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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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친미’에서 ‘협력 여지’…尹 대통령 비판하던 中 관영지 돌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 왔던 중국 관영매체가 우호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며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특히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국방장관에 ‘예비군 소령’ 헤그세스…충성파로 내각 ‘착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초대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충성파' 중심으로 내각을 속속 채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헤그세스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피트는 그의 전 인생을 군대와 나라를 위한 전사로 보냈다"고 소개한 뒤 “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가 키를 잡고 있는 한 미국의 적들은 '우리(미국)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며,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는 경고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 바로 아래서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총책임자인 국방장관은 주로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왔는데 40대 영관급 예비군 장교가 발탁된 것은 파격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헤그세스 지명자는 대학 학부 졸업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 예비군 장교로 임관했다. 미네소타 주방위군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아프간 복무 시절 카불의 대테러훈련센터에서 교관으로 재직했으며, 이라크 주둔 시절 동성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현재 예비군 소령으로서 군과의 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헤그세스는 2012년 연방 상원의원(미네소타)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후 2014년 외부 논평원으로서 폭스뉴스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 대선 공화당 경선때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차례로 지지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고, 그 이후부터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해왔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동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교류를 옹호하고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수용하는 등 트럼프의 헌신적 지지자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로써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 라인은 헤그세스와 마이크 왈츠(국가안보보좌관), 존 랫클리프(중앙정보국 국장) 등 충성파 진용으로 꾸려지게 됐다.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에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놈 지명자는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border czar)에는 톰 호먼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승리 일등 공신 머스크, 관료주의 대수술 나선다…‘정부효율부’ 수장 발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이로써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를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역할을 공식적으로 맡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한때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부처로,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의 명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런 종류의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는 정부의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전에 없던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두 사람이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 관료제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모든 미국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이 “정부 지출에 존재하는 엄청난 낭비와 사기를 몰아낼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의 작업은 늦어도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4일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명실상부한 미국 정부의 '실력자'로 관료들 위에 군림하며 정부내 뿌리깊은 관료주의를 대수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첫 대상으로는 연방 정부·기관에 속한 공무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발탁한다는 성명이 발표된 후 “이것(정부효율부)은 시스템과 정부 낭비에 관련된 사람, 즉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를 위한 정부 예산도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유세에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기존 규모(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효율부가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메디케이드(공적 의료보험), 재향군인 혜택 등 인기있는 복지 제도를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예산인 6조7500억달러 중 5조3000억달러 이상은 미국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메디케이드(공적 의료보험), 재향군인 혜택 등에 투입됐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그는 한 때 “트럼프는 세계 최고의 헛소리꾼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대한 환멸 어린 감정을 공격적으로 표시했고, 점차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자리 등에 배석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한 기업가로, '젊은 피'를 내세워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낸 인물이다. 특히 경선 당시 그는 미국의 국방력 강화 필요성과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 등을 역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 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그 뒤 레이스를 중도하차한 후엔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그의 최측근 대열에 합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서실장에 ‘킹메이커’ 와일스…트럼프 2기 인선 잰걸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각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와일스를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킹메이커'로 불렸던 와일스가 얼마나 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전해진 바가 없지만, 현지 언론은 와일스가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와일스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맡기 위한 조건으로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자기가 통제하겠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국무부 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고려됐던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 그는 대사와 상원의원을 하기 전에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경제 자문을 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부 장관이나 다른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가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주독일미국대사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국무부 장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9월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배석했다. 폭스뉴스는 그리넬이 국무장관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는 방산기업 CEO 출신으로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 중 한명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은 주유엔대사로 거론된다. FT 등은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이 상무부 장관 경쟁에서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맥맨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트럼프 첫 임기 때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충성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USTR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 등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기에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에너지 장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신설될 정부효율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 분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입각하거나 백악관에서 보건·식품 정책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미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전직 트럼프 행정부 보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승인 절차를 전면 개편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기존 백신의 생산을 늦추거나 새로운 백신의 생산 승인을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고 보도됐다.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장관 대행과 톰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 등이 언급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이 고려되고 있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1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이 이번에는 법무장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을 이끄는데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과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 맷 휘티커 전 법무장관 대행도 국토안보장관 후보군에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항마로서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에 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득표율·경합주 압도한 트럼프…‘이것’ 때문에 표심 갈렸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7곳뿐만 아니라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도 우위를 점한 배경엔 '경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대선 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이 빌 클린턴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 처럼 경제 문제를 강조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것이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하면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의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득표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8시 17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7100만4010표를 얻어 51.0%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으면 이들이 별도 투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확정하는 직접, 간접선거의 혼합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 때문에 전국 일반 유권자 득표에서 1위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밀려 낙선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대표적 사례인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지만 전체 유권자 득표율은 45.9%에 그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48.0%)에 밀린 바 있다. 4년 전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 득표율은 46.9%에 그쳐 조 바이든 대통령(51.3%)에게 뒤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졌음이 입증됐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을 모두 가져가면서 초박빙 판세를 예측해왔던 여론조사들이 모두 빗나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투표 이틀 전인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7대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4승2무1패 우위를 점쳤고 4일 발표된 정치매체 더힐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승2무1패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배경엔 경제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만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릴 정도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인들의 체감은 달랐던 것이다. 지난 8월 유거브 여론조사에서 미국 국민 4명 중 1명은 “현재 물가 상승률이 10% 이상"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판 유세 때까지 “카멀라 해리스는 4년간 미국 노동자에게 경제적 지옥만 만들었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비판하기도 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출구 조사에서 전국 응답자의 39%는 경제 문제가 2020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했던 유권자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중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주목한 유권자는 10명 중 3명꼴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에디슨리서치가 대선 당일 공개한 출구 조사에서도 전국 응답자의 45%가 자신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해당 출구조사에선 응답자의 51%가 경제 문제 대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해리스 47%)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도 당선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첫날부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방작전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AP통신 출구조사에서 2020년보다 중요해진 이슈와 관련해 경제 다음으로 이민(20%)이 차지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3분의 1은 이민이 중요한 이슈로 꼽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민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되지 않았다. CBS의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가 '모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선거는 수십년 만의 고물가, 남부 지역에서의 이민자 급경, 문화적 분열에 따른 미국인들의 불만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47대 대통령 당선…‘붉은 신기루’ 없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당선 가능성이 95% 이상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에서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당선이 더욱 유력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득표율 51.0%로 승리를 확정지어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또다른 경합주인 조자이에서도 50.9%를 득표해 선거인단 16명을 추가로 가져갔다. 여기에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알래스카(3명)를 반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이런 판세를 의식한듯 NYT는 경합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312명을 차지, 당선될 가능성을 95%로 제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시작된 이후 계속 우위를 유지했다는 부분에 있다. 2020년 대선에선 본투표 개표 때는 당 색깔이 빨간색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가 이후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번 대선 결과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가 현실화하면서 수출을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우리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10%에 달하는 보편 관세 부과를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역대 최대(444억달러)였다. 올해 1∼9월에도 399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 정부가 무역수지 흑자를 의식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수개월 전부터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우리나라에 부담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표 전까지만 해도 1370원후반대였는데 현재 1396.06원까지 급등, 14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비친다.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까지 더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 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우선 챙긴 트럼프…대선 승리 시나리오는?

공화당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당선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경로가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0년 이후 대선에서 지금까지 2008년에 단 한 차례(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승)를 빼고 모두 공화당이 승리를 가져갔다. AP통신은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만 이겨도 당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각각 51.3%(83% 개표), 50.8%(93% 개표)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51.2%, 51.6%, 49.8%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내년 2분기에 이민 및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내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사이 1% 가량 축소되고 인플레이션은 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179명 vs 트럼프 214명…경합주 상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179명을 처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에서 개표 전인 네바다를 제외하고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2%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4%로 해리스 부통령(47.7%)을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 당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각각 51.1%, 50.8%, 51.6%, 50.8%, 49.7%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앤디 김, 美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의원선거에서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랐다.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인구 구성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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