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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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ESG 소통 강화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혁신

SK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형식과 내용을 혁신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는 복잡해지는 ESG 공시 기준에 대응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는 이번에 처음으로 '웹 리포팅'(Web Reporting) 형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효율적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연도별 보고서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 성장전략, 위험·기회요인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스페셜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페이지에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규제 대응 현황, 생물다양성 추진 체계, 다양성 및 포용성,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 현황 등 최신 ESG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SK네트웍스는 '이슈 리포트'를 새롭게 구성하여 환경, 사회 및 재무적 영향이나 위험, 기회 등을 세분화하여 제시했다. 또한 'ESG 팩트북'을 통해 각종 ESG 데이터와 성과를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ESG 웹사이트를 개편하여 기후변화 대응, 인권 경영, 상생 경영 등 주요 이슈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는 등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영문 웹사이트도 함께 개편하여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SK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단순한 평가 대응 수단을 넘어 기업의 중장기적 지향점과 방향성을 나타내는 소통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올해 이미 2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올해 이미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국 자동차 수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22만2818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수출 실적이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4만1032대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58.3%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 역시 8만1786대를 수출해 8.0%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출 호조는 북미 시장, 특히 미국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준중형 SUV 투싼 하이브리드가 5만2265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0% 증가한 수치다. 소형 SUV 코나 하이브리드도 4만1723대가 수출되어 8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는 SUV 모델인 니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각각 4만387대, 2만2837대 수출되며 선전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3701대가 해외로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둔화 현상인 '캐즘(Chasm)' 현상과 맞물려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최근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13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양산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27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스피드메이트, 독립 법인으로 새 출발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관리 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가 1일부터 'SK스피드메이트'라는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안무인 대표가 이끄는 SK스피드메이트는 이번 물적 분할을 통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스피드메이트는 그동안 590여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산 및 수입차 정비,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및 부품 유통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정비 시장에 점포 영업관리 시스템, 고객만족 관리, 표준가격제 등을 도입해 업계 전반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스피드메이트는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자동차관리 부문에서 20년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SK스피드메이트는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제휴 파트너 및 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복합매장 개발 등을 통해 정비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또한 수입차 통합 플랫폼 '허클베리 프로'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로 수입차 부품 유통 및 사고차 수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직장인을 위한 '달빛 정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이 서비스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는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 AI 활용 사업 효율성 증진을 통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리더로 성장하겠다"며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을 통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국토부·공항공사·항공사·학계, 항공 소음 돌파구 찾는다

사단법인 항공소음정책포럼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4 항공소음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토교통부·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항공사 관계자들과 학계·소음 관련 전문가가 자리했고, 행사는 1·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공항 주변 소음 관련 갈등 모니터링 △지역 상생 프로그램 △훈련 비행장 소음 영향도 분석 △항공기 소음 분담 부과 체계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2부에서는 해외 공항 소음 정책 사례, 최신 항공기종 도입에 따른 소음 영향도 분석과 공항 소음 정책 개선을 위한 법·정책적 방안이 함께 소개됐다. 또한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토론도 이어졌다. 포럼 관계자는 “항공기 소음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함으로써 향후 공항 소음 저감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럼 감사인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은 “항공 소음 관련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운영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공항 소음 저감·지역과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포럼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첫 방한’ 우버 CEO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하겠다…SK스퀘어와 협력 계속될 것”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의 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우버 CEO는 SK스퀘어 등 한국 기업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의하고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SK스퀘어와 협력에 대해선 '이상 없다'고 말했다. 30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방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버는 세계 최대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1만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여행할 작가에 도착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우버 앱을 켜는 것"이라고 브랜드를 소개했다. 방한 목적에 대해서는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을 더 배우고 현지 비즈니스에 대해서 깊게 살펴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사 등 많은 한국 기업들과 미팅도 준비돼 있다"며 “오늘도 한명진 SK스퀘어 신임 대표와 오찬을 통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택시 이용객이 많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서비스가 정착된다면 한국인의 90%가 우버택시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3월 한국의 우티를 우버 브랜드로 리브랜딩한 후 탑승률은 매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출시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 CEO는 “다양한 국가들에서 모빌리티, 배달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같이 제공을 하고 있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워낙 강력한 배달 전문 기업들이 있어 아직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며 “모빌리티 쪽에만 집중 하더라도 충분히 사업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합작사인 '우티 유한회사' 지분 정리를 위한 협의에 돌입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에 대한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한다"며 “오늘 아침 SK스퀘어 대표와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일축했다. 한국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에 대해선 “승객과 기사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을 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버는 글로벌 시장 경험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SK스퀘어 등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시장 이해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을 통해 언젠간 국내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는 “한국의 전기차 혹은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들과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돼 안전성과 신뢰도가 향상된다면 수요도 더 많이 충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은 우버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혁신, 안전,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국의 파트너들, 드라이버들 그리고 승객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토뉴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방한 기자간담회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우버 글로벌 CEO 방한 기념 미디어 세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 시장은 택시 이용자가 많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SK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르노코리아의 역작 ‘그랑 콜레오스’ 놀라운 정숙성으로 완성도 업그레이드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놀랄 정도의 정숙성과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으로 운전자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대형 보조석 인포테인먼트 전용 화면으로 동승자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8일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만났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브랜드의 돋보이는 프랑스 감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지닌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은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 스타일 디자인을 그랑 콜레오스의 내·외관 곳곳에 접목했다. 우선 전면 중앙의 알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에스프리 알핀 전용 로고의 사이드 엠블리셔 등 알핀 특유의 블루 컬러를 활용해 마감한 외관 디테일과 메탈릭 블랙 루프 등이 돋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블랙 알칸타라와 스웨이드 내장재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팔걸이에 프랑스 국기 색상 스티칭을 적용하고 실내 장식과 안전 벨트에도 블루 컬러 액센트를 더했다. 시승을 위해서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경남 통영시를 거쳐 거제군까지 주행하는 약 165km 코스를 3시간30분 가량 달려봤다. 우선 느낀 점은 주행 동안 놀랄 만큼 조용하다는 점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차량의 소음, 진동, 불쾌감을 의미하는 NVH 저감을 통해 정숙한 실내 환경에서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동급 모델 중 최초로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덕분이다. 차량의 실내에 배치한 3개의 마이크가 엔진 및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감지, 그 원인을 분석해 차량 내 보스(BOSE®) 사운드 스피커에서 그에 맞는 반대파를 발생함으로써 엔진의 부밍 노이즈를 상쇄하는 기능이다. 또 폼 재질의 흡음 타이어를 적용해 타이어의 공명음과 지면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차량 전반에 흡차음재를 적극 활용해 최상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아울러 탑승하자마자 운전자와 동승자를 반겨주는 연결된 대형 스크린도 눈에 띈다. 그랑 콜레오스는 퀄컴의 파워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르노코리아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적용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풍부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시네마(cinema)를 터치하면 영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기업 스크린히츠(Screenhits) TV가 제공하는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내에서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주요 OTT 플랫폼 대부분에 접근할 수 있다. FLO(플로)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추가로 르노코리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제휴를 맺고 그랑 콜레오스에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유튜브, 페이스북, 스레드 등 SNS 이용은 물론 정보 및 뉴스 검색도 가능하다. 동승석 탑승자도 별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 모든 기능을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운전석에 앉으면 동승석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의 화면을 볼 수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운전 중 돌연 동승석 OTT 서비스에 시선을 뺏겨 사고가 일어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또 동승석 탑승자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면 차량 스피커와 별도로 콘텐츠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살피며 운전에만 집중하고, 동승자는 내비게이션 음성의 방해 없이 OTT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운전석 인포메이션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내비게이션을 보다가 다른 설정을 하고 다시 내비게이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터치가 많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스템에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필요한 설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이 극심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그랑 콜레오스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의 전통적인 강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로, 르노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계승할 것"이라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패밀리 SUV를 원하는 3040세대가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항공, 국산 SAF 혼유 운항 개시…글로벌 항공 탄소 규제 넘는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 가능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SAF를 여객기 상용 노선에 적용하며 탈탄소 행보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 위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관계 부처 주요 인사와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상용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거쳤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인천-하네다 노선은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으로 국산 SAF 사용의 첫 발을 떼고,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SAF를 주목하고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이나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온다. SAF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 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SAF 시장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토부와 산업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국산 SAF 품질·생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8월에는 석유 정제 공정에 친환경 정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7년 SAF를 혼합한 항공유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정부가 주도한 SAF 실증 연구에 항공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SAF 도입 외에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고효율 신기재를 적극 도입 중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 A220-300, A321-neo, 보잉 787-9·10, 737-8은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20~25%까지 감축할 수 있다. 또한 항공기 중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최적의 대체공항 선정 등을 통해 불필요한 추가 연료 탑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개발·제작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주요 동체 구조물도 제작한다. 화물 부문에서는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DB글로벌칩, 새 대표로 삼성전자 S.LSI 사업부 출신 박찬호 사장 선임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DB글로벌칩은 박찬호 대표이사(사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페어차일드 수석 연구원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 △매그나칩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DB글로벌칩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 분야의 풍부한 사업 경험·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 팹리스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일렉트릭, 스웨덴 시장 첫 진출…유럽 내 입지 강화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스웨덴에서 첫 수주를 달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웨덴 소재 전력회사와 415kV급 초고압변압기 5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변압기는 2029년까지 인도될 예정으로, 계약 규모는 662억원이다. 스웨덴은 프랑스와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 지위를 놓고 경쟁하는 국가지만, 전력 수요 대비 송전망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추진하는 것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는 3억3371만달러로 전년 대비 91.8% 상승했다. 지난 5월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821억원 상당의 전력기기 공급계약도 맺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현지 고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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