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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복규 화순군수, 4일 연가 내고 서울행…민주당 ‘불법 당원모집’ 징계 처분 임박?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구복규 화순군수가 4일 연가를 내고 서울로 상경한 사실이 알려져 불법 당원 모집 등 관련 징계 처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구 군수와 같은 방법으로 16명의 신규 당원이 거주지와 휴대전화가 중복되고, 당비 대납 의혹으로 윤리심판원에 넘겨졌던 육군 장성 출신 김태성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 2일 당원 자격정지 2년의 징계 처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대변인은 평당원 신분으로 자격정지 처분에 그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구 군수의 경우 공직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징계 수위가 더 높을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4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데이터베이스(DB) 정비 사업 진행 중 거주지·휴대전화 중복, 당비 대납 정황이 있는 대상자를 추출해 4만6000건의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당원모집·전적 혐의를 받는 전남지역의 현직 군수를 포함한 3명의 출마 예정자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중징계하도록 지시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불법 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된 인사 3명에 대해 윤리심판원을 통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복규 군수는 자신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사업장 주소에 10여 명의 당원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구 군수 측은 중복 주소와 같은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받아 한차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도적으로 불법 당원을 모집한 당사자는 구 군수의 친동생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친동생과 3년 터울로 친분이 두터운 후배 김 모씨가 모든 책임을 떠안기로 입맞춤했다는 주장도 나와 징계를 회피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 의혹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구 군수는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으로 윤리심판원에 소명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구복규 군수는 4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당 윤리심판원에서 올라와서 다시 해명하라고 해 서울로 이동 중이다"며 “동생과 친한 김 씨가 모집한 것이지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이어 “(김 씨는)지난 선거 때 도와준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고 같이 접하질 않았다"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친동생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지역이니까 알고는 지내겠죠. 그런데 직접적으로 그런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군민 A씨는 “구 군수 친동생과 김 씨는 지역에서 친분이 매우 두터운 선배와 후배로 잘 알려져 있는 관계"라며 “최근에 불거진 불법당원모집은 김씨가 책임을 지기로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지난 2023년 고 양회수 전 국회의원 추모비 건립과 관련해 헌성금 100만 원을 낸 사실이 알려져 화순군의원 5명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상태다. 구 군수 친동생은 화순직원들로부터 '회장님', '대표님'이라고 불린다. 구 씨는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면서 직원들과 다툼이 일기도 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AI전문가 파격 승진 인사 단행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특별승진제도를 활용해 공공기관 최초로 사내 생성형 AI 'KEMI'를 구축한 조경수 차장을 부장으로 발탁승진 하는 등 능력 중심의 인사를 실시했다. 남부발전은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1, 2급 간부 총 39명을 승진시켰다. 김준동 사장은 “이번 승진인사는 남부발전의 미래 방향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밝히며, “기후위기 대응과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전문기술인재가 존중받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친환경 재생 에너지 확대 △AI기반 디지털 발전소 고도화 △AX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깨끗한나라, 이동열 ‘단독대표 체제’ 전환…“젊은 리더십 중심 강화”

깨끗한나라가 이동열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앞서 이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던 오너 3세인 최현수 대표가 이달 1일부로 회장으로 취임된 후 후속 인사다. 깨끗한나라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인재상에 맞춰 사업은 민첩하게, 관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1월 28일 단행한 이사회 의장과 회장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이동열 부사장이 단독 대표로 선임돼 책임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재무·경영관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조직 재정비 역량을 인정받아 중장기 전략 수행을 이끌 핵심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총괄사업부장인 최정규 상무 체제 아래 주요 조직 리더십도 정비됐다. 생활용품(HL)사업부는 하보영 마케팅실장이 사업부장으로 선임돼 소비자 인사이트 기반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확대한다. 패키징 솔루션(PS)사업부는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전문가인 전성구 상무를 외부 영입해 패키징솔루션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주도한다. 경영관리본부는 최성 전무가 본부장직을 맡아 사업·재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과 자원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전략실은 박경환 상무가 인사기획실장을 겸직하며 전략·인사(HR)·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해 조직 운영의 일관성과 전략 정합성을 강화한다. 기술혁신연구소 한기영 소장은 상무로 승진해 미래 기술 기반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탠다. 청주공장은 강희진 상무가 유임해, 공정 안정성과 생산 효율화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조정이 아니라, 회사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포트폴리오 재정비"라며 “젊은 리더 중심의 조직 에너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남아·남아시아 덮친 ‘물 폭탄’ …1400명 희생 부른 폭우의 교훈

지난달 중순 베트남을 시작으로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 연쇄적으로 쏟아진 폭우가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140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가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물 폭탄'은 단순한 몬순 피해를 넘어, 이례적 열대성 폭풍과 기후 변화가 결합한 복합 재난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일주일 새 1000명 이상 사망자 발생 가장 큰 피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사태와 홍수가 동시에 덮친 북수마트라·서수마트라·아체 3개 주에서는 780명이 숨졌고, 57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수천 채가 지붕까지 잠겼고, 도로와 다리가 무너졌다. 태국 남부 역시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송클라주 핫야이시는 단 하루 335㎜의 폭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잠겼고, 물은 2층 건물 천장까지 차올랐다. 사망자는 185명, 이재민은 300만 명에 이르렀다. 태국 정부는 항공모함까지 투입해 비상식량을 실어 나르고 있으나, 곳곳에서 “3일째 구조가 오지 않는다"는 절규가 이어졌다. 스리랑카에서도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디트와(Ditwah)'가 불러온 폭우와 산사태로 474명이 사망했다. 콜롬보 인근 저지대는 대부분 침수돼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겼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북부에서는 수만 명이 대피했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폭우와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학적 원인: '믈라카 해협의 이례적 열대성 폭풍'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을 전형적 몬순 현상이 아닌 복합적 기상 시스템의 충돌로 분석한다. 가장 큰 원인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사이 좁은 바다인 믈라카 해협에서 드물게 발생한 사이클론 '세냐르(Senyar)'다. 이 폭풍은 강한 수증기와 난류를 일으켜 수마트라 북부와 태국 남부에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왔다. 여기에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한 태풍 '코토(Koto)', 스리랑카를 덮친 사이클론 '디트와' 등의 폭풍계가 상호작용하면서 강수대가 비정상적으로 넓고 오래 머무는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동남아 대부분은 10~4월 '우기'에 해당하는 시기인데, 본래 다습한 대기 위에 폭풍이 겹치며 피해가 극대화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관측 기록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다낭시 등 베트남 중부 해안 지역에서는 지난달 하순 폭우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특히 역사 유적 도시로 유명한 중부 후에시에선 지난달 27일 24시간 동안 1700㎜ 이상 장대비가 쏟아져 베트남 기상관측 사상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집계 강수량 세계 기록인 1966년 동아프리카 서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의 1825㎜에 근접하는 수치다. ◇경보·대비 '허점' 드러난 국가들…대피 지연·통신 두절·구조 난항 기상 조건 외에도 무분별한 산림 훼손과 광산 개발, 대규모 인프라 확장 등 난개발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림이 사라지면서 빗물을 흡수하고 지반을 붙잡아주는 자연 완충 기능이 약화돼 돌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기상 전문가 응우옌 란 오아인은 “수력발전 사업에 따른 삼림 감소, 도시화가 홍수 발생·산사태 증가의 큰 요인이 됐다"고 AFP에 밝혔다. 각국 당국의 경보 시스템과 대비 태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긴축 재정에 들어간 일부 국가에서는 제방과 댐 관리, 조기 경보 시스템 유지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극한기후가 빈발하는 시대에 대피 계획·조기경보·하천 관리 체계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가 '강도·규모·속도' 키웠나 과학계는 특정 사건을 '기후변화가 일으켰다'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기후변화가 이번 폭우의 강도를 키웠다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 온도 상승으로 공기가 보유할 수 있는 수증기량 증가(1°C 상승 당 수증기량은 약 7% 증가)하고, 해수 온도 상승은 더 거대하고 습한 열대성 폭풍 생성으로 이어진다. 몬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 쏠림 현상이 강화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기후과학자 응우옌 프엉 로안은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게 되면서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돌발 홍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베트남의 여러 지역이 지형적 특성상 폭우 이후 빗물이 빨리 빠지기 어려운 데다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지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지난 5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38개국 수도를 분석한 결과, 도시의 경제 수준과 밀접한 회색 인프라(배수망)는 일반적인 폭우(10년 재현 기간)에는 홍수 완화를 주도하지만, 극한 강우(100년 재현 기간)에서는 그 한계 효용성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극한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 위험은 국가의 경제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국가가 공유하는 재난 위험이 됐다는 것이다. ◇기후 적응 대책: 인프라 강화·토지관리·조기경보·생태복원으로 전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 각국이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을 본격화할 시점에 놓였다고 강조한다. 이번 폭우는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취약성'이 낳은 복합 재난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베트남 당국은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와 남부 메콩강 삼각주의 제방, 방파제, 배수 인프라를 보강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태풍 야기로 산사태·홍수 피해를 입은 북부 라오까이성에서는 한 마을 전체를 더 안전한 고지대로 이전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대응 전략으로는 ▶조기경보·기상 관측망 강화: 고해상도 예측모델, 강수레이더 확충, 모바일 기반 실시간 경보 시스템 구축 ▶하천·도시 배수 인프라 확충: 홍수량 증가를 고려한 제방 재설계, 펌프 시설 확장, 저영향개발 적용 ▶토지이용·산지 관리: 산사태 취약지 개발 금지, 벌채 규제, 산지 식생 복원 ▶자연 기반 해법 활용: 맹그로브·습지 복원으로 홍수 완충 기능 회복 ▶사회적 안전망 강화: 대규모 대피 계획, 재난보험·보상체계 확립, 취약계층 지원 ▶국제 협력: 강수·홍수 정보 공유, 재난 전문기구 협력, 공조 구조 시스템 강화 등이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빗물이 땅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는 도시 설계 기법을 말한다. 빗물 저장·침투 시설, 투수성 포장, 빗물정원 등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줄이고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은 습지·숲·하천 등 자연 생태계의 기능을 활용해 재해를 완화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맹그로브 복원으로 태풍과 해일에 대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숲 확충, 하천 여울·습지 조성 등을 통해 홍수 완충, 탄소 흡수, 생물다양성 보전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같은 몬순권 한국에 주는 경고…“과거의 기준으로 대비하면 안 된다" 한국 역시 장마전선 정체, 기류 변화, 폭우 집중도가 심화하는 추세이므로, 동남아의 대규모 재난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한국이 직면할 수 있는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역시 여름철 강한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권에 놓여 있어, 이번 동남아 대홍수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100년·200년 빈도의 폭우가 '매년' 기록되고 있으며, 산사태·하천 범람·도시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2년 8월 서울 대방동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 강남에도 이틀 사이 500㎜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했다. 2024년 7월 전북 군산에도 시간당 140㎜의 비가 퍼부었다. 이에 따라 하천·배수시설의 설계 기준을 과거 통계에 기반해 유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산지 개발·무분별한 도시 확장은 동남아 사례처럼 재난 시 막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적응 정책을 국토 계획·도시 설계에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9월 20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에는 53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마산합포구 진북산단 내 3개 기업은 공장 침수로 생산이 중단되고 납품해야 할 제품 역시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이에 앞서 2021년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폭우로 상당 부분 침수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강물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한 탓이다. 침수 탓에 포항제철소 창사 54년 만이자 첫 쇳물 생산 49년 만에 처음으로 쇳물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제품 170만t을 생산하지 못했고, 매출 감소액은 2조400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5'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물리적 리스크에 실질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이 민간 산업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에게 기후리스크 인식을 확산시키고,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특징주] 코스닥 입성 첫날 에임드바이오, ‘따따블’ 성공

항체 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4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00%(3만3000원)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12~18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90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뒤이어 21~2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17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5조3552억원이 모였다. 이는 올해 코스닥 공모기업 중 최대 규모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항체 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한다. 항체 약물 접합체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표적 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엑스헬스케어, 일본 상륙… ‘더마핏’ 일본 시장 진출 공식화

이엑스헬스케어가 일본의 헬스·라이프스타일 기업 Bikitan Co., Ltd.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자사 브랜드 더마핏(dermaFIT)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고 4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더마핏의 첫 일본 파트너십 체결로, K-바이오 기술 기반의 글로벌 스킨케어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더마핏은 이엑스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바디로션으로, 피부 보습은 물론 근육 관리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더마핏은 M.A.X Technology®를 적용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근손실 방지 물질을 부스팅함으로써 근육 손실 신호를 조절하는 혁신적 기술을 구현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마케팅 및 브랜딩 협업, 피트니스·스포츠·헬스케어 채널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K-뷰티와 고기능성 스킨케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과학 기반의 퍼포먼스 스킨케어 제품인 더마핏과 높은 시장 적합성이 예상된다. 더마핏은 임상 데이터 외에도 글로벌 기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어, 일본 소비자층의 클린·기능성 선호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엑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Bikitan과의 협약은 더마핏의 일본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며 “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시장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석유관리원, 폐사무용가구 등 자원순환 협력체계 확대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12월 2일 한국환경보전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폐사무용 가구·집기류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자원多잇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지역 재활용업체와의 협력 모델 구축에 이어 자원순환 실천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11월 가나안근로복지관, 함께라온 등 지역 재활용업체와 협력해 폐카트리지·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모델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활용 품목을 폐사무용 가구·집기류까지 넓히며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폐사무용가구·집기 재활용 연계 ▲공동 캠페인 및 홍보 ▲사회·환경적 가치 확산 등 실질적인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폐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폐자원을 순환체계로 전환해 생활 속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특징주] 뉴로핏,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협력 강화로 상승세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확대 소식에 힘입어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뉴로핏은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로핏이 로슈·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치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로핏의 3분기 매출액은 7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국내 매출(5억2000만원)은 127% 늘었고, 해외 매출(2억5000만원)은 무려 6025%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MRI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22% △PET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17% △알츠하이머 종합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PET' 36% △이미징 CRO 서비스 35%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뉴로핏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MRI·PET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기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체결된 로슈와의 공동 연구 계약은 의료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는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과 글로벌 신뢰도 확보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G유플러스, BC카드 정보 활용 AI 통화앱 ‘익시오’ 고도화

LG유플러스가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익시오 AI 검색 기능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BC카드 본사에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연계 LG U+ 익시오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과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 BC카드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으로, 통화 중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를 통해 장소를 검색하는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익시오 이용 고객이 용산역 맛집을 검색하는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에 기반해 매출이 높은 식당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전국 55만개 이상의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eat.pl(잇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잇플은 BC카드 결제 이력을 기반으로 가맹점의 방문 패턴·혼잡도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익시오 서비스에 연계해 고객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맛집·장소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BC카드 데이터 연동을 시작으로 익시오의 AI 검색·추천·번호정보 제공 등 핵심 기능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BC카드의 가맹점 데이터는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고객 질문에 맞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 향후 다양한 에이전트와의 연결을 확대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한층 정교한 추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폭넓은 사업 협력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새로운 가치창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구 인테리어 새롭게~ 삼성전자 리폼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5일부터 구입고객의 가구장 리폼 작업을 제공하는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는 고객이 새롭게 구매하거나 보유한 가전에 맞춰 기존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전문 협력사와 협업 형태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냉장고·오븐 등 주방가전을 대상으로 가구장 리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간 이용고객 수가 약 5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같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서비스 대상 제품을 확대하고, 고객 혜택도 강화한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서비스 대상 제품을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드럼형 세탁기와 건조기 등 세탁가전까지 확대한다. 또 신규구매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삼성전자 가전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도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대상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형태와 배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상부장 △수납장 △테이블장 △홈바 등 총 31가지의 다양한 가구장 설치 옵션을 제공해 가전제품이 놓이는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되는 가구장은 가전제품과 도어 라인을 맞춘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통일감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 삼성전자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는 1년간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며, 상부장 처짐 현상에 대해서는 최대 5년간 무상 AS를 보증한다. 또한, 철거 비용이 포함된 정찰 금액제로 투명하게 운영하는 등 고객 신뢰도를 강화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주방가전 가구장 설치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며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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