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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생활인구·압축도시 정책 연구 ‘두 축’ 본격 가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가 인구감소와 지역쇠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의회 내 연구단체인 '경상북도 생활인구 정책연구회'와 '지속가능한 경북 지역발전모델 연구회'가 각각 중간보고회를 열고, 생활인구 증대와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12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모임인 '경상북도 생활인구 정책연구회'는 지난 2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상북도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정책·시책·사업 사례 탐색 및 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7월 지역공공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착수한 연구용역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미나 연구원(지역공공정책연구원)은 △국내·외 생활인구 정책 사례 조사 및 현황 분석 △경북 및 시·군별 생활인구 정책 추진 현황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 방안 등을 중심으로 중간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권광택 대표의원은 “도시와 농촌 간 생활인구 격차가 심화되고, 주민 이동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구정책 연구가 절실하다"며 “경북의 현실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의회,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추진 한편 도의회 회의실에서는 지난 2일 '지속가능한 경북 지역발전모델 연구회'가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 등 개발 및 전략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는 지역의 인구감소와 도시 기능 축소 등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 실정에 맞는 압축도시 모델을 설계하고, 공간 효율화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권대한 연구원은 보고에서 △압축도시의 국내·외 동향과 우수사례 △경북 농촌지역의 현황 분석 △압축도시 도입 시 지역 변화 전망 등을 설명하며, “경북형 모델은 단순한 도시 구조의 축소가 아닌, 인구·산업·생활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성환 대표의원은 “지방 중소도시의 쇠퇴로 인해 도시 기능 약화와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의 핵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연구회의 중간보고회는 경북도의 인구감소와 지역쇠퇴 문제를 두 축'생활인구 확대'와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 개선'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경북도의회는 향후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정과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반영해, 지역의 활력 회복과 균형발전의 기반을 다져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포항시, 대구달서구·수성구, 칠곡군 소식

한약축제·문화예술제·와인페스타 등 3개 축제 17일 개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역의 대표 축제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을 대축제의 장을 연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5년 지역축제 공동 추진 사전보고회를 열고 축제별 추진계획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김종욱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축제추진위원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축제별 행사계획을 공유하고, 위원회·부서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올해 영천에서는 제23회 한약축제, 제51회 문화예술제, 제13회 와인페스타 with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17일)은 읍·면·동 민속경기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공동 개막식과 축하공연, 19일에는 제29회 왕평가요제가 이어진다. 시민회관에서는 영천예술상 시상식과 '추억사랑희망 콘서트'가 열리고,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수석전·민화전 등 전시가 마련된다. '한약축제'에서는 한방제품과 특산품 전시·판매, 한방민속촌 체험 등으로 전통과 치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문화예술제'는 태교음악회, 전국 품바 페스티벌, 읍면동 장기자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와인페스타'에서는 와인잔 꾸미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체험이 진행되며,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에서는 영천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시는 축제기간 교통·주차장·편의시설·안전관리 등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올해는 영천의 대표 축제들이 함께 열리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방문객의 오감만족과 시민 행복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도해변, 청년문화·시민축제의 장으로 변신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남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56차 경북지구JC 회원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북지구청년회의소가 주최하고 북포항청년회의소가 주관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 JC 회원과 시민이 함께했다. 첫날인 3일에는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비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지키며 청년회의소 특유의 단결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이튿날인 4일에는 송도해변 일대가 청년문화와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청년행복 팝업스토어'와 '송도포차 CHEERS',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해변가에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진 웃음소리가 넘쳤다. 또한 가수 임창정과 이보람, DJ 로빈의 EDM 파티 무대가 이어지며 송도 일대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청년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청년이 모여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청년의 교류와 연대가 포항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준 북포항JC 회장은 “비와 바람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청년의 열정이 바로 지역사회의 희망"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년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원대회는 '회원 중심, 청년 중심, 지역 중심의 JC'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포항과 경북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와 청년의 역할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CEO가 될 거야!'·'CSI 과학수사관' 등 인기 예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초등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진로탐색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는 11월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이 주관하며, 독서와 체험을 연계한 어린이 맞춤형 교육으로 매년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은 상시 운영 중인 특화 도서코너 '꿈 키움 도서'와 연계해,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진로탐색 교육을 선보인다. 올해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초등 창업캠프 – 나는 CEO가 될 거야!'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11월 6일과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린다. 참가 어린이들은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배우고,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나만의 가게'를 직접 기획·홍보·운영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스스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창업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경제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로리스트·과학수사관 체험 등 다채로운 진로 교육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학년별 수준에 맞춘 체험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플로리스트 체험 '압화 자화상 만들기'는 11월 20일, 초등 4~6학년 대상 CSI 과학수사관 체험 '위조 화폐 감별기 제작'은 11월 27일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달서구민 우선 접수가 적용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의 '꿈 키움 프로그램'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도전정신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제품 구매율 70%…대구 자치구 중 최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성구가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공공녹색제품 구매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공녹색제품 구매 실적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확산과 자원순환 활성화,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수성구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체 제품 구매액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 70%를 기록하며, 대구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우수기관'에 이어 올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 부서가 녹색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협업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그간 부서별 구매 담당자 회의를 정례화하고, 녹색제품 우선구매 내부지침을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친환경 물품 구매 실적을 정기 점검하는 관리체계를 도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은 단순한 행정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수성구가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녹색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경친화적 행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면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축제의 모범"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약목면이 지난 11일 약목중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약목면 한마음 체육대회 및 주민화합 콘서트'를 열어 주민 8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약목면 체육회와 청년협의회,약목면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이장협의회가 후원했다. 체육대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통놀이 중심으로 구성, 세대와 마을을 잇는 화합의 무대가 됐다. 행사 초반에는 가야금 연주와 풍물놀이 공연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고, 이어진 투호·고무신 던지기·줄다리기 등 전통경기에서는 마을별 응원 열기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에는 지역가수 공연과 면민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청년협의회와 체육회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을 맡아, 주민이 주체가 되는 '자율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정희용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함께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체육대회가 약목면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목면은 지난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맞아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가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문화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 추석 연휴 70만 명 발길....천년고도 경주 인파로 ‘들썩’

황리단길만 45만 몰려…도심 전역 '북새통' 외국인 관광객 3만5천 명, 日·中 방문 급증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가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심 곳곳이 사람 물결로 가득 차며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지역 관광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70만13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황리단길 일원이 44만8657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동궁과 월지 10만2237명, 대릉원 7만8375명, 첨성대 7만2106명이 뒤를 이었다. 연휴 첫날인 3일 6만3103명으로 시작된 방문객 수는 추석 당일인 6일 11만225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연휴 내내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53만6623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광지를 포함하면 경주 전역 방문객은 1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총 3만5045명(6.5%)으로, 일본 1만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이었다. 경주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방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일대가 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심 곳곳의 숙박시설은 연휴 내내 만실을 기록했고, 교촌마을과 황리단길 주변 식당·카페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53만676명으로,올해는 연휴 기간이 사흘 길었음에도 일평균 방문객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경주의 관광 경쟁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청 '추석 밈 영상' 100만 조회 돌파 공무원 직접 출연 '집 가(家)'·'문 차는 밈' 인기 폭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보인 SNS 밈(유행 패러디)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청 홍보담당관실이 지난 2일과 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집 가(家)'와 '문을 차고 지나가는' 릴스(Reels) 영상이 10일 오후 5시 기준 99만7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중 '집 가(家)' 릴스가 13만3000회, '문 차는 밈' 릴스가 86만4000회를 각각 기록하며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첫 번째 영상 '집 가(家)' 편은 명절을 앞두고 퇴근을 간절히 바라는 직장인이 '家(집 가)' 글자를 들고 등장해 “집 가!"를 외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문 차는 밈' 영상은 시청 직원들이 닫힌 줄 알았던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지나가자 문이 열리며 주낙영 시장이 추석 인사를 전하는 장면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두 영상 모두 시청 홍보담당관실 직원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을 맡았으며, 주낙영 시장과 MZ세대 공무원들이 함께 출연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상은 경주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SNS 이용자들은 “센스 있다", “시장님 친근하다", “관공서 영상인데 웃겼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짧은 형식의 릴스 콘텐츠가 시민에게 쉽게 공유되며 '친근한 행정'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영상이 시민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주시가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유쾌하게 소통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녹청색 민방위복 착용과 '문을 차는'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경주시는 “민방위복은 별도 예산 없이 기존 복장을 활용했으며, 해당 장면은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밈을 차용한 패러디"라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사전 검토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APEC 앞둔 경주, '첨성대 문양'으로 도시 품격 높인다 황리단길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완료…전통미와 현대미 조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오는 27일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미관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황리단길 일대 노후 건물번호판을 '첨성대 문양'이 새겨진 자율형 건물번호판으로 교체했다고 12일 밝혔다.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이번 번호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지난해 첫 설치 이후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특히 한옥이 밀집한 황리단길 중심 구간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가 이뤄져, 도시 경관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교체 사업은 단순한 안내 기능을 넘어 세계 각국 정상과 외빈이 찾게 될 도시의 첫인상을 세련되게 다듬는 상징적 정비사업으로 추진됐다. 건물번호판의 색상과 디자인은 주변 한옥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설계됐으며, 도로명주소 활용 편의성도 함께 개선됐다. 시 관계자는 “건물번호판 교체는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부터 세계가 바라보는 도시까지 품격 있게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수 경주시 토지정보과장은“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문단지와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의 미관 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내년에도 지역의 문화와 경관을 살린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확대해 쾌적하고 품격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안동 송강미술관, 故 김규승 화백 특별기획전 ‘다시 바람이 분다’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의 대표 예술 명소이자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송강미술관이 오는 10월 16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올해 마지막 특별기획전으로 '2025 김규승 특별기획전 – 다시 바람이 분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평생을 예술에 헌신한 故 김규승 화백(1954~2025)의 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의미 있는 추모전이다. 1954년 안동에서 태어난 김규승 화백은 교직과 예술을 병행하며 평생을 창작의 길에 바친 지역의 대표 화가다. 대구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32년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정년을 앞두고 오롯이 예술에 몰입하기 위해 교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솔묵한국화연구실'을 거점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28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단체전·기획전을 포함해 7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김 화백의 작품세계는 전통 수묵담채의 정제된 필치에서 출발해 현대적 추상으로 확장되며, 수채화적 감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한국화의 미학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에는 안동의 실경, 제주도의 자연, 소나무와 일주문 등 한국적 정서가 담겨 있으며, 지역성과 현대성이 조화된 깊은 예술적 울림이 깃들어 있다. 생의 후반부에는 종교적 상징과 생명의 빛을 탐구하는 회화 세계로 나아가며, 인간과 자연,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색을 화폭에 담았다. 마지막 작품인 '생명의 노래-生韻'을 남기고 그는 2025년 2월 생을 마감했다. 이번 특별전은 그가 남긴 삶의 궤적과 예술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총 54점의 유작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예술 세계를 세 시기로 나눠 조명한다. 제1전시관 '첫 울림'에서는 김 화백의 초기작과 전통 수묵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로서의 출발점을 되돌아본다. 제2전시관 '生韻 – 다시 바람이 분다'에서는 소나무, 일주문, 제주풍경 등 대표 연작들을 중심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감성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제3전시관 '생명의 빛'에서는 생의 마지막 시기에 제작된 종교화 및 말기작들을 통해 작가가 추구한 생명과 빛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한 예술가가 평생 추구한 미학과 생명에 대한 성찰, 그리고 예술혼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추모전이 아니라, 지역 예술사를 기록하고 계승하는 송강미술관의 사명감 있는 기획전으로 평가된다. 안동 지역은 공공미술관의 부재로 체계적인 작가 연구와 미술사 정립이 어려웠던 곳이다. 송강미술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역 예술인을 발굴·연구하며, 지역 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기록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김규승 특별전 역시 지역 예술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지역 작가 간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안동 미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예술과 관광이 결합된 '문화 힐링 명소'로서 송강미술관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16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송강미술관에서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일반 5000원, 단체 및 초·중·고생은 3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또는 송강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미국 솔크연구소 방문 및 현지 기업 간담회...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협력 발판 마련...경북도, 美 솔크연구소 방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첨단재생의료 산업 육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북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경북도는 최근 '첨단재생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첨단재생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세계적인 생명과학 연구기관인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를 찾아, 첨단재생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솔크연구소는 소아마비 백신 개발로 유명한 조너스 솔크 박사가 설립한 기관으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6명,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14명을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방문단은 재미한인제약인협의회 샌디에이고 지부(KASBP-SD)의 이나래 회장과 뇌과학 분야 권위자인 김현진 박사의 안내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뇌 질환 및 알츠하이머병 연구 현황을 청취했다. 김 박사는 “솔크연구소는 알츠하이머병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집중 연구하며, 신경퇴행성 질환의 치료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이 지닌 인적·산업적 역량을 바탕으로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과학자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학술·연구 교류를 통해 경북의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단은 샌디에이고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아리바이오'를 찾아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미국식품의약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선호 지사장은 “중국 푸싱제약과 대중화권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600만달러의 선급금을 수령했다"며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 부지사는 “경북도에서도 혁신적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경북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 가을빛 물든 축제의 향연...'문화가 숨 쉬는 도시'로 9월 한 달간 경북도청신도시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활력을 더하며 '문화가 숨 쉬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는 전 세계 77개국에서 1156편의 작품이 출품되며 글로벌 영화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젊은 세대의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가 대거 참여해 신도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경북 케이(K)-컬처 페스티벌'(9월 18일)과 '별이 모이던 밤 페스티벌'(9월 19일)은 음악, 패션, 조명 등이 어우러진 한류 감성 축제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케이팝 공연과 지역 예술인 무대가 결합돼 신도시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안아드림 페스티벌'(9월 26~27일)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안전축제로, 재난대응 훈련과 심폐소생술 등 생활안전 교육을 흥미롭게 구성해 전국 대표 안전체험 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경북도청 이전 10주년 기념 하프마라톤 대회'(9월 27일)와 '제20회 시도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9월 12~13일) 등 전국 규모의 행사들이 연이어 열리며 신도시의 명소화에 힘을 보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안동·예천 일원을 달리며 도청신도시의 발전상과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직접 체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제·전국 규모의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신도시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경북도청신도시가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칠곡군 ‘수니와 칠공주’, “흥과 음악엔 나이가 없다”…세대 넘은 도전

평균 85세 할머니 래퍼들, '쇼미더머니12' 무대에 선다 “우리도 나가보자" TV 앞에서 시작된 랩 인생 2막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래퍼들이 국내 최고 힙합 서바이벌 무대에 도전한다. 한글을 배우며 랩을 시작한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여덟 할머니로 구성된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Mnet '쇼미더머니12' 오디션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세대의 벽을 넘는다. '수니와 칠공주'는 2023년 8월, 한글교실에서 만난 여덟 명의 할머니들이 “우리도 노래 말고 랩을 해보자"며 결성한 팀이다. 이후 방송과 공연, 광고 무대에 잇달아 오르며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머니'로 불릴 만큼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칠곡군 쩜오골목축제에서 열린 전국 최초의 할머니 래퍼그룹 배틀대회 '쇼미더 할머니'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 “무대에 서면 긴장할까 봐 청심원 생각도"…도전의 출발은 경로당 TV 이번 도전의 계기는 경로당 TV였다. '쇼미더머니12'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던 김태희(81) 할머니가 “우리도 나가보자"는 말에 일동이 웃었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지원이 결정됐다. 무더위로 잠시 멈췄던 연습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 이필선(88) 할머니는 “무대에 서면 긴장할까 봐 우황청심원을 챙겨야 하나 고민했다"며 웃었다. 이들이 오디션에서 선보일 곡은 직접 쓴 시를 랩으로 엮은 메들리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다. 리더 박점순(84) 할머니는 “오디션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지만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게 즐겁다"며 “흥과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 젊은 참가자들 틈에서도 당당히 무대에 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쇼미 모자' 건넨 슬리피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우승자" 이들의 도전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수니와 칠공주'의 홍보대사이자 '양손자'로 불리는 래퍼 슬리피는 2017년 '쇼미더머니6' 무대에 섰던 인연으로 할머니들과 남다른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당시 무대에서 받았던 '쇼미 모자'를 직접 할머니들에게 선물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할머니들의 열정만큼은 이미 우승자"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할머니들은 그 모자를 들고 이번 오디션 무대에 설 예정이다. ◇ “이번엔 꼭 이긴다"…'텃밭 왕언니'의 재도전 이번 '쇼미더머니12'예선은 이달 중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의 또 다른 할머니 래퍼그룹 '텃밭 왕언니'도 오디션에 지원서를 냈다. 지난해 '쇼미더 할머니' 대회에서 수니와 칠공주에 패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의 도전은 단순한 예능 참여를 넘어 칠곡의 문화적 저력과 어르신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여든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힙합 무대를 직접 두드린 사실만으로도 전국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성공귀농으로 지역의 미래를 일구는 영천시(2)

청년 귀농, 스마트농업으로 새로운 길을 열다 중장년층 귀촌, 제2의 인생과 공동체의 재생 농업·교육·문화 삼박자가 만든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열쇠는 '사람'이다.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경북 영천시는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본지는 2회차에는 영천의 현장에서 만난 귀농인들의 실제 성공사례와 그 이면의 행정지원 구조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의 비결을 짚었다. 글싣는순서 1: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 2:귀농.귀촌 1만 명,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영천 3:출산·보육·교육·문화, 삶의 질이 만든 도시 영천 ​ ◇“서울에서 농부로"… 청년 귀농인 김모 씨의 새로운 인생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서울에서 직장생활 10년, 이제는 제 인생의 주인이 된 기분이에요." 영천시 화북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김 모(38) 씨는 귀농 3년 차 청년이다. 그는 귀농 초기 시가 운영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에서 6개월간 포도 재배기술과 유통 교육을 받았다. 이후 시의 스마트팜 실습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며 품질을 높였다. 현재 김 씨의 연 소득은 6천만 원에 달한다. 그는 “처음엔 막막했지만, 시의 멘토농가 제도와 기술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도시보다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자립기반 구축사업, 창농기반 구축사업, 청년농부 육성지원사업, 농지 임대료 지원사업 등을 병행하며 젊은 농업인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귀촌은 은퇴가 아닌, 제2의 일터"… 중장년층의 안정된 전원생활 도시에서 퇴직 후 귀촌한 이 모(62) 씨 부부는 영천 임고면에 정착했다. 그는 “도심에서는 매일이 경쟁이었는데, 이젠 아침마다 이웃과 밭을 함께 가꾸는 게 일상"이라며 웃었다. 이 씨 부부는 시의 귀농캠프 체험프로그램을 접하고 영천에 정착해 농촌 체험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천은 교통이 편리하고 의료 접근성도 좋아 노후 정착지로 적합하다"며 “시청 귀촌팀에서 행정 절차를 세심히 안내해 줘 초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주민이 지역에 융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업+교육+문화' 삼각축…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서 귀농인 수 140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농업 지원 덕분이 아니라,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종합행정 덕분이다. 영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농업 이론 교육과 실습, 현장 견학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농촌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기 19세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5세대 96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귀농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장기 교육이 부담스러운 도시민을 위해 상·하반기 단기(1개월 이상) 과정도 운영하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2024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영천고를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2026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시는 영천고를 명문고로 육성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중·고등학생 교복비 지원, 관내 학생 버스비 무료화,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장학회 역시 연 1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며, 명품교육도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귀촌 가정의 자녀 전입률이 늘면서, 농촌학교에 활력이 생겼다"며 “작은학교 살리기와 공동학구제 영천시 교육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측면에서도 신성일기념관, 시립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보현산 별빛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가 귀촌민과 원주민 간의 교류를 촉진하며, 새로운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천시 “귀농·귀촌은 사람의 회귀이자, 도시의 회복" 최기문 영천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정책이 아니라 '사람의 회귀'이자 지역 회복의 출발점"이라며“청년부터 중장년, 그리고 가족단위 귀촌까지 모두가 안착할 수 있는 종합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기술, 의료, 교육, 문화가 연결된 사람 중심 도시정책으로 인구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의 귀농·귀촌은 단순히 '농사를 짓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삶의 균형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품은 포용의 행정이 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길 그 답을 영천이 보여주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예천군·군위군, 청춘과 어린이 위한 다채로운 가을 행사 잇달아 개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11일 개최한 청춘남녀 만남행사 '솔로엔딩 버저비터'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반복되는 일상과 바쁜 생활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는 청춘들에게 색다른 만남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끌며 최종적으로 남녀 각 15명씩 총 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프로농구 단체관람을 시작으로 런치·디너 토크, 커플 매칭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스포츠 관람을 통해 금세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고,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행사가 청춘들이 즐겁게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지난 7월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 '썸이 절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이번 행사까지 연이어 마무리하면서, 청년층을 위한 교류형 프로그램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청년 세대가 지역 안에서 교류하고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 어린이들의 창의력 무대…11월 시상식, 12월 전시 예정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문화관광재단은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 달간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제3회 3964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유치부(만 3세 이상)와 초등부(저학년·고학년)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 어린이들은 대회 기간 중 삼국유사테마파크를 방문해 현장 접수 후 즉석에서 그림을 완성해 제출하면 된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8절 도화지에 자유롭게 그릴 수 있으며, 그림도구와 화판, 돗자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대회의 주제는 '내가 사랑하는 삼국유사테마파크'로,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상상력과 시각으로 지역 문화와 삼국유사의 역사적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월 중 발표되며,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입상작은 오는 12월 삼국유사배움터 화본마을 작은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대회 마지막 주에는 '2025 군위 바베큐 축제'가 함께 열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그림대회와 축제를 동시에 즐기며 풍성한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위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자, 군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민석 총리, 경주 방문해 APEC 준비 상황 점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함께하며, 행사시설과 의료·안전 대응체계를 꼼꼼히 살폈다. 김 총리는 취임 이후 여섯 번째로 경주를 찾았다. 그는 먼저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행사 준비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를 이어온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정상회의의 성공은 세세한 준비와 현장 대응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총리와 이철우 지사 등 일행은 정상 숙소인 PRS와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차례로 둘러보며 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후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방문해 리모델링을 마친 응급의료센터와 VIP 병동을 확인하고, APEC 의료지원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류현욱 APEC CMO(의료총괄책임자,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33명의 의료 인력과 3개 현장진료소, 56대의 구급차, 5대의 헬기, 29개 협력병원을 중심으로 완벽한 의료지원 체계를 갖췄다"며 “응급환자 헬기 이송훈련 등 철저한 사전훈련을 통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행사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세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며 “인프라와 숙소, 안전, 음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총리께서 여섯 차례나 현장을 찾아 직접 챙겨주신 덕분에 직원들의 사기가 한층 높아졌다"며 “추석 연휴에도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를 이어가며 완벽한 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 주요 인프라 공사는 이미 골격을 완성했고, 1000여 개의 점검 항목을 마련해 세밀한 현장 확인을 진행 중"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만들어 미래세대에 희망을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추석연휴 르포] 천년고도 경주, 다시 ‘사람의 물결’

보문단지·첨성대·동궁과 월지…연휴 내내 '인산인해' 국립경주박물관, 역대 최다 15만3천명…코로나 이전 활기 완전 회복 경주시 “체류형 관광지 도약 위한 중장기 대책 추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황금연휴, 천년고도 경주가 오랜만에 '사람의 물결'로 넘쳐났다. 보문관광단지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주요 관광지는 연휴 내내 인파가 몰려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완전히 되찾았다.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보문단지 일대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수공원 산책길을 따라 걷는 이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여유와 미소가 번졌다. 벚꽃로와 호반길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첨성대 앞은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며 수십 미터의 줄이 늘어섰다. 동궁과 월지~월정교~황리단길로 이어지는 도심 관광 동선은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모(42) 씨는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신라 역사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을 하늘이 맑고 선선해 도시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연인과 함께 찾은 이정민(29) 씨는 “황리단길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며 “야경이 아름다워 숙박을 하루 더 연장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에서 온 다카하시 아야(34) 씨는 “신라 유적이 잘 보존돼 인상 깊었다"며 “교토와는 또 다른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양남 주상절리와 읍천항 벽화마을, 파도소리길 등 해양 관광지도 연휴 내내 북적였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바닷가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으며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을 즐겼고, 트레킹족들은 탈해왕길과 알천 트레킹 코스에서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를 만끽했다. 경주시는 급증한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교통안내 인력과 안전요원을 대거 배치했다. 특히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에는 현장 근무 인력을 확대해 차량 정체 해소에 주력했으며, 주요 도심 구간에는 교통 유도 표지판을 추가 설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단체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교통·안전·환경 전반에 걸쳐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는 사계절 방문이 가능한 역사문화도시로, 앞으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개선과 숙박시설 확충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3∼9일) 동안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15만3342명으로 집계됐다. 휴관일이었던 6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만5천557명이 방문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관람객(7982명)의 3.2배에 달하며,특히 추석 다음 날인 7일에는 3만8477명이 찾아 2014년 5월 4일의 역대 최대 기록(3만4천34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관계자는 “맑은 날씨와 긴 연휴, 야간 개장 효과가 맞물리며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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