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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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미공개정보 이용 의심”…금감원에 진정 제출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비밀유지계약을 어기고 과거 자사를 대상으로 한 신규 투자 검토 목적으로 제공받았던 자료를 거꾸로 자사 경영권 접수 시도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냈다. 고려아연은 MBK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 및 검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과거 MBK가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 분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 정보를 적대적 M&A(인수합병)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는 2년 전 고려아연 신규 투자를 검토하던 당시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투자는 진행하지 않았다. MBK와 고려아연이 이와 관련해 체결한 NDA는 지난 5월 종료됐다. 고려아연은 최근 공개적으로 MBK가 당시 투자 검토용으로 제공받은 자사 내부 자료를 활용해 자사 대상 공격적 인수합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해왔다. MBK는 이에 대해 당시 고려아연 투자를 검토했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과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바이아웃' 부문이 상호 정보교류가 차단된 채 운영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의 의혹 제기를 부인한 바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NDA 기한은 올해 5월에 끝났고 (공개매수 선언은) 그 이후의 일"이라며 “관련성이 없는데 왜 자꾸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금융감독원에) MBK의 업무와 재산상황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사에 나서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상황에 관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尹탄핵 가결, 경제 여파] 정치 불확실성 덜었다...“확장 재정정책 전환 시급”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을 두고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경험치가 축적된 만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이번 사안을 경기회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탄핵안이 가결돼도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남았고, 새 대통령 취임까지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여야가 대타협을 통해 기존 긴축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전환하고, 민생예산과 연구개발(R&D) 등 그간 재정이 투입되지 못했던 사각지대에도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미 지난주 이달 7일 1차 탄핵안이 폐기됨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진 상황에서 이번 탄핵안 가결은 더욱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8년 전인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미 우리나라가 '탄핵'을 경험했던 만큼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서 계엄이라는 변수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에 만일 (이번에도) 탄핵이 안됐다면 불확실성은 더 커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탄핵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이벤트로, 과거에도 탄핵 확정 후 경제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안도) 단기적으로는 변수나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가) 다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계엄선포 직후 환율, 금리,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각종 지표들이 빠르게 올랐다가 지금은 하락했다"며 “계엄선포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경제 악영향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부는 그간 각종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역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강 교수는 “(윤 대통령이) 경제, 금융 등에 관심이 많지 않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혹은 장관 간에 갈등을 보이거나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해소된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겠나"고 했다. 반면 지금도 내수부진, 수출증가세 둔화 등으로 국내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았기 때문에 섣부르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가뜩이나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탄핵안 가결이) 기업들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현재 전망치보다)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이 우리 경제 도약 '기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여야가 대치 국면을 매듭짓고 민생안정, 확장재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계엄 선포 이후 단기 유동성 공급을 늘려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것은 탄핵 정국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다수의 정책들이 중단될 것"이라며 “그간 야당이 요구했던 여러 민생예산, 자영업자 예산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지 않겠나"고 말했다. 민생, R&D 등 기존 예산안이 삭감된 분야에도 고르게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 교수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자영업자, 기업 등 실물경기에 흐를 수 있도록 정부가 관대한 태도로 지원해야 한다"며 “반대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코인 등 투기성 자산에 흐르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익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정부 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꼭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서 확장재정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에서는 새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하준경 교수는 “리더십 공백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도 있기 때문에 정해진 사업들은 추진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규모로, 과감하게 정책을 펼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尹탄핵 가결, 경제 여파] 한시름 놨지만...“탄핵이 탈출구는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한국의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감이 가중되며 경제·금융시장에 후폭풍이 거셌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단 현재 수출, 내수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등 경제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탄핵 자체로만 시장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은 전날 오후 4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적의원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국내 경제·금융시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자 크게 출렁였고, 지난 7일 진행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서 의결 정족수를 넘지 못해 투표가 불성립되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인데,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불확실성 해소와 관련해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을 통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 상황에 탄핵이 낫다고 보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뭐가 뭐보다 낫다는 게 아니라 불확실성 제거가 경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도 과거 사례를 빗대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탄핵 이후에는 점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2016년 11월~2017년 3월) 기간)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 심리가 하강하다가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당시 한국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을 직접 언급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고(2017년 1월), 2017년 4월에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심리가 개선된 점과 수출 개선, 정부 소비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며 다시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질 경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져 국내 산업에 충격을 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탄핵안 통과 후 정치적 일정에 윤곽이 잡히는 등 불확실성이 옅어지며 대외 신인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단 경제 상황으로만 본다면 수출·내수 부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이 발목을 잡고 있어 탄핵 그 자체가 시장 회복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지난달 28일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0.2%포인트(p) 낮췄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예상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2%)을 도달하지 못하는 1%대까지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강화 등 미국 보호무역 기조가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 정책을 예상보다 더 강화할 경우 국내 성장률은 내년 1.7%, 2026년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예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안 통과로 1차적으로는 시장 안정이 조금 회복될 것 같다"면서도 “국내 수출은 최근에 오히려 좀 더 둔화되는 다운사이클(하강 국면)로 들어간 상황이고, 아무래도 탄핵부터 다음 대선까지 가려면 정치적 공백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수 경기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1월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트럼프발 리스크도 잠재해 있어, 탄핵이 모든 문제의 탈출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尹탄핵 가결, 경제 여파] 환율 안정 기대감…다시 ‘트럼프 리스크’에 시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치 불확실성의 해소에 따른 환율시장의 점진적 안정이 예견되고 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출범 이후 재정 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정책들이 달러 강세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적인 외환시장의 방향성에는 혼란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권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두 번째로 발의한 가운데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시장에 충격파를 준 정치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동쳤던 환율은 차츰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 대비 1.1원 오른 1433원에 마감했다. 14일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국회 표결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환율 상승이 예상됐지만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경계 등으로 1430원대 초반에서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정치리스크가 환율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진단하고 있다. 결국 달러의 방향성과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더 연동되어 온 점에 비춰볼 때 시장의 시선은 다시 미국 '트럼프 리스크'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아니며, 결국 환율은 달러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더 연동되어 왔다"라며 “과거 2004년, 그리고 2016년 탄핵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던 시기를 살펴보면 탄핵 소추안 발의 전후로 단기적으로 최대 3% 내외의 변동성(환율 상승)으로 정치적 이벤트가 작용했으나, 결국 달러의 방향성과 글로벌 경기 등을 반영하며 서서히 환율은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원화의 가치에 더 큰 요소는 내년 초 트럼프 행정부의 귀환과 함께 예측되는 무역분쟁이다. 이는 상반기 원화 평가절하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의 고환율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앞두고 재정 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이민자 유입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뛰기도 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견제는 집권 1기때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환율의 동반 상승을 유도할 듯 하다"며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미 수입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무역수지 흑자 폭도 줄어들며 원화 약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분쟁 당시 원화의 평가절하율(약 2년 간 -8.2%)을 계산해 환율의 상단을 1450원 남짓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아직까지 국내 외환시장에 이렇다 할 효과를 주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14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비롯한 일부 경제연구소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단을 1460원대 중반까지 제시하는 등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초까지 1300원대 초반을 기록했지만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뒤 현재까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빠른 시일 내 안정돼 원점으로 돌아가도 결국 미국 상황 급변에 따라 실제 안정화는 온도차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진옥희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무역 갈등 격화와 이민 제한 정책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 강세로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물가상승률 상승,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연결된다"며 “관세 인상 시 무역 상대방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게 되고, 결국 다 같이 무역 장벽을 높이 올리게 돼 글로벌 무역량이 감소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 특성상 무역량 감소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빈 일자리(job openings·구인 건수) 소진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등에 달러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미국의 빈 일자리가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고용시장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차츰 나타날 것이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도 유효하다. 미 달러는 고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시점부터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구도시개발공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따뜻한 겨울나기 지원행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급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해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계획'을 마련해 한파로부터 입주민 건강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랑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파에 취약한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주거복지처, 안전감사실 직원 일동이 준비한 이번행사는 혹한기 대응 물품을 마련해 중점관리 대상 입주민들에게 배부했다. 또한 공사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입주민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했다. 공사는 매년 기후변화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폭염과 한파 등 계절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계절별 맞춤형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입주민 주거생활 안전을 보장하고 여러 분야에서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 위해 다양한 입주민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 물품전달을 넘어 지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행사이다. 정명섭 사장은 “이번 행사가 입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라며 “한파에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파 취약계층 안전망을 강화하고, 재난으로부터 입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입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jmson220@ekn.kr

[E-로컬뉴스]대구 수성구·달서구·동구 소식

◇수성구, 지역 학생들의 빛나는 성과를 축하하는 간담회 가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12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공동 수석과 공동 차석을 차지한 지역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우리 수성구의 학생들이 대구 지역 최고 성적을 거두며 뛰어난 학업 성취를 이뤄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더 큰 도전과 성취를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대구지역 공동수석 강동훈(경신고), 허지훈(능인고) 학생과 공동차석인 김민찬(경신고), 이성민(능인고) 학생이 참석했다. ◇달서구, 대구경북 유일 늘봄학교 연계협력 우수사례 장관상 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2024년 행안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늘봄학교 연계·협력 우수사례 공모에서 장관상 수상을 수상해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는 지난 20여년간 평생학습도시 발전을 달성한 역량과 다양한 학습체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남부교육지원청과 학교 및 주민공동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과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살고 싶은 달서구로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서 늘봄학교 지방자치단체 연계협력 우수사례 발굴 확산을 위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달서구는 공모에서 대구‧경북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공모에는 전국 42개 지자체(17개 시·도, 226개 시·군·구)가 참가, 1차 서류평가와 2차 종합심사를 거쳐 18개(광역 3개, 기초 15개)의 자치단체가 선정돼 행안부장관상 및 특별교부세를 교부받는다. ◇대구 동구, 우수 치매안심마을 선정 신암1동·동촌동·안심1동·공산동 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동구청은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신암1동, 동촌동, 안심1동, 공산동 등 총 4곳으로 동구치매안심센터가 2023년부터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운영한 곳이다. 동구는 내년에도 치매 돌봄역량 교육, 기억공원 치매극복 홍보행사, 경로당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실, 기억이음 배움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치매 친화 환경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jmson220@ekn.kr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온 가족 행복 어울림한마당’성료

“주민도 나섰다"…주민 후원으로 열린 아동 행사'눈길'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질 높은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후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지난 14일 석적읍행정타운에서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아동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온 가족 행복 어울림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함께하는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칠곡군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행사를 풍성하게 꾸몄다. 쌀 전업농 조철희(석적읍) 씨는 정성들여 재배한 백진주미 100kg를 내어놓았고, 이경섭(왜관읍) 이디오디자인 대표는 유아용 노트북 3대를 기부했다. 또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200만 원 상당의 장난감도 아이들에게 전해졌다. 주민들의 기부와 함께 자원봉사자의 활약도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산타모자 만들기, LED 램프 만들기, 스타벅스 포토존 등의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청소년재능나눔봉사단은 장난감 수리에 구슬땀을 흘렸고, 한국마이스터협회(회장 이민수)는 시계를 무료 정비하는 등 재능기부가 이어졌다. 이 밖에 젊은 아빠들의 제기차기와 엄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훌라후프 오래 돌리기는 물론 아이들의 댄스 경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마술 비눗방울 공연'이 열렸다. 김명신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은“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역에서 많은 후원과 재능기부가 있었다"라며“앞으로도 저출생 극복과 질 높은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jmson220@ekn.kr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아랍 소사이어티와 MOU 체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연계 아랍권 관광객 유치 본격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3일 서울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라와 아랍의 천 년 전 교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과 아랍 간의 문화 및 관광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2008년 설립된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과 아랍 국가 간의 경제, 문화, 예술,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과 아랍권 간의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에서 아랍 청소년 및 문화예술인 초청 행사, 문화 공연과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경북이 아랍권과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경북의 관광 자원을 아랍권에 적극 홍보해 더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신라와 아랍 간의 천년 교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광콘텐츠로 개발함으로써, 경북을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협력해 아랍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공사는 신라와 아랍문화의 역사성 재조명을 위한 교류, 아랍문화제 공동개최 등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및 운영해 경북과 아랍 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협약은 신라와 아랍의 오랜 교류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문화·관광 협력을 새롭게 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이 국제적 문화관광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한은 “탄핵 갈등 길어지면 과거와 달리 경제적 타격 클 것”

탄핵 관련 갈등이 길어지면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태와 달리 경제적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배포한 '비상계엄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대응방향' 주제 참고 자료를 통해 자체 분석 및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2004년 3월·2016년 12월 탄핵안 국회 가결)은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키웠음에도 경제 전체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먼저 실물경제를 보면, 과거 탄핵 이슈 모두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기는 했지만, 전체 성장률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국회 탄핵안 가결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된 뒤에는 전반적으로 달러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았다. 주가 또한 투자심리 악화와 같이 하락했다가 탄핵안 의결 이후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국고채금리(3년물)도 대체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반면 한은은 현재 경제 환경이 과거 탄핵 당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번과 과거 모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 심리가 약해진 것은 공통적"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에서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외적으로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한은의 조언이다. 한은은 “경기 여건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요 금융·경제 정책을 여·야·정 협의 아래 차질 없이 진행해 경제 시스템이 독립·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정치 상황 전개 과정에서 갈등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지면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경기 평택~오산 등 일반국도 8개 구간 16일부터 순차 개통

경기 평택∼오산 등 일반국도 8개 구간이 오는 16일부터 순차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신설․확장 및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의 도로 개량을 위한 일반국도 도로건설 사업 8개 구간에 대해 공사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구간은 신설·확장(27.7㎞), 위험도로 개량(33.9㎞) 등 총 61.6㎞로 사업비 7737억원이 투입됐다. 상습 지·정체 현상을 빚었던 평택 진위면 신리∼하북리 2.1㎞ 구간은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돼 16일 오전 11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오산, 화성 등 주변 도시와의 이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진위 산업단지의 접근성 향상으로 경기 남부지역 물류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7일엔 경기 화성 팔탄면 가재리∼봉담읍 왕림리(5.2㎞·6차로 확장), 충남 보령 남포면 읍내리∼미산면 도화담리(5.3㎞·신설개량), 충남 청양 정산면 서정리∼공주 신풍면 동원리(12.8km·개량), 경북 울진 온정면 선구리∼평해읍 평해리(4.9㎞·개량) 등 4개 구간이 개통된다. 충청내륙 고속화 사업 가운데 증평∼음성 10.0㎞ 구간이 31일 먼저 개통되고, 경북 경주 현곡면 상구리∼효현동 구간(6.5㎞·신설)과 경남 의령 정곡면 중교리∼합천 창덕면 앙진리(14.8㎞·개량) 구간도 이날 개통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앞으로도 도로 이용자의 안전성 및 주행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확충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며 “이번에 개통해 운영하는 도로구간에 대해서는 제설작업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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