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인수를 마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되었다"고 밝히며, 임직원들에게 통합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1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한진정보통신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11개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먼저 4년 간의 통합 과정에 힘을 모아준 양사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달리 살아온 시간 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에 대해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 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통합 과정에 대해서는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며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신속한 의사 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의 끝에서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담화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통합 항공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 회장의 이번 메시지는 통합 과정에서의 안전 강조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담화문 전문.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친애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그룹사 임직원 여러분, 먼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주신 양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습니다. 두 회사가 하나가 되기로 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행보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됩니다.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입니다.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입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양사가 하나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국민들과 고객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잘해왔던 것을 한층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입니다.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잠깐 동안 각자의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입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그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부터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여러분들이 제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일하는 직장에서의 하루 하루가 모여, 여러분과 가족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의 끝에서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