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에 올맀다. 지난 2015년 '레이븐 위드 네이버'로 대상을 거머쥔 지 9년 만이다.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을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3일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우수개발자상, 인디게임상, 기술·창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상했다. 올해 대상은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가 차지했다. 원작 웹툰을 훌륭하게 게임으로 재탄생시켜 지식재산(IP)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나혼렙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PC·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달성한 동명의 웹툰 및 웹소설 IP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용자가 원작의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게이트를 공략하는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고퀄리티의 원작 구현과 스타일리시한 전투 액션이 특징이다. 게임 제작사인 넷마블에는 대상 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됐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누구나 받고 싶은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개발팀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전세계 5000만 이용자들과 원작자인 추공 작가님, 故 장성락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도 아닌 제게 개발사 맡겨주신 방준혁 의장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많은 K콘텐츠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하길 기대한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고, 스팀과 콘솔 플랫폼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업데이트될 제주도 레이드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나혼렙과 함께 올해 전 세계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우수개발자상을 받으며 7관왕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시프트업의 첫 콘솔 게임으로, 정체불명의 침략자 '네이티브'에 맞서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쳐지는 여전사 '이브'의 모험을 담았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전 세계 주요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 1위에 오르고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게임을 처음 제작할 때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콘솔 게임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다"며 “제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도와주시고 개발에 참여해준 스튜디오 이브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컬래버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더 좋은 게임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개발하겠다. 다음엔 더욱 열심히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가 각각 수상했다. 이(e)스포츠발전상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공로상은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받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