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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닛산의 교훈…현대차, 지배구조·공급망 리스크 ‘남은 과제’

세계를 호령하던 자동차 기업 닛산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거듭된 경영실패로 18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세계 공장 7곳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닛산의 실패는 최근 전성기를 구가하는 현대차그룹에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아직까지는 선제적 대응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닛산의 길을 따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지난 18일 판매 부진과 경영난을 이유로 2만명 감원과 2007년 이후 18년 만의 일본 내 조기 퇴직자 모집을 공식화했다. 2024년에만 6700억엔(약 6조4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닛산은 세계 공장 17곳 중 7곳 폐쇄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닛산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시적 실적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닛산은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로 EV 시장을 선도했지만 이후 신흥 기업들에 밀려 자리를 잃었다. 더불어 신차 개발 지연과 투자 위축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1533억엔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마저 실적 부진을 이유로 4개월 만에 철회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혁신의 선두에서 한순간에 후발주자로 밀려난 셈이다. 경영진의 불안정과 전략 일관성 상실도 치명적이었다. 2018년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포 이후 6년 사이 CEO만 3번 교체되는 등, 이사회와 경영진 사이의 혼선이 이어졌다. 최근엔 혼다와의 합병 논의조차 내부 혼선 속에 무산됐고 구조조정만 반복했다. 매출도 악화됐다. 닛산의 글로벌 판매는 2017년 577만대에서 2024년 330만대로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해 4분기 141억엔 순손실, 연간 6700억엔 이상 적자, 영업이익 88% 감소에 신용등급까지 '정크'로 강등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닛산 사태 이전부터 미래차 전환과 유연한 혁신, 리더십 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대 초부터 '현대 모터 웨이' 등 중장기 전동화 전략 수립해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 10년간 100조원 이상 투자 계획 발표했다. 또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미래 신사업 선제적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생산거점 다변화, 미국·인도·동남아·남아공 등 현지화 전략, 공급망·탈탄소 등 글로벌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전략기술본부·기획조정실 중심 미래차 대응 조직 강화, 글로벌 M&A 및 핵심 기술 내재화, 실력 중심 인재 등용, 거버넌스 혁신 등 체질개선 지속 중이다. 다만, 현대차 역시 닛산과 유사한 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순환출자 등 지배구조 취약성, 오너 중심 체제의 투명성 이슈가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반도체·배터리),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유럽의 통상 규제, 중국 부품 의존도,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도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정의선 회장 역시 매년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금호타이어,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 중단…“1.3조원 보험 가입”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내 정련공정 화재발생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회사는 “향후 대책, 현재 사고 경위,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8916억797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9.7%에 해당한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광주공장 보험가입 금액은 1조29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가입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다. 금호타이어는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회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지난 1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전기차와 럭셔리 SUV 등장…2025 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 출시

5월 셋째 주 현대자동차와 마세라티가 각각 전기차와 럭셔리 SUV의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13일(화)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2025 아이오닉 5의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동승석 전동시트 △프레스티지 트림에 2열 열선시트를 기본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 주차 편의를 위한 핵심 사양으로 구성된 '파킹 어시스트 Lite 패키지'를 신설하고 기존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운영해온 N Line을 익스클루시브 트림까지 확대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5 코나 일렉트릭은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인조가죽 시트, 1열 열선/통풍시트 등이 포함된 '컴포트 초이스' 패키지를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강화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돌아온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많은 고객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정판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 '네로 인피니토'를 출시했다. '네로 인피니토'는 이탈리아어로 '끝없는 흑색'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절제된 품격과 대담한 존재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해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제작, 이름처럼 깊고 무한한 매력을 품은 블랙 컬러로 완성한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를 선보였다. 외관은 인기 컬러인 '네로 템페스타'를 적용했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 매트 블랙으로 마감한 21인치 페가소 휠 및 블랙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했다. 외관과 대비를 이루는 실내는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로쏘 컬러의 딥 레드 프리미엄 가죽을 포인트로 더해 정제된 세련미와 함께 마세라티 특유의 열정과 역동성을 완성했다. 또 푸오리세리에 스포츠 프리미엄 가죽 시트, 운전석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14-방향 전동 스포츠 시트 등을 갖췄다. 이외에도 앞좌석과 뒷좌석(외측)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및 열선식 앞유리 워셔 노즐이 포함된 기후 패키지, 소너스 파베르 하이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품목을 제공한다. 제품 사양은 2025년형 그레칼레 모데나 트림과 동일하다. 럭셔리 SUV답게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균형을 실현했다. 2.0L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330ps를 발휘한다. 10대 한정으로 출시된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는 오는 6월 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블랙은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으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외관부터 실내까지 모든 디테일을 세심하게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며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가 마세라티만의 감성과 디자인 철학을 사랑하는 한국 고객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르포] 인제 서킷에서 르노 SUV를?…‘알핀’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다

강렬한 배기음, 코를 찌르는 타이어 냄새가 가득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르노코리아의 SUV 모델들이 도열해 있다. 평소라면 서킷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대중적인 모델들이지만, '에스프리 알핀'이라는 옷을 입으니 의외로 서킷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평소 패밀리카로 익숙한 르노 SUV가 프랑스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의 감성을 입고, 서킷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궁금증이 교차했다. 지난 14일 르노코리아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에스프리 알핀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진행했다. 르노성수부터 인제 스피디움까지 공도를 주행한 뒤 서킷을 달리며 차량의 진짜 성능을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스였다. 더불어 행사 막바지엔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스포츠 브랜드 '알핀'의 스포츠카 A110S 택시 드라이빙까지 경험하며 알핀이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단순한 디자인 패키지가 아니다. 알핀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스포티함을 SUV에 녹여낸 것이 핵심이다. 시그니처 블루 컬러와 새틴 어반 그레이 등 전용 외장 컬러, 새틴 그레이 F1 블레이드 범퍼, 18인치 다크 투톤 알로이 휠, 리어 스포일러 등 알핀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됐다. 실내에 들어서면 블루 스티치가 더해진 프리미엄 마이크로 화이버 시트, 스포츠 페달, 블랙 나파 인조가죽 등 고급 마감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정판 넘버 플레이트와 같은 디테일은 소장가치까지 더한다. 주행 성능은 일반 트림과 동일하지만, 실내외에서 느껴지는 감성적 차별화가 분명하다. 차량을 제대로 접하기 전까진 “디자인만 다른데 500만 원 가까이 비싸다니"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주행해보니 감각적인 만족감과 희소성에서 오는 프리미엄이 확실히 느껴졌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가격은 아르카나 기준 아이코닉 트림 대비 약 188만원, 테크노 트림 대비 약 552만원 높다. 또 그랑 콜레오스 기준으로는 아이코닉 트림 대비 약 135만~200만원, 테크노 트림 대비 약 500만~575만원 더 비싸다. 무난한 공도 주행을 마치고 서킷에 들어섰을 땐 다소 걱정도 앞섰다. 트랙을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차도 아닌데 이 험난한 코스를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서킷을 타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 M시리즈 같은 폭발적이고 쫄깃한 맛은 없었지만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모두 100km/h가 넘는 속도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버텨줬고, 코너링에서도 나름 민첩하게 반응했다. 특히 실내에서 느껴지는 스포티한 분위기 덕분에, 평범한 SUV가 아닌 '프렌치 스포츠 SUV'에 탄 듯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알핀 A110S 택시 드라이빙이었다. 알핀은 1955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스포츠카 브랜드로, 경량화와 혁신적 디자인, 모터스포츠에서의 성공으로 유럽 자동차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대표 모델인 A110S은 1100kg대의 가벼운 차체와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 후륜구동 구조, 최고출력 300마력, 0-100km/h 4.2초의 성능을 갖춰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행사에 투입된 모델들은 전문 드라이버가 실제로 대회에 출전할 때 사용하는 차량이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조수석에 앉아 서킷을 질주하자 민첩함과 짜릿함이 온몸을 감쌌다. 알핀 드라이버는 “알핀 A110S은 일상 생활에서도 타고 내리기 편하고, 공간적으로도 충분하다. 로터스 같은 스포츠카는 승하차가 불편한데 알핀은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무게가 1.1톤에 300마력, 매우 가벼워서 직선 가속은 물론 코너 진입 속도가 정말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헤어핀 등 급코너 구간에서도 시속 180km에 가까운 속도가 유지됐다.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도 없고 노면에 착 달라붙어 유려하게 코너를 빠져나갔다. 이번 경험을 통해 르노코리아가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통해 알핀의 감성과 프렌치 스포츠카의 DNA를 SUV에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그리고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알핀 브랜드의 정통 스포츠카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졌다. 알핀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다. 워낙 낯선 모델이기도 하고 1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차량이다 보니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본 알핀은 포르쉐, M시리즈 등 고성능 차량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질감의 주행성을 보여줬다. 특히 타고 내리기가 비교적 수월해 도심에서도 충분히 운용할 만한 모델로 보인다. 날아갈 듯한 차체와 묵직한 출력으로, 민첩한 펀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차량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자동차, 사우디 국부펀드 합작 생산법인 ‘HMMME’ 착공식 개최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신규 조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제조 허브이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며,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Yazeed A. Al-Humied)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현대차와의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확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장재훈 부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HMMM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중점 사업 중 하나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현대차의 혁신 제조기술과 사우디의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해, HMMME를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서 잘나가는 테슬라, 유럽선 왜 부진할까

테슬라의 지역별 위상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 시장선 '전기차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가격전략과 굳건한 팬덤을 통해 선방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현지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인기, 라인업의 한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인프라 점유율 제한,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 복합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3만7000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2%, 북미에서는 8.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을 제외하면 이들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20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감소세에 테슬라는 1분기 비중국 시장서 폭스바겐그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서의 상황은 다르다. 테슬라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수입 브랜드 신차등록 대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4월 한국시장서 627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3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선 압도적 1위이자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테슬라는 가격 파괴, 브랜드 팬덤, 경쟁 부재, 인프라 선점 등 복합적 요인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공세, 가격 경쟁력 약화, 소형차 수요 확대,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 구조적 한계가 겹치며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한국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2025년형 모델Y RWD는 5299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48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수입차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테슬라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한다. 초기에는 자꾸 변동하는 가격에 '싯가 차'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아예 가격대를 낮추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사그라들고 있다. 또 테슬라에는 '테슬람'이라 불리는 강력한 팬덤이 있다.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어 신차가 자주 나오지 않아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과 전국 150곳이 넘는 슈퍼차저 등 충전 인프라 선점 효과도 테슬라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34.2% 급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판매는 41% 줄었고,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등 주요국에서도 40~60%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극심한 부진의 원인으로는 경쟁 구도, 소비자 성향, 브랜드 이미지, 라인업, 가격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꼽힌다.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등 현지 완성차가 작고 저렴한 ID.4, 르노 5 등 소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은 도로가 좁고 도심 이동이 많아 중형차보다 소형차 선호도가 높다. 르노 R5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리더로 부상했고, 스텔란티스는 푸조 208, 시트로엥 C3 등 소형차 라인업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Y, 모델3 등 중형 위주 라인업만 보유해 소형·저가형 수요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 또 유럽의 테슬라는 한국과 달리 저렴하지 않다. 테슬라 모델Y RWD의 유럽 현지 판매가는 4만4990유로(약 6500만원)로, 한국보다 약 1000만원 비싸다. 또 르노 5(3500만~4000만원) 등 현지 전기차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 충전 인프라 점유율도 낮다. 유럽은 Ionity, Shell Recharge 등 타사 네트워크가 주력이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점유율은 약 18%에 불과하다. 이에 테슬라는 '유럽 맞춤형' 전략으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저가형 신차 '모델 Q' 출시를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초로 계획 중이다. 토요타, 포드, 스텔란티스 등과의 협력도 모색하며, 로보택시(완전자율주행) 서비스의 유럽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성남시,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 민간자문단으로 현대차·HFR 선정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13일 분당구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과 성남 기업 에치에프알(HFR) 등 2개사를 민간자문단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스마트도시협회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도시 구현에 대한 자문을 맡게 되며 5세대(5G) 통신 기반의 유무선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치에프알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제4테크노밸리 개발과 관련해 스마트 미래공간 조성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민간자문단을 공개 모집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2개 기업은 오는 11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개발방안 구상 용역'에 참여하게 된다. 자문단은 △스마트 미래공간 개발 방향 및 기능 설정 △인공지능(AI)·팹리스·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도입 방안 △민간 친화형 인프라 구축 △민관협력형 사업모델 발굴 등을 중심으로, 계획 수립과 실질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이달 중 이 사업의 총괄기획가와 전문가 자문단 선정을 마무리하고 민간기업 자문단과 함께 전체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방향 설정과 추진 전략 마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첨단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를 갖춘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4테크노밸리를 미래도시와 혁신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중고차 시장 진출한 롯데렌탈, 현대차 이겨낼 전략은 ‘직접 구매 후 관리’

롯데렌탈이 치열해진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렌탈은 “직접 구매하고 관리한 차량"이라는 차별성을 통해 현대차그룹, 기존 인증 중고차 플랫폼들과 적극 경쟁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소매 브랜드 'T car' 공개하고 B2C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불어 지난 8일에는 부천 국민차매매단지에 T카 부천 매매센터'를 개소하며 고객 접근성도 한층 강화했다. 'T car'의 T는 'Trust'와 'Total Care'를 의미한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탔는지 모르는 불안감 가득한 중고차가 아닌, 회사가 직접 차량을 출고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한 차량을 고객에게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롯데렌탈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케이카 등 기존업체들도 철저한 기준을 통과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차량의 전주기를 직접 관리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롯데렌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진행된 부천센터 개소식서도 롯데렌탈은 '투명성'을 강조했다. 강병준 T카영업팀장은 “롯데렌탈의 경쟁력은 신뢰다. 직접 출고·관리한 장기렌트 차량을 판매해 이력과 정비가 투명하다“며 "모든 상품이 1인 신조 차량이며 상품화 기간도 3~5일로 경쟁사보다 빠른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운전자가 명확하지 않은 단기렌터카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고 시세는 타 중고차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롯데렌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사후 서비스도 제공한다.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고객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도 운영한다. 게다가 구매 후 1년간 방문점검 및 엔진오일 무료 교체 등 '차방정(차량방문정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 경쟁력도 기대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가치 보전을 위해 중고차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또 기존 중고차 매매기업들도 매입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아야 마진이 남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롯데렌탈은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직접 관리한 차량을 소매로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경매로 처리하던 연간 3만대의 렌터카 물량을 B2C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물 공급도 가능하다. 롯데렌탈은 '오프라인 거점'에 집중한다. 최근 중고차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실질 구매력을 가진 40~60대의 고객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문한 부천센터는 고급스러운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중장년층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확인하고 상담받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강병준 팀장은 “40~60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사무실과 주차장이 붙어 있어야 하며, 사무실 평당 30대 정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센터 추가 개소 계획도 공유했다. 강 팀장은 “강서, 부천에 이어 수도권 내 추가 센터를 상반기 중 한 곳 이상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영세 상인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강병준 팀장은 “사업 초기엔 지역 상인들의 반감이 있었으나 기업형 중고차 매장 방문 고객 증가로 상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 차량을 둘러보고 나가는 고객들이 근처 상사의 상담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올해 9000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강병준 팀장은 “2025년 중고차 T카 전체 판매 목표는 9000대로 매장도 4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6년에는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車부품 1차 협력사 영업이익 12%↓…美관세에 타격 커질듯

자동차부품 1차 협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와 내수 침체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미국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된 자동차부품 1차 협력사 83곳의 매출은 81조2249억원, 영업익 3조4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3.7%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1.7%가량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영향이 부품업계에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794만7170대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35만8842대로, 6.4% 줄며 지난 2008년(114만5천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집계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익은 3조735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매출은 3.4% 감소한 57조237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공작기계 부문 포함)의 매출은 8조5631억원, 영업이익은 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3% 줄었지만, 영업익은 3.3%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기업과 중소 부품사의 대응력 측면에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은 강력한 재무 구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 부품사들은 구조적 취약점으로 인해 생존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체 규모가 작을 수록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정도가 커지는 데다 완성차 업계와의 협상력이 떨어져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담으로 대미 수출이 줄며 'n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기본 상호관세 10%도 적용했다. 향후 2년 동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일부 완화키로 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2000만달러(약 12조원)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36.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29.5%)보다 약 7%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BYD 저가공세 한국서도 통했다…월 1000대 판매 ‘눈 앞’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저가 공세가 한국 시장서도 유효했던 것이다. 업계에선 월 1000대 판매 달성이 눈 앞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전계약 대기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데다 하반기엔 씰, 씨라이언 등 신차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서비스 품질 강화로 대응에 나선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 4월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543대 판매를 기록했다.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BYD의 인기요인은 단연 가격이다. BYD는 아토3의 가격을 3150만원(보조금 전)으로 책정하며 공각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2000만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800만원 저렴하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4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533대), 모델3(350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테슬라가 2023년 내내 1~2위를 지켜온 판도를 뒤집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볼보 EX30, 폭스바겐 ID.4 등 경쟁 수입 전기차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초반 기세다. 아토3의 미래는 밝다. 집계된 사전계약 물량만 약 1500대로 아직 1000대 가량의 대기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5월에는 최대 1000대에 가까운 판매가 기대된다. 더불어 하반기엔 신차도 투입된다. BYD는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 '씰(Seal)'과 SUV '씨라이언7' 등 신차를 연이어 투입할 계획이다. 씰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4750만~5250만원(보조금 전)의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씰은 82.56kWh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하는 등 성능도 우수하다. 게다가 BYD는 올해 말까지 국내 전시장 수를 15개에서 30개로, 서비스센터도 25개로 늘릴 예정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중국 브랜드를 향한 불신을 잠재울 방침이다. BYD의 승승장구에 국내 기업들도 방어선 구축에 나선다. 특히 '서비스 품질과 고객 지원 능력'을 승부처로 바라보고 BYD의 약점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 A/S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원격 진단과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증대 및 신속한 문제 해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무상 보증 기간 연장, 배터리 성능 보증 강화, 긴급 출동 서비스 확대 등 고객 부담 완화 정책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중견 3사도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무상 점검 프로그램 강화, 법인 고객 맞춤형 A/S 패키지 등 차별화 전략으로 BYD 공세에 대응 중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마침내 국내 고객 여러분이 BYD와 함께하는 e-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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