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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10년①] 車업계 ‘세기의 스캔들’···후폭풍 전세계 ‘일파만파’

2015년 9월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하는 '무효화 장치'(Defeat Device)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인간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가 환경규제 검사를 할 때는 배출량을 낮추고, 평상시 주행에는 이보다 40배 이상 많은 NOx를 뿜어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디젤 게이트' 서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EPA가 폭로한 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발표일의 주말에 해당 소식이 전해졌는데, 폭스바겐코리아가 월요일인 9월21일 신형 '골프 R'를 출시했을 정도다.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 등을 불러 차량을 소개하며 행사를 열기까지 했다. ◇ 대상 차량 1100만대···CEO 사임하고 전세계서 '줄소송' 본격적인 후폭풍은 폭스바겐 측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9월23일 마르틴 빈터콘 당시 폭스바겐 CEO가 사임하며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폭스바겐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에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심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이 배기가스 테스트를 받고 있음을 감지하면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최대한 작동시켜 배출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추게 작동했다. 일반 주행 시에는 이 기능을 멈춰 주행 성능을 더 높이도록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제조 공룡이다. 당시에도 토요타그룹과 '글로벌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연간 판매는 2010년 700만대, 2011년 800만대, 2012년 9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디젤게이트 폭로 직전인 2014년에는 1000만대 기록도 넘어섰다. 주요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는 특징도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브랜드지만 스코타(체코), 세아트(스페인), 스카니아(스웨덴), 람보르기니(이탈리아), 벤틀리(영국)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순식간에 전세계를 덮치게 된 배경이다. 실제 리콜 대상 차량에는 폭스바겐 뿐 아니라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포함됐다.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 투아렉, A3, A6, A7, A8, Q3, Q5, Q7, 카이엔 등 인기 차종들도 많았다. 각국 정부는 바쁘게 움직였다. 독일이 2015년 11월 조작 차량에 대한 의무 리콜을 명령했고 다른나라들도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법무부는 2016년 1월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까지 시작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6년 6월 미국 소비자 보상 및 환경 개선 비용으로 약 147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형사 및 민사 벌금으로 43억달러 가량을 더 냈다. 회사 간부들이 유죄 판결을 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올해 5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엔진 개발 부서장 옌스 하들러에게 징역 4년6개월,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 하노 옐덴에게 징역 2년7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전 개발 담당 임원 하인츠야코프 노이서는 징역 1년3개월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배기가스 후처리 담당 간부도 1년10개월 징역형이 유예됐다. 마르틴 빈터코른 CEO는 이들과 함께 기소됐으나 건강문제로 심리가 늦어져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31명의 전현직 폭스바겐 임직원이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뮌헨 지방법원에 기소된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 아우디의 전 CEO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형량 협상을 거쳐 2023년 징역 1년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 사라진 '클린디젤' 신화···유럽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추락 폭스바겐그룹이 이처럼 대담한 사기를 벌인 이유는 디젤차 수요를 전세계로 확장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5년 전후로 디젤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은 사실상 유럽과 한국 뿐이었다. 유럽은 디젤 승용차의 발원지로 새롭게 판매된 신차의 절반 가량이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을 정도다.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다른 유럽 브랜드들도 디젤 엔진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한국의 경우 수입차 시장 열기가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다. '카푸어' 등 신조어가 유행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독일차'를 사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수입차 업체들은 각종 할부 프로그램 등을 공격적으로 제공하며 유럽에서 과잉 생산된 디젤차를 우리나라에 밀어냈다. 국내에서도 월간 기준으로는 디젤차 점유율이 전체 승용차 판매 중 40% 가량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중국·일본 등 주요국들에서는 여전히 가솔린 차량이 대세였다.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디젤차의 효율성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우 디젤차에 대한 정부 규제가 다른나라보다 강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현지에 들어가 차량을 생산해야한다는 패널티도 있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휘발유 가격이 워낙 저렴해 경유의 경제성에 대한 이점이 없어 디젤차 인기가 없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당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국 브랜드들이 그때만 해도 경쟁력이 있었다. 폭스바겐그룹 입장에서는 디젤 승용차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팔고 싶었다. 여기서 등장한 개념이 '클린디젤'이다. 폭스바겐은 기술 발전으로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장치가 고도화되면서 디젤차가 오히려 더 친환경적이라는 슬로건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안방'인 유럽 대신 차량 판매가 거의 없다시피 한 미국에서 시작된 이유다. EPA 폭로에 앞서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와 국제청정교통협회(ICCT) 등은 폭스바겐 디젤차 NOx 배출량에 의심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작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확인한 곳은 미국 대학들과 EPA였다. 디젤게이트 여파는 다른 유럽 브랜드로도 번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같은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BMW·푸조·피아트 등도 함께 연루됐다. 10년이 지난 시점 아직까지도 '조작 디젤차' 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전세계가 함께 나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차주가 리콜에 응하지 않는 사례 등으로 여전히 수십·수백만대의 디젤차들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대로 수리가 안된 차량들이 개발도상국 등으로 수출된 사례도 상당수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때문에 10만~20만명 가량이 사망했고 앞으로도 희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네시스, 포르쉐 누르고 ‘최고 럭셔리車’ 선정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또 한 번 승전보를 전했다. 포르쉐를 포함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을 제치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1위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최근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Best Luxury Car Brand) 순위를 정하며 제네시스를 1위로 꼽았다. 지난 1948년 창간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각 분야별 순위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다. 여러 매체가 순위를 인용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매체는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에서 럭셔리, SUV, 승용, 트럭, 전동화, 럭셔리 전동화 등 총 6개 부문별 수상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는 39개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 신뢰도 데이터 분석, 자동차 전문 매체의 종합 의견 등을 반영해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각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브랜드에게 시상했다. 제네시스는 나란히 최종 후보에 오른 포르쉐를 제치고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G90가 종합 점수 10점 만점에 9.6점을 기록했고 G80와 GV70도 동급 최고 순위를 차지해 이번 수상을 견인했다. 알렉스 크완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편집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 가까이 세계적인 수준의 차량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꾸준히 선보였다"며 “다른 럭셔리 브랜드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시스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 정교한 주행 경험을 결합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2018년 미국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 브랜드 평가(Brand Report Card)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적 있다. 당시만 해도 '신생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아우디(2위), BMW(3위), 렉서스(4위) 등 34개 브랜드를 제치고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후 고급차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지며 전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 또는 '최고 브랜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이번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시상에서 현대자동차도 2년 연속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로 선정됐다.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의 뛰어난 품질에 대한 호평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앞서 이 매체의 '2025년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선정돼 2년 연속 완성차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최고의 아빠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다. 회사가 글로벌 SUV 경쟁에서 밀릴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 때 혜성처럼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한때 베라크루즈 단종 등 실책을 했던 현대차지만 이를 갈고 만든 팰리세이드는 상품성 하나만으로 많은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 나온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장점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차 열풍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일단 실내 공간이 넓어 마음에 든다. 6인승 모델은 2열을 독립시트로 구성해 운영된다.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해 3열로 이동이 편리하고 무릎 아래 공간도 충분해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65mm 길어지고 전고는 15mm 높아졌다. 전방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가 들어가 편의성이 더 높아졌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3열에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리어 쿼터 글래스 면적을 확대한 덕분에 개방감도 느껴진다. 예민한 승객이 아니라면 2열이나 3열 어디에 앉아도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어노브를 스티어링 휠 옆으로 옮기면서 실내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원래 기어노브가 있던 자리에 무선충전기와 함께 100W까지 충전 가능한 C타입 USB 충전포트,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이 들어갔다. 달리기 성능은 안정적ㄹ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E-라이드는 구동 모터의 토크 제어로 가감속 및 과속방지턱 통과 상황 등에서 발생하는 들림현상(피치)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E-핸들링은 곡선 도로를 달릴 때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로 무게 중심을 바꿔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높여준다. E-EHA는 긴급 조타 시 구동 모터를 통해 차량의 전·후륜 하중이동 제어로 회피성능 극대화시킨다. 연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공인복합연비는 2WD 18인치 기준 14.1km/L를 인증받았다. 도심 주행 시에는 연료 효율성을 따로 신경쓰지 않고 주행했음에도 15km/L 안팍의 실연비가 확인됐다. 고속도로에서 급가속을 지속할 경우에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에는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에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 기능을 추가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차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큰 차체를 지녔음에도 고속 주행 안정감이 뛰어나 만족스러웠다. 갑작스럽게 차선을 바꾸거나 과감하게 코너에 진입해도 차가 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 강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전방을 잘 주시하기만 하면 페달을 거의 밟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진화했다. 신차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어드벤스드 후석 승객 알림 △스티어링 휠 그립감지 등 첨단 안전 사양이 적용됐다. 멋진 외관에 넓은 실내공간을 지녔는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연료 효율성까지 잡은 차다. 가족용 SUV를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아빠차'로 꼽힐만한 장점을 지녔다는 총평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982만~632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역동적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초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을 국내에 들여온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네 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오픈톱 2인승 로드스터다. 신차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국내에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며 예약 받기 시작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은 4.0L 바이터보 엔진과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올라간다. 최대출력 58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롤링 현상을 억제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압식 요소가 기존 기계식 안티 롤 바를 대체하고 차체 롤 움직임을 빠르게 보정한다. 컴포트(Comfort), 마이바흐(Maybach),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Individual) 네 가지 주행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컴포트와 마이바흐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을 더욱 부드럽고 정제되게 세팅해 운전자의 조작에 한층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반응을 제공한다. 라인업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의 레드 앰비언스'와 화이트 앰비언스' 두 가지로 제공된다. 가격은 3억426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캐딜락은 브랜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 모델로 재해석한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 1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신차는 기존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전동화 기술과 풀사이즈 SUV의 감성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전장 5715mm, 축간거리 3460mm를 갖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중 가장 크다. 20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739km 주행이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은 최대출력 750마력(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토크 108.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프리미엄 스포츠(Premium 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기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는 차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UV다. 이날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신차가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우아함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누구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켰다고 덧붙였다. 신차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된다. 가솔린 2.5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약 46.9kg·m)의 힘을 낼 수 있다.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분기 중 시작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쉐린코리아, 중랑천 일대서 환경 보호 봉사활동 진행

미쉐린코리아는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 일대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환경 보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지역 생태보전 활동에 힘을 보탠 형식이다. 미셸 주 미쉐린코리아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25여명이 참여했다. 중랑천은 멸종위기종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겨울이면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서식하는 도심 속 대표적인 야생동물 서식지다. 임직원들은 야생동물을 위한 '리와일드(Rewild) 정원'을 가꾸며 백일홍 등 천변 식물의 씨앗을 채종하고, 내년 봄을 위해 심은 야생화에 물을 주는 등 다양한 생태활동을 펼쳤다. 주 대표는 “지속가능성의 실현은 우리의 작은 실천과 참여, 주위 환경과의 연결에서부터 시작하며 진정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믿는다"며 “미쉐린은 2050년까지 100%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소재로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기아 美 공략 강화···‘대형 신차’ 신형 텔루라이드 베일 벗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2025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참가해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신차' 신형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는 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를 통해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위상을 높인 '효자 차종'이다.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사항과 도로 및 지형 여건을 철저히 고려해 개발됐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1세대 텔루라이드는 △2020년 1월 기아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 Car of the Year)에 올랐고,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와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선정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더욱 강인하고 대담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갖췄다고 기아는 소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약 46.9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대박 차종' 텔루라이드가 신형 모델로 돌아온 만큼 현대차·기아의 대형 SUV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K4,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EV9 등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아의 모든 양산차 모델 23대를 전시한다. 이 외에도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디즈니·마블 캐릭터 디스플레이 스킨 등 FoD 서비스에 대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존을 마련했다. 전용 전기차 EV9의 배터리 전력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V2H 기술을 구현한 공간도 조성했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진화한 디자인 방향성을 선보이는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크레이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디테일을 적용한 콤팩트 SUV 콘셉트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CEO)은 “현대차는 모래, 눈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하는 팰리세이드 XRT Pro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지형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라며 “크레이터는 XRT의 향후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고성능 세단 EV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데뷔시켰다. 이 차는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바탕으로 합산 최고 출력 448kW(601마력)를 발휘한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끌어올리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사용 시 합산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78.5kg·m)에 달한다. 아이오닉 6 N은 내년 중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3994m²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크레이터와 아이오닉 6 N에 더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넥쏘 △아이오닉 5 N △엘란트라 N △엘란트라 TCR 레이스카 등 총 3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별도로 464m² 크기 'XRT 스페이스' 전시 공간을 조성해 팰리세이드 XRT Pro, 투싼 XRT, 산타페 XRT, 아이오닉 5 XRT, 싼타 크루즈 XRT 등 해당 라인업의 차량 6대도 소개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BMW, 인천지역 소방대원 대상 전기차 소방 교육·훈련 진행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0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지역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소방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급격히 증가하는 전기차 보급 추세에 발맞춰 소방력이 전기차 화재 및 구조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인천지역 일선 소방관 30명이 참석했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과 고전압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참석자들은 BMW 전기차를 활용해 배터리 화재 징후 감지 및 알림 시스템과 함께 화재 징후 발생 시 적용되는 BMW의 대응 매뉴얼을 학습했다. 사고 시 전원 차단 및 대응 프로세스 등을 실습하며 실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응 방법을 익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獨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독일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이 공동 주관하는 상이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그 해 최고의 신차를 평가하고 선정해 수여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 중 하나다. 올해는 총 7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17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테스트를 진행해 13개 부문 최고의 차량을 선정했다. 이번 수상은 독일 내 경쟁이 치열한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유럽 소비자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에서 올해 10월까지 3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중 독일은 유럽 전체 판매의 약 31%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겸 유럽권역본부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상 생활에 적합한 전기차로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아이오닉 9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보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 일상 주행의 편리성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전기차, 세계가 인정…4년연속 ‘올해의 차’ 등극

기아가 4년 연속 세계 무대에서 '올해의 차' 타이틀을 휩쓸며 전동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EV3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 다양한 라인업에서 최고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아는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PV5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의 올해의 밴 수상이다.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처음이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해 선정한다.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시상한다. 2026 세계 올해의 밴은 올해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뽑혔다.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잘라스 스위니 IVOTY 위원장은 “기아 PV5는 우수한 성능, 효율적인 전기 플랫폼,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심사위원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26명의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선정된 것은 PV5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실용적인 혁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기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오랫동안 EV 혁신을 이끌고자 노력해왔으며 PV5는 이러한 의지를 상용차 영역까지 확장한 모델"이라며 “PV5는 다품종 유연 생산이 가능한 '컨베이어·셀' 결합 생산 시스템과 같은 제조 혁신까지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깊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3년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 EV6 GT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EV9, 올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EV3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PV5가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함으로써 4년 연속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동화 모빌리티 리더십을 인정받은 셈이다. EV3의 경우 세계 올해의 차 외에도 '2025 영국 올해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덴마크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콤팩트 SUV 부문, 영국 '2024 탑기어 어워즈' CUV 부문 등을 거머쥐었다. 기아 전기차 상품성의 비결은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같은 뼈대를 공유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이 각종 대회에서 상품성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PV5의 경우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다.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E-GMP.S는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 및 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기아는 최근 기공식을 마친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2027년부터 PV7 등 더욱 큰 차급의 PBV를 순차적으로 양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볼보, 장애 어린이 지원금 3억5000만원 기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에 장애 어린이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위한 기부금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2017년부터 9년째 푸르메재단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27억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874명의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올해 전달된 기부금은 만 18세 이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및 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문화예술공연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장애 어린이들이 이동의 제약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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