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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오너-전문CEO ‘시너지 경영’ 힘받는다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CEO와 전문경영인 CEO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창업주 3세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전문경영인 성석제 단독대표 체제에서 성석제-한상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성석제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2005년부터 7회 연속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한 현직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다. 한상철 대표는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으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제일약품 첫 신약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를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이같은 제일약품의 공동대표체제 구축으로 성석제 대표의 '경영 노하우'와 한상철 대표의 '신약개발 도전정신'이 시너지 창출로 연결될 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기존 전문경영인 유준하 단독대표 체제에서 유준하-윤인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유준하 대표는 1989년 동화약품에 입사한 '동화맨'으로 지난 2021년 단독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특히 유준하 대표는 지난 2012년 이후 중도 퇴임하지 않고 임기를 채운 유일한 동화약품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윤인호 대표와의 호흡이 주목된다. 윤인호 대표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0년 동화약품 첫 M&A인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 인수를 주도했다. 메디쎄이는 지난해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 윤인호 대표의 신사업 발굴 역량을 입증했다. 휴온스그룹도 지난 2022년 지주사 대표직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창업 2세 윤성태 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하며 전문경영인과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을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 기존 전문경영인 송수영 대표와 함께 윤성태-송수영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만큼 재도약을 위해 윤성태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에 전문경영 또는 오너경영 단독체제를 강화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인 제약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어 전문경영인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전문경영인이 지주사 대표를 맡는 것은 한미약품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다. 주력사 한미약품은 기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졌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에서 물러나 한미약품그룹 회장직만 맡기로 했고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맡기로 했다. 한미약품과는 반대로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보령은 지난 2월 기존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오너 3세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는 보령이 지난해 매출 1조171억원으로 창립이래 처음 1조원을 돌파하는 등 2020년 취임한 김정균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한 만큼 단독대표의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정치테마주 ‘들썩’] “이 종목 왜 올라?” 12월부터 치열했던 대권 후보군 테마주

오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정치테마주' 주가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치테마주들은 계엄·탄핵 사태가 벌어진 작년 말부터 급등을 시작했으며, 일정 수준에 이른 후엔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테마주가 실제 실적이나 사업 성과와 관계없이 차기 대권 후보와의 인연 등을 이유로 테마에 묶인 종목이 많아 이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정치테마주 가운데 단연 대표적인 종목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관련 테마주다. 지난 계엄·탄핵 사태 이후 실시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부분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만큼, 테마주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예상 후보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46.3%를 얻어 1위에 위치했다. 최근 진행된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아 향후 대선 출마에 더욱 기세가 붙었다. 그에 따라 '이재명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은 자동차 부품사지만, 이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시계에 근무한 적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됐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그 계열사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 안동시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 학생복 제조사 형지엘리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펼쳐 테마주로 구분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나아이도 지역화폐 시스템 운영사로써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함께 지역화폐 사업을 시작한 영향을 받았다. 타 후보들의 관련주도 비슷하다. 설문조사 지지율 2위에서 이름을 보이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PN풍년, SG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관련주인 대상홀딩스, 덕성, 오파스넷, 태양금속 등은 법무부 재직 시절 인맥, 학연 등으로 시장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는 진양산업·진양화학이, 안철수 의원 관련주로는 안랩, 써니전자 등이 부각됐다. 이재명 대표와 같은 야당 인사들 가운데서도 테마주는 존재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 직후 국정 공백 현장에서 비상시 권한 대행 가능성으로 주목받으며 뱅크웨어글로벌, 효성오앤비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은 경영진이 우 의장과 동문이거나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됐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옅어졌을 당시 SG글로벌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이곳은 김 지사의 고향이 있는 충북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였다. 상기한 테마주들은 작년 말 계엄·탄핵 사태 당시부터 급등을 시작해 현재 수백 퍼센트대까지 뛴 상태다. 예를 들어 '이재명 관련주' 오리엔트정공은 12월 이전 1000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이날 종가 기준 1만원대에 거래돼 70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각종 이슈에 부딪혀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곳도 존재한다. 김문수·김동연 테마주 PN풍년의 경우 이달 25일 9200원에 마감했으나 이후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무죄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이날 5320원에 마감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정치테마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은 정치 이슈뿐만이 아니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불분명한 호재에 기댄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공매도 세력에 취약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리고 공매도 전면 재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8일부터 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오리엔트정공의 경우 28일 10% 하락했으며, PN풍년은 이날 9% 가까이 내렸다. 진양산업은 연이틀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 등 각종 이슈가 남아있어 정치테마주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4월 뿐 아니라 향후 치뤄질 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까지 감안하면 전문가들도 테마주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치테마주 투자는 자칫하면 큰 손실이 불가피하기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보라 안성시장, “인근 지역 개발사업으로 시민 불이익 없도록 최선 다할 것”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는 지역을 경유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명하고 나섰다. 시는 특히 용인과 평택 등 인근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이 시 발전 저해와 지역주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 28일 열린 제230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난 18일 이뤄진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을 진행하며 시의 입장과 노력, 향후 대책 등을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용인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LNG발전소 설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 확충사업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조성 등을 토대로 분명한 입장 전달과 환경 영향평가 요청 관련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3개의 송전선로 건설의 경우 용인 남사 국가산단과 원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업으로 안성에는 전자파 노출 및 미관 저해, 토지가 하락 등 지역갈등과 시민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러한 개발사업이 단순히 인근 도시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안성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해당 사업의 반대를 강조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올해 2월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과 경기도의 적극적 개입 및 조치를 건의했다. 또한 '안성시 지역발전 범시민운동 지원조례'에 따라 대응방안을 강력히 모색하고 국회의원실, 시의회, 시민, 반대대책위원회와 협력해 안성시민들이 인근 도시 개발로 일방적인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용인시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LNG발전소 설치와 관련해서는 관내 환경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주민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시행사 등과 적극 협의해 지역민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는 용인시 자원회수시설 확충사업과 용인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등에 대해서도 환경 영향평가가 보다 면밀히 검토될 수 있도록 한강유역환경청과 용인시에 강력히 요구하며 합동 현지조사와 환경 영향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됐다. 평택시 공공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의 경우 시가 내건 필수사항이 반드시 성립돼야 공동사업이 가능하다는 조건 아래 △평택시 관내 입지 및 안성시와 협의를 통한 세부위치 결정 △인구규모를 고려한 사업비 분담 △인근 지역주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세부 협의 등의 의견을 평택시에 전달했다. 또한 평택시가 시설 후보지로 선정한 평택시 진위면은 산1리를 대상지로 강행할 경우 장사시설이 안성시 원곡면 산하리 평동, 신촌마을과 불과 700m 이내에 자리잡고 있어 환경 영향 등 지역주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후보지 변경에 대한 안성시 의사를 명확히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시설 이용 및 혜택, 보상, 환경 영향 등 모든 사항에 있어 안성시민과 평택시민 간의 동등한 조건을 토대로 시설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응하며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그동안 안성은 인근 도시의 개발사업이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에 악영향으로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시민중심·시민이익'을 최우선으로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익산역에서 용산행 출근시간 빨라진다.

전북 익산역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전라선 KTX가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는 열차로 추가 편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출근시간대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고 서울로 향하는 전라선 KTX열차가 추가 편성됐다고 31일 밝혔다. 추가 편성된 KTX열차는 평일 오전 6시 3분 여수역을 출발, 7시 42분 익산역에 들러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9시 10분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익산역에서 용산역까지 소요시간은 약1시간 28분 소요된다.4월 14일부터 시행되며 시행 첫날 열차는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됐다. 당초 출근시간대 익산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KTX열차는 총6대였다. 그중 서대전역을 경유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차를 제외하면 익산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열차는 사실상 4대에 불과했다. 반면 동일시간대 용산역에서 익산역으로 운행하는 KTX열차는 서대전역 경유 2대를 제외해도 8대나 됐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남에서 서울로 가는 상행선이 서울에서 호남으로 가는 하행선에 비해 차별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호남사람도 출근 시간에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계획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익산-용산 50분대 직통 KTX증편'공약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KTX-청룡이 호남선에 편성됐다. 아울러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완료되면 청룡 열차 추가 도입 및 급행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춘석 의원은 “익산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지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익산 그리고 호남주민들의 교통편의 확대를 위해 국토위에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gkje725@ekn.kr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마무리… 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 ㈜한화 지분 11.32% 증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한화는 31일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수적 사업 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주장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가 완료됨에 따라 시급하고 절실한 대규모 해외 투자 목적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시키는 억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 증여로 김 부회장 등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된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다. 앞서 2006~2007년 김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세 아들은 1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김 회장도 1981년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277억원을 상속세로 냈다. ㈜한화 주가는 지난 2월 10일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크게 올라 3월 10일 5만2300원을 기록했다. 그 전까지 3년간 ㈜한화 주가는 2만~3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5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8월 이후 8년만이다. ㈜한화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 4만950원 수준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국가적 차세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공매도 재개 첫날, 증시 3% ‘뚝’…대차잔고 상위주 ‘직격탄’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3% 넘게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불안감이 작용한 데다 우려한 대로 대차잔고가 급증했던 종목 위주로 주가 하방 압력이 가해지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2480.71에 마감했다. 지난 26일 264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약 두 달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외인이 1조575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01% 빠진 672.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671.91까지 밀리면서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외인이 21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인 오후 3시35분 집계 기준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3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도 4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22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반도체(872억원), LG에너지솔루션(803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59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에코프로가 52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잔고 비중이 급증했던 이차전지, 바이오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에서 대차잔고 증가 비중이 높았던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유한양행(-4.21%) △한미반도체(-10.85%) △에코프로머티(-9.8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 상위에 위치한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파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을 빌려서 높은 가격에 판 다음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과열됐을 때 주가를 낮추거나 반대로 내려갔을 때는 과도하게 하락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도 한다. 대외신인도를 높여 외국인 자금 유입 활성화에 따른 증시 유동성 확대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공매도가 본질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가 증시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공매도는 과거 2008년과 2011년, 2020년, 2023년 네 차례 금지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지난 2023년 11월6일부터 1년 5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전산 시스템 정비 과정을 거쳐 이날 전면 재개됐다. 금융당국도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매도 재개 초기 두 달간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매도가 집중되는 과열종목에 대해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다음날 거래를 금지하는 제도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인 수급 이슈를 유발하는 정도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향후 시장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공매도 제도 개선으로 규정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고 무차입공매도의 적발 가능성이 높아져 자본 시장 투명성 및 공정성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가 한국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해외 시각 혹은 지적이 있었으나 공매도 재개로 인해 자본 시장 선진화 가능성 및 기대감이 재차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매도가 가지는 양면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우려보다는 기회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단기적 투자 기회로 활용 가능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구조 골든타임’ 지났다…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나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최소 1700명 이상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지만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에서 최소 1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집계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정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2028명까지 이르렀다고 보도했지만 로이터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력·통신망 등 기간 시설 파괴와 구조 장비, 인력, 의료용품 부족 등으로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얀마 군정은 외신 기자의 출입을 제한시키고 있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독립언론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정 대변인은 전날 라디오 발표문을 통해 “외국 기자들이 이곳에 와서 머물거나 피난처를 찾거나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얀마 나우는 “군정이 기자 출입을 막으면서 '정보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제2 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수많은 건물이 붕괴해 다수의 주민이 매몰됐다. 지진 발생 후 구조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첫 72시간(한국시간 31일 오후 3시 20분)이 지나간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최소 1만명이 될 가능성이 71%라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전망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톨릭 구호단체 소속 카라 브래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수는 최소 1만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나우 역시 “다수의 독립 소식통들은 공식 사망자가 적게 집계됐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와중에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며 필사적으로 구조를 시도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만달레이에서 무너진 아파트 잔해 아래 55시간 넘게 갇혀 있다가 다리를 절단하고서야 구조된 임신부가 전날 밤 결국 사망했다. 한 의료진은 “그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다리를 절단하면서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소식도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만달레이에서 무너진 호텔 잔해 60시간 가량 구조를 기다리던 한 여성이 구조대의 5시간 사투 속에 마침내 구조됐다. 해당 여성은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만달레이 거주자 묘민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매몰돼 있다. 일부는 아직 살아있지만 잔해를 치우는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국제 구조단체들도 만달레이에 도착했지만 이들 또한 모두를 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도 미얀마 강진 영향으로 공사 중인 고층 빌딩이 붕괴하면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방콕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8명이며, 78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증시는 개장했으며 중소기업들 또한 공장을 재가동했다. 그러나 태국 증시에서 부동산 및 금융 관련주들이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벤치마크 지수는 1.5% 하락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북 시장·군수, 산불 이재민에 성금 전달

[전북= 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들이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는 31일 영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상생의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호남과 영남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이고 국가적 재난 앞에 더 이상 지역은 경계가 될 수 없다"며 “지역을 초월한 협력과 나눔을 통해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은 “이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공동체로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도록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향후에도 전국적인 재난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지방정부 간 연대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공동 협력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ajk79@ekn.kr

[E-로컬뉴스]영천시,경주시,포항시,청도군 소식 등

◇영천시, 행복뽀송 맞춤형 이불빨래지원 사업 추진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3월부터 영천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행복뽀송 맞춤형 이불빨래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신규 시책으로,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 1000세대를 대상으로 연 3회 이불 수거부터 세탁과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장애인활동지원 인력을 활용해 원활한 수거와 배송을 지원함으로써, 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세탁 지원을 넘어서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생활에 불편한 사항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복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무료 이불 세탁 서비스가 작은 정성이지만 큰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욱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기업지원사업 자부담 줄이고 연구개발 장비 무상지원 늘린다 기업지원사업 자부담 비율 10→5%로 완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신산업 지원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시는 올해 기업지원 프로그램 자부담 비율을 10%에서 5%로 줄이고,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첨단장비 무상 지원 확대로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기업지원 프로그램 자부담 비율 완화 사업은 △지역특화 신산업 전환 촉진 기업지원(4억4000만 원) △탄소소재 부품 기업지원(3억 원) △기술닥터 119 지원(1억 원) △e모빌리티 전기 구동계 부품산업 기술 혁신(3억 원) 등 4개 사업으로 경주시 주최, 해당 기관이 주관한다. 신산업 전환 촉진 사업은 동국대 산학협력단(054-703-7862)과 포항소재산업진흥원(054-279-9417)로, 이 외 3개 사업은 경북테크노파크(탄소소재 부품 054-750-3000, 기술닥터 750-3701, 전기 구동계 750-3705)로 각각 문의하거나 해당 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는 향후 기업지원 자부담 비율 완화 사업 대상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이어 외동에 소재한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보유 첨단장비에 대해 지역기업 대상으로 무상 지원을 확대한다.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에는 첨단소재 복합환경 내구 시험기, 고온저온 고소피로 시험기 등 시험평가 장비 8종이 있다.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에는 탄소소재 재생산을 위한 시생산 장비 6종, 분석장비 8종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 허브센터에는 배터리 충전 성능 평가장비, 빅데이터 기반 통합관제 분석 시스템 등 5종이 구축돼 있으며, 올해 안으로 배터리 진동·충격 시험기, 배터리 낙하식 충격 시험기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12건의 기업지원 사업(40억 원)을 추진해 기업체 매출액 748억 원 및 수출액 26억 원 증대, 신규고용 91명, 특허‧저작권 18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라도 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을 발굴‧지원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유관기관 손잡고 산불 피해 본격 지원 나서 범시민 자발적 성금 모금 추진, 피해 시군 사전 수요 파악해 효과적 매칭 진행 포항=에너지경제신문 곤중모기자 포항시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 시군을 위해 포항 시민과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강덕 시장은 31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지역 내 유관 기관·단체장과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 범시민 동참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항시의회를 비롯해 해병대1사단, 포항제철소, 포항교육지원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과 지역 금융권 및 종교계, 자생 단체 등이 참석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범시민 참여 방안과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시는 과거 지진과 태풍 힌남노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 청송, 의성, 영양, 안동으로부터 성금과 인력, 장비 지원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참석 유관 기관·단체장에게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을 갚기 위해 포항시가 앞장서 이재민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 지원에 하나로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시는 즉각적인 지원책으로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옷, 내의, 양말, 수건, 화장품 등 생활 필수품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의료품과 응급 구호 키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인력과 응급 복구 중장비를 시·군 별로 수요를 파악해 철거 및 재건 작업을 돕고, 포항시트라우마센터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선다. 시는 위문품 전달과 봉사를 원하는 기관, 단체, 개인의 요청을 받아 희망 지역과 지원 내용을 조율하고, 피해 시군에서 필요한 수요를 사전 파악한 후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효과적인 매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범시민 자발적 성금 모금도 추진한다. 위문품 전달 창구를 개설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며, 성금은 피해지역별 전용 계좌를 통해 기부를 원하는 지역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경북 지역에서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음에 따라 경북 지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라며,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범시민 성금 모금에 회원사와 지역 내 기업체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상황실을 설치·가동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과거 자연 재난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지역의 따뜻한 손길 덕분이었다"라며 “포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관·단체, 포항 시민 모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유관 기관 및 단체장에게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여전히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 체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7일부터 입산 통제 및 야외 소각, 산림 내 흡연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조치한 바 있다. ◇청도군,2025년'임신·출산 행복교실'프로그램 운영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27일 청도군보건소에서 예비 임산부와 임산부 가족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임신, 출산, 육아 부담감 완화와 유익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임신·출산 행복교실'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안전한 임신·출산을 목표로 운영되며, 4월 17까지 4기에 걸쳐서 진행된다. 이날은 '임신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효성병원 김혜은 교육팀장의 강의로 1기가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임신 준비, 임신기의 심신 관리 및 난임 치료의 상세 안내와 질의응답을 통한 임신, 출산, 육아기의 궁금증 해소 등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다루어져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다음 행복 교실은 4월 4일부터 17일까지'육아용품 만들기, 출산의 모든 것,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MBTI 향수 만들기'를 주제로 2, 3, 4기가 진행되며, 자녀의 애착 인형을 직접 제작해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석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남중구 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임산부와 예비 임산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 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티웨이항공 ‘대명소노측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 모두 폐기

티웨이항공이 정홍근 대표이사를 포함한 기존 이사진을 재선임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최대 주주 변경 거래가 아직 종결되지 않아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은 모두 폐기됐다. 소액 주주들은 임시 주총 소집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31일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 소재 서울 지점 항공훈련센터 학과장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2일 대명소노그룹 지주 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기존 최대 주주였던 티웨이홀딩스 발행 주식 총수의 46.26%에 해당하는 5234만3999주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 관한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열린 첫 주주 총회다. 주총은 5분 가량 지연 시작했고, 40여분 만에 끝났다. 주총에 출석한 주주와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는 각각 148명, 1억3905만 8935주(64.63%)였다. 정홍근 대표이사(사장)는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진행했다. 이날의 주총을 끝으로 티웨이항공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당분간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 발행 주식에 관한 주식 거래 매매 종결이 주총 개회 전까지 이뤄지지 않아 대명소노그룹 측의 후보자 전원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발 의안은 전부 자동 폐기됐다. 또한 사내이사 김형이 경영본부장(전무)과 최성용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정 대표는 “2024년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유럽 노선에 취항하며 중장거리 항공사로 탈바꿈이라는 큰 획을 그은 해였다"며 “중거리 노선으로의 확장과 더불어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유럽 4개 노선까지 뻗어감으로써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항공사로 발돋움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인건비 부담과 유럽 노선 초기 정착에 따라 발생된 각종 부대 비용 확장에 따른 투자 확대로 작년 실적은 다소 주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항공 시장은 양대 대형 항공사의 합병 진행과 통합 LCC 출범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재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격변 시기에서 생존은 물론 더 큰 도약을 위해 당사 모든 임직원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각 분야별 투자"라며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정비 격납고 구축은 물론 지속적인 정비 및 안전 관련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한 뛰어난 인재 발탁과 체계적인 양성을 토대로 글로벌 선진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발돋움 하겠다"며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해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총장에서는 감사·영업·내부 회계 관리 제도 운영 실태 보고도 이뤄졌다. 또한 제2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40억원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아직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기업 결합에 대해 승인하지 않은 상태이나 이른 시일 내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주총 결과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소액 주주 플랫폼 액트는 티웨이항공 지분 5%를 모아 임시 주총을 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3%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임시 주총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도 임시 주총을 열게 되면 추후 공시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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