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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앞세워 반등 나선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역사깊은 해치백 골프의 부분변경 모델 '신형 골프'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대중성 있는 모델을 통해 급락한 한국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안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서 '신형 골프'의 미디어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골프는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코닉 모델로, 글로벌 누적 3700만 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 골프는 2024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만4644대를 기록, 수입 컴팩트 해치백 최초로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한국 시장서도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폭스바겐은 골프를 통해 한국 시장 반등을 노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감소세이긴 했지만 토요타 등 동급 브랜드 대비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한국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 9위에 그쳤으며, 2023년까지 이어오던 연간 판매량 1만 대 선이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4위, 10위에 그치며 판매량 부진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신차 부족과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폭스바겐의 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지만 매니아층이 단단한 모델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던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 모델로, 볼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져 존재감을 부각한 디자인, 직관적인 조작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욱 향상된 편의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신형 골프는 주행 성능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DSG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빠르고 직관적인 변속 반응을 제공한다. 또 연비 효율성을 높여 장거리 주행에서도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세팅과 섀시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실현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반면 한국시장서 해치백이 인기가 없다는 점과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는 부분은 불안요소로 전망된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2.0 TDI 모델에 이어 오는 6월 골프의 고성능 모델 '신형 골프 GTI'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ID.3와 대형 SUV 아틀라스도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디젤부터 전기차까지…골프·미니 일렉트릭·iX2·토레스 HEV 출시

3월 둘째 주 디젤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이 등장했다. 미니와 BMW는 개성있는 전기차들을 선보였고 폭스바겐은 브랜드 대표 스테디셀러 신형 골프를 출시했다. 또 KG모빌리티는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아는 8세대 부분변경 '신형 골프'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골프는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정제되고 깔끔한 라인, 완벽한 비율과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한층 진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신규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과 새로운 디자인의 '3D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된다. 신형 골프에는 최신 사양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확장된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넓은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직관적인 주요 기능 및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이어 'IQ.드라이브(IQ.Drive)'가 신형 골프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제어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여정을 돕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 (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며, 특히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36.7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L(도심 15.2㎞/L, 고속 20.8㎞/L)로 동급 컴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덕분에 신형 골프는 1회 주유 만으로 복합 860㎞ 이상, 고속 주행 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미니 코리아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패밀리' 3종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미니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도심형 순수전기 모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미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등 3종이다. 에이스맨은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사이에 위치하는 콤팩트 SUV로, 오직 순수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미니 모델이다. 이 모델은 미니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뛰어난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길이 4085㎜, 높이 1515㎜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보여주며 날렵한 실루엣과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모두 실현한다.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5㎞, 국내 기준 312㎞로 동일하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쿠퍼는 진보적인 도심형 순수전기차다.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가속하는 민첩성을 보여준다. 차체 하부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0㎞, 국내 기준 300㎞다. 급속충전으로 10-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린다. 클래식 트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2-존 자동 공조장치, 컴포트 액세스, 무선 충전 등의 옵션 역시 기본으로 제공된다. 페이버드 트림에는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와 리모트 3D 뷰, 드라이브 레코더 등을 더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되며, 앞좌석 전동 시트, 운전석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 등이 추가 적용된다. 컨트리맨은 미니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다. 컨트리맨은 2가지 파워트레인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SE ALL4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로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반응성과 높은 주행 안정성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E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 축에 장착된다. 전 모델에는 66.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E가 WLTP 기준 462㎞, 국내 기준 349㎞이며, SE ALL4가 WLTP 기준 432㎞, 국내 기준 326㎞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10-80%까지 29분가량 소요된다. BMW코리아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뉴 iX2 eDrive20'을 출시했다. B뉴 iX2는 우아한 쿠페형 SUV 실루엣과 역동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친환경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날렵한 디자인의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고유의 무늬가 들어간 BMW 키드니 그릴이 어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하단에 대형 공기흡입구를 장착해 더욱 과감한 인상을 연출한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변속 레버와 컨트롤 패널이 통합된 플로팅 암레스트가 새롭게 적용되어 넓어진 공간 효율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자랑한다. 뉴 iX2 eDrive20에는 BMW의 최신 5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적용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륜에 탑재된 싱글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6초 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64.7kWh(Net)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50㎞이며, 전비는 4.8㎞/kWh이다. 완속 충전은 최대 11kW를 지원하며 최대 130kW까지 가능한 급속 충전으로 10→80% 충전에는 약 29분 정도 소요된다. KG모빌리티(KGM)는 '토레스 하이브리드(HEV)'를 출시 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선보이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시스템이 적용됐다. 복합 연비는 15.7㎞/ℓ로 동급 경쟁 모델의 30%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20인치휠을 장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15.2㎞/ℓ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또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으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130kw의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다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12V LFP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스바겐의 위축이 기회’…현대차 글로벌 車 ‘톱2’ 넘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시장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지난해 판매량, 수익 글로벌 '빅3'를 수성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2위 폭스바겐그룹과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폭스바겐그룹 2024년 실적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해 3247억유로(514조4000억원)의 매출과 191억유로(30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90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액은 2659억유로로 전년(2681억유로) 대비 약 1%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은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감소는 특히 구조조정을 위한 총 26억유로에 달하는 특별비가 포함된 고정비용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간 유럽과 중국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해 왔는데, 두 시장에서 부진하며 판매량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가장 잘나가던 중국 시장서 BYD 등 현지 브랜드에 밀리며 3년 전 대비 판매량이 25%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그룹은 지난해 12월 20230년까지 현지 인력의 3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폭스바겐그룹이 휘청이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매출 282조6800억원, 영업이익 26조9067억원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만 살펴봤을 땐 폭스바겐그룹에 크게 뒤처지지만 영업이익은 근접한 수치까지 따라잡았다, 게다가 영업이익률은 9.5%로 폭스바겐그룹(5.9%)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과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주요 시장인 중국서 지위를 잃어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안 이미 미국, 인도 등 다양한 시장에 고객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이 빠르게 치고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의 입지가 가장 차이나는 곳은 미국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대수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106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으로 세분화하면 둘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31.3% 늘어난 12만38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지기업 테슬라에 이어 2위에 달하는 전기차 판매량이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낮은 존재감을 보였다. 신흥시장의 입지도 현대차그룹이 더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서 SUV 중심의 판매활동을 통해 2위 브랜드로 거듭났다. 반면 폭스바겐은 7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며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아시아 시장서 영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륩은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서 전년 대비 17.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서 고전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국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상황"이라며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서긴 힘들겠지만 둘 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기정사실화"라고 분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테슬라 부진은 현대차의 기회…자율주행·EV 확대 나선다

테슬라가 최근 판매 감소, 가격 인하 압박, 자율주행 기술 한계 등 악재를 겪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서 지위를 잃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한 판매 증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 자율 주행 협력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자리를 현대차그룹이 일부 대체할 가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SNE리서치 '1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9만1000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유럽에서는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감이 심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테슬라 차량,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위기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현대차는 자율주행, SDV 개발에 진심을 보였다. SDV(Software-defined Vehicle) 차량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거나 결정되는 차량'으로 스마트폰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문제를 고치는 방식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SDV 전환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등 '미래 먹거리'로 불리고 있다. 이 분야에선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대차그룹도 이에 뒤처지지 않게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해 SDV 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고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올해 SDV 개발 등에 11.5조원 투자도 계획했다. 특히 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이란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가 설계 및 제조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5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AV라이드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AV라이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미 구글 웨이모에도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했으며, 웨이모는 이 차량을 활용해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약 3만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업계선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2025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가성비 전기차'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테슬라보다 먼저 이 시장을 차지해 호조를 이어갈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최근 저가형 전기차 기아 EV4를 출시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기아 EV데이에선 도심 활용에 최적화된 전략형 SUV 'EV2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EV2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은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독자기고]개인형 이동장치, 올바른 이용문화·법규준수 핵심

도시인구 증가와 함께 교통문제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대중교통과 자동차 중심의 교통시스템은 이미 과부하 상태에 이르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이동수단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좁은 도로에서도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으며, 자동차보다 주정차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에 따라 개인형 이동 장치의 성능과 주행거리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개인형 이동 장치는 친환경적이고 접근성이 우수하여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에 비해 구매 비용이 낮고 공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경제적 이점 덕분에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증가와 더불어 교통사고 발생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사고는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유서비스의 확산, 이용자의 안전의식 부족,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개인형 이동장치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정확한 이해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형 이동 장치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시속 25km 제한 및 차체 중량 30kg 미만의 장치로서, 행정안전부령에 따라 안전확인신고가 된 장치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의 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자전거 등이 포함된다. 전기자전거를 구동방식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스로틀(Throttle) 방식과 파스(Pedal Assist System)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는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하지만 파스 방식의 전기자전거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는 아래와 같이 올바른 방식별 적용 법규 숙지를 통한 안전한 이용이 요구된다. 첫째 법적으로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는'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로, 파스 방식의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기자전거'로 분류되며, 두 방식이 혼합된 경우에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취급된다. 둘째,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행하려면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만 16세 이상 취득 가능)가 필요하며, 무면허 운행 시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최근 미성년자들이 부모나 친구의 면허를 도용해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셋째,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음주운전 단속 기준은 현행법상 자동차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용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이며, 음주운전 적발 시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넷째, 전동킥보드 및 전동이륜평행차의 승차정원은 1명이며, 2인 이상 탑승 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다섯째,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중 상해 사고 후 도주하는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 적용되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여섯째, 개인형 이동 장치의 불법 주정차 문제는 보행자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다. 도시의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횡단보도, 보도, 산책로, 지하철 진출입로 등에서는 주정차를 피하고 정해진 주차구역 내에 주차해야 한다. 이처럼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관련 법규 정비와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교통법규 준수뿐만 아니라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상호 배려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요구된다. 최진호 ess003@ekn.kr

HEV 열풍 올라탄 혼다코리아, 2월 판매 168% 증가

혼다코리아가 올해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뛰어난 하이브리드 성능이 주목받으면서 지난달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한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CR-V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촉을 강화하고 오딧세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2월 수입 승용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9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8.5%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올해 1, 2월 합산 기준으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64.9% 늘어난 판매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HEV) 열풍으로 인해 혼다의 차량들이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입 하이브리드차들이 연비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충전이 불편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출시하고 있는 반면 혼다코리아는 연비 성능이 확실한 '풀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유행 초반엔 토요타 쪽에 수요가 쏠렸었다. 혼다와 유사한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보유한데다 반일감정이 점차 가라앉은 틈을 탄 토요타가 적극적인 신차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졌고 혼다의 기술력이 토요타에 뒤처지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살펴보면 혼다 어코드 HEV는 214대 판매되며 4위에 올랐다. 3위 캠리 하이브리드와 불과 7대밖에 차이나지 않은 기록이다. 더 고무적인 점은 어코드와 CR-V 등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2023년 10월, 9월에 출시됐다. 신차가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제한된 라인업에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간만에 올라탄 상승세에 혼다코리아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우선 라인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서 인기가 많은 RV·미니밴 모델인 '뉴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지만 카니발에 질린 고객들에 새로운 선택지로 작용하며 판매량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적극적인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5일 혼다코리아는 3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어코드 터보·하이브리드 구매 시 각각 유류비 최대 500만원 또는 유류비 600만원을 지원받거나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혜택 중 선택 가능하다. CR-V 하이브리드 2WD는 유류비 250만원 지원 또는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오딧세이 출시를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으로 구매 시 평생엔진오일(공임 및 오일 필터 포함) 쿠폰을 포함해 최대 300만원의 구매 혜택도 준비했다. 파일럿 엘리트, 파일럿 블랙 에디션 구매 시에는 보증연장 2년 쿠폰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어코드, CR-V 등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고, 더고에서의 시승 확대 및 문화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접점 프로그램을 통해 압도적 고객 만족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타스만, 출시 한 달 안돼 4000대 판매 넘어…국내 픽업 시장 부활 ‘신호탄’

기아의 중형 픽업 트럭 '더 기아 타스만'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000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픽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3월 7일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출시 첫날에만 2200여대가 계약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 총판매량(1만3475대)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 픽업 시장은 한때 연간 4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활성화됐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판매량은 4만2619대였으나, 2023년에는 1만7455대, 지난해에는 1만3475대로 급감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에서 2024년 1.1%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픽업 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모델 부재'를 꼽는다. 현재 국내 완성차 5사 중 픽업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KGM과 한국지엠뿐이며 대표 모델은 KGM의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와 한국GM의 콜로라도, 시에라에 불과하다. 특히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 점유율 87~97%를 차지하는 독주 체제를 형성하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감소가 곧 국내 픽업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기아 타스만이다.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 받았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km/ℓ의 복합연비(기본 모델 17인치 휠 2WD,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를 확보했다. 또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아울러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도 확보했다. 이에 업계는 타스만이 쏘아 올린 신호탄이 국내 픽업시장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GM의 새롭게 출시할 픽업 브랜드 '무쏘'의 첫 전기 픽업 모델 '무쏘EV'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메기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의 초기 계약 실적은 상세 사양과 가격이 공개된 후 이루어진 본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국내 픽업 시장의 부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는 고객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출고한 개인/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첫 1년은 이자만 납입하고 이후 2년간 원리금 균등방식으로 상환하는 거치형 할부 프로그램 '365 라이트 할부'와 △3월 내 계약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계약금 쿠폰을 제공하는 '타스만 더블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전동화와 고급화의 향연…GV60·무쏘EV·G90 블랙에디션 출시

3월 첫째주 국내 자동차 시장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3대의 신차가 등장했다. 고급 전기 SUV부터 레트로 감성을 담은 전기 픽업트럭, 최상위급 럭셔리 세단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신차들이 출시됐다. 이번 주 가장 뜨거운 신차는 제네시스의 GV60이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준중형 전기차 'GV60 부분변경 모델(GV60)'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2021년 10월 출시된 GV60는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로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과 최첨단 고급 사양을 갖춘 모델이다. 이번 GV60는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디테일을 강화해 한층 아이코닉하면서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또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81㎞(복합, 스탠다드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전 451㎞ 대비 30㎞ 늘어난 성능이다. 용량 증대에도 배터리 냉각 성능 개선 등을 통해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기존과 동일한 18분의 충전 성능을 확보했고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개선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최적의 급속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차세대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다양한 주행 특화 사양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만의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등을 적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어 관심받는 모델은 KG모빌리티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다. KG모빌리티는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무쏘EV를 공개했다. KGM은 1993년 처음 출시했던 무쏘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쏘 브랜드'를 론칭하고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날 선보인 무쏘EV는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차량으로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모델이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이어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을 더하며, C필러 가니쉬는 그립감이 좋은 도구를 연상시키는 독창성으로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Slim&Wide(슬림&와이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일체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픽업트럭답게 넉넉한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무쏘EV의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넉넉한 주행거리도 보유했다. 무쏘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일상생활에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 및 복합 전비 4.2㎞/kWh를 달성했다. 급속 충전(200kWh) 시 24분 만에 충전(80%)이 가능하며,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해 캠핑과 야외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이번주 신차는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블랙'이다. 웬만한 수입 럭셔리 세단에 뒤처지지 않는 압도적인 분위기가 매력인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5일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G90 롱휠베이스 블랙'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줄 모델로, 차량 내외장에 차별화된 블랙 색상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전면 범퍼 인테이크 몰딩 △후면 범퍼 하단부 몰딩 △DLO(Day Light Opening) 몰딩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 G90 롱휠베이스 외장 주요 부위에 블랙 색상을 입혔다. 또한 유광 블랙 색상의 20인치 블랙 전용 휠과 블랙 플로팅 휠 캡을 장착하고 차량 후면에 다크 메탈릭 컬러의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을 적용해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완성했다.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실내는 블랙 색상의 내장재와 사양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 공간에 있는 주요 버튼과 스위치, 가니쉬, 스티어링 휠 및 패들 시프트, 멀티펑션, 도어스텝 등에 모두 블랙 색상을 입혔으며, G90 롱휠베이스 블랙 전용 세미아닐린 퀼팅 시트를 적용했다. 또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웰컴 및 굿바이 애니메이션 △2D 및 3D 차량 이미지 △그래픽 테마를 새롭게 구현했고, 스마트 키의 버튼과 엔진 룸 커버 엠블럼에도 블랙 색상을 입히는 등 G90 롱휠베이스 블랙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더했다. 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가솔린 3.5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사륜구동의 단일 파워트레인 및 구동 타입으로 운영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무쏘’가 돌아왔다… KGM,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출시

KG모빌리티가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의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출시했다. KGM은 5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와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은 덩치가 작지만 속도를 높이겠다"며 “우리는 패자였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무쏘를 통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KGM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브랜드 전략 발표에서는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픽업 브랜드 무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993년 발표된 SUV '무쏘'의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를 잇는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더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쏘 EV는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의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기 픽업만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곳곳에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나에게 꼭 맞는 튼튼한 연장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수평 도트형 LED DRL(주간 주행등)과 일체형 턴시그널 램프는 전기차의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FULL LED 헤드램프는 밝기와 광폭을 증대해 뛰어난 야간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에 토잉 후크가 내장된 입체형 범퍼와 고휘도 실버 스키드플레이트가 더해져 강인한 아웃도어 이미지를 완성한다. 측면과 후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을 더하며, C필러 가니쉬는 그립감이 좋은 도구를 연상시키는 독창성으로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슬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일체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무쏘 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일상생활에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사용하여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더욱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도입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되어, 구매 및 이용 단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운영 경제성 측면에서 내연기관 픽업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 원 △블랙 엣지 5,050만 원이며,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 652만 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5년간 주행(년/2만km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 EV는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며 “안락하고 편안한 무쏘 EV를 중형 전기 SUV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한번 충전에 553km 달린다

기아가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의 실물을 공개했다. EV4는 같은 차급 대비 넓은 실내공간, 효율적인 전비를 갖춘 전기 세단으로 유럽 등 다양한 시장서 인기가 기대된다. 기아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EV4'를 공개했다. 현장엔 EV4 어스트 1대, GT 라인 1대가 전시돼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EV4는 기아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이다. SUV 중심의 EV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통해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기아 관계자는 “EV4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EV 시장에서 확장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V4는 E-GMP를 기반으로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특히 스탠다드 및 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kWh를 달성했다. 아울러 EV4는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인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다. 기아는 EV4에 휠 갭 리듀서와 17인치 공력 휠을 적용하고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또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이어 EV4에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EV4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도 갖췄다. 수평형 구조로 정돈된 깔끔한 실내 디자인으로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EV4의 실내는 전장 4730㎜, 축간거리 2820㎜, 전폭 1860㎜, 전고 1480㎜의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로 차량에 탔을 때 널널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넓은 휠 베이스 덕에 레그룸이 널널했고, 세단치고 높은 차체로 인해 헤드룸도 여유로웠다. EV4의 트렁크는 490L로 동급 최대 수준이었다. 광활할 정도의 엄청난 트렁크 공간이 눈에 띄었다. 반면 트렁크 입구는 비교적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실내는 역시 기아였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차량 조작 버튼을 최적 배치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기아 관계자는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EV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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