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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출간] 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UAE)에 두바이와 아부다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 UAE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UAE는 연방국가다. 7개 토후국이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두바이의 경제는 물류와 관광, 금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부다비는 석유와 국부펀드로 국가 재정을 운영한다. 경제적 다각화와 정치적 안정성은 UAE를 중동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게 했다. UAE는 지리적으로 중동의 중심에 위치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역할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 같은 세계적인 항공사들은 이 나라를 글로벌 물류와 교통의 허브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 책은 이러한 아랍에미리트가 어떻게 국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와 소통하는지를 다각적인 면에서 살펴본다. UAE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설명될 수 없는 나라다. 모래와 석유로만 설명할 수도 없다.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미래를 꿈꾸는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땅이다. 사막 위에 세워진 초현대적 도시들과 그 안에서 숨 쉬는 이슬람 전통, 글로벌 혁신의 결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은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부르즈 할리파, 중동 최대의 쇼핑몰 두바이 몰 등 화려한 랜드마크 소개를 넘어 아랍에미리트의 본질을 탐구한다.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한 독특한 정치 구조, 석유 이후를 준비하는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외국인과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의 진면목을 조명한다. 특히 외국인 90%라는 독특한 사회구조 속에서도 조화로운 공존을 이루어낸 힘은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UAE에서 민항기 파일럿으로 활동하며 현지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직접 체험했다. 그가 만난 사람들, 경험한 사건, 그리고 통찰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슬람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외국인을 배려하는 개방성과 종교적 화합의 노력을 소개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관용과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초중등 교과 과정과도 연계돼 있다. 세계사와 지리, 종교와 문화적 다양성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있는 그대로 아랍에미리트 저자 : 원요환 발행처 : 초록비책공방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상공인 전기차 충전 ‘여기서’ 하세요”

동네 마트나 지역유통상가, 공공기관 건물에서 소상공인 전용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급속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란충전'의 이 처음으로 공공시설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며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란충전'은 소상공인들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특화된 충전멤버십 서비스다. 멤버십 가입자는 △급속충전 요금 할인 △충전 포인트 적립 △간편 결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란충전'은 현재 중소기업중앙회관 건물뿐만 아니라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인천산업유통상가, 수퍼마켓협동조합 등 수도권 주요 사업 거점에 서비스 영역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날 삼전근린공원 공영주차장에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며 공공시설까지 확대 진출했다. 향후 '노란충전'은 마트, 유통상가, 공공기관 등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제휴 네트워크를 확대해 기존 급속충전소를 대상으로 '노란충전' 멤버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국에 급속충전기 1만대 보급이 목표다. 황인환 전기차인프라 이사장은 “전기차 충전, 금융, 보험, 정비 등 전기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기업들이 참여한 '노란충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와 소상공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루도 안돼 동난 저신용소상공인자금, 4월에 더 풀린다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정책자금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된 가운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4월에 한 번 더 모집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접수를 시작한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이 채 하루도 안돼 마감됐다. 당초 신청기간은 이달 말까지였으나, 신청자가 폭주해 조기 마감된 것이다. 폐업자 수가 100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긴급 자금 조달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은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자금으로, 소진공 직접 대출에 해당한다.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1.6%포인트를 가산한 변동금리(4.72%)로 최대 3000만원까지 5년간(2년 거치, 3년 상환) 지원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은 6일 시작해 7일 마감됐다"며 “심사 절차도 간단하고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아 자금에 대한 수요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수요를 감안해 4월 중 한 번 더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며 “일단 예정된 총 예산은 5000억원"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에는 “저신용자 대출을 받기 위해 7일 새벽 교육을 이수하고 신청 접수를 하려고 했더니 모두 소진됐다"며 “늦게 신청한 내 탓"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게시자 역시 “대출 신청에 실패했다"며 “1월에 이렇게 신청받고 끝인거냐"며 아쉬워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전날 새해 처음으로 진행된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체' 회의에서 “6일에 오픈했는데 7일에 마감돼 답답한 상황"이라며 “못 받은 분들을 위해 포션을 남겨놓는 방법 등을 고민해 정책자금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특판’에 홈페이지·앱 폭주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판'에 돌입한 가운데,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10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수요가 폭주하면서 관련 홈페이지 접속에 차질을 빚었다.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까지는 완전히 마비 상태였으나, 온누리상품권 발행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긴급 서버 복구작업을 진행해 오후부터는 약간의 딜레이만 발생하고 현재는 접속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해 현재 홈페이지 운영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누리상품권 앱의 경우 접속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기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소진공은 이날부터 카드와 모바일형 디지털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은 최대 15%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용자는 1인당 200만원까지 15%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환급은 총 4회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1인당 회차별 최대 2만원 한도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ES 2025 K-스타] 웅진씽크빅 북스토리, AI부문 최고혁신상

K-에듀 주역인 웅진씽크빅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선보인 에듀테크 솔루션 '북스토리'로 인공지능(AI) 부문 전 세계 최고 득점을 올리며 CES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게이밍·확장현실(XR)존에 체험형 부스를 마련해 에듀테크 솔루션 북스토리(booxtory), 링고시티(Lingocity), AR피디아(ARpedia)를 선보였다. 이번에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북스토리는 고도화된 실시간 AI를 통해 원하는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솔루션이다. 북스토리를 직접 체험한 한 미국 교육업계 관계자는 “AI를 독서에 접목한 뛰어난 기술력도 놀랍지만, 교육현장부터 가정집,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제품으로 보인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웅진씽크빅은 전했다. 이 미국 교육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제품을 빨리 보급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의견을 웅진씽크빅에 전달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CES에서 검증받은 제품 기술력을 내세워 올해 1분기 내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시장에 아동용 버전의 북스토리를 선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성인 단행본을 읽어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ES 빛낸 K-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 혁신 기술로 ‘주목’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23년에 이어 또 한 번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내 단독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치매 선별 서비스 '알츠카드',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 '마음첵' 등 총 4종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의 '알츠가드' 서비스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반응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기반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3개 대학병원에서 확증적 임상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미국 내 유수의 대학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인 '마음첵'은 번거롭고 임의적인 문진형 검사 없이, 생체 데이터만으로 40초만에 스트레스, 우울 및 불안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하이는 음성으로 뇌졸중기반 언어장애의 심각도 측정이 가능한 '리피치'와 고령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근감소증을 스마트폰으로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이사는 “이번 CES는 향후 글로벌 확장을 위해 준비 중인 AI 기반 정서장애와 치매 진단 서비스의 고객 반응과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영주 장관 새해 첫 현장 행보는 ‘소상공인’

#1.“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국내 여행경비 40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를 현금지원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금으로 지원하면 결국 대형 호텔체인이나 고급 식당 등 소상공인과는 다소 거리가 먼 곳들만 이득을 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소상공인 직접대출에 업력 제한이 있다 보니 정말 어려운데도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이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주셨으면 합니다." #3.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남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이 됐는데, 희생자의 절반 가까운 인원은 광주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광주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 요청 드립니다." #4. “모든 소상공인이 전기요금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기업들은 오히려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하는데, 소상공인에게 가장 비싼 일반용 전기요금제를 적용한다는 게 납득이 안됩니다. 업종별이든 업체별이든 전기요금을 차등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9일 진행한 새해 첫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는 민생경제의 '실핏줄'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시작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 관련 협‧단체장들이 모여 각자가 느끼는 애로사항과 정부에 바라는 정책 제언들을 쏟아냈다. 정부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관련 정책 담당관 및 실무진들이 참석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기도 했지만, 중기부 차원을 넘어 산업부나 공정위, 세무당국 등 다른 부처나 기관과의 숙려가 필요한 복잡한 안건들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또한, 지역에 따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이 각기 다르게 제기돼 하나의 해법으로 처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문제들도 다수 나왔다. 이 가운데 골목형 상점가 지원 사업이 대표사례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골목형 상점가를 지정하면, 골목형 상점가와 이익을 공유해야 전통시장은 오히려 반감을 가질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는 호소였다. 또한, 정책자금의 특정지역 편중을 막기 위해 지역별 쿼터를 두는 안이 제기 되지만, 정작 이것이 정말 어려운 소상공인의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현장에 참석한 중기부 관계자는 “크게 보면 같은 소상공인이지만 서로의 입장에 따라 원하는 정책 방향은 다를 수가 있다"면서 “일단은 내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나온 이야기 중 오랜 기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숙고해야할 사안들도 다수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우문현답은 소상공인 현장에 더 깊이 파고드는 주제로 진행하고자, 새해 첫 회의에 연합회 지회장 등 전국 각 지역의 소상공인분들을 모시게 됐다"며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업종·지역별 소상공인분들을 만나, 새해 경제정책방향 등에 담긴 여러 소상공인 정책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연합회는 직능별, 지역별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중추적인 단체"라며 “공단 차원에서도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지만, 지자체와의 협력은 필수 요소다. 소공연이 필요한 사항들을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시에라베이스·고스트패스·슈프리마AI ‘CES 최고혁신상’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2025'에서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가한 △㈜시에라베이스 △고스트패스 △슈프리마에이아이 등 벤처기업 3개사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중기부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총 4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25'에서 전용관을 운영해 국내 우수 스타트업들의 전시 참여와 현지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통합관은 26개 지원기관과 91개 기업이 참가했던 전년 대비 규모를 확대해 30개 기관과 협업, 127개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통합관에 참가한 △㈜시에라베이스(스마트 시티 분야) △고스트패스(핀테크 분야) △슈프리마에이아이(임베디드 기술 분야) 등 벤처·창업기업 3개사는 각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 1개사에 시상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또한,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중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이 1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혁신상 수상 기업은 CES2025 개최 기간 동안 추가 발표된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김송현 ㈜시에라베이스 대표는 “CES 2025 최고혁신상 수상은 저희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기술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 안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개관식 개회사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CES 혁신상을 국내 벤처·창업기업이 125개 수상하는 등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중기부는 혁신적인 'K-스타트업'들이 CES를 도약대로 삼아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 2025 전시 기간 중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는 'K-스타트업 IR 피칭', 현지 VC 세미나,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소상공인 채무조정센터 30곳 설치 ‘재기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민생 회복'에 최대 역점을 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8일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요현안 해법'을 발표하고, 3대 현안 목표로 △민생경제 활력회복 △혁신과 스케일업 △선제적 미래대응 등을 제시했다. 먼저, 금융충격과 환율충격을 완화하고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중기부를 강조했다. 특히, 소상공인 업계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던 금융 지원과 관련해서는 3조2000억원 규모의 전환보증 공급과 상환연장 인정요건 완화, 대환대출의 거치기간 부여 등 '소상공인 금융 3종세트'에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전국에 30개의 '소상공인 채무조정센터'를 설치하고 회생법원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채무조정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현재 약 12개월가량 소요되는 파산·회생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소상공인 전용 패스트트랙을 마련하여 경영위기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고환율 여파에 따른 대비책도 적극 마련한다. 고환율 지속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수입·수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경영을 돕는다.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수출과정에서 필요한 무역보험·보증 가입비도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납품대금의 환율변동 반영 약정 체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해 수·위탁기업이 환위험을 상호 분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회복 촉진을 위해 1조원의 모태펀드 출자사업도 1분기에 신속하게 시행한다. 이밖에 현재 창업·벤처기업으로 한정되어있는 투자의무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벤처투자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한다. 만성적인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동행축제 확대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제시했다. 중기부는 연 3회 개최됐던 동행축제를 연 4회로 확대 개최하고, 설 명절을 전후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15% 특별할인 및 환급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조원 발행한다. 매출 유발 효과가 큰 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면세점도 기존 3개소에서 6개소까지 확대되고, 입점 기업 또한 900개사에서 1800개사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초기창업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23% 수준인 전용 면세점 수수료도 10%대로 절반가량 인하해 초기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한, 공영홈쇼핑에 소상공인 제품 방송을 30% 이상 편성하는 등 공영홈쇼핑 매출 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익창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유통 중소기업에 의해 대기업·해외기업 생산 제품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위장해서 납품되는 것을 배제하는 등 공공조달 시장의 실질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탠다. 중기부는 또 소상공인의 새출발을 돕기 위한 재기 지원책도 마련했다. 점포 철거비 지원금을 현행 25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확대하고,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을 줄인다. 소상공인 특화 취업 프로그램인 희망리턴패키지(중기부)와 국민취업지원제도(고용부)의 연계를 통해 최대 945만원 상당의 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폐업 소상공인이 재창업을 희망할 시 업종전환 및 재창업 사업화 지원 등 안정적인 새출발을 도모한다. 또 중기부는 배달 앱 등 온라인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구조, 불공정 행위 등 플랫폼 이용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동반성장 시범평가를 배달플랫폼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동반성장지수에 편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 약 68만 명에게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매출규모에 따른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금융위 협업)하는 등 고정비용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그밖에 중기부는 첨단 스타트업 1000개 육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컬상권 프로젝트'에도 힘을 싣는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업승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인력 활용을 도모하고, 청년들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 예정이다. 오영주 장관은 2025년 업무계획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며,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기부 정책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 93% “올해 경영 더 나빠져도 폐업 못해”

국내 음식업 및 숙박업 운영 생활밀접업종 소상공인의 과반이 올해 경영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들 소상공인의 절대다수인 93% 가량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경기 불황기에 폐업할 경우 취업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나마 노후준비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붙들어 매고 싶다는 영세 소상공인의 생계형 창업 딜레마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생활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소상공인의 55.6%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9.4%로, 올해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응답은 5.0%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은(복수응답)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2.8%로 가장 많았다. 또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35.5%)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응답 소상공인의 93.5%는 폐업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중기중앙회는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78.5%를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숙박·음식점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는 40.0%로, 전체 업종 평균인 24.6%를 웃돌았다. 중기중앙회는 “사업 기간이 짧을수록 온라인 플랫폼 활용률과 매출 비중이 높아 창업 소상공인의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는 금융지원(80.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밖에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순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에 이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본부장은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 이자율 경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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