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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김천시-구미시-상주시-문경시-성주군-고령군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 농소면의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효(孝) 선물'이 전달됐다. 17일 김천시 농소면에 따르면 지난 15일 농소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재)상록수나눔재단과 (사)우림일만이 면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제주 산 생선 싯가 1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352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상춘 이사장을 비롯해 주광석 사무국장, 이대우 재경향우회 사무총장, 백인숙 재경향우여성회장, 이정임 재경향우여성부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재단 관계자들이 농소면 관내 15개 경로당을 직접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형편을 살피고 안부를 묻는 시간도 가졌다. 선물을 받은 한 어르신은 “요즘처럼 모두가 어려운 때에 직접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건강까지 생각해 선물을 마련해 주니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춘 이사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일상을 보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선 농소면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준 이상춘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어르신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상춘 이사장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씨엘 대표이사로, '202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에스씨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이 이사장의 고향 사랑과 나눔도 꾸준하다. 매년 김천 지역 읍·면을 찾아 고령 어르신들에게 '효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재)상록수나눔재단과 (사)우림일만을 설립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인·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나눔 사업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정부 지원의 손길이 충분히 닿지 못했던 구미지역 미등록경로당에 지역 기업과 단체가 '1대1 후원자'로 나선다. 구미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사1경로당 자매결연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에는 지역 13개 기업·단체와 미등록경로당 13곳이 참여했다. 기업·단체와 경로당을 각각 1대1로 연결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법적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한계가 있었던 미등록경로당의 복지 공백을 지역사회 협력으로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과 단체들은 앞으로 결연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을 살피고, 경로당별 수요에 맞는 물품 후원과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일회성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기업·단체와 경로당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로당마다 필요한 지원 내용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후원 대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구미시는 이번 결연이 기업에는 지역사회 나눔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등록경로당에는 실질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연결하는 지역 돌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업·단체 관계자와 경로당 회장들은 협약서에 서명한 뒤 상호 교류 방안과 경로당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기업과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과 어르신들이 정을 나누는 공동체 돌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등록경로당 어르신들도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구미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앞으로 지역 기업·단체와 협력해 미등록경로당을 비롯한 복지 사각지대의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민관이 함께하는 나눔과 돌봄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상주시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핵심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17일 상주시에 따르면 안재민 상주시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과 예산정책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상주에 연고를 둔 서영교·김주영·김승수·신동욱 국회의원실을 잇따라 방문해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중앙 정치권과의 협력 폭을 넓혔다. 특히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는 임이자 국회의원과 김진욱 경북도의원이 참석해 상주시의 핵심 현안과 국가예산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상주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회와 경북도의회, 상주시를 잇는 '원팀(One-team) 공조 체계'를 강화해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핵심사업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상주시가 지원을 요청한 주요 사업은 교통·의료·관광·상하수도·재해예방 등 시민 생활과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에 직결돼 있다. 주요 사업은 △문경~상주~김천 고속철도 도심 통과구간 교량화 △지역 의료소멸 대응 선도사업 △회상나루 관광진입도로 개선 △상주 내서~연원 국도건설 △무양정수장 노후 정수장 정비 △2027 대한민국 상주 정원박람회 △화서(한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문경~상주~김천 고속철도 도심 통과구간 교량화 사업은 철도 건설에 따른 도심 단절 문제를 줄이고 도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향후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안으로 꼽힌다. 지역 의료소멸 대응 선도사업 역시 지방의 의료 인프라 부족과 의료 접근성 저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상주시가 국비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안재민 시장은 “교통과 의료, 도시환경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중앙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주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의결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과 출향 인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국비를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시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고 에너지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문경시는 17일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이해'를 주제로 정책릴레이 시민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도시가스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지역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공급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문경시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 기본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도시가스 공급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질문에 시 관계자와 공급사 측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시와 도시가스 공급사,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지역별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대한 대책과 실질적인 보급 확대 방안을 놓고도 의견이 오갔다. 한 주민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해마다 겨울철이면 난방비 부담이 컸다"며 “시가 직접 주민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겠다고 하니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과 건의사항을 검토해 향후 도시가스 공급계획과 관련 지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는 단순한 에너지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과 정주 여건에 직결된 생활밀착형 사업이라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시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민생과제"라며 “현장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시가스 공급 확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성주군이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의 해법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 육아맘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성주군은 17일 성주군 가족센터에서 관내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구공감 톡' 간담회를 열고 육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육아로 인해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부모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저출생과 지역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성주군은 이날 지역 인구감소 현황과 저출생 문제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고 현재 군에서 추진 중인 출산·육아·인구 관련 지원정책도 소개했다. 특히 일방적인 정책 설명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스러운 소통 분위기를 만들었다. 육아맘들은 직접 베이킹을 체험하면서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성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실제 육아 가정에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성주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향후 인구·출산·육아 정책 수립과 기존 사업 개선 과정에서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저출생 문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성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성실한 지방세 납부로 지방재정 확충과 건전한 납세문화 조성에 기여한 성실·모범납세자 7명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17일 고령군은 '2026년 경상북도 성실납세자' 2명과 '고령군 모범납세자' 5명을 선정해 표창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경기침체와 세수 여건 악화 속에서도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한 군민과 기업을 예우하고, 성실납세자가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납세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인원은 경상북도가 뽑은 성실납세자 2명으로 법인과 개인 각 1명이며, 고령군이 자체 선정한 모범납세자 5명은 법인 3곳과 개인 2명이다. 고령군 모범납세자는 올해 6월 1일 기준 군에 주소나 사업장을 둔 개인·법인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지방세 체납이나 정리보류, 징수유예 사실이 없는 납세자 가운데 선정했다. 납부 기준은 법인의 경우 연간 지방세 1천만원 이상, 단체와 개인은 500만원 이상이다. 군은 지방재정 기여도와 세정정책 참여, 지역사회 공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법인과 개인에게는 표창패와 함께 향후 2년간 지방세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군정 홍보매체를 통한 모범납세자 홍보 등 각종 예우도 제공된다. 고령군은 성실납세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확대해 자발적인 납세 분위기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방세를 성실하게 납부해 군 재정 확충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 준 납세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성실납세자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우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세정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김천시 교육 인프라 확 바뀐다…도서관·학교복합시설에 578억 투입

김천교육지원청, 지역 도의원들과 교육현안 간담회 아포 김천도서관 249억·율빛유치원 복합시설 180억·곡송초 148억 폐교는 승마·체육·주민시설로…2029~2030년 잇따라 문 연다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된다. 새 김천도서관 건립과 율빛유치원·옛 곡송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조성 등에 총 578억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학생 교육 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 생활 편의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김천교육지원청은 지난11일 과 17일 이틀에 걸쳐 김천을 지역구로 둔 경북 도의회 최병근·이우청·조용진·공승희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교육 현안 사업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폐교 재산 활용 △가칭 경상북도교육청 김천도서관 건립 △율빛유치원 및 옛 곡송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등 3대 핵심 사업이 집중 논의됐다. 우선 아포읍에는 총 사업비 249억 5천만 원 규모의 가칭 '경상북도 교육청 김천도서관'이 들어선다. 도서관은 아포읍 송천리 1255-27번지 일원 4 필 지에 부지 면적 4천770㎡, 연면적 2천88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김천교육지원청은 2027년 부지 매입과 설계를 마치고 2028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개관한다는 목표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 복합 시설 조성도 속도를 낸다. 남면 옥산리 율빛유치원 부지에는 총 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2천970㎡ 규모의 복합 시설을 건립한다. 수영장과 목욕탕, 다목적 편의 시설 등을 갖추고 2029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수영장은 학생들의 생존 수영 교육에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해 교육 시설과 생활SOC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폐교인 감문면 옛 곡송초등학교도 지역의 새로운 교육·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옛 곡송초는 지난 8월 20일 '2026년 제 2차 학교 복합 시설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 148억3천만 원을 투입해 1만2천48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천750㎡ 규모의 시설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학생 승마 체험 시설과 체육 활동 공간, 주민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개관 목표는 2030년 7월이다. 김천교육지원청은 옛 곡송초 외에도 활용되지 않고 있는 폐교를 김천시와 협의해 주민 편의 시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들은 학령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학교 시설을 학생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교육시설 확충과 함께 폐교를 체육·문화·생활편의 공간으로 재편함으로써 학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높이는 '교육·지역 상생 형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최병근·이우청·조용진·공승희 경북도의원은 간담회에서 지역 교육 현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성미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학생에게는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지역 주민에게는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채소값 뛰더니 기름값까지”…9월 생산자물가 더 오르나

9월 국제유가가 다시 뛰면서 생산자물가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앞서 8월에는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64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9%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올해 6월 보합을 기록했다. 7월에는 전월 대비 0.4%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8월 다시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각각 4.9%, 2.8% 올랐고, 농림수산품 전체 가격은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서는 시금치 가격이 51.9% 급등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5.4% 상승했다. 공공요금 관련 품목도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1.0%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이 0.9%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과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0.4% 올랐지만 전기장비 가격이 0.7% 하락해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 역시 보합이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가격은 0.6% 상승했지만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등이 하락하면서 금융 및 보험서비스 가격은 1.5% 떨어졌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품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 공급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34.72로 전월보다 1.3% 낮아졌다. 7월 1.8% 하락한 데 이어 두 달째 내림세다. 원재료 가격이 4.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1.0%, 0.9% 하락했다. 중간재는 수입 가격이 5.9% 내려간 영향이 컸고, 원재료 역시 수입 가격이 6.4% 떨어졌다. 최종재는 국내 출하 가격이 0.3% 올랐지만 수입 가격이 5.8% 하락했다. 환율 하락과 7월 국제유가 하락으로 통관 기준 수입 가격이 낮아진 것이 국내 공급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도 내렸다.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41.13으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국내 출하 가격이 3.8% 상승했지만 수출 가격이 4.7% 떨어진 영향이다. 국내 출하 영향을 받은 농림수산품 가격은 3.5%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화학제품과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수출 가격이 4.6%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2.0% 하락했다. 향후 생산자물가에는 국제유가와 도시가스 요금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9월 들어 중동지역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데다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전망과 관련해 “중동지역 충돌이 재개되며 9월 1∼16일 국제유가는 8월 평균에 비해 29% 상승했고,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6.6% 인상됐다"며 “이런 점들이 생산자 물가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수출 100억달러 시대’…정부 “제약·바이오 유망 중소벤처 매년 50곳 육성”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유망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기 위해 부처간 협업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루닛 사옥에서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104억3800만달러(약 14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6억4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17.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약개발, 디지털헬스·의료기기, 바이오소재·생산기술 분야에서 프론티어 기업을 연간 50개씩 선정한다. 기업별 성장 단계와 정책 수요에 따라 R&D, 임상, 투자·보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 필요한 정책 수단을 맞춤형으로 연계한다. 특히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개발부터 비임상과 임상 1~3상, 품목허가·사업화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계별 지원을 유기적으로 잇는다. 후보물질 개발과 비임상 단계에서는 기술개발과 시험·검증을 뒷받침하고, 임상 단계에서는 자금과 전문인력, 병원·임상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한다. 이후 품목허가와 기술이전, 후속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AI,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첨단의료기기 등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과 후보물질을 보유하고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벤처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은 단편적인 R&D 지원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임상,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장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올해 3월 양 부처가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두 부처는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공동 발굴하고 창업·투자·R&D부터 임상 진입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연결하는 협업체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춰 양 부처의 정책 수단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중기부는 유망기업 발굴과 창업·R&D·투자·사업화 역량을, 복지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임상·사업화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 경로를 뒷받침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제약바이오는 우수한 후보물질과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임상과 사업화를 거쳐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분야"라며 “두 부처의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해 기술개발에 머물지 않고 임상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지정학 위기 속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신뢰’”

글로벌 지정학 위기가 원유와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는 현실에 대처하려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전원 공급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에너지·기후·번영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개원 4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원유와 가스, 우라늄, 코발트, 구리 등 여러 에너지원 중 오늘날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신뢰'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신뢰가 부족하지만, 한국은 전세계 모두가 신뢰할 만한 국가이자 교역 상대국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위기 중에 올바른 공급망 방향을 선택한다면 향후 몇 년 동안 에너지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정학, 기후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제로 진행된 오전 세션에서 사카모토 도시유키(Toshiyuki Sakamoto)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전무이사는 에너지 안보 측면이 경제성이나 환경보다 정책적 우선 순위에 있는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봤다. 사카모토 전무는 '글로벌 에너지시장, 기후정책 및 공급망 안보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기존 탄소감축 목표 경로를 따라가기 어려워져 에너지 안보가 경제적 효율성, 환경 등 전통적 요인에 비해 우선 요인이 됐다"며 “또한 화석연료와 희토류를 비축하거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녹색전환(GX) 정책이 최근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변화를 맞이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 2023년 2월 출범한 GX 정책은 지난달 에너지 자원 회복력을 위한 정책 패키지로 성격이 변화했다. 화석연료 조달 다변화와 위험 축소, 석유 수입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다원화, 나프타 비축 정책 부활 등의 내용을 담았다. 페로브스카이트 등 재생에너지 기술부터 원자력 등으로 GX를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태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안보정책연구실장은 '물량에서 권리로, 연료에서 시스템으로: 지정학 시대 에너지안보의 재정의' 주제 발표를 통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올해 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를 계기로 바뀐 에너지 안보 전략을 진단했다. 이 실장은 “공급자가 아니라 공급망에서 에너지 안보 위기가 오고, 기존에는 연료라는 유연한 자본 형태에서 광물과 소재라는 고정된 자본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심 축이 이동했다"며 “에너지 물량 뿐만 아니라 물량 권리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공급망만이 아니라, 자원 수송로와 (정제 등의) 공정에 대한 병목지점(chokepoint) 지도를 보고 에너지 안보를 판단해야 한다"며 “아무리 리튬 자원 물량을 개발해도 정제하고 수입하는 국가 단계에서 막히면 공정이 막히면 국내로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고, 별도의 응축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우라늄처럼 중간 계약이 막혀도 못 들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에너지 안보 프리미엄은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므로 이를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잘 지불할 수 있어야 위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며 “자원 비축과 수입선 다변화, 해외 광산 개발 같은 일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위기 상황에는 큰 혜택으로 돌아오고 장기적으로 우상향된다"고 강조했다. '회복력 있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Building Resilient and Competitive Energy Systems)'을 주제로 한 오후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을 같이 확보할 에너지 솔루션에 관해 논의했다. 굴샨 바시스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재무전략협력부장은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단순히 수용해야 할 부하가 아니라 계획·관리하고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수요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연결된 그리드들을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고, 그리드 유연성을 확보해야 AI로 인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유연한 수요 대응으로 재생에너지를 아주 신뢰도 높은 전력 공급원으로 바꾸고 기저발전도 유연한 수요 조절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AI 기술은 이런 과정에서 정밀도를 높이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급통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AI 시대를 위한 전력 공급: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라는 두 과제를 조화롭게 풀어갈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막대한 인프라 투자 경쟁이 필요한 초거대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에 집중하기보다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과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분야의 AI 기술 표준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에너지 분야의 AI 데이터 인터페이스 성능과 안전 보안에 관한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전력계통이나 전력 시장 참여, 공공 데이터 접근, 공공 조달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개원 40주년 기념식도 진행했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우리나라의 에너지 여건과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연구원이 마주해 온 과제는 달라져 왔다"면서도 “객관적인 사실과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에너지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국가와 사회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식의 토대를 제공하는 연구원의 기본적 책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 지속적인 번영은 서로 긴밀히 연결된 과제이며, 지정학적 불안과 기후위기,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환영사를 했고, 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초대원장과 우원식 국회의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100원 내린다…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휘발유는 15%, 경유·부탄은 25%의 현행 인하폭이 유지된다.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도 리터(ℓ)당 100원씩 내린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 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27일 2차 최고가격제 적용에 맞춰 유류세 인하 기간을 연장하고, 인하폭도 확대했다. 유류세 인하폭을 보면 부가가치세 포함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 내린 698원이다. 경유는 145원 내려 436원, 부탄은 51원 내린 152원 수준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산업·물류 등에 필수적인 경유와 소형트럭 등 서민연료로 활용되는 부탄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하폭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가격은 리터당 100원 인하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대상이다. 추석 연휴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 공급한다. 구 부총리는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와프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상황과 국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후 6시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추석 맞아 ‘사랑의 선물 바구니’ 전달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하 시니어 아카데미, 이사장 진장철)는 지난 17일 관내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위해 직접 제작한 '사랑의 생필품과 닭갈비 선물 바구니'를 전달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활동은 명절에 더욱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소외 이웃들을 위한 것으로, 회원들이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러한 '사랑의 선물 바구니' 전달은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생활 지원을 넘어 공동체 통합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진장철 회장은 “직접 전달 방식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을 자연스럽게 살필 수 있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취약계층 안부 확인 체계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랑의 선물 바구니 나눔 행사는 기업건강검진 전문 플랫폼 운영사인 포헬스(대표 윤수진)와 국내 닭갈비 프랜차이즈 비와별(대표 김한얼)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포헬스는 특히 기업부설 연구소 승격을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 팁스(TIPS) 창업사업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특허청의 'IP-R&D 전략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B2B 헬스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져가고 있다. 건강검진의 기반인 건강관리 플랫폼 '쏙케어(SSOC-CARE)'와 AI이전트를 통해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윤수진 대표는 “포헬스가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사명은 맞춤형 건강검진 사업으로 국민 곁에서 늘 힘이 되는 든든한 버팀목 되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쏙케어(SSOC-CARE)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착한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비와별 닭갈비는 1997년에 시작된 대표적인 춘천 철판 닭갈비 전문 프랜차이즈로, ISO 9001 인증 획득 및 2020 베스트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춘천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형 쇼핑몰 및 번화가에 입점하여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아버지께서 시니어 아카데미 회원(김범철,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한만진 고문은 “평균 연령 70세가 넘는 시니어들이 보여주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봉사 정신은 세상을 한층 더 맑고 밝고 향기롭게 만드는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지역 사회의 주역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이들의 따뜻한 도전과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를 한층 더 건강하게 만드는 마중물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현장] 회장님 ‘픽’은 ‘티본 스테이크’…백화점 추석 선물 뭐살까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본판매를 개시했다. 매년 회장님이 지인들에게 선물한다는 티본스테이크부터 300만원대 프리미엄 한우와 굴비세트, '억' 소리 나는 초고가 주류까지 올해 백화점 4사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 갤러리아 티본 스테이크…“김승연 회장이 선물해 유명" 지난 15일 본지가 찾은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에서는 추석 특판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갤러리아는 올해 정육·청과·수산·건식품·델리·와인 등 주요 상품군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정육 코너 매장에서 직원에게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묻자 100g당 3만원 상당의 '갤러리아 산지 한우 티본 스테이크'를 꼽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해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전반기 1위를 기념해, 선수단과 스태프들에게 해당 제품을 선물한 바 있다. 이날 직원이 보여준 티본 스테이크 한 박스 중량은 1.77kg 정도로, 박스 당 가격은 약 53만원이다. 해당 직원은 “갤러리아 티본스테이크는 한화 김승연 회장께서 매년 지인들에게 선물하시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라며 “워낙 입소문이 난 제품이라 선물용으로 티본스테이크를 찾는 분들은 항상 많다"고 전했다. ◇ '타임 프리미엄' 내세운 롯데百…매대엔 가성비 제품 같은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을 맞아 선물 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20% 늘려 역대 최다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추석 선물세트 콘셉트는 '시간의 깊이'를 담은 타임 프리미엄이다. 한우와 주류, 그로서리 등 기프트 전반에 걸쳐 오랜 시간의 가치와 정성을 담은 숙성 및 발효 기프트들이 마련돼 있다. 이번에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주류 제외) 중 고가 제품은 400만원대 굴비세트, 300만원대 한우세트 등이다. 다만 일부 고가 제품들은 매대에 진열돼 있지 않았고 직원에게 별도 문의를 한 후 구매할 수 있었다. 매장 직원은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 진열대에는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구매하실 수 있는 가성비 제품 위주로 진열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 300만원대 한우·굴비…2억2천짜리 주류는 신세계 강남에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5-STAR'를 통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1++등급 한우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만 엄선한 '명품 한우 The Signature(320만원)'를 비롯해 '명품 셀렉트팜 햄퍼(35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350만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굴비 세트 가격이 400만원, 갤러리아에서 가장 비싼 굴비세트 가격이 5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편이다. 추석을 겨냥한 주류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은 2억2000만원짜리 맥캘란 레드 컬렉션 78년이다. 해당 제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없고 강남점에서 만날 수 있다. ◇ '억' 소리나는 주류 내세운 현대百 1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추석 선물상담 데스크 10곳은 이미 꽉 차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주문을 원하는 고객이 직접 책자를 보고 원하는 제품을 골라 배송 주문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고가의 주류 제품들이다. 가장 고가의 제품은 3억6000만원 상당의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이다. 그밖에 크리스탈 샴페인 24병 버티컬(7200만원), 르루아 2종+리델 글라스 세트(1억2000만원), 발베니 50년(8500만원) 등 희소성 높은 상품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별도의 전화 주문을 받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소현·임희진·조윤희·최화준 인턴기자

[청년공감] “내 정보도 학습될까 불안”…2030 덮친 ‘AI 일상화’ 공포

2013년 개봉한 영화 에는 인간과 대화하며 감정을 학습하는 인공지능(AI) '사만다'가 등장한다. 사만다는 사용자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농담과 사랑, 질투 같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까지 학습한다. 당시만 해도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상상에 가까웠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검색엔진처럼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학생들은 과제와 정보 검색에 AI를 활용하고, 직장인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이용한다. 기업에서도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고민도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AI에 입력하는 개인정보와 대화 내용이 어떻게 저장되고 활용되는지, 이를 학습에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다. 청년층을 비롯한 이용자들은 AI의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다. 고등학생 김범수 씨(17)는 AI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씨는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자료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AI를 활용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지모 씨(19)도 AI가 학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지씨는 “대학교에서 AI를 활용하면 연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결과물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지모 씨(41)는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 업무 처리 속도가 사용하기 전보다 몇 배 빨라졌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AI 활용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화장품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김모 씨(54·여)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사내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직접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개발자에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외주를 맡겨야 개인 업무에 맞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며 “바이브 코딩이 가능해지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게 됐고 업무 처리 속도도 크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직원들이 야근하는 경우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AI가 정보 검색부터 문서 작성, 프로그램 개발과 업무 자동화까지 활용 영역을 넓히면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편의성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AI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직접 입력한다는 점이다. AI 챗봇에 질문을 하면서 이름이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뿐 아니라 회사 업무 내용, 개인적인 고민, 학업 자료 등 민감할 수 있는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대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력한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고 얼마나 오래 보관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생 전유덕 씨(19)는 AI 챗봇을 이용한 이후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활용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AI 챗봇을 자주 사용한 이후 모르는 번호에서 보험 관련 전화가 자주 왔다"며 “AI에 입력한 개인정보가 본인의 동의 없이 기업에 넘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개인정보 유출이나 스팸 전화가 AI 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용자가 실제로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가 활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이용자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캐터랩의 AI 챗봇 '이루다' 논란이다. 스캐터랩은 과거 AI 챗봇 이루다의 학습 과정에서 다른 서비스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충분한 동의 없이 AI 학습에 활용됐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당시 이루다 이용자였던 직장인 양은석 씨(26)는 관련 사실을 접한 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양씨는 “내가 허락하지 않았는데 기업이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불편했다"며 “앞으로 개인적으로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특히 생성형 AI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텍스트 자체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데이터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정보를 입력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건국대학교 재학생 임재서 씨(19)는 챗GPT를 자주 이용하지만 개인정보와 관련된 논란을 접한 이후 AI 사용에 대한 경계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씨는 “평소 오픈AI의 챗GPT를 자주 이용하는데 개인정보와 관련한 이야기를 접하고 불쾌했다"며 “그런 사실을 알고 나니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꺼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AI는 이미 청년들의 학업과 직장인의 업무에 깊숙이 들어왔다. 정보 검색과 자료 정리부터 번역, 문서 작성, 코딩과 업무 자동화까지 활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AI의 편리함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할 것인지 여부보다 어떤 정보를 입력하고, 해당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용자 역시 AI 챗봇에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회사의 기밀자료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입력하는 일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AI가 인간의 질문을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현실이 된 만큼, AI에 제공되는 데이터의 범위와 활용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영화 속 '사만다'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시대. 이제 AI의 성능만큼 중요한 것은 AI가 우리의 정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신뢰가 되고 있다. 김윤호 기자·김유찬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kyh81@ekn.kr

[진격의 K-뷰티⑤] 외국인 心 잡은 한국 화장품…관광객들 ‘장바구니’ 살펴보니

[진격의 K-뷰티①] 화장품이 제2의 반도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페달' [진격의 K-뷰티②] 한류 열풍에 트렌디한 마케팅까지…'인기몰이' 이유 있었다 [진격의 K-뷰티③] '인기 브랜드' 면면 살펴보니…기초부터 헤어케어까지 '각양각색' [진격의 K-뷰티④] ODM의 힘…韓 기업들 '글로벌 열풍' 이끈다 [진격의 K-뷰티⑤] 외국인 心 잡은 한국 화장품…관광객들 '장바구니' 살펴보니 [진격의 K-뷰티⑥] 韓 넘어 세계로···CJ올리브영 '질주' 무섭다 [진격의 K-뷰티⑦] 수출 지도 바꾼 한국…글로벌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르다 [진격의 K-뷰티⑧] 잘나가니 짝퉁도 기승…브랜드 지키기 “방심은 금물" [진격의 K-뷰티⑨] “단순 유행 넘어 원천 기술력 및 R&D 고도화 역량 쌓아야" [진격의 K-뷰티⑩] “정부 인프라 지원 절실…해외 규격 인증도 적극 지원해야" 지난 14일 오후 3시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성수역 2번 출구에서 올리브영N 성수점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 2~3명씩 무리를 지어 걸어가는 방한 관광객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올리브영 쇼핑백 또는 타폴린 백을 든 외국인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리브영의 첫 혁신형 점포인 성수점에 도착하니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가 들렸다. 직원들은 초록색 팻말을 들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번역 앱이 탑재된 휴대폰을 들고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 외국인들은 올리브영의 장점으로 원스톱으로 여러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중국 쓰촨성에서 온 샤오위(24) 씨는 “올리브영은 화장품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제품을 고르기 편하고,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장바구니 속에는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샤오위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샤오훙슈(중국 현지 SNS·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올리브영을 추천한다"며 “명동 백화점과 공항 면세점도 방문할 예정이나, 화장품은 올리브영에서만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날아온 베티(20)씨는 친구 5명과 함께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베티의 장바구니 속에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알게 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 4개 정도가 담겨 있었다. 그는 “올리브영에서는 화장품을 한곳에서 비교해 보고 살 수 있어서 편하다"며 “홍콩에서는 화장품 가격이 비싼 편이라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좋다"고 덧붙였다. 3층 스킨케어 코너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더 붐볐다. 유아차를 탄 아이부터 50대 중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특히, 다채로운 기초 화장품을 총망라한 '데일리 스킨케어' 존에서는 약 20명의 손님들이 저마다 다른 제품들을 둘러봤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아이샤(27)씨는 메디힐 매대 앞에서 친구와 함께 토너 패드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말레이시아 날씨가 더워서 피부 관리에 좋은 마스크팩을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샤의 장바구니에는 바이오던스·메디힐 등 유명 인디 브랜드의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이 들어 있었다. 성수 지역은 여러 K-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과 팝업들이 밀집돼 국내외 코스메틱 덕후(코덕)들의 성지로 통한다. 이날 오후 올리브영에서 나와 여러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가두점)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매장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바닐라코 매장에는 손님 10여 명이 오가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색조 화장품을 체험해보거나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질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매장 2층에서 만난 홍콩 국적의 관광객 메기(25)씨는 이날 립펜슬·아이브로우 제품을 구매했다.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 뷰티 제품을 알게 됐고, 제품을 구매 기준으로 피부 타입과 잘 맞는지, 가격은 적당한지, 성분은 괜찮은지 등을 두루 살핀다고 했다. 특히, 그는 개별 브랜드 매장을 찾는 이유로 “올리브영과 달리 한 브랜드의 제품을 폭넓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리브영에서는 인기 제품이 주로 만나볼 수 있고, 브랜드 단독 매장에서는 자체 할인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점포 내 여러 제품에는 20%, 30% 할인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여행용 캐리어를 끌며 데이지크 매장을 구경 중이던 19세 동갑내기 세이나·카노하 씨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해 오늘 한국에 도착했다"며 “틱톡에서 데이지크 아이섀도 팔레트를 보고 관심이 생겨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섀도 팔레트를 살 예정으로, 어떤 색이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데이지크 매장을 둘러본 뒤 여러 화장품 팝업 매장을 들릴 계획도 밝혔다. ◇달라진 명동 K-뷰티 지형도…원스톱 쇼핑은 '올리브영', 럭셔리 화장품은 '백화점'으로 같은 날 방문한 서울 명동 역시 월요일 평일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거리뿐 아니라 여러 상점에서도 한국어보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로 소통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때 명동은 중앙로를 중심으로 각종 원브랜드 로드숍이 가득 들어서며 이른바 '화장품 거리'로 불렸다. 최근에는 이들 상가가 발을 빼 생겨난 공백을 올리브영·대형 약국 브랜드 등이 메우면서 상권 지형도도 새롭게 재편된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쇼핑 동선도 이들 상점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서 만난 중국 관광객 몰리(22) 씨는 이날 매장에서만 약 38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쓸어 담았다. 그는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샤오홍슈에서 제품 정보를 얻고 매장에 왔다"며 관련 상품이 담긴 휴대폰 화면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체감상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대다수인 느낌이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였지만 대체로 기초 케어 제품을 구매하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짙었다. 특히, 사전에 구매할 제품을 미리 정해오는 목적형 구매 패턴도 두드러졌다. 해당 올리브영 매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 뷰티 컨설턴트는 “외국인 고객은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이 진열된 1층에 가장 많이 몰리며, 주로 스킨케어와 마스크팩을 많이 구매한다"고 했다. 이어 이 컨설턴트는 “중국인 고객은 SNS 화면을 보여주며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인 고객은 잡지에 소개된 '올리브영에서 사야 할 제품' 목록을 미리 본 뒤 찾아오는 사례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왔다는 에바(25)·티나(28)·카트카(30)씨도 이미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한 뒤 매장을 찾은 사례였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일반 소비자의 사용 후기·추천 제품을 참고하거나, 유튜브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검색한 뒤 리뷰를 확인하는 방식 등을 취했다. 특히, 더마 화장품 위주로 살펴보던 이들은 “주요 구매 기준은 피부와 잘 맞는지, 실제 효과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닥터지 레드 블래미쉬·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 등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피부 고민을 가진 에바 씨는 “가격을 따지지만 효과만 있다면 한 제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쇼핑을 마친 뒤 매장 앞에서 올리브영 종이가방을 들어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는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제품을 사러 들어오는 사람과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사람이 계속 교차되면서 출입문은 좀처럼 닫힐 틈이 없었다. 명동 지역은 성수와 달리 백화점 등 대형 럭셔리 리테일이 자리하는 특성상 고급스럽고 화려한 제품을 찾는 외국인 수요도 적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판매점 거울 앞에서 립 제품을 직접 발라보며 색상을 비교하고 있었다. 직원과 상담을 마친 뒤 제품을 다시 테스트하거나,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제품 위치·특징을 묻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백화점 내 맥(MAC)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던 인도네시아 관광객 라나(25) 씨는 “올리브영에서는 마스크팩을 주로 구매했고, 백화점에서는 립과 블러셔 위주로 샀다"며 “올리브영 제품은 한국 소비자에게 더 특화된 느낌이고, 백화점 제품은 아시아 소비자 전반을 타깃으로 삼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재미·개성 좇는 홍대 관광객…무신사 뷰티 등 '체험형' K-뷰티 랜드마크로 집결 개성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홍대입구 상권은 특히 배낭여행·자유 여행을 즐기는 젊은 세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통한다. 지난 2024년 올리브영이 일찌감치 기존 홍대입구 점포를 K-뷰티 체험 특화매장(홍태타운점)으로 새 단장해 선보인 것도 재미·경험을 좇는 관광객이 많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최근 무신사 뷰티가 약국 결합형의 첫 단독 매장을 홍대에 개장한 점을 고려하면 어느 곳보다 차별화가 요구되는 지역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4일 방문한 올리브영 홍대타운점에서는 올리브영·무신사 뷰티 홍대 등 주로 K-뷰티 랜드마크급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가장 인파로 북적거리는 매장은 올리브영이었다. 올리브영 매장 밖에서는 이미 엄청난 양의 화장품 쇼핑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는 외국인들로 북적거렸다. 내부는 3층으로 이루어졌는데, 1~3층 모두 외국인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자신들을 캐럿(세븐틴 팬덤명)이라 밝힌 20대 캐나다인·스페인인 여성들은 “이번이 2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화장품 쇼핑은 10번째"라며 K뷰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각자의 피부·헤어 고민에 따라 관련 스킨 헤어·케어 제품을 구매했다. 특히, 상품 구매 시 함께 증정하는 사은품에 대해 호감도 드러냈다. 캐나다인 여성은 “머리카락을 염색해 손상된 탓에 헤어 제품을 샀는데, 사은품을 준대서 해당 제품을 샀다"며 증정품일 키캡을 보여줬다. 옆에 있던 스페인인 여성도 “자신은 포차코(일본 산리오캐릭터즈 캐릭터 중 하나) 제품을 사은품으로 받았다"며 “우리는 산리오의 팬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들은 “K-뷰티에서 스킨케어가 가장 좋다"며 “특히, 틱톡에서 추천 받은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는 놀라운 발견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틱톡 이외에도 어떤 제품이 나한테 가장 나은 선택인 지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고 답했다. 홍대타운점에서 나와 걸어서 5분도 채 안 되는 곳에서 무신사 뷰티 홍대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외관부터 핑크 색상이 압도적인 이곳에서는 전체 방문객 중 약 30%가 외국인이었다. 특히, 중국인·이탈리아인·일본인 국적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매장에서 헤어 제품을 구경하던 30대 일본인 남성 2명은 “주로 브랜드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얻는다"며 “좋아하는 브랜드는 닷슈"라고 언급했다. 밝은 표정으로 매장을 둘러보던 한 이탈리아인 부부는 “챗GPT를 통해 무신사 뷰티와 브랜드 정보를 탐색한 뒤 점포에 방문했다"며 “AI는 우리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가운데 40대 남편은 장바구니를 보여주면서 “친구들에게 선물해 줄 마스크팩을 구매했다"고 했다. 옆에 있던 50대 아내는 “진한 메이크업은 잘 하지 않고, 천연 성분 제품만 원하기 때문에 아로마티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30대 여성 중국인 3명은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한국 화장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주로 샤오홍슈와 인스타그램 쓰레드에서 화장품 정보를 얻고,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소재가 신기한 아비브"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했다. 이들은 “방금 올리브영에서 40만~50만원을 쓰고 왔다"며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뷰티 브랜드는 많이 알지만, 이곳에서(무신사 뷰티) 판매하는 브랜드는 모르는 게 많아 검색하면서 쇼핑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편집숍만 매장 외관 등 공간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다. 일부 가구·소품 차원을 넘어 예쁜 공간 인테리어만으로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리뉴얼 개장한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홍대점도 외관·내부 모두 핑크톤으로 뒤덮여 있었고, 외벽에는 브랜드 공식 모델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대형화보가 걸려 있었다. 매장 안에서는 곰 인형 모양의 거대 오브제가 손님을 반겼다. 현장에서는 한국인 고객 없이 일부 외국인들이 한가롭게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매장을 구경 중이던 20대 이탈리아인 2명은 “틱톡에서 이 브랜드(메디큐브)를 이야기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아주 많다"며 “모든 제품을 다 써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평소 어떤 고민 탓에 K-뷰티에 관심을 가지게 됐냐는 질문에 “피부 고민은 블랙헤드를 비롯해 특히 오돌토돌한 뾰루지가 신경 쓰인다"고 대답했다. ◇'목적형 소비·글로벌 특화 점포 방문' 두드러져…정보 접근 방식·구매 품목은 각양각색 외국인 관광객들이 K-뷰티 쇼핑을 목적으로 주로 방문하는 성수·명동·홍대를 둘러본 결과, K-뷰티에 대한 높은 호감도는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일회성 방한이 아닌 수 차례 한국을 방문할 일종의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쇼핑 과정에서는 사전에 제품 정보를 찾아 가는 '목적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다만,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차이는 나타났다. 샤오홍슈·틱톡·인스타그램·생성형 AI·잡지 등 선호하는 매개 위주로 상품 정보를 얻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 쇼핑 동선은 대체로 올리브영·무신사 등 '신흥 리테일 중심의 글로벌 특화 점포' 방문이 많았다. 편집숍 구조 특성상 대형·중소 K-뷰티 브랜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고, 다국적 외국어와 편리한 결제 시스템 등 응대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이다. 직접 장바구니를 살펴보니 국적과 무관하게 스킨·헤어 케어 제품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개인 관리용 또는 선물용으로 마스크팩을 찾는 사례가 많았다. 다만, 각자의 몸 상태 관리 고민에 따라 구매하는 제품이 각양각색이었다. 방한 관광객들이 무조건 랜드마크급 신흥 리테일 채널을 방문하는 것도 아니다. 럭셔리 화장품을 찾아 여전히 백화점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재미를 좇아 일부러 팝업을 찾는 외국인도 있었고,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의 이색적인 외관에 흥미를 가지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았다. 과거 명동에서 시작된 K-뷰티 열풍은 이제 성수·홍대에서도 K-뷰티라는 하나의 트렌드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단순히 명동에서만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라 여행 일정 중 성수·홍대까지 추가 쇼핑에 나서는 순환 소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K-뷰티를 이끌어갈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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