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면서 반려동물과 인간의 교감으로 일어나는 치유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구의 약 20% 가량(23만명)이 반려인구인 고양시는 동물교감치유 확대와 반려동물 공간 확충으로 동물친화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일 “반려인구가 늘어나며 동물교감치유문화제 개최, 조례 개정, 반려동물 공간 확충으로 서로 교감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성숙한 반려동물 공존 문화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동물교감 치유 모델을 마련하고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를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반려동물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은 2곳, 반려견 놀이터는 4곳이다. 덕수공원에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연간 2만여명이 방문하는 반려인의 숨은 명소다. 관리인이 상주하며 놀이터를 관리해 2021년 이용객 만족도 조사 결과 99%가 '만족한다'고 답할 만큼 호응도가 높다. 최근에는 기질평가와 야외행사 등이 진행되며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화동에는 지난 5월 1만6530㎡(약 5000평) 규모의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이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동물교감치유센터가 함께 설치돼 반려동물 문화교실, 동물교감치유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작년 고양시는 동물복지 조례를 개정해 반려견 놀이터 정의를 명시하고 반려동물 공간 조성 근거를 마련했다. 5월에는 도시공원 및 녹지 조례를 개정해 반려견 놀이터 설치 기준을 근린공원 10만㎡에서 3만㎡ 이상으로 완화하고 문화공원-체육공원에도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창릉신도시 내 근린-체육공원에도 LH와 협의해 반려견 놀이터 3곳을 조성하고 주제공원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특화된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동물교감치유는 사람과 동물이 소통하며 정서적 효과를 얻는 활동으로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의료-복지-재활 분야 등에 활용된다. 1인가구와 노령인구,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며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는 2014년 경기도 최초로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했으며,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등록동물 수(8만8468)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동물교감치유 활성화를 위해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와 동물교감치유문화제-학술제를 열고 치유교육을 운영하는 등 동물교감치유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왔다. 고양시는 지난 8월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가 수요와 필요성을 검토하고 설립 적합성을 분석한다. 동물교감치유파크 모델과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동물산업 및 교육 연계방안도 검토한다. 고양연구원은 용역을 내년 초까지 완료해 국립반려동물교감치유파크 조성 근거를 마련해 중앙정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양시만의 동물교감치유 서비스를 도입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해 반려동물정책 활성화를 위한 표준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난달 26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교감하는 '2024년 동물교감치유문화제'를 개최했다. 성숙한 반려동물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열렸으며 '2024년 펫츠런'과 함께 일산문화광장에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파충류와 교감하는 동물교감 활동, 심신안정 롤러를 만드는 아로마테라피, 읽기 교육 보조견(리딩독)과 함께하는 책읽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 산책체험 등을 선보였다. 펫푸드 만들기, 반려동물 비누 만들기, 반려견 메모리 장신구 만들기, 반려견 예절교육, 위생미용, 피트니스 체험 등도 운영됐다. 아울러 반려동물 건강과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해소되는 수의사 1:1 상담도 이뤄졌다. 흥을 돋아줄 버스킹 콘서트와 반려동물 물품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렸고, 캠페인존에선 유기견과 길고양이 입양 캠페인 부스가 운영되고 포토존도 마련됐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