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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中전기차 지커 ‘7x’, 제네시스 위협할까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하면서 국내 대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지커는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오는 5월 한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지커는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지커는 한국 법인 '지커코리아' 설립을 마쳤으며 국내 파트너사와 판매 딜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망 구축에도 힘써왔다. 지커 판매를 담당할 딜러사는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사다. 이와 함께 지커는 한국 법인 대표이사로 임현기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선임하며 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임 대표는 수입차 업계에서 네트워크 개발과 딜러사 관리, 브랜드 론칭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커는 현재 서울 대치동을 비롯해 인천·분당·수원 등 수도권 핵심 거점과 부산 해운대 등 수요가 밀집한 지역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진출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커는 오는 5월을 목표로 진출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식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지커는 공식 론칭 이후 올해 1~2개 모델을 우선 출시해 한국 시장의 초기 반응과 소비자 선호를 면밀히 분석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라인업 확대와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커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가 국내에서 7X 관련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인 만큼 1호 모델로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X의 국내 공식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475㎾를 발휘하며 100㎾h 용량의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15㎞에 달한다. 특히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충전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축간거리 2900㎜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SUV급이다.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활용성을 확보해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우아함(Elegance)을 강조한 디자인 △전기차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 △가족 친화적인 감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고급 소재와 디지털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경쟁력 역시 지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프리미엄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대비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커 7X는 유럽 시장에서 5만2990유로(약 9081만원)~6만2990유로(약 1억79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 적용되는 관세와 한국 수입 시 관세 구조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기준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동급 수입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크게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국내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정면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격과 상품성을 동시에 앞세운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7X는 제네시스의 GV70과 동급으로 평가되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 공간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상위 차급인 GV80 수요층까지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진입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성공적인 국내 론칭을 이어가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점차 희석되고 있어 지커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22만177대이며 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는 7만4728대로 33.9%를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진 테슬라의 '모델Y'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BYD 역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YD는 지난해 61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톱10'에 진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두 달 만에 2304대를 판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역대 최단 기간 수입차 1만대 판매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커가 최근 3년 동안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BYD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을 고려하면 지커의 올해 진출은 적절한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중 모델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커가 프리미엄 전략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시장 반응은 출시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지엠 도심형 SUV의 ‘라이프스타일 선언’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이런 변화에 부응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시키는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사와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라인업'은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한 감성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지엠이 RS 라인업 가운데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새롭게 추가한 'RS 이그나이트 에디션'은 디자인 정체성을 한층 구체화한 스페셜 모델이다. 'IGNITE THE NIGHT, DEFINE YOUR EDGE'라는 태그라인 아래 레드 포인트와 카본룩 디테일을 조합해 RS 특유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익스테리어에는 RS 전용 글로스 블랙 그릴과 카본룩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카본룩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가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리어 레드 LED 블랙 보타이가 시각적 포인트를 더하며 이번 에디션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트리탄 크롬 그릴바와 조화를 이루는 전면 디자인은 스포티함과 강렬한 존재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신규 외장 컬러 2종을 도입하며 선택의 폭도 넓혔다. RS 트림에는 기존 '밀라노 레드'를 대신해 명도와 채도를 높인 '칠리페퍼 레드'를 적용해 보다 젊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ACTIV 트림에는 글로벌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뉴트럴 톤의 '모카치노 베이지'를 추가해 도심형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다. RS 이그나이트 에디션과 새로운 컬러 라인업이 더해지면서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가격 인하에 수입 전기차 대중화 ‘쾌속질주’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 선택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앞질러 전기차 확산에 불을 붙이고 붙이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총 13만 3150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 9만 1253대(전체의 68.5%), 내연기관차 4만190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내연기관을 추월한 것이다. 점유율 변화도 빠르다. 지난 2023년 9.8%였던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은 이듬해 18.8%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9.7%까지 올라서며 불과 3년 사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입차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모델 Y 등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했고, 르노와 볼보 역시 약 700만원 수준의 할인에 나서며 중저가형 모델 가격을 조정했다. 여기에 비야디(BYD)는 2000만원대 소형 해치백 '돌핀'과 3000만원대 중형 세단 '씰'의 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하며 동급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가격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BYD 돌핀은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구조로 비슷한 차급의 내연기관차와 비교되는 수준이다. 중형 전기 세단인 BYD 씰 역시 3000만원대 가격대에 진입했다. 기존 중형 내연기관 세단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경쟁력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소비자들도 단순한 구매 가격을 넘어 유지 비용 등 전체적인 경제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정비 구조로 관리 부담이 적고, 연료비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 대비 비용 우위를 갖는 등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의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만 819대로 전년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도 39.8%를 차지하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이란 사태 여파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연기관차의 유류비 부담이 커질 경우 전기차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급 초기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선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정부 보조금, 충전 인프라 확장, 가격 구조 변화, 소비자 경험 축적 등을 바탕으로 '캐즘'을 넘어 점진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팰리세이드 대규모 리콜…판매 쾌속주행 차질

세계 올해의 차 후보까지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현대자동차의 SUV 팰리세이드가 최근 대규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사태로 순조롭던 판매 주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자리 잡은 팰리세이드가 안전 문제로 리콜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일부 사양 생산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에 들어간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세 여아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동 시트에 끼이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 대응 차원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3열 전동 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이 감지되지 못할 수 있다"며 “2·3열 전동 시트 폴딩 옵션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팰리세이드의 끼임 방지 기능을 보완한 뒤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탑승자와 물체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높이고 전동 시트 폴딩 기능을 테일게이트(뒷문)가 열려 있는 상황으로 제한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구체적인 리콜 규모는 집계 중으로 지난 3월 11일까지 생산분이 대상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전세계에 10만여대가 수출됐고 국내에서는 5만9506대가 판매됐다. 그 중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 5만7474대, 북미에서는 7만4965대가 해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모두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국내와 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 판매분까지 포함될 경우 리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대표 대형 SUV로 자리 잡아 왔다. 아울러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 상품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실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26 캐나다 올해의 차'와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에서 각각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북미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잇따라 수상 릴레이를 펼치며 브랜드 위상을 높여 왔다. 이외에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인 '월드 카 어워즈'의 '세계 올해의 차'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리콜 사태로 현대차가 그동안 쌓아온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도에 일정 부분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표 모델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은 회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전 문제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속한 리콜 조치와 기능 개선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설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드웨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을 다소 안일하게 대응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며 비교적 빠르게 대응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는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고 수십 종의 차종이 운영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숨기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시장의 불안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존차→하이브리드, 전기차→EV 통일…기아 전동화 ‘가속도’

기아가 차량 전동화 전략을 '내연 차종의 하이브리드화'와 '전기차의 EV시리즈 강화'라는 이원화 전략으로 완성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 차종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EV 시리즈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니로EV' 단산을 결정했다. 니로EV는 한때 기아의 전기차 대표 모델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전략을 EV 시리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니로EV 생산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기아는 이미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시작으로 대형 전기 SUV 'EV9'을 선보이며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여기에 보급형 모델인 'EV3', 'EV4' 등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EV는 단산해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EV3부터 EV9까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모델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동화를 추진하고 전기차는 EV 시리즈가 맡아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아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며 친환경 전략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난 수요 둔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급성장 이후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정체 구간인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6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약 37만대, 2024년 약 45만대와 비교해 각각 62%,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병행 개발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전기차는 설계 단계부터 플랫폼 구조가 완전히 달라 개발 과정이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로 별도 운영하는 전략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동화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인기 차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모델 중심으로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브리드는 이미 성숙한 기술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 공간 활용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기아는 EV6와 EV9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으며 EV3와 EV4 등 비교적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추가해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동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기아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분리해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EV 시리즈 중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볼륨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이 재고시장?…테슬라 ‘파격적 가격인하’의 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친환경 정책 여파로 판로가 좁아진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재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의 한국 시장 '재고 털기' 전략이 국내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을 키우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려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상위모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역시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춰 소비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5000만원선을 무너뜨렸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도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내린 5999만원에 책정됐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 스탠다드 RWD'와 '모델3 롱레인지 RWD' 가격을 4199만원, 5299만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스탠다드 RWD의 경우 국고보조금 16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 기조가 약화되면서 미국과 일부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재고 물량을 해외 시장에서 소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보다는 화석연료 산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며 관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내연기관차 연비 규제까지 완화하며 친환경차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테슬라의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며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핵심 수출 거점으로 한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전기차 정책 속도 조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물량이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 정책이 오히려 테슬라와 같은 해외 전기차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저공해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고 완성차 업체가 매년 전기·수소차 판매 목표 비중을 채우지 못하면 대당 수백만원 수준의 기여금을 부과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여전히 내연기관차 중심인 국내 시장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테슬라는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 토종 기업인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대응해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기아는 EV6 스탠다드 라이트 모델 가격을 기존 4660만원에서 300만원 인하한 4360만원으로 책정했다. EV5 롱레인지 모델 역시 280만원 인하하면서 에어 트림 실구매가는 3782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동시에 EV3를 시작가 3995만원에 출시했고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스탠다드 에어 트림도 4310만원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부터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했다.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낮아졌고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 역시 각각 700만원씩 인하돼 4479만원, 4812만원에 판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경쟁에서 밀릴 수 없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이익보다는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시장을 활용한 재고 처리 전략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 들어오는 테슬라 모델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측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이 테슬라 판매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국내 생산이나 고용 등 산업 기여도가 낮은 만큼 정부도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측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카카오모빌리티 “내일부터 강남 심야자율차 정식운행”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심야 자율주행차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5시)에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차가 운행된다. 심야 이용시간대는 시범운영시기의 오후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져 하루 총 7시간으로 늘어난다. 운행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으로 강남구의 경우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 일대, 서초구는 서초동 일부이다. 따라서,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를 잇는 동서축과 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로 연결되는 남북축의 주요도로에서 심야자율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당분간 무료이며,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정책에 따라 오는 4월 중 유료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심야 서울자율차는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을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지·판단 시스템을 AI로 고도화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모듈화된 자율주행 센서 구조물 'AV-Kit'을 통해 실시간 도심 운행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이처럼 축적된 도심 운행 데이터를 AI 딥러닝를 통해 구축한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을 적용한 서울자율차는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신호등과 보행자 등 주변 사물을 빈틈없이 식별할 수 있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서비스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심야시간대에 강남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카카오T 앱에서 '전체보기' 화면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일반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대치동까지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피지컬 AI 기반의 기술기업'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주간 신차] 신형 니로 출격…‘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 출시

기아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니로'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신차는 2022년 1월 나온 2세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부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게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다. 실내에는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복합연비는 16인치 기준 20.2km/L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는 게 눈에 띈다.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해 운전 편의를 향상시켜주는 하이브리드차 특화 기능이다. 전방 차량과 거리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페라리가 8기통 2+ 프런트 미드십 오픈톱 모델 '아말피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오픈톱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소프트톱은 13.5초만에 열린다. 6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여닫을 수 있다. 루프를 접었을 때 두께는 220mm다. 수납 공간은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255L, 열린 상태에서 172L 가량 사용할 수 있다. 페라리 아말피와 동일한 3855cc V8 트윈 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7500rpm에서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회전수 한계가 7600rpm으로 상향 조정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페라리 측은 설명했다. 벤틀리모터스가 특별 모델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을 공개했다. 국내에는 올 4분기 공식 출시된다. 벤테이가(Bentayga)라는 차명의 영감이 된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의 명소를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차다. '아르테나라'(Artenara)' 마을과 '로케 벤테이가'(Roque Bentayga) 지형 등이다. 벤테이가 아르테나라 에디션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힘을 낼 수 있다.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과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사이에 위치한 '카이엔 S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이 차는 기본형 모델 대비 출력이 224마력 추가된 게 특징이다.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각각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같은 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총 544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대 666마력까지 출력이 향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8초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53km다. 신형 카이엔 S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이다. 올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객 접점 늘리는 폴스타…韓 시장 판매 확대 ‘가속페달’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스페이스 대구'를 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전시장이다. 부산에 이어 영남권에서 두 번째로 마련된 리테일 거점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대구는 최대 3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쇼룸과 10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 공간을 갖췄다. 방문객들은 차량 설명과 온라인 구매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별도 신청 고객은 차량 시승도 가능하다. 폴스타는 현재 서울, 하남, 부산, 광주, 수원, 대전 등에서 총 7개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영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이스 대전'을 선보였다. 팝업스토어 형식의 '폴스타 온 투어' 행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9~18일에는 서울 강동구 더 리버몰에서 '폴스타 4' 등 차량을 소개했다. 작년 9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승 및 전시 행사를 열었다. 폴스타는 100% 온라인에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속적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폴스타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제품 라인업 확장,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 제고, 고객 소유 경험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두 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더해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4000대로 설정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폴스타의 올해 1~2월 국내 판매는 27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4대) 대비 55.2% 증가한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R&D 투자 확대 ‘총력전’…미래 기술 특허 확보 박차

현대모비스가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있다. 2년만에 R&D 투자액을 20% 이상 늘리고 특허권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1일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R&D 비용으로 1조8774억원을 사용했다. 앞서 2023년에는 1조5491억원, 2024년에는 1조7499억원을 R&D에 썼다. 2년 사이 관련 지출액이 21.1%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지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2023년 2.69%, 2024년 3.06%에서 작년에는 3.07%로 올라섰다. 특허권 역시 꾸준히 취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 자동 차선 변경 방법, 모터용 버스바 유닛 등 총 48건의 중요 특허를 신규로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2024년에는 차량용 루프 에어백 장치, 레이더 신호 처리 시스템을 포함 총 49개가 중요 특허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요 특허권 취득 건수는 48건이다. 대부분 선행기술을 확보해 상용화까지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냉각성 향상 모터, 에어백 폴딩 장치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한 특허부터 충돌 거리 추정 장치, 차량 속도 제어 시스템 등 미래 자율주행에 관련한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를 보면 2023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75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 가량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 특허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 차량내인포테인먼트(IVI),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경우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인지·측위·판단·제어를 아우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IVI 분야는 중심 역할을 하는 제어기부터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클러스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시스템까지 연구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고출력 구동 시스템 및 고용량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전동화 부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의 핵심인 제동, 조향, 램프, 안전, 현가 부품과 모듈·신소재 같은 기초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 생산개발센터, 품질연구소로 구분해 운영했다. 2020년에는 사업부 체계를 전사적으로 확대하면서 조직명칭을 BU(Business Unit)로 변경했다. 2021년에는 반도체 설계 섹터를 신설하고 2022년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분리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에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며 자동차 부품과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로보틱스 부품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로봇 부품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만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당초 목표액(74억5000만달러) 대비 23% 이상 높은 수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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