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BYD 아토3 보조금 145만원 확정해 고객 인도…‘씰’도 사전예약 개시

BYD코리아가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서 2가지 희소식을 발표했다. 3달째 미뤄지던 아토3의 보조금 확정 및 출고 소식과 후속 모델 씰의 사전예약 돌입 등이다. BYD코리아는 3일 일산 킨텍스 제 1 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승용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BYD 씰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토3의 보조금이 확정돼 내일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아토3는 BYD의 첫 한국 출시 모델로 보조금 포함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당차게 국내 시장에 들어온 모델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에 실패하며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이에 사전예약을 해놓은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는 등 악재가 이어졌는데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대표는 “어제부로 아토3의 환경부 인증이 끝났다"며 “아토3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발혔다. 이어 BYD는 두 번째 출시작 '씰'을 공개하며 사전예약도 개시했다.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모두 갖춘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으로 BYD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모델이다. 씰은 BYD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돼 e-플랫폼 3.0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CTB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하는 혁신적인 구조에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를 단순한 에너지원에서 벗어나 구조적 요소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충돌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40,500 N•m/degree에 달하는 탁월한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82.56kWh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면부 160kW, 후면부 230kW의 각각 다른 성능의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대 390kW(530PS)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AWD 기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BYD 씰은 △모터타입과 구동방식의 파워트레인과 △전자식 차일드락 등 편의사양에 따라 RWD(후륜구동)와 AWD(사륜구동)의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4750만원에서 5250만원 사이(보조금 미포함)로 결정될 예정이다. 차량 인도 시기와 최종 차량 가격은 인증이 완료되고,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된 후 확정될 예정이다. 조인철 대표는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미래를 향한 방향성이 여실히 녹아 있는 차량"이라며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모두 갖춘 BYD 씰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격동의 메모리 패권] ‘시장과 기술 다 가진’ 中의 반도체 야망, 삼성 발목을 잡다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장악해온 메모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밀린 데 이어, DRAM과 낸드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경쟁력을 압박하는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자국화 전략과 미국의 대중 규제라는 이중 압박은 삼성의 기술력만으로 방어하기 어려운 구조적 도전으로 다가온다. 3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삼성의 '텃밭'에 실질적인 균열을 내고 있다. 특히 DRAM의 CXMT와 낸드플래시의 YMTC는 생산 능력, 기술, 가격경쟁력 삼박자를 갖추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CXMT는 2025년 현재 월 16만 장 수준의 12인치 웨이퍼 DRAM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생산능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아직 시장 점유율은 5% 내외에 그치지만 물량 확대에 따라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16나노 기반의 DDR5 제품까지 양산하면서, 기존 DDR4·LPDDR4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YMTC는 최근 294층 적층 구조의 5세대 3D NAND 플래시 출하에 돌입했다. 자사의 핵심 기술인 Xtacking 구조를 바탕으로 232단 낸드 기술을 상용화한 데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 기술로 평가되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서 이들 기업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탈삼성'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CXMT와 YMTC의 제품은 삼성·SK 제품 대비 10~20%가량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국산화 확대 정책과 결합되면서 B2B 납품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공공·산업용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YMTC 점유율이 30%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추격과 함께 삼성에게 더욱 복잡한 변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전체 낸드 생산의 약 28%를 담당하는 글로벌 핵심 거점이지만, 미국 상무부의 규제 정책에 따라 공정 전환과 장비 반입이 제한되고 있다. 2024년 미국은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대해 장비 수출 유예 조치를 일시적으로 연장했지만, EUV, 식각, 증착 장비 등 첨단 공정 설비에 대한 반입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안 공장은 신규 라인 증설은 물론, 기술 업그레이드 속도에서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구조적으로 '미래 대응력'이 떨어지는 공장이 된 셈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최근 CHIPS법 관련 지원금 지급을 두고 조건 재검토에 들어갔다. 당초 삼성전자가 받을 예정이던 최대 64억 달러의 보조금은 2024년 말 기준 47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2025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안의 전면 재협상 방침을 내세우면서 지급 자체도 유동적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삼성의 글로벌 생산전략이 정치 환경에 따라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대표 사례다. 물론 삼성전자는 여전히 DRAM, 낸드, HBM 등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만들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묻는 중이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내걸도 정진하며 현재 자급률은 약 25%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 정부 주도의 조달·보조·시장통제 수단을 통해 사실상의 자국 중심 공급망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미국은 CHIPS법, IRA 등을 통해 자국 내 생산 유치와 동맹 중심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국 모두 '중립' 혹은 '회색지대'를 인정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삼성의 전략은 전환이 불가피하다. 시안 공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미국·인도·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생산망 재편에 나셔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지정학과 외교, 산업 전략에 맞춘 생산 구조와 고객 파트너십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한 반도체 관계자는 “지금은 기술이 아닌 시스템을 설계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삼성은 '기술 중심의 제조사'에서 '공급망 중심의 전략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끝] 강현창 기자 khc@ekn.kr

맨파워코리아, 김옥진 신임 대표 선임

글로벌 HR 솔루션 기업 맨파워코리아는 김옥진 전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전했다. 김옥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KPMG 뉴욕본부에서 회계사 및 컨설턴트로 13년간 근무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고, SC제일은행 재무총괄임원을 역임하며 전략적 재무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후 GE파워시스템즈코리아, 애큐온캐피탈, 삼표(삼표그룹 지주회사), 서울미라마유한회사(그랜드하얏트서울운영사) 등 변화의 전환점에 놓인 기업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경영 전략과 조직 체계 정비를 이끌었다. 특히 에너지, 금융, 호텔 등 서로 다른 산업에서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온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맨파워코리아는 김 대표의 글로벌 경험과 산업 간 리더십을 바탕으로 IT 기반의 운영 혁신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HR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산업과 일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지금, HR 산업 역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IT 혁신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과 정교함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HR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맨파워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HR 솔루션 기업으로, 전 세계 8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맨파워그룹의 대한민국 공식 라이선시다. 파견, 아웃소싱, 헤드헌팅, 교육, 급여 대행 등 종합적인 HR 솔루션을 제공하며, 물류, 접객, 판촉, 시설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국 10개 이상의 비즈니스 거점을 통해 8000명 이상의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국내 7대 대기업 그룹 모두가 계열사 한 곳 이상에서 맨파워코리아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상호관세 폭탄’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수출 관련주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해왔던 상호 관세가 2일(현지시간) 전격 발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적용된 상호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수출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7%, 0.87%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즉시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단숨에 급락했다. 한국시간 3일 오후 3시 49분 기준 다우 선물 2.28% 급락 중이고 S&P500 선물(-3.02%)과 나스닥100 선물(-3.42%)도 하락세다. 나스닥100 선물은 한때 4%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주식들도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상호관세율 46%가 적용된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는 나이키, 룰루레몬 등은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7%, 11% 가량 급락했다.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큰 애플 주가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빠졌고 엔비디아(-5.68%), 브로드컴(-6.30%) 등 반도체주는 물론 아마존닷컴(-6.10%) 등 빅테크 주가들도 동반 약세였다. 이같은 투매심리는 아시아 금융시장도 덮쳤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76% 하락한 2486.7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장 대비 2.78% 급락한 3만4733.34에 거래를 마감, '8·5 블랙먼데이'가 있었던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만5000선이 붕괴됐다. 기본 관세율인 10%가 부과된 호주 S&P/ASX 200 지수는 0.94%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0.24%), 홍콩 항셍지수(-1.62%) 등도 약세다. 초고율 상호관세가 적용된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I는 현재 전장대비 6.64% 급락한 1230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증시 중에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특히 크게 하락했다. 일본 아식스 주가는 이날 10.32% 급락했고 한국 한세실업(-8.54%), 영원무역(-10.83%), 화승엔터프라이즈(-6.72%), 대상(-4.79%), 호주 안셀(-14.34%), 홍콩 유원공업홀딩스(-5.06%) 등도 하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여파로 달러 가치가 약세인 반면 다른 안전자산들은 강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전장 대비 1.16% 내린 102.285다. 반면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39% 하락한 147.21엔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인 4.06%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 금 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온스당 3,167.84달러로 고점을 또다시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글로벌 채권 리서치 총괄은 “관세 계획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명확한 내용을 제공했다"며 “하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관세의 강도를 봤을 때 글로벌 성장의 하방 리스크는 시장이 이미 반영했던 것보다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상에 녹아든 모빌리티…자율주행·AI·로보틱스 등 기술융합 방점

세계 최초 공개된 신차와 자율주행 레벨 4+ 기술, 지속가능 모빌리티부터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미래 이동 혁신이 한데 모였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기업들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혁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3일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는 총 451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Mobility, Everywhere'다. 이는 모빌리티 기술이 육상은 물론 해상과 항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일상 속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분야에는 50개 기업이 참여해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과 융합 사례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는 108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5종을 포함해 총 21종의 신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아시아 프리미어 2종, 코리아 프리미어 14종도 포함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미래 디자인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도 다수 전시된다. 자율주행 테마관에서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이 주최하는 성과공유회가 마련됐다. LG전자, SK텔레콤 등 총 26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전장부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전시장 외부에서는 현대차, BYD, 롯데의 신차 및 자율주행차 시승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실내에는 레이싱, 튜닝, 캠핑 등 모터스포츠 문화 콘텐츠가 전시돼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날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혁신 등에 방점을 뒀다. 기아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기아 PV5'은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전용 PBV 모델로, 차량·소프트웨어·제조 혁신을 결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의 구심점이다. 기아는 PV5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LG전자와 협업한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를 통해 업무·레저 환경에 특화된 실내 공간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1일 선보인 인스터로이드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스터로이드를 통해 인스터의 발전 가능성을 선보이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았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SUe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재 상황이 서울모빌리티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한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역대 최초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YD는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 롯데와 함께 헤드라인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BYD)는 지난 1월 소형 SUV '아토3'를 국내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당시 아토3는 보조금 적용 시 2000만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서터 친환경차 인증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최근 인증을 마무리했다. 이제 차량이 본격 출고될 전망이다. 지난 1월 계약 개시 이후 일주일 만에 계약 건수가 1000대가 넘어가는 등 주목을 받았던 만큼 올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로 올해 국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장기화와 미국 관세 부과 등의 악재가 많아 사업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대형 완성차 업체가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더욱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자동차를 넘어 이동성을 확장하는 국내외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올해 리스크가 커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미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국가산단 편입 농지 ‘공익직불금 지급’ 길 열렸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주도한 '농업농촌공익직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가산업단지에 편입된 농지를 소유한 주민들이 재산권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개정안은 산단뿐만 아니라 공익사업 부지 소유자들에게도 공익직불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전국적으로 제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토지 보상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농지를 이용 중인 주민들에게 공익직불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공익사업 부지로 인정되는 지역에는 산업단지, 농공단지, 택지개발지역 등이 포함된다. 이전까지 이러한 부지 내 주민들은 2~3년간의 토지 보상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는 직불금을 받을 수 없었다. 세종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건의를 펼쳤으며, 그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규제 혁신 과제로 선정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곧 시행될 예정이며,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내 180여 가구는 올해 안에 약 1억 8천만 원의 공익직불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관련 부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많은 농가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호 세종시장 또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하며 “더욱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적극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사업은 연서면 일대 약 275만 3천㎡에 첨단산업 소재·부품 제조 중심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세종도시교통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추진하며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금 지급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elegance44@ekn.kr

[K-건설 10대 딜레마-7]3D업종 악명에 ‘왕서방’ 점령…“신기술·안전이 답”

건설업은 현장 중심의 작업 특성상 품질 유지를 위해 설계, 시공 등 각 단계에서 숙련된 인력이 필수적인 산업이다. 그러나 '3D' 업종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높은 업무 강도, 산업재해 사고 1위, 군대식 문화 등으로 인해 취업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일선 현장에선 한국인을 찾아 보기 조차 힘들다.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하면 건설 현장의 막내 연령이 50대에 이를 정도로 인력난이 심하다. 첨단 기술을 개발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이지 않으면 더 이상 건설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은 프로젝트별로 환경이 달라 반복 작업이 어려워 시스템적 개선보다는 숙련된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건설 현장의 안전 및 품질 요구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요구치에 맞춰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은 이유이다. 문제는 건설업 분야에 전문성 있는 젊은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의 55.2%가 50세 이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 인력 확보도 어려워 현장은 기술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거나 채용 기준을 낮춰 인력을 고용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2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7년 106.9에서 2021년 98.6으로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의 취업 기피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건설업 취업을 고려하는 대학생은 19%, 고등학생은 6%에 불과했다.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6%, 50%로 '취업 희망'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정부도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 공급 측면에만 그치고 있다. 건설현장 인력 보충을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외국인 근로자를 충원하기 위해 △'건설업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도입 △재외동포(F-4) 비자 소지자의 건설업 취업 허용 △해외에 진출한 국내 업체가 추천한 인력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 156만1000명 중 건설업이 포함된 비전문취업(E-9) 인력은 30만 3000명으로 처음 30만 명을 돌파했으나, 이중 건설업 종사자는 겨우 3%에 불과했을 정도로 적었다.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장기간 근무하는 사례가 없고, 언어 소통 문제로 생산성이 떨어지며 안전 교육도 어렵다. 실제로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23년 기준 전체 비중의 15.4%에 달했다. 국내 청년과 여성, 퇴직 중장년층의 건설업 유입 확대도 추진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업계는 건설 현장의 미래는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비롯한 스마트 기술에 있는 만큼, 단순한 인력 확보보다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이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건축물을 모듈화해 대부분의 공정을 실내에서 진행하는 등의 기술이 미래형 스마트건설 기술의 대안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공사 현장에서 각종 사고가 빈번해 매년 '산업재해 1위'로 꼽히는 악명도 떨쳐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현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건설기술 전문인을 키우는 것은 물론, 기존 건설인력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도구 및 시스템 활용 역량을 높이는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며 “젊고 전문성 있는 인력들을 유인하려면 처우 개선과 안전성·작업 환경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로컬뉴스]세종시, 공주시 소식

3일 첫 회의…청렴시책 116건 점검 및 우수사례 공유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는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청렴도 1등급 달성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들은 3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하균 행정부시장의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각 실·국·본부장들이 참석해 총 116건의 자체 청렴시책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간부와 직원 간의 티타임을 통해 청렴 가치관을 공유하거나, 마라톤 동호회 활동으로 청렴 소통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소개됐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세종시는 내·외부 체감도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3등급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올해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심도 있는 전략 검토가 이루어졌다. 추진단은 또한 최근 진행된 청렴 표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 표어를 홍보물품과 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내부 및 외부에 청렴정책의 방향성과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했다"며,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행정수도 완성에 걸맞은 청렴도 1등 세종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 홍보 협력 강화 세종시는 3일 시청 집현실에서 지방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와의 첫 실무회의를 통해 홍보 협력 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는 3일 시청 집현실에서 지방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와의 첫 실무회의를 통해 홍보 협력 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이 회의에는 세종지역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비롯해 공직유관단체 등 총 11개 기관의 홍보 업무 팀장이 참석해, 지역 사회 현안 사업과 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도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각 기관이 따로 운영하던 홍보 체계를 통일성 있게 조율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매달 열리는 이 홍보 실무회의는 주요 시책과 사업을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홍보전략과 세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또한, 보도자료 작성 교육이나 언론사와 함께하는 소통간담회 등을 통해 세종시 지방공공기관과 공직유관단체의 언론협력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오진규 공보관은 “세종시는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되는 홍보전략회의와 지역 공공기관 홍보협의회를 통해 전방위적 홍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시정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세종시 에어컨 실외기 조례 재심사 예산 지원 및 관리 개선 위한 관계 단체 간담회 열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일, '세종특별자치시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 관리 지원 조례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관계 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조례 제정 필요성과 함께 지원사업의 적정 범위 등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달 제96회 임시회의에서 특정 항목인 실외기에 대한 조례 제정과 관련해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형 위원장과 최원석 부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의원 및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와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시의 도움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했다. 김현옥 의원은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운영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입주자대표연합회 관계자는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전문성이 부족한 입주민들을 돕는 실외기실 관리 기준 마련과 안전 점검 시 전문가 자문 지원을 요청했다. 주택관리사협회의 경우 설계 기준 강화와 건설사의 이행 지도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용 승인 전 설치 기준 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종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시와 관리 주체 간 역할 분명화를 강조하며, 시설물 개선보다는 전문가 자문 등의 간접 지원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 지원 방식과 수행 주체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타 지자체 유사 사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번 간담회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정례회의에서 본 조례안 가결 여부를 재심사할 예정이다. ◇ 공주시 청소년수련관 6월 개관 청소년 성장 지원,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오는 6월 27일에 '행복누림 청소년수련관'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수련관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수련관은 댄스 연습실, 밴드 연습실, 창작 공간, 그리고 뷰티 체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들은 청소년들의 자기 계발과 여가 생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놀이마당과 동아리 활동실, 강의실 및 상담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공주시에서는 미래 역량과 혁신을 주제로 하여 지역사회와의 성장을 목표로 한 41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자율적 참여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5월에는 사전 프로그램으로 '어서와! 청소년수련관은 처음이지?'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수련관의 여러 공간과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시 행복누림 청소년수련관이 지역 내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공주천연가스발전소 착공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한국서부발전과 협력해 새로운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착수했다. 2일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서부발전은 약 6812억 원을 투입해 10만 3000㎡ 부지에 500메가와트(MW)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태안발전본부의 석탄 화력 설비 일부를 대체하며, 연간 약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기존 석탄화력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중이다.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는 이러한 정책 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시설로 자리잡게 된다. 이 발전소 건설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허가 절차를 거쳤다. 공주시는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약 1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는 발전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환경 관리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시운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충남 최저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현장 감시 체계를 도입한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공주뿐 아니라 대전·충청 지역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철 시장도 “지역 산업과 농공단지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며 상생하는 발전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legance44@ekn.kr

1만원대 5G 요금제 초반 효과 없었다…알뜰폰 번호이동 건수↓

정부가 지난달 알뜰폰 육성을 위해 1만원대 20GB 5G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초반 효과가 미미한 모양새다. 지난달 통신시장 경쟁 양상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도 줄어서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25만613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28만7491건)보다 10.9%가량 줄어든 수치며, 전년 동기(25만8229건) 대비로도 약 0.8% 줄었다. 번호이동은 기기 변경 과정에서 휴대전화번호는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양상을 확인하는 가늠자로 활용된다.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이동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할인 및 프로모션 경쟁을 펼치는 구조다. 지난달 통신 3사·알뜰폰 합산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52만5937명으로, 전월(57만5642건)보다 약 8.6%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가운데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효과가 빠진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1월 번호이동 건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대기 수요로 인해 감소했다. 출시 이후 역대급 판매고를 달성하며 번호이동 건수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에는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업계는 이 중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저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요가 적잖을 것으로 관측됐는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업계 활성화 일환으로 지난 2월 말 월 1만원대에 5G 데이터 2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 3사의 망(네트워크)을 빌릴 때 지불하는 비용인 데이터 도매대가를 인하하면서 출시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평균적인 가입 추세로 봤을 때 인기 요금제보다 약 2배 정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현재까지 선보인 요금제의 종류가 많지 않아 소비자 선택폭이 좁은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1만원대 20GB 5G 요금제를 운영 중인 곳은 큰사람커넥트·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 등 4개사 뿐인 것으로 확인된다. 모두 SKT의 망을 대여 중인 업체들이다. 유니컴즈·스테이지파이브·씨케이커뮤스토리 등 업체는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알뜰폰협회는 올해 6월까지 20여개의 1만원대 5G 20GB 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또한 SKT에서 KT·LGU+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 추정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 2023년 상반기 387만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중고폰 판매량은 약 900만~1000만대로 추산된다. 통상 알뜰폰 요금제는 자급제 중고폰과의 조합을 통해 요금 절감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부터 갤럭시 인증중고폰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조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직원도 주인’ KSS해운, 올해 직원에 배당·이익공유 30억원 넘긴다

국내 중견해운사인 KSS해운이 '직원이 주인'이라는 회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올해 30억원 가량의 이익을 직원과 나눈다.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사내복지기금을 통해 19억원 규모의 이익을 배당하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익공유제를 통해 상당한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2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SS해운은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KSS해운은 창업주인 박종규 고문이 1969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초창기부터 우리사주조합을 만들어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이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또한 박 고문은 소유주식 1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해 직원의 복지 향상에 직접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1995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일임하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재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넘게 KSS해운에 재직한 박찬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초창기부터 뿌리내린 우리사주조합은 11.91%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9%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별도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감안하면 회사 지분의 20.91%가 배당을 받아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상황이다. 지난해 해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KSS해운의 순이익 574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3년 219억원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이번 정기 주총에서 주당 4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이 90억원을 넘어서는 상당한 규모다. 우리사주조합이 279만4476주, 사내근로복지기금이 207만7416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직원 몫으로 돌아갈 배당금이 19억원을 넘어선다. 이렇게 지급된 배당금은 직원 복지에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KSS해운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익공유제를 통해서도 상당한 이익이 직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익공유제는 회사가 올린 이익을 주주 이외의 대상(주로 임직원)과 공유하는 제도다. 캐나다 등 해외 중소기업에서는 종종 활용되나 국내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KSS해운이 국내 최초로 이익공유제를 도입하면서 국내에서도 알려지게 됐다. 덩사 KSS해운은 회사의 이익을 공유한 임직원이 책임 경영을 통해 이익이 더욱 늘어나면 주주의 배당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익공유제를 통해 주주와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익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KSS해운의 실적도 상당히 개선됐다. 이익공유제를 도입하기 이전 KSS해운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10%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도입한 이후 5년 동안 20%를 돌파했다. KSS해운은 순이익의 일정 비율만큼을 매년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익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여금 규모는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데 업계 안팎에서는 통상 순이익의 10% 가량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KSS해운의 순이익이 574억원임을 감안하면 이익공유제로 지급되는 상여금 총액은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억원이 넘는 배당을 감안하면 30억원이 넘는 이익을 직원과 공유하는 셈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를 통해 불안정한 해운업황에 불구하고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