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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공공도서관협의회와 업무 협약 체결

경희사이버대는 지난 11월 11일 서울도서관 사서교육장에서 공공도서관협의회와 산학협력협약 및 산업체위탁교육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8년 창립된 공공도서관협의회는 공공도서관 발전을 위해 도서관 운영·관리 연구, 도서관 서비스 품질 제고, 직원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해 온 기관으로, 현재 전국 937개 공공도서관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 중 30명 이상 직원이 근무하는 공공도서관만 약 135개에 이른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의회 임직원뿐 아니라 전국 회원 도서관 임직원들까지 교육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이들은 경희사이버대가 제공하는 온라인 기반의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희사이버대 입학 시 매 학기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며, 공공도서관협의회 임직원 배우자 및 직계가족 역시 등록금의 3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오지은 공공도서관협의회 회장은 “협의회의 힘은 구성원으로부터 나온다"며, “도서관인들이 창의성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공공도서관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경희사이버대학교의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 안성식 글로벌대외협력처장은 “양 기관의 협력으로 더 많은 도서관 종사자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문의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여전사 풍향계] 삼성카드, ‘디 아이디 퍼스트’ 출시…프리미엄 영역 할인 外

◇ 삼성카드, 'THE iD. 1st' 출시…프리미엄 영역 할인 삼성카드가 프리미엄 라이프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 'THE iD. 1st(디 아이디 퍼스트)'를 출시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할인 기프트와 포인트 적립을 제공, 고객의 다채로운 일상 생활 곳곳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백화점 △여행(해외·항공·호텔) △온라인쇼핑몰 △골프 △병원 5대 영역에서 건별 5만원 이상 결제시 5만원 할인 혜택(연 최대 3회)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최대 15만원의 할인 기프트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가맹점 이용시 결제 금액의 1%를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일상·쇼핑·여가·해외 업종 이용시 포인트 적립률을 상향하고, 공항 라운지 서비스 및 국제브랜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는 연 3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본인 외 동반인도 무료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해외겸용(마스터카드) 고객은 특급호텔 무료 발렛파킹과 식음료 할인 등 마스터카드 WORLD 등급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월 이용실적과 혜택 대상 업종 및 횟수 등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15만원이다. ◇ 미미(美米)카드, 출시 6개월 만에 3만좌 돌파 NH농협카드의 쌀 특화 카드 '미미(美米)'가 출시 6개월 만에 신규 발급 3만좌를 넘어섰다. 전월실적에 따라 농협의 쌀 상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쌀 구독 서비스', 오전 5~9시까지 음식점 결제금액의 50%를 할인해주는 '아침밥 특화 서비스' 등이 각광을 받았다. NH농협카드는 배우 지예은과 광고 영상을 찍고 아침밥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등 쌀 소비 장려를 위해 미미카드를 주제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농카발굴단 흥만소), 유병재·유규선(쌀밥 월드컵), 빠더너스 문상훈(수업도 안 하는데 밥이 넘어가나) 등과 협업한 유튜브 및 SNS 콘텐츠도 선보였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농협만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쌀 특화 미미카드가 많은 고객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가와 상생하는 따뜻한 금융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커머셜, 상용차 무료 일감 찾기 서비스 '콜오더' 선봬 현대커머셜이 상용차 차주들을 위해 신뢰성 높고 합리적인 일감을 무료로 중개하는 '콜오더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물류업에 종사하는 차주들은 물류 중개 플랫폼에 가입해 운송 물량을 찾아왔다. 이는 일감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지만 월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고, 운송 건별로 수수료까지 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있었다. 화물 무게와 적재 형태 등 일감 정보가 부정확해 겪는 어려움도 존재했다. 운송을 끝낸 뒤 이용료 정산이 늦어지는 불편도 발생했다. 현대커머셜은 차주들이 '고트럭' 앱을 받으면 일감을 찾을 수 있고, 화주사는 운송지원시스템에 접속해 직접 발주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콜오더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연구소 일감을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현대커머셜은 신뢰도 높고 운임료가 안정적인 대기업 계열 화주사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양질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의 상용차 전용 네비게이션 '아틀란 트럭'과 연동시켜 운행 편의성도 높였다. '콜오더'로 일감이 정해지는 즉시 출발지와 도착지 정보가 전달돼 운행거리·시간·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객에 자산관리 노하우 전수”...SC제일은행, ‘압구정 PB 센터’ 개설

SC제일은행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고액 자산가 고객을 위한 대규모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센터를 개설했다. SC제일은행은 고객들에게 홍콩, 싱가포르 등 SC그룹이 진출한 세계적 금융 중심지에서 검증된 자산관리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포부다. 20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센터'는 SC그룹의 주요 시장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중국에서 성공한 글로벌 자산관리 센터 모델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SC그룹의 16번째 프라이빗 뱅킹 센터다. 한국은 SC그룹이 진출한 시장 중 일곱 번째로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SC그룹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부유층(Affluent) 대상 자산관리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SC그룹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압구정 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등과 같이 자산가 고객이 집중된 도시에도 순차적으로 프라이빗 뱅킹 센터 개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날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 1호 고객 박세리 감독을 초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을 비롯한 SC제일은행 경영진과 사외이사, 주디 슈(Judy Hsu) SC그룹 소매금융 및 범중화권북아시아(GCNA) CEO가 참석했다. 이들은 주요 초청 고객들과 함께 리본 커팅 및 센터 투어를 진행했다. SC제일은행은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 1호 고객인 박세리 감독에 대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인의 능력과 의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한국 골프의 글로벌 도약과 세대 변화를 이끌어낸 개척자"라며 “SC제일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외국계 은행으로 국제적 수준의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가려는 포부와 많이 닮아 있다"고 밝혔다.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는 총 6개 층으로 구성됐다. 고급 라운지와 리셉션 데스크, 대여금고와 함께 11개의 고객 상담 전용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장을 포함해 22명의 전담 직원(RM)과 4명의 투자, 외환, 보험 전문가 그룹이 상주한다. 자산관리 전문 RM들은 최소 10년 이상의 자산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국제 경영대학원인 INSEAD와 SC그룹의 연계 프로그램인 SC-INSEAD Wealth Academy를 수료한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한, 프라이빗 뱅킹 자산관리 솔루션, 전담 RM 및 전문가 그룹의 맞춤형 자산관리, 개인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원스톱 상속·증여·가업승계 플래닝,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글로벌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은행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한 차원 높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자산가 고객이 집중된 다른 지역으로도 프라이빗 뱅킹 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C그룹은 한국이 SC그룹의 고액 자산가 비즈니스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SC그룹 전략에서 필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디 슈 SC그룹 소매금융 및 범중화권북아시아(GCNA) CEO는 “이번 압구정 프라이빗 뱅킹 센터 오픈은 한국 시장에 대한 SC그룹의 장기 투자 의지와 비전을 담고 있고,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과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SC제일은행이 선도적인 국제적 자산관리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지원 역량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호 고객으로 행사에 참가한 박세리 감독은 “SC제일은행이 글로벌과 한국의 연결고리라는 점이 내 커리어와 많이 닮았다"며 “SC제일은행 글로벌 자산관리를 경험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벌써 암초 만난 다카이치…재정악화 우려에 일본 주식·채권·엔화 ‘트리플 셀’

확장적 재정정책과 금융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출범한지 한달 만에 암초를 만났다. 대규모 추경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와 중일 긴장감마저 고조되면서 일본 주식·채권·엔화 가치가 모두 추락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1.8%까지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인 3.37%를 찍었다. 5년물 국채금리 2008년 6월 이후 최고인 1.3%로 상승했다. 일본 엔화 환율도 고공행진(엔화 약세) 중이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47엔으로,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 환율이 더 올라 158.8엔 수준마저 넘어서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5만선을 지켰지만 다음 날인 18일 4만8702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4만9000선까지 내줬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간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4월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날엔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닛케이지수가 장 초반엔 5만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4만9000대로 다시 밀렸다.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경제 제재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점을 투자자들이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 영화 상영을 연기했다. 최근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를 통보한 데다 희토류 수출 통제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 주가는 이날 닛케이지수 상승에도 5% 넘게 급락했다. 시세이도 주가는 최근 1주일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백화점 체인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 주가도 이날 1%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오는 21일 공개 예정인 종합 경제 대책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경제 대책 규모를 17조엔 가량으로 정했으나 여야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21조3000억엔으로 늘어났다. 이를 위해 편성할 추경 예산안 규모는 17조7000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 일부 소장파 의원은 25조엔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T&D 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25조엔은 규모가 상당히 클 것이고, 이정도의 수준이 필요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제 대책 발표 후 주식, 채권, 엔화가 동시에 추락할 위험에 우려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TD증권의 알렉스 루 거시경제 전략가는 다카이치 정부가 큰 예산을 추구할 경우 장기채 금리는 더 오르고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카이치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일본 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총괄은 “정부의 지출 확대는 경기를 과열 시킬 수 있고 이는 일본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부양책을 시행해 경기가 활성화되면 금리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 엔화 환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스코인터내셔널, 동남아 팜유 공급망 확보 ‘잰걸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생산에 기반을 둔 팜유 공급망 확대를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팜(palm) 농장을 인수하고, GS칼텍스와 팜유 정제공장을 가동하는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팜 열매 재배부터 팜유 생산까지 이르는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약 1280㎢) 면적의 대규모 농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인도네시아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헥타르의 글로벌 영농 기반과 팜유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현지업체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농장은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 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연간 21만t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며 수익 창출에 기여해왔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개최했다. 2023년 공동투자로 설립한 ARC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이다. ARC의 준공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칼리만탄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내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팜 원유(CPO)를 원료로 바이오디젤 원료와 식용유지 등 팜 정제유 정제 능력이 연간 50만톤에 이르며, 이는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ARC 팜유 정제시설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ARC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생산된 팜 정제유 중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러다 BP 떠날라”…산업부, 동해심해가스전 최종계약 뭉그적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이 자칫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석유공사가 투자유치 입찰을 통해 해외 메이저인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정부가 마지막 단계인 광권계약을 계속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선정이 늦어질 수록 해당 사업과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BP는 물론 다른 메이저들까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입찰에서 영국계 석유메이저인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최종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조광권 양도에 대한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제6조를 보면 조광권자가 이를 양도할 시에는 산업통상부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돼 있다. 본 조광권자인 석유공사가 이를 BP에 양도하기 위해선 산업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장관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자원업계에선 아리송하다는 표정이다. 정권 초기만 해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추가 시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 기조대로라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벌써 끝났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 장관의 기조가 살짝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과 중복돼서 진행되던 국감에서 석유공사와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약간의 불미스런 이슈가 있었다. 산업부가 최종 인가도 내주지 않았던 지난 20일 다수의 언론 매체들이 석유공사의 투자유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BP가 선정됐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김 장관은 언짢은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 장관은 24일 국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산업부는 바보 같다.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길래 피감기관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직원들에게) 엄중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달이 다된 지금까지 김 장관은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슈에는 김 장관의 오해 측면이 있다. 석유공사가 언론플레이로 기사를 낸게 아니라 국감에서 의원 질의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의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국감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자료요구 질의에서 “1차 이어 2차 탐사시추 국제공모에 복수의 메이저 업체가 입찰했다고 알려졌다. (석유공사가) 지난 주에 심사를 완료해서 우선협상대상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미 BP가 유력한 후보로 알려져 있던 상황에서, 이 의원이 선정이 완료됐다고 발언을 함으로써 언론에는 BP가 선정됐다는 식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위를 산업부 담당자들도 알고 있었지만, 전날까지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에 있었던 김 장관은 귀국 뒤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국감에 출석했고 여당의원으로부터 이 같은 문제를 지적받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게 됐다. 문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질 수록 BP를 비롯해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메이저업체들이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자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3월에 시작해 9월에 마감됐다. 이 기간동안 BP를 비롯한 여러 메이저들이 인력과 돈과 시간을 투자해 동해심해가스전 탐사자료와 1차시추 결과를 분석했다. 그런데 정부가 별다른 이유없이 최종 선정을 늦추게 되면, 이번 정부는 추가 시추에 별로 관심이 없구나라는 시그널을 주는 꼴이 된다. 안그래도 리스크가 큰 사업인데, 정부까지 관심이 없다고 하면 투자자로서는 참여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발을 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P는 세계 최대 석유 메이저 중 한 곳이다. 특히 심해 유가스전 개발에 특출한 실력을 갖고 있다. BP가 탐사 및 시추자료를 바탕으로 투자입찰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동해심해가스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최근 BP는 브라질 심해광구 탐사에 착수하는 등 여전히 활발히 석유가스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석유, 가스량을 나타내는 자주개발률은 전체 수입량의 11%에 불과하다. 우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일본의 석유, 가스 자주개발률은 2021년 40.1%이고 이를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국 영토 내에 유가스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스라엘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은 이슬람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어 에너지 수입에 상당히 취약하다. 그런데 2013년 많은 양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타미르 가스전 개발에 성공하면서 에너지 독립을 성취했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에너지 공급망을 철저히 방어하면서 결국 전쟁 승리까지 얻어냈다. 산업부는 석유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유정복, “퍼듀대 송도 캠퍼스 설립...인천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수도로 도약할 전환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세계적 공학 명문인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와 손잡고 송도에 공과대학 학부과정 캠퍼스와 첨단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대학과 지방정부가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직접 협력하는 형태로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다. 인천이 'AI·반도체·항공우주'로 이어지는 차세대 혁신 축을 완성하며 글로벌 첨단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는 평가이다. 시는 20일 제5회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컨펙스와 연계해 열린 IFEZ-퍼듀대 특별세션에서 퍼듀대와 '송도 공과대학 캠퍼스 설립 및 공동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 교류 수준을 넘어, 인천이 글로벌 공학 교육과 첨단산업 연구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첫 발걸음이다. 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퍼듀대와 함께 '2025 글로벌 AI-항공우주 혁신의 미래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며 인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기술 혁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AI, 반도체, 항공우주 등 3대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 연구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퍼듀대가 송도에 첨단산업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의향서(LOI)를 공식 전달했다는 점이다. 퍼듀대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Dimitrios Peroulis) 부총장은 이날 직접 유 시장에게 LOI를 건네며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인천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학 역량을 갖춘 퍼듀대의 협력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퍼듀대가 미국 본교의 연구 시스템과 AI·반도체·항공우주 등 핵심 연구 역량을 인천에 실질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향후 송도 캠퍼스 설립 논의에도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양해각서의 핵심 협력 계획은 △퍼듀대 공과대학 학부과정 송도 유치 △공동 교육과정 및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반도체·AI·항공우주 기반 첨단산업 R&D 센터 설립 △교수·연구자 교류 및 글로벌 공학 인재 공동 양성 △국제 공동연구 및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이다. 시는 특히 퍼듀대의 공학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산업-학계-연구기관이 동시에 연결되는 글로벌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대학 유치가 아니라, 인천을 세계 기술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드는 '글로벌 혁신 테스트베드'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시장은 이번 협약을 “인천의 미래를 바꾸는 대역사"로 규정했다. 유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적 명문 퍼듀대와의 협력은 인천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와 바이오, 반도체·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다층적 혁신 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인천에서 배우고 연구한 글로벌 인재들이 곧바로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는 산·학·연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송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기술혁신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시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869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된 퍼듀대는 공학 분야 세계적 명문으로 꼽힌다. 2026 QS 세계대학 순위 기준 미국 공립대학 9위, 항공우주공학 분야는 U.S. News & World Report 순위에서 전미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닐 암스트롱을 비롯해 총 27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퍼듀대의 교육·연구 시스템이 인천에 도입될 경우, 송도는 단기간에 세계 기술기업과 연구기관이 주목하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시는 △송도 퍼듀대 학부과정 유치 구체화 △교육시설 입지 검토 △인천형 R&D센터 모델 마련 △글로벌 항공우주·반도체 기업과의 연계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이 강점으로 가진 바이오·K-바이오랩허브, 공항·항만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 K-UAM 실증 인프라 등이 퍼듀대 연구 역량과 결합될 때 인천은 “아시아 최고의 첨단산업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의 협약은 세계 최고의 혁신 도시 인천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용인시 고기초 학부모·주민, 경기도에 행정심판 철회 촉구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초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마을공동체 등이 2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심판위원회는 고기초 스쿨존을 통과하는 공사차량 운행 요구를 즉각 기각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경기도의 ''실시계획변경 인가조건 실효확인청구 등 간접강제신청' 행정심판 최종 심의를 앞두고 학부모·주민 단체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사업자인 S기업이 용인시를 상대로 “고기초 앞길로 공사차량 통행을 허용하라"고 지속적으로 행정심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간만 세 차례 신청이 이뤄졌으며 주민들은 “개발업자가 법률력을 앞세워 지자체의 정당한 행정조치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핵심은 고기초 앞 6m 편도 1차선 도로(보행로 없음)에 25톤 덤프트럭·레미콘 등 총 16만대 이상의 대형 공사차량이 4년간 통행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부지에서만 약 76만㎥의 토사가 반출될 예정이며 공사인력·장비 이동을 포함하면 하루 1000대 이상의 차량이 드나들 것으로 추산된다. 고기동 마을공동체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기초 앞 고기교 일대 일일 교통량은 5400대, 성수기에는 8000대 이상까지 증가한다. 특히 고기교는 5개 도로가 엇갈리는 구조로 차량 한 대만 진입해도 전체가 정체되는 '병목 구간'인데다 여기에 시가 추진 중인 고기교 확장 공사(2026~2028)까지 맞물리면 “스쿨존 전역이 공사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단체는 “사업자는 '8개 우회 노선을 모두 검토했으나 불가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학생 통행이 없는 노선도 있고 상주 인구가 2가구 수준인 길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가장 위험한 스쿨존을 고집하는 이유는 법률적 여지를 활용하겠다는 계산뿐"이라고 지적했다. 인가조건 실효확인청구 등 간접강제신청'의특히 주민들은 이번 행정심판이 “개발업자에게 하루 39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용인시에 부과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실제로 심의위원 8명 중 4명만 찬성하면 강제금 부과 결정이 확정된다. 주민들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용인시의 판단이 도리어 행정심판의 제재 대상이 된다면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법 절차냐"고 되물었다. 학부모회는 “고기초 앞길은 아이들이 매일 걷는 등하굣길"이라며 “이 길에 매일 수백 대의 대형 트럭이 드나들면 아이들의 생명은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간접강제신청이 인용돼 스쿨존 공사차량 운행이 허가된다면 고기초 학생 전면 등교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사업자의 간접강제신청 철회 △경기도의 성남·용인 간 대체노선 협의 주도 △행정심판위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은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며 “그 헌법적 원칙이 고기초 앞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차량번호 노출 위험–씨름 인재 유출’ 공주시의회, 시민안전·체육정책 현안 제기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가 20일 열린 제26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 개인정보 보호와 지역 체육정책 공백 해소를 위해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권경운·이상표 의원은 각각 차량안심번호 서비스 도입과 공주시청 씨름팀 재창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경운 의원은 차량 앞유리에 노출된 휴대전화 번호가 스토킹·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주형 차량안심번호 서비스 도입을 요구했다. 그는 “연락처 한 개만 알아도 카카오톡이나 SNS를 통해 개인 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라며 “선의로 남긴 번호가 시민 불안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공주시가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공주 실정에 맞는 시범모델 마련 △민간 전문업체 협력 통한 예산 부담 최소화 △차량등록 단계 안내 등 신청 접근성 강화를 제안했다. 이미 보령시·제주시·제천시 등 여러 지자체가 서비스를 운영 중인 만큼 “범죄 예방 차원의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표 의원은 공주시가 지난 17년간 지역 초·중·고 씨름부에 시비 18억 원을 투입하고도 우수 선수들이 졸업 후 모두 타 지자체 실업팀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주생명과학고는 전국체전에서 금·은·동을 획득하는 최강 팀이지만 선수들은 영암·수원·울주·문경 등 타 시·군으로 간다"며 “공주는 투자만 하고 인재는 남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주 출신 정상급 선수 17명이 모두 외부 실업팀에 소속된 점을 언급하며 “수원시청 소속 임태혁 선수를 공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주시청 씨름팀 재창단과 기존 훈련 인프라 활용, 신관초–봉황중–생명과학고–실업팀으로 이어지는 '공주형 K-씨름 파이프라인' 구축을 시에 요청했다. 두 의원은 시민 안전과 지역 체육정책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공주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시의회 구본길 의원, 탄천산단 허가 ‘허위·묵인·중복 승인’ 정조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 구본길 의원이 20일 열린 제262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탄천산업단지 내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 과정 전반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공주시의 부실한 행정 처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구 의원은 “단순 행정 착오로 볼 수 없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먼저, 업체가 제출한 폐기물처리업 허가 신청서에 중요 사항이 허위로 기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물성 잔재물을 재활용해 사료용 혼합유지를 만드는 공정에는 반드시 '증자(찌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악취 유발 업종에 해당해 산업단지 입주가 제한된다. 그럼에도 공주시는 업체가 “악취배출시설이 필요 없다"고 제출한 내용을 사실상 그대로 인정해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이어, 해당 업체가 입주계약과 전혀 다른 사업을 운영하는 문제를 공주시가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업체는 2023년 식품용 동물성 유지 생산을 위한 '축산물 가공업' 허가를 충남도청으로부터 받았지만, 이후 폐기물 재활용업과 사료 제조업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주원재료가 식품 지방에서 폐기물로, 생산품이 식품에서 사료로 바뀌었음에도, 공주시는 산업집적법상 필수인 변경 계약을 요구하지 않았다. 구 의원은 또 공주시가 외부 폐기물 반입 금지 규정을 사실상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탄천산단 실시계획에는 자체 발생 폐기물만 처리하도록 명시돼 있어 외부 폐기물 반입을 전제로 한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은 원칙적으로 불가업종이다. 그럼에도 공주시는 “해당 규정이 폐지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세웠지만, 구 의원은 이를 “규정 취지에도 맞지 않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지는 문제도 있다. 2023년 당시 해당 시설은 식품 제조시설이 운영 중이었음에도, 공주시는 같은 장소에 폐기물 처리업을 허가했다. 업체는 허가 후 74일이 지나서야 식품공장을 폐업했고, 구 의원은 이를 두고 “산업단지 입주 제한을 우회해 폐기물 처리업을 들어오게 하려는 편법 구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길 의원은 “허가 신청서 허위기재 의혹에서부터 입주계약 불이행 묵인, 외부 폐기물 반입 허용, 중복 허가까지 문제점이 연속적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행정 전체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라며 “공주시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명확한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형사고발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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