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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생태보전, K-컬처, 철도망 구축까지...대도약 신호탄

경북도 전역에서 생태환경 보전, 지역 문화 진흥, 균형발전 인프라 확충 등 다각도의 발전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년 감성을 담은 전통문화 페스티벌, 미래 철도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협력에 이르기까지, 경북은 지금 '지역의 가치 재발견'을 위한 혁신의 현장에 서 있다. ◇'K-PLAY 안동 페스타', 전통과 힙의 만남… 6월 20~22일 대규모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문화원이 주최하는 'K-PLAY 안동 페스타'가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안동 웅부공원과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낮엔 쿨하게, 밤엔 힙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전통 민속놀이와 MZ세대 문화를 융합한 50여 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세대와 취향을 초월한 축제로 주목받는다. 낮에는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을 현대화한 '민속어드벤처', 밤에는 막걸리 칵테일쇼, 디제잉 퍼포먼스 등 청년 감성 콘텐츠가 펼쳐진다. 또한 노국공주 선발대회, 천연염색 패션쇼 등 여성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K-여성민속한마당'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사례로 주목된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의 도시' 안동이 '힙한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주시 '굿모닝! 관사골' 로컬브랜딩 사업 본격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 생활권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관사골 일대에서 '굿모닝! 관사골'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본 사업은 6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마스터플랜 수립과 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영주의 아침문화'라는 테마로 원도심의 정체성과 매력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관사4호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워크숍도 함께 운영된다. 시는 “정체성 있는 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청년 유입과 지역 재생을 동시에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시의회, 성희롱·스토킹 고충심의위원회 구성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는 성희롱·성폭력·스토킹 고충심의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17일 개최하고, 외부 전문가 및 공무원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사건 발생 시 성희롱 여부 판단, 피해자 보호 조치, 2차 피해 예방 등을 담당하며, '성폭력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하여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김병기 의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성군, 국내 최대 '안티드론 시험' 성공 개최… 산업 중심지 도약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6월 17~18일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비공개 안티드론 기술 시험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드론 테러 대응 능력 점검과 함께, 청백전 형식의 실전 통합 시험을 통해 관련 기술의 실효성과 국가 보안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정부기관, 군, 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시험은, 의성군이 안티드론 산업의 선도 지자체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의성군은 향후 폐교를 활용한 '안티드론 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고정익 활주로 건설 등 산업기반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재조명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등 경북 내 지자체들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위해 연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개 시군이 연결되는 해당 철도는 총 330km, 약 7조 원 규모로, 한반도 동서 교통의 새로운 축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장 릴레이 챌린지, 특별법 발의 등 전방위적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도가 건설될 경우 경북 북부권은 1시간대 생활권으로 재편되며, 산업·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구상나무 보전 특별전 개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17일부터 2026년 4월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숲 속에서 온 편지, 구상나무 이야기' 특별전시회를 연다. 해당 전시는 유한킴벌리와 공동 추진한 구상나무 보전사업(2021~2024)의 결과를 담았으며, 2030년까지 5ha 규모의 구상나무 보전숲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놓인 침엽수종 보전의 중심 기관으로, 전시를 통해 산림보전의 필요성과 협력의 중요성을 대중에 환기시키고자 한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 경북도, 경북교육청 소식

◇경북도, 전통의 깊이를 잇는 향연, '2025 경북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 개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안동 월영공원 일원에서 '2025 경북 전통주&종가음식 문화대축전'을 개최하며 지역 전통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경북의 술路, 세계일酒'라는 주제 아래, 경북 전통주와 종가음식의 매력을 집약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경북을 대표하는 명인주와 종가 상차림, 종부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 그리고 전통문화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참가국의 대표 전통주 전시와 함께 국제적 소통의 장으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칵테일 경연대회, 술상회담, '취중진담' 노래자랑 등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누룩 밟기, 한복 예절 체험, 전통 상차림 전시 등은 세대 간 문화 교류를 돕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이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 있는 자산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생명을 품는 제도, 경북도 '위기임신·보호출산' 정책 가시적 성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위기 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의 본격 시행 이후, 위기 임산부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과 실질적 제도 안착에 힘써왔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위기임신은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닌 생명 보호의 긴급 과제로, 경북도는 구미시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중심으로 24시간 상담체계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산모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으며, 진료비·출산비·심리 상담·산후조리 연계 등 전방위적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하반기 2건의 보호출산 사례를 시작으로, 2025년 5월 기준으로는 이미 5건이 접수되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실제 아동이 원가정으로 복귀한 성공 사례는 제도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제도 확산을 위한 SNS 및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해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생명존중과 아동 권익 보호라는 근본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경북도, 실생활 속 납세지식 확산, '찾아가는 세무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도민의 세법 이해도 제고와 납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세무 아카데미'를 18일 칠곡군청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장보원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을 초청해 양도·상속·증여 절세 전략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세무 정보를 제공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사전 신청을 통해 이뤄진 1:1 맞춤형 세무 상담은 칠곡군 마을 세무사 및 납세보호관이 직접 참여해 세금 문제로 고민하는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 자리를 통해 세액공제나 감면 혜택을 놓치고 있던 도민들에게 권리를 알리는 기회도 제공됐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세무 교육 확대를 통해 납세 형평성과 도민 만족도를 높이고, 친화적인 세정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6월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의 향기, 생명의 가치, 실용적 행정이라는 세 갈래 흐름을 조화롭게 엮어내고 있다. 이는 단발적 행사가 아닌 지역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움직임이며, 경북이 지닌 유무형의 자산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경북교육청, GKS 기반 글로벌 인재 유치… 우즈베키스탄과 전략적 교육 협력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구소멸 위기 해소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 협력을 본격화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해, 현지의 우수 인재를 경북 직업계고에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제도(GKS: Global Korea Scholarship)를 기반으로 추진되며, 양국 간 실질적인 직업교육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임 교육감은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대사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및 타슈켄트 158번 학교 등 주요 교육기관을 두루 방문해, 교육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는 '경북교육의 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150여 명의 현지 한국어 수강생들과 경북 교육의 비전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임 교육감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현지 분위기 속에서 이번 협약은 유학생 유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경북 직업교육이 해외 우수 인재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연수 운영 '전국 최우수' 선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교육부 주관 2025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연수 운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며, 교육혁신의 선도 기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실시된 연수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경북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수업 설계 역량 강화, 생성형 AI 및 디지털 도구 활용법 등 현장 실천 중심의 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 도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원 8000여 명이 연수에 참여하였고, 학부모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 특강 역시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경북교육청은 총 4억 7천만 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했으며, 해당 예산은 향후 지역 맞춤형 디지털 연수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교원이 스스로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원의 전문성 제고와 창의적 수업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적 내부통제 체계 확립… '청렴한 경북교육' 실현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공직사회 내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계획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는 기존의 사후 감사 중심의 행정 방식에서 탈피해, 공무원이 스스로 업무를 점검하고 부정을 예방하는 사전 대응형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자율적 내부통제는 크게 세 축으로 운영된다. ▲ K-에듀파인 기반 '클린재정' 시스템을 활용한 회계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자기진단표 기반의 자체 점검 제도로 연 2회 이상 전 직원이 업무 절차를 스스로 확인▲연 2시간 이상 부패방지 교육 이수를 의무화해 청렴 의식 고양에 집중한다. 특히 이번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한 캐릭터 '내일 지킴이'를 도입했다. '내일 지킴이'는 “내 일(My work)을 스스로 점검하고, 오늘의 실천이 내일(Tomorrow)의 위험을 예방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교직원들이 업무 속에서 자발적으로 내부통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 교육감은 “급변하는 행정환경에서 신뢰받는 공공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 중심의 자율적 통제가 핵심"이라며, “청렴한 행정 문화로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교육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 칠곡군,대구환경청,대구경북병무청,계명대,대구공업대 소식

◇칠곡군, 산사태 가상훈련 실시…“실전처럼 대응체계 점검" 유관기관·공무원 30여명 참여…집중호우 대비 민·관 협력 훈련 칠곡=칠곡군은 최근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산사태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관계 공무원과 유관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실전 상황을 가정한 토론 중심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집중호우로 인해 기산면 죽전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단계별 대응 절차에 따라 부서별 임무와 유관기관의 역할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황 전파, 주민 대피, 응급복구 등 재난 발생 초기부터 사후 조치까지의 전 과정을 모의 시나리오에 따라 검토했다. 칠곡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 간 협업 체계와 재난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종태 부군수는 “산사태 같은 자연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대구환경청,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 하수도시설 33곳 집중 현장점검 실시 장마철 앞두고 하수관로·맨홀 등 취약시설 정비…내년 736억 국고 지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달 말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침수 취약지를 중심으로 하수도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다. 환경청에 따르면 점검 대상은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된 33곳이다. 이 가운데 대구는 4곳, 경북은 29곳으로, 과거 침수 피해가 있었거나 하수 역류 등 위험이 있는 지역들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맨홀 등 주요 시설의 청소·준설 상태가 중점적으로 점검된다. 집중 호우 시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하수관로의 용량 부족이 지적돼온 만큼, 물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점검팀은 침수 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여부, 유지관리 인력과 장비 확보 상황, 비상 대응계획 수립 여부 등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도시침수 대응을 위한 전국 단위의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관로 확장과 빗물펌프장, 저류시설 설치 등이 주요 사업으로, 대구지방환경청 관할 11개 지자체 22개 구역에는 내년도 예산으로 국고 73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장마철 집중호우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하수도 준설 이후에도 쓰레기나 낙엽 등으로 관로가 다시 막힐 수 있어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와 시민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준 대구경북병무청장, 대구보훈요양원 찾아 “국가유공자에 예우 다해 복무해달라"…사회복무요원 격려 간담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오경준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이 17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보훈요양원을 방문해 사회복무요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복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번 방문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위로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청장은 요양원 김인상 원장과의 환담 자리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여러분의 복무는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이라며, “특히 고령의 국가유공자분들께 예우를 다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무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사회복무요원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며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명대 졸업작품전, '젠더리스 브랜드'로 Z세대 감각을 입다 AI·디지털 기술 결합한 브랜드 'O:THERLY' 선보여…지역산업 연계 협력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대명캠퍼스 내 극재미술관에서 졸업작품전을 열고, Z세대를 겨냥한 젠더리스 브랜드 'O:THERLY(아덜리)' 론칭 제안전을 선보였다. 이번 졸업작품전은 성별 구분을 지우고 개성과 감각을 강조한 '젠더리스' 콘셉트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학생들은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상품 제작, 마케팅 전략, 매장 설계, 화보 촬영 등 브랜드 론칭의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수행했다. 특히 'O:THERLY'는 25/26년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두 가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첫 번째 컬렉션 'Reverse Spectrum'은 성별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 의상을 통해 현대적 미학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번째 'O:THERLY AI' 컬렉션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각 콘셉트와 의상을 디자인하고, 이를 인간 디자이너의 손길로 완성한 실험적 시도가 주목받았다. 특히 대구 지역 디지털프린트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디자인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함으로써, 창의성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조현진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장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패션 산업에 맞춰 창의력과 실무 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AI와 인간의 협업, 그리고 지역 산업과의 연결이라는 흐름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는 2025년부터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중 '지역전통산업 고도화'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구 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마케팅센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 △디지털 기술 도입 △재직자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공업대 대공봉사단, 시각장애인 희망 장터서 봉사활동 펼쳐 이틀간 물품 정리·행사 지원… “작은 일도 의미 있는 경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대공봉사단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구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빛 희망 장터'에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적인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복지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공봉사단에서는 임순득 봉사단장을 포함해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바자회 물품 정리, 포장 업무, 행사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봉사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물품 정리나 포장 같은 일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꼭 맡아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느꼈다"며 “동료들과 협력하며 작고 사소한 일도 의미 있게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실천적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경주시, 영천시의회, 울진군, 대구수성구, iM뱅크, 영남대의료원 소식

◇달서구, 병원 환경미화원·간병인 대상 감염병 교육 실시 “현장 인력도 감염병 대응 주체"… 실습 중심 교육에 호응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최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관내 병원에 근무 중인 환경미화원과 간병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련 감염병 감염관리 교육'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감염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비의료 인력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교육 대상은 그동안 예방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현장 인력들이다. 감염병 노출 위험은 크지만, 정작 감염관리 지식이나 대응 요령을 배울 기회는 적었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이다. 이날 교육은 단순 강의 위주에서 벗어나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손 씻기와 개인 보호구 착·탈의법, 감염 발생 시 대처 요령 등 실제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구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병원 내 전 종사자에 대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정기적인 감염병 예방 교육을 통해 의료기관 내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종사자 건강권도 적극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환자 곁을 지키는 환경미화원과 간병인 역시 감염병 대응의 중요한 축"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 감염병에 강한 달서구, 안전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숙소 대책 '완비'… 한수원 동천 사택 200세대 무상 제공 행사 지원 인력 숙소 확보… “국제행사 수용 역량 입증 계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숙소 부족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건립 중인 동천 사택 200세대를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무상 제공하기로 하면서, 행사 지원 인력 숙소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열릴 예정으로,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약 2만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최대 7700실에 달하는 숙박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주시는 이미 민간 숙박업소와 공공시설 등으로 수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한수원 동천 사택까지 더해지면서, 행사 지원 인력 등 비정상급 주요 관계자에 대한 별도 숙소 대책까지 갖추게 됐다. 특히 해당 사택은 보문관광단지와 경주 도심 사이에 위치해 주요 행사장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한수원이 제공할 동천 사택은 경주시 동천동 일원에 조성 중인 총 200세대(15개 동) 규모의 신축 주거시설로,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모든 세대가 개방되며, 침구류 등 숙박 필수 물품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지난 12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경상북도, 한수원과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 체계에 돌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경주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수용 능력을 갖춘 도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한수원의 전향적인 협조에 감사드리며, 시에서도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의회, 제246회 제1차 정례회 마무리 조례안 10건 의결… 시민 권익·지역 환경 개선 집중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17일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총 10건의 조례안과 3건의 결산 승인안이 처리됐으며, 시민 권익 보호와 지역 환경 개선, 행정의 책임성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행정문화복지위원회 소관 안건 중에는 세무대리인 신청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영천시 납세자보호에 관한 사무처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이 원안가결됐다. 또'영천시 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하고, 부적절한 용어를 정비하는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수정해 가결됐다. 산업건설위원회는 폐현수막 재활용을 촉진해 환경보전을 도모하는 '영천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안'등 4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다만, '영천시 역세권 개발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시장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구역 지정 관련 조항을 수정해 가결했다. 또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4회계연도 영천시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 등 3건의 결산안을 원안가결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김선태 의장은 “시의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군, 산림소득분야 소액 보조사업 신청 접수 “임업 기반 현대화로 안정적 소득 지원"… 6월 27일까지 신청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임업인의 경영 안정과 소득 증대를 위해 '2026년 농림축산식품사업(산림소득분야-소액)' 보조사업 신청을 오는 27일까지 접수받는다. 이번 사업은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 기반을 규모화·현대화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임업 경영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신청은 울진군청 산림과에서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임업인, 임업후계자, 생산자단체 등으로 자격 조건에 해당돼야 하며, 세부 사업별 기준에 따라 보조 50%, 자부담 50% 비율로 지원된다. 세부 사업으로는 △임산물 식재 △송이산 가꾸기 △관정 및 관수시설 설치 △포장재 지원 등으로 다양하며, 희망하는 항목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소득 분야 보조사업을 통해 임업인들의 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 특이민원 대응 역량 강화 교육 실시 공무원 보호 위한 다각적 안전 대책도 병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최근 증가하는 악성 민원에 대응하고자 민원담당 공무원 120명을 대상으로 특이민원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특이민원 유형별 사례 분석 △대응 요령 △관련 법령 개정 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실제 상황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중심이 되어, 참여 공무원들의 호응도 높았다. 이날 교육에 직접 참석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민원인의 불법적 요구나 위협 행위에 대해서는 기관 차원의 단호한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건강 유지에 대한 조언도 전하며 격려했다. 수성구는 특이민원 대응을 위한 제도적·물리적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담 안전요원을 구청 종합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하고 있으며,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를 운영해 고발 등 적극적인 대응도 병행 중이다. 이 밖에도 △구 홈페이지 내 직원 이름 비공개 전환 △경찰과의 합동 모의훈련 △웨어러블 캠 등 보호장비 보급 확대 △민원실 CCTV 추가 설치 △민원 전화 전수 녹음 등 다각적인 공무원 보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직자 보호와 동시에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iM뱅크·포항상의, 제25회 포항CEO포럼 개최 “요동치는 세계경제, 포항의 돌파구는?"… 곽수종 박사 특별 강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와 포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제25회 포항CEO포럼'이 17일 오전 포스코국제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포럼의 초청 강사로 나선 곽수종 박사는 '요동치는 세계경제, 대한민국의 미래와 포항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관세정책 변화, 미중 갈등의 재부상 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 철강업계가 직면한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인상,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잠식 등 현실적 위기를 언급하며, 포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찰을 이어가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현재는 경제 변동성이 큰 시기지만, 수소환원제철사업과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거점 육성 등 포항 경제 재도약의 기회도 함께 존재한다"며 “iM뱅크는 지역 기업과 함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포항CEO포럼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iM뱅크와 포항상의가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기업인들의 소통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KOICA 글로벌연수사업 수행기관 선정 엘살바도르 보건인력 대상 '환자안전 통합관리' 역량 강화 나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의료원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2025년도 글로벌연수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엘살바도르 보건부 및 산하 국공립 병원 보건 인력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통합관리 보건인력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한다. KOICA 글로벌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인적자원개발(HRD) 프로그램으로, 특히 보건 분야에서는 현장 중심 연수를 통해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공공보건체계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이 추진할 이번 연수과정은△환자 정보 확인, 감염 예방, 약물 관리 등 환자안전 프로토콜 숙달 △환자안전 사고 보고·분석 체계 구축 △국가 환자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주요 목표로 한다. 연수는 엘살바도르 보건부 정책 담당자, 병원 관리자,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보건 인력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 1회,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강의와 분임토의, 현장 기관방문, 액션플랜 수립 등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연수 책임을 맡은 박종원 영남대의료원 신장내과 교수는 “엘살바도르의 의료 환경에 맞는 환자안전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K-헬스 모델의 성과를 전파하고, 글로벌 보건 협력의 실질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특집]숲에서 치유를 묻다… 봉화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로 제시한 산림복지의 방향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산림휴양을 넘어, 치유와 지역경제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대안을 자연에서 찾기 시작했다. 치유, 회복, 웰빙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역정책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봉화군이 문을 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이러한 흐름에 대한 지역 차원의 응답이다. △자연의 가치에 주목한 복지단지 17일 문을 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일원에 조성됐다. 총면적 100ha, 사업비 82억 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2017년 산림청 산림복지지구 지정 이후 7년에 걸쳐 조성된 장기 프로젝트다. 백두대간의 줄기 아래 위치한 이 단지는 기존 산림휴양의 틀을 넘어, 치유와 교육, 체험 기능을 함께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봉화군은 지역 면적의 83%가 산림인 점을 들어, 산림자원의 공익적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이번 사업에 반영했다. △네 개 지구, 산림복지의 입체적 구현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중심지구 △체험·교육지구 △산림치유지구 △자연휴양림지구 등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치유·휴식·체험이라는 복지 목적을 분담한다. 핵심시설인 산림치유센터(연면적 777㎡)는 건강측정실, 족욕체험실, 명상치유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전문 인력이 운영하는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교육지구는 흙놀이터, 밧줄놀이터, 야생화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그루쉼터와 숲길이 연결되며 방문객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림치유지구에는 요가숲, 힐링치유길, 명상숲 등 테마형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기존 문수산자연휴양림을 확장한 자연휴양림지구에는 숙박시설(총 16실), 야영데크, 야외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다. △'산림복지 산업'이라는 새로운 모델 문수산산림복지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이 단지를 기반으로 산림치유 인력 양성, 연계 콘텐츠 개발,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근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간 산림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과제로 삼고 있다. △자연을 통해 회복하는 삶, 지역이 주도하다 숲은 더 이상 '단지 조용한 곳'이 아니다. 의료적·정신적 회복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으며 '치유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이러한 흐름을 정책으로, 그리고 공간으로 구체화한 시도다. 지역이 주도하는 산림복지의 사례로서 문수산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자연과 사람, 지역과 산업이 교차하는 이 단지의 향후 운영 성과는 산림복지의 모델을 찾는 다른 지역들에게도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경주시의회,포항시,청도군,대구지방환경청, 동북지방통계청 소식 등

◇경주시의회, 국제문화교류관 운영 실태 점검… “활용도 제고 필요" 행정복지위, 활용도 낮은 운영 실태에 개선 요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16일 오후 경주시 국제문화교류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담당 부서로부터 주요 업무 추진 상황과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번 현장 방문은 “국제문화교류관이 본래의 목적대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이뤄졌다. 위원들은 교류관의 공간 구성, 프로그램 운영 실태, 시민 이용 현황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운영 전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위원들은 교류관이 단순한 회의실이나 행사 장소로만 한정돼 쓰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 문화 교류라는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위원장은 “국제문화교류관은 단순 공간을 넘어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상징적 공간이 돼야 한다"며 “보다 활발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시민 체험 중심 행사로 기능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국제문화교류관이 지역 문화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정책 제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항시, '제10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 21일 개최 동북아 경제협력 강화·AI산업 발전 견인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 포스코국제관에서 '제10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와 러시아를 비롯한 AI 분야 전문가, 경제인 등이 대거 참석해 동북아시아의 협력과 미래 산업 발전을 모색한다. 2015년 첫 개최 이후 10년간 포항을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한 이번 포럼은 'SEA AI :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협력 모델'을 주제로 포항의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기조연설은 맹성현 태재대학교 부총장이 맡고, 중국 하남과기대 안유화 핀테크 석좌교수, 일본 올가나이즈 재팬 사토 야스오 대표이사, 러시아 인공지능 개발국가센터 안톤 타마로비치 부서장이 해외 전문가로 참여한다. 국내 발표자로는 조윤석 한동대학교 부총장, 이광용 네이버 Public DX 전략 상무, 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수산 AI 전환 지원단장이 나서 첨단 산업과 경제협력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 행사 당일에 열려, 해외도시 대표단의 참석으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마이스 산업도시로의 성장뿐 아니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이 동북아 도시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과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지방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럼 관련 문의는 포항시 관계 부서(☎ 054-270-4964)로 하면 된다. ◇청도군, '2025년 제1회 숏폼 영상 공모전' 개최 60초 안에 담는 청도의 매력…총상금 280만 원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청도의 자연과 문화, 일상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에 담는 '2025년 제1회 청도군 숏폼 영상 공모전'을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는 청도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모전은 청도에 관심 있는 전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출품 영상은 60초 이내 분량이며, 참가신청서와 함께 전자우편(moonstar0625@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총상금은 280만 원 규모로, 대상 1팀에 100만 원, 최우수상 2팀 각 50만 원, 우수상 2팀 각 30만 원, 장려상 2팀 각 10만 원을 시상한다. 수상작은 8월 중 청도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이후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공모전이 젊은 세대의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시선으로 청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청도군청 기획예산실 공보팀(☎ 054-370-2061) 또는 청도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경북 주요 산단 기업과 환경 간담회 개최 기업과 소통으로 환경관리 역량 강화 나선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오는19일부터 3회에 걸쳐 대구·경북지역 주요 산업단지 내 기업체 대표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분야별 주요 위반 사례를 공유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 및 방지시설의 적정 운영을 위한 기업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산단 내 완충저류시설 현황과 수질 사고 예방 사례를 소개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고 대응 방안과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제도 개선 건의사항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한 환경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환경보전과 기업 성장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북지방통계청,대구·경북 사업체 3만1천 곳 대상 '2025년 경제통계 통합조사' 실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동북지방통계청은 17일부터 7월 21일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 약 3만1천 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경제통계 통합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국내 산업 전반의 변화와 기업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 통계 조사다. 특히 사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가지 경제통계 조사를 한데 묶어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업체는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대면 조사와 함께, 응답자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비대면 조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자료 수집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산업 정책 수립과 평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의 의사 결정, 학계 연구 등에 필수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올해 12월에 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영선 동북지방통계청장은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사 대상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구조 개선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jmson220@ekn.kr

경북도의회, 공무국외출장 제도 개선·산불 대응 현장 점검…경북교육청, 교육복지·유아교육·청렴행정으로 미래교육

◇공무국외출장 제도개선 TF 출범…“외유성 출장 관행 개선한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가 의원 공무국외출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공무국외출장 제도개선 TF'를 구성하며, 17일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제도 정비에 나섰다. 이번 TF는 단순한 해외 시찰성 출장에서 벗어나,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발굴과 자료 수집에 초점을 두고 운영된다. 단장은 이춘우 의회운영위원장이, 총괄팀장은 의정홍보담당관이 맡아 체계적 운영을 이끌 예정이다. 앞으로 도의회는 의원의 공무국외출장 추진 시, 심사위원회 개최에 앞서 제도개선 TF를 먼저 가동해 출장 목적의 타당성, 1일 1기관 방문 원칙, 수행인원 최소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수립된 출장계획서는 도의회 누리집에 공개해 도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TF는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출장 제도의 문제점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행정안전부 및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최병준 부의장(의장직무대리)은 “앞으로는 단순한 현장 시찰이나 관광성 일정은 출장 목적에서 배제하고, 책임 있는 정책 출장의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며 “도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공무국외출장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건설소방위원회, 산불 대응력 강화 위한 현장 중심 의정활동 펼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6일, 산불 이재민 주거지원 실태와 지역 소방안전 대응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위원회는 이날 청송읍 부곡리 일원에 설치 중인 산불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모듈러주택)을 찾아 설치 진행 상황과 생활 여건을 점검했다. 단열과 배수, 냉난방기 작동 등 실생활과 직결된 부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속한 행정·재정적 보완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같은 날 위원회는 영양소방서 개서식에도 참석해 신축 시설을 둘러보고 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영양소방서는 기존 안동소방서 관할 119안전센터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된 소방 기관으로 신설된 시설로, 위원회는 조기 재난 대응을 위한 거점 구축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박순범 위원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는 안정된 주거환경이 가장 시급하다"며 “임시주택 설치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정착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되는 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부족한 소방헬기 임차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불 초기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 확대와 헬기 배치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난치병 학생에게 희망을…경북교육청, 제45차 지원 위원회 통해 실질적 의료비 지원 결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17일 본청 행복지원동 회의실에서 제45차 난치병 학생 지원 위원회를 열고, 신규 대상자 10명을 비롯한 총 45명의 학생에게 의료비 4007만여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입원·외래 진료 본인부담금과 재활치료비, 의료보조기기, 고가 약품비 등의 지원 항목을 심의했으며, 제1형 당뇨병 환아에게는 인슐린 및 연속혈당측정기 소모품 구매비도 포함됐다. 경북교육청은 2001년 전국 최초로 난치병 학생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총 1,448명의 학생에게 118억 원 이상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의료복지를 실현해 왔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제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 보완과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아교육의 새 지평 연다…경북교육청, 'IB PYP EARLY YEARS 콘퍼런스' 운영 경북도교육청은 구미원당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IB PYP EARLY YEARS 콘퍼런스'를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유아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국제바칼로레아(IB)의 초등 프로그램(PYP)을 접목한 것으로, 개념 기반 탐구학습을 이론과 실습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 교사 대상 IB 연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현실을 반영해 마련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IB 코디네이터와 탐구학습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했으며, 참여 교사들은 직접 수업지도안을 구성해보는 실습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참여 교사들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연수가 경북 유아교육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교육환경에 부응하는 유치원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렴이 신뢰다…경북교육청, '청렴도 향상 지원단 회의' 통해 실천 전략 모색 경북도교육청은 17일 본청에서 청렴도 향상 지원단 회의를 개최하고, 반부패 청렴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2025년 종합청렴도 평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렴도 향상 지원단은 '경북교육청 청렴도 향상 및 부패 방지 조례'에 따라 구성된 협의체로, 외부 위원 3명과 내부 위원 5명이 참여해 청렴 정책 조정, 취약 분야 개선,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위직의 청렴 선도, 부패 취약 분야 집중 관리, 현장 중심 실행 전략 등 실효성 높은 방안들이 논의됐으며, 경북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8개 세부 과제와 56개 실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성치우 감사관은 “청렴 정책의 실질적 실행력 강화를 통해 조직 전반에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정책 설계와 현장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 안동시,영주시, 예천군, 의성군, 봉화군 소식

◇안동시, 시민 체감형 '물복지' 본격 시행… 수도요금 할인 및 가구분할 기준 완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오는 7월부터 시민 맞춤형 물복지 실현을 위해 수도요금 전자고지 할인과 가구분할 요금 기준 완화 등 시민 체감형 수도서비스 확대 정책을 시행한다. 전자고지 신청자에게는 매월 200원의 요금이 감면되며, 종이 고지서를 대체해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종이 절감에 따른 친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상가와 주택이 혼합된 일반겸용 주택에서 단일 가구만 가정용 수도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가구분할 요금 적용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이번 개선책을 통해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상수도 운영 체계를 통해 시민 중심의 '물복지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자연과 인문을 잇다… 퇴계예던길 4‧5코스 연결 징검다리 개통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퇴계예던길의 단절 구간이었던 4코스와 5코스를 잇는 징검다리를 도산면 가송리 낙동강 위에 설치하고 6월 2일 준공을 마쳤다. 길이 126m, 폭 1m 규모의 이 징검다리는 자연석으로 구성되어 탐방객이 수려한 낙동강 풍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10m마다 설치된 대피 공간을 통해 안전성 또한 확보했다. 이번 징검다리 개통으로 퇴계 이황의 사유와 자연 정신을 담은 탐방로가 완성되며, 인근의 농암종택, 맹개마을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이 코스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역사와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유산형 생태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영주시 평은면, 농촌 정주여건 개선 '본격 시동'…2026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신규 선정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 평은면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개별공모에서 신규지구로 선정되며, 농촌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2단계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농촌 지역의 중심지인 읍·면에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배후 마을로 확산시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평은면은 이번 선정으로 총 20억 원의 사업비(국비 14억 원, 지방비 6억 원)를 확보했으며,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지역 맞춤형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1단계 거점시설 '영주호 문화나루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2단계에서는 △마을 돌봄 인력 양성 등 공동체 기반의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주민 수요를 반영한 건강·여가·문화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경로당 조성과 온라인 서비스 매니저 육성 △돌봄·반찬 배달 등 일상 밀착형 복지 서비스 강화 등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평은면 외에도 순흥면, 부석면 등 3개 지구에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선정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는 2021년 평은면이 1단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영주호 문화나루센터' 건립과 마을 환경 정비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센터는 현재 다목적실, 교육실, 커뮤니티실, 야외광장을 갖춘 복합시설로 운영 중이다. ◇예천군, 어르신 위한 '오감자극 건강잔치' 성황… 세대 간 공감의 장 열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17일, 예천축협프라자에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오감자극 건강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는 생활개선예천군연합회 주관으로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감(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건강차 만들기 체험, △1:1 효도 마사지, △힐링 난타 공연 및 민요 팀의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치매예방 자격증을 보유한 생활개선회원들이 직접 재능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여흥의 자리를 넘어, 고령사회 속 어르신 돌봄의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보여주는 실천적 사례로 평가된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세대 간 소통과 농촌 어르신 복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의성군-제주조공, 농산물 유통 맞손…“내륙과 섬을 잇는 상생모델 만든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제주도와 손을 맞잡고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길을 연다. 의성군은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농협에서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조공)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내륙과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뛰어넘어 지역 간 농산물 유통 협력 모델을 구축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협약으로 의성군은 제주지역 대형마트 등 새로운 유통망에 '의성眞' 브랜드 과실류를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공동 마케팅 체계도 함께 구축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원예 공동사업법인인 제주조공은 연간 3천억 원 이상 규모의 감귤류를 취급하며 이미 탄탄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조공 측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성지역 거점 APC 등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제주산 감귤류의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협약은 우리 농산물이 전국 소비자와 만나는 통로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판로 확대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봉화군, 청량산 도립공원 타당성 2차 주민간담회 개최… 주민 의견 수렴 본격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봉화군은 청량산도립공원 관리계획 수립의 일환으로, 도립공원 지정의 타당성과 관련된 용역 결과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25일 오후 3시, 명호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 2차 주민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청량산 도립공원 지정의 합리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로, 지역 주민, 토지 소유자, 이해관계자들과의 실질적 소통을 통해 공원 지정에 따른 우려와 기대를 미리 조율하고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경상북도 도립공원 업무 관계자, 봉화군 공무원, 용역 수행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해, 공원구역의 편입 및 해제 내용을 포함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안)을 설명하고 향후 과업 추진 일정 및 절차를 안내하며 질의응답 및 주민 제언 수렴을 통해 의견을 반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청량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법령에 따른 공식 공청회 이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제적 의견 개진을 유도하는 공감의 자리"라며, “청량산을 둘러싼 생태자산과 지역의 삶이 균형을 이루기 위한 밑그림을 함께 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와 봉화군은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향후 관련 법령에 따른 공청회도 별도로 실시할 계획이며, 최종적인 관리계획 수립 과정에 있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 수용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량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경북의 대표적 명산으로, 도립공원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통해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화, 그리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다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jw5802@ekn.kr

경북도, 사람 중심 미래를 그리다…아이·이민자·청년까지 공동체 혁신 본격화

◇ “아이 천국"을 향한 첫걸음, 육아 친화 '아아 두레마을' 출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인구절벽 해소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아이 천국, 육아 친화 두레마을'(이하 아아 두레마을) 조성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저출생 문제를 단순히 인구 수치로 보지 않고, 아이와 부모,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아아 두레마을은 '한국형 엄마센터'로 불리는 돌봄 살롱, 일자리 편의점, 창의·과학 교육센터, 돌봄 버스 스테이션, 종합지원 데스크 등으로 구성되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작은 도서관, 키즈카페, 팝업 미술관, 프리마켓 등이 결합된 원스톱 육아 지원 거점으로 조성된다. 특히 이 사업은 농촌 재생 프로젝트 및 생활 SOC 확충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국비 확보도 추진 중이며, 17일 국책 연구기관과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세미나를 통해 정책 설계의 전문성과 현장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결혼이민자, 경북의 당당한 일원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 속에서 경북도는 결혼이민자 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생애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내 결혼이민자는 1만7천여 명, 다문화가족 자녀는 1만8천여 명에 달하며, 특히 학령기 아동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만큼 교육과 복지의 이중적 과제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통번역 서비스, 유튜브 콘텐츠 제공, 실용기술 교육, 국적 취득 지원 등 초기 정착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열린맘 임신·출산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여 맘코치가 결혼이민여성과 1:1로 만나 건강관리부터 육아 상담까지 지원한다. 또한 이중언어 교육, 글로벌 역량 프로그램, 자립기반 일자리 연계 등도 병행하며,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정착을 넘어, 경북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다문화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 지역 의료의 현장을 만나다" – 경북도, 공공의료 인재 양성에 시동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6월 17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및 도내 책임의료기관 6곳과 협력해 의대생 공공의료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자체 주도의 첫 사례로, 지역 공공의료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의료 인재의 자생적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3학년 학생 50여 명은 여름방학 동안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에서 실습에 참여하며, △감염병 대응, △외래진료, △지역사회 보건사업 등 필수 공공의료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교육-진료-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 생태계 구축을 가속할 방침이며,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의료대란을 넘는 해법은 지역에서 자란 의료 인재를 지역에서 키우는 데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이 같은 정책들은 '아이', '이주민', '청년'이라는 각기 다른 대상에게 향하지만, 그 중심에는 '공동체 회복'이라는 일관된 가치가 흐르고 있다. 저출생과 지방소멸이라는 복합 위기 앞에서, 경북도는 행정이 실천해야 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칠곡군,영남이공대,한울본부,대구보건대,계명대, 경북문화관광공사 소식 등

◇“붓 하나로 외친 독립의 함성, 100년 만에 다시 열린다" 파리장서 초안 집필 장석영 선생 기념사업회 공식 출범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알린 '파리장서'의 초안을 집필한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晦堂 張錫英·1851~1926)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10일 칠곡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지역 유림과 학계 인사, 주민,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장 선생은 1851년 칠곡에서 태어나 평생 유학 교육에 힘쓰며 위정척사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특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전국 유림 137명이 연명한 '파리장서(巴黎長書)'의 초안을 작성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서는 영어와 불어로 번역돼 외국에 전달됐지만, 현재까지 공식 접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서거 100주년(2026년 7월)을 앞두고, 단순한 추모를 넘어 선생의 독립정신과 유학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선생의 현손인 장세민 씨는 “후손 중심의 추모에서 출발했지만, 선생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학계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기념사업회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앞으로 장 선생이 망명 중 남긴 기록인 '요좌기행(遼左紀行)'을 따라가는 역사 답사 프로그램, 유적지 표지석 설치, 전통 유교 예법인 석채례(釋菜禮)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 중이다. 특히 장 선생의 망명길이 시작된 왜관 나루터(석전진) 일대를 고증해 역사 현장으로 복원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이 밖에도 장 선생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자료집 발간, 전국 단위 학술대회 개최 등도 함께 준비 중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장석영 선생은 칠곡이 낳은 인물이지만, 대한민국이 함께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라며 “이번 기념사업이 선생의 뜻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학습 사례 공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6일 오후 4시, 본관 7층 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개인 부문과 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담은 PDF 파일이나 학습 브이로그(영상)를 제출했다. 팀 부문은 동아리·스터디·경진대회 등에서의 활동을 PPT 또는 영상으로 구성해 출품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는 내부 전문가 평가(70%)와 재학생 투표(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개인 부문에서는 보건의료행정과 이수민 학생이, 팀 부문에서는 화장품화공계열의 CCTL팀(배정빈, 박해창, 신충연, 최연지)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수민 학생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고, CCTL팀은 역할 분담과 협업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발표 구성으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종민 교수학습센터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학습 과정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최근 3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고, 전문대학 최초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취업 중심 교육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취업률은 76.2%에 달한다. ◇한울본부, '퍼펙트 솔루션' 팀 품질혁신경진대회 최우수상 국가대회 출전 확정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원자력본부의 직원 네 명이 만든 작은 변화가, 전국 무대 출전권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고장 난 기상관측설비 하나를 점검하는 데 들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 이들은 '퍼펙트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처럼 완벽한 해법을 찾아낸 이들의 노력이 품질 혁신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지난 1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5년 경상북도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한울원자력본부 방재대책부 소속 '퍼펙트 솔루션' 분임조가 공공분야 사무간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들은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들의 개선 주제는 다소 기술적으로 들린다. '기상관측설비 유지보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시간 단축'. 하지만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술 효율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상장비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현장 대응력은 높이고 업무 스트레스는 줄인 셈이다. 즉,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분임조는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실제 사례를 보강하고 발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에서 열릴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8월 25~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한울본부만의 품질혁신 노하우를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세용 본부장은 “좋은 성과는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과 팀원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성과가 한울 전체로 퍼지는 품질혁신 문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조직을 바꾸고, 일터의 문화를 바꾼다. '퍼펙트 솔루션'이라는 이름에는, 일 잘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대구보건대 친바트 앙흐졸 씨, 의사에서 한국 석사과정 유학생으로 “배움 멈추면 희망도 멈춰"…몽골 의사, 한국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몽골 국립의대를 졸업하고 10여 년 동안 환자를 돌보던 한 의사가 한국 땅에서 다시 책을 펼쳤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한국 의료현장의 언저리에서부터 출발한 그는 지금,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바이오진단과 임상병리를 공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 바이오헬스융합학과에 재학 중인 친바트 앙흐졸(41) 씨 이야기다. 앙흐졸 씨는 1984년 몽골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태어났다.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게르(몽골 전통 가옥)에서 마르케스 소설을 들으며 자랐다. 고 등학생 때 긴 병원 생활로 학업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몽골 국립의대에 입학했고, 이후 국립병원에서 혈액투석 환자 진료를 맡으며 의사로서 경력을 쌓았다. 대만에서는 신장내과 인턴십을 거치며 협진 중심의 의료 시스템도 경험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 그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한국행이었다. 자가격리와 언어 장벽, 익숙지 않은 문화 속에서도 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해 병원에서 일했고, 동료들로부터 “이제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환자 치료의 기초가 되는 임상 진단과 바이오 기술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 그렇게 다시 대학 문을 두드렸다.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은 실습 위주의 수업과 진단기기 중심의 교육이 강점이었다. 석사과정에서 약물 기전과 임상진단을 공부하면서 “연결고리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배우는 기쁨이 크다"고 했다. 그는 “배움을 멈추면 희망도 멈춘다"는 말을 자주 꺼낸다. 의사였던 자신이 간호조무사부터 다시 시작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지금, 그 말은 더 이상 문장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가깝다. 앙흐졸 씨는 이 경험을 고향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배운 것을 몽골 의료 시스템 개선에 쓰고 싶어요. 특히 진단과 예방, 바이오 기술은 몽골 의료에 꼭 필요한 영역이에요." 그가 다니는 대구보건대학교는 임상병리 분야에서 국내 최다 미국임상병리사(ASCP) 자격증 취득 실적을 갖고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RA 전문가 양성 등 바이오·의료 융합 교육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정세훈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앙흐졸 씨와 같은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가 추구하는 실무형 고등직업교육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어쩌면 앙흐졸 씨의 여정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다른 사회에도 작지만 단단한 파문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계명대 성수진 박사과정생,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선정 “청년 여성, 대구에 남는 이유"…지방 소멸의 틈새를 살피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성수진 연구자가 2025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학문 후속 세대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수진 연구자는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성수진 연구자는 '지방 소멸 위기 속 대안적 삶의 생산 가능성 모색: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청년들이 도시를 떠나는 지금, '남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지만 성 연구자의 시선은 단순한 인구 통계나 이탈 방지 정책을 넘어선다. 그는 대구라는 보수적 도시에서 청년 여성들이 어떻게 삶의 터전을 만들고, 어떤 관계망을 통해 지역에 정착해가는지를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정주(定住)는 경제적 이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일자리뿐 아니라, 친구와 동료, 생활 공간과 문화,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자존감까지가 모두 얽혀 있다. 성 연구자는 그동안 '전환의 시대, 지역, 여성 그리고 삶의 생산'이라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는 학술대회와 단행본, 논문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여성, 삶의 조건을 꾸준히 탐색해왔다. 이번 연구는 그 연장선에서, 정주를 하나의 선택이 아닌 '삶의 전략'으로 바라본다. “지역은 단지 소멸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청년 여성들이 이곳에서 자기 삶을 어떻게 조직해나가는지를 보면, 지역은 여전히 살아 있는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성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년 정책이 '청년을 붙잡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떠나는 이들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남아 있는 이들의 삶을 직시하는 것. 그 속에 어쩌면, 지방 소멸을 넘는 새로운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 2025년 1분기 관광 동향 분석 결과 발표 경북 관광 외국인↑ 내국인↓… 소비는 5.9% 감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6일, 2025년 1분기(1~3월) 경북지역 관광 동향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이동통신 위치 기반 자료와 카드 소비 데이터, 내비게이션 검색 기록, 인공지능 기반 소셜미디어 분석을 종합한 것으로, 공사는 이를 통해 관광 흐름의 변화와 소비 패턴을 과학적으로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경북을 찾은 방문객은 총 4,318만여 명으로, 내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8.0% 늘어난 90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해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증가했다. 시군별 방문 추이를 보면 김천, 청도, 예천 등의 지역에서 방문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열린 '김천김밤축제' 등의 지역 행사와 함께 SNS 언급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거주지별 분석에서는 수도권(경기권) 거주자의 유입이 소폭 증가한 반면, 대구 거주자의 방문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사는 장거리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과 교통 연계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관광 소비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관광소비액은 약 2,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특히 골프장과 레저용품 관련 소비가 줄었는데, 이는 겨울철 비수기와 이용료 상승, MZ세대의 관심 분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 회복에 따른 국내 수요 분산도 영향을 미쳤다. 내비게이션 검색 기준 인기 여행지로는 죽도시장, 불국사, 강구항 등이 꼽혔으며, 안동구시장과 부석사는 순위가 큰 폭 상승하며 새롭게 주목받는 명소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 분석에서는 경북 여행 관련 월평균 언급량이 약 1만5천 건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3월에는 벚꽃 축제를 중심으로 언급량이 급증했다. '개화', '돌담길', '봄꽃 명소' 등이 대표 키워드로 나타났다. 여행 유형 분석에서는 '자연'과 '휴식' 테마가 각각 15.9%, 18.6%를 차지하며, 숙소·카페 중심의 여유 있는 여행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정량 기반의 분석을 통해 경북 관광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중심의 분석을 정례화하고, 이를 관광정책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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