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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도반시축제·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성황… 사람·경제·환경이 함께한 ‘지속가능한 축제’

사람·경제·환경이 어우러진 '착한 축제' 지역상생·관광활성화·친환경 운영 삼박자 갖춰 성황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 '2025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사람.경제.환경이 함께 빛나는 착한 축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웃음과 음악, 그리고 친환경 가치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축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음악으로 세대를 잇다… 밴드페스티벌 '열광의 무대' 축제 둘째 날 열린 '청도반시밴드페스티벌'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청소년과 성인 아마추어 밴드 14개 팀이 출연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락밴드 '사자밴드'를 비롯해 개그콘서트 출연진, 인기 퍼포머 '다나카'의 무대가 이어지자 청도야외공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김모(42·대구) 씨는 “코미디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며 “올해 청도 축제는 젊고 생동감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상생 프로그램으로 '함박웃음' 청도사랑 교환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상생 프로그램은 축제기간 내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청도시장 상인 이모 씨는 “축제 나흘 동안 손님이 평소의 몇 배로 늘었다"며 “실제로 매출이 크게 오르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반겼다. 청도군은 지역 내 소비가 선순환되는 **'지역경제 순환형 축제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관광·교통·안전, '3박자' 맞춘 현장운영 관광과 축제를 연계한 '청도마블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도 관광9경 중 3곳 이상을 방문하면 한국코미디타운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로 운문사, 와인터널, 청도읍성 등 주요 명소들이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붐볐다. 또한 청도천변 임시주차장을 활용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크게 줄였다. 셔틀버스를 이용한 방문객 박모(55·포항) 씨는 “이전에는 주차가 불편했는데 올해는 훨씬 쾌적했다"며 “청도가 관광객을 세심히 배려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 강화·친환경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축제' 실현 청도군은 올해 안전관리비를 전년 대비 84.8% 증액하고, 안전요원과 주차질서 계도 인력을 대폭 투입했다. 그 결과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다회용기 사용, 분리수거존 확대, 일회용품 최소화 등 친환경 운영 체계를 도입해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섰다. 청도군 관계자는 “실종방지밴드 제공과 안전요원 확충 등 세심한 관리로 남녀노소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청도,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한 단계 도약" 김하수 청도군수는 “2025 청도반시축제와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은 군민이 함께 만들어낸 축제"라며 “지역경제와 관광, 환경이 조화롭게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도가 사람과 경제, 환경이 함께 성장하는 착한 축제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도군이 주최한 올해 축제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환경보호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시'와 '코미디'라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 청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 북부권, 생활 속 편의와 문화 품격 높인다

◇안동시, 도심 속 '안동운전면허센터' 24일 문 열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손잡고 추진한 '안동운전면허센터'가 오는 24일 개소한다. 이번 센터는 도심에서 간편하게 운전면허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소형 도시형 면허시험장으로,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문을 연다. 그동안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권 주민들은 학과시험 응시를 위해 문경·구미·대구 등 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왕복 2~4시간이 걸리는 이동시간은 응시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에 안동시는 지난해 2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민 편의 개선을 위한 센터 유치를 본격 추진했다. 센터는 서후면 안동과학대학교 사회관 4층에 자리 잡았으며, 2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PC학과시험장과 교통안전교육장, 민원실 등을 갖췄다. 운영은 10월 24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교통안전교육, 학과시험 응시, 운전면허 갱신 및 재발급, 국제운전면허 발급 등 다양한 민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면허센터 개소는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 대표 사례"라며, “지역민의 이동 부담이 크게 줄고, 인근 대학생과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비의 고장 영주, '사마소' 복원으로 전통의 맥을 잇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지난 20일 영주동 일원에서 '사마소 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마소는 조선 중종 4년(1509)에 설립된 유생들의 학문과 교류의 장으로, 지역 선비정신의 상징적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복원사업은 2022년부터 총사업비 12억 5천만 원(도비 5억, 시비 7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건축면적 67.5㎡)의 목조기와 건물로 복원됐으며, 지난 4월 공사를 마쳤다. 이날 준공식에는 부용계 회원과 지역 문화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 식전 풍물공연과 함께 개식 선언,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축사, 제막식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영주시는 이번 복원을 계기로 원도심의 역사적 가치가 다시 조명되고, 선비정신을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근 문화예술과장은 “사마소는 선비의 학문과 교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복원을 통해 영주의 문화적 자긍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군, '나도 부모가 처음이야!' 부모행복 프로그램 성황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0일 복합커뮤니티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초·중·고 학부모 및 예비부모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나도 부모가 처음이야!' 부모 행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 김영한 소장을 초청해 '심리극으로 보는 부모-자녀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열렸다. 김 소장은 JTBC '이혼숙려캠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출연한 심리상담 전문가로, 이날 강연에서는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심리극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감정적 치유를 돕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현실 속 고민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배웠다. 예천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의 심리·정서적 회복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지역 내 지속적인 부모교육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선희 주민행복과장은 “부모 역시 배움의 과정에 있는 존재"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부모로서 성장하고, 자녀와 더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엄마들의 해방일지', '팝아트 가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모성장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봉화군, '봉화송이축제'와 함께한 치매인식개선 캠페인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7일, 가을 대표 축제인 '봉화송이축제' 현장에서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치매예방교육, 조기검진 안내, 인지 프로그램 체험, 홍보물 배부 등이 진행됐으며, 많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축제의 자연친화적 분위기와 어우러져, 치매에 대한 편견을 낮추고 건강한 노후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았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의 이해가 가장 큰 예방책"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봉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산업·교육·문화·정치 전방위로 ‘현장 체감’ 속도 낸다

◇경북도, 국내복귀기업 유치 설명회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0일 구미 금오산호텔에서 해외 사업장을 둔 기업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국내복귀기업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이 상수로 자리잡은 가운데, 도는 복귀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정책·인센티브 정보를 집중 제공해 도내 투자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설명회는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주재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시·군 담당자와 자화전자(주) 등 도내 10개 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복귀 지원정책, 보조금 제도,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KOTRA의 '2025 국내복귀 지원제도' 안내 △㈜원익큐엔씨의 복귀 사례 발표 △산업단지공단의 '국내복귀 투자보조금 인센티브' 설명 △참석기업 애로 청취 및 해결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2021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4년 7월 조직개편으로 산단 조성-투자유치-애로해결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국내복귀 기업 선정이 가장 많은 지자체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26개 기업이 9308억 원을 투자하고 112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2024년 '국내복귀기업 유치 우수 지자체'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복귀 투자보조금 신청 시 국비 보조 비율 5%가 추가돼 지방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남억 본부장은 “공급망 재편이 경북에 새로운 기회"라며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복귀 기업의 안착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학습지원대상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경북교육청은 하반기에도 경북기초학력지원센터의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부터 구축한 3단계 학습안전망을 기반으로 질 관리와 현장 밀착도를 높인다. 본청과 22개 교육지원청에 센터를 설치했고, 이 가운데 8개 지역을 거점센터로 지정해 △학습코칭 △치료지원 △학습검사·상담 △교원·학부모 교육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해피캠프) △교구·교재 지원 △컨설팅 등을 운영 중이다. 학습코칭단 239명이 주 1~2회 학교를 방문해 학습·정서·행동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지도하며, 치료지원 대상 학생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언어·심리치료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학습코칭 2779명, 치료지원 134명을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현장 코칭단은 “학습 성취 경험이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전했고, 임종식 교육감은 “학습 부진은 능력 문제를 넘어 심리·정서와 맞닿아 있다"며 학생별 다각적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도교육청, '2025년 사교육 경감 실천 사례 공모' 추진 경북교육청은 20일,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목표로 도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2025년 사교육 경감 실천 사례 공모'를 공고했다. 접수는 30일까지다. 학교별로 지역 여건과 학생 요구를 반영한 '1학교 1특색 과제'를 운영한 뒤 성과를 보고서로 제출하면, 교육지원청 추천과 도교육청 심사를 거쳐 초·중·고 각급별 최우수 1교, 우수 2교 등 총 9교를 선정한다. 심사 기준은 △학교‧지역 특색 반영도 △교육과정 연계성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사교육비 절감 노력 △학부모 인식 개선 등이다. 우수 사례는 홈페이지와 사례집으로 확산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사교육을 줄이는 길은 공교육의 신뢰"라며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과 함께 선순환 모델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 2025년 청소년 사회참여활동 및 정책제안 발표대회 경북교육청은 18일 청송 소노벨청송에서 '2025학년도 청소년 사회참여활동 및 정책제안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학교‧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민주적 문제해결력과 사회참여 역량을 확인했다. 올해 공모·운영된 사회참여 동아리 35팀 가운데 예선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팀(사회참여 7팀, 정책제안 5팀)이 본선에 올라 환경보호, 복지, 학교문화 개선, 지역공동체 활성화, 기후위기 대응, 청년취업, 교통안전, 지역경제 등 주제를 다뤘다. 수상 결과(교육감상)는 사회참여 부문 △최우수 오상고(구미) △우수 금오공업고·영천고 △장려 복주초(안동)·경주여자정보고·경주디자인고·청송중, 정책제안 부문 △최우수 안동고 △우수 선덕여중(경주)·포항동성고 △장려 대동중(포항)·영광여중이 선정됐다. 참가 학생들은 “수혜자를 넘어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교육감은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옥천 조덕린의 학문과 사상' 학술대회 개최 영양군 주최,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의 '옥천 조덕린의 학문과 사상' 학술대회가 21일 오후 2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조선 후기 남인의 거목 옥천 조덕린(1658~1737)은 1725년 '을사십조소'에서 당쟁 극복, 인재 등용, 민생 경감, 도덕·예의 회복을 역설했다. 이후 유배와 탄핵을 겪었으나 학문과 원칙을 지켰고, 1899년 복관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의 사유 체계와 학문적 연원을 다각도로 살핀다. 발표는 △우인수 경북대 명예교수(문중의 신원 노력과 가학 전통) △윤재환 단국대 교수(삶과 시세계) △이근호 충남대 교수(현실인식과 '을사십조소'의 경세론) △송혁기 고려대 교수(사직 상소문의 입의와 수사) △서근식 성균관대 초빙교수('역경의의' 연구)로 구성되며, 권진호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연구소장이 종합토론을 맡는다. 정종섭 원장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한 지성의 표상을 재성찰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밝혔다. ◇경북농협, 다문화가족과 '농심천심' 실천…현장교육·문화체험 경북농협은 17일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도내 다문화가족과 주민 60여 명이 참여해 안동 예미정 한식체험, 경북호국보훈재단 독립운동기념관 관람 등 전통문화·역사 체험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해 매년 추진하며, 지역사회 이해 증진과 농업인 자긍심 함양, 가족관계 향상을 통한 정착 지원을 목표로 한다. 창립 64주년을 맞은 농협의 지속가능 농업·농촌 캠페인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도 병행해 호응을 얻었다. 최진수 본부장은 “다문화가족은 농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문화 이해와 소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농협은 13일 경북호국보훈재단과 MOU를 체결, 상호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보궐 후 첫 상무위…조직 정비·선거체제 착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8일 첫 상무위원회를 열고 상설위원회와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보궐로 임미애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첫 회의다. 도당은 청년·노인·노동·농어민·대학생을지키는 민생실천·사회적경제·소상공인·직능·자치분권·교육연수·다문화·홍보소통 등 위원장을 잇달아 임명했다.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임미애 위원장이 직접 맡는다. 13개 지역위원장과 광역·기초의원, 지명직 등 30여 명으로 상무위를 구성해 2026년 지방선거 조기 체제에 돌입했다. 임 위원장은 “도민 기대에 부응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사상 최대 인파...AI가 만든 축제 혁신

'스마트 팔찌'로 대기 없는 체험·LED 대형무대 공연에 “유료 콘서트보다 화려" '호국의 땅' 칠곡에서 기술과 사람이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 모델이 탄생했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AI 스마트 축제장'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앞세워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AI 예약 시스템을 통해 기다림 없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고, LED 전면 무대에서 펼쳐진 전국급 공연팀의 화려한 무대에 “유료 콘서트보다 화려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올해 축제의 핵심은 'AI 스마트 팔찌'였다. QR 코드가 내장된 팔찌를 착용하면 입장과 동시에 체험 프로그램 예약이 자동으로 연동됐다. 부스 앞 스크린에 팔찌를 스캔하면 대기 순서가 등록되고, 순서가 다가오면 “10분 후 체험 시작" 문자가 전송됐다. 팔찌는 입장권이자 안전장치, 편의 시스템 역할까지 수행했다. 미아 발생 시 즉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차장은 AI 기반 번호판 인식(LPR) 시스템으로 입출차가 자동 처리됐다. 축제장 내 혼잡도는 실시간으로 표출돼 관람객 분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올해 축제 무대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LED 전면무대가 설치돼 영상·음향·조명 연출이 결합된 대형 공연이 가능해졌고, 관람객들은 “유료 콘서트보다 화려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칠곡군은 인기 가수 출연료가 급등하기 전 '조기 계약'을 통해 통상가의 3분의 1 수준에 섭외를 마치는 전략으로 예산 효율성과 품격을 모두 잡았다. 일부 출연진은 방송 출연 후 인기가 급상승해 현재는 섭외가 불가능한 수준에 올랐다. 관람객 수는 연일 신기록을 세웠다. 개막일 5만 명, 미스터트롯 TOP7이 출연한 17일에는 9만 명, 18일에는 '205문화거리 페스타'와 연계돼 13만 명이 몰렸다. 폐막 시점에는 총 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행정과 민간이 협력해 구축한 AI 운영시스템은 관람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안내해 인파 속에서도 큰 혼란이 없었다. 셔틀버스는 연일 만석이었고, 주요 진입로마다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호국과 평화'라는 축제의 본래 의미도 그대로 살아 있었다. 참전용사 입장 때마다 관람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무대에서는 참전 영웅을 기리는 주제 뮤지컬이 상연됐다. “당신들의 희생이 오늘의 평화를 만들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장면에서는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축제의 열기는 지역경제로도 이어졌다. 출연가수 박서진, 김용빈의 팬클럽 회원들이 500상자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했고, 일부는 1박 2일간 숙박하며 식사와 기념품 소비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칠곡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한 경제 유발 효과가 단순 소비를 넘어 지역 생산·유통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낙동강 유속이 급격히 빨라져 부교 설치가 어려워지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군부대와 칠곡국토관리사무소가 밤샘 협조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낙동강 도하체험은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올해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6·25전쟁 낙동강 방어선을 모티브로 한 '55게임', 328고지를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프로그램' 등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역사교육형 체험 콘텐츠로 기획됐다. '칠곡스타를 찾아라' 프로그램에는 읍·면 예선을 통과한 주민들이 본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으며, 지역 예술단체와 문인협회도 무대에 올라 지역문화를 함께 알렸다. 행사 관계자는 “이제 축제의 주인공은 관람객과 주민"이라며 “칠곡이 만든 축제가 아니라, 칠곡이 함께 만드는 축제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운영으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전면 LED 무대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역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많은 국민이 찾아와 호국과 평화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고령층 이용 불편을 세심히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평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포항시,영천시,달서구,영남이공대,경북문화관광공사, 수성구 소식

◇포항시, 중국 광저우 여행업계 초청… 해양·산업·문화관광 매력 알렸다 무비자 확대 대응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 본격화… “해양도시 포항,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중국 광저우 지역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양·산업·문화관광 도시 포항의 매력을 알렸다. 포항시는 지난 18일 광저우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포항 관광자원 설명회를 열고, 주요 관광지를 직접 둘러보는 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과 무비자 입국 확대 조치로 증가하는 방한 수요에 대응하고,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청 방문단은 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야경 명소 등 포항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해양도시 포항의 매력과 산업·문화 인프라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포항시는 지역 향토음식으로 구성된 환영 만찬을 마련하고,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포항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알렸다 포항시는 지난 5월 '2025 광저우 국제관광전(GITF)'에 참가해 포항 관광홍보관을 운영하며, 해양·산업·문화관광 콘텐츠를 현지 여행업계와 일반 관람객에게 홍보한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 화남지역 SNS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 대상 포항 팸투어 등 중국 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초청은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에 발맞춰 포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앞으로도 광저우 등 주요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해양·산업·문화가 어우러진 포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K-water 공동 주최....'영천댐 캠핑페스티벌' 성황 전국 180팀 캠퍼 참여, 지역축제와 연계한 상생의 장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물과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 축제, '제2회 영천댐 캠핑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천시와 K-water 포항권지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영천댐오토캠핑장에서 열려, 전국에서 모인 카라반 동호회원과 가족 등 180팀 500여 명의 캠퍼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보현산별빛축제·한약축제·와인페스타 등 영천시의 주요 가을 축제와 연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낮에는 영천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캠핑장에서 자연 속 여유를 즐기며 '도심 속 힐링'을 만끽했다. 특히 지난 6월 체결된 영천시–K-water 댐주변지역지원사업 업무협약의 후속 행사로 마련돼,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강화라는 의미도 더했다. 영천시는 행사 기간 동안 투어버스를 운영, 참가자들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승마체험장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축제장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장과 지역 상점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인형극, 워터 서바이벌, 물풍선 게임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캠핑카·차박 차량 전시, 캠핑 요리 교실, 캠핑 기초 및 안전 교육, 가족 힐링 콘서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됐다. 특히 '영천에서 장보기 영수증 이벤트(공정캠페인)'은 지역 상권을 응원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진 K-water 포항권지사장은 “이번 행사는 영천시와 체결한 상생 가치 실천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댐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이번 캠핑페스티벌을 계기로 영천댐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과 지속가능한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달서구,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두류문화한마당' 성료 주민 1천여 명 참여 속 축제 마무리…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든 문화잔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의 대표 가을 축제가 주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 구는 지난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열린 '2025 두류문화한마당'이 지역주민과 방문객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두류문화한마당'은 두류·성당권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월배권의 '달배달맞이축제', 성서권의 '와룡민속한마당'과 함께 달서구의 가을을 대표하는 3대 전통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금봉산한마당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후원한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놀이·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돼 주민들이 우리 고유의 민속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축제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르신, 청소년이 함께 어우러진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동별 노래자랑'은 18일 본행사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관객석에서는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두류공원 광장은 이틀 동안 지역 공동체가 함께 웃고 즐기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두류문화한마당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 화합의 축제"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필리핀 AdDU와 사회복지 국제협력 맞손 학생 해외현장실습·공동연구·교류프로그램 등 추진… 글로벌 복지인재 양성 나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사회복지 분야의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 대학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천마역사관에서 필리핀 아테네오 데 다바오대학교(Ateneo de Davao University·AdDU)와 사회복지 분야 국제 교육협력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 전공 학생들의 해외 현장실습과 국제교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복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실무형 교육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사회복지 분야 교육 및 연구 △현장실습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을 비롯해 강경우 국제대학 학장, 사회복지서비스과 교수진이 참석했으며, AdDU에서는 리아 메 자빌레스-에바스코(Leah Mae Jabilles-Evasco) 학과장과 크리스티 루 타밍(Kristi Lou Taming) 교수 등 사회복지학과 교수진이 함께해 양교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주요 협력 분야는 △사회복지 전공 학생의 국제 현장실습△ 사회복지·문화 분야 국제 연대 프로그램 △교수·전문가 상호 방문 및 특강 △공동 연구 및 학술 세미나 운영 등이다. 특히 양 기관은 앞으로 아동·여성복지, 노인복지, 지역사회개발, 재난관리, 이주·난민 지원, 평화 및 인권 교육 등 9개 사회복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 현장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영남이공대는 학생들에게 해외 사회복지기관과 NGO, 지역복지센터 등에서의 국제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중심의 글로벌 사회복지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영남이공대학교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사회복지 인재양성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복지 시스템과 문화를 직접 배우고, 이를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할 수 있는 전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무 중심의 국제 교육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문화관광공사, 10월 25일~12월 6일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 개최 백두대간 품은 트레일 축제 열린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배경으로 한 가을 트레킹 축제가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상북도와 6개 시·군이 함께하는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 행사를 오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11월 8일 제외) 총 6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정기가 흐르는 백두대간 주요 구간을 릴레이 방식으로 걷는 대표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을 따라 걷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산림이 주는 치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는 △10월 25일 영주 소백 트레일, △11월 1일 상주 속리 신선 트레일, △11월 15일 김천 황악 직지 트레일, △11월 22일 예천 킹스에너지 트레일, △11월 29일 봉화 백두호랑이 트레일, △12월 6일 문경 이화조령 트레일 순으로 이어진다. 각 코스는 10~15km 중·상급 난이도로 설계되어 평소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참가자에게 적합하다. 전문 로드메이커가 전 구간을 동행하며 참가자들의 체력과 수준에 맞춘 안전한 진행을 돕는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각 지역을 상징하는 와펜과 스티커, 물병, 짐색, 양말 등으로 구성된 기념 키트가 제공된다. 특히 각 지역의 형태를 본뜬 퍼즐형 스티커는 6개 코스를 모두 완주할 경우 하나의 '경북 백두대간 지도'로 완성돼 성취감을 더한다. 참가 방식은 두 가지다. 자유형은 개별 출발지로 이동해 걷는 형태로 참가비는 1인 2만5천 원이다. 패키지형은 왕복 차량과 지역상품권(1만 원권)이 포함되며 참가비는 1인 4만5천 원이다. 행사 일정, 코스, 참가 신청은 오지고트립(www.5ggotrip.com)과승우여행사(www.swtour.co.kr)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는 자연을 음미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는, 체험형 산림 힐링 행사"라며 “참가자들이 백두대간의 숲길에서 건강과 휴식, 그리고 지역문화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성구 '2025 뚜비 댄스대회' 성황… 캐릭터와 청소년이 함께 만든 열정의 축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수성구는 지난 18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 '2025 뚜비 댄스대회'가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노래 '뚜비송'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 안무를 선보이는 전국 규모의 경연으로 마련됐다. 캐릭터를 매개로 한 이색 무대 구성은 참가자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안겼다. 전국 10개 청소년팀, 뚜비송으로 열정의 퍼포먼스 본선 무대에는 전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개 청소년 댄스팀이 올랐다. 뚜비의 깜찍한 식전공연으로 문을 연 무대는 곧 청춘의 열기로 가득 찼다. 참가팀들은 '뚜비송'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자신들만의 개성과 창의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청소년들이 예술적 재능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또래 간 교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심사에는 국내 스트릿댄스계에서 활약 중인 카프리(CAPRI), 오데이(OHDAY), 쏘진(SSOJIN), 힙제이(HIP-J)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저지 쇼와 팀모벤티(TEAM.MOVENTI)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총상금 820만 원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M플리오리트', 최우수상은 '참(CHARM)', 우수상은 '하니다'와 '더블엘퀸즈'가 각각 수상했다. 본선 진출팀 중 나머지 6개 팀에게는 본상이 수여됐다. 수상팀들은 앞으로 '뚜비 프렌즈(DDUBI Friends)'로 위촉돼, 뚜비와 함께 각종 홍보활동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 댄스대회는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빛난 무대이자, 뚜비가 전하는 긍정의 에너지가 시민과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수성구가 청소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뚜비가 지역 대표 캐릭터로 더 큰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뚜비를 활용한 참여형 문화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영상, 홍보 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역의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회 영상과 사진은 뚜비 댄스대회 공식 인스타그램(@dancewithddubi)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안동 농산물 세계로, 예천 축구 열기로…가을 현장 ‘활력 충전’

◇안동 농산물가공센터, 첫 해외 수출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신호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안동의 지역 농산물가공 산업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내디뎠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안동시농산물가공센터(이하 가공센터)가 작년 5월 제조원 등록 이후 첫 수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에 수출된 제품은 농업회사법인 ㈜안동생강연구소가 만든 '안동생강이야기'로, 안동 대표 특산물인 생강을 증숙·숙성 공정을 거쳐 매운맛을 부드럽게 조절한 건강 진액 제품이다. 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 8월부터 선적 준비를 진행해 155kg을 수출했으며, 10월 애틀랜타 한인축제와 댈러스 현지 유통매장 특산물판매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가공센터는 지역 농가가 농산물 가공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 상품화 컨설팅, 기술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이용을 위해서는 반기별로 모집되는 농산물가공 교육의 기초·심화 과정을 모두 수료해야 하며, 이를 통해 창업 전 시행착오를 줄이고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지역 농가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더 많은 농가가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천, 군민이 함께한 축구 축제…“세대와 지역을 잇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에서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감동의 현장이 펼쳐졌다. '제11회 예천군수배 기수별 축구대회 및 제24회 예천군협회장기 군민 축구대회'가 지난 18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지역 축구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대회는 예천군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예천군·예천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총 23개 팀 4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대별·직장별 부문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경기 결과는 △직장대항전 우승 경북경찰청 / 준우승 제16전투비행단, △20·30대 단체대항전 우승 화목FC / 준우승 예천FC, △40·50대 단체대항전 우승 재대구예천FC / 준우승 화목FC, △기수별대항전: 우승 97동기회 / 준우승 91동기회, △여성축구대항전 우승 칠곡군 / 준우승 상주시 / 3위 이천시가 차지 했다. 특히 올해는 여성축구 부문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창단한 예천여성축구팀이 상주·칠곡·이천 등 타 지역 여성팀과 맞붙으며 새로운 활력과 볼거리를 더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대회는 세대와 지역, 남녀 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며 “생활체육의 기반이 되는 축구 발전에 행정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개막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의 정취가 절정에 이른 10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축제 '2025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와 '2025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나란히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풍기읍 남원천 일원과 인삼문화팝업공원, 부석사 잔디광장 등에서 풍기인삼의 명성과 영주의 우수 농특산물을 한데 모은 대규모 축제로 펼쳐진다. 첫날은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주세붕 풍기군수 행차 재연과 인삼대제가 장엄하게 열리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전통공연과 체험행사, 먹거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활기가 넘쳤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는 안성훈, 윤태화, 박구윤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는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와의 연계 개최로 축제의 규모와 풍성함이 배가됐다. 방문객들은 풍기인삼뿐 아니라 지역 농가가 정성껏 키운 신선한 농산물, 특색 있는 가공식품 등 영주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팜팜판매장, 농특산물 홍보관이 운영되고, 현장 인터뷰와 실시간 영상 송출로 축제의 열기를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농특산물 럭키백 증정, 깜짝 타임세일, 텃밭 대방출, 시식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남원천 둔치 메인 축제장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깎기 경연 △황금인삼을 찾아라 △인삼인절미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가 연일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풍기인삼으로 달인 홍삼차, 영주한우 등 지역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미각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극 '덴동어미 화전놀이', 청소년 문화공연, 환경노래자랑대회, 주민자치동아리 공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전국 파워풀댄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무대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역사와 예술, 지역의 흥이 함께하는 영주형 융복합 축제의 면모를 보여준다. 부석사 일대에서도 축제의 열기가 이어진다. 부석사과 홍보관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 부스, 톡톡 인터뷰, 럭키백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사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석사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관광형 축제 운영으로, 영주 전역이 활기찬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축제의 열기는 주말을 기점으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에는 '세대를 잇는 맛의 이야기' 인삼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창의 요리를 선보이고, 20일에는 KBS 생방송 '6시 내고향', 21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진행돼 전국 시청자에게 축제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풍기인삼과 영주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풍성한 가을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 APEC 경주, ‘안전·문화·경제·청년·농촌’ 다섯 축으로 달린다

◇경북도, 감염병 대응 총력…“APEC 기간 발생 ZERO 목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21개 회원국에서 약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 특성상 해외 유입 및 확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도는 '발생 제로(0)'를 목표로 선제·현장·사후 전 과정을 촘촘히 정비했다. 경주시 관내 89개 의료기관과 전국 29개 협력병원을 연결한 상시 감시망을 가동해 의심사례 초기 포착과 동선 차단에 집중한다. 행사장·주요 숙박시설 등 2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레지오넬라균 사전 검사에서는 전 지점 '안전' 판정을 받았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경주시보건소 내에 현장 상황실이 설치되고, 경북도·질병관리청·경주시 역학조사반이 24시간 합동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9월 30일 경주에서 진행된 '안전한국훈련'에서는 탄저 테러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등)의 대응 절차와 자원 운용을 종합 점검했다. 현장에는 질병관리청의 현장지휘 차량 1대, 이동실험실 차량 1대, 생물테러 탐지기 4대가 투입된다. 또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예방적 격리시설 4개소를 확보하고 비축물자 점검, 의료인 교육을 병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도민의 동참이 안전한 회의의 출발점"이라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해 경북의 보건 안보 역량을 정상급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APEC을 빛의 향연으로"…보문호 멀티미디어쇼 17일간 경북도는 APEC 개최를 기념해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수상공연장 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연다. 신라의 역사·문화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해외 대표단과 국제 언론에 국내 디지털 문화 역량을 알린다. 핵심 공연은 18일·27일 19시, 수상공연장에서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름 15m 빅 서클(Big Circle)을 중심으로 레이저·LED·불꽃 드론이 어우러진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 허니제이 팀이 참여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 전반의 테마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 호반광장에는 APEC 21개국 LED 폴이 설치돼 각국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구현하고, QR코드 기반 한복·신라복 인터랙션 체험을 제공한다. 수변길에는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 보문호 수면에는 대형 연꽃과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된다. 목월공원은 LED 인터랙티브 패널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 공간을, 수상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수변길은 레이저·포그 맵핑으로 달빛 속을 거니는 듯한 연출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콘텐츠를 회의 이후에도 레거시 사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야간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2025 경상북도소상공인대회 개최 18일 울진군 마리나항 일원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소상공인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손병복 울진군수,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형수 국회의원, 이선희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김재준 도의원을 비롯해 시·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과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북 경제가 산다'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됐으며, 쿠키·허브향낭·도어벨 만들기 등 체험 부스, 어울림 노래자랑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군 대표 우수 소상공인 제품 홍보관을 운영해 직접 판매와 소비자 소통을 지원,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보탬을 더했다. 도는 도내 38만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카드수수료·사회보험료 지원, 출산장려 '아이보듬' 등 정책을 지속 중이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라이콘펀드 조성,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했다.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 청송에서 열려 17일 청송종합문화복지타운 대공연장에서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이 열렸다. 경북도와 대경대학교가 공동 추진하는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청년이 지역과 소통하며 정착 가능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에서 보컬 100팀, 댄스 57팀 등 총 157팀이 예선을 치렀고, 최종 16팀(보컬 9·댄스 7)이 본선에 올라 실연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대경대학교 입학 시 2년(4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가 제공되는 등 총 6000만 원 규모의 시상으로 실질적 성장 사다리를 마련했다. 축하무대에는 가수 펀치, 래퍼 원슈타인, 아티스트 안예은이 참여해 무대를 채웠고, 아이패드·에어팟 등 경품 이벤트로 관객 참여 열기를 높였다. 도는 이번 경연을 계기로 청년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창작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확장, '청년이 머무는 문화도시 경북' 실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7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가 열렸다. 도내 20개 시·군 연합회원과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 지원과 공동체 역량을 다졌다. 성공 귀농 공로자에게 도지사상·도의회의장상 등이 수여됐고, 시·군이 함께한 화합한마당 단체경기로 지역 간 벽을 낮췄다. 경북은 2024년 기준 귀농 1537가구(1948명), 귀촌 3만 8782가구(5만 1654명)을 기록했으며, 2013년 이후(2020년 제외) 매년 전국 귀농 인구 1위를 이어왔다. 배경으로는 과수·시설채소·축산 등 고소득 작목 중심의 농업 구조, 선도 농가 네트워크, 그리고 정착지원·유치지원·귀농센터 운영, 창농·주택구입 융자,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체계적 교육 등 맞춤형 정책 패키지가 꼽힌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해 경북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 청도반시축제, ‘Fun See’로 물든 가을 청도, 농촌이 축제의 중심이 되다(1)

씨 없는 감이 만든 풍경 주민이 주인공이 된 축제 지역이 살아나는 현장 청도 반시(半柿)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다.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이고, 주민 삶의 일부다. 2025년 청도반시축제는 'Fun See(펀시)'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평가받았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이번 축제의 현장과 의미,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친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심층 분석한다. 글싣는 순서 1:'Fun See'로 물든 가을 청도, 농촌이 축제의 중심이 되다 2:농민의 손끝에서 관광자원으로… 반시의 가치가 달라졌다 3::지역이 살아나는 길,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가을빛 물든 청도, 축제의 첫날… 'Fun See' 인파 몰려 10월의 맑은 하늘 아래 청도야외공연장 일대는 반시(씨 없는 감)빛으로 물들었다.개막식이 열린 17일 오전부터 인파가 몰리며 행사장은 활기를 띠었다. '청도 반시축제'는 이름 그대로 지역의 대표 특산물 '반시'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축제다.올해는 '반시'가 아닌 'Fun See(펀시)'를 주제로 '즐겁게 보고(See), 맛보고(Fun)'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반시가 만든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 행사장 곳곳에는 명품청도반시전시관,반시족욕,맛있는 반시푸드존,청도감물염색,반시체험촌 등 반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즐비했다. '황금반시를 찾아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과 ' 반시 자판기' 같은 이색 이벤트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체험객은 “감이 단순히 먹는 과일이 아니라, 청도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자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이 주인공이 된 진짜 '지역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주민 주도형 운영으로의 전환이다. 청도군청과 지역농협,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실질적인 기획과 운영은 주민의 손으로 넘어갔다. 청도읍과 각 마을 단체, 청년 농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농산물 직거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한 주민은 “과거에는 구경꾼으로 축제에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축제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청도 반시축제는 행정 주도의 틀을 깨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일군 '농업문화의 축제'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지역경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민 주도형 전환이 최대 성과"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성공에 대해 “군이 기획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기존 구조를 넘어,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진정한 '주민축제'로 발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청년과 농민이 주도하는 부스를 늘리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반시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은 주민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축제가 지역 화합과 경제 활력의 장으로 꾸준히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강덕 포항시장, 북극서클총회 참석…지방외교 새 지평 열다

지방자치단체장 최초 참가…포항형 북방경제·기후협력 네트워크 구축 시동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북극 관련 최대 국제포럼인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공식 참석해 기후·경제 협력과 북방도시 외교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번 참석을 계기로 포항시는 탄소중립·북극항로 협력 등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방외교의 새 장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60개국 2000여 명의 정부·도시·기관·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 대응,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첫 일정으로 아이슬란드 토르게위르 카드린 군나르스도티르 외교장관, 요한 팔 요한손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포항의 산업 경쟁력과 기후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군나르스도티르 외교장관은 “포항과 아이슬란드는 해양·에너지 산업의 공통점이 많다"며 협력 의지를 보였고, 요한손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해양 탄소중립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이차전지·수소 기술과 아이슬란드의 청정에너지 역량을 접목한 '한-아이슬란드 전기어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요한손 장관은 “운송 및 해양 부문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화답했다. 이어 북극경제이사회(AEC), 북극대학연합(UArctic), 북극시장포럼(AMF) 등 북극권 주요 기관 대표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경제·교육·도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AEC 의장과의 만남에서 포항의 AEC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북극협력주간'에서 경제협력 MOU 체결을 제안했다. 또한 라스 쿨레루드 UArctic 총장과의 회담에서는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의 북극대학연합 참여를 통한 기후 대응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 프로그램 추진을 협의했다. 패티 브런스 AMF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포항의 북극시장포럼(AMF) 회원 가입 의사를 밝히고, 북극권 도시들과의 지속가능한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브런스 사무총장은 “북극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포항이 북극도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방문은 포항이 가진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북극을 매개로 한 경제영토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포항이 아시아의 북극협력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수원 컨벤션센터, 지역 MICE 산업 협력 손잡았다 철강·반도체 산업도시의 만남…지역 거점형 전시·컨벤션 상생 모델 제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수원컨벤션센터가 지역 MICE 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손을 맞잡았다. 양 센터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 및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생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철강과 반도체로 상징되는 두 산업도시의 컨벤션센터가 MICE 분야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포스코를 축으로 한 철강·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산업기반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두 센터 모두 도심형 입지와 뛰어난 접근성, 글로벌 제조기업을 배후로 둔 산업 인프라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 공유, 산업전시 공동 기획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 구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노하우 공유 △산업전시회 공동 기획 및 유치 △마케팅 협력 및 정보 교류 등 다방면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은 철강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수소에너지·AI 등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련 MICE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첨단 산업 전시회와 국제 학술대회 개최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협력은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지방 거점형 컨벤션센터 간 실질적 연대 모델로, 지역 MICE 산업의 전국적 네트워크 확장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남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대표는 “수원컨벤션센터와는 입지, 산업 기반, 시설 규모 등에서 유사점이 많아 상호 경험과 노하우를 교류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양 지역이 가진 산업 경쟁력을 MICE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전시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가을 바다와 장미의 만남…'2025 포항 가을장미페스타' 25일 개막 영일대장미원서 이틀간 개최…그림그리기·공연·체험행사 등 풍성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영일대장미원에서 '2025 포항 가을장미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가을의 낭만과 도심 속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바다와 장미의 만남'이라는 포항만의 독특한 콘셉트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어린이 장미그림그리기대회'를 시작으로 △개막식 △장미그림그리기 및 장미굿즈 시상식△ 청소년동아리·지역예술단체 공연 △장미 묘목 나눔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히 장미그림그리기대회는 저학년(초1~3학년)과 고학년(초4~6학년)으로 나뉘어 각 50명씩 사전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진행되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달 열린 장미굿즈 디자인 공모전 수상자들과 함께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포항시 고유 품종(시화) 후보종 전시 △청소년·지역예술단체 공연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장미사랑회가 주관하는 '바다장미축제'와 (사)경북생명의숲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가 연계 개최돼, 볼거리·즐길거리·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종합 가을축제로 꾸며진다. 둘째 날(26일)에도 △장미 스냅샷 촬영 △장미 풍선 만들기 △장미 해설 프로그램 등 장미를 주제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이어지며,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일대장미원은 도심 속 '가을 포토존'으로 자리 잡아, 가을 바다와 장미가 어우러진 포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봄 장미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파란 가을하늘 아래에서 피어나는 가을장미의 매력을 국내 유일의 '바다 장미정원' 영일대에서 즐기시기 바란다"며“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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