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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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슈퍼앱 개발도구 ‘프론티어 Live’ 출시

LG CNS가 슈퍼앱(Super App)과 웹사이트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개발도구 '프론티어 LiveTM'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슈퍼앱은 △뱅킹 △쇼핑 △채팅 등 개별 앱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한 것이다. 금융, 커머스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기업고객은 '프론티어 Live'를 통해 '마이크로 인터랙션(Micro Interaction)' 기술을 슈퍼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인터랙션은 사용자의 클릭, 텍스트 입력, 공감표시와 같은 행동에 따라 디지털 기능이 적절한 시각적 효과를 보이며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앱에 결제카드를 등록할 때, 카드번호 앞자리 4개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카드사 로고나 카드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을 단순히 빈 칸에 입력하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면 사용자의 편의성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론티어 Live'를 적용해 개발된 슈퍼앱은 서버에 저장된 빅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창에 한 글자만 입력해도 적합한 상품이나 맞춤 서비스를 디자인 효과와 함께 화면에 표시한다. 앱에서 결제할 때는 사용자가 보유한 결제수단, 할인쿠폰 등 실시간 혜택을 분석해 최적의 결제방법을 화면에서 강조할 수도 있다. '프론티어 Live'는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데이터만 분석한다. LG CNS는 기업고객의 슈퍼앱 개발에 신속함을 더하고자 150여개의 마이크로 인터랙션 기능도 미리 구현했다. 기업고객은 '프론티어 Live' 도입으로 앱 사용자들에게 흥미롭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해 슈퍼앱 체류시간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박상엽 LG CNS 빌드센터장(상무)은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LG CNS '프론티어 Live'는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 밸류업 계획 공개···“2027년 PBR 1배 기업가치 달성”

SK㈜가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최소 배당금을 주당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사주 추가 배당도 검토한다. SK㈜는 28일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 구조 개선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지주회사는 SK㈜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 연초부터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SK㈜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 이번 주주 환원 정책은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과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 SK㈜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PBR은 0.5배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함께, 날다”… 한국항공대 제1회 활주로 축제, 학·민·군 화합의 장으로

“대학과 지방 자치 단체, 군이 함께 시민을 모시는 활주로 축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올해로 9회째 열리는 항공 레저 페스타는 앞으로도 한국항공대에서 개최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지난 26일 한국항공대는 수색 비행장 내 비행교육원 활주로와 교내 운동장에서 '제1회 활주로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화전역에서 한국항공대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것을 기념하고, 활주로로 인해 지역과 사실상 물리적으로 단절돼있어 대학 측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자 기획한 상생 문화 축제다. 때문에 이번 행사의 표어 역시 고양특례시민들과 미래를 향해 함께 비상하자는 의미에서 '함께, 날다(Fly Together)'로 정했다는 게 한국항공대 측 전언이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홍순길 대한민국항공회 수석 부회장(한국항공대 3·4대 총장)은 “항공 레저는 기초 항공·대중 항공을 발전시키며 미래 항공 산업의 지평을 여는 중요한 분야"라며 “가을 하늘 아래 활주로에서 열린 이 축제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 1군단 11항공단은 사전에 접수받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리온 헬리콥터에 태워 비행에 나섰다. 또한 토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한 500MD도 전시해뒀다. 아울러 활주로 동쪽에서는 각종 부스가 마련돼있었다. 이곳에서는 '슈팅 글라이더'를 만들어 날리거나 공군 곡예 비행단 제53특수비행전대(블랙 이글스)의 T-50 골든 이글을 조립해볼 수 있었다. 또 발로 밟아 쏘아 올리는 '슈팅거 에어 로켓'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단연 드론과 전기 수직 이착륙기(VTOL), 민항기 시뮬레이터가 있는 비행교육원이었다. 기자가 직접 드론 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보니 매우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왼손으로는 드론을 띄우고 전후방을 맞추고 오른손으로는 전진과 후진, 좌우로 이동할 수 있었다. 호버링도 가능해 실전에 임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 한켠에서는 낚시용 드론도 조종해볼 수 있어 벌써 입문해본 느낌이 들었다. 한편 당일 11시부터 17시 30분까지 항공회의 가맹 단체인 한국모형항공협회(KAMA)는 교내 풋살장에서 국토교통부 장관배 전국 모형 항공기 대회를 열었다. 종목은 1인칭(FPV, First Person View) 드론 레이싱으로, 비행 지점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정해 연속으로 S자 코너를 달리도록 만든 슬라럼(Slalom) 테스트 형태의 경기가 이뤄졌다. 선수 21명은 기체 검사·룰 미팅·사진 촬영·연습 비행 시간을 갖고 예선 1~3차·16~8강 대회를 거쳐 최종 경기를 진행했다. 이들은 밀폐형 FPV 고글을 쓰고 경기에 임해 우열을 가렸다. 선수석 뒤에서는 드론 기준 1인칭 시점으로 어떻게 날아다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었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탓에 조금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모형항공협회 관계자는 “드론 조종 선수 기량은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 때 정점을 찍는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영상을 보는 방식의 2~3인치 크기의 기체만 쓸 수 있도록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어 “또 코너를 돌지 않거나 고의로 비행 구역을 벗어났다고 판단되는 경우, 또는 의도적으로 타인의 기체에 충돌한 것이 입증됐을 경우에는 실격 처리 대상"이라고 부연했다. 연습 경기 시간에 날아다니는 드론들은 윙윙거리며 매우 빠른 속도로 창공을 자유로이 가로질렀다. 현대전에서 드론이 인기있는 이유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여기 출전한 선수들의 드론은 완구 수준보단 빠르지만 정해진 코스를 도는 것이 목적인 만큼 진짜 드론 레이싱보다는 느린 편"이라며 “실전에서 쓰이는 제품들은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날아다닌다"고 했다. 아울러 오후 4시부터는 한국항공대 밴드 동아리·고양시립합창단이 활주로 중앙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이후 공군 군악대·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오후 8시부터는 '활주로 리턴즈' 팀의 공연에는 한국항공대 밴드 동아리 활주로 출신 그룹 '송골매'의 멤버 배철수·구창모, 소녀시대 써니가 특별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3분기 영업익 4984억원…전년비 42.1%↓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2조6704억원·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영업이익은 42.1%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8132억원·3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료값과 해상운임 상승 및 환율 하락이 겹친 탓이다. 4분기에는 △원료값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첨단소재는 매출 1조7124억원·영업이익 1502억원을 시현했다. 전지재료 출하량과 판가가 소폭 낮아지고 환율 변동도 악영향을 끼쳤다. 4분기는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 향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은 매출 3071억원·영업손실 9억원을 냈다. 당뇨와 백신 등 주요 제품 출하가 양호했으나, 연구개발(R&D) 비용이 불어난 까닭이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성장이 이뤄지겠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감소가 점쳐진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8778억원·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했다. 유럽 고객사 수요 회복과 북미 생산 증가로 매출이 향상됐다. 물량 확대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메탈값 안정화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이 반영되고,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도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4분기에는 고객사 재고조정 및 메탈값 하락 영향이 있겠으나,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128억원·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물보호제의 국내 판매가 소폭 많아졌지만,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을 중단하면서 적자를 냈다. 4분기에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수한 공정기술 기반의 원가우위와 내부 효율성 증대로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CFO는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전기차 캐즘, 메탈값 하락 등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이 높은 성장을 이루려먼 내실을 다지고 본원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산업시황과 시장 변동성 및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투자 의사 결정 및 집행을 하고 있다"며 “당초 4조원 가량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했으나,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수익성 관리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 등 관리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CFO는 열분해유 공장 가동, 수소화 바이오오일(HVO) 조인트벤처(JV) 설립,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개발 착수 등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양극재의 경우 북미 공장을 건설하는 중으로, 외부 고객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밥캣, 3분기 영업이익 1257억원···전년比 57.8% 줄어

두산밥캣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4.9% 줄었다. 제품별 매출액은(달러 기준) 전년 대비 소형 장비 30%, 산업차량 22%, 포터블파워 17%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9%,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28%,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 16% 등으로 매출액이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예고' 공시도 진행했다. 두산밥캣은 연내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여러 주주환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준비하여 공시할 예정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배당 가능 재원을 고려한 특별 주주환원 여부도 필요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시너지 실현 방안과 추가 인수합병(M&A) 방향성 등 사업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티빙-웨이브 합병에 지상파 방송 3사 합의…KT는 “검토 중”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안에 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동의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 KBS·MBC·SBS가 최근 티빙과 합병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 지분은 SK스퀘어가 약 40.5%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19.8%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합병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빙 대주주는 CJ ENM이 49%를 보유하고 있고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13.5%를 갖고 있다. KT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가 합병안에 찬성한다면 양측 주주들은 곧바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 내로 합병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당초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했으나,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및 매크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로템, 3Q 영업익 1374억원…전년비 234.3%↑

현대로템은 올 3분기 매출 1조935억원·영업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영업이익은 234.3%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디펜스솔루션 매출은 5846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4조475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폴란드향 K-2 전차가 인도되는 가운데 신규 수주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일솔루션 매출은 4084억원으로 7.3% 늘었다. 수주잔고도 13조6563억원으로 16% 확대됐다. 최근에도 미국 등 국내외에서 전동차 수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에코플랜트 매출은 1005억원으로 23.9% 줄었다. 수주잔고는 8615억원으로 9% 불어났다. 현대로템은 부채비율이 143%로 지난해말 대비 75%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T서비스업계, 3Q 실적도 긍정적… 그룹 의존도 낮추기는 숙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이번주 중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장기적으로 가져오기 위해선 그룹사 내부거래 의존도를 지속 줄여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삼성SDS·포스코DX·현대오토에버를 시작으로 SK C&C와 LG CNS 등 주요 IT서비스 공급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 2분기 AI·클라우드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 상승을 이끌었는데, 3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4798억원, 영업익 231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7%, 20.06%, 직전 분기(매출 3조3690억원·영업익 2209억원) 대비 각각 3.82%, 4.9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오토에버의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20.52% 상승한 8988억원, 영업익은 32.74% 오른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와 SK C&C의 경우 비상장기업인 만큼 구체적인 실적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직전 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LG CNS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 1조4496억원, 영업익 13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들의 실적 성장 요인으로는 생성형 AI 관련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업무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AI 서비스 개발과 사업 전략 수립에 주력하는 시기였다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는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빅4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AI 서비스를 앞세워 제조·유통·금융·공공 분야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룹사를 시작으로 기업고객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SK C&C는 자기업 특화 솔루션 '솔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AI 랜딩존'을 앞세워 수익 다각화를 모색한다. LG CNS는 자체 지난해 10월 언어생성형 AI 서비스 'GenAI Text'를 고도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출범시키는 등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 중이다. 다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룹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의존도를 줄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은 6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 가이드라인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포스코DX 90.4% △현대오토에버 79.3% △삼성SDS 65.8% △롯데이노베이트 66.3% △LG CNS 59.8% 등으로 집계됐다. 애초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출발한 기업들이 가진 공통적 한계지만, 계열사 의존도가 높을수록 외연 확장이 어려워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글로벌과 신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을수록 계열사 사업 전략과 실적 등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그룹사 외부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공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내에선 공공부문 진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애플에 치이고 中에 쫓기고…삼성 스마트폰 ‘위태로운 1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향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라이벌 미국의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각각 '프리미엄'과 '저가형' 이미지를 구축해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면서다. 최근 들어 하드웨어적 혁신도 보여주지 못하며, 삼성 스마트폰 위기론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8%를 차지했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과 샤오미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전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에 3%p 뒤처지던 애플은 올 3분기 소수점 이하 격차로 뒤진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도 작년 3분기 6%p에서 올 3분기엔 4%p까지 좁혀진 상태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업 '아이폰15' 시리즈가 아직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루나르 비요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역대 최고의 3분기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3분기 실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의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애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애플의 향후 전망도 밝은 상태다. 샤오미는 저가형 시장을 사로잡은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저가형 제품을 앞세운 시장 공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가형 = 샤오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도 샤오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샤오미는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6%로 3위에 그쳤다. 1위는 19%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제조사 비보다. 인도 시장은 중국을 뛰어넘는 신규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 데 비해 인도의 보급률은 5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 보다 신규 수요가 많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저가형 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공세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선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높인 애플과 저가형 전략을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삼성 스마트폰은 포지셔닝이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폰은 경쟁사와 비교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우위도 점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샤오미가 선보인 폴더블 폰 '믹스 폴드4'의 경우 두께가 9.47㎜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10.6㎜)'보다 1㎜ 이상 얇다. 폴더블 폰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얼마나 더 얇은지'가 꼽히는 가운데 삼성 폴더블 폰이 중국 업체의 폴더블 폰과 비교해 하드웨어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 내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자연스레 판매량 증대로 이어질 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경쟁사들도 자체 구축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AI만으로 반등을 이뤄낼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의 첫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공식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샤오미도 단말기에 AI를 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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