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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택 위법 의심거래 210건 적발…전년比 45.7% 증가

# A 국적 부동산 매수인은 서울 ○○구 일대에서 주택 4건을 매수했다. 그러나 총 매매대금 17억3500만 원 중 5억7000만원을 외화 반입 신고 없이 현금을 들고 입국하거나, 지인들과 환치기 방식으로 조달한 것으로 드러나 해외자금 불법 반입이 의심되고 있다. # B 국적 매수인은 서울 ○○구 소재 단독주택을 125억원에 매수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전액 금융기관 예금으로 충당했다. 매수인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사업소득을 제3국 은행으로 송금한 뒤 이를 다시 국내 은행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다만 해외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사업소득 규모는 명확히 소명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의 주택 거래를 조사한 결과,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438건 중 210건(47.9%)에서 총 290건의 위법 의심행위가 적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99건)보다 45.7% 증가한 수치이다. 위법 거래는 2022년 410건, 2023년에도 127건 적발된 바 있다. 의심 사례는 실제 거래금액이나 계약일을 다르게 신고한 사례가 16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 법인 등 특수관계인이 주택 거래대금을 자녀나 법인 대표 등 매수인에게 대여하면서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아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경우도 57건에 달했다. 해외에서 1만 달러를 초과하는 현금을 반입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불법 반입 의심 사례 역시 39건으로 집계됐다. 주택의 실질 소유자와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 명의자가 달라 명의신탁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14건이었다. 개인사업자가 기업 자금 용도의 대출을 받은 뒤 주택 매수에 활용한 사례도 13건 적발됐다. 방문취업비자(H2) 등 임대업이 불가한 체류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하면서 임대업을 영위한 경우도 5건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적발된 위법 의심 거래를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등에 통보해 세무조사, 수사 및 검찰 송치, 대출금 회수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예컨대 법무부는 외국인의 체류지역 실태조사 후 체류자격 범위를 벗어난 영리활동이 확인되면 출입국관리법 제94조에 따라 처벌한다. 국세청은 소득 누락 및 편법 증여 적발 시 소득세·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외국인의 위법 부동산 거래를 근절할 수 있도록 향후 자금조달계획서에 해외자금 조달내역도 포함할 예정이다. 탈세 혐의 및 의심거래에 대해서도 본국으로 적극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관계부처와 제재 및 처벌수위 상향도 적극 검토할 계획으로, 차후 회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외국인의 비주택(오피스텔)·토지 거래에 대한 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토지 이상거래는 2023년 437건, 2024년 68건 적발된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국제유가 급락 없다”…역대급 과잉공급에도 OPEC+ 감산 가능성 낮은 이유

내년에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잉공급이 예상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국제유가 방어를 위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브로커·애널리스트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OPEC+가 내년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8명에 그쳤다. 응답자 12명은 감산이 아예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나머지는 유가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한 감산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은 OPEC+와 별개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했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증산 기조로 돌아서 220만 배럴 감산을 지난 9월까지 모두 되돌렸다.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도 지난 10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 증산을 통해 되돌리고 있는 단계다. 이들 8개국은 2023년부터 시작된 하루 385만 배럴의 감산 중 4분의 3이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르게 복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셰일 업계 등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최대 400만 배럴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을 제외하고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렇듯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올 들어 15% 하락한 상태다. 지난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0.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OPEC+가 내년에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된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내년에 공급과잉이 예상되지만 유가 폭락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유라시아그룹의 그렉 브루 선임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져 감산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OPEC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저유가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번 주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예상되는 공급과잉 규모가 우려됐던 것보다 작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HSBC 등은 내년 공급 과잉 규모가 IEA 전망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채우기 시작하면서 일부 초과 공급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분석가는 “내년 추가 감산 가능성은 낮다"며 “OPEC+는 점유율 회복이라는 전략적 방향성을 이미 명확히 한 상태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두원공과대학교 반도체부트캠프사업단, 2025 교내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성황리 마무리

두원공과대학교 반도체부트캠프사업단이 교내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실시한 '2025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지난 5일 파주캠퍼스 산학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반도체부트캠프사업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의 교육 효과를 높이고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여 학생들의 참여 동기와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반도체기계설계과 △반도체과 △반도체디스플레이과 △모빌리티소프트웨어과 등 부트캠프 사업 참여 학과 중 4개 학과에서 총 16개 팀(안성3팀, 파주13팀), 70여명의 학생이 출전했으며, 기업의 실제 협업 과제를 포함해 총 16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본선 평가는 외부 전문가 3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공정하게 진행됐다. 각 팀은 10분간의 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쳤으며, 심사위원단은 결과보고서와 발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창의성, 기획력, 기술 완성도, 팀 협력도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단순한 결과물만이 아닌 문제 해결 과정, 기획의 논리성, 실용 가능성, 기술의 발전성 등도 심도 있게 반영됐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모빌리티소프트웨어과의 '머신러닝을 이용한 Walking assistant'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이 팀은 고위험군 대상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긴급 대응용 스마트 손목 보호대를 개발하여 기술적 완성도와 창의적 구현 방식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두 팀이 선정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인코폴리'팀의 '화재감지 방화문'(열 감지 센서를 활용한 자동 작동 및 복구 기능)과, 반도체과의 '스마트 웨이퍼 Fuop 보관 제어 시스템'(3D CAD, 모터·PLC 제어를 통한 정밀 자동 이동·보관 장치)이 심사위원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우수상 3팀, 장려상 4팀, 참가상 6팀, 공로상 8명이 선정되었으며, 총 26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됐다. 두원공대 임해규 총장은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산업 현장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실질적인 성과이자, 미래 첨단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원공대 반도체부트캠프사업단 이무영 단장은 “학생들의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집약된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 문제에 도전하며 창의성·기술력·협업 능력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이라는 반도체 부트캠프사업의 방향성을 재확인했고, 앞으로도 산업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세 팀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평택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2025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8개 전문대학 연합 캡스톤경진대회에 본교 대표로 참가하여 각 대학의 우수 프로젝트와 실용 가능성을 겨루게 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수출 호조…‘석화 구조조정’ 구원투수될까

LG화학이 북미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재편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 입장에선 실적 개선과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극재 중심의 첨단소재사업 성공은 매우 절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자동차(EV)의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을 버티고,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면서 양극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하는데 힘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중 도요타 북미 공장에 EV용 양극재 164억원어치를 첫 공급했다. 도요타 북미법인과 2023년 10월부터 오는 2030년 말까지 총 22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의 일부이다. 당시 전체 계약물량만 8만~9만톤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LG화학은 오는 2035년 말까지 187억달러(25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지엠(GM)에 내년부터 EV용 양극재 공급도 본격화한다. 공급량은 최소한 50만톤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새 일감도 확보했다. 지난 12일 미국 기업에 EV용 양극재를 오는 2029년 7월까지 공급하는 약 26억달러(3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판매물량은 10만~11만톤으로, 공급 대상은 전기차 생산기업으로 추정된다. 활발한 해외실적 기록을 보이고 있는 양극재 사업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화산업 부진 속에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꼽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전동화(electrification)의 핵심 수단인 배터리 수요가 많아질수록 양질의 양극재 수요도 늘어나는 산업 특성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사업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양극재 전체 판매 중 외부 고객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도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 캐펙스는 지난해보다 37.2% 늘어난 1조3170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3분기 말까지 집행된 캐펙스는 1조540억원으로, 석유화학부문의 551억원을 앞섰다. LG화학은 내년을 양극재사업 성장의 '모멘텀(전기)'로 설정하고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준비를 해 왔다. 경북 구미에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합작법인(JV) 공장은 화유코발트 지분을 49%에서 24%로 줄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했다. 동시에 남은 지분(25%)을 도요타통상에 넘겨 도요타와 전기차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용적 전략을 취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은 LG화학이 북미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말까지 설비 투자가 마무리된 뒤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은 지난달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LG화학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양극재 상업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내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동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캐즘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LG화학 사업구조 전환의 관건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기차 캐즘이 더 길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IRA에 근거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끊으면서 도요타를 비롯해 북미 현지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조절과 보수적 재고 운영에 나서고 있다. 캐즘이 길어질수록 양극재 출하가 확 늘어날 시기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올해 3분기 기준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380억원과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95% 감소했다. 전지소재 부문 매출이 1760억원가량으로 82% 줄어들었다. 중국이 전기차 내수 확대 기조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치고 나오는 점도 변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원계 기준 글로벌 완성차에 쓰인 양극재 총량 중 중국 론베이(Ronbay) 사가 10만t으로 가장 많은 14%를 차지했고, LG화학이 6t(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계기로 나타나는 탈중국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가 LG화학에 반사이익으로 다가오지만, 중국 양극재 산업이 세계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 넓히기 전에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부문담당은 지난 10월 31일 실적 설명회에서 “미·중 정세 불확실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하기에 고객사들의 '탈중국 가치사슬(밸류 체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전구체 생산 능력을 이용하는 등 탈중국 전구체 공급망관리(SCM)를 보강하고, 국내 전구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헌율 익산시장, 연말 주요 현안 ‘빈틈없는 대응’ 총력 주문...민원콜센터 16년 만에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새 둥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정헌율 익산시장이 가을 축제를 비롯해 국가예산 확보, 정례회, 연말 평가 등 주요 현안을 앞두고 전 부서에 빈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정헌율 시장은 17일 간부회의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익산홀로그램엑스포와 K-김장문화축제는 익산의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행사인 만큼, 시민 안전과 관람객 편의, 행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까지 반납하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축제 이후에는 각 부서에서 포상휴가 등을 적극 지급해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 시장은 현재 국회에서 막바지 심의 중인 2026년 국가예산 확보 대응도 거듭 강조했다. 정 시장은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단계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주요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전략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2일간 열리는 제274회 익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대해서도 “올해 마지막 회기인 만큼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일정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성실한 답변과 철저한 자료 준비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당부했다. 연말 각종 중앙·광역 평가 대응에도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정 시장은 “실적에 대한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 중에는 부서 간 협력이 필요한 항목들이 많다"며 “각종 협업지표에 특히 세세하게 집중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월1만5000여 건 상담…복지부터 관광까지 시민 생활 밀착 민원 해결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익산시 민원콜센터'가 16년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익산시는 17일 남중동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3층에서 '익산시 민원콜센터'이전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콜센터는 쾌적한 근무 환경과 체계적인 상담 시스템을 갖춰, 업무 효율성과 시민 만족도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9년 황등면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첫 전화를 받은 익산시 민원콜센터는, 현재까지 1000여 건의 업무 매뉴얼과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 민원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단순 민원에 그치지 않고, △복지 지원사업 △교통정보 △시정 소식 △관광안내 등 시민 생활 전반의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며 '시민 민원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인 위기가구 발굴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적극 나서며, 행정 최일선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상담사 10명은 월평균1만5000여 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상담 건수는 18만 건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더욱 전문적이고 친절한 상담이 가능한 쾌적한 업무 환경을 위해 이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민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열농공단지 매매계약 체결...2026년까지 총157억 원 들여 물류창고 건립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 함열농공단지에 중견기업 ㈜동방아그로가 물류시설 투자를 확정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동방아그로가 함열농공단지 내 2만5586㎡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동방아그로는 내년까지 총 157억 원을 투자해 작물보호제 완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를 건립할 계획이다. 물류창고가 조성되면 3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방아그로는 1971년 설립된 코스피 상장 중견기업으로 농약·비료 등 작물보호제분야 전문기업이다. 특히 친환경·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농업 기술 변화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함열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작물보호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기업 맞춤형 지원과 인허가절차 신속처리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작물보호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익산에 투자를 결정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미래 유망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들이 익산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기계공고와 '맞춤형 인재' 육성 협약... 2학년 때 선발, 방학 중 2주 집중 교육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하림은 지난 14일 국립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채용연계형 적성중심 인재육성' MOU를 체결하고, 학생 선발부터 교육, 현장실습, 채용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산학일체형' 모델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적성 중심'과 '현장 맞춤'이다. 하림그룹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해 '(가칭)하림반'을 선발한다. 이들은 단순한 기업 견학 수준을 넘어, 방학 중 2주간 하림의 현장에서 인성 교육, 기업 철학, 식품 이론 및 실습 등 집중적인 직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양측의 협력은 학생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직무 적성 기반 교육과정 공동 개발 △교사의 산업체 연수 및 기술지도 협력 △공동 연구개발(R&DE) 및 기술 교류 등 사실상 '교육 공동체' 수준의 깊이 있는 협력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하림지주가 산학협력의 총괄 조정을 맡고, (주)하림과 하림산업 등 핵심 계열사들이 현장실습 운영과 직무 멘토링, 취업 연계 등 실질적인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학교 측은 하림그룹의 인재상에 맞는 우수 학생을 추천하고 교육과정에 적극 협력한다. 하림그룹 유기호 전무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본인의 적성을 살려 하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며 실무형 전문가로 커나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임인현 교장은 “지역의 대표 대기업인 하림그룹과 의미 있는 협약을 맺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특히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윤리적인 인재'를 강조하는 하림의 행동 원칙은 '품격과 열정을 갖춘 창의융복합 기술 인재 육성'이라는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3일간 준비한 김장김치 300여 포기, 100가정에 전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 남중동 새마을부녀회는 겨울을 앞두고 17일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100여 가정을 위해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부녀회 회원 3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3일 동안 총3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며 100상자로 포장해 취약계층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회원들은 전달 과정에서 안부를 살피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남중동에서 추진 중인 '남중앤함께라면' 사업에도 김치를 전달해 은둔·고립 가구와 지역사회의 연결 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숙 익산시남중동새마을부녀회장은 “부녀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가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은희 익산시남중동장은 “휴일에도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준 부녀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웃과 함께 따뜻해지는 남중동을 만들기 위해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중동 새마을부녀회는 남중앤정 마을축제에서 짜장면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삼계탕·밑반찬 지원, 김장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며 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홍천군, 어린이·노인 안전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안전 강화 나서...태백가덕산풍력발전, ‘2025 한국에너지대상’서 국무총리 표창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이 겨울철을 앞두고 지역 내 안전취약계층인 어르신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 강화 대책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최근 경로당 내 분전반·배전반·에어컨 실외기 등 노후 전기설비를 중심으로 화재 위험이 증가하면서 겨울철을 앞둔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고령층 이용 시설안전을 우선 처리 과제로 설정하고 이번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2019년 이전 건립된 노후 경로당 △회원 수가 많은 경로당 △시설 규모가 큰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우선 설치한다. 이번에 설치하는 '오토쉴드 자동소화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24시간 상시 감시, 무전원·무배관 방식으로 설치·관리 용이, 화재 발생 시 5초 이내 자동 진압 기능을 갖췄다. 특히 초기 5초 대응은 작은 불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당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으로 꼽힌다. 홍천군 관계자는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오래 머무르는 공간인 만큼 작은 화재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자동소화기 설치로 전기화재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토쉴드 관계자는 “초기 5초 진압 기술은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고령층 안전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시범설치를 계기로 경로당 전기설비 전반을 점검하고, 자동소화기의 실제 효과 분석을 통해 향후 확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어린이 대상: 6개 학교 60학급 참여… 체험형 안전교육 운영 한편 홍천군은 17일부터 21일까지 관내 6개 학교, 60학급, 1127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어린이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홍천군이 주최하고 유시스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며, 학교별 수요를 반영해 △재난안전(자연재난 이해·대처) △화재안전(예방·대피·신고 요령) △응급처치(기초 CPR·생활 응급) △성폭력 안전(예방·대처 역할 활동) △실종·유괴 안전(유인 전략 인지·대응) △교통안전(보행·자전거 등 이동 안전) 등 6개 분야 중 1개 주제를 선택해 진행된다. 교육은 학급 단위 40분 동안 퀴즈·역할극·체험도구를 활용한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홍천군은 경찰·소방·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육의 실제 대응력을 높이고, 교육 종료 후 만족도 조사와 개선 의견을 반영해 내년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9개 학교 276명이 교육을 수료해 효과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민용만 군 재난안전과장은 “어린이의 실천 중심 안전습관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실에서 직접 참여하는 40분 집중 교육으로 자기보호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취약계층 밀집시설을 대상으로 한 경로당 안전 인프라 확충과 학교 기반 안전교육 확대를 통해 세대별 맞춤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유관기관 협력, 위험시설 점검 강화, 예방 중심 안전정책 확대 등을 통해 '군민이 주인되는 안전 홍천' 실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은 최근 군민의 100년 염원을 담은 '용문~홍천 광역철도 홍보책자'를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홍보책자에는 지난 100년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숙원사업의 의미를 기록물로 정리함으로써 철도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담아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 현 정부의 홍천철도 유치 약속과 사회단체의 성명서·건의문, 군민이 직접 그린 유치 염원 그림, 홍천철도 유치활동 내역 등을 담았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은 결코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는 만큼 군은 지역균형발전과 홍천군의 미래 번영이라는 사명 아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추진하는 기후테크 산업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원도는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식회사(이하 태가풍)가 1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에서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가 출자한 기관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정부 최고 권위의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가풍은 2018년 10월 설립된 강원도 출자기관으로, 태백시 원동·하사미동 일원에서 64.2㎿ 규모의 풍력발전기 17기를 운영하며 매년 약 16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모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깨끗한 에너지 공급과 지역 상생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에너지대상'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최하는 에너지 분야 최대 규모의 정부 포상 행사로, 국가 에너지정책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기관·기업·개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태가풍은 이번 평가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보급 확대, 정부 친환경 에너지정책 이행, 풍력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지역사회 상생협력 실천 등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태 도지사는 “올해 강원의 일곱 번째 미래산업으로 기후테크 산업을 선언했는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1년도 되지 않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강원이 기후테크 산업을 선도하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기덕 태백가덕산풍력발전㈜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오는 18일 영월 동강시스타 그랜드볼룸에서 '2025 하반기 탄광유산 미래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폐광지역이 보유한 석탄산업 유산의 체계적 보존·활용 방향을 논의하고, 향후 공식 유산 등재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의 세계적 폐광연구 전문기관인 보훔 폐광연구센터(FZN)의 연구진이 공식 초청돼 공동 연구 성과와 해외 성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보훔 폐광연구센터는 △대체 산업 발굴 △환경·갱내수 관리 △산업유산 보존 전략 △녹색에너지 기반 전환 등 폐광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세계적 기관이다. 이번 초청에는 Christian Melchers 센터장과 Julia Haske 부서장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17~19일 영월·정선·태백 등 폐광지역 현장을 둘러보며 산업유산 활용 가능성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방문 코스에는 영월 운탄고도 안내센터,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정선 마을호텔 18번가,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 등이 포함된다. 포럼은 '강원 폐광지역 산업유산의 현황과 활용'을 주제로 3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구성된다. △이용규 정선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강원 탄광 산업유산 현황과 보존 방향 설명과 △Julia Haske 부서장의 독일 '졸페라인(Zollverein)'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문화·예술·관광 복합지구로의 재생 사례 소개가 이어진다. 또한 △임재영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은 국가유산 전환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김보람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진용선 아리랑아카이브 대표 △김태수 탄광지역활성화센터 연구소장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 등 산·학·관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적 시각에서 유산 보존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김광래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독일 졸페라인처럼 산업유산을 문화·예술·관광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생할 경우 지역의 정체성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원 폐광지역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합법적 분식회계’ 영구채 덫에 항공업계 ‘허우적’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23년 5월 5일 3년 4개월 가량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했고, 이후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항공업계가 외형적으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2년 반 가량 지난 현재 항공업계의 회복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생존을 위해 발행했던 '영구채(신종 자본 증권)'가 부메랑이 돼 돌아와 항공사들의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통상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덕분에 항공사들은 급한 불을 끄면서 부채 비율을 낮추는 '합법적 분식 회계'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2~3년 뒤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스텝 업(Step-up)' 조항이 달려있어 사실상 고금리 시한부 사채와 다름없다. 이제 '이자 폭탄'의 도화선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살인적인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 영구채를 추가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졌고, 국내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마저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일환으로 수천억 원대의 영구채를 떠안으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까지 현행 관리 체계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항공사 재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는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LCC들의 재무 상황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티웨이항공의 자본 총계는 391억 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 총계는 1조7433억 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부채 비율은 4457.26%라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까지 2093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처럼 극도로 취약한 자본 기반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회사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타개하고자 티웨이항공은 '영구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8월 21일 하루에만 400억 원 규모의 제3회 사모 영구 전환 사채와 500억원 상당의 제4회 사모 영구 신주 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해 총 9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하지만 이는 '폭탄 돌리기'에 가까웠다. 두 채권 모두 최초 표면금리는 5.5%로 낮지 않고, 발행 2년 후인 2027년 8월부터는 최초 이자율에 연 3.0%의 가산 금리가 붙고, 이후 6개월마다 0.5%씩 추가 가산되는 파격적인 스텝업 조항을 달고 있다. 2년 내에 900억원을 상환하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차환하지 못하면 감당하기 힘든 이자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시한부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2025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95%로 수치상으로는 티웨이항공보다 다소 양호해 보이지만 제주항공 역시 3분기까지 1295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내 현금 흐름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제주항공에 하나증권이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하나증권은 지난 7월 29일 1000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 자본 증권 발행에 주관 회사로 참여해 자금 수혈을 도왔다. 당장 먹기에 곶감이 달지만 시장은 이 '백기사'의 등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세부 조건을 보면 실상은 '구조'라기보다 '고금리 대출'에 가깝기 때문이다. 해당 영구채의 표면 금리는 티웨이항공보다 1%p나 높은 연 6.5%에 달한다. 또한 발행 2년 후인 2027년 7월 29일부터는 매년 2.0%의 가산 금리가 붙는 스텝업 조항도 어김없이 포함됐다. 2년 뒤 상환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는 동일하다. 이 영구채가 항공사의 재무 상태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는 제주항공의 공시 자료가 스스로 증명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4일 공시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본 사채(영구채)를 부채로 분류할 경우 2025년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 비율은 694.7%에서 1131.0%로 상승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합법적 분식회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대목이다. 이러한 영구채의 덫은 LCC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말 연결 부채 비율 33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가 안고 가야 할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잠재 부실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규모의 영구채를 떠안았다. 대표적인 것이 2023년 11월 13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고 대한항공이 인수한 3000억 원 규모의 제104회 영구 전환 사채(CB)다. 원활한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 수행·자회사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이 영구채의 스텝업 조항 발동일은 지난 13일로, 당장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태였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 11월 5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발행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제107회 영구 전환 사채를 인수하고, 이 자금으로 기존 제104회 영구채 전액을 상환받는 안건을 의결해 '이자 폭탄'이 터지기 직전 다급하게 움직여 돌려막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시간 벌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부터 기존 4.7%의 금리에 연 3.0% 이상의 가산 금리가 붙을 예정이었던 시한 폭탄의 뇌관을 새로운 영구채를 발행해 급히 제거한 셈이어서다. 새로 발행된 107회 영구채 역시 동일한 구조의 스텝 업 조항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6월 26일 발행한 1750억 원 규모의 제105회 무보증 영구 전환 사채를 끌어안았다.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은 아시아나항공도 관계사와 자회사의 재무 청소에 나섰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큰 그림 아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LCC' 출범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13일, 관계사인 에어부산이 발행한 1000억 원 규모의 제6회 신규 영구 전환 사채를 전액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1.8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1000억 원의 용처는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기존에 발행했던 고금리 영구채 상환이다. 에어부산은 이 자금 중 500억 원을 즉시 투입해 연 12%에 달하는 고금리 부담을 안고 있던 기존 제2회 영구 전환 사채를 상환했다. 나머지 500억 원은 에어부산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한 이 신규 1000억 원 영구채의 이자율은 5.53%다. 12%짜리 '초고금리 빚'을 '고금리 빚'으로 차환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에어부산의 실질적인 '전주(錢主)' 역할을 하며 모회사의 재무 부담이 자회사로, 다시 모회사로 순환되는 구조가 갖춰졌다.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은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의 1800억 원 규모 유상 증자에도 참여했다. 이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에어서울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다. 결국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부실을 정리하는 연쇄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한진그룹 전체가 복잡한 영구채 사슬로 묶인 가운데, LCC 통합이 완료되면 이 재무 부담은 더욱 가중돼 결국 통합 대한항공과 통합 진에어가 함께 안고 가야 할 '공동의 짐'이 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재무 건전성 약화가 자칫 정비 투자 소홀 등 안전 문제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보다 못한 주무 부처 국토부가 직접 칼을 빼 들었다. 국토부는 올해 9월 '항공사 재무 건전성 모니터링 고도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제안 요청서를 통해 현행 관리 체계의 명백한 한계를 인정했다. 현행 항공사업법상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은 완전 자본 잠식 또는 50% 이상 부분 잠식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만 발동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관리 체계는 급격한 재무 상황 악화 상태에서 조치가 가능해 조속한 재무 건전성 회복이 어렵고, 이로 인해 안전·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토부는 재무 위기 상황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의 핵심 과제는 현행 자본 잠식률 중심의 사후적 판단 기준에 더해 부채 비율 등 다양한 재무 지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자본 잠식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재무적 위험 지표 마련이다. 이처럼 항공업계는 여객 수요 회복이라는 순풍에도 불구하고 영구채라는 암초에 부딪힌 형국이다. 고금리 이자 부담을 감수하며 회계상 자본을 쌓아 올리는 항공사들과 뒤늦게야 이 재무적 착시를 걷어내기 위해 칼을 빼 든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 K-항공업계의 미래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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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주의보 발령 후 교육·홍보 강화…“개인위생·예방접종이 최선"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겨울철 확산세가 우려되는 인플루엔자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관내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보육시설·경로당 등 집단시설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 및 감염관리 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기침·발열·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전파력이 매우 높아, 가을·겨울철마다 학교나 노인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반복되는 대표적 감염병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당뇨병·심장질환·폐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감염될 경우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 예방접종과 생활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영천시보건소는 감염병 예방 홍보 캠페인, 예방접종 안내, 홍보물 배부 등 지역 맞춤형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집단시설에는 손 씻기·기침 예절·환기 등 개인위생 실천과 감염관리 강화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만으로도 중증 진행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겨울철 유행에 대비해 시민 모두가 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해 일원 1박2일 탐방…섬 트래킹·전시관 견학 통해 생태·안보 배우는 시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초등학생이 포함된 5인 이하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바다를 느끼고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춰 진해 소사마을 견학, 진해 해양공원 전시체험, 동섬·우도·소쿠리섬 등 섬 탐방 활동으로 구성됐다. 군은 자연과의 교감, 지역 이해, 가족 간 소통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아우르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진해 소사마을에서 김달진 시인 문학관과 레트로 감성의 김씨박물관을 둘러보며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해양공원과 군함전시관을 견학해 해양안보 및 생태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동섬·우도·소쿠리섬을 중심으로 섬 트래킹과 가족 미션 수행 활동이 이어지며 단순한 견학을 넘어 스스로 체험하고 학습하는 '참여형 가족 여행'의 의미를 더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생태 교육과 가족 간 소통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청소년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3개 단체·750명 참여…취약계층 2200세대에 김장김치 전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5일 달서구청 앞마당에서 달서구자원봉사센터주관으로 '2025 희망+ 김장나눔 한마당'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취약계층에게 김장김치를 지원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달서구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까지 584개 단체·7233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총 1만3112세대에 김치를 전달하는 등 지역 공동체 형성에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관내 기업과 봉사단체 등 63개 단체에서 약 750명이 참여해 절임배추 약 8000㎏ 규모의 김장을 담갔다. 완성된 김치는 동행정복지센터와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취약계층 2200여 세대에 전달됐다. 구는 이번 김장나눔이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경기 침체와 추운 날씨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온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손을 보탠 모든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오남용 증가세에 맞춘 맞춤형 교육…실생활 중심 내용 '호응'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북구보건소 지난 14일 북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층에서 마약류 접근성이 높아지고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마약류의 위험성과 중독성을 정확히 파악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소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연령대에 맞춘 단계별 교육으로 진행했다. 강의는 △마약류의 정의와 종류 △중독의 위험성 △마약 관련 범죄 연루 예방요령 등 실제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보건소는 이날 예방 리플렛도 함께 배부했으며, 향후 지역 학교와 청소년시설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예방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숙 북구보건소장은 “청소년 시기의 올바른 습관 정립은 향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예방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호응에 주 6회→주 8회…생활밀착형 건강프로그램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보건소 고산건강생활지원센터가 주민들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 '건강캐슬 운동교실'이 높은 참여율에 힘입어 내년부터 확대 운영된다. '건강캐슬 운동교실'은 20~59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생활형 체력 증진 프로그램이다. 라틴 음악을 활용한 중등도 댄스운동 '줌바'와 스트레칭·유산소 동작을 결합한 '다이어트 댄스' 등으로 구성돼 있어 참여자 맞춤형 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센터는 올해 3기 운영을 주 6회 수업 체제로 진행해 왔으나 주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2025년에는 4기 운영·주 8회 수업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4기 과정은 지난 10월 13일 시작해 오는 12월 4일까지 줌바 A·B반, 다이어트 댄스 A·B반이 각각 주 2회씩 운영되고 있다. 내년 1기는 2월 개강을 앞두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객·전문가 동행해 2박3일 일정…독도 수호 의미 되새기며 사회공헌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가 '제125주년 독도의 날'을 맞아 고객·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진행한 독도 탐방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함께 지키는 독도, 함께하는 iM뱅크' 이벤트 당첨 고객들이 참여했다. 예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추첨을 통해 선발된 '2025 iM 독도 탐방대' 고객들이 행사에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탐방 일정은 독도 방문을 시작으로 독도 등대관리직원 후원금 전달, 미니 독도 골든벨, 명예 가맹점 현판식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독도 등대관리직원에게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독도 탐방이 재개된 만큼 참가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됐다는 평가다. 행사에는 독도 전문가인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가 특별 게스트로 동행해 독도의 지리·역사적 가치와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를 설명했다. iM뱅크는 2001년 국내 최초 사이버 독도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독도사랑 활동을 이어왔다. 2009년 포항지방해양수산청·매일신문과 '독도사랑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했으며, 이후 독도탐방·독도사랑 골든벨·독도 등대 및 경비대 후원 등 다양한 형태의 독도 수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iM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독도 탐방을 다시 재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독도 수호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LS일렉트릭, 美 AI데이터센터 ‘1천억원대’ 수주행진

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약 76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0일 같은 북미지역 AI 빅테크기업과 9190만달러(약 1329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시 1000억원대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추가 계약은 LS일렉트릭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배전 변압기 기반의 전력 공급 솔루션 일체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S일렉트릭은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정부의 예기치 못한 관세 인상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품질 신뢰도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을 발주한 고객에 기술과 서비스 역량,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에 기반한 가격·품질 경쟁력으로 2022년 이후 대규모로 차단기를 공급해 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배전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재계, 1000조원 ‘통큰 투자’…안방경제 살리기 팔 걷었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팀코리아'로 뭉쳤다. 4대그룹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수백조원대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조성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미국과 관세 협상 이후 국내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 기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28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안정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도 한국에 생산라인을 만든다.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조성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발표로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추가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울산 사업장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 공장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직전 5년(2021~2025년) 국내 투자액(89조1000억원)보다 40% 이상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에 얼마씩 투입할지 밑그림도 그려놨다. 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경상투자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킨다는 기준을 세웠다. 올해 약 7200명이던 채용 규모는 내년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당초 세웠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128조원을 쓴다는 그림을 그려뒀지만 AI시대가 급격히 빨라지며 추가 투자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고용도 기존 매년 8000명 가량 채용 규모를 기본으로 하되 앞으로 1만4000명∼2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가 투자 의사를 드러냈다. LG그룹 역시 5년간 100조원 이상을 국내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6일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100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면서 이 중 60% 가량은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HD현대그룹이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분야 및 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기자재 산업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스타트업들과 상생 펀드를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재계의 이같은 '통큰투자' 발표는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근 공개된 이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한다"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되도록 국내 투자에 좀 더 마음을 써 주시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재계가 발표한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 계획은 이재명 정부의 '혁신성장-민생안정' 경제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재계의 대규모 투자를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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