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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김치데이 행사 런던과 뉴몰든에서 성황리 개최

제2회 김치데이 행사가 지난 23일 유럽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인 뉴몰든과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김치의 문화적 중요성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현지화하고자 기획됐다. Simon Smith 전 주한 영국 대사, John Azah 킹스톤 인권위원장, 그리고 10여명의 킹스톤 시의원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모세 유낙준 성공회 주교의 기도로 시작됐다. Smith 전 대사와 Korea Town Foundation 트러스티인 양지경 변호사의 김치 볶음밥 시연이 이어졌다. 또한 김치대사 김동성(Robert Kim)의원은 발효식품인 김치의 노화방지 효능에 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시연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김치 볶음밥을 시식하며 김치의 깊은 맛과 다양한 요리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상, 농협, Pan Asia, H Mart 등 다양한 기업과 100만 회원을 보유한 Places Leisure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행사장에는 한류 팬들과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다수 참여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다. 런던 한류 축제 총감독 배찬효 씨는 “김치는 이제 우리만의 음식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한류가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한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성(Robert Kim)의원은 “김치를 좋아하는 영국의 미래 세대들과 한류현지화 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역사회와 기관들이 협력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치 판매 10억 불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식 행사를 넘어, 김치를 통해 한국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큰 의미를 남긴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살 빠진다면서…“비만치료제 위고비 등, 5명중 1명은 효과 없다”

최근 국내에서도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을 비롯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5명 중 1명에게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한다. 이런 효과 덕분에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쓰인다. 함유된 성분은 똑같은데 허가 사항이 당뇨병 치료제와 체중 감량제로 서로 달라서 상품명이 따로 붙은 경우도 많다. 상품명으로는 '위고비'·'오젬픽', '마운자로'·'젭바운드', '삭센다', '트루리시티', '리벨서스', '빅토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분명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등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미만 수준이어서 이런 약물에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대략 10∼15%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살빼는 약들이 본격적으로 시판돼 사용자가 수천만명 수준에 이르면서 비반응자 비율을 이보다 더 높여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모든 환자들에게 GLP-1 수용체 작용체 약물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비반응자 비율이 아마도 약 20%일 것이라고 AP통신에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당뇨병 전문가인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는 “문제는 저마다 반응이 각각 다르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위고비 등 약물을 비만치료제로 투약했으나 체중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실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약물들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대개 몇 주 안에 판명이 된다는 게 AP통신이 전한 전문가 설명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을 경우 대개 조기에 나타나며, 투약 용량을 늘리면서 이런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GLP-1 수용체 작용제 중에서도 어떤 약에는 반응하지 않던 환자가 다른 약에는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이 체중감량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코넬대 와일 의대의 비만치료 전문가 캐서린 손더스는 “비만은 매우 복합적인 질병이며 매우 종합적으로 치료돼야 한다"며 “만약 처방한 약이 효과가 없다면, 항상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에 ‘예스맨’ 포진…美 우선주의 본격 시동걸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빠른 속도로 집권 2기 행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24일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40)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을 완료한 2기 행정부 핵심 보직 후보자 및 내정자는 총 36명에 달한다. 이는 역대 정권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했던 지난 2016년 대선 이후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는 평가다. 8년 전에는 11·8 대선에서 승리한 뒤 12월이 돼서야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수지 와일스(67)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인선에 시동을 걸었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국경 봉쇄 및 불법이민자 추방'에서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국경 차르'(border czar)에 톰 호먼(63)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백악관 정책 담당 부(副)비서실장 겸 국토안보 보좌관에는 불법 이민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39)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지명했다. 외교·안보 분야도 핵심보직은 진용을 갖췄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부 장관에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53)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을 지명한 것을 필두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50) 하원의원,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 보훈부 장관에 1차 탄핵심판 변호인단 일원인 더그 콜린스(58) 전 하원의원, 국가정보국장(DNI)에 현역 군인인 털시 개버드(43) 전 민주당 하원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집권 1기 4년 차 때 DNI를 지낸 존 랫클리프(59)를 각각 발탁했다. 아울러 유엔 주재 대사에 엘리스 스터파닉(40) 하원의원, 주이스라엘 대사에 집권 1기 백악관 대변인이자 현 아칸소 주지사 사라 허커비 샌더스의 부친 마이크 허커비(69) 전 아칸소 주지사, 중동 특사에 부동산 사업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인 스티브 위트코프(67)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이 내정됐다.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부 장관에 스콧 베센트(62)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를, 상무부 장관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63)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지명했다. 에너지부 장관에는 석유·가스 사업가인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CEO가 지명됐으며, 교통부 장관에는 검사 출신이자 폭스 계열 TV 진행자 출신인 숀 더피(53) 전 하원의원을 내정됐다. 노동부 장관에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56·오리건)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스콧 터너(52) 전 백악관 기회 및 활성화 위원회(WHORC) 위원장이 발탁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무부 장관에 더그 버검(68)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하면서 그에게 새 행정부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의장직도 맡겼다. 또 농림부 장관에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대표인 브룩 롤린스(52)를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1차 탄핵심판 변호인 중 한 명인 팸 본디(59)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무소속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를, 교육부 장관에 프로레슬링계 억만장자이자 집권 1기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린다 맥마흔(76)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환경보호청장(EPA)에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에 유명 건강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 진행자 메멧 오즈(64) 박사,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에 재닛 네셰이와트 박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에 데이브 웰던 전 하원의원, 식품의약국(FDA) 국장에 마티 마카리 존스홉킨스대 외과 전문의를 발탁했다. 올해 대선 과정에서 최측근 중에 핵심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CEO와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는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낙점됐다. 다만 정부효율부가 내각 조직이 될지, 정부 자문기구로서 활동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인선 특징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강력하게 추진할 '충성파'들을 전면에 배치한 점이다. 집권 1기 때 트럼프의 충동적 결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던 이른바 '어른들의 축'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에게 반기를 들었던 인사들도 모두 배제하면서 그의 '초강경 보수' 대선 공약을 가감 없이 실현할 '예스맨' 위주로 내각을 꾸린 것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즉흥적이고 파격적인 인선 스타일로 인해 논란과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대상 인선 과정에 역대 정권에서 적극 활용했던 FBI의 인사검증을 대부분 우회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미성년자 성 매수 등의 의혹이 불거졌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지명 8일 만에 자진 사퇴하며 첫 낙마자로 기록됐고,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도 과거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각종 논란으로 상원 인준이 불투명한 후보자도 여럿 있다. 맥마흔 교육장관 후보자는 과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운영할 당시 10대 링보이들이 WWE 고위급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한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렸고, 코네티컷주 교육위원으로 지명될 당시 학력을 잘못 기재해 사임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후보자는 백신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물에 든 화학물질 등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 문제가 됐으며, 새끼 곰 사체를 뉴욕 센트럴파크에 유기하고 고래 사체 머리를 자르는 등 기행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국민 건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적격하냐를 놓고 논란이 적지 않다. 개버드 DNI 내정자의 경우 러시아나 시리아 등 미국의 적국 독재자들에 대한 호의적인 과거 언행 탓에 부적절 인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게이츠 전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내각 주요 인사들의 인준 권한을 가진 의회 상원에서 다수당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친정'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광폭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견제 역할을 강조하고 나서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성소수자 베센트 지명…‘관세·강달러’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를 미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콧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라며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인준이 통과될 경우 베센트는 최초의 성소수자 재무장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남편인 존 프리먼과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인준이 통과되면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공약인 관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스콧은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을 수 있는 내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미국 행정부 내에서 세금, 국가부채, 금융 규제, 제재 통제,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CNBC는 “베센트는 트럼프와 같이 관세, 규제 완화 등을 선호하고 제조업 부활, 에너지 독립을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베센트는 또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관세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하기도 했다. 다만 베센트는 명시적으로 달러를 평가절하하는 전략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엔 달러 강세가 미 제조업체들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해왔다. 달러 평가절하를 위해 정부의 시장 개입마저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베센트는 달러 약세가 미국 경제의 일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게 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블룸버그TV에 출연, “관세는 강달러로 이어진다"며 “관세 정책에도 달러 약세는 경제적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베센트는 또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일간 기준, 미 달러 가치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난 10년으로 보면 3번째로 가장 크게 올랐다"며 “미국 리더십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있고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인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직을 이끌어갈 새 후보를 모색하는 데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의장직을 맡고 있는 제롬 파월은 2026년 5월에 임기가 끝난다. 베센트는 다만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부터 새로운 연준 의장을 지명하는 방안에 대해 거론해왔다. 금융시장은 앞으로 파월 의장 대신 차기 의장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논리다. 베센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 시작했던 2021년 당시 연준이 늦게 대응한 것과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등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베센트를 선호하지 않는 만큼 머스크 CEO의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올라온 베센트를 옹호하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베센트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선택지이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선택지는 미국을 파산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이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럽 한파에 치솟는 아시아 LNG 가격…“올들어 최고가”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JKM 가격은 MMBtu당 15.075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JKM 가격이 이달초 13달러 중반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3주만에 가격이 12%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내 LNG 현물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JKM 가격이 최근 급등한 배경엔 유럽에 이례적인 한파가 찾아온 데다 바람 또한 불지 않아 아시아 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는 가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아시아 LNG 시장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에너지 물류업체 케이플러는 다음주 유럽지역에 인도될 LNG 물량은 주간 기준으로 봤을 때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LNG 가격이 치솟은 점도 아시아 국가들과 LNG 수입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럽 벤치마크인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MMBtu당 48.640달러를 기록, 이달에만 24%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이처럼 JKM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자 인도, 중국 등 일부 수입국가들은 비용 등의 이유로 현물 LNG 구매를 중단하고 대체 연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유 역대급 공급과잉 온다던데 알고보니…국제유가 더 오를 전망?

내년 글로벌 원유시장에 예고된 역대급 공급과잉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 분석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공신력 있는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의 원유재고 예측치가 실제 집계된 수치를 크게 밑돌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감산을 중단할 경우 과잉공급될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IEA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내년 수요 증가폭은 하루 99만배럴에 불과하지만 미국, 브라질 등 비(非) OPEC+ 산유국에서만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OPEC+가 현행 감산을 앞으로 유지하더라도 내년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란 게 IEA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 9월 글로벌 원유재고가 4750만배럴 급감한 것으로 집계,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원유재고가 3640만 감소한 27억9900만배럴로 나타났는데 이는 5년 평균치를 9530만배럴 밑도는 수치라고 IEA는 전했다. IEA는 또 글로벌 원유재고가 10월에도 감소,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같은 원유재고의 감소세가 IEA 예상보다 훨씬 가팔랐다는 부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IE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분기 글로벌 원유재고가 하루 116만배럴 가량 줄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그러나 IEA가 당초 예상한 재고 감소량인 하루 38만배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잠정치와 예상치간 격차는 폴란드의 하루 원유 수요와 맞먹는 규모로, 3개월 기준으로 보면 약 7000만 배럴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글로벌 원유수요가 IEA의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IEA가 고수해왔던 '국제유가 약세론'에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과잉 공급 리크스가 만연한 상황에서 수요공급 균형이 더 느슨해지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불안 등에 따른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 안정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IEA 측은 3분기 원유재고 잠정치와 예상치의 격차가 이같이 크게 벌어진 것과 관련해 재고 자료가 누락되거나 명확하지 않은 국가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만큼 IEA는 실제 재고 감소 추이를 반영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재고 감소에 따른) 실종된 배럴과 관련해 불일치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며 “IEA의 원유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수요공급 균형이 유가에 덜 약세적인 방향을 가리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닷컴은 “3분기 원유재고가 훨씬 더 가파른 속도로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자 내년 (IEA가 예측한) 과잉공급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짚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엽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6% 상승한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95% 오른 배럴당 74.23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7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된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 우려가 가시지 않다는 이유로 유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러-우 전쟁의 양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유가가 그렇게 크게 반응하고 있진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IA자산운용의 콜린 치에시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러-우 사태가 “오늘처럼 짧은 폭발로 시장에 영향을 줘왔지만 지속되지는 않았다"면서 “2022년 전쟁이 시작됐을 때 유가는 100~12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공급 우려보다 약한 수요가 여전히 내게는 더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IEA가 향후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과잉 공급분을 낮출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성매수 논란’ 게이츠 전격 사퇴…트럼프, 새 법무장관에 팸 폰디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법무부 장관직 후보에 21일(현지시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팸 본디를 몇 년동안 알아왔고 그는 범죄와 싸워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법무부의 원래 목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는 똑똑하면서 강인한 '아메리카 퍼스트' 파이터"라고 적었다. 이번 인선은 첫 번째 법무장관 후보로 오른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인준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날 사퇴한 직후 이뤄졌다. 법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내각 자리인데 가장 먼저 낙마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게이츠 전 의원의 사퇴로 주요 보직에 논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게 분명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실랑이를 오래 끌면서 불필요하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법무장관 고려 대상에서 내 이름을 철회하겠다.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매우 존중하는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맷의 미래는 밝으며 난 그가 할 훌륭한 일을 모두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전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남용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의원 시절 성매수와 마약 사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았으며, 법무장관에 지명되자 지난 13일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이후 그가 두 명의 여성에게 성관계의 대가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1만달러(약 14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하원 윤리위 조사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CNN은 게이츠의 사퇴 이유와 관련해 그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으며 윤리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상원 인준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게이츠 전 의원이 인준에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9회 미 의회 상원의 의석 분포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인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 4명만 이탈해도 인준이 불가능한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수잰 콜린스(메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존 커티스(유타) 등 최소 4명이 게이츠의 인선에 완강히 반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해온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게이츠 사퇴에 대해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수잰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은 “게이츠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2시간 만에 9만7000달러…10만달러 가시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두 시간만에 9만7000달러선까지 급등하는 등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51% 급등한 9만75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9만4000달러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오후 12시 이후 9만5000달러와 9만6000달러를 거침없이 돌파하더니 1시 55분께 9만7000달러선 마저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40%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이날 시세가 급등한 배경엔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권 인수팀은 백악관에 가상화폐 정책만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에 대해 가상화폐 업계와 논의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에 이런 전담직이 생길 경우 가상화폐 업계는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기세를 타면서 '10만달러'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10만달러에 가까워지면서 남은 여정이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지만 수요는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엔비디아 성장에 한계” vs “수요가 공급 초과”…AI 열풍 지속될까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향후 성장에 대한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AI 열풍'이 앞으로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000만 달러(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속적인 AI 열풍 속에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 달러로 1년 전 92억4000만 달러보다 106% 급증했다. 그러나 미 경제매체 CNBC는 “엔비디아 매출이 성장률이 지난 3개 분기 각각 122%, 262%, 265%로 나타나는 등 연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또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약 37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371억달러를 웃돌지만 가장 높게 예측된 전망치인 410억달러를 하회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엔비디아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매출 전망치를 발표했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놀라운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퓨처럼 그룹의 다니엘 뉴먼 최고경영자는 “기업이 아무리 좋아도 전망치가 가장 높게 예측된 수치보다 낮으면 (엔비디아 주식) 매도 압박이 나올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아울러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308억 달러였으며 시장 예상치 288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데이터 센터 매출에서 핵심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차지한 비중이 50%로 전 분기인 45% 대비 늘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이 매출 비중이 줄어들기 원한다"며 “그래야 AI가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급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2.5% 하락 마감했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주력 AI 칩인 H200의 매출도 이번 분기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웰 칩 출하량이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수십억 달러의 블랙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내년 몇 분기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며 “이번 분기(11월∼1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잠재적인 관세가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새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새 정부와 지침을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모든 규제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달러 매도 시작한 투자자들…‘트럼프 트레이드’ 식어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미 달러화가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기 시작한 만큼 달러화가 이미 고점을 찍어 '트럼프 트레이드'가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6.51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관세와 기업 감세 공약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지난달부터 다시 부각되면서 10월에만 3.2% 올랐고 선거일 다음날인 6일부터 지금까지 3% 가량 추가로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 14일엔 최고 107.06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7선을 돌파했으나 하락 그 직후 전환했다. 전날엔 반등을 시도했지만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선거 결과에 힘입은 강세론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달러에 대한 매수·매도 양방향 흐름이 다시 늘기 시작했고 기술적 지표상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앤토니 포스터 주요 10개국(G10) 현물 트레이딩 총괄은 “선거 이후 나타난 강달러 흐름이 확실히 더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상 달러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니라즈 아타블은 지난 15일부터 신흥국 환율 리스크 선호 지표에서 달러 매도 신호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견해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도 달러 약세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14일 달러당 1.0496유로까지 급락했지만 그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1.05달러선에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 엔화와 비해서도 달러 강세가 크게 제한되는 모습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단체 대상 강연에서 12월 회의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았음에도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달러당 155엔을 보이고 있다. 엔호 환율은 지난 15일 달러당 156.74엔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와 과련, 포스터는 “유로 환율에 대한 투자 심리는 혼조돼 있다"며 “일부는 패리티(1달러=1유로) 붕괴를 거론하지만 나머지는 지금이 저점 매수 적기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환율에 대해서도 매수·매도 양방향 흐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 의식한듯 헤지펀드들도 달러화가 유로화, 엔화, 역외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베팅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타블은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달러에 대한 순매도 움직임이 있었다"며 “자산운용사들은 달러에 대해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헤지펀드들의 매도로 상쇄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 달러 가치가 내년에 3%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달러화 가치가 올 연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넥스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차기 행정부의 내수중심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과열되고 무역 정책은 달러에 상방 압박을 일부 가할 것"이라며 “정책들이 시행되지 않거나 실패하면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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