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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그룹, 2025년 임원 인사 단행…“경쟁력 확보” 초점

코스맥스그룹이 26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 주요 관계사 대표이사 전보를 포함해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지원 등 총 30명이다. 주요 전보 인사로는 이상인 코스맥스광저우 총경리(사장)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법인) 총경리로 이동한다. 지난 1996년 코스맥스로 입사한 이 사장은 마케팅본부를 거쳐 2017년부터 코스맥스광저우 총경리를 맡아왔다. 코스맥스광저우 총경리로는 양치연 코스맥스차이나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이동한다. 양 부사장은 1995년 코스맥스에 입사해 생산본부를 거쳐 2006년부터 코스맥스차이나 마케팅 부문을 맡고 있다. 대표급 전보와 함께 임원 승진자 명단 28명도 공개했다.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고, 연구기술 및 사업모델 혁신 측면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주요 승진 인사로는 김남중 코스맥스 마케팅부문장(전무)과 김승민 코스맥스차이나 경영관리부문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남중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관계사인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로 내정됐다. 연구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연구·혁신(Research&Innovation) 부문에서 10명의 승진자도 확정했다. 크림 제형 개발을 주도해 온 지진구 코스맥스 CL랩장과 강병하 코스맥스차이나 제형연구소장이 펠로우1(Fellow1·상무급)으로 승진했다. 인사와 함께 핵심 연구 조직인 코스맥스 R&I센터도 개편했다. 제형별로 합쳐져 있던 조직을 세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18개 랩을 23개로 넓혔다. 마스크시트와 팩 제형 강화를 위한 PM랩과 친환경 포장재 전문성 강화를 위한 PS랩도 신설하고, 자외선차단제 혁신을 위한 선케어(SC)랩을 독립·확대했다. 이 밖에 이진일 코스맥스비티아이 WEST기획본부 디비전(Division)장과 SCM부문 박진호 코스맥스 구매본부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해외 법인에선 강일구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7명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1980년대생 3명을 상무보로 선임하고, 조직 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부드러운 소통을 통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선 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코스맥스엔비티 소속으로 박종철 생산본부장이 상무로, 코스맥스바이오에선 김재환 제도기획팀장과 박일서 마케팅팀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 뉴발란스, 연매출 1조원 돌파…16년 만에 40배 ‘쑥’

이랜드월드에서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단일 브랜드로 뉴발란스가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한 것은 국내 사업 시작 후 16년 만이다. 앞서 이랜드가 뉴발란스의 국내 운영을 처음 맡은 2008년 연매출(250억원)과 비교하면 40배 높은 수치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의류 기획력을 강조해왔다. 특히, 2016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시작한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여성 고객층 확대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해 출시한 '연아 다운'만 10만 장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도 매년 두께, 기장, 핏, 색상 등 요소별로 여성 고객 선호도를 분석한 뒤, 이를 반영해 개선한 겨울 다운 자켓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글로시'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브랜드 철학이 담긴 스포츠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러닝크루 'NBRC(Newbalance Run Club)' 외에도 개인의 다양한 러닝 방식을 존중하는 '런 유어 웨이(Run Your Way)' 마라톤 행사 등이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해 매출 1조원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콜마, 재활용 가능한 ‘마스크팩 종이파우치’ 친환경 소재 적용…개발

한국콜마는 국내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과 손잡고 친환경 마스크팩 종이파우치(용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마스크팩 종이파우치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던 기존 용기와 달리 종이로 분리배출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알루미늄을 완전히 배제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5%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용기는 수분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알루미늄 성분의 포장재를 사용했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에 마스크팩 종이파우치는 무림의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플렉스(FLEX)'가 적용됐다. 이 종이는 저온 상태에서도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결로가 발생해도 내구성이 유지돼 냉장·냉동 보관 제품에 적합한 재질로 평가받는다. 한국콜마는 종이파우치를 쿠션 리필 파우치와 리필용 스파우트 파우치 등 여러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품질 태스크 포스(TF)팀을 만들어 2년 넘게 종이파우치 재질을 검증한 것은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제품 라인에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선헤드폰 브리츠·필립스 ‘가성비 갑(甲)’

국내에 판매 중인 무선 헤드폰의 성능과 가격을 비교해 가성비가 뛰어난 브랜드로 국산 '브리츠'와 해외산 '필립스'가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무선 헤드폰 10개 브랜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의 기능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원음재생 성능 평가에서 브리츠(한국)를 비롯해 마샬(영국), 보스·애플·JBL(미국), 소니(일본), 젠하이저(독일), 필립스(네덜란드) 등 8개 브랜드가 우수했다. 배터리 충전 뒤 연속재생 시간은 88시간의 JBL이 가장 길었고, 애플은 23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외부 소음차단 기능(노이즈 캔슬링)을 작동시킨 상태에선 젠하이저가 53시간을 기록해 가장 길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 평가에서는 보스, 브리츠, 소니, 애플, JBL 등 5개 제품이 18dB(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감소시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마샬, 젠하이저, 필립스 3개는 양호 등급, 아이리버(한국)·QCY(중국) 2개는 보통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구매 가격은 올해 5월 온오프라인 기준으로 아이리버 3만8650원(최저)부터 애플 76만9000원(최고)의 차이 나타냈다. 최저와 최고 가격 차이가 약 20배에 이르렀다. 소비자원은 최대음량 성능 평가에서 기준을 초과한 아이리버 무선 헤드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니클로, 초록우산과 ‘우리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 전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재활용 섬유 패널로 만든 업사이클링 가구를 국내 아동양육시설에 지원하는 '우리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을 전개한다. 17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우리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은 버려지는 의류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RE.UNIQLO) 이니셔티브'의 하나이다.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 설치한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의류 중 기부가 불가한 의류들을 선별해 업사이클 섬유 패널로 만들어 가구로 제작해여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초록우산과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1차년도 사업 운영비 2억5000여만 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고, 이어 가구가 지원되는 아동양육시설 10곳에 의류 700점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1차년도 사업으로 △공용 테이블 2종 △슬라이딩도어 옷장 △책상 △책장 등 총 5가지 종류의 가구 240점을 제작했으며, 이를 국내 10곳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업사이클링 가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박길종 가구 디자이너를 캠페인 디자인 앰버서더로 위촉했다. 박길종 디자이너는 아이들에게 기부될 가구의 디자인 및 감수에 직접 참여해 재활용 소재 가구에 심미성과 실용성,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모든 기부 가구에는 초록우산의 상징이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미의 반원 모양의 우산 모티브를 적용했다. 이밖에 유니클로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캠페인 관련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 9일 캠페인 첫 수혜시설인 서울 구로 아동양육시설 '오류마을'에서 인근 유니클로 매장의 자원봉사 직원 10여 명이 참가해 노후가구를 업사이클링 가구로 교체하고 설치 및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에 노후화된 가구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번 캠페인의 업사이클링 가구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션불황 비껴가는 SPA브랜드, 역대급 실적 예고

경기 침체와 어수선한 정국 상황에도 이랜드스파오·유니클로·탑텐·무신사스탠다드 등 패션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들이 전반적인 패션업계 침체를 뚫고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A 브랜드의 최고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자 패션업계는 SPA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1억원, 1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5.4%, 5.4% 나란히 늘었다. 2019년 반일 불매운동 '노 재팬(NO JAPAN)' 여파로 매출 규모가 이전보다 쪼그라든 상황이지만 5년 만에 1조원대로 재진입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노 재팬 이전 1조3000억원대였던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은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2020회계연도 당시 6298억원까지 급감했으며, 884억원 영업손실마저 거두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1년 회계연도로 접어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9000억원대까지 매출 규모가 커지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유니클로는 소극적이던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영업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2019년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2022년 127개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9월 리뉴얼 개점한 국내 최대 매장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12월 현재 133개까지 늘어나는 등 소비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사이 국내기업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은 1조원 턱밑까지 올라섰다. 2019년 3340억원을 기록한 탑텐 연매출은 지난해 약 9000억원을 기록하며 3배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과시했다. 탑텐은 폭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올해 연매출 97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사 예측대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한다면 토종 SPA브랜드 중 조 단위 매출을 거둔 최초 사례가 된다. 이같은 탑텐의 전망에는 다점포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인 '굿웨어몰'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만 90%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쏠려있는 구조다. 사업 중요도가 높은 만큼 2020년 약 400곳이던 탑텐 매장 수는 현재 730곳으로 크게 늘어났고, 회사도 오프라인 매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니클로·탑텐 브랜드보다 실적과 매장 수는 밀리지만= 이랜드월드 스파오와 후발주자인 무신사 스탠다드도 호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개장한 19개 매장을 비롯해 현재 12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스파오는 올해 연매출 예상치로 전년(4800억원)보다 25% 늘린 6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중심이던 무신사 스탠다드도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해 말 5개에 그쳤던 무신사스탠다드 매장 수는 12월 현재 18개로 3배 이상 늘었다. 연말까지 경기 동탄에 추가 출점도 예고했다. 빠른 매장 확대 속도를 보이면서 올해 오프라인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패션업계는 가성비를 추구하고 소비를 절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값을 앞세운 SPA 브랜드가 수혜를 입은 대표업종으로 꼽고 있다. 반면에 국내 대기업 중심의 5대 레거시 패션 쪽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이같은 극명한 온도 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3곳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도 1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다만, 레거시 패션 가운데 LF만 538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272% 크게 늘어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지만 본업인 패션사업 외에 금융사업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LF 패션 부문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었기 때문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젠틀몬스터, 12월 안경 브랜드평판 1위

12월 안경 브랜드평판지수 분석 결과 1위 젠틀몬스터 안경, 2위 샤넬 안경, 3위 톰포드 안경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11월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국내 안경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 1295만 5932개를 평판분석했다. 12월 안경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1~3위 젠틀몬스터, 샤넬, 톰포드를 비롯해 디올, 오클리, 구찌, 블루엘리펀트, 래쉬, 프라다, 블랙몬스터, 로렌스폴, 스틸러, 실루엣, 생로랑, 모스콧, 톰브라운, 마노모스, 리에티, 레이밴, 마이키타, 리끌로우, 안네발렌틴, 몽블랑, 림락, 로우로우, 페이크미, 마스카, 룩옵티컬, 올리버피플스, 프랭크커스텀 안경 순이었다. 1위 젠틀몬스터 안경은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214만6486을 기록하며,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 208만4719보다 2.96% 올랐다. 2위 샤넬 안경은 브랜드평판지수 97만6538, 3위 톰포드 안경은 브랜드평판지수 83만7478로 분석됐다. 11월과 비교해 샤넬은 25.20% 상승한 반면, 톰포드는 0.42% 하락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2월 안경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니 지난 11월 해당 빅데이터 1227만7628개보다 5.52%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수장 교체·리브랜딩’ 신세계인터, 라이프서 동력 찾는다

약 3년 만에 투톱 체제로 바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반등을 위한 묘수로 라이프스타일(리빙) 사업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별 역량 강화를 위한 사령탑 교체와 함께 주력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주(JAJU)' 중심으로 리브랜딩까지 예고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룹 정기인사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윌리엄 김 총괄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전 사업부 체질 개선에 나선 분위기다. 윌리엄 김 대표가 패션부문을 이끌고, 새로 선임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스타일부문 수장까지 겸직하는 구조다. 4년 만에 쌍두마차 체제로 복귀한 만큼 회사가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신세계까사가 가구와 소품 등 리빙사업을 전개하는 측면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통분모가 있어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홍극 대표는 1996년 이마트 입사 후 상품(MD)기획담당부터 상품본부 부사장까지 역임한 '상품기획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만큼 김 대표 역량을 발판으로 상품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는 등 관련 사업에 진척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본업인 패션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다른 카테고리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점을 맞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동일한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아크네스튜디오·셀린느·메종 마르지엘라·질샌더 등 주요 해외 브랜드 이탈과 함께 패션부문 경쟁력이 낮아진 데다, 보복 소비 종료 등 시장 정점을 지나 내수 침체기까지 맞물리며 본업 외형 규모도 크게 주저앉은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감소한 974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9962억원에서 이듬해 1조917억원으로 반등 후 2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현재 대표 사업인 '자주' 중심으로 추진하는 리브랜딩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주는 지난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로부터 PB(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넘겨받아 브랜드 명 변경 등 리뉴얼을 거친 생활용품 브랜드다. 한때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인테리어, 판매 품목이 유사해 짝퉁 취급을 받았지만, 올 들어 리브랜딩에 시동을 거는 등 이미지 변화에 힘주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옥 등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 구현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올 8월부터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통해 처음으로 한옥 콘셉트의 신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인근에서 리브랜딩 기념 팝업도 선보이는데, 해당 지역 일대가 이른바 '북촌 한옥마을'로 알려진 점에서 결을 같이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연주의 인수 후 사실상 자주 브랜드의 첫 리브랜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옥 콘셉트 매장도 리브랜딩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솔드아웃 운영 자회사 합병…플랫폼 간 시너지 확대

무신사가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와의 합병을 진행한다. 3일 무신사에 따르면, SLDT는 지난 2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자사 임직원들에게 무신사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향후 법령, 정관상 규정된 절차에 따라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이번 결정은 팀무신사가 테크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발표한 '원 코어 멀티 플랫폼(OCMP, One Core Multi Platform)' 전략의 하나다. 여러 플랫폼에서 공통된 영역을 연동하고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함이다. 올 초 비상 경영을 선포한 SLDT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올 1~12월 누적 영업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43%까지 줄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월간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향후 SLDT는 합병을 마무리지은 후 OCMP 차원에서 운영, 리소스 효율화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 29CM, 엠프티 등 다른 플랫폼과의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29CM, 솔드아웃, 엠프티 등 서비스 간의 유기적 연동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채로운 취향까지 연결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스맥스, 포항공대와 맞손…자외선차단제 전문 연구센터 설립

코스맥스는 지난달 30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대 대학본부에서 화장품 산업의 새 성장동력 발굴 및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코스맥스-포항시-포항공대 3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포항공대의 과학기술 연구력과 자사 자외선차단 기술력을 융합해 물리·화학공학 등 기초과학분야와 연계한 자외선차단 신소재, 신제형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와 포항공대는 공동으로 자외선차단제 전문 연구센터 'UV Innovation Center(UIC)'를 설립한다. 추후 포항 UIC를 통해 K뷰티 성장세가 높은 미국 일반의약품(OTC)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외선차단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개발한 혁신 기술로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esearch&Business Development)도 적극 추진한다. 코스맥스는 포항시와 K뷰티 기술 고도화를 통한 '지역발전 5개년 로드맵'도 수립했다. 포항UIC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시 내 화장품 산업 관련 유망 기업을 발굴, 육성한다. 자외선차단 연구 기술 이전을 통한 창업 지원, 핵심인재 양성 등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이번 3자 협력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유망분야 공략을 위해 기업과 학계,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며 “포항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외선차단제 연구기술을 고도화하는 산관학 협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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