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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 리브랜딩 1년간 안정적 성장 달성…“올해 다양한 서비스 출시”

우버 택시가 올해 비즈니스·프리미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지난해 리브랜딩을 단행한 이후 신속한 배차 성공률을 개선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다양한 니즈를 공략해 국내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는 20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우버 택시 커넥트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3월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한지 1주년 동안의 주요 성과와 올해 성장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버 택시는 지난해 3월 UT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해 글로벌 우버 브랜드와 연계성을 강화한 이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양적 성장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3년 대비 지난해 이용 건수가 50% 이상, 가맹 기사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택시 호출의 핵심인 신속한 배차 성공률을 대폭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23년까지는 택시 호출 이후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경우가 있었지만 지난해는 통상 3분 이내에 배차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 넓은 지역과 다양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차 성공률을 극적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며 “서울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배차 성공률을 통한 이용자 확대 △택시 기사 풀 확대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용자와 택시 업계 양 쪽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모빌리티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택시 산업에 건강한 생태계 조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우버 택시는 이날 글로벌 B2B 서비스인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국내에서 공식 런칭하겠다고 밝혔다. U4B는 외근·출장 등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서비스와 간편한 경비 처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외국에서는 U4B 이용 기업의 84%가 이동 경비를 10%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코카콜라, 삼성 등 포브스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미 U4B를 통해 출장 중 이동 및 음식 배달이나 비용 관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우버 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거나 해외에 진출한 약 200여개 국내 기업들도 이미 U4B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 U4B 이외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이동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 총괄은 “우버 택시 이용자들은 공항 이동이 많은 만큼 대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프리미어 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서비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자동차전문기자가 뽑은 ‘올해의 차’는 뭘까?

지난 18일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주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 시상식에서 토요타, 르노, 폴스타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의 MPV △올해의 럭셔리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올해의 인물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MPV 'LM 500h'는 '올해의 MPV'와 '올해의 럭셔리'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25년형 캠리'는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선정됐다. 또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국적을 초월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MPV' 및 '올해의 럭셔리'로 선정된 렉서스 'LM 500h'는 2024년 7월 국내에 첫 출시된 플래그십 MPV로, 우아한 디자인과 VIP를 위한 고급 인테리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하며, 승차감을 극대화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5년형 캠리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최신 5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시스템 출력 227마력과 17.1㎞/L(복합연비)의 뛰어난 연비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도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올해의 내연기관 SUV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94.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됐으며,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는 '올해의 내연기관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45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며,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구현했다. 첨단 NVH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정숙성을 극대화했으며, 초고강도 고품질 소재를 활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특히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무제한 5G 데이터와 실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11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발휘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11.1㎞/L(19" 20"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이디에스 코쿠비 프로젝트 총괄 본부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 맞춘 튜닝을 거쳐 주행 감각과 핸들링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인정받았다. 폴스타 4는 64.7%의 높은 득표율로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의 차'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입증했다. 폴스타 4의 외부 디자인을 리드한 이수범 디자이너는 “폴스타 4는 퓨어, 프로그레시브, 퍼포먼스의 3가지 철학을 담아 디자인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폴스타 4만의 디자인 철학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폴스타 4는 뒷유리를 과감하게 없애고 HD 화질의 디지털 미러를 탑재해 매끄러운 쿠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넓고 쾌적한 2열 공간을 확보하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4는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 가능성, 안전성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기차"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폴스타 4의 혁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퍼포먼스, 안전성까지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차원의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배터리 인증제 시행됐지만…“캐즘 극복엔 글쎄”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정부가 나섰다. 국가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을 인증하고 식별변호를 부여해 전주기를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전기차 캐즘'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제도에 빈틈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인증한다는 사실 자체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긴 부족하기 때문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이력을 관리하는 '배터리 인증제'를 지난 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증제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사전에 시험·인증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스스로 안전성을 인증하고 정부가 사후 검증하는 방식이었는데 시행 22년 만에 제도가 전면 개선된 것이다. 이와 함께 도입되는 '배터리 이력관리제'는 개별 배터리를 제작할 때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자동차등록원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다. 식별번호는 생산 연월을 포함한 24자리 이하의 일련번호로 구성된다. 배터리가 두 개 이상이면 각 번호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식별번호를 통해 배터리 제작과 전기차 운행 단계에서 배터리의 정비, 검사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배터리 단위에서 전주기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용 후 배터리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부의 배터리 관리 제도에 대해 빈틈이 많아 전기차 캐즘엔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전기차 화재가 캐즘 원인 중 하나긴 하지만 정부서 인증한다는 사실 자체론 전기차 캐즘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해소히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캐즘 극복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캐즘의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정부인증을 통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정부서 배터리 인증을 하더라도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가 “이 제품은 안전하다"고 인증한 배터리라도 화재 사고 발생시 책임은 결국 제조사와 소비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교수는 “이번 정책은 배터리 화재에 대한 정부 책임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지 않았다"며 “그저 단순한 정보제공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인증제에 대한 근본적 문제도 제기됐다. 자세한 배터리 인증을 위해선 '셀단위 인증'이 필요한데 이번 정책은 '팩단위 인증'제도라서 배터리사에 책임을 묻지 못하고 사고 조사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는 여러개의 셀이 조합돼 팩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정책대로 흘러간다면 화재의 원인이 셀인지 팩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조립사인 완성차 업계에서 책임을 전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이런 경우 화재 발생시 국토부가 배터리 제조 관련 어떠한 정보를 요청하거나, 관리 감독할 방법이 없기에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미수출 1위 車 25% 관세 ‘트럼프 악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지속하고 있는 '관세 전쟁'이 자동차까지 확장되면서 한국이 큰 위기에 처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가 25%의 관세 폭탄을 맞을 경우 자동차 뿐 아니라 수출업계 전반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묻는 질문에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와 상대국의 각종 무역 장벽을 문제 삼아 지금까지의 적국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고율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25% 가량의 관세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시행까지 다소 유예기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외에서는 빠르더라도 올해 하반기 이후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행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국내에서는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추가 협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143만2713대로 2020년 82만5071대 대비 7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국 자동차 수출량은 6만7561대에서 4만4296대로 34.4% 줄었다. 이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규모는 347억 달러(약 50조4500억원)에 달하지만, 미국산 자동차 수입 규모는 21억 달러(3조500억원)에 그쳤다.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자동차 분야에서만 50조원 가까운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줄여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국내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는 큰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몇몇 기업들은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GM은 지난해 47만대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며 10년 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미국 시장 의존도가 전체 수출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시장을 놓치면 사실상 존립 자체가 힘들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실제 한국GM 공장 직원 약 1만명의 일자리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제조사는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거나 다양한 시장 채널이 유지돼야 위기를 버티지만 북미로 단순해진 한국GM의 판매 시장 탓에 수출국의 정책 리스크에 대응할 여력이 없어졌다"며 회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대미 수출 물량이 170만대로 관세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일찌감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부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대까지 늘리는 등 최대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가동 중인 공장의 생산 규모가 도합 약 71만대로 파악된다. 50만대 생산 능력이 추가된다면 120만대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이 약 170만대임을 고려하면 70%에 가까운 규모다. 아울러 이번 관세 충격이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국내 수출 업계 전반의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이며, 이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1위이고, 규모 면에서는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106억8000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다른 어떤 품목보다 가장 큰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기업이 단기간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출선을 다변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 수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릴 가능성이 큰 기업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車·배터리·타이어’ 美 생산 여부가 실적 ‘희비’ 가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구체화하면서 국내 업계 또한 타격을 피할 수 업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배터리, 타이어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보유 여부가 관세로 인한 실적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 심리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수요 위축은 배터리, 타이어 등 유관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판매가 줄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차의 필수재 타이어의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미국 생산'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트럼프의 관세 장벽을 피해 관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 배터리, 타이어 업계에선 미국 공장 보유 여부가 향후 실적을 가릴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국내 차, 배터리, 타이어 기업의 최대 판매처기 때문에 미국 현지 생산 능력 보유 여부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 판매 호조로 '글로벌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어느정도 선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게다가 조지아에 지은 '현대차그룹 메타프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가 연산 30만대의 친환경차 생산을 보조하면서 도합 100만대 현지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물론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기아 차량 25만대 물량은 관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지만, 타 기업에 비해선 적은 피해가 예측된다.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3사도 미국 생산량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미국 현지에서 단독 공장 2개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5개 등 총 7개의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머스탱 마하-E가 멕시코 쿠아우티틀란 공장에서 조립되고, 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가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조립 공장에서 제조되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SK온과 삼성SDI는 주력 차종 대부분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포드 등 고객사의 주력 차량 모델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등 미국 내 배터리를 생산이 가장 활발해 3사 중 관세 회피 효과가 가장 클 전망이다. 삼성SDI는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이 없지만 조립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리비안 R1T는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고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타이어 업계 역시 관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한국 타이어 기업들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이 약 30%에 달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라 관세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고 중국과 체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공장 보유 여부가 업계 실적 변동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YD 1위 중국발 ‘車해전술’에 테슬라·현대차 EV 확대 ‘맞대응’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세계 소비자들의 각양각색 수요를 충족시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기존 판매모델이 다양하지 않을뿐더러 의존도가 높던 차량들의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는 올해부터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다할 전략이다. 17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2024년 1~12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자료에 따르면 BYD는 413만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BYD의 선전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내수 판매량이 호조와 더불어 중국 외 시장에서 아토3-4, 돌핀이 확판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는 BYD의 다양한 차급 라인업에 주목했다. 기존 전기차 기업들은 다양한 EV 브랜드를 만들기보단 소수의 주력 모델에만 집중해왔는데, BYD는 4개의 전기차 브랜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BYD는 덴자, 양왕, 팡청바오 같은 서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BYD 브랜드에선 일반 소비층을 위한 대중적인 전기차를 만들고 덴자, 양왕, 팡청바오에선 프리미엄 전기차를 생산한다. 덴자의 경우 토요타 알파드 같은 MPV가 주력 생산되고 있고 양왕에선 벤츠 지바겐 같은 고급 SUV와 슈퍼카, 팡청바오에선 지프 같은 정통 SUV가 판매되고 있다. 세 브랜드 생산 차량 모두 어디서 본 것 같은 '짝퉁'의 향기가 나지만 중국 내수 혹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꽤나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략으로 BYD는 유럽, 동남아, 남미 지역에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등 관세 장벽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BYD 이외에 중국 지리 그룹도 다양한 브랜드 전략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리 그룹 역시 갤럭시, 링크앤코, 지커 등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59.8%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선택지가 적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10%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수년째 4~5개 모델만 판매해왔는데, 이 모델들의 인기가 떨어지니 판매량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약 5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원인이다. 이에 테슬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신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시 예정인 '모델 Q'는 BYD를 의식한 저렴한 가격에 출시 예정이다. 또 전세계 마니아층이 두터운 사이버트럭의 보급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대대적인 전기차 라인업 보강에 나선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9 출시에 이어 기아 EV2, 4, 5 출시를 예고하며 BYD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상품군을 준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기존 업계 역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 격려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 중에 현지의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The Clubhouse Baseball)을 찾아 훈련 중인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격려했다. 최근 정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 방문하고 미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관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났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의선 회장은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 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며 즉석에서 기아 타이거즈 구성원들을 17일 어바인 내 위치한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에 초대했다.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과 스태프 측은 “바쁜 일정 중 전지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고,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며 강조했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2025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전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착수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 등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3월 4일까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혼다·닛산 ‘합병 무산’ 공식화…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시장 ‘독주’

일본의 2위,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추진했던 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판매량 글로벌 3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합병을 논의하던 양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논의되던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최근 공식적으로 결렬됐다. 이는 혼다 측이 닛산에 자회사 전환을 제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사의 위상을 고려했을 땐 심각한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이 혼다의 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이상하지 않지만 닛산쪽에선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논의된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양사의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협의 두 달 만에 중단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견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혼다와 닛산이 합병할 경우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혼다는 토요타, 현대차에 뒤처지지 않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닛산 역시 비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기차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 철회로 인해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친환경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34만644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추후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진행한 2024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고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소형부터 대형까지 하이브리드 트림을 갖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2027년에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여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차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출시에 이어, 최근 EV4와 EV2 티저를 공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아 EV4는 지난해 EV 데이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모델로, EV6,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갈 전략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미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지아주에 지은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가동도 올해 본격 확대한다. 특히 기존 미국 공장들은 내연기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이 어려웠는데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 무산은 현대차그룹에게 더없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3위를 지키면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선두자의 위치를 수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부터 지프까지…국내 ‘픽업트럭’ 시장 경쟁 치열해진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면서 국내 픽업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KG모빌리티와 지프도 올해 새로운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2일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3일부터 계약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모델로 기대 받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5년 간 하락세를 보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3.3% 감소한 1만3954대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 2023년 1만8199대를 기록하며 연이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픽업트럭은 레저용 차량으로 많이 선택 받았는데 최근 다양한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 수요를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타스만을 출시하면서 잊혀졌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고, 지프 등 역사 깊은 브랜드도 픽업트럭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타스만에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f·m의 동력성능과 8.6㎞/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또 타스만은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아울러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도 확보했다. 기아 관계자는 “RV 시장을 선도해온 기아가 선보이는 정통 픽업 타스만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타스만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픽업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와 자유로움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UV·픽업트럭 전통 강자 지프는 올해 '뉴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뉴 글래디에이터'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정상급'의 픽업트럭으로, 새로운 '세븐-슬롯 그릴'과 더욱 정제된 디자인, 새로운 기술과 안정 장치가 추가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기아 타스만의 등장으로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며 “뉴 글래디에이터는 접근 가능한 픽업트럭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다른 차원의 픽업으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지켜왔던 KG모빌리티(KGM)도 '무쏘 EV'를 출시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M은 '렉스턴 스포츠&칸'을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장악해왔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1만2779대 팔리며 픽업트럭 점유율 88.6%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스만 등장에 위기를 느낀 KGM은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의 외관 이미지를 공개했다. KGM은 디자인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를 바탕으로, 편리하면서도 튼튼한 'Handy & Tough' 콘셉트로 '무쏘 EV'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크로스오버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KGM 관계자는 “무쏘 EV는 픽업 고유의 견고한 바디에 라이트와 그릴 등의 디테일 요소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는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며 “자신에게 꼭 맞는 연장을 손에 쥔 듯한 강렬함에 단순함을 결합한 균형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번 충전에 서울서 부산까지”…아이오닉9 ‘아빠차’ 시장 접수한다

패밀리카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500㎞ 이상의 주행거리와 3열까지 널널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부터 부산까지 주행이 거뜬한 아이오닉9을 통해 '아빠차' 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략이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오닉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짧은 주행거리라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넓은 공간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또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9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뒤처지지 않는 차급을 확보했다. 아이오닉9은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이에 업계선 아이오닉9이 패밀리카 시장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도 “서울부터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패밀리카 수요에 딱 맞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엔 SUV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81만4389대로, 종전 최다 판매인 2023년(80만2974대)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SUV에 카니발과 같은 레저용 차량(RV)까지 더한 '패밀리용 대형 승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체 승용차 판매의 66.4%를 차지했다. 이처럼 패밀리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오닉9 역시 괜찮은 선택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격이 합리적이다. 아이오닉9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과 비교했을 때 얼마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가격은 내연기관급인데 주행 성능은 편안하고, 유지비는 더 저렴하니 가족과 여행을 꿈꾸는 아빠들에겐 제격인 모델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아이오닉9을 더욱 가깝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전시장에 아이오닉9을 전시하고 카마스터를 통해 차량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며,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전동화 경험을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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