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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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응급 진료비 최대 300% 인상…경증환자는 동네 병의원 먼저 이용”

정부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후속 진료비를 최대 300% 인상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수용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증·비응급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대신 동네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을 먼저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추석 기간의 원활한 응급실 이용을 위해 진료비 가산은 기존 150%에서 주간은 200%, 야간 및 휴일은 300%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에 상급종합병원 다빈도 중증수술 및 마취 800개 행위의 수가를 인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외과계 수술, 마취 등 누적 1000개 항목의 수가를 집중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책임보험, 공제 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하고, 의료사고 수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의료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필수의료 안전망을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같은 질환이라도 얼마나 위중한지 또는 긴급한지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큰 병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지 앟은 경우 증상 발생시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길 바란다"며 “진찰 결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다. 병원 응급실에서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큰 병원으로 전원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는 지난 4일 기준 6361명으로 평시 8285명 대비 77% 수준이다. 응급실에 방문한 전체 환자 수는 1만5051명으로 평시 1만7892명 대비 84% 수준이었다. 정 실장은 “국민의 협조로 경증 환자 내원이 감소해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숫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8곳으로 직전일 대비 14곳 감소했다. 평시 평균 109곳 대비 21곳 줄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의료계와 2026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책임있는 자세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응급실에 파견한 군의관 일부가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복귀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경험이 부족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하는 건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현장에서 의료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지원하는 게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라며 “응급실에서 근무하든, 배후진료를 돕는 형태이든 현장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대통령실 “2026년 의대증원 조정가능…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

대통령실은 정부가 2000명으로 발표해놓은 오는 2026년도 의대 정원 조정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고집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면서 “합리적, 과학적 추계를 갖고 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계가 대화에 응하지를 않고 있었는데 의료계와 정부, 야당도 참여해서 제대로 논의한다면 환영"이라며 “이 논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자청해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자"며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당정을 포함한 정치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협의체 구성 제안이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의료 개혁을 위한 의사 확충을 위해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오는 2035년까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씩 늘리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 사태와 관련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덕수 총리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사전 인증…주요 정보공개 의무화”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 주차장에는 원칙적으로 화재 조기 감지와 연소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면서 “기존 건물의 스프링클러 안전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성능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주차장 내부 마감재 등의 방화 설비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모든 소방관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관·지방자치단체·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도 대폭 강화하겠다"며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11∼25일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해 응급 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통시장 등 취약 시설 화재 대비 특별 경계근무 및 비상운영체계도 가동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마련해 인플루엔자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 체계를 대폭 확대하고, 충분한 물량의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는 등 대유행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목조 건축 사례를 확산하고, 목조 건축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군의관 투입에도 현장선 혼선…응급실 근무 거부에 부적합 결론

정부가 응급실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으로 군의관을 투입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차질을 빚고 있다. 파견 군의관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현장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복지부는 전날부터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군의관 250명의 파견을 시작했다. 이들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총 8명이다. 복지부는 군의관 15명을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배치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강원대병원 5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군의관 3명이 출근 중이긴 하나, 면담 결과 응급실 근무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병원 측이 이들에게 복귀 조치를 통보했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 충남대병원에서조차 군의관들과 업무 범위를 논의한 결과, 진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전날 5명 중 1명이 출근했다는 복지부 설명과는 달리 실제 5명 모두 이날부터 출근했다. 이는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병원 측이 하루 늦게 출근하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강원대병원도 현재 전공의 경력 등을 확인해야 해서 당장 정식 근무에 군의관들을 투입하지는 않았다. 아주대병원 마취과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전문의인 군의관 1명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당초 복지부는 이곳 응급실에 2명, 일반 병동에 1명 등 총 3명의 군의관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날 오후까지 정작 응급실에는 군의관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현장에서는 군의관들을 당장 응급실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인데 정부는 기존에 파견한 15명 외에 9일부터 235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국방부 등과 협의해 문제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대목동병원에 배정된 군의관 3명은 현장을 방문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협의하다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파견 군의관들과 병원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의관 중에서도 응급의학 전문의가 많지 않은 데다 응급실 근무를 어려워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군의관들이 최대한 현장에 도움 되게끔 참여를 설득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일부 병원에서 파견 군의관의 업무 범위에 관해 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 불미스러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복지부와 국방부, 병원 등 3자가 논의해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숙박 플랫폼 상생방안 논의 1년만에 수수료 인하…자율규제 첫 합의

숙박 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1년간 상생 방안을 논의한 끝에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자율 협약을 통해 '상품 가격'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인하한 첫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야놀자, 여기어때 사업자들과 인터넷기업협회, 숙박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플랫폼 자율기구 갑을 분과 구성원들을 비롯해 공정위 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자율규제 방안은 △이용사업자(제휴점주)와의 상생 및 부담 완화 방안 마련 △입점계약 관행 개선 △플랫폼-이용사업자 간 분쟁 처리 절차 개선 등으로 구성됐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각 플랫폼 모텔영역 내 거래액 하위 40% 입점 소상공인에 대해 한시적으로 중개수수료를 현행 10%에서 9%로 1%P 낮추기로 했다. 야놀자는 약 3500개, 여기어때는 약 2800개 등 6300여개(중복포함) 입점 숙박업소가 중개수수료 인하 대상이 될 계획이다. 야놀자는 수수료 인하 정책을 내년 1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여기어때는 올해 11월부터 1년 동안 시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야놀자는 입점 소상공인에 대해 아고다, 트립닷컴 등 해외 OTA 연계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입점 소상공인들은 해외 OTA에 입점하지 않고서도 해당 OTA를 통해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야놀자는 당초 번역 비용 등을 고려해 연계 판매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결과 입점 소상공인의 판로 확장과 부담 경감을 위해 동 정책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야놀자는 입점 소상공인과 1만7000여개 여행사를 무료로 중개하는 서비스도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 숙박 플랫폼 입점계약 관행도 개선한다. 숙박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 소상공인과 거래를 위한 약관(계약서)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사항과 숙박 플랫폼 사업자의 사전통지 의무 등을 정했다. 구체적으로 입점 계약기간, 계약 해지 사유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금정산 주기에 대해 설명할 의무 △검색 노출 기준에 대해 안내할 의무 △입점 계약 변경시 사전통지 의무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했다. 숙박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분쟁을 민간 주도로 해결하기 위해 객관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숙박 플랫폼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칭)를 설치·운영한다. 구체적인 사항은 숙박 플랫폼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11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자율규제 이행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합리적인 사유 없이 미이행 상황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미이행 사업자 현황 및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방침이다. 이번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상생 및 부담완화 방안의 시행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향후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의 이행점검 및 재검토 논의 과정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자율규제 방안은 이해당사자들의 활발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숙박산업 발전·상생에 필요한 내용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해당사자 간 대화를 기반으로 한 상생 문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플랫폼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용장관 “2600억 체불임금액 청산 등 전념…노동약자보호법도 제정”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2600억원의 임금체불액이 남아있는 만큼 체불임금 청산 등에 전념하고 노동약자 보호강화하기 위해 노동약자보호법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노동청에서 임금체불 근절과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소집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고용장관이 취임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전국 기관장 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김 장관의 취임 1호 업무지시였던 '임금체불 총력 대응'을 시작으로 정부가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이라는 것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업무지시로 임금체불 총력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올해 우리는 약 9600억원의 체불임금을 이미 청산 완료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청산되지 않은 임금체불액 약 2600억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엄중한 체불 상황에서, 추석 명절 전 집중적인 체불임금 청산과 관리강화를 통해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전국 48개 관서장과 2,200여 명의 근로감독관이 임금체불 예방과 체불임금 청산, 악질 체불 사업주 처벌에 더욱 전념할 때"라며 “기관장은 매일 임금 체불현황과 청산현황을 챙기고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 중의 기본인 임금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사업주에게는 신규 채용이나 산업안전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라며, 지방 고용노동관서의 근로감독, 고용, 산업안전 업무 담당자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임금체불 근절에 함께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은 “한 명의 임금체불 피해자도 없을 때까지,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며, 각 지역의 임금체불 및 청산 현황과 함께, 악질 체불 사업주에 대한 구속수사 강화, 추석 명절 체불신고 전담창구 운영 등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임금체불 피해자가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지급금 처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계획"이라며 체불임금의 상당금액을 차지하는 퇴직금 체불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가입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노동약자 보호강화 방향도 공유됐다. 임금체불 근절 노력에 더해 노동약자보호법 제정을 추진해 어려움을 겪는 노동약자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오고, 그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제부터는 정부가 앞장서서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노동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추석 연휴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1:1 전담책임관 지정”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1대1 응급의료기관 전담책인관을 지정해 문제 상황 발생시 적시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11~25일인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의 지자체별 응급의료계획을 논의됐다. 우선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 기간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1대1 응급의료기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적시에 조치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있었던 문제"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 공백이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배후 진료가 약화되고, 일부 응급현장 의료진이 이탈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가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에 속히 참여해달라"며 “의료계가 2026년도 의대정원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라며 “국민 보건을 위해서라도 그간의 비판과 적대감은 내려놓고 모두가 힘을 합하고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추가 공급…할인지원 품목 대폭 확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성수품을 추가 공급하고 할인지원 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 박범수 차관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 성수품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할 것"을 지시함에 따른 데에 따른 후속조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과일, 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며 고온 영향을 크게 받은 채소류 중 양배추, 대파 등은 작황이 회복돼 작년보다 안정적인 공급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시금치 등 일부 품목은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보다 강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 등 정부가용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리면서 농협과 산지유통인 등 민간 출하 물량도 늘리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과·배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공급 물량을 평시대비 3배이상 확대하고 계란도 추석 기간 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협 보유물량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인지원 대상 품목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과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 대체 소비 품목을 할인지원 대상에 포함해 이달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 할인 지원 대상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마늘, 밤, 대추, 계란,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닭고기, 얼갈이 열무, 부추 등 15개 품목이다. 또 전통시장에서는 품목과 관계없이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할상품권을 30% 할인 판매하고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린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해 '소프라이즈' 등 할인 판촉 행사를 추진하고 전통시장에서 사과·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주말부터 성수품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되도록 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해수부 공공기관 9월 브랜드평판, 1위 부산항만공사

9월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19개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는 부산항만공사가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2위 인천항만공사, 3위 국립해양박물관 순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해수부 공공기관 19개 브랜드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9월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581만6845로 1위를 기록했다. 기업평판연구소는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의 해수부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3016만911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해수부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가 산출됐다.​​​​​​​​​​​ 해수부 공공기관 1위를 기록한 부산항만공사 브랜드는 참여지수 234만5179 미디어지수 139만2129 소통지수 140만6928 커뮤니티지수 49만3800 사회공헌지수 17만880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81만6845로 분석됐다. 2위를 기록한 인천항만공사 브랜드는 참여지수 204만1625 미디어지수 110만7893 소통지수 122만1996 커뮤니티지수 39만4204 사회공헌지수 13만2607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89만8325로 분석됐다. 3위 국립해양박물관 브랜드는 참여지수 89만3198 미디어지수 56만3751 소통지수 72만417 커뮤니티지수 56만7345 사회공헌지수 4만8890으로 브랜드평판지수 279만3602로 집계됐다. 한국어촌어항공단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99만8874로 4위, 해양환경공단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177만10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수산자원공단, 국립해양과학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여수광양항만공사,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조사협회,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8월 해양수산부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2947만1965개와 비교하면 2.34% 증가했다"면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20.32% 상승, 브랜드이슈 2.59% 상승, 브랜드소통 2.07% 상승, 브랜드확산 24.30% 하락, 브랜드공헌 9.69%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응급실 중단·예정 병원 5곳…필요한 모든 지원 과감히 추진”

정부는 응급실 운영을 부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병원이 총 5곳이라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에 대해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3일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다.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4곳은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천안병원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하고 있으며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속적으로 개별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응급을 포함한 필수의료 인력 유지를 위해 모든 지원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 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의료진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응급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소 중 405개소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곳은 409개소 중 27개소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대비 97.6%다. 인력 현황을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일 기준 1577명으로 작년 12월 1504명 대비 105% 수준이지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이다. 박 차관은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 8차 파견을 시작했다. 총 파견 인원 250명 중 15명은 의료 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 관리 대상 의료기관 5곳에 이날 배치된다. 병원별로는 강원대병원 5명, 세종 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이다. 복지부는 나머지 235명의 인력도 이달 9일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현재의 의료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의대증원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필수의료에 대한 획기적 보상, 의료공급과 이용체계의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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