원에 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