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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러시아 복귀 시동…‘고품질’로 중국차와 승부

현대자동차그룹이 러시아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의 자동차 25% 관세로 수출길이 좁아지자 예전 잘나가던 러시아 시장 카드를 다시 꺼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2년 만에 돌아가는 러시아 시장은 많이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집중한 사이 중국 브랜드들이 시장을 점령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중국 기업들과 차별화된 품질의 차량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원래 주인이 누군지 알려줄 방침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2030년 판매 목표대수에 '러시아 시장 판매량' 5만대를 포함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중장기 목표서 빠진 러시아 대수가 다시 명시된 것이다. 러시아는 현대차그룹의 주요수출 시장이자 생산거점이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합산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연간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수가 불가피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은 202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2년 내 재매입이 가능한 '바이백 옵션'을 설정해놨는데, 올해 이 조건을 실행시킬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종전 분위기가 형성된데다 올해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바이백 조건 발동의 마지막 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 중국차 판매는 2021년 12만대에서 2023년 117만대로 폭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8.1%에서 60.4%로 급상승했다. 하발, 체리, 지리 등 중국 기업들은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현지 생산력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특히 일부 브랜드들은 현지조립(CKD), 공장 인수를 통해 러시아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실행해왔다. 다행히 빈틈은 있다. 러시아 현지서 중국 차량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서다. 알렉세이 포드셰콜딘 러시아 자동차 딜러 협회장은 “브랜드가 수리와 지원을 보장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2025년에는 러시아에서 중국 브랜드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예비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러시아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에 갖고 있는 이 불만들을 해소해준다면 충분히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복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가동과 CKD 방식의 재진입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과거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현지 특화 모델의 부활과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신차종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 철수 이후에도 유지된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러시아에서 기술 컨설턴트와 딜러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프라 재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복귀를 대비한 사전 준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성공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복귀한다면, 글로벌 판매량 확대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판도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커스] 시흥시, 찾아가는 아트캔버스-교실음악회 ‘쾌속항해’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달 18일 신학기를 맞은 시흥시 월곶초등학교 아이들이 교실을 박차고 나섰다. 알록달록 그림들이 새겨진 버스 안으로 오르는 아이들 발걸음이 신나있다. 버스 내 가득한 문화예술을 마음껏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서다. 버스는 시흥시가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보장하고자 만든 아트캔버스(ART-CAN-BUS)다. 작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 교육대회에서 사무총장 오드리 아줄레는 폐회사를 통해 “예술교육은 감정지능, 창의성,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며 타인에 대한 개방성과 다양성 존중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모든 국가는 만장일치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 워크'를 채택했다. 시흥시는 문화예술 교육과 체험으로 아동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트캔버스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현악 4중주 콰르텟과 시흥시립합창단이 교실로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스쿨투어 콘서트도 이채롭다. 지난 2017년 1차 기획전 '도시관찰일지'로 시작된 찾아가는 이동미술관 아트캔버스는 관내 초등학교를 찾아 미술가들이 담아내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나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7년간 총 217개교 1502학급 3만8878명 학생과 6255명 시민이 아트캔버스를 통해 예술을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하며 예술적 사고를 키웠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문화예술 저변 인구를 확대하고, 지역 작가의 활로 개척 및 지역사회 기여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에는 27개교 4774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소소한 일상 공감'을 주제로 뉴미디어 작가 3인(이이남, 박상화, 이남근), 회화 작가 3인(배경숙, 박선영, 윤희경)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남근 작가의 '서로 공존하는 풀밭'으로 아트캔버스 외부를 장식하고, 이이남 작가의 '다시 태어나는 빛', '모나리자 폐허', 박상화 작가의 '환영정원'을 버스 내부에서 상영하며 뉴미디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회화 작품도 선보였다. 배경숙 작가의 '엄마의 정원', 박선영 작가의 '햇살 담은 토분', 윤희경 작가의 '기계 네가 아무리 잘났어도' 등이 전시됐고, 이를 토대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감상을 나누며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초등학교로 찾아가 만난 학생 수는 모두 4774명, 지역 축제와 어린이날 행사 등을 통해 아트캔버스에 참여한 인원은 1212명으로 총 5986명이 버스 안, 예술과 도킹하며 더 큰 세상을 경험했다.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흥시가 아트캔버스 참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학생 중 95%가 이동미술관에 대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특히 전시된 미술 작품과 처음 경험해 보는 미디어 아트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시간 속 일상 공감'을 주제로 기존 뉴미디어 작가 3인(이이남, 박상화, 이남근)과 새로운 회화작가 3인(김대정, 신웅철, 정은경)이 변화하는 삶의 여정을 조명하며 일상의 순간을 재해석한 작품 총 11점을 선보인다. 지난달 18일 월곶초등학교에서 올해 첫 아트캔버스 수업이 있었다. 아이들은 버스 안에서 상영되는 미디어 아트를 보며 예술의 또 다른 형태를 경험하고, 교실로 자리를 옮겨 선생님과 함께 '도킹 예술정거장' 프로그램을 통해 키트를 활용한 체험활동을 수행했다. 아트캔버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교육지원청 원클릭 시스템을 통해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올해 지역 축제장을 찾는다면 아트캔버스와 만날 수 있다. 시흥시는 애달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거북섬에서 펼쳐지는 '봄페스타 축제', 9월 '시흥 갯골축제'에서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현악 4중주 콰르텟으로 학교에서 만난다면, 매일 부르던 '고향의 봄'을 합창단 음성으로 학교에서 듣는다면 그 느낌과 경험은 '인생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시흥시는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명곡을 실제 현악 4중주 콰르텟과 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로 만나는 '스쿨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공연을 관람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며 음악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찾아가는 음악회 스쿨투어 콘서트'는 다양한 주제의 합창음악과 현악 4중주 콰르텟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합창단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음악에 참여한다. 작년에는 시흥시립합창단과 라온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총 11개교 153학급 3961명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상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산현초등학교와 장곡중학교, 장곡고등학교 학생 4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425명이 만족(매우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영화음악 등 공연 장르를 더욱 확장하고, 해설을 곁들여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찾아가는 음악회 스쿨투어 콘서트는 내달 28일 도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 kkjoo0912@ekn.kr

[지배구조의 지렛대]① 한화에너지, 전산 운영서 발전까지 ‘카멜레온’…자본금 30억원 출발해 승계의 허브로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한 지분 도표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계열사였던 한 회사가 어느 순간부터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는 일이 적지 않다. IT 자회사, 물류회사, 태양광 발전사 등으로 출발했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 집중과 내부거래를 거쳐 그룹 전체를 움직이는 '지렛대'가 된 기업들이 있다. 에너지경제는 그런 '시작은 작았지만 결국 창대해진 결정적 회사'들에 주목했다. 그룹의 전략, 승계의 논리, 그리고 법과 제도 사이에 놓인 한국 재계의 현실을 따라가 본다. 한화그룹 승계의 첫 단추는 지난달 김승연 회장이 보유해왔던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증여 후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을 따져보면 한화에너지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9.77%,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5.37%,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5.37% 순으로 구성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이보다 8개월 전인 지난해 7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것이다. 공개매수 결과 이전까지 9.7% 수준이었던 ㈜한화 지분율을 14.9%로 5.2%포인트(p)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 공개매수가 없었다면 지난달 갑작스레 김 회장이 지분 절반을 증여했더라도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한화에너지가 승계의 핵심이자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오너 3세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다. 지분율은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오너 3세의 개인 회사에 가까운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지배하게 되면서 결국 '오너3세→한화에너지→㈜한화→핵심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게 됐다. 그동안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65%를 직접 세 아들이 승계하는 방식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나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증여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한화에너지가 20여년 이상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해 지원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한화에너지의 전신은 한화S&C다. 한화S&C는 그룹의 전산 시스템 운영을 맡은 계열사로 20001년 ㈜한화의 정보 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30억원에 불과했으며, 지분율은 ㈜한화가 66.67%(40만주), 김승연 회장이 33.33%(20만주)를 보유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할 만한 계열사가 아니었으나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핵심으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05년 6월 ㈜한화는 보유한 한화에너지 지분 66.67%를 김동관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동시에 김승연 회장도 보유 지분을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 등 두 아들에게 각각 절반씩 매각했다. 한화S&C는 이듬해인 2007년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이에 참여한 결과 지금의 지분율이 완성됐다. 오너 3세의 개인회사로 전환되면서 한화S&C는 더 이상 그룹의 전산 운영 사업에 안주하지 않았다. 한화S&C는 2007년 한화종합에너지를 인수해 다른 사업 영역으로 진출했다. 이후 2012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여수열병합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여수열병합을 한화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이에 따라서 한화S&C→한화에너지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한화에너지는 2015년 말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의 인수에 참여하면서 큰 폭으로 몸집을 불리는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국내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화S&C는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인 한화S&C로 기업 분할을 단행했다. 이후 한화S&C는 다시 한화시스템과 합병했다. 정리하면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로 지배구조가 변화된 것이다. 한동안 투자회사로 존재감을 보였던 에이치솔루션은 2021년 자회사에 역합병되면서 현재의 한화에너지 단독 체계가 완성됐다. 지난 20여년 동안 한화에너지의 사업 영역은 전산 운영에서 투자회사로, 다시 발전사로 마치 카멜레온처럼 바뀌어가면서 외형을 확장해왔다. 실제 지난해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32.17%, 선박 엔진 17.73%, 전기제품 공급 14.08%, 태양광 14.03%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정체성은 20여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오너 3세의 개인회사이자 ㈜한화의 지분을 확보하는 승계의 허브이자 핵심이라는 정체성이다. 실제 한화S&C는 2007년 오너 3세의 개인회사가 된 직후 ㈜한화의 지분 2.2%를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장기간 2.2%의 지분을 유지해왔으나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 시기인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화 지분을 늘려갔다. 한화에너지로 역합병된 이후는 9.7%까지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공개매수와 함께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까지 인수하며 ㈜한화 보유 지분을 22.16%까지 늘려왔다. 이에 김 회장이 돌연 지분 증여를 결정했음에도 오너 3세가 안정적으로 ㈜한화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20여년 동안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한 지원군 역할을 도맡아왔다"며 “최근 한화그룹이 승계 관련 잡음이 발생했지만 오너 3세가 한화에너지를,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지배하는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전자 ‘2나노’ 반도체 수율 아직 30~40%… TSMC 60% 수준 확보가 관건

삼성전자가 2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첫 반도체 칩을 연내 시험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수율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3나노에서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구조를 도입하고도 낮은 수율로 고객 확보에 실패했던 삼성은, 2나노에서는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수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전체 칩 중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의 비율을 뜻한다. 같은 기술이라도 수율이 낮으면 생산 단가가 급등하고,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 삼성의 3나노 수율은 초기 10~20% 수준에 머물러, 퀄컴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2나노 공정(SF2)에 MBCFET(Multi-Bridge Channel FET)를 적용해 모바일용 칩 '엑시노스 2600'을 올해 안에 시험 생산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MBCFET는 GAA(Gate-All-Around) 구조를 적용한 트랜지스터 기술 중 하나로, 나노시트 형태의 채널을 여러 겹으로 쌓은 삼성전자의 고유 구현 방식이다. 이 기술은 전류가 흐르는 통로(채널)를 게이트가 네 면에서 감싸는 구조로,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이 기존 3나노 공정 대비 성능 12% 향상, 전력 효율 25% 개선, 면적 5% 축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 3나노 공정에서 GA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술적 선두에 나섰지만, 실제 양산에서는 수율(완성품 비율)이 10~20%대에 그치며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파운드리 라인의 가동이 축소됐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 시리즈도 수율 문제로 출하 일정이 조정된 바 있다. 당시의 '기술 선도'는 '양산 실패'로 이어졌고,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이번 2나노 공정에서도 핵심은 단연 수율 안정성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F2 공정의 현재 수율은 30~40% 수준으로, 이전 세대보다는 개선됐지만 실제 대량 납품이 가능한 '양산 수율 기준선'인 60% 이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인 TSMC는 2나노 공정(N2)에서 처음 GAA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SRAM(메모리 셀) 테스트 수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양산에 들어가며, 이미 애플, AMD 등과의 공급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삼성도 수율 확보를 위해 생태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DA(전자설계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과 협력해 회로 설계용 툴(PDK)과 설계 키트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공정 전환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나노 공정과의 설계 호환성도 확보했다. 또한 삼성은 2027년 양산 예정인 2나노 후속 공정(SF2Z)부터는 전력 공급을 칩의 하단에서 직접 제공하는 후면 전력 공급(BSPDN) 구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칩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TSMC도 2026년부터 유사 기술(A16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퀄컴이 삼성의 SF2 공정을 기반으로 2나노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 샘플 제작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수율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AA는 이제 모든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가 채택하는 기술이 됐고, 관건은 수율과 양산 안정성"이라며 “올해 연말 시험 생산 결과가 삼성 파운드리의 고객 회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보험 및 재무컨설팅 전문 기업 '한국보험금융 FND지사('지사장 김규원)가 직업군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장기 복무를 고려하는 군인들의 특성과 생활 패턴을 반영하여 체계적인 재정 관리 및 안정적인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김규원 지사장과 군 전문 재무 컨설팅을 10년 동안 담당해 온 여섯 명의 팀장(서상교·강용원·권혜영·김은수·김주연·정영호 팀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직업군인의 헌신과 사명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군인 특화 맞춤형 재무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이번 서비스는 맞춤형 재무 분석, 장기 저축 및 투자 전략 수립, 은퇴 후 연금 및 자산 관리 방안 등 다채로운 분야를 아우른다. 아울러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직업군인들이 겪는 고유의 재정 환경과 직무 특성에 정통한 전문 상담사들을 중심으로 1:1 밀착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재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군 복무 중에도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 김규원 지사장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자산 형성 방법의 이해가 필요한 간부를 위해 이번 재무컨설팅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가운데 올바른 재무관념을 확립하게 하고 중장기적인 인생목표 달성에 크게 일조해 밝은 미래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군간부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 중국 주식 전망치 또 하향…이달 들어 두 번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갈등 고조를 이유로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킹어 라우 전략가는 14일 보고서를 내고 12개월 뒤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기존 81에서 75로,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목표치를 45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긴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기술, 지정학 등 전략적 분야에서 두 경제대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하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해왔다. 라우 전략가는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지난 2월 75에서 85로 높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지난 6일엔 다시 81로 낮췄고 이날 75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0%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4.0%에서 3.5%로 낮춰졌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한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천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4,265억원 편성

인재양성·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민생 안정, 시민 안전·생활편의를 위한 예산 중점 편성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4일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을 1조 4,265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인재양성,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경제 안정, 안전·생활편의 향상에 중점을 두고, 당초예산(1조 3,541억원)보다 724억원(5.4%)을 증액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685억원 증액한 1조 493억원, 특별회계는 39억원 증액한 1,247억원이며, 주요 분야별로 살펴보면 △영천사랑상품권 발행지원 21억원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21억원 △농업분야 사업지원 16억원 △마늘 경쟁력 강화 9억원 △우리동네 명품먹거리 조성사업 5억원 △문화귀촌 런케이션 프로젝트 4억원 등을 편성했으며, △어르신 대중교통비 지원 및 버스 운행 지원 36억원 △주차장 조성 20억원 △교량설치 및 긴급안전점검 10억원 △택시 감차보전금 9억원 △제설장비기지 설치 및 차량 구입 4억원 △수요응답형 버스(DRT) 시범운행 2억원 등을 반영했다. △경로당 운영 지원 6억원 △영천 반다비 체육센터(국민체육센터 장애인형) 건립 5억원 △보훈명예수당 지원 4억원, △중증장애인센터 기능보강 1억원 등을 편성했으며△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33억원 △교육지원 및 인재양성 18억원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 10억원 △인구늘리기 전입지원금 7억원 △기업지원 및 육성 6억원 등을 반영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해 첫 추경예산안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민생 안정과 약자 복지, 영천 발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예산으로, 예산안이 의회에서 확정되면 신속집행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5월 1일 열리는 제245회 영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영천시 화남면, 영남지역 산불피해 온정의 손길 잇따라 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월곡1리·금호2리 산불피해 성금 560만원 기탁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화남면은 14일 최근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관내 여러 단체와 지역주민들의 기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남면 이장협의회(회장 정영욱) 260만원, 화남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성석모) 100만원, 월곡1리(이장 정영욱) 주민일동 100만원, 금호2리(이장 조연호) 주민일동 100만원 등 총 56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했다. 특히, 화남면 이장협의회는 당초 계획했던 춘계야유회를 취소하고 여행경비를 성금으로 기탁했으며, 주민자치위원회도 그동안 모은 회비를 선뜻 기탁하는 등 이웃 간의 온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월곡1리와 금호2리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가 더해져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신규식 화남면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행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산불피해 특별모금에 대한 홍보를 이어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대창면, '동네방네 경로당 찾아가는 행복사랑방' 운영 26개 경로당 및 2개 중로당 방문, 소통·공감의 장 마련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대창면은 지난 10일 오길1리 경로당을 시작으로 28일까지 하루 2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동네방네 경로당, 찾아가는 행복사랑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복사랑방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영천시의 주요 정책과 시책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면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마을별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노인회장 및 회원, 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들께 안부 인사를 전하고, 평소 불편했던 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현장에서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아울러, 정보취득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일상생활에 유익한 노인성 질환 예방교육, 필수 예방접종 안내, 맞춤형 건강관리법 등의 정보를 제공해, 100세 시대를 맞아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임옥자 오길1리 노인회장은 “경로당까지 찾아와 다양한 도움을 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행복사랑방 덕분에 마을 잔치가 열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우 대창면장은 “생활밀착 행정을 통해 소통·공감의 자리를 넓히고, 복지사각지대에서 소외받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앞으로도 행복사랑방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복사랑방에서 개진되는 의견 중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조치계획을 바로 알려드리고, 많은 예산이 수반되거나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충분히 검토 후 해당 부서로 건의할 예정이다. jmson220@ekn.kr

김태흠 충남지사, 조기 대선 경선 룰 불가피성 강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6·3 조기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조기 대선 경선 룰에 대한 당내 여론에 대해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경선 룰 비판 여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경선 룰이 후보 간 유불리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모든 후보를 만족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계열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유력 주자와 관련된 질문에 “짧은 시간 내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며, “최종적으로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다"고 김 지사는 평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용병을 데려오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총리의 국제 감각과 통상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국정 운영은 종합적인 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재명 예비후보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누가 유리할지는 당원들의 판단에 달렸다"며, “충남도의 현안문제 해결 및 발전 동향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후보를 심사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유력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평범한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을 가졌다"고 비판하며,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말보다 그 사람의 정치적 과정과 행동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탄핵당한 국민의힘에서 성찰 없이 대권 후보가 나오는 상황과 이재명 후보와 같은 부도덕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 모두 우려스럽다고 토로하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고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국민들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지사는 야당의 탄핵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맺고 끊음이 분명한 정치를 선호한다"며 “사과는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자성과 성찰하는 액션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본지가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재명 전 대표와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27.6%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는 5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26.6%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사이 국민의힘 유력 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잇따라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덕수 차출론에 정작 한덕수 총리는 경선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legance44@ekn.kr

홍천군,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 본격 추진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지역 내 우수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천군 마르쉐'와 온라인 쇼핑몰 '홍천몰'에 입점할 신규업체 모집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홍천군 마르쉐'는 사계절 관광객이 집중되는 소노비발디파크 스키장 매표소 앞에 위치한 지역 특산물 판매장으로, 위탁판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입점 모집 대상은 홍천군 내에서 직접 농·특산물을 생산하거나 이를 가공하는 개인 또는 단체다. 신청 품목은 1차 생산물과 가공·특산품 전반으로, 신청은 홍천군유통사업단(군청 본관 3층)을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입점업체는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되며, 친환경·HACCP 인증 등 품질인증 보유 여부, 온라인 판매 역량, 홍보행사 참여 의지 등이 평가기준에 포함된다. 홍천군 관계자는 “마르쉐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돕는 실질적 플랫폼"이라며 “경쟁력 있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홍천군 농·특산물의 유통 활성화가 함께 추진한다. 홍천군과 (재)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은 온라인 쇼핑몰 '홍천몰'에 입점할 지역기업을 오는 8월 29일까지 수시모집하고 있다. 직접 제조 또는 생산한 제품을 보유한 홍천지역 내 공장등록기업, 사회적 기업, 영농조합법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온라인몰 입점 및 구축, 유지관리, 통합 마케팅, 전자상거래 교육과 컨설팅까지 전방위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입점 제품은 '강원더몰'은 물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SSG.com, 롯데ON 등 주요 오픈마켓과도 실시간 연동되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홍천군은 “온라인 유통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지역 특산물의 유통경로를 다각화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E-커머스 지원을 통해 소규모 농가 및 지역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ss003@ekn.kr

[E-로컬뉴스]국힘 박형수 의원, 안동시, 영주시, 영주시의회, 영양군, 의성군, 예천군, 봉화군 소식

◇ 국힘 박형수 의원, “산불피해 복구, 체계부터 재설계해야" 행안부·기재부 연쇄 면담 통해 실질적 지원책 강력 촉구 의성·청송·영덕·울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의성·청송·영덕·울진)는 지난 10일, 산불피해지역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 원내수석실에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만나 산불피해 복구 방향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박형수 의원을 비롯해 신성범, 서범수, 김형동, 서천호 의원이 참석했으며, 행안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 및 실무 책임자들과 함께 '산불피해 복구 지원방향 검토안'을 공유하고, 현행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체계'의 실효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산불피해는 단순 복구를 넘어, 제도 전반의 개선 없이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재난"이라며 “실제 피해 상황에 걸맞은 정밀하고도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주거비 지원 단가 상향 △상가·창고 등 비주택시설 피해 보상 확대 △농가 생계 안정 위한 특별위로금 도입 △농기계·과수·임산물 피해 현실화 △양식장·냉동창고·사회복지시설 포함 등 광범위한 피해 범주를 제시하며, 피해주민의 실질 회복을 위한 항목별 개선을 주문했다. 특히 임산물 보상 품목에 '송이'를 포함시켜달라는 지역 실정 반영 요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한경 차관은 “자연재난과 동일한 지원기준을 유지하되, 주거·생계 안정에 있어 추가 지원 여지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다수의 제안사항에 대해 “전향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피해 접수 및 조사를 15일까지 완료하고, 이달 말까지 복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1일에는 기획재정부 김윤상 제2차관(예산 담당)과의 면담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박형수 의원을 비롯한 산불피해지역 의원들은 “이번 4월 추경안에 산불 피해 복구 및 예방 사업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존 제도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주택파손 등 피해 실태에 걸맞은 유연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윤상 차관은 “추경안은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으나, 의원들의 제안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행안부 요청 예산의 항목별 누락 없이 충실한 반영 또한 요청받았다. 박형수 의원은 “정부 추경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완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산불 복구는 단기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대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4월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18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국회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시, 병입 상생수로 '물 복지 실현'…재해 대응도 병행 안동·영주·예천·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제공을 목표로 '병입 상생수(相生水)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총 17억 원이 투입된 상생수 생산시설은 2024년 8월 착공, 2025년 4월 준공됐으며, 필터링과 수질검사를 거친 2L 및 350mL 용기의 병입수로 공급된다. 특히 산불 등 재해 발생 시 이재민에게 우선 공급되며, 수질 악화나 단수 등의 응급 상황 시에도 긴급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상생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가가호호' 예술교육사업으로 가족 행복 잇는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이 가족 간 정서적 유대를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가가호호(家加好好)'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 속에서 가족 간 소통 회복을 목표로 신설됐다. 재단은 소백산 철쭉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부터 '백 투 더 신혼일기', '토요 팝아트' 등 총 8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위한 창의적인 예술교육을 선보인다. 참여 모집은 6월부터 시작되며, 가족 친화적인 여가문화 정착에 기여할 전망이다. ◇ 영주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개회…시민 삶에 직결된 11건 안건 심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291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 및 시정 주요 안건을 심의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영주시 사마소 관리 및 운영 조례안 등 9건의 조례안, △2025년도 영주문화관광재단 출연 변경 동의안, △2025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 총 11건의 안건이 다뤄진다. 특히 손성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역상품 우선구매 조례안'과 김병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역경제상생위원회 구성 조례안'이 주목받고 있다. 김병기 의장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안건을 다루는 중요한 회기인 만큼, 깊이 있는 논의와 협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성군, 산불 피해 경로당에 '따뜻한 동행' 복구 지원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로당 4곳 중 2곳에 대해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이 3천만 원 상당의 개보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드림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마을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군수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공간을 조속히 복구하고 지역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양군, 5월 9~11일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개최 영양군은 산불로 인해 취소된 '영양산나물축제'를 대신해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 특별행사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군청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불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주제관과 모금 부스 운영, 다양한 산나물 요리와 고기 체험존, 지역 상인의 직거래 부스 등으로 구성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심리적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 행사가 아픔을 이겨내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천군, 2026 경북도민체전 준비 '시동'…안동시와 공동 개최 예천군이 오는 2026년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안동시와의 공동개최로 22개 시·군 30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며, 군은 1월 TF팀을 신설하고 대회 기본계획 전달 회의를 열어 체계적인 추진에 나섰다. 행사 상징물 전국 공모와 함께 경기장, 문화, 숙박 등 기반시설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도청이전 10주년과 맞물려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봉화군 부군수, 산불진화대 직접 격려…“예방과 안전이 최우선" 봉화군 배진태 부군수가 명호면 산불진화대를 찾아 직접 격려에 나섰다. 그는 3월 25일 물야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한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농번기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봉화군은 현장 점검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배 부군수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진화대원의 안전한 작업을 거듭 당부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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