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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일제히 ‘봄 세일’…내수 살리기 한마음

백화점 업계가 완연해진 봄기운에 힘입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일제히 대규모 봄맞이 세일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4월 13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봄맞이 첫 정기세일 '스프링 세일'을 개최한다. 이번 스프링 세일에서는 2025년 S/S신상품을 비롯해 총 48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남성·여성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봄철 야외활동 수요를 반영한 러닝 상품 기획전 '러너스 위크'와 연중 최대 규모의 '롯데 와인 위크'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후로 봄 기온이 오름에 따라 러닝 및 나들이 수요도 3월 말 또는 4월 초부터 일찍 증가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인 21~23일에는 스포츠, 에슬레져 브랜드들이 전년대비 약 1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고, 교외형 아울렛 방문 고객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올 봄 정기세일은 증가하는 러닝 및 야외활동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28일부터 4월 13일까지 전 점포에서 2025년 첫 정기세일 '신백멤버스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에는 남성·여성·영패션, 아동, 스포츠, 생활 등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전년대비 행사물량을 20% 가량 늘리고 다양한 기획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브랜드 제품은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봄 시즌에 수요가 집중되는 침구류 기획전도 개최해 알레르망, 코지네스트, 세사 등 기능성·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제품을 30만원대부터 구성해 실속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소비 패턴에 맞춰 실속 있는 봄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4월 13일 같은 기간에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봄맞이 할인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 목동점의 '골프 대전', 서울 천호점의 '와인 페어' 등 점포별 테마 행사도 개최한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는 지하 1층과 6층 식당가에서 '피크닉 투고(TO-GO)' 이벤트를 개최, 봄나들이 고객을 위해 식당가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포장용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즌별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에게 보다 더 풍성한 혜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적의 적은 친구?…트럼프 관세 위협에 ‘앙숙’ 캐나다·인도 뭉치나

캐나다와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3년부터 불거진 외교적 갈등 봉합에 나섰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과거 캐나다인 시크교 지도자 살인 사건 여파로 캐나다와 인도로부터 각각 추방당한 외교관 및 특사들이 다시 상대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오는 6월 앨버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캐나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외교갈등은 지난 2023년 9월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트뤼도 총리가 2023년 6월 캐나다에서 피격 살해된 캐나다 국적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요원이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는 이와 동시에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고 인도 당국도 트뤼도 총리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 및 특사를 맞추방했다. 인도는 캐나다인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양국은 작년에도 상대국 외교관을 또다시 대거 추방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 및 영사관 직원 등 6명에게 시크교 지도자 사건과 관련 음모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추방 결정을 내렸다. 의혹을 부인한 인도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 추방으로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와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되자 두 국가의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와 인도의 무역 규모는 작지만 캐나다는 인도에 염화칼륨(potash)을 공급하는 핵심 국가다. 캐나다는 또 목재, 종이, 채굴 장비 등을 주로 공급한다. 캐나다 연금펀드 또한 인도 인프라, 재생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부문에 총 550억달러를 투자했다. 인도는 의약품, 보석, 장신구, 섬유, 기계 등을 캐나다에 공급한다. 신임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이달 총리직에 오르면서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캐나다 관리는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달 초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하고자 하는 것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통해 무역 관계를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인도와 관계를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설에 ‘마지노선’ 뚫린 자동차보험…수익성 반등 난항

지난 몇 년간 보험사들의 수입원 중 하나였던 자동차보험이 다시 '아픈손가락'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7조원의 적자를 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도 포착된다.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흑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평균 손해율이 83%에 달했던 탓이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p) 이상 악화된 수치다. 2023년 5539억원 규모였던 자동차보험 손익이 이처럼 악화된 원인으로는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인하된 보험료가 꼽힌다. 이로 인해 메리츠화재가 적자전환하는 등 상반기 손익이 전년 대비 대폭 떨어졌고, 연말 폭설에 따른 자동차 사고도 급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받은 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자동차보험의 경우 통상 80%대 초반을 손익분기점(BEP)으로 본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한계점이라는 의미다. 업계는 올해 적자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손해율은 81.8%였으나, 2월에는 폭설로 인한 사고 등으로 88.7%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물배상 수리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정비 공임비도 올해 2.7% 올랐다. 다음달부터 수입 축소도 본격화된다. 앞서 현대해상·KB손해보험·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은 또다시 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을 비롯해 '급발진' 사고가 많아진 것도 손해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수의 차량과 인원이 피해를 입으면 보험금 지급도 불어난다는 것이다.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경우가 있으나, 자동차업계와 관련 학계에서는 대부분 운전자들의 페달 조작 미스로 보고 있다. 순간 가속력이 좋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노령층 운전자가 많아지는 것이 맞물려 추가적인 연쇄 추돌 사고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보험사들이 사고 감소에 주안점을 두는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이 안전운전 점수가 높을수록 보험료를 낮추는 등 관련 특약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주행거리 △자녀 보유 △블랙박스 장착도 보험료 할인의 조건이 된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사고 위험도 낮아지고 어린 자녀를 동반하면 더욱 조심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다. 보험료가 더욱 줄어도 보험금 지급이 축소되면 고객 건강과 보험사 건전성을 지키는 데 도움 된다는 계산이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촉구하고 있다.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R-AEB) 장착시 후진 차량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국산 차량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장착 차량이 1만대당 약 81건의 차대차 사고가 났으나, 장착 차량은 70건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차대보행자 사고는 각각 4.8건과 2.6건으로 45%에 달하는 사고 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R-AEB를 설치한 국산 화물·승합차가 없었고, 승용차도 장착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방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AEB)와 달리 장착이 의무화되지 않은 까닭이다. 아예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싱크홀을 비롯해 운전자가 대응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악재"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사고가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웅진씽크빅, ‘시계탕’ 권정민 작가 그림책 원화전 실시

에듀테크기업 웅진씽크빅이 '엄마 도감'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등을 낸 권정민 그림책 작가와 함께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웅진씽크빅은 오는 4월26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계절책방 낮과밤'에서 권정민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한 그림책 원화전을 연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원화전에는 권 작가가 이달 출간한 신작 '시계탕'의 원화 11점과 권 작가가 직접 제작한 조각품, 인터뷰 집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현장에서 '시계탕' 도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엽서 2종 세트 굿즈를 제공한다. 오는 4월10일 오후 7시30분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를 진행한다. 안경숙 웅진씽크빅 콘텐츠개발본부장은 “권정민 작가의 작품 세계관은 물론 신작 '시계탕' 속 새로운 모습을 원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며 “불안한 엄마와 시간에 쫓기는 아이 모두에게 잠깐의 휴식과 에너지를 선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외국인 유학생 “한국서 일하고 싶은데 비자 때문에…”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86.5%가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우수한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학생의 취업 비자 전환을 위한 제도적 여건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86.5%는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학사 과정 유학생의 90.8%가 높은 취업 의지를 보였고, 권역별로는 비수도권(87.2%)이 수도권(85.3%)보다 소폭 높았다. 취업 희망자 중 63.6%는 3년 이상 근무하기를 원했고, 이중 10년 이상 장기 근무를 원한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중소기업계는 외국인 유학생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의 '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고용한 중소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은 '한국어 소통' 문제인데,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의 71.2%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TOPIK 4등급은 일상생활은 물론 뉴스 등의 복잡한 사회적 이슈나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들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시장원리로는 인력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학생의 구직 수요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가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D-2다. 이들이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전문비자 E-7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 규모 대비 E-7 전환 건수는 1.3%에 불과하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66.7%가 E-7 비자 취득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로는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어서(40%)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이어서(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가 부족해서(19.6%) 등이 꼽혔다. 업계의 주문은 외국인 유학생이 비전문 취업비자인 E-9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학생의 58.8%는 E-9 비자가 허용된다면, 이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현재 국회에도 외국인 유학생의 비전문 분야 취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11월 발의돼 계류 중이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취업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어 능력을 갖춘 유학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E-9 비자 전환 허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스기술공사, 산불현장 가스시설 안전 확보 등 대응 철저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상임감사, 정비사업본부장 등 경영진이 지난 22~23일 경상북도 의성지역 산불 재난지역을 찾아 안동사업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안동사업소 직원들은 산불 재난 시 현장에 주야간 긴급 출동해 방염포 설치, 소화용 이동식 펌프 설치 등 가스설비 보호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의성지역 산불로 대구경북지사는 주의단계(22일 15시16분)와 심각단계(22일 18시 29분)를 연이어 발령하고, 전 직원이 비상대기 또는 현장에 출동해 가스설비 안전 확보를 위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당시 가스설비에 산불이 100m 이내로 근접해 긴박한 상황도 있었지만 소방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방차 3대, 소방관 10명을 투입해 예비 살수 등 화재 진압작업으로 인명과 가스설비를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완벽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24일에는 상임감사, 정비사업본부장이 대구경북지사 안동사업소 현장인 관리소를 방문해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 또한 25일 대구경북지사 안동사업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관리소 현장 특별점검을 가졌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산불 현장에서 가스설비 보호를 위해 맡은 바 업무를 수행 중인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산불 현장은 미세먼지가 더 가중된 열악한 상황임을 감안해 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산불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사업장은 가용 자원을 활용, 가스설비 안전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4대 안전망 ‘가동’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길용 광명시 사회복지국장은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빅데이터 활용부터 인적 안전망까지 체계적인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강화해 작은 위기 징후도 놓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4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단전, 단수, 휴-폐업, 실직, 통신비-건강보험료 체납 등 47종의 위기 징후를 나타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위험 취약가구를 선별하고 신속하게 지원한다. 2개월 주기로 광명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하고 위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위기 특성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매년 위기 징후 정보가 추가되고 데이터 품질이 좋아지면서 지난 2022년 3256건이던 위기가구 발굴 건수는 2023년 4670건, 작년 6340건으로 3년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원 대상 가구로 선정되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연락처가 없는 가구에는 복지 안내문을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 광명시는 작년 6월 광명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복지등기우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기반해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게 집배원이 다양한 복지 정보가 담긴 등기우편을 전달하며 생활 실태를 확인한다. 위기가구에 복지정책을 알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집배원이 위기가구의 거주 환경을 살펴보고 반복되는 체납 고지서, 장기 적체된 우편물 등 위기 징후를 파악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작년 총 720가구에 등기우편을 발송했으며, 이 중 약 500건은 11월과 12월 겨울철 한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발송했다. 올해도 광명시는 폭염과 한파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등기우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발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QR코드 복지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 빅데이터 활용, 등기우편 서비스 제공 등으로도 광명시가 챙기지 못한 위기가구가 언제든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광명형 안전망을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취약계층 방문이 잦은 약국, 병원, 편의점, 분식점 등에 QR코드 복지상담 홍보물을 게시해 QR코드 인식만으로 상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상담 접근성을 높였다. 상담 후 도움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광명시 사례관리사가 즉시 가정에 찾아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5건은 경제, 주거, 일자리 등 영역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으로 이어졌다. 올해 광명시는 홍보물 비치 확대 등 더 적극적인 홍보로 QR코드 복지상담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집배원, 요구르트 배달원, 도시가스 검침원 등 지역사회 다양한 일원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보다 적극적인 위기가구 발굴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1771명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활동 중이며, 동별 위기가구 발굴 특성화 사업에 참여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위기가구를 살피고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23년 12월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조례를 만들고, 작년부터 위기가구 발굴 제보자에게 1건당 5만원 포상금이 지급되며, 연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광명시는 작년 위기가구를 7065건 발굴했으며, 이 중 10%인 707가구에는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긴급지원 선정 등 신속한 공적 지원을 제공했다. 55%인 3886가구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복지관 등 민간 자원과 연계해 후원물품, 난방비, 생계비 등을 지원했다. 이길용 사회복지국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촘촘한 발굴 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모든 시민이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고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kjoo0912@ekn.kr

‘DGB’서 ‘iM’으로 이름 바꿨다…전국구 금융지주 속도

DGB금융지주가 iM금융지주로 이름을 바꿨다. 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이어 전국구 금융지주로 탈바꿈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DGB금융은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DGB금융지주'에서 'iM금융지주'로 변경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DGB금융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과 주요 자회사의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일체화·전국화를 위해 정관을 일부 바꿔 지주회사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금융지주도 iM으로 사명이 교체되며 iM뱅크를 비롯해 iM증권, iM에셋자산운용, iM라이프 등 금융그룹 대부분의 브랜드가 iM으로 통일됐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 시중은행으로 전환됐다. 지방은행 색을 줄이고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름은 iM뱅크로 바꿨다. 이번에 금융지주도 iM으로 이름을 바꾸며 금융그룹의 지역색을 없애고 시중 금융지주로 정체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DGB금융의 이사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외이사 수는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고, 김갑순, 이강란, 장동헌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그동안 DGB금융 사외이사에는 대구·경북 지역색을 갖춘 인물들이 포함돼 있어 인력 구성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인물들을 포진시키며 변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HR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이강란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해, 총 2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특징이다. DGB금융은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니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란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금융사로 성장하는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전국구로 뻗어가는 iM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지난해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등을 수습하느라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iM뱅크 또한 시중은행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가 시중은행 전환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GB금융은 이날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도 진행했다. iM금융그룹으로 새 출발을 기념하고 새 간판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황병우 DGB금융 회장과 지주 사외이사, 각 계열사 대표이사, 임직원들이 사명 변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황병우 회장은 “새로운 사명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특별하고 뜻깊은 자리인 만큼 앞으로 iM이란 이름과 함께 그룹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다가가고자 한다"며 “금융권 최초의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iM금융이라는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계기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도 도입했다. 그동안 DGB금융은 결산배당만 실시했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결의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지마, 스타필드 고양에 ‘팝업스토어’ 오픈

종합 헬스케어 기업 코지마가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오는 6월 4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지마는 스타필드 고양 4층 뷰티빌리지에 조성한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제품 체험부터 일대일 맞춤 상담,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품은 코지마의 대표 안마의자와 소형 마사지기 10종으로 폭넓게 준비했다. 안마의자는 듀얼 엔진, 모션 프레임 등 브랜드 핵심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뉴에라'부터 신흥 베스트셀러 안마의자 '오블리크', 실속형 안마의자 스테디셀러 '더블모션'과 '코지더블'까지 총 4종으로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서 구매 시 최대 3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는 총 6종의 다양한 선택지로 선보인다. 뛰어난 심미성과 범용성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은 스툴형 발마사지기 '코지스툴'과 종아리 롤러와 부클레 소재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코지스툴 부클레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3.5L의 대용량 에어펌프를 장착한 다리마사지기 '리에너'와 목어깨마사지기 '컴포넥' 및 '러너블', 등쿠션마사지기 '코지백'도 만나볼 수 있다. 소형 마사지기는 최대 51%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증정 이벤트도 전개한다. 안마의자 '뉴에라', '더블모션' 구매 고객은 '코지스툴'과 신세계 상품권 15만원권 중 원하는 사은품을 고를 수 있다. 안마의자 '코지더블', '오블리크' 구매 고객은 눈 마사지기 '아이오 G'와 손 마사지기 '이지핸드'로 구성된 2종 세트 또는 신세계 상품권 10만 원권 중 선택 가능하다. 증정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재고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코지마 마케팅부 김경호 본부장은 “안마기기는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한 고관여 제품인 만큼, 고객 접점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코지마의 우수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치과의사협회, 4월부터 창립 100돌 기념행사 ‘팡파르’

1925년 4월 한성치과의사회의 발족을 모태로 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조직위원회는 26일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전시회와 함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 치과의료인들의 예술혼과 전통, 나눔이 빛나는 행사를 연중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치협 100주년 기념 예술문화체육행사는 △치의미전 △100 히스토리 카페 △건치노인선발대회 △스마일 런(Run) 페스티벌 △이동치과진료 차량 봉사활동 등으로 풍성하게 치러진다. 100주년 기념 제5회 치의미전은 100주년 행사장인 송도 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사진·회화 작품 합쳐 모두 68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치의미전 공모자들은 현직 치과의사들로 기성작가 못지않은 예술적 열정과 치과의사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반영된 작품들이 많다고 조직위는 소개했다. 100주년 기념 치의미전 대상은 회화 '60,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출품한 신경미 새한치과의원 원장이 영예를 안았다. 100주년 행사기간에는 치과의료 100년 역사 유물전 '100 History Cafe'도 운영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사용된 각종 치과 치료기구와 100년 전 치과진료실 풍경 등 희귀한 사진 100여 점이 디지털 영상으로 재탄생해 흥미로운 치과의료 100년의 변천 과정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즈음에 맞춰 '건치노인 선발대회'도 열린다. 건치연예인이나 건치아동 선발대회는 있었지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치노인 선발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오는 9월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2025년 스마일 런(Run)페스티벌'은 창립 100주년 기념 겸 행사 15회째를 자랑하는 마라톤대회로 매년 6000여 명이 참석하는 치과의료계를 대표하는 건강증진 및 나눔행사다. 올해도 페스티벌을 통해 모인 후원금과 수익금은 구강암과 안면기형 환자를 위한 수술비로 사용된다. 이밖에 100주년 기념 나눔과 봉사행사의 하나로, 치과진료 이동차량을 활용한 이동치과병원 개원식을 4월 11일 진행하고, 무료 구강검진 봉사활동을 사흘간 대규모로 진행한다. 강충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100주년 기념 문화 ·체육 행사는 치과의사들의 지난 100년의 헌신 그리고 치과의사를 믿고 지지 해준 국민께 감사의 뜻을 담아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로 추진하게 됐다. 많은 국민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치협 회장도 “지난 100년간 치과의사들은 일제강점기 시대와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도 국민 구강건강을 굳건히 지켜왔다"면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치과의료 선진강국으로 발전시킨 저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100년 또한 국민 구강건강을 끝까지 책임지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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